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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톡 왜 이러나…'판교 악몽' 재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장애로 이용자 불편을 야기하며 우려를 사고 있다. 2년 전 대규모 서비스 마비로 전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판교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21일 출근시간대에 카카오톡 PC 버전의 끊김 현상이 한 시간가량 지속됐다. 로그인이 되지 않거나 메시지 전송이 되지 않는 사례가 속출했다.X(옛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는 '피씨 카톡' '카톡 오류'가 키워드로 올라왔다. X 이용자들은 "같은 메시지가 중복으로 보내졌다"거나 "요즘 오류가 잦다. 유독 PC 버전이 더 그렇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24분까지 내부 시스템 오류로 PC 카톡 일부 이용자에게 메시지 수발신이 불안정한 현상이 발생했고 현재는 정상화했다"고 밝혔다.전날인 20일에도 카톡에 문제가 생겨 이용자 불만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2시 52분부터 약 6분간 일부 이용자의 메시지 수발신과 PC 버전 로그인이 버벅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문제를 인지한 회사가 즉각 조치해 다행히 장애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마찬가지로 원인은 내부 시스템 오류였다.지난 13일에도 오후 1시 44분부터 6분 동안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 시스템 작업 중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 서비스 전반이 먹통이 됐던 판교 사태가 있은지 만으로 2년이 채워지지 않은 시점에 카톡에서 잇따라 장애가 터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지난 2022년 10월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지하에서 불이 나 카카오가 사용 중이던 일부 서버의 전력이 차단됐다.이에 카톡뿐 아니라 차량 호출 앱 '카카오T', 포털 다음 등 연관 서비스가 일제히 멈췄다.배터리 화재가 원인으로, 당시 서버 임대 사업자인 SK C&C의 책임론이 거셌지만 안전한 서비스를 위한 이중화 미흡 등 카카오의 인프라 관리 소홀도 도마 위에 올랐다.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사고의 책임을 지고 취임 20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카카오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꺼낸 카드는 '자체 데이터센터'였다.어떠한 재난과 사고에도 버티는 것을 목표로 한양대 ERICA 캠퍼스에 올해 1분기 가동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연면적 4만7378㎡의 하이퍼스케일(서버 10만대 이상) 규모로,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다.배터리실 화재가 발생하면 내부 소화장치를 시작으로 소화가스, 물 분사, 소방서 핫라인으로 이어지는 4단계 대응 시스템이 작동한다.배터리실에 문제가 생겨도 시설이 유지되도록 UPS(무정전전원장치)와 배터리실은 방화 격벽으로 분리 시공했다. 리히터 6.0~6.5 이상에도 견디는 내진 설계를 적용했다.다만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등 노력에도 카톡은 물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이용자들이 몰리는 인터넷 서비스의 장애를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카카오는 안산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여러 곳에 인프라를 두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분산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정보가 유출되면 외부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서비스는 불안정한 상황이 항상 있을 수밖에 없다"며 "오류를 최대한 줄이고 문제가 생기면 빨리 복구하는 것이 사실 더 중요하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2 07:00
연예일반

방시혁 대기업 총수 됐다.. 하이브, 엔터사 최초 대기업 진단

방시혁이 의장으로 있는 하이브가 올해 대기업진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주력 집단 중 최초 대기업 지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15일 ‘2024년 공시대상기업진단 지정’을 통해 하이브가 공시대상기업진단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지정한 자산 5조 원 이상(작년 말 기준)의 공시 집단은 88개로 작년보다 6개 증가했다. 이들 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전년 대비 242개 늘어 3318개로 집계됐다.하이브는 엔터 회사 중 첫번쨰로 대기업진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BTS 등 케이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앨범·공연 등이 주요 수익원인 엔터업계가 급성장한 것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새로 공시된 대기업은 하이브를 포함해 현대해상화재보험, 영원, 대신증권, 소노인터내셔널, 원익, 파라다이스 등 7개다.최근 하이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의 자산은 지난해 연말 기준 5조3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자산 순위로는 전체 85위다.이번 지정으로 하이브는 K-POP 산업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대기업으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또 지분 31.57%를 보유한 최대 주쥐이자 설립자인 방시혁 의장은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하이브의 대기업집단 지정과 관련해 “기업집단 최상단회사의 최다출자자이자 설립자인 방시혁 의장이 동일인 판단 기준에 따라 총수로 지정된 것”이라며 “사익편취 금지 규제를 받아 방 의장 친족이 일정 수준 이상 지분을 가진 회사에는 일감 몰아주기 등이 금지된다”고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15 13:22
해외연예

카라 델레바인 美LA 저택 전소… “고양이 둘은 무사”

배우 겸 모델 카라 델라바인이 큰일을 겪었다.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들은 카라 데렐바인의 저택에 15일(현지 시간) 화재가 발생해 주택이 전소됐다고 보도했다.카라 델레바인은 화재 당시 다행히 영국 런던에 있어 화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델렐바인은 자신의 SNS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 믿을 수가 없다. 인생은 눈 깜짝할 사이에 바뀔 수 있다. 그러니 여러분도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하게 여기시라”는 글을 올렸다.또 자신의 고양이 2마리는 살아 있다면서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표했다.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건물 뒷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7 15:48
배구

[IS 인터뷰] "성진아, 욕이라도 해" 순둥이 임성진이 웃었다, "저까지 화내면 큰일나요"

"욕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임성진에게 특이한 당부를 했다. 최근 한국전력은 봄 배구 탈락이라는 시련을 겪었다. 5라운드까지 3위를 달리며 순항할 것 같았지만, 6라운드 4연패로 순위 역전을 허락하며 탈락했다. 권영민 감독은 "팀의 공격력이 안좋았다. 베스트 라인업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는데 6라운드에선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라며 탈락 원인을 진단하기도 했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의 부진이 아쉬웠다. 임성진은 6라운드 들어 다소 부진했다. 리시브 효율은 들쭉날쭉했고, 공격효율도 매 경기 15% 미만에 그쳤다. 권영민 감독도 임성진의 부진을 두고 "한 시즌을 풀로 뛰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보니 체력과 긴장감(멘털)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막판 체력이 떨어진 영향을 받은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그러면서 권 감독은 "프로 선수면 지기 싫어하고 승부욕이 있어야 하는데, 성진이가 너무 여리다"라면서 "임동혁(대한항공), 김지한(우리카드) 등 1999년생 동기들은 파이팅 넘치고 소리도 지르는데, 성진이는 안될 때 이런 점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 안 되면 욕도 하고 성질도 부렸으면 좋겠는데 성진이가 너무 가라 앉는 것 같다"라며 제자를 격려했다. 이를 들은 임성진은 인정하면서도 "우리 팀에 성질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까지 화를 내면 안된다. 난리가 난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임성진은 "감독님께서 고개 숙이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라면서 "원래 20점을 넘겨 중요한 상황이 되면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올 시즌엔 더 강하게 마음먹고 플레이하게 하고 있다"라며 달라진 모습을 강조했다. 감독의 격려 덕분이었을까. 임성진은 13일 수원 삼성화재전에서 펄펄 날았다. 개인 최다 26득점을 폭발하며 한국전력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브 에이스도 3개나 있었고, 블로킹 득점도 5개나 있었다. 블로킹 득점 역시 개인 최다다. 공격 성공률은 58.06%에 달했다. 권영민 감독은 "진작에 좀 그렇게 하지"라며 미소를 지었다. 봄 배구 탈락이 확정된 뒤의 활약. 임성진도 "아쉽지만 준히바는 과정은 의미가 있었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장기 레이스에서 기복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힘들다고 느꼈다. 컨디션과 체력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모든 선수의 꿈이 우승 해보고 은퇴하는 건데, 나도 꼭 우승해보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은 한국전력의 시즌 홈 마지막 경기였다. "시즌이 끝난다는 게 아쉽고, 이제 10월이나 돼서야 홈팬들을 만날 수 있으니 아쉽다"라고 말한 임성진은 "아직 의정부에서 한 게임이 더 남았다. 준비 잘해서 팬분들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마지막을 이기는 분위기로 마무리하겠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만나뵙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14 06:04
자동차

"화재 사고에도 배터리는 멀쩡"…KGM, 토레스 EVX의 배터리 안전성 입증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지난 11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의 차량 화재에도 불구하고 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손상이 미비해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21일 밝혔다.화재 사고는 지난 16일 오후 3시경 부산 북구의 강변도로를 달리던 토레스 EVX의 후미를 승용차가 추돌한 교통사고로 추돌 시 승용차 앞부분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토레스 EVX까지 옮기며 차량 2대가 전소된 사고로 추정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정확한 사고 원인은 경찰 및 소방당국이 조사 중이다. 또한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26분만에 화재 진압(2대)을 완료했다. 이는 일반 차량 화재 진압 시간으로 전기차 화재가 이렇게 빨리 진압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소방당국은 말했다.전기차 화재 시 통상 2시간 이상 화재 진압 시간 소요는 물론 물 4만L가 소요 되는 등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동식 소화수조를 활용한 화재 진압 방법 등 다양한 화재 진압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전소된 토레스 EVX를 KGM 부산서비스센터에 입고하여 소방당국과 함께 배터리를 탈거하여 확인 결과, 배터리 셀에서 화재 흔적은 없었으며 차량이 전소됐음에도 불구하고 토레스 EVX의 LFP 배터리 상태는 문제없는 것으로 나타났다.KGM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 결과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 중으로 전기차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나 우려가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번 화재로 인해 토레스 EVX에 적용된 LFP 배터리가 화재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방증이다”고 말했다. 토레스 EVX에 적용한 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투팩(Cell To Pack) 공법으로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증대하여 주행거리를 향상시켰으며, 셀을 촘촘하게 적재하고 셀과 팩간의 접합상태 보강 등 외부 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 설계로 효율 및 내구성이 뛰어나 경쟁사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압도적인 국내 최장 보증기간 10년/100만km를 제공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21 15:07
연예일반

“영화에 젊음 바친 선배들 위해…” 이정재, 5000만 원 기부

배우 이정재가 선배들을 위해 나섰다.신영균영술문화재단은 이정재가 지난달 24일 개최된 제13회 아름다운에술인상 시상식에서 받은 시상금 2000만 원 전액을 포함해 5000만 원의 후원 성금을 모았다고 30일 밝혔다. 이정재는 이 성금을 내달 4일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사무국에서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원로회에 전달한다.이정재는 성금 기부 동기에 대해 “영화에 젊음을 바친 선배들이 가난과 병고로 힘겹게 살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선배들의 후광을 입은 후배의 한사람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졌고 종종 쓸쓸하게 떠나셨다는 부음을 접하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이정재가 광고 모델 기업도 기부에 동참한다. 하림에서는 장인라면, 즉석밥, 유니자장면 등 3000만 원 상당의 식품을, 안마 건강기구 메이커인 세라젬에서는 대당 500만 원 상당의 마스터 v7을 협찬하기로 했다.기부식에는 이해룡 회장을 비롯해 문철재 사무총장과 운영임원인 오경아, 엄유신, 최주이, 김하림, 조상구, 한지일, 정지희, 서영석 배우 및 노기흘, 김영배, 마용천 기술 스태프 출신 원로영화인들이 참석한다. 함께한 자리에서 이정재 후배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고마움을 표할 계획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30 16:14
연예일반

‘꼬꼬무 100회’ 장트리오가 꼽은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은? [IS현장]

‘꼬꼬무’가 100회를 맞이했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스토리텔러 ‘장트리오’는 (장성규, 장도연, 장현성) 가장 가슴 아팠던 사건으로 입을 모아 똑 같이 말했다. 3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예능 ‘꼬리의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 100회 방송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꼬꼬무’는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일대일 대화라는 가볍고 친근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꼬꼬무’에서 이야기 꾼이 되어주는 장트리오는 방송 초반 엄청 많은 대본 양에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하면서도 “밤낮 가리지 않고 취재하는 제작진들에 비하면 별 것이 아니다”며 ‘꼬꼬무’ 100회 공을 제작진들에게 돌렸다.100회 동안 직접 말로 전달하면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사건도 있었을 터. 장트리오는 이 질문에 대해 입을모아 ‘씨랜드 사건’이라고 답했다. ‘씨랜드 사건’은 1999년 6월 30일 경기도 화성군에 위치한 청소년수련원에서 벌어진 화재 사고로 총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19명이 유치원생으로 충격을 안겼다.슬하에 아들 2명을 두고 있는 장성규는 유독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그는 “제가 아이가 있다 보니 사건에 더 몰입하게 되더라. 다시는 있으면 안 될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슬퍼서 눈물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씨랜드 사건’은 울분의 눈물이 나오더라”면서 “대본을 봐서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으로 뱉을 때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장현성은 씨랜드 사건에 대해 깊이 공감하면서 ‘최동원 야구 선수’ 이야기도 언급했다. 그는 “야구선수 이야기에 이렇게 눈물을 많이 흘릴 수 있다고?하면서 스스로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11년 대장암으로 숨진 야구선수 최동원이 사망 원인이 소금물 관장 시술을 받고 홍보에 이용된 것으로 드러나 세상에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30 16:00
자동차

끄기 어려운 '전기차 화재'…3년새 3배 증가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화재 사고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모두 34건으로 집계됐다.전기차 화재는 지난 2020년 12건, 2021년 15건이었다가 지난해 33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발생한 건수만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며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전기차는 유해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터리 화재 발생 시 리튬이온 배터리 열폭주 현상 때문에 진압이 어렵다. 몇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최근 전기차 보급 규모가 확대되면서 화재 발생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는 2020년 4만6623대에서 2021년 10만355대로 배 넘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16만4324대로 더 증가했다. 올해는 전기차 판매가 다소 둔화하며 지난달까지 10만3356대가 등록됐다.화재 발생 원인의 절반 이상은 '배터리'가 차지했다. 2020년 이후 지금까지 누적된 화재 발생 건수(94건) 중 가장 많은 51건(54.3%)의 화재가 ‘고전압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7건(28%)은 커넥터와 운전선 열선 등 차량 기타 부품에서 불이 났다. 나머지 16건(17%)은 전기차 자체가 아니라, 휴대용 충전기나 블랙박스 보조배터리 같은 차량 액세서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차량 제작사별로 화재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가 40건(42.6%), 기아가 14건(14.9%) 순으로 나타났다. 아우디에서 7건(7.4%), 테슬라에서 6건(6.4%)이 발생했다. 전기차 화재 대부분이 배터리 문제로 발생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검사 장비를 갖춘 안전검사소는 10곳 중 3곳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고전압 전기·전자장치 검사가 가능한 안전검사소는 지난달 기준 전국 안전검사소 1972곳 가운데 608곳(30.8%)에 그친다. 조오섭 의원은 "전기차 정기 안전 검사에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의무 검사 조항이 없는 점도 문제"라며 "전기차 정비 인프라와 관련 제도가 전기차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시급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24 14:55
사회

부산 목욕탕 화재 진압 중 폭발…소방관·구청장 등 17명 중경상

부산 한 목욕탕에서 발생한 화재와 뒤이은 폭발로 소방관과 구청장 등이 다쳤다.1일 오후 1시 40분께 부산 동구 좌천동의 목욕탕에서 불이 났다.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큰 불길을 잡았고, 이날 목욕탕은 영업을 하지 않아 다행히 손님 피해는 없었다.그런데 예상치 못한 2차 폭발로 잔불을 정리하던 소방대원과 인근 공무원, 시민 등이 폭발 잔해에 다쳤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상자는 중상자 2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으로 파악됐다.현장을 살피러 온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도 다쳐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과 부산소방본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01 16:17
연예일반

[줌인] ‘소옆경2→ 국민사형투표’ 휘청이는 SBS 드라마

SBS 드라마가 휘청이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와 ‘국민사형투표’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힘이 빠진 분위기다.‘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는 소방, 경찰이 만나 공조하는 내용의 드라마로 ‘소방서 옆 경찰서’의 두 번째 시즌이다. 특히 이번 시즌2부터는 국과수가 새로 투입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소옆경2’는 3화 만에 소방의 핵심 인물인 봉도진(손호준)이 사망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시청률도 뚜렷한 상승세를 그리지 못하고 있다. ‘소옆경2’의 평균 시청률은 6%대(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첫 회 자체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한 이후 6%대에서 답보상태다. 특히 동시간대 경쟁작인 남궁민 주연의 MBC ‘연인’이 ‘소옆경2’보다 낮은 시청률에서 출발했으나 최근 두자릿수를 돌파한 것과 비교된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소옆경2’가 시즌제 드라마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과수가 투입된 만큼 공조가 업그레이드 돼야 하는데, 3화 만에 핵심 인물을 죽인다는 건 기존 팬층에게 큰 실망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봉도진의 죽음이 헛되지는 않았다. 국과수의 부검으로 방화범이 화재 지연 장치로 사용한 양초를 봉도진이 증거로 남기기 위해 스스로 먹고 희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경찰들은 봉도진이 남긴 증거로 ‘연쇄 방화’ 진범을 찾아냈다. 이처럼 ‘소옆경2’ 제작진은 봉도진의 죽음이 마지막까지 의미 있었음을 보여주고 싶어 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소옆경’이 시즌2까지 나올 만큼 좋은 반응을 얻은 데에는 국내 드라마 역사상 처음으로 ‘최초 대응자’를 소재로 한 것도 있었지만 김래원과 손호준, 공승연 세 명의 케미와 묘한 러브라인을 지켜보는 감칠맛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김 평론가는 ‘소옆경2’의 저조한 시청률 원인으로 수위조절의 실패를 꼽으면서 “‘소옆경2’는 금토드라마다. 금요일, 토요일에는 대부분 가족과 함께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시체가 나오고 이를 적나라 하게 해부하는 모습은 가족 단위의 시청자들이 보기엔 부적절할 뿐더러, 피로감까지 느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상황은 ‘국민사형투표’도 마찬가지다. 악질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사형투표’는 배우 박해진, 박성웅에 이어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이후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임지연이 캐스팅되면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SBS가 ‘국민사형투표’을 목요일 주 1회로 편성하면서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실 드라마의 주 1회 편성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과거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하 ‘슬의생’)도 ‘국민사형투표’와 같은 시간대인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했고, 첫 회부터 최종회까지 평균 시청률이 10%를 넘었다. 문제는 ‘국민사형투표’와 같은 추적물의 경우 주 1회 편성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민사형투표’의 최고 시청률은 4.1%다. 동시간 경쟁작인 ENA 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최고 2.8%)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이지만, 비교적 신생채널인 ENA에 비해 지상파인 SBS에서 결코 좋은 성적이라고 할 수 없다. 김 평론가는 “‘국민사형투표’의 콘셉트는 매우 신선하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악질범들의 이야기라 시의성도 좋다”면서 “주 1회 편성을 해도 연속 2회 방송을 하든가, 재방송을 많이 해서 시청자들이 다음 회차를 기다리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3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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