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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갓 잡은 갈치를 입속에... 현대판 ‘나는 자연인이다’ 준아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별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갓 잡아 올린 갈치를 생으로 씹어 먹고, 패밀리 레스토랑의 수프를 국밥처럼 비워내는 남자, 요즘 말로 ‘테토남’(테스토스테론 넘치는 남자)의 정석인 유튜버 준아가 본격적으로 채널 운영한 지 1년 만에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보이더니, 현재 60만 구독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상남도 김해시에 거주하는 준아(본명 서덕준)는 야외에서 직접 포획한 야생동물, 물고기, 또는 시장에서 공수한 식재료를 이용해 요리하는 방송을 주요 콘텐츠로 삼고 있다. 주로 아프리카TV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그중에서도 재미있는 ‘엑기스’ 장면만을 편집해 유튜브 쇼츠나 미드폼 영상으로 제작하는 방식을 취한다. 조회수 181만 회를 기록한 ‘백숙 면제권’ 영상에서는 준아의 자연 친화적인 면모가 잘 드러난다. 병아리 두 마리가 그의 어깨에 앉아 입과 머리를 쪼아대자, 그는 “공짜로 양치도 받고 이도 제거해 준다”며 이들에게 ‘백숙 면제권’을 선사했다. 일단 동물들과의 ‘케미’가 남다르다. 조회수 131만 회를 올린 ‘밤류탄’ 편에서는 연탄에 굽다 터진 밤 소리에 키우던 강아지가 주인을 버리고 줄행랑치는 모습이 연출되어 웃음을 주었다. 또한 아침 식사를 방해하는 염소에게 뿔 박치기로 승부를 겨루는 등 현대 사회에서 보기 드문 장면들이 보는 이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특히 그는 주로 숯불에 구이를 즐겨 먹는데 일반적인 토치 대신 대형 LPG 가스통에 연결된 화염방사기 수준의 초대형 토치로 불을 피운다. 불길이 너무 세다 싶으면 소주나 사이다를 한 움큼 입에 물고 뿜어서 끄는 ‘상남자’의 면모를 과시한다. 다소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특유의 마음 편안해지는 영상미, 뛰어난 드립력, 그리고 귀여운 가축들과의 합방 등 때문에 한번 채널에 ‘입덕’하면 출구 찾기가 힘들다는 평가다.가끔 시내로 나가 각설이 행세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길바닥에 앉아 생당근을 씹어 먹는 그에게,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돈통에 모금 행렬을 이어갔다. 이를 본 구독자들은 “누가 50만 유튜버로 보겠냐”, “아무도 따라 하지 못할 독보적인 캐릭터”, “남들 비트코인 할 때 진짜 코인하는 이 시대의 상남자” 등 유쾌한 반응을 쏟아냈다. 2020년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이 터졌을 때도 ‘준아’는 보법부터 달랐다. 당시 구독자 28만 명을 보유하고 있던 그는 “나는 뒷광고가 영상이 끝나고 맨 뒤에 광고를 넣는 건 줄 알았다”고 해명해 화제가 됐다. 사실 당시 준아는 붉은귀거북, 토끼 간, 야생 비둘기, 비단잉어, 뉴트리아, 살모사 등 충격적인 식재료만 다뤄왔기 때문에 식재료 광고를 받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심지어 겨우내 입고 다녔던 K2 패딩에는 주머니에 미꾸라지, 소금, 까마귀 등을 넣고 다녀 구독자들 사이에서 “제발 광고 좀 받아라”라며 오히려 그의 딱한 처지를 걱정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한 20대 구독자는 “‘준아’ 채널을 볼 때마다 정말 ‘어지럽다’는 느낌을 받는다. 도대체 이 아저씨는 어떤 영혼을 가졌기에 이렇게 자유롭게 사는가 싶다”며 “한편으로는 모두가 눈치 보고 억압받는 사회에서 ‘준아’ 같은 유튜버들이 더 많아지는 게 차라리 건강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24 06:05
영화

“‘더 러닝 맨’, 미친 탈주극”…톰 크루즈 이어 봉준호도 빠졌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 ‘더 러닝 맨’을 향한 반응이 뜨겁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에 이어 이번엔 봉준호 감독이 찬사를 보냈다. 수입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더 러닝 맨’을 관람한 봉준호 감독의 친필 추천사를 공개했다. 봉준호 감독은 추천사를 통해 “미친 세상, 미친 탈주극! 유혈과 화염이 넘쳐나는 ‘더 러닝 맨’”이란 글을 남기며 색다른 서바이벌 액션과 폭발하는 카타르시스에 감탄을 표했다. ‘더 러닝 맨’을 향한 영화인들의 찬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톰 크루즈는 앞서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더 러닝 맨’ 프리미어에 참석, “친구들과 영화 보러 간 또 하나의 멋진 밤. 너무 멋졌다”며 주연배우 글렌 파월에게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더 러닝 맨’은 실직한 가장 벤 리처즈(글렌 파월)가 거액의 상금을 위해 30일간 잔인한 추격자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펼쳐지는 추격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12월 10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23 16:30
e스포츠(게임)

엔씨 '신더시티', 서울서 펼쳐지는 SF 슈팅의 박진감 [지스타 2025]

MMORPG 명가 엔씨소프트가 모처럼 택티컬 슈터(전술 슈팅) 장르 신작을 들고 나왔다. 서울에서 펼쳐지는 SF(공상과학) 슈팅이 친숙하면서도 비현실적인 경험을 선사한다.지난달 29일 엔씨 판교 R&D센터에서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를 미리 만나봤다. 이번 신작은 2026년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PC와 콘솔 플랫폼을 지원한다.'신더시티'의 배경은 21세기 현대 서울과 23세기의 미래 기술이 공존하는 SF 대체 역사 속 가상 세계다. 3D 지도를 활용한 측량과 사진 스캔으로 코엑스, 봉은사 등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를 게임 안에 구현했다. 플레이어는 오픈월드로 구현된 서울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상공을 누비거나 오토바이, 자동차를 타고 지상을 달리면서 탈 것에 장착된 기관총으로 적을 상대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오픈월드에서의 플레이어 간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4인 이하의 파티로 진행되는 인스턴트 존 파티·레이드 타입 던전과 많은 플레이어들의 협력이 필요한 거대 보스 등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게임 NPC는 AI로 공간을 인지, 판단, 행동하도록 만들어 반복 전투의 지루함을 없앤다. 엔씨는 오는 13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에서 '신더시티'의 '히어로 캠페인 모드'를 선보인다. '신더시티'는 각 캐릭터의 과거와 동기 등 배경 스토리를 담은 '히어로 캠페인 모드'를 제공한다. 지스타에서는 핵심 영웅인 '세븐'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사전 시연에서는 판교의 병원을 배경으로 한 '파트2 챔버17'을 플레이했다. 어두운 공간에서 전술 조명과 무기로 끔찍하게 변이된 '크리처'들을 상대했다.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그래픽은 흠잡을 곳이 없다. 캐릭터 복장의 표면 광택이나 크리처들의 괴이한 동작, 긴박하게 재장전하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캐릭터 디자인이 FPS 명작 '크라이시스'를 연상케 한다. 캠페인은 단순히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을 넘어 예상치 못한 순간에 크리처가 튀어나와 대다수 플레이어가 깜짝 놀랄만한 장면도 넣었다. 변이된 딸을 지켜보는 주인공 세븐의 절망을 콘솔 수준으로 표현해 온라인 게임 이상의 스토리텔링을 보여줬다.전투 방식도 다양하다. 수많은 크리처들이 한꺼번에 몰려올 때는 약점인 화염병을 던져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총알은 다른 플레이어의 도움을 받거나 적을 없애면 얻는 식이라 리소스 관리가 필수다. 최종 보스인 '울고라스'는 특정 부위를 사격해야만 피해를 입힐 수 있는데, 캠페인 모드인데도 공략이 결코 쉽지 않다. 캐릭터별 캠페인 공략에는 40~50분 정도가 소요된다. 론칭 초기에는 5~6명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더시티'는 장르 특성에 맞게 보호막, 보조 사격 장치 등 특수한 능력의 택티컬 기어도 구현했다. 캠페인 진행 방향을 안내하는 가이드 등 플레이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지스타에서는 RPG로 적 헬리콥터를 격추하거나 강력한 택티컬 기어로 다수의 적을 한 번에 처치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한다.다만 신작은 아직 개발 단계라 부족한 타격감이나 어색한 수류탄 투척 모션 등 개선점도 확인됐다.'신더시티'를 개발하는 배재현 빅파이어 게임즈 대표는 "최근에 언리얼 엔진 버전 업을 한 영향으로 아직 최적화를 진행 중"이라며 "지스타에서는 관람객들이 불쾌한 경험을 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12 10:00
드라마

‘트웰브’ 마동석vs’폭군의 셰프’ 윤아…같은 날 출격, 승자는 누구 [IS신작]

배우 마동석과 소녀시대 출신 배우 윤아가 주말 안방극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장르도 색깔도 다른 두 배우의 복귀작이 불과 10분 간격으로 방영을 시작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오는 23일 윤아가 타이틀롤로 나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이어 마동석이 이끄는 KBS2 새 토일드라마 ‘트웰브’가 오후 9시 20분 전파를 타며 피할 수 없는 정면승부에 나선다.◆‘9년 만 복귀’ 마동석 vs ‘흥행 3연타’ 도전 윤아‘트웰브’는 지난 2016년 ‘38사기동대’ 이후 약 9년 만에 마동석이 TV 드라마로 복귀하는 작품이다.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판타지 액션 히어로물로, 마동석은 호랑이를 상징하는 리더 태산을 연기한다. 태산은 인간 세계에서 ‘엔젤 캐피탈’을 운영하며 범죄자와 조직폭력배에게만 돈을 빌려주고 끝까지 받아내는 인물로, 악귀가 부활하자 다시 전투의 최전선에 선다. 제작진에 따르면 마동석은 걸음걸이, 호피 무늬 의상, 주먹 액션까지 직접 아이디어를 내며 캐릭터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주먹에 화염이 얹히는 초인적 액션은 시각적 쾌감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제작진은 “리더로서의 카리스마와 현실감 있는 액션이 동시에 드러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등으로 흥행을 이끌었던 ‘마동석 매직’이 안방극장에서도 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반면 윤아는 ‘폭군의 셰프’로 드라마 흥행 3연타에 도전한다. 소녀시대 활동과 함께 배우로 꾸준히 입지를 다져온 그는 2022년 ‘빅마우스’, 2023년 ‘킹더랜드’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안방극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전작들이 잇따라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만큼, 이번 작품이 윤아의 또 다른 커리어 하이가 될지 주목된다. 윤아가 맡은 연지영은 프랑스 요리대회 우승을 거머쥔 실력파 셰프로, 쓰리스타 레스토랑의 메인 셰프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윤아는 캐릭터 몰입을 위해 3개월간 실제로 요리를 배우며 준비했다. 그는 “연지영은 카리스마 있고 현명하며 당당하다. 늘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말하고 스스로 길을 개척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기존 작품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임을 예고했다.◆동양 액션 히어로물 vs 요리 소재 타임슬립, ‘신선함’의 대결‘트웰브’는 마동석이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황야’에 이어 기획과 제작까지 맡은 작품이다. 할리우드식 히어로물과 달리 동양적 색채를 강조한 판타지 세계관이 특징이다. 호랑이, 용, 원숭이, 돼지 등 12지신을 상징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부활한 악귀 오귀(박형식)에 맞서는 구도가 그려질 예정이다. 마동석은 “동양적이면서 한국적인 색깔이 분명한 독창적인 슈퍼히어로가 등장한다. 우리만의 세계관이 신선한 재미를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각 천사의 개성과 능력을 존중하고 잠재력을 끌어내 함께 싸워 나간다”며 다른 캐릭터들의 팀워크가 극 전개를 이끄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폭군의 셰프’는 타임슬립 판타지와 로맨틱 코미디, 그리고 ‘요리’라는 소재를 결합해 색다른 재미를 노린다. 극중 연지영은 절대 미각을 지닌 폭군 왕과 특별한 요리 대결을 벌인다. 화려한 불쇼와 정교한 플레이팅 장면은 색다른 시청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폭군의 셰프’ 연출을 맡은 장태유 감독은 “현대의 프렌치 셰프가 만드는 요리의 세계와 절대 미각을 가진 왕이 보여주는 맛 평가의 세계를 드라마로 풀어내며 음식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윤아는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달라지는 분위기를 디테일하게 살리면서 드라마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윤아는 “현대적 감각을 유지하려고 선글라스, 스카프 같은 아이템을 적극 활용했고, 말투와 연기 톤도 당당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마동석이 액션 카리스마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면, 윤아는 로맨스와 요리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즐거움을 전할 것”이라며 “주말 드라마의 성패는 결국 완성도인데, 두 배우 모두 시청자들을 끌어올 만한 강점이 있는 터라 작품의 퀄리티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22 05:55
드라마

‘아이쇼핑’ 원진아, 염정아 끝없는 악행에 격분

‘아이쇼핑’ 염정아가 마지막까지 잔혹한 게임을 이어갔다.지난 11일(월)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7회에서는 김세희(염정아)의 끝없는 악행에 격분한 김아현(원진아)의 모습이 그려지며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선사했다.앞서 석수(오승준)가 사망한 가운데, 정현(김진영)은 아이들을 처리하기 위해 아지트에 불을 질렀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났다고 믿던 순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우태식(최영준)이 기적처럼 등장해 아이들을 구해내며 반전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태식의 도움으로 간신히 화염 속에서 빠져나왔지만, 정현은 세희의 딸이자 또 다른 아현(김지안)을 끝내 뒤쫓지 못했다.석수의 장례식장에서 슬픔에 잠긴 아현은 스스로를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고, 아이들과 태식 역시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아현은 복수를 향한 의지를 다잡았다.한편, 세희는 아이들을 놓친 정현에게 분노하며 쓸모가 없어진 아현을 죽이라고 명령했다. 이어 ‘아이쇼핑’ 고객들 전원에게 환불 신청 초대장을 발송하며, 절대 악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세희의 극악무도함으로 다수의 아이들이 ‘우월한 유전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부모에게 버려질 위기에 처했다. 이를 막기 위해 아현과 태식은 환불을 고민하는 부모들을 직접 찾아가 ‘아이쇼핑’의 참혹한 실체를 폭로했다.마침내 결전의 날, 아현은 세희가 준비한 가족 캠핑 행사에 아이로 위장해 잠입했지만, 곧 정현에게 정체가 발각되고 말았다. 그리고 캠핑장에서는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부모들이 일제히 총을 꺼내 들어 자신의 아이들에게 방아쇠를 겨눈 것. 이성을 잃고 분노한 아현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치솟게 했다.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은 오늘 12일 화요일 오후 10시, 대망의 최종회가 방송되며 티빙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12 08:02
연예일반

“뛰어!” 피원하모니, 9000명 피스들 들썩… 북미·중남미까지 질주 [종합]

“소리 질러!”뜨거운 화염과 함께 그룹 피원하모니가 등장했다. 지구에 침공하러 온 침략자들처럼 압도적인 자태에 장내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왜 이들이 ‘대세’ 그룹인지 증명하기 충분한 무대였다. 10일 피원하모니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25 피원하모니 라이브 투어 ’를 개최했다. 이는 피원하모니가 약 1년 4개월 만에 개최하는 국내 단독 콘서트이자 세 번째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여는 공연이다. 양일간 9,000석을 동원했으며,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서울 공연은 예매 오픈 후 시야제한석까지 전 회차 전석 매진됐다. 글로벌 피스(팬덤명)들은 피원하모니를 상징하는 응원 봉, 티셔츠, 키링등으로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공연 오프닝은 미니 4집 수록곡 ‘블랙홀’로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다. 제목처럼 빨려 들어갈 듯한 몰입도 높은 무대였다. 기존 곡에 밴드 사운드를 덧입혀 멤버들의 보컬과 랩 실력을 한층 풍성하게 했다. 소울은 “오늘 서울 마지막 공연이니까, 어제보다 더 재미있게 놀아보자”고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이어 ‘이멀전시’ ‘더!’, ‘겁나니’, ‘비포 더 던’까지 타이틀곡과 수록곡을 총망라한 무대가 쏟아졌다. 오직 서울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세트리스트였기에 순간마다 환호가 터졌고, 무대 위 에너지는 한층 뜨겁게 타올랐다.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솔로 무대도 흥미로웠다. 만약 피원하모니 입덕 전이라면 ‘관문용’으로 딱 제격이었다. 지웅은 ‘업타운 펑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기호는 ‘크립’으로 감성 짙은 보컬을 들려줬다. 소울은 리믹스 된 댄스곡으로 열기를 더했으며, 인탁은 ‘굿 키서’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종섭은 자작곡 ‘변신’으로 화려한 랩 실력을 뽐냈고, 테오는 ‘왓츠 업?’으로 능숙한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공연 중반부부터는 가장 최근에 발매된 미니 8집으로 속도를 높였다. ‘워크’는 감각적인 인트로를 더해 노래를 세련되게 변주했고, ‘프리티 보이’에서는 돌출무대로 나와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했다. 그 뒤로도 피원하모니는 ‘비에프에프’, ‘에브리바디 클랩’, ‘두 잇 라이크 디스’, ‘점프’, ‘팔로우 미’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피스들은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온 몸으로 무대를 즐겼다.멤버들은 “오늘 왜 밴드 섹션으로 편곡한 줄 아냐, 우리 마음대로 놀려고 그런 거다"며 "이 열기 그대로 가자”고 외쳤다.피원하모니는 미니 8집 ‘더’로 초동 판매장 44만 장 이상을 기록,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23위로 진입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이들은 커진 위상을 몸소 보여주듯 다채로운 VCR화면과 조명으로 무대를 물들이며, 공연장을 하나의 거대한 뮤직비디오로 만들었다. 서울 공연을 마친 피원하모니는 곧바로 해외 공연에 나선다. 시드니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가오슝, 마카오, 오코하마를 이어서 북미로 향해 뉴어크, 토론토,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8개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이외에도 중남미 5개 도시 공연도 확정 지었다. 북미 전 도시에서 아레나급 공연장에 입성하며, 특히 로스앤젤레스 인튜이트 돔은 지난해 개장 후 브루노 마스,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공연한 장소다. 피원하모니가 K팝 아티스트로서는 두 번째로 입성하게 된다.기호는 “우리는 또 다시 여정을 떠날 것이다. 피스(팬덤명)과 함께라면 어디를 가든 ‘유토피아’고 어디를 가든 1등이다”라고 말하며 전 세계 팬들과 재회를 약속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10 18:15
메이저리그

[who’s who] 배지환이 꼽은 공포의 그 투수, PHI가 선택한 166.2㎞/h '화염방사기'

2023년 12월 본지와 인터뷰한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메이저리그(MLB)는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해준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1초에 고민도 없이 "요한 듀란(27)"을 꼽았다. 2022년 배지환의 MLB 데뷔 동기인 듀란은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 마무리 투수로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배지환은 "저녁을 같이 먹은 최준용(롯데 자이언츠)도 같은 질문을 하더라. (얼마나 좋은 투수인지 설명하는 것보다) 그냥 영상을 보여줬다"라며 껄껄 웃었다.듀란은 현재 MLB에서 가장 핫한 투수다.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미네소타가 그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자, 불펜 보강을 원하는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최종 승자를 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우승 경쟁에 뛰어든 필라델피아는 포수 에두아르도 테이트(19)와 오른손 투수 믹 아벨(24)을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해 듀란을 품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아벨은 계약금만 407만5000달러(57억원)를 받은 초대형 유망주.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 직후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미네소타 팀 내 포수와 투수 각각 1위로 뽑혔다. 필라델피아 간판스타 브라이스 하퍼는 "정말 대단하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정말 좋은 기회를 잡았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팀 동료 카일 슈와버는 "개인적으로 2016년 시카고 컵스가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트레이드했던 때가 기억난다"라고 말했다. 컵스는 당시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채프먼을 영입,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24위인 필라델피아로선 듀란은 약점을 보완할 최적의 카드였다. 듀란의 주무기는 100마일(160.9㎞/h) 넘는 포심 패스트볼과 배지환이 엄지를 치켜세운 고속 스플리터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듀란의 직구와 스플리터 비율은 전체 투구 대비 73%. 커브와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도 섞지만, 직구와 스플리터만으로도 타자와의 승부가 가능하다. 그만큼 구속이 압도적이다. 그의 위력이 드러난 건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이던 지난 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였다. 2-0으로 앞선 9회 초 마운드를 밟은 듀란은 시티즌스 뱅크 파크 개장 이후 가장 빠른 103.3마일(166.2㎞/h)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2사 후 라일리 그린 타석에선 6구째 102.5마일(164.9㎞/h)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야후스포츠는 '투구를 추적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필라델피아 투수 중 가장 빠른 경기 종료 삼진을 잡아낸 선수’라고 그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는 듀란 영입 후 분위기를 전환했다. 내부적으로는 '빅3 유망주'인 투수 앤드류 페인터, 내야수 에이든 밀러, 외야수 저스틴 크로포드를 모두 지켰다는 점에서 데이브 돔브로스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수완을 높게 평가하기도 한다. 듀란은 가을야구를 향한 필라델피아의 파랑새가 될 수 있을까.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13:59
산업

푸라닭, 또 콜라보...17일 정지선 셰프의 ‘일품깐풍’ 출시

푸라닭 치킨이 셰프 콜라보레이션의 두 번째 주자로 ‘중식 여왕’ 정지선 셰프를 발탁하고, 신메뉴 출시에 앞서 티저 영상을 14일 공개했다.공개된 티저 영상은 정지선 셰프가 요리 경연 대회에서 탈락하는 장면으로 시작되고, 이 날을 복기하며 다시 한번 심기 일전하는 셰프의 모습으로 변신한 정지선 셰프의 얼굴에서 ‘REVENGE IS COMING’라는 강렬한 카피를 담아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마무리된다. 화려한 불의 기술로 선보이게 될 중식을 상징하는 강렬한 불꽃과 화염 연출을 통해 정지선 셰프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셰프의 치킨’ 프로젝트의 두 번째 메뉴인 ‘일품깐풍’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이번 티저는 푸라닭 치킨이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확장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 중인 ‘셰프의 치킨’ 프로젝트의 두 번째 협업을 알리는 영상이다.첫 번째 협업으로 지난 5월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함께 첫 셰프 콜라보 메뉴 ‘나폴리 투움바’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메뉴는 출시 직후 예상 판매량의 200%를 초과 달성하며 전국 매장에서 연일 품절 사태가 이어지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셰프의 치킨’의 두 번째 협업의 주인공은 실력과 인지도를 겸비하며 중식계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은 정지선 셰프다. 푸라닭 치킨은 정지선 셰프의 주특기인 중식 스타일을 접목해 셰프만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담아낸 신메뉴 ‘일품깐풍’을 오는 17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푸라닭 치킨 관계자는 “처음 선보인 셰프의 치킨 ‘나폴리 투움바’의 폭발적인 호응에 이어 ‘중식의 여왕’ 정지선 셰프와의 콜라보로 탄생한 이번 메뉴는 또 다른 치킨, 중식의 맛과 멋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셰프의 치킨 두 번째 신메뉴 '일품깐풍'은 고객분들로 치킨과 중식요리의 만남이 어떠한 시너지를 내는지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니 앞으로 공개될 콘텐츠와 신메뉴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14 16:21
산업

코오롱FnC '볼디스트',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 참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 볼디스트(BOLDEST)는 오는 1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5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국제안전보건전시회, KISS)에 첫 참가해 차세대 워크웨어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산업안전 분야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 볼디스트는 약 120평 규모의 독립 부스를 구성하고, 고기능성 워크웨어 및 고안전성 개인보호구(PPE: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를 조닝별로 전시한다.전시의 시작점인 ‘브랜드 존’에서는 50년 이상 축적된 코오롱의 섬유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HERACRON®)과 베임방지 및 냉감 기능성 소재 포르페(FORPE®)가 적용된 제품들을 선뵌다.실제 산업 현장의 작업 특성과 직군별 니즈를 반영한 네 가지 특화 라인업도 공개한다. △건설&공사(Building & Construction) 라인업은 중량 장비를 휴대하고 이동이 잦은 작업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워크 베스트, 툴 벨트, 고기능 안전화 등으로 구성된다.모든 제품은 내구성과 수납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비&기계(Mechanic) 분야는 오일·그리스가 빈번한 환경에 적합하도록 방오 가공처리가 적용된 원단을 사용해 오염 관리가 용이하며, 유지보수 작업의 효율성을 높였다.△페인터(Painter) 직군을 위한 제품군은 화이트 계열 전용 상품과 붓·마스킹 테이프 등 도구를 효과적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전용 파우치를 선뵌다.△전기공(Electrician) 라인업은 실제 전기공 협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실사용자 필드 테스트를 반영한 전용 파우치를 중심으로 구성된다.기술력을 집약한 ‘볼디스트 랩 존’(R&D)은 방염, 베임방지, 고가시성, 내화학 등 네 가지 핵심 보호 기능별로 구획된 전시를 통해 실제 적용 사례를 시각화한다.방염(Flame Resistant) 존에서는 아라미드 원료를 정밀 혼합해 개발한 복합소재 헤라윈(HERAWIN)을 중심으로, ISO 11612 및 화염마네킨 테스트(ISO 13506-1)를 통과한 거친 방염 솔루션을 선뵌다.소재는 400℃ 이상의 고온에서도 형태를 유지하며, FR Stretch 기술을 통해 착용 유연성까지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베임방지(Cut Resistant) 존에서는 포르페, 헤라크론, 텅스텐을 삼중 코일링한 독자 원사를 적용한 제품이 전시된다. ANSI A9, EN388 등급을 충족하며, 0.0185mm의 초미세 텅스텐 원사를 활용해 보호 성능과 착용감의 균형을 최적화했다.고가시성(High–Visibility) 존은 형광 칩과 재귀반사 테이프를 적용한 제품군으로 구성된다. ECLAT사와 협업한 형광칩은 세탁 후에도 색상 견뢰도를 유지하며, 제품의 기능수명을 늘리고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의 가시성과 호환성을 확보했다.내화학(Chemical Resistant)존에서는 볼디스트만의 인체공학패턴(Engineered Division)을 적용한 내화학복과 고어텍스 엑스트라가드(GORE-TEX® EXTRAGUARD) 소재로 만든 내화학 안전화를 선뵌다.초음파 웰딩 방식으로 제작된 내화학복은 고위험 화학물질의 침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B2B 파트너 존’은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업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과 공동 개발한 MA-1 재킷은 방풍 및 보온 기능은 물론 기업 문화까지 바꾼 사례로 대중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현대자동차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한 세이프티캡, 근골격계 부상방지 엑소스켈레톤(Exoskeleton) 장비와 스마트 워크웨어도 선뵌다.‘워크슈즈 존’에서는 직군별 위험요소와 작업 환경을 고려한 볼디스트의 안전화 및 작업화를 전시하며, 미끄럼 방지, 통기성, 내구성 등 기능별 솔루션이 제시된다.‘협업 존’에서는 보아(BOA®), 고어텍스(GORE-TEX®), 씨에스트로(Cestro®) 등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개발 제품을 조명하며, 현장에서는 고어텍스 러기지택에 이니셜을 새겨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09 17:41
뮤직

찜통 더위도 삼킨 물불 퍼포먼스… 엔하이픈, ‘스타디움 시대’ 열었다 [종합]

7월의 도쿄, 야외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찜통더위보다 더 뜨거운 함성과 함께, 그룹 엔하이픈이 ‘스타디움 시대’를 열었다.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펼쳐진 이 무대는 ‘서머 에디션(SUMMER EDITION)’이라는 이름조차 모자랄 만큼 강렬했다.엔하이픈은 이제 K팝 톱 티어 그룹의 현재다. K팝 보이그룹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일본 3개 도시 돔 투어를 성사시킨 이들이, 이번엔 ‘꿈의 무대’로 불리는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닌, ‘완성형 그룹’으로서 위상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6일 엔하이픈은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엔하이픈 월드 투어 ‘워크 더 라인’ 인 재팬 –서머 에디션-’(이하 ‘서머 에디션’)을 개최했다. 이번 스타디움 공연은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됐으며, 엔하이픈은 해외 아티스트 가운데 데뷔 후 최단기간(4년 7개월) 만에 일본 스타디움급 공연장에 입성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 강렬한 오프닝… 몰입감 더한 유닛 무대이날 공연은 ‘워크 더 라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엔하이픈이 걸어온 여정을 고스란히 담은 구성으로 펼쳐졌다. 오프닝을 시작하자마자 엔하이픈은 ‘브로트 더 히트 백’과 ‘피버’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파라독스 인베이션’과 ‘퓨처 퍼펙트’ 등으로 이어지는 무대로 흐름을 이어갔다.세트리스트 전반에는 그룹의 정체성과 성장 서사가 촘촘히 녹아 있었으며, 유닛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개별 매력과 역량이 두드러졌다. 특히 제이의 기타 연주가 더해진 ‘블레스드-커스드’, 희승의 피아노로 시작된 ‘로맨스’와 ‘XO’ 등은 무대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엔하이픈은 ‘서머 에디션’ 무대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밴드와 호흡을 맞췄다. 수만 명이 운집한 대규모 스타디움에서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보이며, 음악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가로로 길게 펼쳐진 무대를 자유롭게 누비며 퍼포먼스를 펼치는 동안에도 라이브가 흐트러지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물불 가리지 않았다… 압도적 퍼포먼스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와 타오르는 불꽃, 그 사이로 무대를 장악한 일곱 명. 엔하이픈은 스타디움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관객을 사로잡았다.공연이 시작되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무대 곳곳에 설치된 물탱크와 화염 장치였다. 물대포가 하늘을 가르고, 또 다른 무대에서는 불꽃놀이가 터지며 장관을 이뤘다. 엔하이픈은 말 그대로 ‘물불 가리지 않는’ 퍼포먼스로 팬들을 열광시켰고, 체감 35도의 무더위조차 무대 앞에서는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파라독스 인베이션’, ‘테임드-대시드’, ‘모 아니면 도(Go Big or Go Home)’ 등 총 5곡의 무대에서는 시원하게 터지는 물대포가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물을 활용한 무대는 엔하이픈 ‘서머 에디션’만의 퍼포먼스로, 관객들과 함께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냈다.무대에서는 천장 높이까지 치솟는 물줄기가 장관을 연출했다. 마치 워터밤을 방불케 하는 무대 효과에 객석 곳곳에서는 관람객들이 일제히 몸을 숙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마치 단체로 물폭탄을 피하는 듯한 장면과 함께,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연을 즐기기도 하는 모습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 일본 데뷔 4주년, 스타디움에서 빛난 ‘샤인 온 미’엔하이픈은 이날 무대에서 일본 네 번째 싱글 ‘요이(宵 -YOI-)’의 타이틀곡 ‘샤인 온 미’(Shine On Me)를 처음 공개했다. 이날은 엔하이픈이 지난 2021년 7월 6일 일본 데뷔 싱글 ‘보더 : 하카나이’(BORDER : 儚い)를 발매하며 현지에 데뷔한 지 정확히 4주년 되는 날이기도 했다.감미로운 멜로디와 섬세한 감정선이 어우러진 이 곡은, 에너지 넘쳤던 공연 흐름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해주는 무대로 작용했다. 관객들은 집중한 채 무대를 지켜봤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박수 대신 큰 함성으로 응답했다.특히 엔하이픈은 공연 말미 ‘문 스트러크’를 마친 뒤, 일본 데뷔 4주년을 자축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 생일 케이크가 무대 위로 등장하자, 해가 완전히 저문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수만 명의 관객이 응원봉을 흔들며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불렀고, 그 풍경은 하나의 장관을 이뤘다. 앞서 니키는 “일본 데뷔일에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 말미, 멤버들은 4주년을 맞아 팬들과 함께 무대를 즐기며 의미 있는 순간을 함께했다. ◇ 300명에서 수만 명까지… ‘놀이터’가 된 스타디움공연 초반, 아직 해가 남아 있던 야외 스타디움은 시간이 흐르며 서서히 어둠에 물들었고, 분위기는 점점 감성적으로 전환됐다. ‘XO’ 무대에서는 관객의 응원봉 조명이 감미로운 곡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공연 중반에는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며 자연까지도 무대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완성됐다. 야외 스타디움이라는 공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러운 서사를 만들어내며 공연의 흐름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꿈의 무대’로 불리는 스타디움은 이날, 엔하이픈이 마음껏 뛰어놀며 완전히 장악한 또 하나의 ‘놀이터’가 됐다. 정원은 “코로나 시절 300명의 관객 앞에서 시작했는데, 이렇게 수만 명 앞에서 공연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도쿄(일본)=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0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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