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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밤’ 악마 들린 정지소가 흰 원피스를 입은 이유

액션 원탑 마동석과 오컬트 매니아 임대희 감독이 만나니 제대로다. 8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먼저 마동석과 임대희 감독은 특별한 힘을 부여받은 ‘바우’(마동석)의 퇴마 주먹을 표현하기 위해 더 세고 강력한 액션 씬들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임대희 감독은 “리얼리티적인 부분과 판타지적인 부분의 경계를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갈지 꾸준하게 고민”했고, 허명행 감독은 “파워풀하고 스피디한 동작”들을 구현하고 “판타지를 가미할 수 있는 부분”들을 채워나가며 마동석의 전작들과 차별화했다. 악마의 숭배자들이 ‘바우’의 압도적인 힘을 받아내는 리액션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속이 시원해질 정도로 파워풀함을 증폭”시키는 와이어 액션을 동원해 액션의 반경을 넓혔고, 보는 맛과 카타르시스가 치솟는 액션 씬들을 완성했다.미술에서 특히 오컬트 세계관이 여실히 드러난다. 임대희 감독은 “동, 서양 요소들을 융합시키고,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차별화된 세계관을 쌓아갔다. 이재성 미술 감독은 “오컬트라는 컨셉에 맞춰 어두운 톤과 문양 등을 활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힘썼다.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 액션 시퀀스가 돋보일 수 있는 개방적인 구조를 최대한 활용했고, 각 캐릭터의 활동 기반이 되는 공간들도 뚜렷한 개성과 분위기를 반영했다. ‘거룩한 밤’의 사무실은 바로 곁에 존재하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설정 하에 허름한 고미술 상가가 위치한 건물의 2층으로 선정했고 그 내부도 캐릭터들의 성격과 역할을 십분 반영했다. ‘바우’의 방 한 켠에는 크고 묵직한 샌드백과 운동 기구들이, ‘샤론’(서현)의 방에는 퇴마에 사용하는 다양한 동, 서양적 요소를 지닌 소품들이 가득하다. 특히 퇴마 도구들은 우리나라의 씻김굿을 기반으로 한 실제 소품들을 디자인에 활용했다. ‘김군’(이다윗)의 방에는 컴퓨터와 각종 디지털 기기들이 즐비하고 방 한 편의 벽에는 악의 세력을 추적한 사진과 지도, 악마와 숭배자들에 대한 자료 조사 메모가 빼곡하다.작품 속 캐릭터들의 특징을 녹여낸 남지수 의상 감독의 스타일링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특별한 힘을 가졌지만 평범한 겉모습의 ‘바우’는 편안한 스포츠 집업에 채도가 높은 레드,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샤론’은 신비로운 능력을 의상에 투영하기 위해 드레시한 느낌의 원단에 보라나 차가운 블루톤을 많이 사용했고, 우리나라 고유의 고리 장식으로 포인트를 더해 동, 서양의 조화를 더했다. 퇴마시에는 화이트 컬러의 헤어 피스를 추가해 묘하고 강인한 느낌을 더해 마치 서양의 마녀가 연상되는 변화를 주었다. ‘김군’과 ‘정원’(경수진) 캐릭터는 각각 실용성과 활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포켓이 많이 달린 유틸리티 의상과 루즈핏 의상을 주로 채택했다. ‘은서’(정지소)는 점점 악마에게 잠식되어 가는 과정을 핏줄의 표현이나 피부의 벗겨짐 등 분장의 정도를 조절하며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거룩한 밤’ 팀이 본격적인 퇴마 의식을 진행할 때 화이트 원피스를 착용했는데, 이는 어떤 색을 섞든 혼탁해지지 않는 화이트가 순수한 영혼을 상징하기 때문이었다. 악의 숭배자들을 구현하는데 있어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쇠사슬과 금속 장식을 포인트로 활용했고 빛을 쏘이면 드러나는 악마의 표식 설정을 더해 오컬트 요소를 더했다. 표식은 상형 문자 형태를 가진 롱고롱고 문자에서 차용했는데 현재까지 해독이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아 일반인이 알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숭배자들만의 표식이라는 컨셉에 부합하는 선택이었다. 숭배자들의 의상은 단계에 따라 차이를 두었다. 악마화에 들기 전 단계 숭배자들의 겉모습은 일반인과 같지만 귀밑에 악마의 표식을 숨겨두었다. 인간을 능가하는 힘을 지닌 숭배자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도록 온몸을 뒤덮는 망토와 후드형식의 의상으로 디자인했고, 상급 숭배자는 레드 계열의 컬러를 택해 강한 힘을 부각시켰다.디테일 하나하나 공들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극장 절찬상영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8 11:32
해외축구

FIFA는 왜 월드컵을 사우디에 갖다 바쳤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11일 국제축구연맹(FIFA)은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를 선정했다. 국내 언론은 이를 앞다퉈 보도하며 우려의 목소리도 같이 전했다. ‘스포츠워싱(Sportswashing, 스포츠를 통해 부정적 이미지 세탁)’이 가장 먼저 도마에 올랐다. 사우디는 열악한 여성 인권, 노동자 착취, 언론 탄압 문제 등으로 인해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중동의 더위로 인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겨울 월드컵이 현실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게다가 사우디는 이미 2034년 아시안게임(11월 29일~12월 14일)을 유치했기 때문에, 월드컵은 2035년 1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추춘제 시스템을 갖춘 유럽 축구 리그들의 강한 반발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국내의 언론은 주로 스포츠워싱과 월드컵 개최 시기에만 주목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에 반해 FIFA가 사우디를 월드컵 개최국으로 만들기 위해 도입한 꼼수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뉴욕타임스의 탐사 보도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사우디에 월드컵 개최권을 주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세계 축구계의 수장이 수년간 특정 국가를 대신한 비공식 홍보 대사였다는 사실이 놀랍다. 사우디의 원래 목표는 2030 월드컵 개최였다. 이에 같은 아랍권인 이집트와 손을 잡았지만 이것 만으로는 부족했다. 이들에게는 유럽 파트너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때 인판티노가 총대를 맸다. 그는 2020년 가을 로마로 달려가,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3개국이 공동으로 월드컵을 개최하자는 깜짝 제안을 했다. 하지만 당시 이탈리아는 이집트와 불편한 관계였다. 2016년 카이로에서 이탈리아의 대학원생이 잔인하게 살해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2018년에 일어난 자말 카슈끄지(사우디의 반정부 언론인이자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의 살해 사건에서 사우디 정부의 역할에 대해 유럽은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 이탈리아는 결국 이 제안을 거절했다.이후 인판티노는 사우디에게 그리스를 이어주기 위해, 2021년 9월 그리스 총리를 만나 공동 개최 건을 논의했다. 이때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가 2030 월드컵 유력 후보지로 부상했다. 그리스와의 파트너십으로는 사우디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었다. 이에 사우디는 전략적으로 2034 대회 유치로 방향을 틀었다. 대륙별 순환 개최 규정에 따라 2030 대회를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가 개최하면 유럽과 아프리카는 2034 월드컵에서 자동 제외된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어서 FIFA의 깜짝 발표가 나왔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초대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30년 월드컵의 첫 3경기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열린다고 발표된 것이다. 이렇게 되자 2034 대회 개최지 후보에서 남미대륙은 자연스럽게 탈락했다. 게다가 2026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는 관계로 북중미 역시 2034 대회를 개최할 자격이 없다.FIFA는 이렇게 2034 월드컵은 아시아 또는 오세아니아에서 개최하게 만들었다.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에 가입한 이후, 오세아니아에서 월드컵을 개최할 나라는 뉴질랜드가 유일하다. 하지만 무려 48개국이 참가할 메가 축구 이벤트를 이 작은 섬나라에서 열 수는 없다. 따라서 2034 월드컵은 아시아에서 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한편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공동으로 2034 월드컵 유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다시 한번 인판티노가 나섰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 축구 관계자 정상 회의에서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를 향해 “2034 월드컵을 위해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비록 인판티노는 명확하게 그의 의도를 밝히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는 회장의 의도를 파악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월드컵 유치 의사가 있던 인도네시아가 갑작스럽게 유치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FIFA의 꼼수는 이어졌다. 이들은 2034 대회 입찰 일정을 최소 3년 이상 앞당겨 잠재적 후보국들의 입찰을 방해한 데 이어, 관심 있는 국가는 2023년 10월 6~31일 사이에 유치 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무리수까지 뒀다. 정부의 지원과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한 월드컵 같은 메가 이벤트를 유치하는 데 불과 25일의 시간만 허락한 것이다. 이 기간 안에 입찰한 국가는 FIFA의 공고가 나온 지 3일 만에 입찰서를 제출한 사우디가 유일했다.또한 FIFA 규정에 의하면 2034 월드컵을 개최하려면 최소 14개의 축구장이 필요하다. 특히 4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장 7개가 이미 있는 국가에만 자격이 주어진다. ‘화이트 엘리펀트(white elephant, 월드컵을 위해 막대한 비용이 투자된 축구장이 대회 후 쓸모가 없어진 경우)’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FIFA는 슬쩍 이 기준을 7개에서 4개로 완화시켰다. 입찰 당시 사우디는 관중석 4만 개 이상의 축구장이 4개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FIFA의 2030, 2034 월드컵 개최지 선정 절차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유일한 국가는 노르웨이였다. 독일과 스위스가 사우디의 변화 약속에 따라 신중한 찬성을 보였고,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2030, 2034 월드컵 개최국을 확정한 지난 11일 화상회의도 기이한 모습으로 진행되긴 마찬가지였다. 211개 회원국 대표들은 어떠한 토론도 없이, 박수로 투표를 대신한 것이다. 인판티노는 이를 두고 축구계가 “분열된 세계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화 자찬했으나, 토론이나 투표 없이 박수로 결정하는 형태는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비민주적 행위다.이렇게 2034 월드컵 선정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짜 맞추기로 진행됐다. 경쟁 없이 개최국이 된 사우디가 인권 문제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얼마나 느낄지 의문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2.21 10:00
스타

유니스, 신곡 ‘너만 몰라’ 중독성 있네... 에너제틱 퍼포먼스

그룹 유니스가 일요일 오후의 나른함을 날렸다.유니스(진현주, 나나, 젤리당카, 코토코, 방윤하, 엘리시아, 오윤아, 임서원)는 11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첫 번째 싱글앨범 ‘큐리어스’(CURIOUS)의 타이틀곡 ‘너만 몰라’ 컴백 무대를 꾸몄다.무대 위 유니스는 자신감 넘치는 젠지 공주로 변신했다. 멤버들은 블랙과 화이트, 레드로 포인트를 준 의상을 통해 강하고 쿨한 매력을 극대화했다.시작부터 강렬한 일렉 기타 사운드로 이목을 집중시킨 유니스. 이들은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특히 강한 중독성을 유발하는 멜로디 위로 깜찍한 포인트 안무가 더해져 시크함과 귀여움이 공존하는 여덟 멤버의 반전 매력까지 고스란히 느끼게 만들었다. 타이틀곡 '너만 몰라'는 내 안에 ‘나’를 발견하고 결국엔 그 모습을 깨고 나와 새로운 ‘나’로 거듭나겠다는 유니스의 G.O.A.T 추구미를 담은 곡이다.유니스는 지난 6일 싱글 1집 ‘큐리어스’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번 앨범으로 독일과 카타르, 콜롬비아, 핀란드, 필리핀까지 총 5개국 아이튠즈 차트 정상을 꿰차며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된 ‘인기가요’에는 유니스를 비롯해 김재중, 디그니티, 라잇썸,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뱀뱀, 블랙스완, 스트레이키즈, 엠씨엔디, 위클리, 전소미, 캐치더영, 코쿤, 토니유 등이 출연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1 15:59
해외축구

'전설의 시작' SON 품었던 2015년 여름,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시장 선정

토트넘 구단의 역대 최고의 이적시장은 2015년 여름이라는 현지 평가가 나왔다. 현재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키어런 트리피어,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등이 합류했던 시기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각 구단별로 역대 최고의 이적시장 시기를 선정해 공개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이적시장은 2015년 여름, 당시 대표 영입에 손흥민도 이름을 올렸다.매체는 “당시 토트넘은 로베르토 솔다도는 당시 스페인으로 돌아갔고, 파울리뉴는 중국 슈퍼리그, 에티엔 카푸는 왓퍼드로 떠났다”며 “부임 첫 시즌을 마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선수단 정리를 마친 뒤,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며 선수진을 보강했다”고 조명했다.이어 “그때 토트넘에 합류한 건 번리에서 뛰던 트리피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그리고 레버쿠젠의 손흥민이었다”며 “케빈 비머와 클린턴 은지 등도 당시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큰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손흥민은 9년째 팀에서 뛰고 있고, 최근엔 팀의 주장까지 맡았다. 구단 역대 득점 순위에서는 5위까지 올랐다”며 “당시 손흥민을 영입한 것만으로도 토트넘 구단 입장에선 성공적인 이적시장이었다. 여기에 트리피어, 알데르베이럴트의 영입 효과를 더해 최고의 이적시장으로 꼽혔다”고 덧붙였다. 당시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뛰다 3000만 유로(약 452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해여름 토트넘 구단이 가장 많은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선수이기도 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1600만 유로(약 241억원), 트리피어의 이적료는 490만 유로(약 74억원)였다.이적 첫 시즌엔 EPL 4골에 그치며 다소 주춤했던 손흥민은 EPL 적응을 마친 뒤엔 토트넘은 물론 EPL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 잡아가기 시작했다. 2021~22시즌엔 23골을 터뜨리며 EPL 득점왕 타이틀까지 품었고, 2023~24시즌엔 팀의 주장으로까지 선임될 만큼 명실상부한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지금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트리피어는 2015~16시즌과 2016~17시즌엔 EPL에서 600분도 채 뛰지 못할 만큼 입지가 좁았다. 그러나 2017~18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2018~19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멤버로도 활약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뉴캐슬로 이적한 상태다.센터백 알데르베이럴트는 이적 첫 시즌부터 EPL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맹활약했고, 이후 6시즌 동안 토트넘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다. 카타르 알두하일을 거쳐 지금은 자국 벨기에 리그의 로열 앤트워프에서 뛰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7.17 16:10
연예일반

‘내남결’ 보아 강렬한 첫 등장…최고 시청률 15.6%

‘내 남편과 결혼해줘’ 가수 보아가 새로운 빌런으로 등장했다.5일 방송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11회에서는 박민환(이이경)과 정수민(송하윤)을 결혼시키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강지원(박민영) 앞에 유지혁(나인우)의 약혼녀였던 오유라(보아)가 등장해 또 다른 긴장감을 선사했다.1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3.0%, 최고 15.6%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1.8%, 최고 14.1%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또 한 번 큰 폭으로 상승세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이날 강지원과 유지혁은 쌍방 로맨스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함께 강지원의 고향인 부산에 방문하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연애를 시작했다. 한편 박민환과 정수민도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했다. 박민환은 엄마 김자옥(정경순)에게 정수민이 강지원과 같은 한국대를 나왔다고 거짓말을 했고, 정수민 역시 자신의 집안을 속였다. 무엇보다 정수민이 강지원에게 보낸 모바일 청첩장이 사내 공지로 올라오자, 회사 내 본인의 이미지를 걱정한 박민환은 정수민에게 분노를 터트렸다.대망의 결혼식 당일, 강지원은 정수민의 웨딩드레스만큼이나 새하얀 올 화이트 착장으로 나타났다. 박민환에게는 환한 미소로 인사하며 축의금 대신 소장을 전했고, 정수민에게는 박민환이 사줬던 명품 가방을 던졌다. 자신이 강지원의 것을 모두 빼앗은 거라고 굳게 믿고 있는 정수민에게 강지원은 “축하해. 내가 버린 쓰레기 알뜰살뜰 주운 거”라며 촌철살인을 날렸다. 과거 강지원이 있었던 자리에 있는 정수민의 모습이 완벽하게 뒤바뀐 운명을 보여주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그러나 지독한 운명에서 벗어나 유지혁과의 행복한 미래만을 꿈꾸던 강지원 앞에는 상상도 못 한 새로운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유지혁이 정리했다던 약혼녀 오유라가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일방적으로 파혼을 당했다며 서늘한 미소를 짓는 오유라의 등장에 강지원의 2회차 인생은 또 한 번의 난관에 부딪혔다.뿐만 아니라 양주란(공민정)이 건강 검진 결과 위암 진단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한편, ‘내 남편과 결혼해줘’ 12회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현장 중계로 인해 6일 저녁 8시 4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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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없고 HWANG 있다…‘좌 황희찬·우 살라’ 2G 2골 1도움→BBC 베스트11도 접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후 절정의 폼을 과시하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영국 BBC는 3일(한국시간)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2023~24 EPL 19·20라운드 통합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황희찬은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 자리를 꿰찼다. EPL 대표 공격수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오른쪽 공격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을 베스트11에 넣은 크룩스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은 그의 특징이다. 울버햄프턴은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베스트11에는 공격수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를 비롯해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털 팰리스)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콜 파머(첼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뽑혔다. 수비 라인 세 자리는 맥스 킬먼(울버햄프턴) 안젤로 오그본나(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무릴로(노팅엄)이 꿰찼다. 골키퍼 자리는 맥 터너(노팅엄)가 차지했다.같은 기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본머스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은 베스트11에서 빠졌다.올 시즌 호조의 득점 감각을 자랑하는 황희찬은 최근 맹렬한 기세를 뽐냈다. 지난 2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울버햄프턴의 연승을 이끌었다.특히 황희찬은 지난달 28일 브렌트퍼드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 골을 포함, 2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 팀의 첫 연승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황희찬은 전반 14분,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 한 것을 순간 눈치채고 달려가 가로채 빈 골문에 손쉽게 볼을 밀어 넣었다. 팀이 2-1로 쫓기던 전반 28분에는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EPL 리그 9, 10호 골을 몰아서 넣은 것. ‘선배’ 손흥민 다음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손흥민은 지난 2016~17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 이후 올 시즌까지 8번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그동안 한 시즌 10골을 넣은 아시아 선수도 없었는데, 황희찬이 손흥민 뒤를 잇게 됐다. 과거 레스터 시티의 우승에 힘을 보탠 일본 선수 오카자키 신지(신트트라위던)의 EPL 최고 기록은 2017~18시즌 6골(27경기)이다. 지난 시즌 이름을 날린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도 7골(27경기)에 그쳤다. 황희찬의 맹렬한 기세는 사흘 뒤 에버턴을 상대로도 이어졌다. 브렌트퍼드전에서 허리를 부여잡고 교체 아웃된 황희찬이지만, 에버턴전에서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그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완벽한 뒷공간 침투 후 크로스로 마테우스 쿠냐의 득점을 도왔고, 팀은 3-0으로 완승했다. 울버햄프턴의 시즌 첫 3연승. 이미 EPL 입성 후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황희찬은 20경기 만에 10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자취를 남겼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그의 ‘결정력’이다. 에버턴전이 열리기 전인 지난달 30일, EPL 사무국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황희찬이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기록을 조명했다. 지난 두 시즌을 합친 기록보다 올 시즌 수치가 더 빼어나다는 것을 알린 것이다.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유효 슈팅 기록이었다. 황희찬은 2021~22시즌과 2022~23시즌 골문 안쪽으로 향한 19개의 유효 슈팅 중 8개를 골로 연결했다. 유효 슈팅 득점 전환율은 42.1%. 하지만 올 시즌에는 유효 슈팅 11개를 때려 10개를 골로 연결하는 놀라운 결정력을 선보였다. 당시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다른 공격수들보다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했다. 득점 선두이자 절친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은 유효 슈팅 31개를 기록했다. 최고의 결정력을 자랑하는 손흥민도 46%의 유효 슈팅 득점 전환율을 보였다. 그의 맹활약 덕에 이적설도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일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리버풀과 토트넘이 울버햄프턴의 스타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희찬이 전방에서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활약할 수 있는 점을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매체는 “황희찬은 왼쪽·오른쪽에서 활약할 수 있고, 특히 중앙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면서 “그는 빠르고 파워풀한 플레이로 두각을 나타내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의 부적이 됐다”고 짚었다.지난달 울버햄프턴과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한 터라 더욱 놀라운 이적설이었다. 그만큼 현지에서도 황희찬의 가치를 높게 산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양 측면 공격수를 비롯해 중앙 공격수로도 두각을 드러낸 점이 매력 요소로 여겨진다. 누구보다 뜨거운 발끝을 과시하는 황희찬의 시선은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황희찬은 한국의 아시안컵 제패 도전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한국은 1960년 아시안컵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지금껏 준우승만 네 차례 차지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단은 ‘우승’을 공언한 상황이다. 세계 무대에서 최고 공격수로 거듭난 황희찬과 손흥민이 클린스만호의 공격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희찬은 A매치 59경기에 나서 12골을 넣었다. 최근 폼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10월 베트남전(6-0 승)에서 득점을 기록했고, 이어진 지난 11월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또 한 번 골망을 가르며 5-0 대승에 기여했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황희찬은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합류할 전망이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6일 UAE 아부다비에서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 점검에 돌입한다. 이후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아시안컵 E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0일에는 요르단과 2차전, 25일에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임한다. 조 1위로 통과하면 D조 2위와 8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2024.01.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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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무릎→종아리…또 쓰러진 토미야스, 다시 한번 전열 이탈

일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토미야스 타케히로(25·아스널)가 다시 한번 부상으로 쓰러졌다. 정확한 복귀 시점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2년 전과 같은 종아리를 다친 것이 눈에 띈다.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5일(한국시간) “토미야스가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미야스는 지난 3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3~24시즌 EPL 1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34분 다리를 잡고 쓰러져 교체됐다.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이번 부상 부위는 종아리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당시 경기 뒤 “6일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지만, 결국 명단에서 빠졌다.한편 토미야스가 부상으로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 막바지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널은 국가대표 출신인 그를 영입하기 위해 1860만 유로(약 263억원)를 투자했다.전반기까지 주전 오른쪽 수비수로 뛰며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직후 종아리 부상 탓에 2달 넘게 이탈했다. 시즌 말에 복귀했지만, 경기력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듬해엔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다. 주전보다는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왼쪽과 오른쪽 수비수로 활약할 수 있는 그는 소중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3월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는 수술까지 받아 3개월 넘게 그라운드를 떠났다.토미야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개막에 맞춰 복귀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최근에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 시즌 기록은 공식전 19경기 1골 3도움. 하지만 다시 한번 종아리 부상을 입으며 기세가 꺾였다. 당분간 ‘유리몸’이라는 시선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한편 아스널은 6일 루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7분, 데클런 라이스가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려 승점 3을 수확했다. 토미야스의 자리에 나선 벤 화이트가 풀타임 소화했고, 가브리엘 제수스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아스널은 이날 승리로 1위(승점 36)를 지켰고, 2위 리버풀(승점 31)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김우중 기자 2023.12.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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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럽파 또 나올까…황인범, 인터밀란·나폴리 '러브콜'

이번엔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 차례다.‘1996년생 절친’ 황희찬(27·울버햄턴) 김민재(27·나폴리)에 이어 황인범에게도 빅리그 입성 기회가 찾아왔다. 현지 언론들을 중심으로 유럽 빅리그 구단들이 올여름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대표적인 건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다. 최근 이탈리아 일마티노는 “나폴리가 아시아 국적의 선수들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림피아코스 미드필더 황인범도 나폴리가 주시하는 선수”라고 전했다.앞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직접 한국과 일본, 미국 등 비유럽 국적 선수들의 영입을 공언한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도 영입리스트에 포함됐다는 내용이다.그리스 매체들을 통해서도 황인범이 나폴리 등 이탈리아를 비롯해 잉글랜드, 독일 등 유럽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그동안 황인범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의 관심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반가운 대목이다.특히 가제타 그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팀인 인터밀란도 황인범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인터밀란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영입 후보로 황인범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게 그리스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스포르24는 “황인범은 이번 시즌 올림피아코스에서의 활약은 물론 지난 카타르 월드컵 등 한국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유럽 빅클럽들의 영입 대상이 되는 건 지극히 논리적이고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실제 황인범은 이번 시즌 그리스 수퍼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선발 출전(30경기)과 출전 시간(2609분·이상 14일 기준)은 팀 내 1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도 5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현지에서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가 부진한 사이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팀의 핵심 선수단 5~6명 중 한 명이다. 다음 시즌에도 올림피아코스가 반드시 동행을 원하는 이유”라고 소개한 배경이다.일찌감치 해외에 진출하고도 아직 꿈의 빅리그 무대를 밟지는 못했던 황인범에게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K리그 무대를 누비다 23세이던 지난 2019년 미국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했다. 이후에도 러시아·그리스 등에서 뛰었지만, 유럽 빅리그 입성 입성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전성기에 접어드는 시점 빅리그의 러브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변수는 올림피아코스의 이적 허용 여부다. 황인범과 올림피아코스 간 계약은 오는 2025년 6월까지다. 이번 시즌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만큼 올림피아코스 입장에서도 이적을 허용하기 쉽지 않다. 현지에선 올림피아코스가 최대 1500만 유로(219억원) 정도로 몸값을 책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황인범의 몸값은 350만 유로(52억원)다. 이적료 협상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황인범이 유럽 빅리그 입성에 성공하면 동갑내기인 황희찬·김민재에 이어 또 다른 1996년 유럽 빅리거가 탄생한다. 한국 축구는 물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도 경사가 될 수 있다. 3년 뒤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축을 맡아줘야 하는 선수들인 만큼 클린스만호의 경쟁력도 그만큼 올라가는 건 물론이다. 선수로서 황인범의 커리어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5.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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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격투기 전문기자들이 뽑은 2022년 최고의 UFC 경기

2022년 종합격투기 UFC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캐노니어 vs 스트릭랜드’ 경기를 끝으로 2022년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1월 16일 ‘UFC on ESPN : 카타르 vs 치카제’ 대회를 시작으로 총 42개 대회가 정신없이 열렸다. 511경기 중 19번의 타이틀전이 치러졌다. 한 해 동안 수많은 명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국내에서 활동 중인 베테랑 격투기 전문기자들에게 올해 최고의 경기를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기자들은 자신이 해당 경기를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여기에 필자도 부끄럽지만 한 경기를 추가하고자 했다. ▶이교덕 스포티비뉴스 격투기 전문기자 -UFC 273 웰터급(77.1㎏ 이하) 매치 : 함자트 치마예프 vs 길버트 번즈(한국시간 4월 10일) 당일 정찬성 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타이틀전이 있었던 날이라 현장에서 직접 본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뒤 현장에서 쏟아진 엄청난 환호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날 최고의 매치업이었다. 혈전, 혈투, 난전 같은 표현이 모두 어울리는 경기였다. 당시 현장에선 UFC가 함자트치마예프(28·스웨덴)를 엄청나게 밀어준다는 분위기를 느꼈다. 한편으로는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전까지 치마예프가 이긴 선수 가운데 A급 선수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웰터급 랭킹 2위였던 길버트 번즈(36·브라질)와 경기는 치마예프의 진짜 실력을 볼 수 있는 검증할 기회였다. 치마예프는 번즈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통해 치마예프는 계속 상위 랭킹에서 놀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주짓수 파이터인 번즈도 타격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물러나지 않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번즈는 원래 치마예프와 맞부딪히기 보다 잽을 던지면서 거리 싸움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펀치가 강하게 들어오자 작전이고 뭐고 그냥 난타전이 되고 말았다. 의도치 않은 난타전이 펼쳐졌기에 그래서 더 박진감이 넘쳤던 경기였다. ▶최우석 무진 편집장 -UFC 278 웰터급 타이틀매치 :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 vs 도전자 리온 에드워드(한국시간 8월 21일) 당시 전 체급 파운드 포 파운드 1위였던 카마루우스만(35·미국/나이지리아)은 도전자 리온 에드워즈(31·영국)에게 패해 무적행진이 끝났다. 올해 UFC 최대 이변이었다. 경기 전 모든 사람들은우스만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실제로 경기를 지배한 쪽도 우스만이었다. 우스만은 월등히 앞선 레슬링 실력을 앞세워 5라운드 중반까지 에드워즈를 압도했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기가 막힌 하이킥으로 역전 KO승을 거뒀다. UFC 역사상 역대 두 번째 영국 출신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 에드워즈는 계속 밀리면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딱 한 번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계속 노렸다. 경기 내내 킥으로 맞받아치면서 버텼고 마지막에 반전을 일궈냈다. 에드워즈가 경기 후 퍼부운 사자후도 잊을 수 없다. “그들 모두가 난 할 수 없다고 했지! 지금의 날 봐! 날 보라고!, 파운드 포 파운드! 헤드샷! 다 끝났어! 그거라고!” 에드워즈는 다들 자기가 질거라고 얘기하는 상황을 보란 듯이 뒤집어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모양이었다. 그런 그의 마음이 아직도 그 경기를 잊을 수 없도록 만든 것 같다. 둘의 재대결이 지금 추진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그 경기는 우스만이 좀 방심했다고 보는 게 옳다. 둘의 대결이 다시 열린다면 그때는 우스만이 우세할 것이다. 타격전을 최대한 피하고 레슬링으로 쥐어짤 것이다. 그러면 여전히 에드워즈에게 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욱 랭크5 격투기 전문기자 UFC 282 밴텀급 경기(61.2㎏ 이하) : 라울 로자스 주니어 vs 제이 페린(한국시간 12월 11일) 이 경기는 팬들에게 많이 알려진 경기는 아니다. 심지어 UFC 282에서도 언더카드 경기였다. 밴텀급은 UFC 안에서 인기 체급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경기를 선택한 것은 라울 로자스 주니어(18·미국)라는 선수 때문이다. 이 경기는 UFC 데뷔전에 나선 로자스 주니어가 1라운드 2분 44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로자스 주니어는 이제 만 18세가 된 어린 선수다. UFC 최연소 데뷔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짓수를 수련하면서 멕시코 지역대회에서 활동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직접 개최하는 ‘컨텐더 시리즈’에서 지난 9월 우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의 가능성을 확인한 화이트 대표는 곧바로 아직 만 17살이던 로자스 주니어와 UFC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3개월 만에 치른 UFC 데뷔전에서 승리한 것었다. 로자스 주니어의 강점은 그라운드 실력이다. 물론 기존의 UFC 강자들과 비교해 아주 강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아직 18살에 불과하다. 10대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고 미래가 밝다. 코너 맥그리거 같은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느껴진다. ▶필자의 선택 UFC 275 라이트 헤비급(93.9㎏ 이하) 타이틀전 : 챔피언 글로버 테세이라 vs 도전자 지리 프로하스카(한국시간 6월 12일) 떠오르는 도전자 지리 프로하스카(30·체코)가 최고령 챔피언이었던 글로버 테세이라(43·브라질)를 5라운드 종료 28초를 남기고 서브미션으로 누르고 새로운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우리나이로 44살에 이르는 ‘아저씨 파이터’ 테세이라는 자신보다 13살이나 어린 프로하츠카를 상대로 전혀 물러서지 않고 명승부를 펼쳤다. 체력은 일찌감치 바닥났지만 조금이라도 기회가 보이면 반격을 시도했다. 실제로 5라운드 초반에는 테세이라가 여러 차례 타격 정타를 꽂으면서 프로하츠카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그라운드 싸움에서 목을 잡혔고 아쉽게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테세이라는 1979년생이다. 70년대생이 격투기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갑고 눈물겹다. 게다가 여전히 정상의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다. 비록 방어전은 졌지만 테세이라는 이 경기를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다. 테세이라는 여전히 포기를 모른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은퇴를 미루고 마지막 인생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2.12.2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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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니스와 친선전 16분 소화…안면 보호대 착용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친선 경기에 나와 16분가량 뛰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스(프랑스)와 친선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1분 맷 도허티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2분 앙투안 멘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발열 증세를 보여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한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하비 화이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안면 보호대를 차고 그라운드로 나선 손흥민은 팀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따내진 못했다. 역습 상황에서는 센터서클 아래부터 단숨에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하는 몸 놀림을 선보였다. 최근까지 월드컵 일정을 소화한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위고 요리스(프랑스) 등은 이날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월드컵 휴식기를 보낸 토트넘은 26일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브렌트퍼드전부터 시즌 일정에 재돌입한다. 이후 3~4일마다 한 경기씩 갖는 빡빡한 일정이다. 토트넘은 다음 달 1일 애스턴 빌라,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어 7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까지 예정돼 있다. 이형석 기자 2022.12.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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