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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스타] 314일 만에 멀티 홈런 김영웅의 반성 "내 자리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삼성 라이온즈 토종 거포 김영웅(22)이 모처럼 존재감을 뽐냈다.삼성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6-2로 승리했다. 시즌 49승 1무 52패(승률 0.485). 8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이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가 잡힌 7위 NC 다이노스(46승 6무 47패, 승률 0.495)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이날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5와 3분의 2이닝 2실점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4번 타자 르윈 디아즈는 0-1로 뒤진 4회 초 결승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리그 홈런 단독 1위(34개)다운 폭발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게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이었다. 김영웅은 디아스의 홈런으로 3-1로 역전한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즌 13호 솔로 홈런. 4-2로 앞선 8회 초에는 쐐기 투런 홈런(14호)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가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때려낸 건 지난해 9월 24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314일 만이다.김영웅은 경기 뒤 "팀이 이겨서 좋다. 내가 친 거는 그냥 빨리 잊어버렸다"며 "5연패 하다가 이제 끊어졌는데 연승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10경기 홈런 5개. 이 기간 장타율이 0.758에 이른다. 그는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는 생각을 제외하고 안 해야 했는데…지금도 뭐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냥 좀 단순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 김영웅은 데뷔 3년 차였던 지난해 홈런 28개를 때려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성적 부진 때문에 6월 말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박진만 삼성 감독의 쓴소리도 들었다. 김영웅은 "안 좋아서 2군 갔을 때나 다시 올라와서나 따끔하게 말하시더라. 나도 내 자리가 아니라는 걸 좀 느꼈었고 그러다 보니까 좀 더 열심히 뛰어다닐 수 있게 된 거 같다"며 "(홈런을 비롯한 개인 성적은) 신경 안 쓰고 있다. 경기하는 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6 00:01
프로야구

폭염보다 뜨거운 사나이? 7월 MVP 폰세냐 안현민이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7월 최우수선수(MVP) 후보 7명을 4일 발표했다. KBO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7월 MVP 후보로 고영표(KT 위즈),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코디 폰세, 채은성(이상 한화 이글스), 구자욱, 르윈 디아즈(이상 삼성 라이온즈), 안현민(KT) 7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무패 행진 중인 '슈퍼 에이스' 폰세는 7월 4경기에서 2승, 2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36, 탈삼진 34개를 기록했다. 시즌 초부터 보여준 극강의 위압감이 한여름에도 꺾이지 않았다.타자 중에서는 안현민이 가장 돋보인다. 7월 타율 0.441, 안타 30개, 장타율 0.706, 출루율 0.551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지난 2일 규정 타석을 채우며 이번 시즌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를 꿰찼다. 다른 경쟁자들의 성적도 만만치 않다. 고영표는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고, 김원중은 7경기 7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를 찍었다. 삼성 구자욱은 월간 타율 0.465로 1위, 출루율 0.518로 안현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디아즈는 7월에 홈런 6개를 쳤고, 장타율은 0.667로 안현민에 이어 2위 성적을 냈다. 채은성은 7월 25타점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홈런도 5개나 때렸다.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정한다. 팬 투표는 4일 오전 10시부터 9일 밤 11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할 수 있다.김식 기자 2025.08.04 14:09
메이저리그

MLB 홈런 1위 롤리 어디까지? 2022년 저지 62홈런 페이스 넘었다

칼 롤리(28·시애틀 매리너스)가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등 경쟁자와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롤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0-4로 뒤진 7회 초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롤리는 카일 헨드릭스의 싱커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8.3m의 솔로 홈런을 쳤다. 타구 속도170.2㎞의 빠른 타구였다. 롤리의 홈런으로 시애틀은 1-4로 져 영봉패를 면했다. 롤리는 이날 시즌 41호 홈런으로 MLB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홈런 2위 오타니(38개)와 3개 차이다. 특히 아메리칸리그(AL) 홈런 2위이자 AL 가장 가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저지(37개)는 팔꿈치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을 피했지만 복귀하더라도 당분간 부상 여파를 겪을 수밖에 없다. 롤리가 이 기간에 저지와 격차를 더 벌린다면 홈런왕 경쟁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정복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저지가 MVP 경쟁에서 앞섰지만, 롤리가 격차를 좁힌다면 시즌 막판 더욱 뜨거운 경쟁이 점쳐진다. 빅리그 5년 차 롤리는 올해 장타력이 폭발하고 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2024년 34개) 기록을 일찌감치 경신했다. 올스타 홈런 더비에선 포수로는 최초로 우승하는 새 역사를 썼다. 포수로는 MLB 역대 7번째 40홈런 고지를 밟았는데, 7월 안에 40홈런을 달성한 포수 및 스위치히터는 그가 처음이다. 롤리는 이런 페이스를 이어가면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가 세운 포수 단일 시즌 홈런 기록(48개) 경신뿐 아니라, 2022년 저지가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단일 시즌 홈런 기록(62개)도 넘볼 수 있다. 롤리는 산술적으로 62.6개 홈런을 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28 14:34
메이저리그

저지 부상, 오타니 맹추격...롤리 40호 홈런 포수·스위치히터 새 역사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28)가 올 시즌 가장 먼저 시즌 4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롤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6회 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롤리는 바뀐 투수 호세 페르민의 시속 156.1㎞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6.8m의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 속도가 무려 182.7㎞였다. 롤리는 시즌 40호 홈런으로 MLB 홈런 선두를 유지했다. 최근 7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친 부문 2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38개)와 2개 차이다. 롤리는 포수로는 MLB 역대 7번째 4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특히 7월 내에 40홈런을 달성한 포수 및 스위치히터로는 그가 처음이다. 롤리는 켄 그리피 주니어, 알렉스 로드리게스등에 이어 시애틀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40홈런을 달성한 것에 대해 "정말 훌륭한 최괴의 선수들이다. 나도 같은 그룹에 이름을 올려 정말 멋지고 영광스럽다"며 "내가 어디까지 갈 수있을 지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롤리는 일찌감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2024년 34개) 기록을 경신했고 올스타 홈런 더비에선 포수로는 최초로 우승하는 새 역사를 썼다. 이런 페이스를 이어가면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가 세운 포수 단일 시즌 홈런 기록(48개) 경신뿐 아니라, 2022년 저지가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단일 시즌 홈런 기록(62개)도 넘볼 수 있다. 반면 MLB 홈런 3위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37개)는 팔꿈치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홈런 레이스에서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07.27 16:21
메이저리그

'그리피 주니어까지 넘었다' 롤리, MLB 시즌 첫 40홈런…데뷔 첫 5년 홈런 133개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29)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빠르게 4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롤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맹타로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롤리는 2-2로 맞선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오른손 불펜 호세 페르민의 3구째 97마일(156㎞/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3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시즌 40번째 홈런(MLB 전체 1위)을 때려냈다.2021년 시애틀에서 빅리그 데뷔한 롤리의 통산 133번째 홈런(2개→27개→30개→34개→40개)이기도 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켄 그리피 주니어를 제치고 시애틀 선수의 MLB 데뷔 5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1989년 데뷔한 그리피 주니어는 데뷔 첫 5시즌 동아 홈런 132개(16개→22개→22개→27개→47개)를 기록했다. 그의 포지션이 포수라는 걸 고려하면 더욱 의미가 있다. MLB 역사상 '포수 시즌 40홈런'은 살바도르 페레스·조니 벤츠·하비 로페스·토드 헌들리·로이 캄파넬라·마이크 피아자에 이어 역대 7번째이다. 롤리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57(381타수 98안타) 40홈런 85타점이다. 출루율(0.369)과 장타율(0.614)을 합한 OPS는 0.983. 일찌감치 3년 연속 30홈런을 해내며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홈런 관련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구단 레전드' 그리피 주니어마저 넘어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가시적인 목표도 그와 관련이 있다. 그리피 주니어가 1997년과 1998년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홈런 프랜차이즈 기록인 56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7 14:43
메이저리그

롤리, 4년 만에 '포수 홈런왕' 겨냥...오타니는 투타니 모드로 2년 연속 50홈런 도전 [AI 스포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그리고 '거포 포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을 달구고 있다. 24일 기준으로 MLB 홈런 1위는 39개를 기록한 칼 롤리다. 2023시즌 30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인정받은 롤리는 2024시즌 34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은 99경기 만에 39개를 채웠다. 2021시즌 48홈런을 기록한 살바로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4년 만에 '포수 홈런왕'을 노린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 오타니(54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저지(58개)는 나란히 37개를 기록했다. 저지는 5월 11개, 6월 9개, 7월 7개를 기록하며 꾸준한 생산 페이스를 보여줬다. 7월에는 홈런 침묵이 4경기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몰아치기'가 돋보인다. 투수로 복귀한 6월 중순 이후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7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홈런 이후 6경기 연속 침묵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연속 경기 홈런' 부문 커리어하이, 다저스 소속 선수 역대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MLB 기록은 8경기다. 오타니는 2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6경기 연속 홈런을 노린다. '각성' 모드를 켠 롤리와 현역 최고 거포인 오타니·저지의 MLB 전체 홈런왕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여기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36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카일 슈와버(34개·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최상위 그룹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롤리가 페이스대로 가장 먼저 40홈런 고지에 오를까. 오타니가 투수를 겸업하면서도 50홈런 고지를 정복할 수 있을까. 저지가 2022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6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MLB팬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5.07.25 09:38
메이저리그

저지-롤리 바로 앞에서 장군멍군, 오타니도 가세...점입가경 홈런왕 경쟁

MLB 홈런 1~2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서로 지켜보는 가운데 홈런으로 장군멍군을 이뤘다. 저지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7회 시즌 34호 홈런(1점)을 터뜨렸다. 저지는 팀이 6-0으로 앞선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 불팬 케이시 레구미나의 시속 132.4㎞/h 스위퍼를 밀어쳐 우월 담장을 넘겼다. 전날 뉴욕 메츠전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시즌 34호를 기록했다. 저지는 MLB 홈런 1위 롤리를 1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특히 저지는 '경쟁자' 롤리가 안방마님으로 레구미나와 배터리를 이룬 가운데 홈런을 뽑아 더욱 의미를 지녔다. 그러자 롤리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롤리는 팀이 1-10으로 뒤진 8회 초 무사 2루에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 173.3㎞/h에 비거리는 120m. 이날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던 저지의 머리 위로 날아간 홈런으로, 타구를 쫓을 엄두를 낼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멀리 날아간 타구였다. 롤리는 다시 저지와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저지와 롤리의 홈런이 터지기 전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먼저 홈런포를 가동했다. MLB 홈런 3위 오타니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 1회 초 강속구 신예 투수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를 상대로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했다. 저지와 오티니는 지난해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홈런왕 출신이다. 각각 세 차례씩 홈런왕을 차지했다. 전반기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롤리는 MLB 홈런 전체 1위를 겨낭한다. 2024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34개는 이미 경신했다. 올 시즌 MLB에서 홈런 30개 이상을 기록한 세 선수의 홈런왕 경쟁이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09 17:48
프로야구

홈런 생산 요령은 박병호, 위압감은 안현민...모두 겪어본 강철 매직 시선

홈런 만드는 기술은 박병호(39·삼성 라이온즈),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은 안현민(22·KT 위즈)이 낫다. 두 선수 모두 지도한 이강철(59) KT 감독의 평가다. 최근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프로 입단 4년 차 외야수 안현민은 올 시즌 남다른 파워를 증명하며 '차세대 거포'로 부상한 선수다. 7월 2일 기준 15홈런을 기록, 이 부문 공동 3위를 지켰다. 그는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이기도 하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2홈런을 기록했다. 6회 말 두 번째 홈런은 왼쪽 장외로 넘어갔다. 비거리는 140m. 이강철 감독은 "예전에는 안현민 타구를 보고 감탄했는데, 이제는 놀라지 않는다. 더그아웃 다른 선수들 분위기도 그렇다"라며 웃어 보였다. 안현민이 2일까지 친 홈런 15개 평균 비거리는 리그 전체 1위인 130.7m였다. 140m 이상 뻗은 타구만 3개. KT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이제 안현민의 괴력이 익숙하다. 이강철 감독에게 "그동안 선수·지도자 생활을 하며 본 타자 중 힘으로는 안현민이 최고인가"라고 물었다. 이 감독은 안현민이 아닌 박병호의 타구에 더 감탄했다고 털어놨다. 박병호는 6번 홈런왕에 오른 KBO리그 대표 거포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가 KT 소속으로 뛴 시기(2021년 12월~2024년 5월)뿐 아니라 히어로즈 코치 시절(2013~2015년)에도 가까이서 그를 지켜봤다. 이강철 감독은 힘을 기준으로 우열을 평가하지 않았다. 박병호를 더 뛰어난 '홈런 타자'로 본 이유는 기술 차이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는 '저게 어떻게 (담장을) 넘어가지'라는 의문이 드는 타구가 많았다. 단지 힘이 강한 것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울 것 같다. 담장만 넘기면 홈런 아닌가. 박병호는 그 홈런을 만드는 요령이 탁월했다"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안현민은 간신히 담장을 넘기는 타구가 적었다고 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로서 더 까다로운 타자가 누구인지 묻는 말엔 안현민을 꼽았다.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투수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와 승부를 더 어렵게 생각한다. 박병호나 노시환(한화 이글스) 같은 거포는 제대로 맞으면 장타를 허용하겠지만, 대체로 변화구에 헛스윙을 많이 해 투수 입장에서는 수 싸움을 할 수 있다. 반면 안현민은 콘택트도 좋고 헛스윙도 적은 편이다. 투수 입장에서는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더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현민은 2일까지 출전한 53경기에서 타율 0.335(228타석 194타수 65안타)를 기록했다. 이 시점까지 KT 규정타석(254)에 부족했지만, 7월 안에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타율을 유지하면 이 부문 5위 안에 진입할 수 있다. 볼넷(30개)과 삼진(34개) 차이도 적다. 타석당 투구 수(4.18개)는 리드 평균(3.89)을 웃돈다. 타석에서 스윙 비율은 5.6%로 평균(10.8%)보다 크게 낮다. 상대 배터리 견제가 심해지고 변화구 승부가 늘었지만, 안현민은 여전히 신중하게 타격한다. 이강철 감독이 높이 평가하는 부문도 이 점이었다. 선수 시절 투수였던 이강철 감독은 투수 입장에서 박병호와 안현민을 평가했다. 그는 만루 위기에서 어떤 타자를 상대하는 게 낫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가운데 던지겠다"라고 답을 피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3 16:08
메이저리그

저지-오타니 추격권에서 더 달아났다, '포수 새 역사' 칼 롤리 MLB 31호 홈런 선두

포수 홈런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의 홈런포가 멈추질 않는다. 롤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그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 팀의 14-6 승리를 이끌었다. 롤리는 1회 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콜린 레아의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34m의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지난 21일 컵스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컵스와의 이번 3연전에서만 홈런 4개를 터뜨렸다. 롤리는 시즌 31호 홈런으로 MLB 홈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홈런 부문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27홈런)와 격차를 4개까지 벌렸다. 올 시즌 최대 격차다. 3위는 LA 다저소 오타니 쇼헤이(26홈런)다. 롤리는 포수 홈런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21일 컵스전 멀티 홈런(시즌 28호·29호)으로 MLB 역사상 전반기 포수 최다 홈런 기록(종전 조니 벤치 1970년 28개)을 경신했다. 당시 기준으로 롤리는 73경기에서 홈런 29개를 기록했고, 1970년 벤치는 87경기에서 홈런 28개를 생산했다. 롤리는 시즌 홈런을 31개까지 늘렸고, 시애틀은 올스타 휴식기까지 20경기나 남겨둬 롤리의 홈런 기록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빅리그 데뷔 5년 차 롤리는 2022년 27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2023년(30개)과 지난해(34개) 각각 30홈런을 돌파한 롤리는 이번 시즌 맹활약을 바탕으로 저지의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이형석 기자 2025.06.23 08:50
메이저리그

칼 롤리, MLB 30홈런 선착...저지와 3개 차→4년 만에 '포수 홈런왕' 도전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즈)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롤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시애틀이 6-10으로 4점 지고 있던 9회 초 상대 투수 대니얼 팔렌시아를 상대로 좌중간 솔로홈런을 쳤다 99마일(159.3㎞/h) 바깥쪽(좌타자 기준) 강속구를 밀어쳐 리글리 필드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은 롤리의 시즌 30호 홈런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2개 차로 앞서며 MLB 전체 1위를 지키고 있었던 롤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저지와의 차이를 3개로 벌렸다.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롤리는 2년 차였던 2022시즌 27홈런을 치며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잇는 '거포 포수'로 기대받았다. 2023시즌 30개, 2024시즌 34개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하기도 전에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 쇼헤이, 저지와 함께 거론되는 것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MLB 포수 출신 마지막 홈런왕은 2021시즌 48개를 기록,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공동 1우에 올랐던 페레즈였다. 롤리가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며 저지의 2년 연속 홈런왕 도전을 가로막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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