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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석권한 일본, 경마대국 된 비결은?

지난 1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경마축제 제6회 ‘코리아컵(IG3, 1800m)’과 '코리아스프린트(IG3, 1200m)'은 일본의 경주마들이 석권했다. 일본 ‘리딩자키’ 카와다 유가가 두 대회를 동시 석권했다. 지난해 두 개의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렸던 한국 경주마들은 코리아컵에서 3위, 코리아스프린트에서 2위를 차지하며 고배를 마셨다.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한국 최고 상금 30억원을 놓고 전세계 경주마들이 강자를 가리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경주다. 특히 올해 코리아컵은 총상금 규모가 10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코리아스프린트도 10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대폭 인상돼 주목받았다. 이러한 국제경주 상금 규모 확대는 경쟁력 있는 해외 유수의 경주마 유치로 이어져 한국경마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경마강국 일본, 홍콩에서 출전을 신청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일본은 일타 조교사와 금수저 혈통마, 스타 기수로 무장했고, 홍콩은 초대 '코리아스프린트' 우승 영광의 재현을 위해 출사표를 냈다. 홈그라운드 이점으로 2연패를 노리는 한국까지 어느 때보다 치열한 3개국의 승부가 예상됐다. 경주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려는 한국의 선공 속에서 일본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일본의 '리메이크'가 결승선 200m 앞에서 선두 '벌마의스타(한국)'를 따라잡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컵'에서도 일본의 '크라운프라이드'가 10마신(말의 코끝에서 엉덩이까지 길이, 1마신은 약 2.4m)의 여유로운 격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일본 경주마들의 활약상은 예사롭지 않았다. 이번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외에도 지난 2월에는 최고 상금 경마대회로 유명한 '제4회 사우디컵(G1)'에서 일본 경주마 ‘판타라사’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경주에 출전한 일본 경주마들도 3~5위를 싹쓸이했다. 일본은 사우디컵을 포함해 이날 열린 8개의 경주 중 3개의 경주에서 우승하며 경마 강국의 위엄을 세계에 알렸다. 이어 한 달 만에 열린 ‘두바이월드컵(G1)’에서도 일본마 ‘우스바 테소로’가 우승하면서 사우디컵의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 냈다. 사실 일본은 약 4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적인 경마 강국은 아니었다. 해외 경주마의 원정 출전도 1981년 ‘제1회 재팬컵’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당시 대회에서 1~4위를 모두 해외 말들이 차지하면서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 일본 최고의 경주마들이 북미의 이류 경주마들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자각했다.이후 일본은 체질 개선에 나섰다. 막대한 민간 자본을 앞세워 해외 유수의 씨수말과 암말을 대량으로 유입하는 등 혈통 개량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시작했다. 현대화된 트레이닝 센터를 확충하는 등 말의 경주능력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일본은 현재 세계 경마 1군급인 ‘파트1 국가’로 성장했다. 일본의 경마산업은 내수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수준이다.한국 역시 글로벌 경마축제 개최와 해외 경주마들과의 경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키고자 한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이번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경마강국 일본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국경마도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주마 관계자들과 함께 과감한 혁신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3.09.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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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회 경험’ 최고 경주마 총출동…과천 빅매치 열린다

한국 경마의 정점 제6회 ‘코리아컵(IG3)’, ‘코리아스프린트(IG3)’ 경주가 오는 10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다. 지난 9월 2일, 일본 경주마 네 마리의 입국을 시작으로 4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당초 예정보다 이틀 늦게 홍콩의 경주마 두 마리가 한국 땅을 밟았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준족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저마다 최선을 다해 한국 경주로에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경남의 경주마들도 지난 4일 과천에 입성하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이번 제6회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해외 출전마의 수준이 과거와 비교하여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켄터키더비(미국) 두바이월드컵(UAE) 사우디컵(사우디아라비아)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에 출전한 전적이 있는 말들이 한국 경주에 출전한다. 마치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들이 드림팀을 이뤄 올림픽에 참가하는 격이다. 경주마뿐만 아니라 기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금년 일본 중앙경마 다승 1위인 카와다 유가 기수와 다승 7위인 사카이 류세이 기수, 호주·홍콩·일본에서 모두 G1 경주를 우승한 호주 출신 데미언 레인 기수가 해외 경주마들과 함께 원정 출전한다.이에 맞서는 한국은 국내 레이팅 138로 가장 높은 ‘위너스맨’(전년도 코리아컵 우승마)과 ‘투혼의반석’을 필두로 ‘어마어마’(전년도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쏜살’ 및 23년 3세 챔피언 '글로벌히트' 등이 트로피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서울의 대표 경주마 ’라온더파이터‘가 골절 부상으로 빠지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해외 출전마에 비해 열세이나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마들과 선전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 주로에 빠른 적응을 위해 새벽부터 조교에 열을 올리고 있는 홍콩 경주마 관계자는 “한국 경주마들의 수준이 이전보다 향상되어 쉽지 않은 경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 관계자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한국의 경주마들에 뒤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여 양국의 경마 상호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경주 주간을 맞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코리아컵의 우승마를 맞히는 경품행사, 단체 응원전, 초청 공연, 포토존, 외국 전통의상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열리며 즐거움을 더할 전망이다. 대회 전날인 9일에는 해외 5개국 경마시행체와의 트로피 교류 경주가 열린다. 홍콩(HKJC), 마카오(MJC), 남아공(GC), 일본(JRA), 싱가포르(STC) 경마 관계자들이 직접 시상하는 국제 트로피 특별경주는 토요일 서울3, 4, 5, 7, 8경주로 편성되어 있다.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대상경주가 열리는 10일에는 렛츠런파크 서울, 부산경남과 전국 지사에서 고객 무료입장 이벤트를 시행한다. 가을의 초입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수준 높은 경주가 준비된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하여 한국 경주마들의 선전을 같이 응원해 보는 건 어떨까.김희웅 기자 2023.09.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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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경마 국제상금 규모 확대…경마품질 향상 목표

한국마사회가 6일 시행되는 계묘년 첫 경주를 앞두고 2023년도 경마시행 계획을 발표했다.지난 2022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마시행 기본방향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마산업의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는 정상화 진입에 따라 경마시행 규모를 확대하고, 경마품질 향상을 위한 과제들을 본격 추진한다.우선 경마가 완전히 정상화됨에 따라 서울‧부경의 경마일수를 96일에서 98일로 늘렸고, 전체적인 더러브렛 경주수도 5% 정도 확대했다. 또 ‘브리더스컵 퀸’ 대상경주 및 해외교류 특별경주를 신설하는 등 올해 대상‧특별경주는 지난해보다 2개 늘어난 50개 경주로 시행할 예정이다.그레이드(Grade) 격 대상경주의 순위상금도 인상했다. G1, G2, G3경주는 총상금을 10억, 7억, 5억원으로 각각 확대했다. 국내 최고등급 경주인 코리아컵(IG3) 국제경주의 경우 총상금 규모를 10억원에서 16억원으로 대폭 상향할 전망이다.코리아스프린트(IG3)도 10억원에서 14억원으로 인상된다. 이런 국제경주 상금규모 확대는 더욱 경쟁력 있는 해외 우수 경주마 유치로 이어져 한국경마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경주마 생산‧환류 활성화를 통한 산업 지속성 확보 정책을 강화했다. 씨암말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우수 암말을 우대해 국산 최고 암말 선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올해부터는 3세 이상 암말을 대상으로 한 ‘퀸즈투어’ 시리즈를 SS(봄·여름)와 FW(가을·겨울) 시리즈로 나눈다. FW 시리즈는 국산마 한정 경주로 시행할 예정이다. 산지 혼합 경주였던 ‘경상남도지사배’ 또한 국산마 한정 경주로 전환한다.경마품질 제고 및 스포츠성 향상을 위한 제도들도 추진한다. 시리즈 챌린지를 재개해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최고 우수마 선발을 위한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리즈 챌린지란 ‘트리플크라운’ ‘쥬버나일’ 등과 같은 시리즈 본선과 조건이 유사한 일반경주를 챌린지 경주로 지정해 다득점 순으로 각 시리즈별 우선 출전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또 5월에는 ‘코리아 스프링 레이싱 카니발’과 연계한 국제개방경주 개최로 일본과 홍콩 경주마가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풍성한 고객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경마 관계자 상생 및 경주품질 개선을 위한 경마인력체계 개편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작년 시범 도입한 경주마 조교전문계층(트랙라이더)의 경우 올해 대상자 전원을 개인사업자로 전환하며 이를 위해 조교전담기수 면허도 신설했다.그동안 기수나 말관리사가 조교 업무에 참여했다면, 이제부터는 조교전담기수라는 전문계층이 이를 전담하게 된다. 이외 개방형 면허제를 단계적 도입하고 기수 1차 양성 기능을 민간으로 이양하는 등 경마인력을 전문화‧개방화한다.김홍기 마사회 경마본부장은 “지난 2~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경마산업 유지 및 경마 정상화에 매진해왔다면, 앞으로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경마발전 과제들을 추진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ㅂ 2023.01.0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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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맨·라온더파이터, 한국 자존심 걸고 코리아컵 우승 도전

5개 국가 경주마들이 격돌하는 ‘제5회 코리아컵(1800m)·코리아스프린트(1200m)’ IG3 국제경주가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각 제8경주와 제7경주로 개최된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예년 대비 해외 초청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다시금한국경마가세계로 나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올해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가 사상 최대 규모인 총 17개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전 세계 더 많은 경마 팬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경주를 시청할 예정이다. 또 최초로 홍콩에 당일 일반경주를 추가로 수출하며 전 세계 경마 선진국에 한국경마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위너스맨(수, 한국, 4세, 레이팅132, 국제109,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승률 70.6%, 복승률 82.4%)은 부산경남의 대들보다. 올해 출전한 4경기 모두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서승운 기수와의 찰떡 호흡으로 장거리 승부 스테이어 시리즈를 여유롭게 정복하며 4세 시즌 가장 화려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코리아컵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최기홍 조교사는 ”스피드와 폐활량이 좋은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말이다. 코리아컵을 디딤돌 삼아 위너스맨이 탄탄대로의 길을 갔으면 한다“며 말했다. 부경을 대표하는 경주마답게 막강한 서울 라이벌 라온더파이터와의 첫 승부라는 점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다. 라온더파이터(수, 한국, 4세, 레이팅135, 국제110,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84.6%, 복승률 100%)는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국내 경주마 중에서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3번의 경주에 출전해 우승 11회와 준우승 2회라는 놀라운 전적을 가지고 있다. 1800m 경험은 한 번뿐이지만 당시 8마신 차 대차로 낙승을 거뒀다. 심장의고동(수, 한국, 6세, 레이팅128, 국제106, 오종환 마주, 심승태 조교사, 승률 35.7%, 복승률 46.4%)은 아버지 ‘지금이순간’에 이은 국산마의 자존심 타이틀을 갖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전한 부산경남 원정 ‘오너스컵’에서 심승태 조교사·빅투아르 기수와 첫 호흡을 맞추며 2위를 기록했다. 1800m는 총 여섯 번 출전해 3세 시절 일간스포츠배 우승 경험이 있다. 작년 대통령배 우승을 기점으로 기세가 다시 오르고 있는 만큼 노련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행복왕자(수, 미국, 5세, 레이팅129, 국제109, 이방훈 마주, 박윤규 조교사, 승률 42.1%, 복승률 68.4%)는 데뷔 초부터 꾸준히 중장거리에 출전하며 마침내 그랑프리 왕좌에까지 오른 베테랑이다. 특히 1800m 경주에서 6연승을 기록하며 이 거리에서는 특히나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첫 부산경남 원정이었던 지난 6월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초반 늦은 스타트를 극복하지 못하고 9위를 기록했던 만큼 3개월 만에 치르는 복귀전에서 초반 스피드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선행·선입·추입 상관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경주마로 박윤규 조교사·김용근 기수 조합과 함께 이번에도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02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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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국가대항전 ‘코리아컵’의 한국 상대국은

‘제5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IG3)’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3년 만에 열리는 국제경주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해외 출전마들도 이번 주부터 서울경마장에 들어와 국제검역을 마치고 대회 출전을 위해 컨디션 조절에 돌입한다. 이에 한국과 맞붙는 경쟁국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일까지 총 50마리가 넘는 해외 경주마가 예비등록을 했으나, 국제 레이팅 및 최근 전적 등을 심사숙고해 총 7마리의 정예마가 최종 선정됐다. 코리아컵은 일본, 홍콩, 영국 각 1마리가, 코리아스프린트는 일본, 홍콩, 영국, 싱가포르 각 1마리가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중 일본, 홍콩, 영국은 파트1 경마선진국인 만큼, 경주마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강자들과 맞붙을 해외 경쟁자들의 전적과 실력을 분석해본다. 일본·홍콩·영국…코리아컵 해외 출전마 3두 일본을 대표하는 ‘세키후(SEKIFU)’는 일본어로 ‘돌도끼’를 의미한다.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경주마 중 가장 높은 국제 레이팅(112)를 보유하고 있는 경주마로 추입에 특기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2세 시절 대상경주 데뷔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떠오르는 3세마로 주목받는 경주마다. 올해는 두바이, 사우디 원정길에 올라 ‘사우디 더비(IG3)’에서 3선에서 경주를 전개하다가 직선주로에서 추입 후 2위를 기록했다. 1900m와 2000m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출전 경주의 대부분이 1400~1600m 중거리 위주였다. 1800m는 첫 도전이라는 점도 승부의 변수라고 할 수 있다. 홍콩 대표 ‘킹스실드(KINGS SHIELD)’는 대부분의 경주에서 선행에 나서며 출발대 이탈이 부드러운 것이 강점인 경주마로, 2007년 미국 켄터키 더비 출전 경험이 있는 ‘Scat Daddy’가 부마다. 1200m에서 1650m까지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그중 1400m에서 1650m를 선호한다. 지난해 3월 이후로는 1600m이나 1650m 위주로 출전하고 있다. 대상경주 출전 경험 두 번 있으나 7착(IG1), 8착(IG3)을 기록하며 유의미한 성적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코리아컵은 1800m에 처음으로 도전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과연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 수 있을지, 초반 몸싸움에서 자리를 선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영국 대표 ‘인텔로전트(INTELLOGENT)’는 이번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출전마를 통틀어 유일한 IG1 경주 우승 경험이 있는 경주마다. 2018년 7월 프랑스에서 열린 IG1 경주로, 이때 3세 시즌 이후에는 대상경주 우승 기록은 없으나 꾸준히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세 초반까지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1년간 휴양기를 보내고 올해부터는 영국에서 활동 중이다. 올해 출전한 경주에서 2착, 3착을 기록하다 지난 6일에 출전한 IG3 경주에서는 10마리 중 7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잔디주로에 경험이 많은 말이며 후미에 위치에 전개해 나가다 추입을 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홍콩·일본·영국·싱가포르…코리아스프린트 출전 홍콩 대표 ‘컴퓨터패치(COMPUTER PATCH)’는 출전마 중 가장 높은 국제레이팅(112)을 보유한 강력한 우승후보다. 대상경주 우승마만 150마리 이상 배출해낸 호주의 ‘Exceed And Excel’의 자마이기도 하다. 1000m, 1200m 경주만 출전하는 단거리 주력마로, 가능한 선행 전개로 승부를 보려 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준 높은 대상경주 위주로 출전하다보니 우승전적(29전 4승)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최고등급(IG1) 경주인 Chairman’s Sprint Prize(1200m)에 2021·2022년 연속 출전하여 모두 2위라는 높은 성적으로 들어왔다. 2020년 10월 IG3 경주 1위 이후 우승에 목말라 있는 상태로, 코리아스프린트에서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대표 ‘랩터스(RAPTUS)’는 1989년 미국 이클립스 어워드 연도대표마이자 씨수말로서도 이름을 떨친 ‘선데이사일런스’의 증손자이자 05∼06년 JRA상 연도대표마 ‘딥임팩트’의 손자다. 21전 9승이라는 높은 전적을 자랑하며, 이 중 Listed급 대상경주에서만 4승을 올렸다. 명확한 선행마로서, 2021년 1400m, 1500m 대상경주 우승 당시 모두 좋은 선행 출발로 경주를 풀어내어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주로 1400m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으나, 우수한 혈통과 경주능력이 이미 입증된 말로서 이번 1200m 코리아스프린트의 주인공이 될 자격은 충분하다. 영국 대표인 ‘아나프(ANNAF)’는 올해 1월 데뷔전부터 우승을 차지한 3세 신예마다. 이후 6월 대상경주(IG3, 1200m)에서도 2위라는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다만, 어린 말답게 출발에 다소 문제를 보이며 이것이 경주결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6월 참가한 두 경주에서 출발이 살짝 늦으며 2착, 5착으로 들어왔고, 마지막 7월 경주에서는 초반 선입으로 전개하여 좋은 성적이 기대되었으나, 200m를 앞두고 주행방해와 함께 뒤로 빠지며 28두 중 25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아직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예인 만큼 이번 무대에서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라비(CELAVI)’는 한국과 같은 파트2 국가인 싱가포르의 6세 암말이다. 한국의 더트주로와 가장 유사한 폴리트랙에서 주로 뛰고 1000∼1200m만 뛰는 스프린터로서, 이번 대회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파트1 경주에 출전한 적은 없지만 통산전적만 볼 때 18전 8승으로 훌륭하며, 특히 작년 11월 싱가포르 G3 1200m 경주에서 우승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아주 최근 치러진 싱가포르 G1 1200m 경주에서 15두 중 10위로 들어오며 코리아스프린트 원정을 위한 워밍업을 모두 마친 상태다. 이번 해외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인 셀라비가 진정한 우먼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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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예비 출전등록 마감, 첫 승격 국제경주 기대감 고조

제5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의 예비 출전등록이 마감되면서 개괄적인 참가 국가 및 경주마 등록현황이 공개됐다. 11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현재 일본, 프랑스,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선진 경마국가에서 출전 예비등록을 마친 상태다. 아직 최종 출전마는 확정 전이지만 9월 초 오랜만에 국내 최고의 상금이 걸린 경마 국가대항전이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지는 만큼 경마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2016년 한국경마가 파트3에서 파트2 국가로 승격되던 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경주로 신설돼 2019년까지 매년 9월 개최됐다. 국제경마연맹(IFHA)은 경마시행국을 파트1, 2, 3으로 분류하고 있다. 파트란 국가의 경마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파트1은 G7, 파트2는 OECD, 파트3은 개발도상국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파트1에는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등 경마 선진국들이, 한국이 있는 파트2에는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의 국가들이 속해있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파트2 국가인 우리나라가 주관하는 국제경주이지만 지난 2019년 대회 신설 불과 3년 만에 파트1 국가의 G3 수준 경주(IG3)로 승격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계속해서 국제적으로 높은 레이팅을 가진 우수한 말들을 우리나라 경주에 대거 유치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각 경마시행 국가에서 열리는 대상경주는 상금 및 입상마 레이팅에 따라 G1, G2, G3 경주로 나뉜다. 물론 등급이 높을수록 상금도 커진다. 코리아컵과 스프린트는 각각 우리나라 최고 등급의 대상경주로 두 경주에 걸린 총상금만 2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로 국제경주가 연속 취소되면서 올해 드디어 코리아컵과 스프린트가 IG3 경주로 공인된 이후 시행되는 첫해다. 올해는 한국경마 100년이 되는 해로 이번 국제경주 개최는 새로운 100년 비전을 선포한 한국마사회가 앞으로 세계무대에서의 활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출전했던 나라들을 살펴보면 일본, 홍콩,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권 국가와 미국,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등 서구권 국가에서 고루 참여했다. 2016년 첫해에는 코리아컵과 스프린트에서 각각 일본과 홍콩 말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7∼2018년에는 일본 경주마가 강세를 보이며 2년 연속 전 경주를 석권했다. 우리나라 경주마도 2017년 코리아스프린트 2위, 2018년 코리아컵 2위라는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8년 코리아컵에서는 ‘돌콩’, ‘클린업조이’, ‘청담도끼’가 2~4위를 차례로 차지하며 한국 경주마의 기량을 뽐냈다. 2019년에는 한국의 ‘문학치프’와 ‘블루치퍼’가 각 코리아컵과 스프린트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첫 한국 경주마 우승의 기쁨을 선사했다. 블루치퍼는 코리아스프린트 우승 2개월 뒤 세계 최고 경마대회인 미국 브리더스컵 G1 경주에서 3위를 차지해 한국 경주마의 위상을 다시 입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2 05:50
스포츠일반

혹서기 재충전 후 하반기 레이스 승부처는

지난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둘째 주까지 3개 경마공원은 순환으로 혹서기 휴장을 가지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혹서기 이후 9월부터 한국경마는 다시 본격적인 하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시작으로 펼쳐질 하반기 주요 대상경주를 짚어봤다. 2016년 신설된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한국경마 100년을 맞아 3년 만에 돌아온다. 한국경마의 국제 경쟁력과 수준을 높이고 해외 경마 시행국들과의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코리아컵·스프린트는 한국경마 100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채워질 예정이다. 올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오는 9월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막을 올린다. 경주별 총상금 10억원을 걸고 홍콩, 영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경주마들이 국내 강자들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가장 최근 열렸던 2019년 코리아컵·스프린트에서는 한국 대표 ‘문학치프’와 ‘블루치퍼’가 해외 경주마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파트1 국가의 ‘G3’격 경주로 공인된 이후 시행되는 최초의 해다. 한국경마의 높아진 국제 위상에 맞춰 해외 명마들과 뜨거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2세 최고마 경쟁도 흥미롭다. 국산 경주마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쥬버나일 시리즈’는 국산 2세 최강마를 선발하는 시리즈다. 오는 10월 2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문화일보배’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아름다운질주스테이크스’로 첫 관문이 시작된다. 첫 번째 관문인 두 경주는 국산마 경매 장려를 위해 경매마 한정으로 펼쳐진다. 두 번째 관문은 오는 11월 6일 열린다. 서울에서는 ‘농협중앙회장배’가, 부산경남에서는 ‘김해시장배’가 같은 날 개최된다. 12월 4일 부산경남공원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마지막 승부처인 브리더스컵은 쥬버나일 시리즈 챌린지 경주와 제1, 2관문 대상경주에서 거둔 성적을 기준으로 출전마가 결정된다. 서울 상위 8두, 부산경남 상위 8두에게 누적 승점 순으로 우선 출전권이 부여된다. 쥬버나일 시리즈에서 누적승점을 기준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말에게는 인센티브 1억원이 돌아간다. 또 내년도 3세 시즌에 삼관마(트리플 크라운·트리플 티아라) 경주 출전에도 우선적으로 출전기회가 부여된다. 그야말로 ‘예비 삼관마’의 탄생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기회다. 3세 이상의 최강 암말을 뽑는 ‘퀸즈투어’ 시리즈의 마지막 결전도 남아있다. 마지막 고개인 ‘경상남도지사배’만 남겨두고 있다. 현재 누적승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주마는 국산을 대표하는 암말 라온퍼스트다. 올해로 5세를 맞은 라온퍼스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대상경주 4연승을 포함해 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동아일보배와뚝섬배퀸즈투어 두 개의 왕좌를 먼저 차지했다. 누적 승점 800점으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지만 11월 27일 열리는 경상남도지사배 우승에 400점이 걸려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시미(600점)와 캄스트롱(400점)이 라온퍼스트를 추격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5 06:04
스포츠일반

'오징어게임' 속 경마 리얼리티, 주목받은 전설 트리플나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화제다. 1화에 경마장 씬이 등장하면서 경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극중 주인공 성기훈은 경마 외에는 취미가 없는 40대 백수다. 드라마 초반부, 기훈은 딸의 생일 선물을 살 돈을 불리기 위해 경마를 한다. 계속 적중에 실패하지만 마지막 순간 복승식 마권이 적중되고, 그는 400여 만 원을 환급받는다. 오징어게임에서 재연된 경마는 실제 경마를 떠올리게 하는 리얼리티로 주목받았다. “2위에 9번마 ‘트리플나인’, 3위에 6번마 ‘드라이썬더’” 기훈이 화상경마장에 들어선 순간, 경주를 중계하는 경마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실내를 채운다. 한국경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중계를 듣고 트리플나인을 떠올릴 것이다. 오징어게임 속 경주에서는 2위를 차지했지만 실제 경주마 트리플나인은 한국경마의 전설이라 불리는 유명 경주마다. 2015년~2018년 대통령배(GⅠ,2000m) 4년 연속 우승과 더불어 2018년 그랑프리(GⅠ,2300m)까지 제패하며 한국경마 사상 역대 최고인 42억원의 상금을 수득했다. 2017년에는 ‘세계 경마 꿈의 무대’라 불리는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해 예선전 경주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한국경주마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중계화면에 등장하는 ‘가속불패’, ‘화랑’, ‘런던타운’ 역시 모두 실존하는 경주마다. 특히 ‘런던타운’은 한국마사회가 경주 품질 향상과 경마 국제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국제경주 코리아컵(GⅠ,1800m)에 출전했던 일본 경주마로 코리아컵 트로피를 두 번 이나 가져가기도 했다. 당시 런던타운을 기승했던 일본 스타기수인 이와타 기수는 현재 일본의 리딩사이어 2위인 로드 카나로아와 홍콩 스프린트(GⅠ,1200m) 우승을 합작했다. 경마 적중금액에 대한 제세도 구현했다. 이어지는 경주에서 기훈은 6번마 천둥이와 8번마 광속질주에 베팅한다. 1위와 2위 경주마를 순서 상관없이 맞추는 복승식에 적중해 456만원의 큰돈을 얻는다. 화면 속 배당판에서는 복승식 약 110배의 배당률을 보여준다. 경마 적중 금액에 대해서는 배당률이 100배를 초과하거나 환급금이 2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총 22%의 기타소득세가 붙는다. 즉 기훈이 5만원을 베팅해 456만원을 가져갔다면 기훈은 117배의 배당을 맞춰, 22%의 세금인 129만원을 떼고 456만원을 환급받았다고 볼 수 있다. 복승식의 최고 환급률은 98년 7328.8배였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드라마 속 기훈처럼 운으로 적중할 수도 있지만 경마는 추리의 영역이다. 현재까지의 지표를 바탕으로 미래의 성과를 추측하는 주식처럼 경마 역시 제공된 과거 데이터들을 조합해 우승마를 찾는다”며 “극중 장외발매소 풍경은 지금과 다소 다르다. 지금은 비경마일에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센터로 운영될 정도로 밝고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iuyong@joongang.co.kr 2021.10.08 06:59
스포츠일반

3경주 상금만 90억원 '홍콩 챔피언스 데이' 성공적 개최

거액의 상금을 자랑하는 홍콩의 ‘챔피언스 데이’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지난 25일 홍콩 샤틴 경마장에서는 단 3개 경주에 6300만 홍콩달러(약 90억원)가 걸린 ‘챔피언스 데이’가 시행됐다. 12월에 하는 홍콩 경마산업의 대표 국제경주 ‘홍콩 국제경주’와 함께 손꼽히는 홍콩의 국제경주일이자 홍콩 경마산업의 성장을 기념하는 날이다. ‘챔피언스 데이’에 속한 3개 경주는 엘리자베스 여왕 2세 컵(GⅠ, 2000m), 챔피언스마일(GⅠ, 1600m), 체어맨즈 스프린트 프라이즈(GⅠ, 1200m)다. 세 경주 모두 GⅠ 국제 경주로 IFHA (국제경마연맹)의 세계 100대 GⅠ경주에 속해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으로 올해 챔피언스 데이는 홍콩 경주마와 일본 원정마로 치러졌다. 특히 지난해 일본 최고 3세 암말인 ‘데어링텍트’와 2019년 홍콩 국제 경주 홍콩베이스(G1, 2400m) 우승마인 ‘글로리베이스’가 엘리자베스여왕 2세 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홍콩스프린트(G1, 1200m) 우승마 ‘다논스매쉬’는 체어맨즈 스프린트프라이즈에 참여했다. 쟁쟁한 일본 원정마들에 관심이 쏠렸으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3개의 경주 중 2개를 홍콩 경주마가 우승했다. 러브스유온리가 엘리자베스 여왕 2세 컵을 우승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챔피언스 마일 경주는 홍콩의 골든식스티가, 체어맨즈 스프린트 프라이즈는 웰링턴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특히 기수 빈센트 호는 챔피언스 마일과 엘리자베스 2세 컵을 모두 우승하며 ‘하루에 GⅠ경주를 두 개 우승한 최초의 홍콩 기수’ 타이틀과 함께 2021 세계 기수 랭킹에서 공동 1위로 치솟았다. 올해 4월 홍콩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에 따라 챔피언스 데이는 약 5700명의 제한관중으로 진행됐다. 온오프라인 매출은 1611억 홍콩 달러(약 2300억원)였다. 홍콩자키클럽 CEO인 윈프리드는 “무엇보다 정부의 지원과 신뢰와 후원업체이 있었기에 산업이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콩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무관중 경마를 시행했다. 그러나 온라인 베팅으로 홍콩 경마는 지난 시즌 3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며 경마 산업의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30 07:00
생활/문화

위드 코로나 시대, 말산업 탈출구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경주인 코리아컵·스프린트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올해 취소됐다. 하지만 이웃 나라 일본과 홍콩은 각각 지난 11월 29일과 이달 13일 무사히 열렸다. 홍콩은 인구 1인당 경마 매출 ‘세계 1위’이며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중 하나가 경마다. 1988년 시작된 홍콩 국제경주는 매년 12월 둘째 주 일요일에 샤틴 경마장에서 개최된다. 론진 홍콩컵(GⅠ, 2000m, 총상금 약 40억원)을 비롯해 4개 경주가 시행된다. 영국의 로열 애스콧, 프랑스의 개선문상, 호주의 멜번컵, 미국의 브리더스컵, UAE의 두바이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대회로 손꼽힌다. 이런 전통과 명성에 기반해 홍콩 정부는 올해 홍콩컵의 개최를 위해 ‘국제 선수단 입국에 대한 특별 프로토콜’에 동의했다. 이에 일본과 아일랜드에서 기수를 비롯한 경주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3일 열린 홍콩컵은 일본의 ‘놈코어’가 가져갔다. 지난해 홍콩컵 우승마이자 올해 역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일본의 ’윈브라이트‘는 2위다. 놈코어는 2010년 ‘스노우페어리‘ 이후 최초 홍콩컵 영광을 가져간 암말이다. 일본 역시 무관중으로 경마를 지속해왔다. 국제 경주 ‘재팬컵’ 역시 관중이 제한됐다. 11월 마지막 주 일요일 도쿄 경마장에서 열리는 재팬컵(GⅠ, 2400m, 총상금 약 65억원)은 1981년부터 시작돼 3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올해 재팬컵은 자국 경주마 중심으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가 예측되며 273억엔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일본중앙경마회(JRA) 최고매출이자 지난해 재팬컵 대비 47.8%증가한 수치다. 홍콩과 일본의 공통점은 코로나 사태에 맞서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며 자국 말산업을 보호하고, 또 해당 매출의 일부를 세금으로 납부해 국가재정을 지원해나간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전화·인터넷 등 비대면 발매수단의 법제화에 있었다. 전화·인터넷으로 발매하는 일본은 올해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다. 일본경마중앙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매출은 1조475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 기반을 다지는 이웃 국가들처럼 한국도 지속 가능한 경마산업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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