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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커스] '9G·8승' KIA, 상승세 비결? '실속 야구' 실현

‘소총 부대’ KIA 타이거즈가 대포로 위기를 돌파했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을 거뒀다. 올 시즌 첫 14경기에서 10패(4승)를 당하며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2승 11패를 거두며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시즌(2022) KIA 타자 중 최다 홈런(21개)을 기록한 나성범은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있다. KIA는 중심 타선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장타력도 떨어졌다. 1일 기준 팀 홈런은 10개 구단 중 8위(11개)다. 2개 이상 친 타자는 최형우뿐이다. 홈런 수는 적지만, 아치를 쏘아 올리는 타이밍은 매우 이상적이다. KIA는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스코어 5-3)를 홈런으로 만들었다. 2-4로 지고 있던 9회 말 무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상대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좌월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다. 김종국 감독은 “이 경기가 4월의 전환점”이라고 돌아봤다. 이튿날(22일) 삼성전도 마찬가지였다. 이적생 ‘거포 기대주’ 변우혁이 1회 말 만루에서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만루포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한 뒤 6-2로 이겼다. 기대하지 않은 타자에게도 홈런이 나왔다. 통산 홈런이 11개였던 백업 외야수 이우성은 4월 28일 LG 트윈스전에서 2-3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상대 셋업맨 이정용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리며 4-3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통산 1할 대 타율을 기록 중인 백업 내야수 김규성은 26일 NC 다이노스전 2회 말 강속구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쳤다. 전날(25일) NC 투수진에 4안타·무득점에 그치며 가라앉았던 타선을 깨우는 홈런이었다. 최근 9경기에선 무의미한 홈런이 없었다.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선 부진했던 황대인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홈런을 치며 반등을 예고한 상황. 앞으로도 클러치 상황에서 더 많은 홈런이 나올 수 있다. KIA는 누상에서도 효과적인 주루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도루 시도 22번 중 19번 성공했다. 성공률은 86.4%. 20번 이상 도루를 시도한 구단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팀 도루 1위(39개) LG는 61%를 기록했다. KIA는 최근 9경기에서 6회 이후, 1~3점 차 승부에서 도루 7개를 성공했다. 3번은 후속 타자의 안타로 득점까지 해내며 달아나거나, 추격했다.4월 29일 LG전 9회 초엔 명장면도 나왔다. 대주자로 나서 김규성이 3루까지 진루한 뒤 타자 한승택과 LG 투수 함덕주의 4구째 승부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홈으로 쇄도해 홈플레이트 터치했다. 투수가 세트 포지션에 들어간 뒤 시선을 1루에 두고 숨을 고르는 사이 허를 찔렀다. 공식 기록은 단독 홈스틸이 아닌 삼중 도루로 남았다. 김규성 덕분에 1·2루 주자도 틈을 놓치지 않고 진루했다. 삼중 도루는 역대 7호 기록. 벤치(조재영 주루 코치)와 선수(김규성)가 완벽한 분석과 과감한 시도로 진기록을 합작했다. 이 득점으로 6-3으로 달아난 KIA는 여유 있게 9회 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기동력 야구'를 내세웠지만, 효과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LG 앞에서 효과적인 작전 구사와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1 13:33
야구

못하는게 없는 오타니, 홈스틸까지...20년 만에 '투수 1승 이상+홈스틸' 진기록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이번엔 발로 진풍경을 그려내며 역사를 남겼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6-4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이날 안타는 없었지만 2출루 2도루 2득점으로 팀의 2점 차 승리에 기여했다. 두 번 나가 모두 뛰었고 모두 홈베이스를 밟았다. 첫 출루는 4회 말이었다. 오타니는 선두 타자 데이비드 플레처가 1루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양키스 투수 제임슨타이욘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고 1루를 밟는 데 성공했다. 발로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1루로 나간 오타니는 이미 한 차례 도루에 성공했던 플레처와 함께 더블 스틸로 2루에 안착했다. 도루로 흔들렸을까. 타이욘은 더블 스틸 허용 후 후속 타자 재러드 월시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2루에 있던 오타니도 다른 타자, 주자들과 함께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뜨거워진 팀 타선 덕에 바로 다음 이닝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다. 5회 말 오타니는 맥스 스태시의 1루타, 잭 메이필드의 2루타와 2연속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지만 고의 사구로 걸러지며 1루를 밟았다. 이번에도 오타니의 빠른 발이 먹혔다. 에인절스는 필 고셀린의 2타점 적시 1루타로 두 점을 추가하며 5-2로 달아났고 오타니는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자 두 명이 움직였다. 1루 주자 고셀린이 먼저 2루 도루를 시도해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고, 송구가 진행되는 사이에 3루 주자 오타니가 홈으로 달려들어 홈스틸에 성공해 6-2로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오타니의 발로 두 점을 얻은 에인절스는 8회 초 에런 저지의 적시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쫓겼지만 남은 두 점을 사수하면서 최종 승리를 거뒀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홈스틸로 또다시 진기록 하나를 추가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기록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오타니는 2001년 대런 드라이포트(당시 LA 다저스) 이후 승리가 있는데 홈스틸에 성공한 첫 번째 투수가 됐다”며 20년 만에 나온 진기록을 소개했다. 야수를 마운드에 등판시키기도 하는 MLB 특성상 홈스틸에 성공한 투수가 기록에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전업 투수, 특히 주전급 투수는 출루하기도 어렵고 나가더라도 부상 위험성 때문에 홈스틸 성공이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20년 동안 보기 힘들었던 투수 홈스틸을 오타니가 해낸 것이다. 이날 도루 2개를 추가한 오타니는 시즌 도루 개수를 22개까지 늘렸다. 최근 홈런 페이스는 주춤하지만 지난 8월 31일 경기에서 42호 홈런을 추가해 방망이와 발 모두 지치지 않은 모습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도 8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시즌 10승을 목전에 뒀다. 시즌 30경기 안팎을 남겨둔 상황에서 10승-50홈런-20도루의 대기록을 정조준하는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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