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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신사동호랭이 오늘(25일) 발인…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유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이 25일 세상과 영원히 작별한다. 향년 41세.신사동호랭이의 발인이 이날 오후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된다. 장례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발인식 역시 가족 및 동료 뮤지션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지인에 의해 작업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체적인 사인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가요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신사동호랭이가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20년 가까이 음악 외길을 걸어 온 음악인이자, 아이돌계 히트곡 제조기로 활약했던 화려한 이력 때문이다. 최근에도 소속사 걸그룹 트라이비 작업 외에도 현재 티에이엔 등 아이돌 그룹의 컴백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 열정을 보여왔던 터라 갑작스런 비보가 주는 충격이 컸다. 특히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날은 트라이비가 1년 공백기 끝에 KBS 2TV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 날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들은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웨이’ 컴백 쇼케이스에서 “신사동 호랭이 프로듀서님께 자주 피드백을 받았다. 낯선 발음이 있으면 직접 녹음해서 보내주시면서 조언해주셨다”고 구체적인 작업 과정을 소개하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으나 하루 아침에 프로듀서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마주했다. 일각에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사망한 배경을 두고 개인적 사정이 추측성으로 제기되기도 했으나, 누리꾼들은 수많은 음악으로 한 시대를 즐겁게 만들어 준, 뜨겁게 타올랐으나 너무도 짧았던 고인의 생에 대한 안타까움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그도 그럴 것이 신사동호랭이의 필모그래피는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다. 2005년 더 자두의 ‘남과여’를 작곡하며 데뷔한 그는 티아라의 ‘보핍보핍’, ‘롤리 폴리’, 포미닛의 ‘핫이슈’, ‘Muzik’, 비스트의 ‘쇼크’, ‘픽션’, 에이핑크의 ‘노노노’, ‘리멤버’, 이엑스아이디의 ‘위아래’, ‘덜덜덜’, 모모랜드의 ‘뿜뿜’ 등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돌 가수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그는 AB엔터테인먼트 대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지냈고, 최근엔 티알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걸그룹 트라이비의 제작자로 활동했다. 특히 사망 전날까지도 3월 컴백 예정이던 보이그룹 티에이엔(TAN)의 신보 작업을 하는 등 열정을 보여왔다. 때문에 그의 사망 소식에는 유난히 2세대 걸그룹 멤버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티아라 출신 은정, 소연을 비롯해 포미닛 출신 남지현, 피에스타 출신 재이, 린지 등 다수의 걸그룹 멤버들이 추모의 뜻을 공개적으로 전했다. 20대 초반, 뮤지션으로서의 성공을 꿈꾸며 작업대에 처음 앉았을 그 순간부터, 2세대 걸그룹의 최고 전성기를 함께 풍미하며 상업 음악인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인생의 화양연화를 보냈을 젊은 날이었다. 인간 이호양의 삶은 알 수 없으나, 뮤지션 신사동호랭이는 그렇게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꺼지지 않는 음악 열정을 발휘하다가 어쩌면 너무도 젊은 나이에 그렇게 사뿐히 돌아가버렸다.대중에겐 철저히 히트곡 메이커로 알려졌지만 그는 음악에 대한 마음이 진정했던 뮤지션이었다. 신사동호랭이의 한 지인은 일간스포츠에 “생전 그는 히트곡을 줄줄이 내놓으며 국내외를 오가는 스케줄로 바쁜 와중에도 음악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후배들의 요청만큼은 결코 마다하는 법 없이 팔을 걷어 부치고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며 그의 진정성과 인간성을 회고하기도 했다. 당신의 열정 덕분에, 기자이기에 앞서 한 명의 K팝 리스너로서 참 즐거웠다고 고마움을 전한다. 그가 아직 다 피우지 못했을 음악 열정을 하늘에선 마음껏 펼쳐 보이고, 진짜 본인이 하고 싶던 음악을 하면서, 음악 안에서 행복하길 기원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5 07:00
뮤직

[뮤직IS] “드디어 다 모였다” 방탄소년단, 뷔 솔로로 완성된 7명의 목소리 ③

방탄소년단 7명의 멤버들의 개인 솔로 앨범이 전부 발매된다. 제이홉이 첫 솔로 신호탄을 쏘았고, 뷔가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다. 완전체 일 때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했던 방탄소년단은 잠시 숨을 고른 채 자신의 깊은 이야기를 담은 음반으로 솔로 가수로서 입지도 함께 다지고 있다.8일 오후 1시 뷔의 솔로 데뷔 앨범 ‘레이오버’가 발매된다. 앨범에는 ‘슬로우 댄싱’까지 총 6곡이 담겼으며, 이미 지난달 11일 발매된 선공개곡 ‘레이니 데이즈’, ‘러브 미 어게인’, ‘블루’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레이오버’는 오롯이 뷔의 음색과 보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돼 그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완전체’로서 눈부신 성과를 이룬 방탄소년단이 개별 활동에 돌입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다. 당시 데뷔 9주년을 맞았던 멤버들은 방탄소년단의 역사를 함축한 앨범 ‘프루프’을 발매한 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쉼 없이 이어진 창작활동이 한계에 부딪혔고, 단체 활동에 치중돼 개인의 성장을 이룰 수 없었던 부분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마침 맏형 진을 시작으로 입대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였던 만큼, 개별 활동으로 팀의 방향이 전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한 가요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라는 화두를 처음 가요계에 던졌다. 가수들이 자신만의 철학과 메시지가 있다는 점이 해외에서 K팝 아티스트를 다시 보게 된 전환점”이라며 “이제는 아티스트의 정체성이 K팝 문화의 한 형태가 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음악을 넘어 그들의 사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억압과 편견을 깨고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학교 3부작, ‘꿈을 향해 끝없이 달려가는 청춘’을 담은 ‘화양연화’ 시리즈, ‘모든 해답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명제를 설파한 ‘러브 유어셀프’까지. 끊임없이 앨범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해온 방탄소년단은 솔로 앨범을 통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갔다.첫 주자는 제이홉이다. 지난해 7월 ‘잭 인 더 박스’를 발매한 제이홉은 항상 밝은 모습만 보였던 자신의 이미지를 깨고 ‘틀을 깨고 성장하려는 열망’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타이틀곡 ‘모어’에서 흑화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제이홉은 강렬한 록 사운드에 걸맞는 샤우팅, 나른한 래핑으로 댄스 포지션을 벗어나 다방면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자랑했다. 두 번째 주자는 진이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싱글 ‘디 아스트로넛’은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동 작업한 곡으로, 팬덤 아미에 대한 사랑을 곡에 담아냈다. 웅장한 밴드 사운드에 업라이트 피아노로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 진 특유의 매력적인 가성에 어울리는 멜로디를 자랑했다. “어둠 속에 찾은 단 하나의 빛 너에게 향하는 나의 길”이라는 가사로 팬들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방탄소년단 RM이 지난해 12월 정규 앨범 ‘인디고’를 발매했다. 무려 10개의 트랙이 담긴 ‘인디고’에는 ‘들꽃처럼 살고 싶다’는 RM의 소박한 바람이 담겨있다. 청춘이기에 지나칠 수밖에 없는 고민들을 각 곡마다 색다른 감성으로 표현해냈다. 무게 있고 진중한 래핑, 트렌디한 비트와 함께 “이 모든 명예가 이젠 멍에가 됐을 때 이 욕심을 제발 거둬가소서”라는 철학적 가사로 ‘명반’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RM의 뒤를 이어 지민이 바톤을 이어받았다. 3월 첫 솔로 앨범 ‘페이스’를 발매한 지민은 화려한 삶 이면의 쓸쓸함과 방황을 음악으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음반에 풀어냈다.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는 몽환적인 신스팝 장르. “네가 알던 나를 찾기엔 멀리 온 걸까?”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상처를 잊기 위해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는 순간의 감정이 표현됐다. 지민 특유의 여린 미성이 완벽히 녹아들었다. 한 달 뒤 발매된 슈가의 ‘디데이’는 슈가의 프로듀싱 능력이 정점에 서 있다고 느껴질 만큼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저 달’에서는 ‘f***’ 등의 직설적 표현으로 감정을 분출했고, ‘이상하지 않은가’에서는 “병든 세상에 병들지 않은 자 되려 돌연변이 취급해”라며 사회 비판적 면모를 보였다. 반면 오랜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곡 ‘어땠을까’에서는 슈가가 아닌 민윤기의 삶을 오롯이 노래했다. 슈가 특유의 빠른 템포 속 시처럼 읊어지는 래핑은 매번 감탄을 유발한다.막내 정국은 지난 7월 ‘세븐’으로 ‘황금막내’의 저력을 제대로 입증했다. 춤, 보컬, 랩 등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정국은 ‘세븐’으로 팝에 제격인 목소리라는 평가를 얻었다. 매끈하게 이어지는 멜로디에서 고음과 저음을 자유롭게 오가는 정국의 음역대, 빠른 템포에 뒤처지지 않는 탁월한 리듬감과 파워풀한 퍼포먼스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하며 차기 ‘팝스타’ 자리를 미리 선점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활동할 때는 개개인의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솔로곡을 통해 자기 색에 맞는 음악을 하다보니 장르의 폭이 넓어지고 더불어 대중성도 사로잡았다”며 “그룹과 멤버 전체가 솔로로서 위상을 높인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08 06:00
뮤직

방탄소년단, ‘비욘드 더 스토리’ 발간...멤버 7인 직접 밝힌 10년 청춘 기록

홍대 공연장에 서는 꿈을 꾸던 래퍼, 연기를 전공하던 대학생, 10대 시절부터 곡을 팔던 프로듀서, 비보잉을 하던 거리의 춤꾼, 현대 무용을 배우던 예고 학생, 연예인을 꿈꾸며 색소폰을 연주하던 소년, 기획사 7곳에서 데뷔 제의를 받은 중학생. 그렇게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일곱 명의 소년이 모여 기적을 만들어간 이야기.‘21세기 팝 아이콘’이 된 방탄소년단의 지난 10년의 이야기를 조명한 책이 나왔다. 빅히트 뮤직은 9일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맞아 오피셜 북 ‘비욘드 더 스토리 10주년 레코드 오브 방탄소년단’을 발간했다. 여러 해에 걸친 기획, 준비를 거쳐 제작된 ‘비욘드 더 스토리’는 데뷔 전부터 현재까지 방탄소년단이 걸어 온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 3년 이상 취재, 2년간 인터뷰…방탄소년단이 직접 말하는 청춘의 기록‘비욘드 더 스토리’는 3년 이상의 취재, 2년 이상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완성됐다. ‘서울’, ‘존재의 이유’, ‘사랑, 증오, 아미’, ‘인사이드 아웃’, ‘착륙 없는 비행’, ‘방탄소년단의 세계’, ‘우리’ 등 총 7개 챕터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펼쳐진다.저자인 강명석 위버스매거진 편집장은 국내외 음악산업과 대중음악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관점에서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행보를 조명하며 2년 넘게 멤버들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책에 녹였다.책은 2010년 12월 24일, 광주에서 상경한 정호석(제이홉)이 강남의 화려한 풍경에 잔뜩 위축된 채 숙소에 도착해, 숙소에 있던 민윤기(슈가)를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이어 일곱 멤버들이 차례로 합류하는 과정을 다루며, 이후 첫 앨범 ‘2 COOL 4 SKOOL’을 시작으로, ‘화양연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맵 오브 더 소울’, ‘다이너마이트’, ‘BE’, ‘버터’, ‘프루프’ 등 그간의 앨범 활동, 그리고 2022년 그래미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단독 무대를 펼친 순간까지 멤버들의 솔직하고 구체적인 발언들을 토대로 꼼꼼히 기록됐다.RM의 말처럼, 이 책은 “예전에는 우리가 아웃사이더이면서 한편으로 약간 아웃라이어 같았다면, 지금은 그때와는 또 좀 다른” 이들의 여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국내외 주요 무대와 시상식, 월드투어, 팬데믹, UN 연설 등을 거치면서 멤버들이 가졌던 두려움과 설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고스란히 담았다. 여태껏 들을 수 없었던, 가장 궁금한 이야기가 담겼다는 의미로 이 책은 ‘비욘드 더 스토리’라는 제목을 갖게 됐다.‘비욘드 더 스토리’는 오리지널 에디션인 한국어판을 포함해 총 23개 언어로 발간된다. 10여 개 언어판이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ARMY)가 탄생한 7월 9일, 이른바 ‘아미 데이’(ARMY Day)에 번역 출간된다. 한국어로 쓰인 도서가 출간 일에 10여 개의 언어로 동시 발간되는 것은 전무후무하며, 일요일 출간 역시 이례적이다. 외국어판에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Booker Prize)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한영 번역가 안톤 허(Anton Hur) 등 국내외 문학계에서 주목하는 다수의 번역가들이 참여했다.◇ 종이책의 새로운 지평…한눈에 볼 수 있는 방탄소년단의 모든 것‘비욘드 더 스토리’는 그간의 방탄소년단의 음악 활동을 되짚어 보는 동시에 오늘 이들이 갖는 의미와 음악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성됐다. 방탄소년단의 앨범 발매와 콘서트, 수상 내역, 대외 활동 등 주요 이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타임라인과 함께 독자의 편리성 제고를 위해 본문에 언급되는 영상이나 음원 등을 즉각 접할 수 있도록 330개 이상의 QR코드가 수록됐다.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해 온 방탄소년단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요소는 시사하는 바가 크며, 방탄소년단에 관한 하나의 아카이브로서 이 책이 특별한 가치를 갖는 이유다.◇ 새롭게 써 내려갈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챕터…새 여정의 시작‘비욘드 더 스토리’는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에 맞춰 발간되는 만큼 그간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동시에 앞으로 이들이 써 내려갈 미래를 기약한다.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도 이번 오피셜 북이 “방탄소년단과 아미 여러분 사이에 ‘진솔하게 공유되는’ 기록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이 책은 10년을 함께 걸어온 멤버들이 미래를 조망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제이홉은 책의 마지막 챕터 ‘우리’에서 “이 사람들을 만난 게 너무나도 큰 축복이에요. 멤버들에게 항상 고맙다는 말을 해 주고 싶고, 저희는 ‘아미가 웃고 기뻐할 수 있다면 그게 곧 우리 행복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달려 나가고 있어요”라고 바람을 전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7.09 08:45
연예일반

[BTS 10주년] ‘흙수저 아이돌’→‘글로벌 슈스’…방탄소년단 10년의 의미 ①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며 발표한 디지털 싱글 ‘테이크 투’(Take Two)로 흔들림 없은 위상을 확인시켰다.11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테이크 투’는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데 이어 일본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 1위로 직행했다. 또한 지난 10일 오전 9시 기준 전 세계 92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수성하며 군백기(군대+공백기)에도 변함없는 저력을 과시했다. ‘흙수저 아이돌’에서 ‘21세기 비틀즈’를 넘어 수식어가 필요 없는 아티스트로 올라선 그룹 방탄소년단이 오는 13일 데뷔 10년을 맞는다. 방탄소년단은 그 기간 동안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며 세계 음악 시장에 변화를 일으켰고 신드롬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god, 2AM 등 여러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만든 방시혁 프로듀서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빅히트 뮤직)를 설립한 후 처음 론칭한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2013년 6월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을 내놓으며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리얼 힙합을 내세워 대중적 인지도는 낮았지만, 이들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음악과 탄탄한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팬층을 확장해갔다. 이들이 음악에 담은 메시지는 전세계 팬들의 공감대를 얻었고 이들의 음악을 만드는 방식은 K팝의 표준이 됐다.방탄소년단이 무대를 국내에서 해외로 넓힌 작품은 ‘화양연화’ 시리즈였다. ‘화양연화 파트1’으로 국내 음악방송 첫 1위를 거머쥔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파트2’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차트인하며 중소 기획사 K팝 그룹 최초로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가 됐다.이후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주 무대가 됐다. 지난 2018년 세 번째 정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를 통해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도 1위를 석권했다.방탄소년단의 성과는 대형 기획사 연습생에 비해 늦게 빛을 볼 수 있지만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 그리고 충분한 SNS의 활용 등 중소 기획사 아이돌 그룹도 성공할 수 있는 요소는 많다는 것도 보여줬다. 또한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서브컬처였던 K팝을 주류로 끌어올렸다. 방탄소년단 이전 K팝은 글로벌 유행의 중심에서 비켜난 변방의 음악으로 일부 팬덤에게만 사랑받는 마이너한 장르였으나 방탄소년단을 계기로 메이저 장르로 우뚝 섰다. 사회적 영향력도 커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7년 다섯 번째 미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발매와 함께 유니세프와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제73차 유엔총회에 글로벌 청년 대표이자 특별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또한 지난 2021년에는 미국 백악관을 예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와 대응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선한 영향력 전파에 앞장섰다.방탄소년단이 미치는 영향력은 공감에서 나왔다. 10대의 꿈과 고민을 다룬 ‘학교’ 시리즈 3부작에 이어 사회 불평등 같은 고충을 표현한 ‘화양연화’ 시리즈,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까지. 모든 세대가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담은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선한 영향력이 돼 널리 퍼졌다. 그리고 이는 방탄소년단에게 ‘K팝 외교관’, ‘글로벌 리더’라는 수식어를 달게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월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 발매를 마지막으로 단체 활동의 1막을 내렸다. 이후 멤버들은 차례로 입대했다. 그러나 남은 멤버들은 솔로 활동으로 그간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진, 지민, 슈가는 각 솔로 앨범을 밀리언셀러로 만들었으며 지민은 솔로 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한국 솔로 아티스트 최초 ‘핫 100’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보여주기도 했다.K팝 탄생 이래 가장 찬란한 역사를 써 내려간 방탄소년단의 10주년은 군 복무 중인 몇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화려하고 특별하게 치러진다. 소속사에 따르면 12일부터 서울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광화문광장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미디어 아트가 펼쳐진다. 또한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RM이 팬들과 소통하는 코너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와 불꽃놀이가 진행돼 아미(공식 팬덤명)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급’이 다른 10주년을 앞둔 방탄소년단. 비록 완전체로 10주년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이들은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를 마치는 오는 2025년 완전체 활동 재개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에서 아미와 오랜 활동을 약속한 방탄소년단이 2025년 새롭게 펼칠 2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6.1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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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의 B컷] 한국 기자들이 질문을 안 한다고? 이건 마치 양조위 팬미팅

배우 양조위의 팬미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양조위의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현장은 양조위를 보기 위한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양조위는 5일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트로피를 받았다. 오랜만에 정상화된 영화제인 데다 양조위의 무려 18년 만의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이다 보니 취재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비교적 뒤편에 앉는 취재 기자들은 앞부분에 쌓인 사진, 영상 기자들을 보고 절망했고(양조위가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 모더레이터로 참석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는 취재 기자들이 보이지 않아 오뚜기처럼 몸을 왔다 갔다 해야 했다. 이날 현장은 첫 질문부터 남달랐다. 오랜만의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인 데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까지 받았으니 보통이라면 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이 먼저 나왔을 텐데 양조위 특유의 깊이 있는 눈빛 연기를 칭송하는(?) 질문이 나왔다. 남다른 분위기에 시작부터 현장 분위기가 풀어졌다. 이어 부산을 다시 찾은 소감, 팬데믹 시기, 미국에서의 작업,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와 연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마련된 특별 세션 ‘양조위의 화양연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아내인 유가령과 함께 입국한 만큼 그와 관련된 질문을 하고 싶었으나 치열한 질문 경쟁에 밀려 미처 마이크를 받지 못 했다. 유가령은 앞서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다운 금실을 자랑했다. 양조위와 유가령 부부의 레드카펫 동반 입장 등이 기대됐으나 아쉽게 이는 성사되지 않았다. 손을 들고 있는 수많은 취재진 사이에서 간택(?)을 받기 위해 어떤 기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깡충깡충 뛰었고, 어떤 사람은 “멀리서 왔으니 뽑아 달라”며 육성으로 외치기도 했다. 시간 관계상 쏟아지는 질문을 모두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마지막 질문자를 선택할 권한을 양조위에게 넘겼다. “너무 죄송스러워서 이렇게 해야 욕을 덜 먹을 것 같다”는 허 집행위원장의 말에 양조위를 비롯한 모두는 웃음을 터뜨렸다. “한국에 나를 좋아하는 젊은 팬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던 양조위. 이렇게 팬심으로 뜨거운 한국에 다시 찾아주기를. 그때는 꼭 질문할 수 있게 마이크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06 12:46
연예일반

방탄소년단, ‘옛 투 컴’ 뮤비 전 세계 동시 공개...9년 여정 회상

그룹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프루프’(Proof)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The Most Beautiful Moment)) 뮤직비디오가 전 세계 동시 공개됐다. 10일 오후 1시 하이브(HYBE)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옛 투 컴’(Yet To Come) 뮤직비디오가 업로드됐다. 사막 한가운데 일곱 멤버가 앉아 있는 장면으로 시작해 자연과 어우러진 이색적 풍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옛 투 컴’(Yet To Come)은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9년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찬란하게 빛날 앞날을 기약하는 노래다. 뮤직비디오는 방탄소년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아낸다. 뮤직비디오의 모든 장면은 방탄소년단의 지난 뮤직비디오 속 장면들에서 영감 받아 제작됐다. 광활한 사막은 방탄소년단의 흔적으로 채워진다. ‘하루만’, ‘상남자’, ‘런’, ‘Intro : 화양연화’, ‘피 땀 눈물’, ‘봄날’, ‘FAKE LOVE’, ‘No More Dream’ 등의 뮤직비디오 장면들이 현재와 연결된다. 멤버들이 홀로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각기 다른 분위기를 이룬다. 일곱 멤버는 서로 다른 과거 뮤직비디오 속 오브제를 활용해 장면을 연출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방탄소년단은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떠올리며 즐겁고 자유롭게 ‘옛 투 컴’(Yet To Come)을 열창한다. 버스를 발견하고 달려가는 일곱 멤버, 기차 안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노래하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으로 마무리한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 BANGTANTV에서 펼쳐지는 Proof Live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10 13:49
연예일반

방탄소년단, 컴백 앞두고 ‘멜론 스테이션’ 출격…9년 역사 회고한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멜론 스테이션에 뜬다. 멜론은 컴백을 앞둔 방탄소년단이 멜론 스테이션을 통해 과거 앨범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놓는다고 23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에 이어 다음 달 10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멜론 스테이션 내 빅히트 뮤직 전용 프로그램 ‘빅히트 뮤직 레코드’(BIGHIT MUSIC RECORD)에 출연한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10일 앤솔러지(Anthology) 앨범 ‘프루프’(Proof)를 발매한다. 이번 신보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후 9년의 역사를 함축하고 있는 만큼, 방탄소년단은 발매 3주 전부터 멜론 스테이션을 통해 지난 앨범들을 회고하고 직접 코멘터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지난 20일 공개된 1화에는 RM, 뷔, 진이 출연해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멤버들은 ‘화양연화’ 앨범에 대해 “첫 1위를 할 수 있게 해줬다”며 “‘런’(RUN)으로 처음으로 멜론 1위를 하고 캡처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오는 27일에는 제이홉과 정국이 출연해 ‘윙즈’(WINGS),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다음 달 3일에는 슈가와 지민이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BE’ 앨범 관련한 토크를 진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다음 달 10일에는 완전체로 출연, 방탄소년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신보 ‘프루프’를 직접 설명한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멜론 스테이션’는 다음 달 10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만나볼 수 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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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슬의생' 안정원으로 선사한 설렘-위로-웃음

배우 유연석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또 하나의 인생작을 남겼다. 유연석은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부터 시즌2까지 안정원이라는 인물 안에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냈다.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설렘과 웃음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의 삶에 소소한 즐거움을 전해줬다. 정원의 따뜻한 위로는 유연석의 성숙한 연기와 만나 감동을 불러왔다. 극 중 아팠던 엄마에게 "엄마만 생각하면서 살아. 하루하루를 화양연화로 살아"라며 눈물을 참던 유연석의 눈빛은 아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또 연인인 신현빈(장겨울)이 숨겨왔던 아픔을 고백하자 "겨울이가 잘못한 거 아니니까 그런 생각들로 스스로 힘들게 하지 마"라며 다독였다. 이때 유연석의 단단하면서도 다정한 목소리는 든든한 남자 친구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유연석의 강렬하면서도 훈훈한 드럼 연주는 팬심을 저격했다. 이와 함께 보컬 실력을 시즌2에서 발휘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유연석이 가창에 참여한 '너에게'는 겨울정원 커플의 사랑을 담은 러브 테마곡. 서정적인 가사와 맑은 선율, 부드러운 미성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설렘 세포를 깨웠다. 시즌2에서도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는 즐거움이었다. 전투적으로 딸기를 먹던 친구들 속에서 홀로 손을 닦고 있던 유연석의 깔끔함부터 차 가운데 뒷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에 앉기 위해 눈치를 보던 어린이의 면모, 등산을 가자며 열변을 토하던 모습과 철벽 수비를 하던 친구들의 티키타카까지 따뜻하고 다정한 매력은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저격했다. 유연석은 프로페셔널한 의사로서의 모습은 물론이고, 연인, 아들, 친구로서의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겨둔 상황. 유연석이 그리는 안정원의 마지막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최종회는 내일(16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15 20:05
무비위크

'아카이브K' 방탄소년단 "무서웠던 빌보드, 아미의 함성이 들렸다"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 마지막 여정의 끝은 세계 음악 시장의 정상에 선 방탄소년단이 장식한다. 세계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2020년 8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Dynamite’와 11월 발표한 앨범 ‘BE’의 타이틀곡 ‘Life Goes On’으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OU/GROUP PERFORMANCE)’ 부문에 노미테이트된 데 이어 퍼포머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 진행된 ‘아카이브K’ 마지막 녹화를 장식하게 된 방탄소년단은 해외 진출의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솔직한 기록을 했다. 특히 2017년 처음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에 올랐던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무서웠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발매한 앨범 '화양연화 pt.2'로 처음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린 후,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하기 전까지 '화양연화 Young Forever', 'WINGS', 'YOU NEVER WALK ALONE' 등 총 4개 앨범을 연속 진입시키며 K-Pop 사상 첫 기록을 냈다. 그리고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 6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를 차지했던 저스틴 비버의 수상을 저지하며 K-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을 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RM은 당시를 회상하며 “빌보드를 간다는 자체가 엄청 무서웠다. 그런데 마젠타 카펫을 밟는 순간 아미(방탄소년단의 팬덤)들의 함성이 들렸다”고 회상했다. “사람들은 우리가 누군지 아무도 몰랐다. 근데 아미들 덕분에 ‘현지에 팬들이 있는 유명한 해외 그룹인가보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새삼 감사했고, 지켜보던 정국도 “아미들 덕분에 기가 살았다”고 고백해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또한 수상마다 팬덤명 ‘아미’에게 축하한다는 소감을 남겨 화제를 모았던 것에 대해 지민은 “항상 아미와 같이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팬들에 대한 사랑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편, ‘아카이브K’에서는 방탄소년단과 더불어 빅히트의 수장인 방시혁, 박진영, 싸이, 슈퍼주니어,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현재 케이팝 역사의 주요 인물들이 총출동해 주요 변곡점이 된 사건들을 기록한다.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 최종회는 14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4 10:30
연예

'오래 살고 볼일' 우승 윤영주 "73세, 시니어들의 모범된것 같아 책임감느껴"

“시니어들의 모범이 된 것 같아 책임감을 느낍니다.”‘오래 살고 볼일’의 최종 우승자 윤영주가 특별한 우승 소감을 담은 인터뷰를 공개했다.73세의 최연장자로서 MBN ‘오래 살고 볼일-어쩌다 모델’(이하 ‘오래 살고 볼일’)의 최종 우승을 거머쥔 ‘시니어 스타일 아이콘’ 윤영주가 사회에 화두를 던지는 특별한 우승 소감을 전했다. 최종회 방송 후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윤영주는 “‘노인은 사회의 소외자인가’에 대한 의문을 풀고 싶었다”고 밝히는 한편, 도전자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한혜진-정준호-홍현희-황광희에 대한 남다른 고마움과 이후의 ‘꿈’ 등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다. 이하 윤영주와의 일문일답을 공개한다.-‘오래 살고 볼일’ 최종 우승 소감은.파이널 패션쇼를 하면서 세상을 다 가진 듯 뿌듯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욕심이 없었다. 그렇지만 TOP 3가 발표되는 순간, 거짓말처럼 그 짧은 순간에 ‘우승하고 싶다’는 욕망이 올라오더라.(웃음) 한혜진 씨가 우승자로 내 이름을 발표하는 순간 몸이 붕 뜨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것도 안 보이고 현실을 벗어난 세상이 펼쳐지는 것 같았다. 죽기 전에 이런 순간을 맛보다니, 엄청난 행운이라고 느꼈다.-본선 진출자 중 최연장자로 우승을 거머쥔 기분이 어떤지?70대가 우승했다는 뿌듯함과 통쾌함을 느꼈다. 사회에서 말하는 노인의 기준은 65세 이상인데, 나는 늘 ‘노인은 사회의 소외자인가?’라는 의문을 풀고 싶었다. 노인이 되면 체력이 떨어지고, 머리 회전이 좀 느려지고, 순발력과 탐구욕도 줄어들지만, 살아온 연륜과 경험으로 젊은이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려면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고 쫒아가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내가 모범이 된 것 같아 책임감을 느낀다.-오디션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을 꼽자면.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표현했던 본선 마지막 미션인 ‘화양연화’에서 1등을 했을 때 가장 기뻤다. 첫사랑과의 ‘이별’이라는 주제를 소화했는데, 여자들은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 예쁘게 입고 나간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가장 섹시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한 번도 입어본 적 없는 블링블링한 옷에 립스틱을 짙게 바르고, 빨간 구두를 신는 행위만으로도 재밌었는데, 1등까지 거머쥐게 돼서 우승 순간과 맞먹는 희열을 느꼈다.-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3차 미션인 ‘익스트림 액션 화보’에서 와이어에 매달렸을 때였다. 현장을 지켜보던 모두가 어두운 얼굴이었고, 나도 자신이 없어서 ‘떨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탈락의 문턱에서 겨우 살아남았는데,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이 그렇게까지 좋은지 몰랐다.(웃음)-이제야 밝힐 수 있는 오디션 도중의 비하인드는?대규모의 촬영을 준비하느라 기다림의 연속이었던 상황이 기억에 남는다. 많은 인원이 움직여야 하고 철저하게 방역을 하느라 제작진이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도전자들도 피곤하니까 불평을 많이 했고, 그중 내가 가장 많은 불평을 했을 것이다. “빨리 집에 보내달라”고….-프로그램 내내 도전자들을 진정성 있게 도와준 4MC 한혜진-정준호-홍현희-황광희에 대한 소감은.한혜진 씨는 늘 격려와 위로로 우리를 다독여줬다. 와이어 화보를 찍을 때 “나는 이번에 떨어지겠군”이라고 혼잣말을 했더니 “결과물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위로를 해줘서 너무나 고마웠고, 마음으로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다.정준호 씨는 그냥 잘생긴 배우가 아니었다. 현장에서 우리를 늘 격려하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신사’였다.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는 유쾌한 면모에 늘 감탄했다.탁월한 순발력을 보여줬던 홍현희 씨는 언제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아서 정말 수고가 많았고, 황광희 씨는 다정하고 선한 막내아들 같았다. 4MC와 사진이라도 찍었어야 했는데, 누구와도 사진을 못 찍은 게 후회된다.-오디션 내내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도전자와 그 이유는.당연히 박윤섭이었다. 대단한 멋쟁이에 미남이고, 운동으로 단련된 신체도 좋았다. 오디션 전부터 꽤 유명한 시니어 모델이었기 때문에 늘 그가 우승자라고 생각했다. 단지 나는 그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윤영주에게 ‘오래 살고 볼일’은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50세가 되면서부터 어떻게 늙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골똘히 생각했고, 이후 10여 년간 공부에 매진했지만 크게 할 일이 없었다. 그러다 모델 출신 며느리를 맞이하면서 ‘나도 할 수 있을까?’ 했던 것이 시니어 모델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내가 어떠한 가능성을 가졌는지도 몰랐던 터에 ‘오래 살고 볼일’에 참가하게 되면서 우승까지 왔다. 내겐 오아시스 같은 프로그램이다.-우승 이후의 행보와, 윤영주의 또 다른 ‘꿈’이 있다면.아직 정해진 건 없다. 오디션이 진행되는 동안 광고가 몇 개 들어왔는데, 프로그램에 영향을 줄 것 같아 거절했다. 요즘 SNS에서 “윤영주 도전자를 보니, 나이 드는 게 두렵지 않다”는 젊은이들의 댓글을 종종 보는데, 참으로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커진다.나는 무대에서 느끼는 긴장과 짜릿함을 느낄 때 살아있음을 실감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패션쇼를 계속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노인으로 살아가고 싶다. 시간은 공평해서 누구나 다 늙어가니까….최주원 기자 2021.01.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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