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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 모험] 뱁새 김용준 프로가 가장 후회하는 일. 독학!

지난해 11월이었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전북 고창에 있는 고창컨트리클럽에서 시합을 치렀다. ‘2025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챔피언스 투어 퀄러파잉 토너먼트’였다. 이 대회에는 쉰 살이 넘은 시니어 프로 골퍼 수 백 명이 참가했다. 스테이지1부터 시작해서 스테이지3가 마지막이다. 최종 순위 25위까지만 2025년 시드를 받을 수 있었다. KPGA 챔피언스 투어도 골프 채널에서 중계를 한다. 성적이 상위권에 든 선수만 따라다니면서 찍기 마련이지만. 뱁새 김 프로도 이따금 화면에 비치느냐고? 진정한 애독자 눈에는 보일 것이다. 아차, 이야기가 딴 길로 샜다. 늦가을 서늘한 공기 속에 치른 그 시합에서 뱁새는 당당히 파이널 스테이지인 ‘스테이지3’까지 올라갔다. 120명을 추리는 데까지 간 것이다. 뱁새는 스테이지2 마지막 홀에서 기적 같은 버디로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뱁새는 이틀간 치른 스테이지2에서 중반까지 선전했다. 그러나 몇 홀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세컨 샷을 그린에 한참 못 미친 페널티 구역에 빠뜨렸다. 더블 보기였다. 여러 선수를 돕는 공용 캐디가 건네 준 짧은 클럽으로 그냥 샷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화를 참고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몇 홀을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계속 파에 그쳤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해도 아슬아슬하다고 판단했다. 390m가 넘는 긴 파 4였다. 뱁새가 얼마나 호쾌하게 드라이버를 휘둘렀는지 공은 한없이 날아갔다. 개미 허리처럼 날씬한 페어웨이 우측에 멈춰 있었다. 남은 거리는 채 100m도 되지 않았다. 맞바람이 살짝 불었다. 뱁새는 웨지로 풀 스윙을 했다. 공은 핀을 향해 똑바로 날아가서 한 번 튀더니 핀 바로 옆에 멈췄다. 탭인 버디였다. 그 홀에서 파에 그쳤다면 동점자에 밀려서 스테이지2에서 탈락할 뻔했다. 그렇게 잡은 기회. 진을 뺀 탓이었을까? 뱁새는 파이널 스테이지 첫날 살짝 부족했다. 코스 매니지먼트와 아이언 샷이 문제였다. 파 5에서 세컨 샷을 두 번이나 물에 빠뜨린 것이 뼈아팠다. 투 온도 안 될 거리에서 세컨 샷을 조금 더 멀리 보내려다가 화를 자초한 것이다. 롱 아이언 샷도 난조였다. 한창 새 스윙을 개발하느라 뒤엉켜서 그랬다. 마지막 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 붙었다. 그러나 번번히 버디 퍼팅이 빗나갔다. 몇 홀 남기고는 두어 타 정도 모자랐다. 15번 홀에서는 제법 가파른 내리막 세 발짝짜리 버디 퍼팅 기회가 왔다. 그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면 벼랑 끝에 몰릴 것이 분명했다. 점수가 넉넉했다면 살살 달래서 퍼팅을 했을 터이다. 이판사판이었다. 공격적으로 홀을 노렸다. 공은 홀을 스치고 한참 더 내려갔다. 뱁새는 파 퍼트에도 실패하고 보기를 기록했다.남은 세 홀에서 기적이 필요했다. 파 3인 16번 홀은 그리 길지는 않았다. 하지만 맞바람 탓에 긴 아이언을 잡아야 했다. 뱁새는 아이언 샷을 어떻게 하는 지 잊어먹었다. 자신있게 휘두르지 못했다. 공은 바람에 밀려 그린을 벗어났다. 어프러치마저 핀에 붙이지 못하고 또 보기를 기록했다. 남은 두 홀에서는 집중력을 잃고 줄 보기를 하고 말았다. 그렇게 2025년 시드는 물거품이 되었다. 시드전을 준비하는데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은 뱁새는 참담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뱁새 김용준 프로와 이름이 비슷한 김용해와 김용태 프로가 나란히 같은 타수로 탈락한 것이었다. 결과를 보고 주위에서 ‘형제 사이 아니냐’고 놀렸다. 흠흠! 뱁새는 2025년 시드전에서 고배를 마시고 자신의 골프를 돌아보았다. 처음 골프 클럽을 잡은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를 말이다. 뱁새는 지독하게 연습을 많이 하기는 했다. 골프 애호가를 넘어서서 매니악(Maniac)이리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그 연습이 온전히 다 뼈가 되고 살이 되었을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니 아니었다. 엉뚱한 길로 너무 많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왜 그랬느냐고? 뱁새가 골프를 독학으로 익힌 탓이었다. 독학으로도 정상급 실력을 갖춘 골퍼도 더러 있다. 공태현 같은 선수도 독학으로 골프를 익혔다고 한다. 그러나 뱁새는 독학을 해서는 안 되었다. 운동 신경이 좋은 것도 아니고 체력이 강한 것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길을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무턱대고 가보는 사람이 있다. 아니다 싶으면 기꺼이 돌아서서 새 길을 찾아 나서고. 이런 사람은 지나가는 이에게 길을 묻는 경우는 드물다. 찾다 찾다 못 찾으면 모를까! 이상하게 길을 묻는 것을 꺼려 한다. 뱁새처럼 말이다. 골프라는 ‘길 찾기’에서는 어떨까? 혼자 길을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 아니다. 절대 아니다. 왜냐고? 거리에서 길을 찾을 때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한 번 나쁜 습관이 몸에 배면 고치기가 너무 힘들다는 점이 다르다. 또 다른 점은 골퍼가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이다. 나중에 돌이키려고 해도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뱁새가 가장 후회한 것은 바로 처음에 독학으로 골프를 익힌 것이었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꼭 성실한 골프 지도자를 만나서 도움을 받을 것이다. 애초에 그랬더라면 지금 보다는 훨씬 더 기량이 좋은 골퍼가 되었을 텐데 말이다. 올해도 대회마다 예선전을 치러야 하다니! 막막하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5.02.12 08:21
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 내달 1일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 도입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내달 1일부터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적중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는 지난 2024년 10월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치며, 1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는 투표권 우측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해당 투표권의 적중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별도 확인 절차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앱 또는 QR코드 스캔 앱을 이용해 투표권 우측 상단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한 후, 화면에 나타나는 링크를 클릭하면 적중결과 조회 페이지로 바로 이동해 최종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단, QR코드 스캔 화면은 사용자의 기기 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에도 QR코드가 정상 출력되어 적중결과 조회가 가능하다. 다만, 이 기간동안 기능 점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실물 투표권을 통해 결과를 확인해야 하며, 적중금 역시 실물 투표권 소지자에게만 지급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QR코드 조회는 보조 수단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실물 투표권과의 대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고객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10.30 16:06
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 도입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적중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는 2024년 10월 24일 오후 3시 이후 10월 31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치며, 오는 1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시범 운영 기간에도 QR코드가 정상 출력되어 적중결과 조회가 가능하다. 다만, 이 기간동안 기능 점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실물 투표권을 통해 결과를 확인해야 하며, 적중금 역시 실물 투표권 소지자에게만 지급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는 투표권 우측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해당 투표권의 적중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별도 확인 절차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앱 또는 QR코드 스캔 앱을 이용해 투표권 우측 상단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한 후, 화면에 나타나는 링크를 클릭하면 적중결과 조회 페이지로 바로 이동해 최종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단, QR코드 스캔 화면은 사용자의 기기 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QR코드 조회는 보조 수단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실물 투표권과의 대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고객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10.24 17:48
프로야구

[포토]이영빈의 타구, 비디오판독 화면에 쏠린 시선

2024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2루 이영빈의 타구가 우측 폴대 위를 지나가 파울선언이 되자 비디오판독을 요청, 염경엽 감독과 선수들이 전광판의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결과는 홈런.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9.08/ 2024.09.08 15:52
프로야구

[한국야구 로컬룰 돋보기] <3> 3피트 레인 아웃, 논란 끝낼 때 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에 몰두 중이다. 끝없이 고민하고 룰을 개정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칙과 달리 KBO의 야구 규칙과 운영은 과거에 머무르곤 한다. 이번 연재를 통해 규칙과 운영 측면에서 한국 야구, MLB,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의 야구가 어떻게 다른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지난 몇 년 동안 KBO리그에서 가장 논란이 많았던 규칙은 ‘3피트 레인 아웃’이리라. 이른바 ‘3피트 룰’로 통용되는 이 규칙은 정확히는 공식야구규칙 5.09(a)(8)을 말한다. 타자 주자는 홈에서 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는 동안 파울선 우측과 3피트 라인 왼쪽의 공간 위에 있어야 한다. 그 공간이 3피트 레인이다. 만약 주자가 3피트 레인 밖에서 달리다가 1루에서 송구를 받는 야수를 방해하면 심판은 수비방해를 선고할 수 있다.3피트 레인에서 문제가 생긴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레인은 1882년 생겨났다. 1루 베이스가 파울선 안으로 들어온 뒤로 야수와 타자주자의 충돌이 잦아졌고, 수비수의 안전을 위해 타자주자가 특정한 공간에서만 달리도록 한 것이었다. 하지만 좌타자보다 먼 거리를 달리는 우타자들로서는 조금이라도 1루에 빨리 닿으려 했고, 그 동안 ‘불법’은 다반사로 일어났다. MLB 역시 오랜 시간 3피트 레인 아웃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3피트 레인 아웃 판정은 한 세기 넘게 지속된 해묵은 논란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많은 사람이 이 규칙을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수비방해 규정과 다르게 이 판정은 공을 수비하는 혹은 던지는 야수가 아니라 공을 받는 야수가 방해받는지를 판단한다. 즉 초점은 송구방해가 아니라 포구방해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자가 3피트 레인 밖에서 달리는지를 먼저 주목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2019년 KBO리그가 도입한 ‘야수가 홈플레이트 근처나 1루 쪽에서 공을 잡아 던질 때 주자가 파울선 안쪽으로 뛰면 무조건 수비방해로 간주해 아웃된다’는 규정이 대표적이다. 3피트 레인 아웃 판정은 세 단계로 이뤄진다. 첫째, 타자주자를 상대로 1루에서 수비가 이뤄져야 한다. 둘째, 주자가 3피트 레인을 벗어나 달려야 한다. 셋째, 주자가 1루에서 포구를 방해해야 한다. 이 세 단계를 모두 통과해야만 3피트 레인 아웃으로 인한 수비방해가 인정된다. 2023년 7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호세 피렐라는 투수 땅볼을 치고 파울선 안쪽으로 달렸다. 그리고 양현종의 송구를 1루수 최원준이 잡지 못했다. 최종 결과는 정상 플레이였다. KIA는 순순히 납득하지 못했다. 최형우는 ‘피구’를 언급하면서 송구가 레인 밖으로 나간 주자를 맞혀야만 수비방해가 되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여기서 최원준은 피렐라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양현종의 송구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 포구하려는 야수가 방해받았다. 반대로 2023년 6월 16일 NC 다이노스와 KIA 경기는 완전 빗나간 송구로 인해 1루에 있던 박민우가 공을 잡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디오 판독 결과 3피트 레인 아웃을 선고받았다. 당시 류진욱의 송구가 파울선 안쪽에서 달린 신범수의 오른 발목을 맞혔다. 2023년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KBO는 3피트 레인 아웃을 적용할 때 포구방해 뿐만이 아니라 송구방해도 확인할 것이라는 보완된 3피트 레인 수비방해 규정을 발표했다.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다. 미국의 대학 야구인 NCAA 야구 규칙에 따르면 타자주자가 3피트 레인 밖으로 달려서 야수의 송구가 틀어지거나 포구에 방해를 받는다면 수비방해가 선고된다. KBO가 도입한 보완 규정은 NCAA의 규정과 맥락이 맞닿아 있다. 그러나 KBO는 이 방식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심판의 재량이라는 말만 반복해 모두에게 혼선을 야기했다. 사실 이 방식을 적용하는 방식은 쉽다. 송구하는 사람과 포구하는 사람, 그리고 송구 경로를 선으로 연결해서 주자가 이를 막았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면 된다. 3피트 레인을 이탈한 주자가 송구 경로 위에 있었다면 수비방해, 없었다면 수비의 실책이다. MLB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2024년 시즌 시작과 함께 MLB는 전술한 3피트 레인 규칙의 적용 방식에서 세 번째 단계가 아니라 두 번째 단계를 손질했다. 아래 그림처럼 주자가 파울선 좌측 흙을 밟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우타자의 주루권을 조금 더 보장한 것이다. 한편 2024년 미국 NCAA D1 야구 우승팀인 테네시를 배출한 사우스이스턴 컨퍼런스(SEC)에서는 3피트 레인 수비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3의 방안을 도입했다. 1루에 보조 베이스를 설치해 땅볼 상황에서 수비는 기존의 베이스만 활용하고 타자 주자는 새로운 베이스만 밟게 한 방식이다. 이 방법은 부상 방지라는 효과 외에도 타자에게 3피트 레인을 강제하는 효과를 부여한다. 만약 타자가 땅볼을 치고 파울선 안에 설치된 기존 베이스를 밟으면 누의공과다. MLB의 방식이 정답은 아니다. 새로운 규정이 도입됐음에도 이 문제를 원천적으로 봉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자가 달려도 되는 공간이 파울선 옆 흙까지 확장되었더니, 마치 제논의 역설처럼 이젠 잔디 위로 올라가서 1루로 달리는 선수들이 등장했다. 그래도 KBO가 MLB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 한 가지 나은 점이 있다. MLB에선 심지어 월드 시리즈에서도 이 문제로 인해 큰 논란이 있었지만, 여전히 3피트 레인 수비방해는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다.이금강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광역 세인트루이스 심판협회 심판 2024.07.16 08:56
프로야구

'2익수'는 없다, 오재일·김재환·추신수 동반 부활할까 [IS 포커스]

KBO리그가 2024시즌부터 수비 시프트를 제한한다. 시프트는 철저히 당겨치는 타자를 봉쇄하고자 수비수, 특히 내야수를 한쪽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전술이다. 이 과정에서 야수가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려 경기 시간을 지연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야구의 박진감을 떨어뜨린다는 목소리도 높았다.이에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지난해부터 시프트의 범위를 제한했다. 내야에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최소 4명의 야수를 둬야 하고,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서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이에 KBO도 새 시즌 시프트 제한을 도입한다. 구체적인 시행 규칙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MLB의 세부 시행 규칙을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크다.수비 시프트와 힘겹게 싸웠던 좌타자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당겨치는 좌타자가 많은 KBO 특성상, 2루수를 우익수 앞 외야까지 후진 배치하는 ‘2익수(2루수+우익수)’ 전략이나, 1~2루 사이에만 세 명의 내야수를 두는 전술 등 그동안 좌타자를 향한 극단적인 시프트가 많았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김재환(두산 베어스), 김현수(LG 트윈스), 강백호(KT 위즈) 등 왼손 거포들이 집중 견제 대상이 돼왔다. 실제로 오재일의 지난해 오른쪽 타구 비율은 43.2%였고, 김재환은 41.8%, 김현수는 40.4%, 강백호는 40.9%로 높은 편이었다. 추신수(SSG 랜더스)와 최주환(키움 히어로즈)의 타구도 50% 이상 오른쪽으로 갔다. 수비 팀들은 오른쪽에 많은 야수를 배치, 이들이 당겨친 타구를 잡아냈다. 공교롭게도 모두 지난해 타격 부진을 겪었던 선수들이다. 오재일은 타율 0.203 11홈런 54타점, 김재환도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에 그쳤다. 통산 3할 타율(0.314)에 빛나는 김현수도 시프트가 활발해진 2021년부터 세 시즌 동안 3할 타율을 넘기지 못했다. 강백호도 부상 및 부진 끝에 지난해 타율 0.265 8홈런 39타점으로 부진했다. 추신수는 출루율(0.379)에 비해 타율이 0.254로 너무 낮았고, 최주환은 20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율 0.235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개인의 기량의 저하 탓도 있겠지만, 잘 맞은 타구가 촘촘한 수비 시프트에 잡히는 모습도 많았다. 안타가 될 타구가 범타로 이어져 슬럼프가 길어지기도 했다. 선수들도 고민을 여러 번 토로하기도 했다. 극단적인 시프트를 극복하고 좋은 타격 성적을 거뒀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우측 타구 타율 0.434) 구자욱(삼성·0.432)도 시프트에 대한 부담이 작지 않았다. 실제로 MLB의 좌타자들은 큰 효과를 봤다. 2023시즌 MLB 좌타자들의 타율은 2022시즌(0.287)보다 상승한 0.297이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좌타자의 당겨치는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도 2022년 0.258에서 2023년 0.288로 크게 상승했다. 땅볼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KBO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A 구단 코치는 “시프트로 고전했던 좌타자들의 타격 성적이 (올 시즌) 소폭 상승할 것이다. (시프트가 없어지면) 타자의 심리적인 측면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비 코치 출신 B 지도자는 “수비수, 특히 2루수의 부담이 이전보다는 커질 수 있다. 리그 전반적으로 (좌타자들의) 공격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15 07:04
해외축구

음바페가 ‘볼 톡톡’, 돈나룸마가 포옹…’첫 골’ 이강인 빅클럽 자리매김 실감나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올 시즌 이적 후 첫 골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서가던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 대신 교체로 투입돼 후반 44분 왼발 쐐기 골을 터뜨렸다. 골 장면도 시원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올린 공을 곤살루 하무스가 잡을 듯 절묘하게 뒤로 흘려줬고, 이를 이강인이 슈팅해 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PSG 데뷔 골이 터지는 순간 우측 측면에 있던 자이르-에메리는 펄쩍 뛰며 만세를 불렀고, PSG 동료들이 달려가 이강인과 포옹하며 축하해줬다. 경기 후에는 이날 경기 팀의 첫 번째 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PSG)가 이강인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 귀엽다는 듯 쳐주면서 득점을 축하했다. PSG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는 이강인을 꼭 끌어안고 축하 인사를 해줬다. 이강인은 7월 PSG 입단 후 3개월 만이자 공식 경기 12경기 만에 골을 넣었다. 유럽 축구 무대에서 뛰면서 챔피언스리그 득점은 커리어 처음이다. PSG 공식 SNS 계정에는 이강인이 음바페에게 ‘귀여움(?)’을 받는 영상이 게재됐고, 현지 팬들은 댓글로 ‘누가 네이마르가 필요하대?’라며 이강인에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이은경 기자 2023.10.26 18:24
스포츠일반

'뉴스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일간스포츠 홈페이지 확 달라졌다

국내 최초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일간지 일간스포츠가 창간 54주년을 맞아 홈페이지를 완전히 새롭게 개편했다.일간스포츠는 26일 리뉴얼한 PC·모바일 홈페이지를 선보였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이용자 경험을 목표로, 기존의 반응형 구조를 벗어던지고 PC와 모바일 각각에 맞춤형 화면을 채용했다.이용자들은 최적화된 환경에서 일간스포츠의 뉴스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전반적인 상호작용을 강화해 더욱 쉬운 뉴스 소비가 가능하도록 했다.메인페이지는 일간스포츠의 브랜드 키워드인 'IS'를 활용해 최상단 헤드라인 뉴스 영역을 디자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뉴스를 보다 아름답고 독특하게 전달한다.소셜 기능도 빼놓지 않았다. 네이버와 페이스북, X(옛 트위터), 유튜브 등 아이콘을 클릭하면 흥미로운 소식을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각 섹션은 정돈된 UX(이용자 경험)로 구성했다. 뉴스를 빠르게 찾고 효과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 영상에 익숙한 이용자들을 위해 홈페이지 중간에는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출연하는 '조프야 중계석' 등 일간스포츠가 제작한 흥미로운 유튜브 콘텐츠를 배치했다. 또 관련 기사를 엮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우측에는 기사 순위를 제공한다. 다른 이용자들이 관심 있게 본 뉴스를 간편하게 살펴볼 수 있다.브랜드 미디어 코너는 이데일리 미디어그룹의 다양한 매체 소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미지 중심의 슬라이드 기능으로 포토뉴스도 돋보이게 했다. 기사페이지는 관련 콘텐츠들을 서비스하기 위해 2단 구조로 재구성했다. 굳이 검색하지 않아도 연관된 유익한 정보를 클릭만으로 접할 수 있다.섹션리스트는 기사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바둑판 형태의 UX를 도입했다. 모바일 버전은 화면을 확대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 딱 맞는 크기의 폰트와 사진으로 꾸몄다.손가락 하나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스포츠와 연예 등 주요 기사를 순차적으로 읽는 방식이다. 마찬가지로 많이 본 뉴스와 브랜드 미디어 콘텐츠 등을 지원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26 09:00
금융·보험·재테크

케이뱅크, 고령층 가독성 높인 '간편 홈' 모드 추가

케이뱅크는 고령층 고객이 쉽고 편하게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화면 가독성을 높인 '간편 홈' 모드를 지난달 말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간편 홈은 꼭 필요한 정보와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홈 화면을 간결하게 구현한 모드다. 직관적인 용어와 가독성 높은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한 화면에서 적정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구성했다.고령층 고객이 앱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회'와 '이체'를 각각 '내역 보기'와 '돈 보내기'로 용어를 알기 쉽게 순화했다. 버튼 크기는 기본 홈 화면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글씨 크기도 120% 키웠다.간편 홈 상단에는 고객의 대표 계좌와 잔액을 안내하고, 하단에서는 고객이 보유한 예금과 대출 등의 상품 개수만 간략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새로운 기능은 앱 내 전체 탭의 우측 상단 설정 아이콘에 들어가 간편 홈 설정 버튼을 눌러 사용할 수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직관적인 UX·UI(이용자 경험·인터페이스)로 간편 홈을 구성하고 가독성을 높여 고령층 고객이 쉽게 의미를 인식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03 17:19
국가대표

어처구니없는 판정의 연속…변성환호, 한일전 0-3으로 패배하며 준우승 [AFC U-17 아시안컵]

심판진의 연이은 석연치 않은 판정이 변성환호를 흔들었다. 대표팀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0-3으로 졌다. 이른 시간 맞이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 44분 고종현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페널티 박스와 먼 거리였고, 구두 경고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배가 됐다. 특히 직후 프리킥으로 실점해 분위기가 일찌감치 일본 쪽으로 기울었다. 변성환호는 후반전 교체 카드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나와타에게 추가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에는 미치와키에게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21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린 대표팀의 도전은 이번에도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대표팀은 우승을 차지한 2002년 이후 3차례 결승전을 밟았으나, 이번에도 준우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의 연령별 대표팀 한일전 0-3 연패도 5경기로 늘었다. 변성환 감독은 4-1-4-1 전형으로 나섰다. 김명준이 최전방에, 양민혁과 윤도영은 좌·우측 윙에 배치됐다. 중원은 진태호·임현섭·백인우가 맡았다. 수비진에는 서정혁·고종현·강민우·이창우가 나섰다. 골문은 홍성민이 맡았다. 결승전 상대인 일본은 4-4-2 포메이션을 앞세워 한국에 맞섰다.경기 전 두 팀은 날씨 변수로 어려움을 겪었다. 킥오프 30분 전까지 강한 호우가 그라운드를 강타했다. 경기장 곳곳에 물을 머금은 잔디의 상태를 중계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공은 제대로 굴러가지 않아 불규칙한 패스와 드리블이 이어졌다. 첫 유효 슈팅은 변성환호의 몫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백인우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일본 역시 4분 뒤 미치와키가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는데, 홍성민이 멋진 선방으로 막아냈다. 이어 한 차례씩 양 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나온 가운데, 예상치 못한 판정이 변성환호를 흔들었다. 전반 44분경 상대 공격수를 저지하던 고종현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가 주어진 것이다. 박스와 거리가 멀었고, 구두 경고로 끝날 수 있는 장면에서 카드가 나왔다. 악재는 이어졌다. 직접 프리킥을 시도한 나와타가 선제 골을 터뜨리며 변성환호에 침묵을 안겼다.전반전 종료 시점 양 팀의 파울 개수는 6대0이었다. 변성환호 입장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 판정이 이어진 셈이다. 수적 우위를 점한 일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연이어 변성환호를 두들겼다. 미치와키와 나와타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대표팀을 위협했다. 홍성민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일찌감치 무너질 뻔했다.대표팀은 윤도영, 진태호를 앞세워 간간이 역습에 나섰지만 공격 숫자가 모자랐다. 변성환 감독은 후반 17분 승부수를 띄웠다. 미드필더 임현섭·진태호를 빼고 김성주와 박승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하지만 다시 한번 나와타가 변성환호에 침묵을 안겼다. 후반 21분 멋진 연계 플레이로 한국 수비를 완전히 뚫었다. 나와타는 박스 안에서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심판진의 석연치 않은 판정은 후반 38분 또 나왔다. 박스 안 침투한 김명준이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심판은 어떠한 판정도 내리지 않았다. 충돌로 인해 쓰러진 김명준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고대하던 카드는 강하게 항의한 변성환 감독에게 향했다.추가시간은 6분. 공격 숫자를 늘린 변성환호는 마지막까지 만회 골을 위해 달렸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미치와키에게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 연령별 대표팀이 다시 한번 일본에 0-3으로 패배하는 순간이었다. 대회를 마친 변성환호의 다음 무대는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이다.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0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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