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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굿바이' 소크라테스·도슨, 보류권 풀린 효자 외인 다시 한국땅 밟을 수 있을까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KIA 타이거즈와 재계약에 실패해 '자유의 몸'이 됐다. 그러나 KIA가 보류권을 풀면서 내년 시즌 KBO리그 재입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KIA는 지난 26일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영입을 발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위즈덤은 총액 100만 달러(14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KIA는 '효자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 작별했다.그러나 KIA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해제한다. 심재학 KIA 단장은 "소크라테스는 3년 동안 구단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다. 보류권을 풀어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 같다"라고 말했다. KIA는 앞서 소크라테스와 재계약을 고민하면서 그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전 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보류권 기간에는 원소속구단의 허락 없이 국내 구단과 계약이 불가능하다.소크라테스는 내년 시즌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구성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당장 KBO리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시즌 중에 부상 등의 이유로 교체 외국인 타자를 찾는 구단이 나오면 'KBO리그 재입성'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2022년 처음 한국땅을 밟은 소크라테스는 올해 140경기에서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홈런(17개→20개→26개)과 타점(77개→96개→97개)은 해가 갈수록 증가했다.소크라테스는 SNS를 통해 "팬들의 응원과 우승의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향해 다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크라테스와 달리 재계약 의사를 전달받지 못해 자연스럽게 보류권을 풀린 효자 외국인 선수도 여럿 있다. 웨스 벤자민(31)은 3시즌을 뛴 KT 위즈와 작별했다. 벤자민은 2022년부터 3년간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을 올렸다. 벤자민은 해가 갈수록 평균자책점이 올랐지만 올 시즌 149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156개를 뽑은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LG 트윈스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6을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로니 도슨(29)은 지난 8월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손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2명을 영입한 키움은 도슨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다. 도슨은 부상 전까지 95경기에서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몸 상태만 정상으로 회복한다면, KBO리그 재입성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 1순위로 꼽힌다. 이 외에도 SSG 랜더스 로에니스 엘리아스(36·7승 7패 평균자책점 4.08), NC 다이노스 에릭 요키시(35·3승 4패 평균자책점 5.72) 등이 '자유의 몸'이 됐다. 새 팀을 찾는 이들에게 KBO리그는 최고의 무대다. 구단으로선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을 때 KBO리그를 경험했고, 이미 검증을 마쳤다는 점이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부상 경력과 적지 않은 나이 등은 이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4.12.28 16:22
메이저리그

'I'm Back' 에르난데스, 다저스와 동행 이어간다…3년 6600만 달러 계약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2024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가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MLB닷컴, ESPN 등 현지 매체는 28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와 계약기간 3년에 총액 6600만 달러(약 975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계약에는 2028시즌 팀 옵션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650만 달러(약 96억원)의 바이아웃(전별금) 조항이 포함됐다. 총액 중 2350만 달러(약 347억원)는 계약기간 종료 후 받는다.에르난데스는 앞서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기간 1년에 총액 2350만 달러로 단기계약을 체결했다.이후 그는 정규시간에서 타율 0.272에 33홈런, 99타점을 기록했고,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5경기에선 타율 0.350,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 내셔널리그 부문 실버 슬러거상도 받았다.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좀처럼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구단과 접촉설이 돌면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제기됐다.그러나 마침내 다저스와 연봉 등 합의점을 찾으면서 자신의 바람대로 다저스 유니폼을 더 입을 수 있게 됐다. 에르난데스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가 돌아왔다(I’m Back)’는 문구를 통해 다저스와 동행 소식을 알렸다.김명석 기자 2024.12.28 11:11
메이저리그

점점 좁혀지는 김하성 행선지…샌프란시스코 이어 디트로이트도 다른 선수 품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28)를 영입했다. 디트로이트는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29)의 차기 행선지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던 팀이다.디트로이트는 28일(한국시간) 토레스와 계약기간 1년에 1500만 달러(약 22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토레스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고, 2024시즌엔 타율 0.257, 15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올스타에는 두 차례 선정됐다.디트로이트는 당초 김하성을 비롯해 알렉스 브레그먼, 토레스 등 FA시장에 나온 내야수 영입을 노려왔다. MLB닷컴과 MLB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디트로이트를 김하성과 어울리는 팀으로 조명한 바 있는데, 디트로이트 구단의 선택은 김하성이 아닌 토레스였다.김하성의 또 다른 행선지 후보로 거론되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달 초 윌리 아다메스와 계약기간 7년에 1억8200만 달러(약 2687억원)에 계약한 가운데, 디트로이트도 토레스를 택하면서 김하성의 행선지도 점점 좁혀지고 있다.현지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을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로 주목하고 있다.앞서 MLB닷컴은 FA시장 개장을 앞두고 브레그먼을 전체 5위로, 아다메스를 9위, 김하성은 17위, 토레스를 21위로 각각 평가한 바 있다.김하성은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4+1년에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이후 1년 연장 옵션 행사 대신 올겨울 FA 시장에 나와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12.28 10:10
프로야구

KIA '테스형'의 작별 인사 "팬 사랑 평생 잊지 못할 것, 새로운 도전 시작"

KIA 타이거즈와 작별한 '효자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소크라테스는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3년간 가족처럼 대해준 동료들과 코치님,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특히 열렬하게 응원해준 팬들의 사랑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KIA는 전날(26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패트릭 위즈덤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소크라테스와 작별을 공식화했다. 소크라테스는 2022년 KIA에 입단해 3시즌 통산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초반 부진으로 교체설이 나돌았지만, 총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는 타율 0.300 1홈런 5타점을 올렸다. 소크라테스는 "그동안의 노력이 2024시즌 통합우승으로 결실을 보게 돼 기뻤다"라며 "우승의 감동은 평생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적었다.내년 시즌 통합 2연패 달성을 목표로 하는 KIA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정했다. 소크라테스는 중독성 있는 응원가로 큰 인기를 얻었고, '테스형'이라는 별명까지 따라붙었다. KIA는 통합 우승에 기여한 소크라테스의 공로를 인정해 보류권을 풀기로 결정했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구성이 모두 완료됐지만, 소크라테스는 대체 선수로 KBO리그 재입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소크라테스는 "믿음과 감사, 기쁨의 감정으로 작별의 시간을 보내겠다"라며 "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다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27 13:24
프로야구

박찬호·박성한 성장, LG 오지환 "어린 선수들과 경쟁, 나도 내년에는..."

LG 트윈스 오지환(34)이 후배들을 바라보며 내년 시즌 명예 회복을 꿈꾼다. 오지환은 올 시즌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4 10홈런 59타점에 그쳤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5월 말 오른 손목 신전건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회복 후 2군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가 왼쪽 햄스트링 근육을 다쳤다. 2023년 11월 "우승팀 LG의 주장 오지환입니다"라고 목청껏 외쳤지만, 올해 4월 부담 속에 스스로 완장을 내려놓기도 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부상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라고 돌아봤다. 이런 부진 탓에 오지환은 2024 골든글러브(GG) 투표에서 고작 2표(0.7%)를 얻는 데 그쳤다. 2년(2022~2023년) 연속 유격수 GG를 품에 안았지만, 이번에는 체면을 구겼다. 우승팀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가 154표로 생애 첫 GG를 수상했고, 국가대표 유격수 박성한(SSG 랜더스)이 118표(41%)로 뒤를 이었다. 유격수 부문 GG 후보는 총 7명. 오지환은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8표) NC 다이노스 김주원(3표)에 이은 공동 5위(한화 이글스 이도윤·2표)였다. 그런데도 오지환은 GG 시상식에 참석했다. 오지환은 "(박)찬호와 (박)성한이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받더라도 축하하려고 참석했다"라며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한 시즌의 마지막 행사 아닌가.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다. 직접 꽃다발을 사서 행사장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내게 꽃다발을 주려고 무대에 오른 오지환 선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멋지다. 이렇게 좋은 선배를 보며 나도 더 좋은 선배가 되는 법을 배운다"라고 놀라워했다. 오지환이 GG 시상식에 참석해 '초심'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그는 "후배들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자리였지만 내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관한 올 시즌 유격수 수비상 부문에서 2위에 올랐는데, 각 구단 감독과 코치·단장이 실시한 투표 점수에서 전체 1위 박찬호와 나란히 67.5점을 얻어 변함없는 수비 실력을 인정받았다. 10개 구단 주전 유격수 중 가장 베테랑인 그는 "박찬호, 박성한 등 어린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내가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재현과 김주원 등 젊은 유격수가 무섭게 성장하며 세대교체의 바람을 몰고 있다. 오지환은 "제가 잘 버텨야죠"라며 "나도 내년에는 잘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27 12:36
프로야구

'MLB 진출 도전' 김혜성 빈손으로 조용히 귀국, 남은 시간은 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추진하는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조기 귀국했다.김혜성은 지난 23일 미국에서 돌아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현지에서 훈련하며 협상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지 3주 만에 '빈손'으로 귀국한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혜성은 미국 체류 연장이 어려워 귀국을 결정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은 김혜성은 현재 예술체육요원(병역 특례)으로 대체복무를 하는 군인 신분이다. 이에 따라 해외 체류에 제약이 있는 김혜성은 해외여행 허가를 받기 위해 정부에 제출한 서류에 기재한 귀국 예정 날짜에 맞춰 귀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 시즌 김혜성이 몸담았던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는 "김혜성이 MLB 진출을 포기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까지 한 시즌을 남겨놓은 김혜성은 올해 초 키움 구단의 승낙을 받아 MLB 진출을 추진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혜성의 소속사인 CAA스포츠는 미국 현지에서 MLB 구단들을 상대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현지 언론들은 최근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김혜성 영입이 가능한 팀으로 꼽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계약을 맺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에 조기 귀국 소식이 맞물려 MLB 진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혜성의 MLB 사무국 포스팅 공시는 지난 5일에 이뤄졌다. 이달 윈터미팅에서 특별히 전해진 소식은 없고, 최근에는 MLB 구단들이 연말연시 휴무에 돌입한 상황이다.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663억원)에 사인한 이정후는 포스팅 공시 열흘 만에 대박 계약을 터트린 후 금의환향했다. 김혜성에게 남은 시간은 열흘도 채 되지 않는다. 김혜성은 한·미 선수협정에 따라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MLB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기한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포스팅은 자동 종료되고, 내년 11월 1일까지 다시 포스팅할 수 없다.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2루수 골든글러브와 수비상을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4.12.27 09:31
일본야구

9300만원 육성선수에서 총액 117억원 '메가딜'까지…NPB 성공시대 열렸다

쿠바 출신 타자 아리엘 마르티네스(28)가 돈방석에 앉았다.쿠바 야구 매체 페로타쿠바는 '마르티네스와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의 새로운 계약이 4년, 총액 800만 달러(117억원)'라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이달 중순 니혼햄과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몸값이 확인되지 않았다.2018년 3월 주니치 드래건스와 연봉 1000만엔(9300만원)에 육성선수로 계약하며 일본 무대를 밟은 마르티네스는 2020년 1군에 데뷔했다. 그러나 2022년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결과 주니치와 결별, 2022년 12월 니혼햄과 계약했는데 결과적으로 '대박'이었다. 2023시즌 15홈런을 때려냈고 올 시즌엔 126경기에서 타율 0.234(393타수 92안타) 13홈런 57타점을 책임졌다. '타저투고'가 극심한 상황에서 NPB 퍼시픽리그 타점 10위, 홈런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만나미 츄세이(18홈런 60타점) 프란밀 레예스(25홈런 65타점) 기요미야 코타로(15홈런 51타점) 등과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포수와 1루수, 외야수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강점. 다년 계약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 대표로 활약한 마르티네스는 메이저리그(MLB) 경력 없이 쿠바 리그에서만 활약하다가 'NPB 성공시대'를 열었다. 니혼햄도 한숨 돌렸다. 레예스에 이어 마르티네스와의 계약도 마무리하면서 외국인 타자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20:01
메이저리그

공개된 42표 '100% 득표' 이치로, 사상 두 번째 HOF 만장일치 향해 '순항'

스즈키 이치로(일본)가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에 만장일치로 입성할 수 있을까.이치로는 25일(한국시간)까지 공개된 2025 MLB HOF 투표에서 42명으로부터 모두 지지를 받아 '만장일치 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표를 마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들이 개별적으로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를 독자적으로 집계하는 'Baseball Hall of Fame Vote Tracker'에 따르면 이치로는 100% 득표율을 유지 중이다. 이치로에 이어 득표율이 높은 건 CC 사바시아(92.9%, 39표)와 빌리 와그너(88.1%, 37표). 사바시아와 와그너는 MLB 통산 251승과 422세이브를 기록한 명투수이다.MLB HOF은 BBWAA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이 가능하다. 도전 기회는 총 10번. 2025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개인 첫 도전에 나서는 이치로이다. 이치로는 MLB닷컴이 MLB 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100% 지지'를 받을 만큼 입성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관건은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통산 652세이브)만 해낸 역대 두 번쨰 만장일치 가능성. MLB닷컴 가상 설문에선 55명 중 30명이 부정적 의사를 내비쳐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실제 투표에선 초반 순항을 이어가면서 기대를 키우고 있다. 2001년 MLB에 데뷔한 이치로의 통산 성적은 타율 0.311(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17도루. 올스타 선정 10회, 골드글러브 수상 10회, 실버슬러거 수상 3회 등 굵직굵직한 경력을 쌓았다. 데뷔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에 오른 역대 두 번째 선수이며 2004년에는 262안타를 때려내 조지 시슬러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57안타)을 84년 만에 경신했다. MLB에서 통산 3000안타를 기록한 역대 33명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기록한 안타(1278개)를 더하면 누적 안타가 4367개에 이른다.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올해 BBWAA 투표는 총 388표 정도로 예상된다. 공개된 42표는 전체 투표의 10.8% 수준. 과거 2020 데릭 지터(99.7%, 397표 중 396표) 2016 켄 그리피 주니어(99.3%, 440표 중 437표) 1992 톰 시버(98.8%, 430표 중 425표) 1999 놀런 라이언(98.8%, 497표 중 491표) 등이 만장일치를 눈앞에서 놓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18:30
프로야구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합류 예정…김재현 단장 "육성 부분 관여"

은퇴한 추신수(42)가 프런트로 새출발한다.SSG 랜더스 구단 관계자는 26일 "추신수가 프런트를 맡을 예정이다. (세부 보직은) 여러 가능성을 높고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팀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김재현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육성적인 부분에 관여해서 좀 더 체계를 잡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미국에 진출했다. 2005년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룬 그는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무려 16년을 뛰었다. 한국인 빅리거 중 가장 많은 1652경기에 출전, 1671안타(2위 김하성·418안타)를 기록했다.2019년에는 아시아 선수 사상 첫 MLB 통산 200홈런(최종 218개) 금자탑을 쌓았다. 그뿐만 아니라 2009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20(홈런)-20(도루) 달성, 2015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 등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13년 12월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1906억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기도 했다. 2021년 2월 KBO리그행을 선택한 추신수는 SSG에서 올해로 4년째, 리그 최고령 선수(2월 1일 기준, 41세 6개월 19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39경기 타율 0.263(396안타) 54홈런 205타점. 지난달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그는 "지금은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상태"라며 "여러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그 어떤 자리에 있는 것보다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뭔가를 하기엔 (아직) 이른 거 같다. 휴식기를 갖고 천천히 생각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16:23
프로야구

심재학 단장 "열심히 뛰어준 선수, 최소한의 예의" KIA 소크라테스 5년 보류권 푼다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가 대승적으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의 보류권을 푼다.심재학 KIA 단장은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3년 동안 구단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다. 특히 올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굉장히 많은 기여도를 했기 때문에 보류권을 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KIA는 새 외국인 타자로 패트릭 위즈덤 영입을 공식화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위즈덤을 영입, 중심 타선을 보강했으나 이로 인한 '작별'도 있었다. 바로 2022시즌부터 세 시즌을 함께한 소크라테스가 팀을 떠나게 된 것.2022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소크라테스는 3년 동안 '효자 외국인 타자'로 불리며 활약했다. 통산 KBO리그 성적은 409경기 타율 0.302(487안타) 63홈런 270타점.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171안타) 26홈런 97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통합 우승을 결정한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선 5경기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KIA는 소크라테스의 재계약과 신규 영입을 두고 고민하다가 '최종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달 발표된 KIA 보류선수 명단(재계약 대상자)에 포함된 소크라테스는 재계약이 불발됐으나 '자유의 몸'이 될 수 없다. 리그 규정상 KIA가 보류권(5년)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류권 기간에는 KIA의 허락 없이 국내 구단과 계약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KIA는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풀기로 결정했다. 심재학 단장은 "구단에선 소크라테스가 열심히 해준 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쉽게 떠나게 됐지만 보류권을 풀어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 같다"라고 말했다.2024시즌 KBO리그 외국인 타자 영입은 모두 완료됐다. '자유의 몸'이 된 소크라테스는 시즌 중 교체 선수나 시즌 뒤 영입 물망에 오를 수 있다. 비록 적으로 다시 만날 수 있으나 KIA가 소크라테스에게 건네는 '마지막 선물'인 셈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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