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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안방 집어삼킨 사탄 박호산 등장… 특별출연의 비밀

‘지옥에서 온 판사’에 배우 박호산이 특별출연했다.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가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스토리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갈수록 예측할 수 없고 짜릿한 전개를 펼치고 있는 ‘지옥에서 온 판사’. 과연 남은 2회 동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어떤 강력한 한방으로 안방극장을 강타할지 관심과 기대가 모인다.지난 26일 방송된 ‘지옥에서 온 판사’ 12회의 강력한 한 방은 드디어 밝혀진 연쇄살인마J와 사탄의 정체였다. 연쇄살인마J는 그동안 가난을 이상할 정도로 혐오하며 오만한 태도로 일관한 정태규(이규한)였다. 진짜 사탄(박호산)은 정태규 아버지 정재걸(김홍파)의 몸에 숨어 있었다. 계속해서 의심을 사 온 정재걸-정태규 부자가 악의 축이었던 것이다.무엇보다 사탄 역을 맡은 배우 박호산의 등장이 긴장감을 조성했다는 반응이다. 노랗게 탈색한 머리 등 전체적으로 그로테스크한 스타일로 사탄의 이미지를 그린 박호산은 위압감 넘치는 중저음의 목소리와 말투,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표정으로 극의 긴장감을 유발했다. 또한 강빛나(박신혜)와 전면전을 펼칠 때 보여준 몸 사리지 않는 액션도 시청자 시선을 강탈했다.그동안 ‘지옥에서 온 판사’에는 신성록(바엘 역), 오나라(유스티티아 역)를 시작으로 양경원(양승빈 역), 오의식(최원중 역), 최대훈(파이몬, 장형사 역), 김승화(주은 역) 등 화려한 라인업의 배우들이 특별출연으로 등장했다. 이들의 열연은 막강했다. 이에 제작진은 사전에 특별출연 배우들의 등장을 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 박호산의 특별출연은 사전에 오픈되지 않았는데, 이는 극 중 사탄이라는 캐릭터가 지닌 특성과 관련이 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극 초반부터 사탄의 정체와 사탄이 훔쳐 달아난 지옥의 보물 카일룸에 대해 단서를 쌓아왔다. 그리고 중반부를 넘어서며 사탄은 연쇄살인마J와 함께 극 스토리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스포를 우려해 박호산의 특별출연은 사전에 오픈되지 않은 것.이와 관련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은 “시청자가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사탄이 된 배우 박호산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충격의 크기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훨씬 클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박호산 배우는 ‘역시’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강렬한 연기와 화면장악력, 존재감을 보여줬다. 다시 한번 특별출연에 선뜻 응해준 박호산 배우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지옥에서 온 판사’ 13회는 11월 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9 09:34
연예일반

‘2024년 1호 걸그룹’ 지니어스, 데뷔곡 ‘보야지’ 활동 성료

‘2024년 1호 걸그룹’ 지니어스(Geenius)가 신흥 올라운더다운 음악성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지니어스(예영, 시온, 미카, 조에, 안다미로)는 4일 SBS ‘인기가요’ 무대를 마지막으로 데뷔 싱글 ‘보야지’(Voyage) 활동을 마무리했다.‘보야지’는 베이스라인이 돋보이는 하우스 장르로 신비로운 트랙과 매력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보야지’가 프랑스어로 ‘항해’, ‘여행’을 의미하는 만큼 소중한 사람과 함께 떠나는 비밀스러운 여행에 대한 설렘을 담은 가사가 특징이다.지니어스는 ‘보야지’를 통해 청량 상큼한 매력은 물론, 완벽한 라이브 실력으로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완성했다. 지니어스는 따라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와 탄탄한 팀워크가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듣고 보는 재미를 더했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 시원한 매력의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지니어스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특히 지니어스는 다채로운 대형으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보는 재미를 더했다. 곡의 분위기를 더하는 풍부한 표정과 탄탄한 군무에서 느껴지는 에너제틱한 매력이 지니어스만의 열정과 패기를 돋보이게 했다. 지니어스는 몰입도 높은 무대 장악력으로 '탈 신인급' 무대를 완성하며 글로벌 팬들의 호평을 이끌었다.또한 지니어스는 6일 데뷔 첫 팬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갖는다. 이번 팬 이벤트는 오프라인 대면 팬 사인회와 온라인 영상통화 팬사인회로 진행된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갖는 팬사인회인 만큼 지니어스는 팬들과 한층 가까이서 소통하며 뜻깊은 추억을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독보적인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며 탈신인급 임팩트를 선보이고 있는 지니어스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콘텐츠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5 18:57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퀸이 축구팬에게 남긴 선물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은 1977년 10월 7인치 싱글 음반을 발매했다. 이 음반에 수록된 2곡은 퀸이 라이브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때 연달아 연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이 두 곡은 퀸이 축구팬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음악과 스포츠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필자가 무슨 노래를 얘기하는지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두 곡은 바로 ‘위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와 ‘위윌 락 유(We Will Rock You)’다 필자가 영국을 유학지로 결정한 데는 퀸의 존재도 한몫했다. 그들의 공연을 실제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웸블리에서 퀸을 본다’는 기대감.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필자가 영국에 도착한 지 두 달 여만인 1991년 11월 24일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가 4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당시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필자는 신문에 실린 그의 사망 기사를 모았고, 지금도 이를 간직하고 있다.퀸의 팬이 대부분 그렇듯이 필자도 프레디 머큐리 때문에 그들의 음악에 빠졌다. 프레디는 전문적인 보컬 수업을 받은 적이 없지만, 폭발적이고 매력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였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미성과 탁성,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창법으로 불렀던 그를 대중은 사랑했다. 게다가 프레디는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받침대 없는 마이크를 든 그는 카리스마와 온갖 퍼포먼스로 관중을 휘어잡았으며, 환호를 이끌어내는 출중한 능력을 자랑했다.‘위아 더 챔피언스’와 ‘위윌 락 유’, 이 두 곡은 관중으로부터 받은 영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퀸은 1977년 5월 29일 잉글랜드 중서부의 소도시 스태퍼드(Stafford)의 빙리 홀에서 공연했다. 당시 관객들은 모든 노래를 따라 불렀고,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도리어 퀸이 공연을 중단하고 그들의 노래를 들어야 했다고 한다. 당시 프레디와 브라이언 메이는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곡을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브라이언의 증언이다. 훗날 프레디의 증언에 의하면 ‘위아 더 챔피언스’는 2년 전인 1975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중요한 사실은 프레디가 ‘위아 더 챔피언스’를 작곡할 때 모티브는 축구였다는 것이다. 축구장에서 팬들이 외치는 떼창을 떠올리며 그는 “일반적인 축구 구호보다 더 섬세하며, 팬들이 기억하고 참여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프레디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스카프를 들고 응원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열광하는 군중 앞에서 노래한다.프레디는 이 곡을 통해 어떠한 고난이 있어도 도전할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감을 주는 가사와 멋진 멜로디로 무장한 ‘위아 더 챔피언스’는 스포츠 경기에 딱 어울리는 곡이었다. 이 곡은 199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였고,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에서 우승자가 결정된 순간 거의 언제나 등장해 선수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2005년 일본과 스웨덴의 모바일 합작회사 ‘소니 에릭슨’이 66개국 70만 명의 음악 애호가를 상대로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위아 더 챔피언스’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은 주요 나라의 음악 차트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위아 더 챔피언스’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는 영국 싱글 차트의 2위와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의 4위다. 한편 빙리 홀에서 공연을 끝낸 퀸은 무대를 떠날 준비로 바빴다. 이때 팬들이 손뼉을 치고 발을 동동 구르며 퀸을 향해 리버풀 FC의 상징적인 응원가 "You'll Never Walk Alone”을 불렀다고 한다. 이에 감명받은 브라이언 메이는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잠자리에 들었다. 꿈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는 브라이언은 다음 날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노래 ‘위윌 락 유’ 작곡에 들어갔다.‘위윌 락 유’는 런던 북쪽 하이베리에 위치한 웨식스 스튜디오에서 녹음됐다. 녹음할 때 드럼 소리 대신 퀸의 모든 멤버, 로드 매니저, 스튜디오 엔지니어와 심지어는 차(tea)를 담당하는 베티 아줌마까지 참여해, 손뼉을 치며 발을 동동 굴렸다. 당시 브라이언은 유럽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천체물리학 박사과정을 휴학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전공이 ‘위윌 락 유’에서 중요한 'stomp-stomp-clap(발로 쿵쿵거리고 박수를 치는)’ 파트를 녹음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물리학자였던 그는 팬이 노래를 들을 때 소리가 울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박수를 치는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방법을 고안했던 것이다.‘꿍-꿍-짝’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경기에서 상대팀을 위협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이 발을 구르며 손뼉을 치는 거대한 소리는 상대팀과 원정 팬들을 주눅 들게 만들었다. 이렇게 잉글랜드 축구를 모티브로 탄생한 ‘위아 더 챔피언스’와 ‘위윌 락 유’는 미국으로 건너가 4대 프로스포츠리그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인기는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로 퍼져 나갔다. 두 곡은 영화, 드라마, 시트콤 등 다양한 대중문화에 종종 등장했고, 아티스트들의 커버 곡으로도 사랑받았다. 특히 승리에 대한 갈망과 따라 부르기에 최적화된 ‘위아 더 챔피언스’는 정치인들이 곧잘 써먹곤 했다. 대표적인 예가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이 곡을 선거 유세에서 사용한 것이다. 이에 브라이언 메이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퀸의 음악이 정치적인 선거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우리가 추구했던 이상과 어긋나는 것이다”며 사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이 곡을 이용하지 못하게 할 법적 권리가 없었고, 승리에 집착하던 트럼프는 유세장에서 이 노래를 계속 사용했다. 프레디가 투병 중에도 열정과 집념으로 녹음한 마지막 명곡이 ‘The Show Must Go On(쇼는 계속돼야 한다)’이다.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하던 일을 계속하라”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 채 프레디는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그의 뜻을 이어받은 퀸은 해체하지 않았다.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를 중심으로 재편된 퀸은 객원 보컬과 함께 지금도 쇼를 이어가고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09.08 12:00
연예일반

[차트IS] ‘마당집’, 시청률 3%로 종영…김태희·임지연 제2의 인생 찾았다

‘마당이 있는 집’ 배우 김태희, 임지연이 ‘나 자체로의 삶’을 찾고 제2의 인생을 향해 나아가며, 먹먹한 여운 속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지난 11일에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최종화(8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전국 평균 3.0%, 수도권 평균 3.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이날 주란(김태희)이 상은(임지연)을 살해해서 입막음을 하려는 재호(김성오)와의 실랑이 끝에 그를 2층 계단에서 떨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하고 상은을 보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경찰에 자수한 주란은 윤범(최재림)과 수민(윤가이) 모두를 재호가 살해했다고 진술하며 상은의 범행을 영원히 묻어버렸다.상은은 주란의 희생으로 윤범의 사망 보험금을 받게 됐지만 불편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어 구치소에 수감 중인 주란을 찾아갔다. 주란은 상은에게 “이제야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 자체로 살아가겠다”며 한결 가벼워진 심경을 내비쳤고, 이 모습에 구원을 받은 상은 역시 뱃속에 있는 아이와 함께 나 자체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시간이 흘러 건강한 아들의 엄마가 된 상은과, 출소 후 더이상 악취가 나지 않는 집 마당에서 이웃들과 어울리며 웃을 수 있게 된 주란의 모습이 교차되며 두 여자의 이야기가 막을 내렸다. 이에 마지막 한 장면까지 웰메이드 품격을 보여준 스릴러 수작 ‘마당집’이 남긴 것들을 되짚어본다.# 기대를 탄성으로 바꾼 김태희X임지연, 스릴러 퀸으로 우뚝!‘마당이 있는 집’은 김태희, 임지연, 김성오, 최재림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얻었다. 특히 방영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대박 조합’ 김태희, 임지연은 기대를 감탄으로 바꾸는 열연을 선보이며 스릴러 퀸으로 우뚝 서는데 성공했다. 김태희는 과거에 친 언니가 살해당한 트라우마와 남편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불안정한 심리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마치 깨질 듯한 유리처럼 아름다운 공포를 불러일으킨 김태희는 스토리 전개에 맞춰 캐릭터가 주체성을 찾아감에 따라 단단한 눈빛을 덧입혔고, 후반부에는 파괴적인 감정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차원 끌어올렸다. 반면 임지연은 소위 ‘신 내린 연기’를 통해 202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공허한 눈빛과 광기에 휩싸인 눈빛을 오가는 압도적인 화면장악력, 나아가 다채로운 감정을 응축시킨 먹방에 이르기까지 ‘마당이 있는 집’ 속 임지연의 모든 것이 선풍적인 화제를 모았다.# “모든 장면이 시네마” 제대로 꽃 핀 정지현표 스릴러 연출정지현 감독의 연출 역시 압권이었다. 전작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을 통해 세련된 영상미와 연출 감각을 인정받은 정지현 감독은 자신의 감각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 '마당이 있는 집'을 만나 그야말로 연출력에 꽃을 피웠다. 특히 아름답고도 섬뜩한 미장센, 눈에 보이지 않는 냄새마저 느껴질 듯 시청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스산한 무드, 인물들의 심리를 대사가 아닌 몸짓과 상징물로 묘사하면서도 빈틈없이 유지되는 텐션, 나아가 과감한 흑백의 전환 등 '정지현표 스릴러'의 정체성이 드러난 모든 순간 시청자들은 감탄을 터뜨렸다.# '누구나 꿈꾸는 집' & '가정 속의 아내' 한국사회 뿌리깊은 가치의 전복! '마당이 있는 집'은 행복한 가정을 대표하는 상징인 '집'을 미스터리의 중심에 세웠다. 그림 같은 타운하우스의 뒷마당을 끔찍한 시체 냄새가 나는 공간으로 설정하며 모두의 환상을 전복한 '마당이 있는 집'은 '과연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집의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또한 가장 안온해야 할 공간인 '집'을 불안과 의심, 공포의 공간으로 그려냄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서스펜스를 선사하기도 했다.또한 '마당이 있는 집'은 스릴러의 장르적 재미 뿐만 아니라 탄탄한 여성서사를 그려내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가정내에서 '남편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로서만 존재하던 두 여자가 불온한 연대를 통해 문제적 남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러낸 '마당이 있는 집'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 여성에 대한 한국사회의 뿌리깊은 인식에 도발적인 화두를 던지며 두고두고 회자 될 '여성 스릴러'로 발자취를 아로새겼다.# 글로벌 흥행 속 종영, K스릴러 위상 높였다!첫 방송 전 '마당이 있는 집'은 아마존 프라임, 훌루 재팬, 아이치이, 비키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OTT와 해외 유수의 채널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미주, 유럽 등 190여개 국에 선 판매되며 이례적인 글로벌 관심을 증명했다. 이후 본격적인 해외 방영이 시작된 뒤 아마존 프라임 Top TV Show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미얀마 5개국 1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9개국에서 Top 10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인 '넷플릭스 Top 10' 차트에서도 비영어권 TV부문에서 방영 2주차부터 종영까지 TOP 10을 굳건히 지키며 K-스릴러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2 08:17
뮤직

BTS 슈가, 美 NBC ‘지미 팰런쇼’서 매력 방출...‘해금’ 무대까지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이하 ‘지미 팰런쇼’)에서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슈가는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인기 토크쇼 ‘지미 팰런쇼’에 단독 게스트로 출연했다. 2021년 7월 방탄소년단으로 출연한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진행자인 지미 팰런과 다시 만난 슈가는 활동명 Agust D로 발매한 솔로 앨범 'D-DAY'의 타이틀곡 ‘해금’ 퍼포먼스를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라이브 밴드와 호흡을 맞춘 슈가는 유려한 랩과 무대 장악력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슈가는 이 무대에서 Agust D의 감성이 담긴 ‘해금’을 열창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무대 세트에는 그래픽 영상이 흐르는 대형 LED가 설치돼 퍼포먼스의 웅장함을 극대화했다. LED 화면은 해금의 울림을 시각화한 추상적 선의 형태에서 산수화의 형태로 서서히 변했고, 곡 후반부에는 해금 사운드가 차례로 켜지고 꺼지는 레이저로 표현돼 시선을 끌었다. 슈가는 지미 팰런과의 인터뷰에서 유쾌한 입담도 과시했다. 슈가와 지미 팰런은 ‘D-DAY’ 발매를 비롯해 앨범 작업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SUGA: Road to D-DAY’, 지난달 26일 막을 올린 월드투어 ‘SUGA | Agust D TOUR’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슈가는 월드투어 개최 소감을 묻자 “관객들을 볼 수 있어서 즐겁고, 공연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슈가는 스페셜 코너를 통해 예능감까지 발휘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슈가와 지미 팰런이 각기 다른 두 가지를 맛보고 방청객들은 두 사람의 반응을 살피며 둘 중 무엇을 먹었는지 추측하는 콩트로, 총 3라운드로 진행됐다. 슈가는 방청객들이 쉽게 알아맞히지 못하도록 표정 연기를 하며 지미 팰런과 팽팽한 대결을 펼쳐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슈가는 지난달 26~27일 뉴욕 주 벨몬트 파크와 29일 뉴저지 주 뉴어크에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3일과 5~6일 로즈몬트, 5월 10~11일과 14일 로스앤젤레스, 5월 16~17일 오클랜드에서 미국 투어를 이어간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02 14:20
연예일반

[더보기] 솔직+당당함이 무기…음악+예능 다 잡은 Z세대 스타들

가감 없이 생각을 밝힌다. 2022년 현재 솔직함은 나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됐다. 그 중심에는 Z세대가 있다. 직설적인 화법과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태도, 털털한 매력이 Z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힌트다. 솔직당당한 Z세대가 안방극장도 사로잡고 있다. Z세대 대표주자 비비, 이영지, 안유진, 빅나티는 본업인 음악뿐만 아니라 예능까지 꽉 잡으며 연예계 ‘인기 치트키’로 자리매김했다. 가수 비비는 2018년 SBS ‘더 팬’으로 연예 활동을 시작한 뒤 주로 음악적 행보에 방점을 찍어왔다. 타이거JK와 윤미래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펼쳤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중심으로 뭉친 88라이징과의 컬래버레이션곡 ‘더 위켄드’로 올 초 미국 음악 시장으로 진출,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비가 한국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가수보다 예능이었다. 티빙 ‘여고추리반’에서 거침없고 솔직한 매력과 이에 호감을 드러낸 시청자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져 예능 대세로 발돋움했다. 또한 티빙 ‘마녀사냥 2022’에서는 수위를 넘나드는 멘트,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예능감으로 모두가 주목하는 스타가 됐다. 이에 더해 지난해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 모교’를 통해 스크린 데뷔식을 치렀고 차기작은 송중기과 함께 영화 ‘화란’을 정했다. 지창욱, 위하준이 출연하는 디즈니+ ‘최악의 악’까지 출연을 검토하며 전방위 활약에 방점을 찍었다. Z세대를 의인화한다면 단연 이영지가 아닐 수 없다. 2019년 Mnet ‘고등래퍼3’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뒤 ‘굿걸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로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무대 장악력으로 실력파 래퍼의 입지를 다졌다. 본업 외에 SNS에서도 솔직함을 무기로 많은 팔로어를 흡수했다.2020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 사회적 거리 두기를 독려하며 만든 “나가지 말라면 나가지 마”라는 영상으로 하나의 밈까지 만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 2억4000만원을 기부하며 선행을 이어갔다. 이영지가 진행하는 웹 예능 콘텐츠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은 에피소드마다 대박 조회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스타들이 꼭 거쳐야 할 필수 코스다. 얼마전 종영한 tvN ‘뿅뿅 지구오락실’에서는 이은지, 오마이걸 미미, 아이브 안유진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예능 히로인으로 거듭났다. 아이브의 안유진은 Z세대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룹 활동으로 데뷔곡 일레븐부터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까지 3연속 히트하며 ‘괴물 신인’의 저력을 보였다. 이영지와 함께 ‘뿅뿅 지구오락실’에서 제작진의 실수를 당당하게 지적하며 상황의 주도권을 잡는 얄밉지 않은 뻔뻔스러움, 음악 퀴즈에서 빛나는 ‘엔딩요정’을 향한 불타는 열망, 멤버들과의 찰떡 케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에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으며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줄곧 상위권에 랭크됐다. ‘뿅뿅 지구오락실’의 나영석 PD는 “첫 만남 때 매니저에게 ‘팀장님 저 괜찮겠죠?’라고 물을 때 ‘보석을 발견했다’ 싶었다. 유진이는 가슴으로 낳은 딸 같다”고 해 그 진가를 입증했다. 빅나티 역시 음악과 예능을 다 잡은 Z세대 스타다. 2019년 Mnet ‘쇼미더머니8’에 참가해 3위를 기록한 빅나티는십센치와의컬래버레이션 곡 ‘정이라고 하자’와 ‘딱 10CM만’으로 음원차트에서 장기간 상위권에 랭크에 성공했다. 또한 다양한 OST 및 프로젝트 음원에 참여하며 전천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일 종영한 KBS2 ‘리슨 업’에서는 이대휘, 파테코, 라이언전, 정키, 팔로알토와 최고의 K팝 대표 프로듀서 자리를 두고 자웅을 겨뤘다. 또 카카오TV ‘고막소년단’을 통해 폴킴, 멜로망스 김민석, 정승환, 하현상과 함께 보이그룹 도전기를 그리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Z세대의 꾸밈과 포장이 없는 직설적 화법은 일반적이지 않다. 생각한 것을 이야기하고 행동에 옮기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 트렌드까지 이끄는 이들의 뜨거운 화제성에 시대는 Z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 자신의 색채가 흐려지면 도태되는 사회에서 2030세대가 이들에게 열광하는 건 이상하지 않다. 솔직 당당한 태도는 오히려 치열한 예능계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발판이 되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17 10:55
금융·보험·재테크

네이버 업고 대출·보험까지…몸집 키우는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의 금융 분야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가 넓어지고 있다. '공룡 포털' 네이버를 등에 업고 간편결제·대출에 보험까지 아우르며 자체 서비스가 커지면서 금융권 내 장악력을 키워나가고 있어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 8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온라인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허용' 관련 사업권 신청을 검토 중이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순부터 약 1개월 동안 빅테크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후 이르면 오는 11월 말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복잡한 상품을 제외한 모든 보험 상품 영업에 대한 규제 빗장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보험업 라이선스가 없어 현재로써는 보험상품을 비교·추천해줄 수 없다. 하지만 규제가 풀리면 '비대면 보험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은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를 출시해 기존 보험에 대한 보장 분석과 사용자 맞춤형 보험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다. 지난 2020년 7월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의 NF보험서비스 법인을 설립하긴 했지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처럼 직접 보험업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고 멈춰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위가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분주해진 모양새다. 금융위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보험 서비스에 뛰어들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아직 가이드라인이 나온 것이 없다. 제도가 나와야 거기에 맞춰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험사와도 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 단기간에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업 라이선스가 없으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기반으로 보험 사업을 해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내 중론이다. 이에 네이버파이낸셜도 이번 사업권을 취득할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보험업 외에 네이버파이낸셜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는 간편결제 '네이버페이'와 '스마트스토어 대출' 등이 있다. 네이버페이의 지난 2분기 결제액은 12조원에 이르며, 대출은 네이버쇼핑스마트스토어를 기반으로 신용대출, 사업자대출까지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 우리은행과 함께 내놓은 신용대출 서비스는 기존 금융권에서는 담보나 매장이 없고 업력이 짧은 온라인 비즈니스 소상공인에게 신용대출을 제공하지 않았던 것에서 탈피해 초기 창업에 목돈이 필요한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업계 최초 무담보 상품이다. 2022년 5월 기준 대출액은 약 1600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출을 위해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도 자체 개발했다. 스마트스토어의 매출 흐름, 재구매율, 단골 비중, 고객 리뷰, 반품률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우리은행 및 전북은행과 함께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된 오프라인 중소기업들을 위한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도 선보였다. 업계는 현재 네이버쇼핑 내 사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제휴 은행을 확대하며 상품 제공 범위를 넓힐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나아가 빅테크 가운데 아직 이렇다 할 선두가 없는 보험업 내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빠르게 장악력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이를 우려한 보험설계사들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약 90%를 대면 영업으로 하는 설계사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 플랫폼 관계자는 "보험 비교·추천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검색 엔진을 가진 곳이 아무래도 네이버파이낸셜"이라며 "빅테크가 모두 보험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지만, 네이버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 상품은 금융사가 만들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중개 판매' 역할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네이버 안에서의 중개 서비스가 보험 사업자나 다른 금융사 입장에서 '플랫폼 종속'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14 07:00
연예일반

‘당소말’ 지창욱X최수영, 단짠 케미 담은 비하인드 공개

‘당소말’ 측이 지창욱, 성동일, 남경주의 열연이 돋보이는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24일 공개된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14회 비하인드 영상에는 환상의 케미를 뿜어내는 지창욱, 성동일, 최수영, 남경주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지창욱은 최수영과의 키스신 촬영을 앞두고 소품 의자에 관심을 보이며 장꾸미를 발산하고 있다. 이어진 촬영에서 지창욱과 최수영은 순식간에 사랑에 빠진 윤겨레(지창욱 분)와서연주(최수영 분)로 변신, 로맨틱한 분위기 속 키스신에 단번에 성공한다. 그런가 하면 지창욱은 극 중 아버지 윤기춘 역을 맡은 남경주를 향해 분노를 쏟아내며 증오의 눈물을 흘려 숨 막히는 긴장감을 형성하기도. 그는 특유의 강렬한 눈빛과 제스처, 대사 톤까지 아버지를 경멸하는 아들 윤겨레의 심경을 절절하게 표현한다. 지창욱의 바통을 이어받은 성동일은 리허설에서부터 막강한 존재감과 화면 장악력을 선사한다. ‘당소말’ 속 신스틸러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남경주 역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신들린 연기력으로 명불허전 배우임을 입증한다. 또 서로의 멱살을 붙잡고 충돌 상황에 놓인 성동일과 남경주는 ‘컷’ 소리가 들리자마자 진한 포옹을 하며 때아닌 브로맨스를 과시, 현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는 후문이다. ‘당소말’은 오는 28일, 29일 오후 9시 50분에 각각 15회와 최종회를 방송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4 17:32
연예일반

‘아다마스’ 주역들 반전 매력 담은 비하인드 컷 공개

‘아다마스’ 배우들의 카메라 밖 반전 매력이 포착됐다. 중반부를 돌아서며 박진감이 최고조에 달한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에서 촬영장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앞선 방송에서는 작가 하우신(지성 분)과 해송원 권집사(황정민 분)의 소름 돋는 심리전부터 팀A의 최종 병기 썬(박혜은 분)의 타깃이 된 검사 송수현(지성 분)의 폭발 사고까지 스펙터클한 전개가 펼쳐졌다. 예측 불가한 롤러코스터 전개에 보는 이들 역시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는 터. 이에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아다마스’에서 잠시 빠져나온 배우들의 다채로운 이면들이 담겨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먼저 쌍둥이 형제 1인 2역을 탁월하게 소화, 압도적인 화면 장악력을 선보이고 있는 지성(하우신, 송수현 역)은 대본에 깊게 빠져든 모습이 눈에 띈다. 대체불가한 존재감의 원천은 끊임없는 노력에서 빚어져 나온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이어 카메라를 날카롭게 응시하는 서지혜의 눈빛은 해송그룹의 며느리 은혜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생생하게 살아있다. 또한 대차고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 김서희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이수경의 해맑은 미소는 사랑스러움을 더욱 배가하고 있다. 극 중 이중 첩자 생활로 경계를 늦출 새 없는 최총괄 역의 허성태는 깜찍한 브이 포즈가 돋보인다. 그런가 하면 배우들의 남다른 케미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록 극 중에선 살의가 바탕으로 깔린 적대적인 관계지만 모니터링을 하는 모습만큼은 ‘찐친 바이브’가 물씬 풍기는 지성과 오대환(이팀장 역)의 다정다감한 포즈가 미소를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서로를 완벽하게 믿을 수 없는 전략적 동맹관계인 하우신과 은혜수를 연기 중인 지성과 서지혜에겐 아슬아슬한 텐션이 카메라 밖에서도 여실히 느껴진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든든한 조력자인 송수현과 김서희만큼이나 지성과 이수경에게도 신뢰감이 엿보인다. 이렇게 상대방을 향한 배려와 웃음 넘치는 현장이 ‘아다마스’만의 돈독한 팀워크를 드러내며 남은 이야기의 완성도를 보증하고 있다. tvN ‘아다마스’ 9회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22 12:50
예능

'악카펠라' 첫방, 변성기 김준배→고음불가 이중옥 2049 木 1위

'악카펠라'가 1회부터 폭주하는 캐릭터와 대혼돈의 케미스트리로 목요일 안방에 파란을 일으켰다. 나이 오십에 변성기를 맞은 김준배부터 정형돈에게 계약금을 몰수당한 고음불가 록 스피릿 이중옥까지 신선함으로 중무장한 조합으로 꽉 찬 웃음을 안겼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악카펠라'에는 악인들의 첫 아카펠라 도전 현장이 공개됐다. 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악카펠라'는 시청률 3,2%(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5%(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1위 기록과 함께 목요일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최고의 1분은 이중옥이 쏘아 올린 멤버들의 외모 순위 대결 장면으로 비주얼 2위를 놓고 서로 외모 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기며 4.8%까지 치솟았다. 이날 '악카펠라'는 대한민국 최고 빌런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며 70일간의 대장정 막을 올렸다. 오대환, 이중옥을 시작으로 당장 범죄가 벌어질 듯 살벌한 공사 현장에서 막내 이호철까지 합류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옥에서 온 듯한 비주얼과 달리 "화면에 비치는 모습은 악역이지만 감수성은 풍부하다"라는 온순한 대화들이 반전을 선사했다. 오대환이 "이미지 세탁을 해보자. 예쁜 하모니로"라는 포부를 밝히며 이들이 향하는 곳이 '아카펠라'를 위한 도전으로 가는 길임이 밝혀졌다. 세 사람이 향한 곳은 큰 형님 김준배의 집이었다. '배우계 자연인'을 '악카펠라' 멤버로 영입하기 위한 것. 김준배는 날 것 그대로 하우스에서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아기자기한 취향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낮술, 백숙과 함께 분위기가 무르익던 중 김준배는 "아카펠라가 뭔데?"라며 예상 밖 질문을 던졌고, "나는 성스러운 거랑 안 맞다"라는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악카펠라' 제5의 멤버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예계 노안 종결자' 현봉식이 그 주인공이었다. 훈훈한 분위기를 깨고 정형돈이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악카펠라'의 매니저로 위풍당당하게 등장했지만, 멤버들의 비주얼에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라며 김준배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얌전해져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자리하지 못한 또 다른 매니저 데프콘도 영상통화로 인사를 나누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악카펠라' 멤버들은 서로 다른 작품에서 서로 다른 경력을 자랑했지만 결국 악당으로 귀결되는 '복붙' 수준 프로필로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논산 플로리스트' 김준배, '쁘띠중옥' 이중옥 등 별명과 함께 반전의 본캐가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중옥은 "이미지가 잘못됐다"라는 정형돈의 칭찬에 힘입어 "내가 비주얼 담당"이라며 자칭 '악카펠라' 외모 2위를 주장했다. 이호철, 김준배가 반발하며 '부동의 1위' 오대환을 두고 서로 2위를 차지하려는 외모 부심을 드러내 배꼽을 잡았다. 정형돈은 노래 기교와 무대 매너에 따라 계약금을 차등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음악 재능 테스트를 제안했다. 첫 주자는 이중옥이었고, '록 스피릿' 퍼포먼스에 전주부터 계약금이 쏟아졌다. 그러나 노래가 시작되자 망 스피릿으로 변질, 차마 듣기 힘든 고음불가 상태가 지속돼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정형돈은 계약금을 몽땅 회수해갔고, 이중옥은 결국 계약금 0원을 기록했다. 지켜보던 오대환은 "이 정도면 위약금 물어야 된다"라는 촌철살인 평을 들려줬다. 이어 이호철이 출전, 반전의 ‘감성 보컬’로 충만한 소울을 보여주며 두둑한 계약금을 확보했다. 세 번째로는 오대환이 마이크를 잡았다. 예사롭지 않은 무대 장악력과 탄탄한 가창력에 정형돈은 올인에 가까운 계약금을 안겨줬다. 멤버들 사이 계약금 빈부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마지막 주자 김준배가 나섰다. 노래 시작과 동시에 음과 박자를 모두 비껴가는 비포장도로 보이스는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나이 오십에 찾아온 듯한 변성기와 얼큰한 막걸리 감성에 아카펠라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갔다. 데프콘은 "많은 분들 노래를 들어봤지만 사람이 걱정되는 건 처음"이라는 평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정형돈은 오합지졸 멤버들을 위해 '1티어 강사진' 메이트리를 초빙했다. 'K-아카펠라'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그룹 메이트리는 천상의 하모니를 들려주며 목요일 안방에 귀호강 타임을 선물했다. 1열에서 직관한 멤버들은 감동받아 눈물까지 흘리며 아카펠라에 푹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잠자코 이를 지켜보던 정형돈은 "이제 여러분들이 할 거예요"라고 되짚어줬고, 분위기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메이트리는 "따로 있으면 초라하지만 같이하면 멋있는 것이 아카펠라"라며 북돋았지만, 멤버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들지 못하는 숙연한 상황이 벌어졌다. 메이트리는 맨투맨 레슨을 약속했고, 음역 테스트로 파트 분배에 돌입하며 아카펠라 그룹으로서 구색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호철은 음 두 개의 벽을 넘지 못해 바리톤을, 이중옥은 고음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테너를 맡았다. 김준배 차례가 이어졌고 메이트리 멤버들은 서로 준배 담당 양보에 나섰다. 정형돈은 "메이트리가 '준배 돌리기'를 하고 있다"라며 발끈했고, 결국 그는 퍼커션 겸 비트박스에 배정됐다. 대한민국 상위 1% 저음을 자랑한 오대환은 베이스 파트를 맡았다. '악카펠라'의 첫 연습곡은 동요 '상어가족'이었다. 이호철은 "오선지가 선짓국인 줄 알았다", "아카펠라가 샌드위치 이름인 줄 알았다"라며 음악 백지상태에서 신세계를 영접했다. 이중옥은 예상 밖의 빠른 습득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반면 김준배는 선생님의 식은땀을 유발하는 변성기 상어 음색으로 짠한 비트박스 강행군을 보여줬다. 오대환은 순식간에 파트를 마스터하며 유일한 기대주에 등극, "베이스가 에이스", "팀의 리더가 되어 주셔야 한다"라는 극찬을 끌어냈다. 마침내 '악카펠라'의 '상어가족' 첫 무대가 시작됐다. 화음 대신 어수선함만 가득 차 점점 산으로 가는 오합지졸 아카펠라는 충격을 선사했다. 이호철은 양심껏 계약금을 반납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암울했다. 썩은 목소리만 나왔다", "그건 노래가 아니라 소음이었다" 등 가감 없는 자기 평가를 들려줘 짠내를 유발했다. 메이트리가 추가 멤버 영입을 제안했고, 오대환이 "멤버들을 영입해야겠다"라고 결심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를 보여줬다. '악카펠라' 멤버들은 나이트클럽에서 다시 만났다. 연습 5일 차 '상어가족'을 들려줬다. 아직 어설프지만, 첫 무대와 달리 급성장한 모습은 이들의 연습량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현봉식의 노래 실력 역시 문제점 덩어리로 밝혀지며 다시 한번 위기에 놓였고, 매니저 정형돈, 데프콘에 선생님 메이트리까지 합류해 새 멤버 모집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는 '아수라', '펜트하우스' 등 악역 맛집으로 이름 날린 작품 속 조연들부터 '의리남' 김보성까지 모여든 대혼돈의 '악카펠라' 추가 회원 모집 현장이 예고되며 궁금증을 높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6.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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