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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김혜성 좌투 상대 딱 2번→로버츠 감독, 고집인가 원칙인가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은 실력을 검증한 지도자다. 현재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감독 중 가장 높은 몸값(연평균 810만 달러)을 받고 있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강팀 자리를 수성하는 데 1등 공신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약하다는 선입견은 2020·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지워버렸다. 그런 로버츠 감독은 최근 국내 야구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26)이 지난달 4일 콜업된 뒤 타석과 누상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며 '주전급' 활약을 하고 있는데도, 그를 너무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에 가둬 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나섰고 2회 초 1사 1·3루에서 투수 마이클 맥그리비의 몸쪽(좌타자 기준) 컷 패스트볼(커터)를 당겨 쳐 우익 선상 2타점 3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타자 메이신 윈이 친 좌중간 장타성 타구를 빠른 발로 추격해 포구하는 호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혜성은 선발 출전마다 강렬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김혜성은 두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설 차례였지만, 세인트루이스가 투수를 좌완 존 킹으로 교체하자, 로버츠 감독이 키케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낸 것. 로버츠 감독은 좌완 투수가 상대 팀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경기는 여지없이 김혜성을 벤치에 둔다.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 경기에서 김혜성이 4안타(1홈런)를 치며 빅리그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이튿날 양키스전에서 상대가 좌완 라이언 야브로를 선발 투수로 썼다는 이유로 선발 라인업에 올리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활용을 선호하고, 로스터 야수들을 두루 쓰는 편이다. 김혜성을 향한 기대치가 올라가며 국내 야구팬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 특정 선수에게 편파적인 선택은 잘 하지 않는다. 이 점을 고려해도 9일 세인트루이스전 대타 교체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혜성도 쌓아야 하지 않을까. 그는 빅리그 콜업 뒤 좌투수를 상대 타석이 2번뿐이었다. 심지어 모두 안타를 쳤지만,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김혜성이 좌투수에 약한 것도 아니다. KBO리그 통산 1131타석에서 타율 0.306(314안타)를 기록했다. 오히려 2306타석에서 0.296(612안타)를 기록한 우타자 상대 기록보다 높았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도 27번 승부 중 8안타를 치며 타율 0.296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우투수 상대로는 0.308를 남겼다. 좌투수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너무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 좋은 선택지(우타자 대타 기용)가 있다고 해도, 선발로 나선 선수를 두 타석 만에 바꾸는 게 바람직한 운영인지 의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백업 내야수라고 규정지었다. 딱 그렇게 활용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의 철저한 원칙 주의가 다저스를 강팀으로 만들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국내 야구팬 속이 터지는 건 사실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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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G까지 좁혔다' 한화의 끈질긴 선두 레이스...'10승 저격' 폰세가 이 기회 살릴까

한화 이글스가 내려갈 줄을 모른다. 다시 한 번 찾아온 역전 기회에서 무패의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출격한다.한화는 지난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를 11회 연장 끝에 3-2로 승리했다.6일 KIA전까지 포함해 주말 3연전을 1승 1패로 출발한 상황. 7위 KIA가 상대여도 한화로서는 아쉬움이 큰 상황까진 아니다. 6일 경기에서 5선발 엄상백이, 7일 경기에선 대체 선발 황준서가 나섰는 데도 대등한 경기를 펼쳐서다. 기존 3선발 류현진·4선발 문동주가 부상과 휴식 차원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한화는 6일 엄상백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황준서 역시 7일 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투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두 명에 대한 기대치가 시즌 초만 해도 크지 않았다. 지난해 제구 난조를 겪었던 황준서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출발했다. 4년 총액 78억원 대형 계약을 맺고 영입된 엄상백은 큰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달 15일 기준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하도 말소됐다. 하지만 문동주가 말소되는 시점에 맞춰 올라온 두 명이 선발진을 채워주면서 전력 공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두 명의 호투로 선두 레이스 역시 치열하다. 한화는 37승 26패를 기록하면서 6월에 접어들었는데도 2위를 지키는 중이다. 1위 LG 트윈스(37승 1무 25패)와 승차는 반 경기에 불과하다. 기록으로만 보면 LG는 선두를 독주해야 마땅하다. LG는 7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 2위(3.46) 타율 3위(0.265) 홈런 2위(66개) OPS(출루율+장타율) 2위(0.766) 등으로 투·타 대부분의 지표에서 선두권에 있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이 3위(3.51)로 LG의 뒤를 따르지만, 타율(0.246·8위)홈런(49개·5위) OPS(0.690·공동 7위) 등 타격 지표는 중하위권에 머무른다.다만 한 가지는 한화가 앞선다. 선발 평균자책점(3.38·1위)만큼은 LG(3.45·2위) 위에 있다. 그리고 이 강점이 무너지려던 찰나에 엄상백과 황준서의 호투가 한화를 버티게 했다.8일 경기 결과에 따라선 한화가 1위를 탈환할 수도 있다. 한화가 1위를 지켰던 건 12연승이 중단됐던 지난 13일 LG와 공동 1위에 올랐던 게 마지막이다. 당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스윕당하면서 LG와 승차가 벌어졌고, 이후 지난 4일 반 경기 차까지 추격했으나 더 이상 쫓지 못한 바 있다. '절호의 기회'에서 출격하는 게 에이스인 폰세다.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한 폰세는 아직 패가 없다.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 112탈삼진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단독 1위. KIA 상대로 기억도 좋다. 앞서 2경기에 등판한 가운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 13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다. 폰세는 4월 9일 두산전부터 5월 17일 SSG 랜더스전까지 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이후 5월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2실점 주춤했고, 5월 28일 LG전에선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2피홈런과 함께 4실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적장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폰세가 어제(5월 28일)는 (이전보다) 더 좋았다. 이전에는 커브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졌는데 어제는 던지면 스트라이크였다. (4점을 만든 박해민의 타구는) 운 좋게 만들어진 적시타였다"는 칭찬도 들었다. 그리고 그는 이 찬사를 3일 KT전에서 6이닝 무실점 7탈삼진 선발승으로 증명했다.폰세가 8일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다면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는 투수도 될 수 있다. 이 경우 겨우 14경기 만에 이루는 일이 된다. 선발 투수들이 풀 시즌 30경기 안팎을 소화하는 걸 고려하면 20승 이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다. 지난 2023년 에릭 페디에 이어 2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도 가능하다.폰세의 상대는 통산 183승의 양현종이 출격한다. 올 시즌 12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 중인 그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4월까지 페이스가 부진했으나 5월 이후 6경기에선 4승 1패 평균자책점 3.21을 남겼다. 승수 페이스가 조금만 빨라진다면 올 시즌 내 190승 달성도 가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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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용 멘털 코치 인터뷰 ③] “고속도로 달리는 선수들에게 저는 휴게소입니다”

최건용 코치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멘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의 심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그게 전부일 수 없다는 뜻이다. 선수 출신이자, 기술 코치를 겸업하는 그는 문제의 원인을 다양하게 볼 수밖에 없다.그는 “타격 훈련할 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선수가 꽤 많습니다. 배팅 프랙티스에서 온 힘을 다해 홈런 타구를 펑펑 날리죠. 그게 잘하는 걸까요?”라며 “수준 높은 타자는 훈련할 때 세게 치지 않습니다. 타구를 멀리 날리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 자세 점검 등 필요한 준비만 하죠. 그래서 ‘힘 빼는 데만 1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힘을 빼는 건 심리가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라는 의미다.최건용 코치는 “멘털 코칭으로 큰 문제를 단번에 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고 사소한 것부터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해요”라며 “프로 선수로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는 건 거대한 바위 앞에 선 느낌입니다. 선수가 그걸 보는 동안 전 선수 발 아래 작은 돌멩이를 살피는 역할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상담해 보면 선수의 연령별로 고민이 다를 거 같습니다.“어떤 신인 타자는 경기에 뛰는 자체로 너무나 행복할 겁니다. ‘내가 어릴 때부터 TV로 보던 스타 투수를 상대하다니!’라며 흥분하죠. 그런데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투수들을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은 커집니다. ‘타석에서 숨쉬기도 힘들다’는 선수도 있어요. 설렘이 공포로 바뀌는 ‘전시 상태’가 됩니다. 편도체가 활성화되는 거죠. 극한을 추구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누구는 즐기고, 누구는 두려워하잖아요.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건 똑같은데 말이죠. 대화를 통해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막는 것, 선수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멘털 코치의 역할입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대인관계에 따른 스트레스가 큰 편입니다. 그 부담을 줄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서양에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멘털 코치로서 동의하시나요?“철학적 얘기네요. 생리학적으로 그렇게 볼 수 있죠. 뇌 과학 관점에서 보면 건강한 정신이 건강한 몸을 만들기도 합니다. 기술 코치이자 멘털 코치인 저로서는 심신일여(心神一如, 마음과 몸이 하나와 같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육체와 정신은 종속관계가 아니라 상호작용의 관계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야구도 멘털 코칭 기능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MLB는 멘털 코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멘털 코치 5명으로 아예 팀을 만들었다. 각 구단이 과거 트레이닝 파트에 투자해서 성과를 본 것처럼, 지금은 전력 강화의 한 축으로 멘털 전문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일본도 팀별로 최소 한두 명의 멘털 코치를 두고 있다. - 멘털이 바뀌면 선수도 바뀔 수 있나요?“어린 선수가 운동을 시작할 때는 그 종목을 좋아해서, 또는 재능이 있어서입니다. 멘털이 강해서 운동을 시작하지는 않죠. 그래서 멘털이 중요하다는 것일 뿐,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선수들은 기술·체력의 문제를 정신적인 문제라고 넘기기도 해요. ‘멘털이 나갔다’, ‘집중력이 떨어졌다’면서요. 마찬가지로 멘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합니다. 어떤 심리 전문가는 ‘상담을 해줬더니 선수의 성적이 급격하게 좋아졌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기술과 체력·심리는 서로 동떨어진 게 아닙니다. 멘털 코치는 고속도로 휴게소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선수가 잠시 들러서 쉬는 공간이죠. 휴게소에는 맛있는 식음료, 평화로운 음악, 깨끗한 화장실 등이 있잖아요. 연료를 충전할 주유소도 있고요. 지친 선수가 심신을 정비하고 다시 나아가도록 돕는다면 제 역할을 다한 것입니다.” ▶최건용 코치는=장충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졸업 후 한일은행 야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여자소프트볼팀 코치로서 스포츠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0년 강릉고등학교, 2003년 인창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를 역임한 뒤 2005년 동국대학교 야구부 코치로 부임했다. 2004년 12월 경기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에서 스포츠지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8년에는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전공으로 체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창원=김식 기자 2025.06.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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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보살 2개...비난 받던 최원준→만회하는 법을 알았다 [IS 피플]

불안한 외야 수비로 실망감을 안겼던 KIA 타이거즈 최원준(28)이 강견을 뽐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원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외야에서 팀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내는 보살을 해냈다. KIA 선발 투수 김도현, 두산 최원준은 각각 7이닝과 5와 3분의 1이닝을 1점만 내주고 잘 막아냈다. 승부는 8회까지 1-1 박빙으로 흘렀다. 두산이 승리 기회를 먼저 잡았다.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준순이 KIA 셋업맨 조상우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견제 송구 실책으로 2루를 밟았다. 타자 박계범이 볼넷을 얻어내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한 두산은 이 상황에서 대타 김동준을 투입했다. KIA도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리며 응수했다. 김동준은 정해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 2루수와 1루수 사이를 가르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다. 두산 2루 주자였던 박준순은 주루 코치의 신호를 받고 그대로 홈으로 돌진했다. 타구가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KIA 우익수 최원준의 포구 위치가 내야와 가까워 접전이 예상됐다. 결과는 아웃. 최원준이 강하고 정확한 송구로 공을 포수 한준수 미트에 배달했다. 박준순이 오른손을 빼서 홈플레이트 터치를 시도했지만 미트가 그의 몸에 먼저 닿았다. 비디오 판독 결과도 달라지지 않았다. 최원준은 앞선 1회 말에도 선발 투수 김도현이 무사 1루에서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정확한 2루 송구로 타자주자의 진루를 막아낸 바 있다. 최원준의 어시스트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올 시즌 유독 이지 플라이 포구에 실책을 자주 범했기 때문이다. 당장 3일 두산전 5회 말에도 케이브의 평범한 우익수 뜬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이 실책은 KIA의 실점으로 연결됐다. 그는 지난달 21일 수원 KT 위즈전 1회 말 1사 1·3루에서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 포구 실책을 범했다. 올 시즌 실책은 3개. 공식 기록이 안타로 인정된 '실책성 플레이'까지 합치면 망신스러운 장면은 더 많았다. 최원준은 한동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최근 다시 콜업됐다. 이범호 감독은 앞서 '질책성' 엔트리 변경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5일 두산전을 앞두고도 "만약 번트를 실수하면, 수비로 만회하고, 수비에서 실수했으면 타격에서 잘 해주면 된다. 그동안 (최)원준이는 '무조건 타격이 잘돼야 한다'라는 생각만 한 것 같다. 내가 충분히 이 얘기를 했고, 선수도 좋은 생각을 가지려 하기 때문에 더 믿고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원준은 4일 홈런을 치며 사령탑의 말처럼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KIA는 5일 두산전에서 연장 10회 말 김민석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1-2로 패했다. 최원준의 송곳 송구로 맞이한 연장 승부였지만, 승리까지 거머쥐진 못했다. 그래도 주축 타자가 그동안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는 발판을 만든 것으로도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6 00:25
메이저리그

이정후, 장타 2개+결승 희생플라이+박해민급 호수비까지...모처럼 강풍

2할 7푼대 타율이 깨졌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장타 2개로 멀티히트를 해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12경기 만에 2루타를 추가했다. 시즌 16호를 기록하며 이 부문 MLB 공동 14위로 올라섰다. 타율은 종전 0.269에서 0.274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2점을 내준 뒤 맞이한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닉 피베타가 구사한 3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전 2루타를 치며 손맛을 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지만, 전날(4일) 샌디에이고전 5타수 무안타 안 좋은 흐름을 끊는 타격이었다. 수비에서 먼저 존재감을 보여줬다. 2회 초 2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간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친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넓은 수비 범위로 커버하며 이닝을 끝낸 것. 첫 안타는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샌프란시스코가 1-5로 지고 있었던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피베타가 구사한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전 2루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이어진 상황에서 맷 채프먼이 홈런을 치며 득점까지 해냈다. 이 경기 결승타도 이정후의 몫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에 이어 7회도 1사 만루에서 나선 엘리엇 라모스가 2타점 2루타를 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나선 이정후는 투수 제이슨 아담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외야로 보내, 3루 주자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득점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8·9회 수비에서 실점을 막아내며 1점 리드를 지켜내고 시즌 34승(28패)째를 거뒀다. 이정후도 공·수 모두 활약하며 팀 승리를 지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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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 바통 받은 안현민...6월도 예비 스타 등장 기대

2025 KBO리그는 유독 잠재력을 발산하기 시작한 '예비' 스타가 많다. 6월에는 또 누가 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는 오원석(KT 위즈),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최형우(KIA 타이거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안현민(22·KT)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끈 이름은 역시 안현민이다. 현역병으로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지난해, 마치 터미네이터같이 크고 단단한 느낌을 주는 몸으로 변신해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이강철 감독은 힘 있는 스윙과 타구의 질을 보며 감탄해 아직 검증되지 않은 그에게 출전 기회를 자주 부여했다. 부상 탓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현민은 5월 8홈런·29타점·장타율 0.706를 기록했다. 월간 타점 공동 1위, 홈런은 공동 2위였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로도 케이티위즈파크 장외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타구가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뻗어나가 감탄을 안기기도 했다. 전에 없었던 '힘캐(강한 힘을 가진 캐릭터)' 등장에 시선이 모인 건 당연했다. 3·4월 월간 MVP 후보에도 주목받은 새 얼굴이 있었다. 바로 전민재(26·롯데 자이언츠)였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이적, 시즌 초반 기존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자리에 대신 나서 매서운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주전 유격수까지 올라선 선수다. 4월 29일까지 타율 0.386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수상은 한화 돌풍을 이끈 폰세에게 돌아갔지만, MVP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주목받았다.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에 입단, 지난해까지 1군 무대에서 8경기 밖에 등판하지 않았던 LG 트윈스 좌완 송승기 역시 올 시즌 히트상품이다. 입단 2년 차 한화 좌완 조동욱, KIA 외야수 오선우,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도 예비 스타로 기대받고 있다. 입단 11년 차 베테랑이지만, 수비·주루에 비해 타격 능력이 부족해 경쟁력이 떨어졌던 KIA 외야수 김호령은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뉴 페이스'로 보긴 어렵지만, 그도 새로운 매력을 어필하며 시선을 끌고 있다. 스타 등장만큼 강한 흥행 동력은 없다. 6월 MVP 후보 명단에도 눈길을 끄는 새 얼굴, 예비 스타가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5 10:01
메이저리그

커쇼 울린 먼시, 사흘 만에 또 2홈런...김혜성 무안타, 다저스 끝내기 역전승

LA 다저스 맥스 먼시(34)가 자신의 실책을 만회하는 홈런을 터뜨렸다. 사흘 만에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먼시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뉴욕 메츠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먼시는 팀이 2-1로 앞선 1회 말 공격에서 타일러 메길에게 2점 홈런을 뽑았다. 타구 속도 174.2㎞, 비거리는 124m였다. 그러나 먼시는 5회 수비 상황에서 고개를 떨궜다. 그는 팀이 4-3으로 앞선 5회 초 무사 1루에서 스탈링 마르테의 땅볼 때 야수 선택 및 실책을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4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5실점 3자책)는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결국 4-5 역전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월 중순 부상에서 돌아온 커쇼는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먼시는 팀이 4-5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말 극적인 선두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메츠 투수 후아스카 브라조반의 시속 155.8㎞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또 하나의 홈런을 추가했다. 먼시가 한 경기에 2홈런을 기록한 건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사흘 만이다. 먼시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팬으로부터 "넌 진짜 최악이다. 꺼져라"는 욕설을 듣기까지 했다. 지난해까지 개인 통산 195홈런을 기록한 먼시는 올 시즌 개막 후 29번째 경기에서 뒤늦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먼시는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착잡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5월 중순까지 1할대 타율에 허덕였던 먼시는 최근 타격감이 폭발했다. 이달 4경기에서만 홈런 5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성적은 16타수 7안타(4홈런) 11타점이다. 지난 1일 양키스전에서는 6타수 3안타(2홈런) 7타점으로 팀의 18-2 대승을 이끌었고, 개인 통산 200홈런(현재 204개)도 돌파했다. 시즌 타율은 0.230(9홈런 35타점)까지 올랐다. 먼시는 최근 타격감에 대해 "타격 메커니즘을 바꾸진 않았다. 단지 치기 좋은 공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시력 교정용 안경 착용과 관련해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양쪽 눈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반겼다. 한편 다저스는 연장 10회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2루타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김혜성은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7회 메츠가 왼손 투수를 내세우자 대타 토미 에드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04(52타수 21안타)로 떨어졌다. 이형석 기자 2025.06.04 15:10
메이저리그

또 클러치 상황에서 범타...이정후, SD전 5타수 무안타→2할 7푼대 타율 깨졌다

결국 2할 7푼대 타율이 깨졌다. 6월 초,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얼어붙었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미국 시간 기준 5월까지 타율 0.277를 기록했던 이정후는 전날(3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안타 1개를 쳤지만, 삼진 3개를 당하며 부진했다. 4일 경기에서는 삼진은 없었지만 5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타율은 0.275에서 0.269로 떨어졌다.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오프너'로 나선 라이언 버거트를 상대해 3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배트를 돌렸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엘리엇 라모스의 투런홈런을 선취점을 내며 기세를 올린 상황에서 나선 3회 두 번째 타석 역시 이정후는 버거트의 가운데 직구를 공략했지만 1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5회 말 1사 1루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 역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들어온 7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콘택트 했지만 타구는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7회 2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 라이언 레이놀즈의 2구째 높은 직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0-2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 초에도 1점 더 내줬다. 이정후는 2-3으로 지고 있었던 10회 말 공격 2사 3루에서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동점 타점을 노렸지만, 초구에 배트를 돌려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의 2-3 패전. 비교적 빠른 타구를 생산했지만, 공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수비하던 샌디에이고 유격수 젠더 보가츠 정면으로 향했다. 이정후는 전날(3일) 샌디에이고전 0-0 동점이었던 7회 2사 만루 타석에서도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13:55
메이저리그

유리몸·먹튀' 오명 씻나, 5870억 강타자 트라웃의 반전

마이크 트라웃(33·LA 에인절스)이 부상 복귀 맹타를 휘두르며 '유리몸' '먹튀' 오명에서 탈출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트라웃은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2-0으로 앞선 1회 초 무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리처드 피츠의 시속 153.5㎞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그린 몬스터(펜웨이 파크 좌측 약 11.3m 높이 담장)를 넘기는 대형 홈런을 쳤다. 타구 속도 180.4㎞/h, 발사각은 28도. 비거리가 무려 138.4m(454피트)에 이르는 괴력을 자랑했다. 트라웃은 3회 초 중전 안타, 5회 좌전 안타로 이틀 만에 3안타 경기를 했다. 트라웃은 MLB를 대표하는 슈퍼 스타 출신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야구 대표팀을 주장을 맡았다. 트라웃은 2019년 에인절스와 12년 총 4억2650만 달러(5870억원)에 계약, 한동안 MLB 최고 몸값을 자랑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잦은 부상으로 트라웃은 '먹튀'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1~2024년까지 전체 일정의 41%인 266경기 출장에 그쳤다. 구단은 트라웃의 부상 위험성을 줄이고자 올해부터 수비 부담이 다소 적은 우익수로 옮기도록 했다. 그런데도 트라웃은 4월 말 왼쪽 무릎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한 달 동안 이탈했다. 개인 성적도 좋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통해 팀에 합류한 트라웃은 부상 복귀 후 4경기에서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부상 이탈 전까지 0.179였던 트라웃의 시즌 타율은 어느덧 0.225까지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5.06.04 06:55
프로야구

[주간 MVP] '미래' 문현빈, 이제 2위 독수리 '현재'가 됐다..."한화, 올해는 정말 다른 것 같다"

"이전에도 연승은 있었다. 그러나 올해 한화는 완전히 다른 것 같다."문현빈(21)은 프로 3년 차인 올해, 한화 이글스의 '미래이자 현재'가 됐다. 지난해까지 매년 기회를 받고도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주전은 물론 3번 타자까지 꿰찼다. 2일 기준 시즌 타율 0.317(리그 5위) 8홈런 10도루 37타점 27득점, 출루율(0.373)과 장타율(0.512)을 합친 OPS는 0.885를 기록 중이다. 타율과 OPS에서 팀 내 1위에 올랐다.문현빈은 특히 한화가 12연승을 달렸던 5월 둘째 주(5월 6~11일)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1 3홈런 10타점 OPS 1.240을 기록했다. 이 기간 KBO리그 타점·결승타 1위, 홈런 공동 1위. 투수진 의존도가 높았던 한화는 문현빈의 결승타 3개 덕분에 접전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문현빈을 5월 둘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팀의 연승 기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 너무 감사드린다. 팀이 연승하다 보니 (MVP에) 선정되는 행운이 따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문현빈은 "마인드가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다.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걸 의식하지 않는다"며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지키고, (그 존 안에) 공이 들어오면 과감히 스윙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자신감도 붙었다"고 설명했다.어느덧 중심타자가 된 문현빈은 "1~2번 타자가 살아 나간다면 (3번인) 내가 어떻게든 노시환 형, 채은성 선배님께 찬스를 이으려고 생각한다"며 "내가 타점을 수확하려고 생각하진 않는다. 큰 타구보단 최대한 강한 타구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지난 2년 동안 그는 주전이 될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매년 성장했다. 문현빈은 "데뷔 후 만난 모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날 너무 좋게 봐주셨다"며 "(올해 벤치에서 대기하던 기간에도) 내 성적이 좋지 못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문현빈은 "(김경문) 감독님께서도 격려해 주시면서 '대타로 언제든 나갈 수 있으니 준비해달라'고 말씀하셨다. 내 출전 욕심보다 팀 성적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대전에서 태어난 문현빈은 어릴 때 잠시 서울살이를 했다. 야구를 시작한 후로는 오직 대전에서만 지냈다. 문현빈이 맹활약하자, 팬들이 그를 '로컬보이' 성골' '순수혈통'으로 부르는 밈(meme)까지 유행했다.문현빈은 "그만큼 팬들께서 많이 사랑해 주신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옛 홈구장)에서 야구를 봤고, 경기도 해봤다. 커서 꼭 이곳에서 뛰고 싶었고,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며 "그런데 12연승을 하고, 팀도 1위에 올라봤다. 그 일원이라 행복하다"고 전했다. 6월에도 한화는 여전히 선두권(3일 기준 2위, 35승 24패)을 지키고 있다. 문현빈은 "이전에도 연승은 경험했지만, 올해 한화는 완전히 다른 것 같다"며 "지난해까진 연승에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올해는 어려운 경기까지 계속 이긴다. 팀이 정말 강해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을야구를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새 홈구장(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르는 첫 시즌인 만큼 포스트시즌에 가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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