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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디아즈·박병호 이어 데이비슨도 제압...윤성빈, 롯데팬 위안 안긴 안구정화 '쾌투'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패한 경기에서도 위안을 얻었다. 윤성빈(26)이 또 한 명의 강타자를 잡아낸 덕분이다. 최근 롯데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김 없이 같은 메시지가 중계 화면 채팅창을 도배한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윤성빈이라도 내보내라'. 윤성빈은 현재 롯데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8㎞/h까지 찍힌다. 지난달 20일 대체 선발로 나선 LG 트윈스전에서 볼넷 6개를 남발하며 9점을 내주고 무너졌지만, 롯데팬은 그가 1·2번 타자 박해민과 김현수를 상대로 뿌린 '광속구'에 더 매료됐다. 윤성빈은 이후 약 3주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고, 지난 13일 다시 1군 부름을 받은 뒤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 7회 말 2사 상황에서 등판해 복귀전을 치렀다. 콘택트 능력이 좋은 좌타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는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리그 홈런 1위(당시 27개) 르윈 디아즈, 홈런왕에 6번 오른 박병호를 각각 중견수 뜬공 처리하는 등 1이닝 무실점을 막아낸 뒤 타선이 역전에 성공해 롯데가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까지 됐다. 2017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던 윤성빈은 지난 시즌까지 2군·재활군을 전전했다. 그사이 '게으른 천재'라는 오해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1군 첫 등판(5월 20일 LG전)에서 비를 맞은 것처럼 많은 땀을 흘리고, 손을 떨며 절실한 모습을 보여줘 롯데팬의 응원을 받았다.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진 구위와 투구 메커니즘까지 보여주며 기대감도 높였다. 윤성빈은 아직 필승조가 아니다. 1군에서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그래서 롯데팬들은 승부가 기운 경기에선 윤성빈이 등판하길 바란다. 그의 호쾌한 직구를 보며 '안구 정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롯데는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7로 패했다.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었던 7회 말 수비에서 야수 포구 실책 빌미로 추가 점수를 내줬고, 다음 수비에서도 마운드가 무너졌다. 5연승이 무산됐다. 윤성빈은 이날 롯데팬에 위안을 줬다.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박진이 김형준에게 투런포를 맞고, 김주원과 김한별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맞아 3점을 내주며 흐름이 넘어간 상황에서 투입됐다. 윤성빈의 첫 타자는 통산 최다 안타 1위 손아섭이었다. 윤성빈은 초구 154㎞/h 직구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 코스가 2-3루 딱 중간으로 향해 내야 안타가 되고 말았다. 롯데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윤성빈은 이어진 맷 데이비슨과의 승부에서 155㎞/h 직구 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어 파울 2개를 유도했고, 3구째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까지 끌어냈다. 2구째 직구는 포수 머리, 타자 허리 높이였다. 하지만 떠오르는 착각을 줄 만큼 공이 워낙 빠르다 보니 데이비슨의 스윙을 끌어낼 수 있었다. 이게 현재 윤성빈의 공이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윤성빈을 향해 "가운데로 던져도 승부를 해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다. 데이비슨은 지난 시즌(2024) 홈런왕(46개)이다. 윤성빈은 올 시즌 홈런 1위(디아즈)뿐 아니라 이 부문 타이틀 홀더까지 힘으로 이겨냈다. 롯데팬들이 왜 윤성빈의 투구를 보고 싶어 하는지 헤아닐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00:10
프로야구

'6월 홈런 1위·OPS 2위' 데이비슨 "홈런왕 욕심 있다, 그러나 디아즈가..."

부상으로 잠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맷 데이비슨(34·NC 다이노스)이 2024년 KBO리그 홈런왕다운 파워를 선보이고 있다. 데이비슨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17경기에서 타율 0.377 6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6월 타율 4위, 홈런 공동 1위. 이 기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1.138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다. 데이비슨은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리와 햄스트링 통증으로 두 차례나 전력에서 이탈했던 데이비슨은 올 시즌 50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규정 타석에도 21타석이 부족하다. 그래도 데이비슨은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27홈런·73경기)와 LG 트윈스 오스틴 딘(19홈런·68경기)에 이어 홈런 부문 공동 3위(14개)에 올라 있다. 그는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솔직히 (타이틀) 욕심도 있다"라면서도 "지금처럼 루틴을 유지하며 좋은 타구를 날리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리그에서 유일하게 40홈런(46홈런)을 돌파, 이 부문 2위 KIA 타이거즈 김도영(38개)을 따돌리고 여유 있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데이비슨은 '여름철 몰아치기'에 능하다. 지난해 3~5월 48경기에서 13홈런을 때린 그는 6~8월 62경기에서 25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에도 6월 초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데이비슨은 "나는 슬로 스타터다. 올 시즌 초반에는 부상도 있었고, 홈구장 내 인명 사고로 두 달 동안 원정 경기만 치른 변수도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에는 아내와 두 자녀가 입국해 함께 생활하면서 데이비슨은 한층 안정감을 얻고 있다.NC는 지난해 11월 말 데이비슨과 1+1년 총액 320만 달러(44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2025년은 15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 2026년은 170만 달러(인센티브 40만 달러)의 조건이다. 내년 계약은 구단이 선택권을 가지고 있기에, 데이비슨의 올해 성적은 특히 더 중요하다.그가 시즌 전 밝혔던 50홈런을 달성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홈런왕 2연패를 향한 욕심은 여전하다. 데이비슨은 "디아즈가 현재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홈런왕 경쟁을 너무 의식해선 안 된다.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6.23 05:10
메이저리그

오타니도 저지도 아니다...MLB 홈런 1위는 칼 롤리→4년 만에 '포수 홈런왕' 도전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타이틀홀더이자 '시대의 아이콘' 두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9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홈런 23개를 쌓았다. 두 선수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하고 있다. 8일까지는 오타니가 2개 차로 앞서 있었지만, 그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침묵한 사이 저지가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2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데 두 선수는 현재 MLB 홈런 부문 2위다. 1위 차이도 적지 않은 3개. 현재 MLB 전체 홈런 1위를 지키고 있는 선수는 26개를 마크한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다. 이미 '거포' 포수로 평가받는 선수다. 빅리그 데뷔 2년 차였던 2022시즌 27홈런을 기록했고, 2023시즌은 30개, 지난 시즌(2024)은 34개를 쳤다. 3시즌 연속 MLB 포수 홈런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은 홈런 생산 페이스가 더 좋다. 4월 9개, 5월 12개를 쌓았고, 6월에는 6경기에서 벌써 4개를 쏘아 올렸다. 저지·오타니와의 레이스를 오히려 주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장타력은 좋지만, 콘택트 능력이 떨어졌다. 단일시즌 최고 타율은 2023시즌 0.232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63경기에서 0.272(232타수 63안타)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출루율은 0.312였던 지난 시즌보다 훨씬 오른 0.380를 마크했다. 여전히 타석 대비 삼진(75개)이 많은 편이지만, 팀 주축 타자로 손색없는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건 분명하다. MLB 포수 출신 마지막 홈런왕은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AL)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 살바도르 페레즈였다. 당시 그는 48홈런을 치며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오타니를 제치고 블라디미르 게레로(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공동 1위에 올랐다. 페레즈는 이후 3시즌 동안 30홈런 이상 치지 못하며 이전만큼 강한 파워를 보여주지 못했다. 페레즈의 뒤를 잇는 롤리가 '포수 홈런왕'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09:41
프로야구

규정타석 미달에도 공동 5위, '1+1 계약' 2024 홈런왕의 놀라운 파워

맷 데이비슨(34)이 2024년 KBO리그 '홈런왕'의 파워를 선보이고 있다. 데이비슨은 지난 4월 창원 LG 트윈스전부터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4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시즌 9·10·11·12호 홈런. 지난달 15경기에서 홈런 3개로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조금 늦게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창원NC파크 재개장으로 컨디션 관리가 수월해졌고, 5월 말 가족이 입국한 뒤로 더 힘을 얻고 있다. 데이비슨은 9일 기준으로 리그 홈런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46홈런을 때려내며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올 시즌 허리 담 증세와 햄스트링 통증으로 두 차례나 2군에 다녀왔다. 또 소속팀 NC는 홈구장(창원NC파크) 인명 사고 여파로 타 구단과 비교하면 최대 7경기나 덜 치렀다. 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한 데이비슨은 홈런 1~4위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64경기 24홈런) 오스틴 딘(LG·59경기 18홈런) 박동원(LG·61경기 13홈런) 문보경(LG·62경기 13홈런)과 비교하면 출전 경기가 훨씬 적다. 규정타석에 33타석 모자라는데도, 데이비슨은 홈런 레이스에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타수당 홈런은 0.09개로, 디아즈(0.10개)에 이어 리그 2위다. 최근 김형준(48경기 11홈런)을 제치고 단숨에 팀 내 홈런 1위로 우뚝 섰다. 타율(0.331)과 타점(34개)도 준수하다.NC는 지난해 11월 말 데이비슨과 1+1년 총액 320만 달러(43억5000만원)에 계약한 바 있다. 2025년은 15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 2026년은 170만 달러(인센티브 40만 달러)의 조건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2024년) 데이비슨은 게임 체인저였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다른 외국인 선수를 이끈 리더였다. 리그 적응을 완전히 마친 데이비슨이 (2025년)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에도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2026년 계약 이행에 관한 선택권은 NC 구단이 확보하고 있다. NC는 "구단으로선 시즌 종료 후 선수 측과 밀고 당기기 없이 계약 여부만 정하면 된다. 선수는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뛸 수 있다. 서로에게 윈-윈 계약이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당시 데이비슨은 "50홈런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데이비슨의 50홈런 도전은 어렵게 됐다. 그러나 복귀 후 보여준 임팩트를 보면 홈런왕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10 08:03
프로야구

국민타자 실각이 장외 슈퍼스타들에게 주는 메시지 [IS 이슈]

이승엽(48) 감독이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각 구단의 지도자 선임 방침에 영향을 미칠 선례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라고 했다. 3일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개막 전 5강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두산은 2일 기준으로 23승 3무 32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31일과 1일 치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연속으로 '영봉패(스코어 0-1)'를 당하며 재도약 기회를 놓쳤다. 이승엽 감독은 '국민타자'로 통한다.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지난해 최정이 깨기 전까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 보유자이기도 했다. 선동열·최동원·이종범(이상 은퇴)과 함께 KBO리그 레전드 40인 중에서도 '톱4'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2017년 은퇴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 기술위원, 객원 해설위원을 역임했다. 장학 재단을 운영하고, 인기 야구 예능 프로그램(최강야구)에 출연해 활동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2022년 10월, 김태형 감독 후임으로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두산은 현장 코치 경험조차 전혀 없었던 그를 선택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선수로 정점을 찍은 야구인에게 거는 기대치가 반영된 것. 2022시즌 정규시즌 9위였던 두산은 2023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산팬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 시절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며 구축한 왕조가 계속 무너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산은 2024시즌 4위에 올랐다. 한 단계 올라섰지만 이승엽 감독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특히 불펜 운영을 두고 볼멘소리를 내는 팬이 많았다.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다가 두산이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 모두 패하며 역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4위 팀이 되자,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극에 달했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 곽빈·홍건희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 합류하지 못한 채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감독을 향한 '옹호론'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이승엽 감독과 두산의 동행은 2년 7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 감독의 지도력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코치 경력 없이 감독을 맡은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기에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스타는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라는 야구계 속설이 더 힘을 얻은 모양새다. KBO리그 전성기를 이끈 스타플레이어 중 현장 지도자 대신 대외 활동을 선택한 이들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코치 연봉이 선수 시절과 비교해 너무 낮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이유로 야구 관련 콘텐츠 제작물 출연을 선택하는 것. 방송이나 매체 인터뷰를 통해 지도자로 현장에 복귀하고 싶은 바람을 전한 이들도 있다. 이승엽 감독이 '감독 직행' 선례를 만들었다 보니, 그중에서도 이름값 높은 OB들은 자신이 뛰었던 팀의 차기 감독이 될 것이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물론 그들이 코치 경력 없이 감독이 되겠다는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 견문을 넓힌 뒤 '정석' 절차를 밟으려는 계획을 세운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승엽 감독의 불명예 퇴진은 향후 두산뿐 아니라 다른 구단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예비 지도자들에게도 전달된 메시지가 있을 것 같다. 선수 시절 아무리 슈퍼스타였더라도, 코치부터 시작해 지도력과 리더십을 증명하는 게 정석이라는 것. 현재 장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 시절 슈퍼스타들은 현장 복귀 시점을 두고 깊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1:58
프로야구

KBO, 5월 월간 MVP 후보 발표...'9홈런' 안현민, 'ERA 0.30' 앤더슨 경쟁

한국야구위원회(KBO)가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를 발표했다.KBO는 2일 2025시즌 KBO리그 5월 월간 MVP 후보로 총 6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투수 중에서는 KT 위즈 오원석,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야수 중에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KT 안현민이 5월 월간 MVP 수상을 노린다.오원석은 5월 5경기에서 4승 무패로 승리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95로 3위를 기록했다. 오원석은 5월 출장한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확실한 선발 역할을 수행했다. 앤더슨은 완벽에 가까운 한달을 보냈다. 앤더슨은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0.30으로 월간 1위에 올랐다. 그는 총 29와 3분의 2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허용했으며, 탈삼진 39개로 이 부문 3위를 기록하며 타자들을 압도했다.앞서 3~4월 월간 MVP로 선정된 폰세의 활약은 5월에도 이어졌다. 폰세는 5경기에서 3승 무패 33이닝 소화로 이닝 4위, 평균자책점 1.91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탈삼진 또한 44개로 월간 1위를 기록하며 위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17일 대전 SSG전에서는 경기 최다 탈삼진(9이닝 기준) 신기록(18개)을 세우며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최형우는 부상자가 속출했던 KIA 팀 타선을 지탱했다. 최형우는 월간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407 장타율 0.721 출루율 0.505로 해당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타율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월간 4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또한 안타(35개) 공동 3위, 타점(23개) 5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디아즈는 홈런왕 레이스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5월 26경기에 출장한 그는 홈런 10개, 타점 29개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5월 25일 대구 KIA 전에서 2025 KBO 리그 첫 끝내기 홈런으로 가장 먼저 리그 20홈런 고지에 도달했다. 이 외에도 득점 18점(공동 2위), 장타율 0.624(4위)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안현민은 5월 한달 간 거포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타점 29개로 공동 1위에 올랐고, 장타율 0.706, 득점 18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홈런 9개로 월간 공동 2위에 올랐으며, 5월 2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오후 1시부터 8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 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5:21
프로야구

'벌써 16홈런 2위' LG 오스틴 왜 홈런왕 타이틀에 흥미 없다고 했나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은 홈런왕 질문을 받자 "크게 흥미없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오스틴은 지난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0으로 앞선 7회 초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오스틴은 SSG 투수 최현석의 시속 143㎞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죄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5m. 지난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최근 4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한 오스틴은 시즌 16호 홈런으로 부문 2위를 질주했다. 다만 이날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20홈런)가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멀티 홈런을 쏘아 올려 격차는 오히려 4개로 더 벌어졌다. '추격자' 오스틴은 무서운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에만 3월 28일 NC전부터 4월 3일 KT 위즈전을 포함해, 총 두 차례나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4경기 연속 홈런에 대해 "기분 좋은 기록"이라고 반겼다. 오스틴은 지난해 타점왕 출신이다. 타점왕 타이틀에 대해선 "팀 승리에 보탬이 된다"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홈런왕 타이틀에 대해선 사뭇 다른 반응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홈런왕은 그렇게 흥미를 갖는 타이틀은 아니다"라며 "물론 홈런왕을 하면 좋겠지만 팀이 우승하지 못하고 홈런왕에 등극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언제나 얘기하듯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다. 현재 팀 내 부상 선수가 많은 편이어서, (오늘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LG 외국인 타자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KBO리그 첫발을 내디딘 2023년 LG 1루수로는 29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LG 선수로 역대 최초로 타점왕에 등극했다. 또한 구단 역사상 한 시즌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오스틴은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해 홈런왕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 다만 오스틴이 이런 페이스를 이어가면 산술적으로 44홈런까지 가능하다. LG 구단 역사상 40홈런에 도달한 선수는 없다. LG 선수 중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의 38개다. 오스틴은 "항상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신 팬들한테 감사하다. 우리 선수들이 힘내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지금처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이형석 기자 2025.05.26 09:35
프로야구

'단타 4개, 그런데 홈런이 7개?' 전력질주 못하는 최정, 그럼 홈런 치면 되지 [IS 인터뷰]

"땅볼 치면 병살될까 봐.. 띄웠더니 홈런이 됐어요."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은 마음껏 달릴 수 없다. 시즌 직전 당한 햄스트링 부상 탓이다. 길었던 재활훈련 끝에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주루 시 미세한 불편감이 아직 남아있다. 15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도 그랬다. 0-0 동점이던 6회 말 1사 1·2루 상황,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한 최정은 '땅볼만 피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빨리 뛰지 못해서) 땅볼을 치면 무조건 병살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죽어도(아웃이 돼도) 혼자 죽자는 생각으로 공을 띄우자고 생각하고 강하게 쳤다"라고 말했다. 결과는 홈런. 신민혁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최정이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외야수들이 수비를 포기한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최정의 시즌 7호 포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최정의 KBO리그 502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지난 13일 인천 NC전에서 KBO리그 최초의 500번째 홈런을 때려낸 최정은 14일과 15일 경기서 연달아 아치를 그려냈다. 5월 복귀 후 최정이 때려낸 안타는 홈런 포함 총 11개다. 이 중에 7개가 홈런이다. 나머지 4개는 장타가 아닌 단타다. 단타보다 홈런이 많다. 이 중 솔로 홈런은 2개 뿐으로, 홈런의 영양가도 높다. 마음껏 달리지 못하니, 아예 홈런을 때려내 뛸 필요가 없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최정은 "홈런을 치려고 한 게 아니라 안타를 치려고 정타를 맞춘 건데 계속 홈런이 나오고 있다. 운이 좋은 것뿐이다"라며 겸손해했다. 감이 좋아도 너무 좋다. 12경기에서 때려낸 홈런만 7개. 경기당 0.6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 페이스를 남은 102경기에도 이어가면 최정은 산술 상 68개의 아치를 그려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즌 초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섰다면 144경기에서 무려 86개의 홈런을 기록한다는 기분 좋은 계산도 가능했다.하지만 최정은 그저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시즌을 정상적으로 시작했어도 잘됐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헤맸을 수도 있다. 그저 그동안 재활 훈련하면서 기술적으로 정립하고 타석에 들어간 것이 '중간'은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지금까지는 그저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500홈런 이후 3경기 연속 아치다. 500홈런의 부담을 덜어내자 오히려 더 많은 홈런이 따라왔다. 최정은 "아무래도 (500홈런 부담에)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타격 템포가 많이 끊어졌다"라고 인정하면서 "기록 달성 후 많이 편해졌다. 지금은 (내 기록이 아닌) 경기에 집중하면서 뛰고 있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홈런 톱10 진입도 눈앞이다. 현재 최정은 공동 11위(7개)에 올라 있다. 홈런 레이스 욕심에 대한 질문에 최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이미 개막전부터 출전을 못해서 (홈런왕 타이틀은) 신경 안 쓰고 있다. 100경기 이상 남았는데, 남은 경기에 다 나가는 게 목표다. 남은 시즌은 출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6 06:04
메이저리그

오타니, 2G 만에 아치...NL 공동 선두→홈런왕 2연패 순항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2경기 만에 홈런을 가동하며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8-7 승리를 이끌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280에서 0.288로 올렸다. 다저스가 0-1로 지고 있었던 1회 말부터 홈런을 쳤다. 콜로라도 선발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와의 승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가운데로 몰린 너클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스윙 순간 결과를 예측한 그는 오른손에 쥔 배트를 놓지 않고 한동안 타구를 응시하며 세리머니를 했다.오타니는 지난 15일 콜로라도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두 경기만에 다시 그린 아치. 4월 4번째 홈런이자, 시즌 6호포였다. 오타니는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토미 에드먼(다저스), 윌러 플로레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맷 머비스(마이애미 말린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NL 홈런 부분 공동 1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AL)를 포함하면 타일러 소더스트롬(오클랜드 어슬레틱스·8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이상 7개)에 이어 공동 4위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2024) 홈런 54개를 치며 NL 홈런왕에 올랐다. 올 시즌도 유력한 타이틀 홀더 후보다. 홈런 침묵은 길어도 6경기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7 15:48
프로야구

올해는 슬로스타터 탈출할까...홈런왕 다짐한 노시환, 쾌조의 출발 [IS 피플]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이 2025 KBO리그 홈런왕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노시환은 지난 22일과 23일 열린 KT 위즈와 개막 2연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2일 8회 원상현의 144㎞/h 직구를 밀어 우중월 솔로포를 때린 그는 23일엔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던진 139㎞/h 커터를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1점 차로 뒤지고 있었던 9회 초 만든 극적인 동점포였다.2019년 프로에 데뷔한 노시환은 지난해까지 개막 시리즈에서 홈런을 때려본 적이 없다. 2021년 한화의 4번 타자로 안착한 그는 2023년엔 홈런왕(31개)도 수상했다. 그러나 발동이 늦게 걸리는 편이었다. 2023년 첫 홈런은 3경기 만에 나왔지만, 2호 포까지는 20경기가 걸렸다. 3호 홈런은 정규시즌 개막 후 27경기만에 터졌다. 지난해에는 8경기 만에 3호 포를 때렸지만, 이 기간 타율(0.207)이 낮았다. 2023년 홈런·타점(101개) 2관왕에 오르며 거포 반열에 오른 노시환은 올해 타이틀 탈환을 꿈꾼다. 지난해에는 24홈런(12위)에 그쳤다. 2023년 0.541이었던 장타율도 지난해 0.454까지 떨어졌다. 2023년 노시환이 품었던 3루수 골든글러브는 지난해 타율 0.344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돌아갔다.노시환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도영이와 홈런왕 경쟁을 해봤으면 좋겠다. 올해는 밀어치는 홈런이 많이 나와야 할 것 같다. (여러 방향으로) 고르게 많이 쳐야 할 것이다. (홈런왕이 되려면) 40개는 쳐야 하지 않을까"라고 목표를 밝혔다. 노시환은 22일 경기 후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엔 (타격의) 일관성이 많이 떨어졌다. 타격감이 안 좋을 때 많이 흔들렸고, 타격폼도 조정했다. 스스로 많이 흔들렸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 훈련에서는 똑같은 폼과 루틴을 반복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힘에 의지한 나머지 무리하게 스윙하는 스타일도 바꿨다. 노시환은 "스윙을 간결하게 하더라도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공을 맞히면 충분히 (담장을) 넘어간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아직 두 경기만 치렀을 뿐이지만, 노시환은 원숙한 타격을 보여줬다. 22일 홈런은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나왔다. 볼넷을 기다릴 수 있었지만, 자신 있게 휘둘렀다. 바깥쪽 공을 무리해 당기지 않고 받아친 결과 우중간으로 135m 대형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은 "(3볼-0스트라이크에서도 적극적으로 스윙하라는) 벤치 사인이 나오자 '넘겨야겠다'고 생각했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풀스윙으로 돌리자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23일 박영현으로부터 때린 홈런도 스트라이크존 하단으로 날아든 커터를 가볍게 공략한 타구였다.노시환은 "30홈런 100타점은 4번 타자의 상징이다. 올해 꼭 달성하고 싶다. 홈런왕도 한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목표가 하나 더 있다. 그는 "당연히 가을 야구다. 프로 입단 후 한 번도 (가을 야구) 냄새를 못 맡았다. 뛰어보고 싶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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