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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프로젝트]"콘텐츠 덕후들 모여라~"… CGV가 찾은 극장 부활의 열쇠는 '팬덤'

극장이 ‘덕후 놀이터’로 진화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회전문’ 관객은 기본, 아이돌 팬부터 드라마, 게임 팬까지 극장에 모이고 있다.멀티플렉스가 영화관람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업을 확장한 성과다.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았던 매출의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전체 매출은 1조26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늘어났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기록한 1조9140억 원의 70%까지는 회복했다.지난 4년간 적자 일색이던 멀티플렉스 3사 중 CGV가 가장 먼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자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GV 단독 콘텐츠 및 특별관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 1조5458억 원을 기록했다. ‘N차 관람’을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부터 영화 대체 ‘얼터너티브 콘텐츠’까지 취미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팬심을 톡톡히 공략한 덕으로 평가된다.◇극장이 떠먹여 주는 ‘과몰입’영진위의 ‘2022년 영화소비자 행태조사’에 따르면 ‘굿즈 받기 위해 극장 관람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3.9%로 나타났다. 굿즈가 기념품에 머물지 않고 영화를 보는 목적이 된 것이 과거와의 차이점이다.최근 영화팬들의 눈길을 끄는 CGV의 증정 굿즈는 지난해 9월 발매된 ‘TTT(That's The Ticket)’다. 티켓형 시그니처 굿즈로 “바로 그거야!”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시작으로 총 19개의 작품이 공개됐다. ‘TTT’의 특별한 점은 일부 수량에 미공개 디자인 ‘보너스 카드’가 포함돼 있어 ‘희귀템’인 듯 수집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기존 증정 굿즈인 ‘필름마크’와 영화 한 장면을 QR로 소장 관람할 수 있는 ‘시나리오 카드’, 특수상영관(IMAX, 4DX, ScreenX 등) 한정 포스터까지 다채로운 ‘굿즈’로 팬들의 회전문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보다 더 영화에 몰입해서 관람할 수 있는 상영회도 진행 중이다. CGV는 작품 속 키워드와 특징을 이용한 스토리텔링 기획을 통해 관객을 작품 팬으로 몰입시키고 있다. 최근 영화 ‘파묘’로 진행된 ‘과몰입 상영회’와 ‘굿어롱 상영회’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상영회에 실제 참여한 관객은 “몰입이 잘 돼 더 무서웠고, 굿즈도 디테일하게 만들어져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 이상의 ‘콘텐츠 덕후 놀이터’CGV는 2020년 ‘ICECON’(아이스콘) 사업부를 신설해 얼터너티브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음악과 게임 등 다른 콘텐츠의 팬덤을 극장에 모아 특수상영관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광활한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로 현장감을 재현하는 ‘공연실황’ 영화가 공연장에 가지 못하는 팬에게 대체 선택지로 떠올랐다. CGV에서는 특수상영관(IMAX, ScreenX, 4DX 등)에서 주로 개봉해 실감을 극대화했고 응원 상영회, 싱어롱 상영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가수 팬심을 사로잡았다.국내 공연실황 영화 배급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도 남겼다. 지난해 CGV에서 배급한 임영웅의 ‘아임히어로 더 파이널’은 25만 여명의 관객을 모아 ‘2023년 한국영화 흥행’ 32위에 등극했다. 내한하지 않은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투어’를 단독 배급한 것도 CGV였다. 눈도장을 찍은 CGV는 올해 에픽하이 20주년 콘서트와 BTS 슈가의 첫 단독 콘서트 실황 영화 등을 공개했다.‘극장의 라이벌’로 여겨지는 OTT와의 공생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OTT 플랫폼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영 여행기’와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이 스페셜 개봉했다. 올해 상반기 ‘웨이브’ 공개 예정인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도 지난 2월 22일 1~2화 합본 영상이 CGV에서 특별 개봉했다. OTT 작품을 누구보다 먼저,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색다른 경험이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업계 한 관계자는 “관객을 사로잡는 힘은 작품뿐 아닌, 극장에서도 나올 수 있다. 지난해 영화관 매출 회복세는 오랜만에 부활한 천만영화의 덕도 있으나, 극장만이 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고민한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면서 “관건은 ‘누구의 구미를 당길 경험인가’다. CGV는 팬덤에서 답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CGV1조=곽혜량, 김신영, 송나영, 우정인, 윤지영, 이다빈, 이주인, 이준섭 2024.04.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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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플립·폴드5, 창문 확 넓히고 허리 쭉 폈다…가격은

삼성전자가 다섯 번째 폴더블폰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새로운 힌지(접히는 부분)를 적용하고 커버 디스플레이를 확대했다. 폼팩터(구성·형태) 선구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5'(이하 갤Z플립5)와 '갤럭시Z 폴드5'(갤Z폴드5)를 공개했다. 한국에서의 언팩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함께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의 추격 속에서도 '폴더블폰 종주국은 한국'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언팩 무대를 국내로 옮겼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실현한 최신작"이라고 자신했다.갤Z플립5의 가장 큰 특징은 1.9인치에서 3.4인치로 확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 '플렉스 윈도우'다.제품을 접은 상태에서도 13개 이상의 위젯으로 일정 확인 등 개인 맞춤형 기능은 물론 음악 재생, 날씨 및 주식 시세 확인 등이 가능하다.또 쿼티 키보드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화면이 작아 일일이 넘겨야 했던 전작과 달리 손가락을 모으는 동작으로 모든 위젯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밀면 간편결제 '삼성페이'가 실행돼 결제와 멤버십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 경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플렉스 윈도우에서 곧바로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켜 고화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플렉스캠'으로 손을 대지 않고 원하는 각도에서 촬영한 뒤 플렉스 윈도우에서 결과물을 편집할 수 있다.손떨림 보정 기능 '슈퍼 스테디'는 움직이는 와중에도 안정적인 촬영을 돕는다. '자동 프레이밍' 기능은 얼굴을 인식한 뒤 알아서 촬영 범위를 조정해 빠지는 사람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갤Z폴드5는 시리즈 중 가장 가볍고 얇다. 갤Z플립5와 마찬가지로 힌지 구조를 개선한 덕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플렉스 힌지'는 균형 잡힌 디자인으로 심미적 아름다움을 제공할 뿐 아니라 외부 충격을 분산하는 구조로 설계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태블릿 PC처럼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강화했다.앱 간 빠른 전환을 뒷받침하는 '태스크바'에서는 최대 4개의 최근 사용 앱에 접근할 수 있다. '두 손 드래그 앤 드롭' 기능으로 한 손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갤러리 앱에서 선택한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삼성 노트를 열어 쉽게 붙여 넣는 작업을 할 수 있다.'팝업 숨기기' 기능으로 전체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하다가 필요할 때 메신저를 띄워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7.6형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넓고 시원한 시야를 제공한다. 전작보다 30% 이상 높아진 1750니트의 최대 밝기를 지원해 야외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S펜의 노트 경험 역시 계속해서 가져간다. 신제품은 오는 8월 11일 국내 출시된다. 8월 1일부터 7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가격은 전작보다 올랐다. 갤Z플립5는 256GB, 512GB 모델이 각각 139만9200원, 152만200원이다. 갤Z폴드5는 256GB, 512GB, 1TB 모델이 각각 209만7700원, 221만8700원, 246만700원이다.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폴더블 기술로 모바일업계를 혁신하고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며 "매일 더 많은 고객이 폴더블을 선택해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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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한다 노태문" 삼성, 적자 구원투수 갤럭시 마케팅 총력전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적자 수정에 빠진 반도체를 대신해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 하반기나 돼야 반도체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이 어떻게든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사업부는 올해 1분기 약 4조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삼성전자는 해당 기간 영업이익이 약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75% 급감했다고 공시했다. 사업부별 실적은 이달 말 개최 예정인 컨퍼런스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에 회사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바꿔 25년 만에 메모리 생산량 하향 조정을 공식화했다.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MX사업부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3'(이하 갤S23)의 흥행을 이끌며 적자 전환을 막은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한화투자증권은 모바일·네트워크 사업이 3조8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SDC(디스플레이) 사업은 6610억원, 가전·TV·전장(하만) 사업은 464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했다.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S23 시리즈 판매 호조가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며 "2023년 1분기 약 11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작 대비 약 50%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은 위기 때마다 실적 하락을 방어하는 버팀목이었다.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다운사이클(불황)에 진입했던 지난 2019년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가량 급감한 4조원대에 그쳤다. 당시 모바일 사업은 회사의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의 선전에 전 분기와 비교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이번에도 스마트폰 덕에 무사히 위기를 넘겼지만 마냥 MX사업부만 바라볼 수는 없다. 1분기에 플래그십 S시리즈, 3분기에 폴더블폰 Z시리즈를 내놓기 때문에 2분기에는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올해 2분기 MX사업부의 영입이익이 지난해처럼 2조원 중반대로 떨어지면 회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로 쪼그라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 사업은 적자를 유지하다 4분기는 지나야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노태문 MX사업부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적어도 올 하반기까지는 갤S23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야 마이너스 성적표를 피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영국 런던의 최대 번화가 피카딜리 광장에는 갤S23 울트라의 2억 화소 카메라 성능을 체험하는 부스를 마련해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했다.마찬가지로 애플 텃밭인 일본에는 오는 20일 갤S23 울트라를 출시한다. 8년 만에 '갤럭시' 대신 '삼성' 로고를 쓴다. '외산폰의 무덤'으로 잘 알려진 일본에서 지난해 샤프를 제치고 2위에 오른 자신감이다.국내에서도 갤S23 울트라 카메라의 선명한 100배줌을 홍보하기 위해 A4 용지 절반 크기의 초소형 옥외광고를 내건 이색 프로젝트를 선보였다.노태문 MX사업부장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팩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갤S23 시리즈는 올해 전작 대비 10%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성능과 품질이 최고 중의 최고라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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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참자" 공시생·수험생 다짐 지켜주는 알뜰 공부폰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올해도 공시생·수험생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단단히 마음먹고 책을 펼쳤다. 주머니 속 스마트폰은 이런 다짐을 끊임없이 흔들며 유혹하는 방해요소다. 이에 알뜰폰업계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내놓은 전용 모바일 상품이 눈길을 끈다.3일 알뜰폰 1위 KT엠모바일이 단독으로 판매하는 '공신폰'은 월 1만원 중반대의 저렴한 가격에 합리적인 구성으로 인기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공신폰은 출고가 29만7000원의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13'(이하 갤A13)과 'LTE 데이터 알뜰 0MB/30분'을 묶었다. 단말기 값 5512원에 통신요금 8800원을 더해 매달 1만4312원만 내면 된다.블랙·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나온 갤A13은 삼성 8나노 AP(중앙처리장치) '엑시노스 850'와 5000mAh 배터리, 5000만 화소의 메인카메라 등 준수한 사양을 갖췄다.또 LTE 데이터 알뜰 0MB/30분은 1만원 이하 금액으로 데이터 없이 음성과 문자만 소량 사용하는 고객을 위해 설계했다. 통화 30분과 문자 30건을 보장한다.특히 공신폰은 LTE와 와이파이, 핫스팟 데이터를 차단해 스마트폰으로 가족·지인과 연락하는 것 외에는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초기 세팅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받은 뒤 유심(가입자식별모듈)을 다운로드하고 와이파이를 연결해 전용 프로그램과 영한사전을 설치하면 된다.KT엠모바일은 내년 수능을 보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 특목고 입학을 노리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SK세븐모바일도 '갤럭시A12'(이하 갤A12)에 기반을 둔 '공부폰'을 판매 중이다.갤A12는 대만 미디어텍의 12나노 AP와 4800만 화소 메인카메라, 3GB 메모리 등을 적용했다. 데이터 없이 음성 55분, 문자 1250건을 지원하는 'LTE 하이 공부 레벨1' 요금제와 연계하면 월 2만3100원에 이용할 수 있다.데이터 100MB에 음성 90분과 문자 50건을 지원하는 'LTE 온라인 음성 S2'에 가입하면 월 납부금을 1만3100원까지 낮출 수 있다.아이들에게 공부폰을 사준 지 1년이 됐다는 한 고객은 "인터넷 사용이 절대 불가하고 통화 품질에 문제가 없는 것이 장점"이라며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잘 안 들고 다니게 된다"고 했다.우리나라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은 전체적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청소년은 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위험군 비중은 23.6%로 전년 대비 0.6%포인트(p) 줄었다.연령별로 유아동(만 3~9세) 26.7%, 성인(만 20~59세) 22.8%, 60대 15.3%로 각각 1.7%p, 0.5%p, 2.2%p 하락한 데 반해 청소년(만 10~19세)만 40.1%로 전년보다 3.1%p 상승했다.청소년 과의존위험군과 일반 사용자군 모두 게임·영화·동영상을 즐기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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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 갤럭시A 출격 임박…'글로벌 점유율 1위' 선봉장

삼성전자가 사전판매 신기록을 쓴 '갤럭시S23'(이하 갤S23) 시리즈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곧바로 지원군을 투입한다. 프리미엄급 성능으로 무장한 신규 보급형 라인업으로 글로벌 1위 굳히기에 나선다.삼성전자는 15일 글로벌 뉴스룸에서 보급형 갤럭시A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A54'(이하 갤A54)와 '갤럭시A34'(이하 갤A34)가 유력하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 제품에 대한 소개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별도의 언팩 행사는 마련하지 않았으며 향후 판매와 관련한 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국내 시장에서는 플래그십 갤럭시S 시리즈의 선호도가 높지만,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리더십을 가져갈 수 있도록 도운 효자 제품이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베스트셀러 스마트폰 10개 중 8개가 애플 아이폰이었다. 상위 10개 제품의 비중은 전체의 19%다. '아이폰13' 일반 모델이 점유율 5%로 1위에 올랐다.애플이 놓친 두 자리는 삼성전자가 가져갔는데, S 시리즈가 아닌 A 시리즈가 선전했다. 4위 '갤럭시A13'(이하 갤A13)과 10위 '갤럭시A03'(이하 갤A03)이 각각 1.6%, 1.1%의 점유율을 나타냈다.갤A13은 250달러 미만의 가격에 준수한 사양으로 중남미와 인도에서 많이 팔렸다. 10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갤A03은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에 선보이는 갤A54와 갤A34는 경쟁력 있는 사양으로 나올 전망이다.샘모바일 등 해외 IT 매체는 갤A54와 갤A34 모두 부드러운 화면 넘김을 지원하는 120㎐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갤A34의 화면이 6.6형으로 갤A54(6.4형)보다 클 수도 있다.두뇌 역할을 하는 AP(중앙처리장치)는 갤A54는 삼성의 5나노 '엑시노스 1380', 갤A34는 대만 미디어텍의 6나노 '디멘시티 1080'을 적용하고, 둘 다 5000㎃h의 넉넉한 배터리를 갖췄을 것으로 보인다.후면에는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갤A54는 5000만 화소, 갤A34는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달았으며, 고가 모델에서만 볼 수 있는 OIS(손 떨림 방지)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미 삼성전자는 온라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삼성 인도 트위터 계정에 A 시리즈 신제품이 저조도 촬영에 뛰어나다는 것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렸다. 강한 내구성과 방수 기능도 강조했다. 갤S23처럼 라임과 라벤더 색상을 포함하고, 후면 카메라를 깔끔하게 일렬로 배치하는 물방울 디자인을 입혔을 것으로 추측된다.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5830만대를 기록하며 신제품 출시 효과를 업은 애플(7000만대)에 잠시 1위를 내줬다. 그전까지는 6000만~7000만대로 우위에 섰다. 디자인과 성능 모두 잡은 A 시리즈로 올해 1~3분기도 애플을 압도할지 관심이 쏠린다.관건은 가격이다. 원자재가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았던 갤S23처럼 가격을 소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A54가 70만원 중반대, 갤A34가 50만원 중후반대로 전작보다 10만원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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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태문, 결국 '원가 절감' 버리고 '프리미엄' 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장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사장)이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원가 절감' 전략을 버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성능 강제 저하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던 전작의 아픔을 딛고 글로벌 리더 지위를 다시금 가져가기 위해서다. 역대급 사양과 차별화한 디자인의 '갤럭시S23'(이하 갤S23) 시리즈를 앞세워 쪼그라든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스펙·가격 다 올린 갤S23노태문 사장은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성능과 품질 면에서 최고 중의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수 있는 제품"이라며 흥행을 자신했다.새로운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메라와 AP(중앙처리장치)다. 큰 변화가 없었던 전작과 달리 최상위 울트라 모델에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달았다. 또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이슈가 있었던 자사 AP를 병행 채택하지 않고 미국 퀄컴의 부품을 100% 탑재하는 데 더해 갤럭시 전용으로 최적화했다.대신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다. 256GB 저장소 기준 갤S23 일반·플러스 모델은 전작과 비교해 15만원 이상 올랐다. 울트라도 512GB 모델은 17만원가량 비싸졌다. 작년 하반기 선보인 4세대 갤럭시 폴더블폰의 가격을 대내외 변수에도 유지했던 것과 상반된다.노태문 사장은 "가격 결정은 고민과 어려움이 많았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있었고 무엇보다 환율의 변동이라고 하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제값을 받고 최신 부품을 적극 도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해석이 나온다.노태문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 운전대를 잡은 뒤 플래그십 S 시리즈의 가격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 2021년 내놓은 '갤럭시S21' 시리즈부터 일반 모델의 가격을 과감하게 100만원 미만으로 맞췄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리한 비용 효율화로 아쉬움을 샀다.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연산 속도에 영향을 주는 메모리 용량을 낮췄다.소비자 불만은 지난해 '갤럭시S22' 시리즈의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사태'로 극에 달했다. 소프트웨어로 게임 플레이 환경을 강제 하향 조정한 것이 문제가 됐다. 열을 식히는 부품인 베이퍼 챔버를 원가를 줄이기 위해 충분히 크기를 키우지 않거나 일반 모델에서 빼 비판을 받았다. GOS 낙인 지울까이를 의식한 듯 삼성전자는 '더욱 커진 베이퍼 챔버를 탑재해 장시간 게임에 몰입해도 보다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홍보했다. 언팩 영상에는 유명 프로게이머인 T1 소속 '페이커' 이상혁을 등장시켜 실감 나는 게임 환경을 자랑하기도 했다.갤S23 시리즈는 3개 제품 모두에 베이퍼 챔버를 넣고 면적도 넓혀 발열이 훨씬 수월해졌다.가격 대신 젊은 고객에게 어필하는 또 다른 무기는 디자인이다. 카메라 섬을 없애고 후면에 이미지센서만 나란히 배치해 간결한 뒤태를 완성했다. 플립형 폴더블폰에서 인기를 얻은 크림 색상도 옵션에 넣었다.노태문 사장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전작 대비 10% 이상이라는 공격적인 판매 목표치를 설정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보다 2% 상승한 12억6000만대 규모로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노태문 사장은 "울트라가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시리즈를 견인할 것"이라며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대형 유통, 리테일 등 거래처의 초기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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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캐논이네요" 이재용 숙원 카메라 사업, 이미지센서로 채운다

"나를 찍는 카메라를 보니까 다 캐논 아니면 소니네요."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8일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행사가 열린 스위스의 아메론 호텔에서 취재진을 보며 한 말이다. 이 회장의 한 마디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지만, 오래전 철수한 카메라 사업의 아쉬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카메라는 삼성전자가 손을 대고도 재미를 보지 못한 몇 안 되는 사업이다. 하지만 카메라의 눈인 이미지센서에서는 매년 화소를 업그레이드하며 일본의 선도 기업를 추격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초의 삼성 카메라는 1979년 일본 미놀타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만든 필름 카메라 '하이매틱-S'다. 1997년에는 독자 브랜드를 입힌 국내 최초 디지털카메라 '케녹스 SSC-410N'을 선보였다.2000년대에 들어 보급형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브랜드 '블루'를 론칭한 데 이어 전문가용 시장을 겨냥한 미러리스 'NX' 시리즈를 내놨다.삼성전자는 후발주자의 위치에서 일본 기업들과 협업해 기술력을 쌓아 자체 브랜드로 경쟁력을 인정받는 데 성공했지만, 스마트폰이 일상 속 사진·영상 촬영 도구로 자리매김하면서 카메라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졌다.결국 2017년 디지털카메라 생산·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2015년 3월에 시장에 나온 'NX500'이 마지막 삼성 카메라가 됐다. 2018년 재계 대표 자격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방북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삼성전자가 2012년 출시한 콤팩트 카메라 'EX2F'를 들고 다니며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비록 카메라 사업은 철수했지만 삼성전자의 '눈'은 모바일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맥을 잇고 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일본 소니가 매출 기준 54%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2위는 29%의 삼성전자다. 전년보다 1%포인트 줄었다. SK하이닉스는 5% 미만에 그쳤다. 중국은 옴니비전(7% 미만)·갤럭시코어(5%) 등 기업들을 다 합해도 12%에 불과하다.소니는 애플이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새로운 4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기당 6달러 이상, 전체 3억 달러 이상의 관련 매출을 추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화소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1억 화소 이상 센서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내달 2일 베일을 벗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은 2억 화소 시대를 활짝 열 전망이다.0.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아이소셀 HP2'는 전하 저장 용량을 이전 2억 화소 제품 대비 최대 33%높여 화질을 개선했다. 전하 저장 용량이 높아지면 각 픽셀이 더 많은 빛을 활용해 풍부하게 색을 표현한다.어두운 날씨 또는 실내와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는 인접 픽셀을 묶어 수광 면적을 확보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렇듯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은 전체 매출의 83%를 책임지는 삼성전자와 소니가 당분간 주름잡을 것으로 보인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의 2억 화소 라인업과 소니의 5000만 화소 센서가 프리미엄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고객사 재고 관리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카메라 시스템이 여전히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방카메라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차량용 이미지센서를 출시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30 07:00
연예일반

故 강수연 유작 ‘정이’ 김현주X류경수 눈물의 제작보고회 [종합]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배우들이 고 강수연을 추억하며 눈물을 흘렸다. 배우들은 고 강수연을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진지한 배우라고 표현했다. 오는 20일 고 강수연의 유작 ‘정이’가 베일을 벗는다.12일 ‘정이’ 제작보고회가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현주, 류경수,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인공지능(A.I.)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고 강수연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화이기도 하다.‘정이’는 ‘지옥’, ‘반도’, ‘부산행’으로 작품성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이날 연 감독은 ‘정이’를 영화 제목으로 선택한 이유로 “‘정이’라는 영화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소비되던 윤정이라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제목이 자연스럽게 정해졌다”며 “새로울 수 있는 SF 영화 제목이 한국인에게 익숙한 제목으로 이뤄져도 재밌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이어 “정이는 영웅으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대상화돼 살아온 인물”이라며 “정이란 인물이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이데올로기, 아이콘으로서 상황에서 완벽하게 해방되는 이야기를 상상하며 기획했다”고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연 감독은 김현주를 캐스팅한 이유로 “김현주는 굉장히 잘생겼다. 영화를 기획하면서 생각했던 그림체와 맞는 배우였다”며 “정이는 로봇이라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기가 힘들어서 그런 것에 능숙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현장에서 편하게 영화에 집중할 수 있고 죽이 잘 맞는 배우가 김현주”라고 칭찬했다.류경수에 대해서는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배우”라며 “설계를 잘못하면 이상해질 수 있는 캐릭터인데 전체 콘셉트에 맞춰 준비를 많이 해왔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훈이라는 캐릭터가 이 영화에서 가장 말을 많이 하는 캐릭터”라며 “이 영화를 끌고 가는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주는 극중 연합군 측 최정예 리더 출신이자 뇌복제 실험의 대상이 되는 정이를 연기했다. 김현주는 “처음에는 과감한 액션 캐릭터를 준 것에 의아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셨고 많이 좋아해 주셔서 결과적으로는 만족한다”며 “‘정이’는 장르 자체가 희소성이 있다 보니 장르의 특별함 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 같다”고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이어 “로봇을 연기한다는 게 처음에는 조금 겁이 났다. A.I.이자 실험 대상일 때 연기와 사람처럼 보이는 연기를 구분해서 연기해야 했는데 A.I.는 부자연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워야 했다”며 “현장에서 감독님과 세세하게 이야기하면서 만들어 나갔다”고 부담감을 털어놨다.액션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잘 아셔서 맞게 해주신 것 같다”며 “전설의 용병과 이미지적으로 매칭이 적기 때문에 외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수트로 몸이 커버되긴 하지만 절도 있고 힘이 넘치는 액션이기 때문에 체력도 근력도 키우려고 많이 운동했다”고 밝혔다. 류경수는 전투 A.I.를 만드는 연구소의 연구소장 상훈 역을 맡았다. 상훈은 전투용병 정이 개발에 성공해 회장에게 신임을 얻고자 노력하는 인물이다.류경수는 ‘지옥’에 이어 다시 한번 연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전작 ‘지옥’에서 연기한 유지사제와는 정반대의 인물이다. 유지사제가 냉소적인 면모가 있다면 상훈은 장난스럽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다”며 “여러 가지를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이어 “연 감독님께서 ‘지옥’ 후시 녹음을 할 때 작품에 대해 처음 얘기해주셨다. 소재가 너무 흥미롭더라”라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감독님의 현장은 그 과정이 너무 행복하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연 감독은 이 작품의 제작은 고 강수연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정이’를 통해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공개 전 갑작스러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연 감독은 “강수연 선배가 맡은 서현은 ‘정이’ 프로젝트의 담당자이자 정이의 딸”이라며 “‘정이’라는 대본을 썼을 때만 해도 영화화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쓰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만약 이걸 영화화한다면 서현 캐릭터를 누가 할 수 있을까 하다가 강수연 선배가 생각났다”며 “그때부터 ‘정이’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연 감독은 또 “선배에게 출연을 제안드리기 전부터 넷플릭스에 강수연 선배를 주인공으로 찍어보고 싶다고 얘기를 드렸다”며 “강수연 선배가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된 이유이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류경수는 강수연과 호흡을 맞췄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현주는 “선배님을 처음 뵀던 날이 기억에 남는다. 현장에서는 그냥 선배가 아닌 동료였고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열정적이셨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 밖에서도 늘 저희를 많이 챙겨주셨다”고 말했다.류경수 역시 “강수연 선배님과 만나는 게 90% 이상이었다. 상훈이라는 캐릭터는 원래 회장님 바라기 캐릭터인데 선배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연기에 많이 투영됐다. 선배님 같은 어른이 되고 싶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눈물을 글썽였다.끝으로 김현주는 “비주얼, 세트, 조명이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신선한 앙상블이 재미가 아닌가 싶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류경수는 “미래 세계를 다뤄 생소할 수 있는 비주얼이 있을 수 있지만 신선하게 다가올 것 같다. 연기 생활하면서 또 이런 소재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또 강수연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 너무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2023.01.12 13:05
IT

"갤S23 오신다" 이통3사, 조기 등판설에 지원금 경쟁 시동

삼성전자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이하 갤S23)의 조기 출시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면서 이동통신 3사가 재고 정리를 위한 지원금 경쟁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제 구형 모델이 됐지만 여전히 강력한 성능을 보장하는 전작의 가격 장벽을 낮춰 5G 전환을 가속하고 신제품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최근 '갤럭시S22'(이하 갤S22)와 '갤럭시 노트20'(이하 갤노트20) 일부 모델의 단말기 지원금을 일제히 상향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5GX 프라임'(월 8만9000원)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갤S22 일반 모델(256GB) 공시지원금을 15만원에서 48만원으로 올렸다. 판매가가 99만9900원에서 51만9900원으로 뚝 떨어졌다. 이에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는 것이 요금 할인보다 유리해졌다. 유통망이 뒷받침하는 15%의 추가지원금까지 더하면 총 55만2000원의 혜택을 받아 월 납부 금액은 10만8831원이다. 24개월 요금 할인을 선택했을 때의 월 납부 금액은 11만996원이다. 갤S22는 100만원 미만 플래그십이지만 미국 퀄컴의 프리미엄 AP(중앙처리장치) '스냅드래곤8 1세대'와 8GB 램,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보급형 'A 시리즈'보다 높은 사양을 자랑한다. KT도 이달 초 월 8만원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베이직'의 '갤럭시S20' 플러스 모델과 갤노트20 공시지원금을 각각 5만원, 17만원 올렸다. 두 제품 모두 판매가가 40만원대로 내려갔다. 삼성전자의 마지막 '노트 시리즈'인 갤노트20은 시장에 나온지 2년이 훌쩍 지났지만 출고가가 여전히 100만원을 넘는다. AP 사양은 갤S22에 뒤처지지만 S펜을 기반으로 한 업무·창작 효율성과 4300mAh의 넉넉한 배터리 용량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중순에 일찌감치 갤S22의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월 8만5000원의 '5G 프리미어 에센셜' 기준 일반·플러스 모델 모두 15만1000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이처럼 이통 3사는 신규 지원금 정책 적용 모델의 판매가를 40만~50만원대로 맞췄다. 삼성전자가 올해 4월 출시한 중급 A 시리즈인 '갤럭시A53'의 출고가가 59만9500원, 이통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지원금 적용 판매가가 3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굳이 A 시리즈를 구매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위축으로 삼성전자가 갤S23 시리즈를 예상보다 빨리 선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통사의 지원금 마케팅 일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차업체 옴디아의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는 출하량 점유율 21%로 1위를 지켰지만 전년 동기 대비 7.2% 역성장했다.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등 부정적 요인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2.6%의 성장세를 보이며 상위 5개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9월 공개한 '아이폰14' 시리즈 덕에 3분기 전체 판매량이 12.4% 감소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애플의 선전을 마냥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는 갤S23 시리즈가 인도표준국(BIS)의 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디자인과 사양을 확정해 사실상 출격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다. 업계는 예년보다 빠른 내년 2월 첫째 주에 언팩을 열 것으로 보고 있다. 갤S22는 2월 25일, '갤럭시S21'은 1월 29일에 매대에 올렸는데, 예상 출시일을 놓고 보면 1주가량 앞당긴 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진 이후 첫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갤S23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다. 사양과 디자인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 IT 매체 샘모바일은 팁스터(정보유출자)를 인용해 "갤S23 울트라는 (2억 화소 센서 등) 5년 만에 가장 큰 카메라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카메라 모듈이 튀어나오는 현상(카툭튀)을 방지하는 '컨투어 컷' 디자인도 과감히 탈피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8 07:00
IT

삼성, 멀티태스킹 더 강력해진 나만의 비서 '갤럭시Z 폴드4' 출시

삼성전자가 태블릿 PC 못지않은 작업 수행 환경을 보장하는 '갤럭시Z 폴드4'(이하 갤Z폴드4)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10일 온라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개최하고 갤Z폴드4를 공개했다. 갤Z폴드4는 향상된 기능으로 이전보다 더 효율적으로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새로 추가된 '태스크바'는 PC와 유사한 레이아웃으로 자주 사용하는 앱과 최근 사용 앱에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여러 개의 앱을 실행하는 멀티태스킹 역시 새로운 '스와이프 제스처'로 더 직관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손가락 제스처로 전체 화면 앱을 팝업창으로 바로 전환하거나 화면을 분할해 멀티 윈도우가 빠르게 실행된다. 특히 삼성은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으로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들의 멀티태스킹 경험을 고도화했다. 크롬·지메일 등을 포함한 구글 앱은 한 앱에서 다른 앱으로 텍스트를 포함해 링크와 사진 등을 빠르게 복사하고 붙여넣을 수 있다. MS 오피스와 아웃룩 사용 시 폴더블 대화면에 최적화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뒷받침해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전작부터 'S펜'을 지원해 이동 중에도 드로잉이나 노트 필기가 가능하다. 갤Z폴드4는 5000만 화소의 광각 렌즈와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으로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캡처 뷰 모드'에서 활성화된 줌 맵과 듀얼 프리뷰, 후면 카메라 셀피 등 다양한 카메라 모드는 폴더블 폼팩터(구성·형태)의 색다른 경험을 보장한다. 전작 대비 23% 더 밝아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들은 밤에도 고품질의 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갤Z폴드4는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고 전면 카메라를 메인 디스플레이 아래로 숨긴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로 더욱 몰입감 있는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앱은 대화면에 최적화된 UI를 제공해 한 화면에서 더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화면이 접힌 상태로 유지되는 '플렉스 모드'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아직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플렉스 모드 터치패드'로 콘텐츠 일시 중지·되감기·재생·확대·축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모바일 플랫폼으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한층 더 강화했다. 더욱 슬림한 힌지(접히는 부분)와 얇아진 베젤로 그립감은 유지하면서 커버 스크린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무게는 전작 대비 8g 줄여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다. 갤Z폴드4는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로 가격은 각각 199만8700원과 211만9700원이다. 팬텀 블랙·그레이 그린·베이지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 닷컴에서는 최대 1TB 내장 메모리 모델을 236만1700원에 판매한다.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별도로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5만5000원과 12만1000원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사전 판매를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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