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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 '국도극장', 코로나19 사태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

이동휘 주연의 명필름랩 다섯 번째 작품 '국도극장'이 5월 말 개봉을 확정했다. 2019 전주국제영화제의 화제작 '국도극장'이 오는 5월 말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 소식을 19일 알렸다. 이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한 이례적 결정으로, 관객들은 동시에 온·오프라인으로 영화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국도극장'은 특별히 개봉 버전에 더해 감독판까지 2개 버전으로 극장 개봉되며 온라인에서는 개봉 버전에 곧 이어서 감독판이 추가로 공개될 예정으로, 본편과 감독판을 비교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명필름랩 3기 전지희 감독의 '국도극장'은 사는 게 외롭고 힘든 청년 기태(이동휘)가 고향으로 내려가 뜻밖의 따뜻한 위로를 받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공개된 스틸에는 영화의 주요 배경인 국도극장을 비롯한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이동휘와 이한위, 신신애, 이상희, 김서하 등의 모습이 담겨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뿐만 아니라 티저 포스터에 등장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국도극장의 '박하사탕' 포스터 간판은 ‘삶은 아름답다’라는 포스터 속 문구와 함께 영화 속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게 될지 기대감을 모은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상, TV5MONDE상, JJFC상, 푸르모디티상을 휩쓴 '국도극장'은 5월 말 개봉 후 관객과의 만남 등의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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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X이상희, '국도극장' 출연 확정..20일 크랭크인

배우 이동휘, 이상희, 이한위, 신신애, 김서하 등이 영화 '국도극장'에 출연한다. 이동휘, 이상희 등 출연진은 20일 명필름랩 다섯번째 작품인 '국도극장' 촬영에 돌입했다. 명필름랩은 영화사 명필름이 의식과 재능을 겸비한 신진 영화인을 육성하기 위해 2015년 파주출판도시에서 시작한 새로운 영화제작 시스템으로, 1기 조재민 감독의 '눈발', 이동은 감독의 '환절기', 2기 이환 감독의 '박화영'을 차례로 선보이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영역을 발굴해나가고 있다.명필름랩 3기 전지희 감독의 '국도극장'은 만년 고시생 기태(이동휘)가 정도 없고 희망도 없던 고향에 돌아와 만나는 뜻밖의 위로를 그린 작품. 2017년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상, TV5MONDE상, JJFC상, 푸르모디티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더불어 이동휘, 이상희, 이한위, 신신애, 김서하 등 다양한 연령대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이동휘는 상처뿐인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초라하게 고향으로 돌아온 만년 고시생 기태 역을, 이상희는 기태의 초등학교 동창 영은 역을, 이한위는 기태의 고향에 자리한 구식 재개봉영화관 ‘국도극장’의 관리인 오 씨 역을 맡았으며, 신신애와 김서하는 각각 기태의 모친과 형으로 출연한다. 기태 역의 이동휘는 “국도극장에 참여하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 기다려온 대본이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어주신 명필름과 함께 작업하게 돼서 영광이다. 감독님과 함께 좋은 작품 만들어 보겠다”며 '국도극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영은 역의 이상희는 “좋은 글과 좋아하는 배우들을 만났다. '국도극장' 팀 모두와 함께 호흡하여 글의 정서를, 빛나는 순간들을 잘 담아 관객들께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며 크랭크인 소감을 전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08.20 17:11
연예

[청춘은 맨발이다-112] 표절의 대가

1971년 영화 '어느 사랑의 이야기'의 촬영 카메라 앞에 선 영화감독 신성일(가운데)이 시나리오를 들고 배우들의 연기를 바라보고 있다. 내 영화 인생에서 가장 쓰라린 패배를 맛본 사건이다. 1971년 '연애교실'로 감독 데뷔한 나는 후속 작품들을 찾고 있었다. 그 해 어느날 TBC 방송국 측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TBC 본사로 들어갔을 때, 이건희 이사(현 삼성전자 회장)와 김규 상무가 나를 맞이했다. 이 이사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들은 내게 '회전목마'라는 TBC 토크쇼를 진행해달라는 제안을 했다. 나는 MC 쪽으로는 별다른 재능이 없었다. '회전목마' 출연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 김 상무는 미국에서 본 영화 이야기를 자세하게 해주었다. 작품 소재로 고민하고 있던 나는 '바로 이거다'라고 무릎을 탁 쳤다. 그 작품이 바로 아더 힐러 감독의 '러브스토리'였다. 김 상무에 따르면 그 영화는 7번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봐야 한다는 뜻으로 미국인들 사이에서 'Seven Handkerchief Movie'로 불리고 있었다. 갑부의 아들로 아이스하키 선수인 남주인공과 이탈리아 이민자의 가난한 딸인 여주인공이 대학 도서관에서 만나고, 여주인공이 백혈병에 걸린다는 기막힌 불치병 드라마였다. 비디오 테이프를 구하기 힘들었다. '러브스토리'의 일본 시나리오를 번역해 읽어보니 당장 내가 촬영해야 할 작품이었다. 표절이란 개념이 없던 시절이다. 빨리 번안작을 만들기로 마음 먹었다. '연애교실'에서 내가 발탁한 신인배우 신영일과 나오미를 이 작품의 연인으로 다시 세웠다. 남주인공이 아이스하키 선수라는 점이 국내 상황과 맞지 않았다. 아이스하키라는 운동 종목이 우리 관객에게 너무 생소했다. 그래서 남주인공을 수영 선수로 바꾸었다. 신영일은 원래 유도를 한 데다 어깨가 딱 벌어져 몸이 멋졌다. 여주인공이 문제였다. 두 번째 영화 출연인 나오미에겐 이 여주인공 역할이 과중했다. 결국 촬영 하루 만에 나오미에게 양해를 구해 하차시키고, 문희를 캐스팅 했다. 이 작품의 제목은 '어느 사랑의 이야기'로 결정됐다. 나는 국도극장에 '어느 사랑의 이야기' 예고 간판을 걸었다. 작품은 참 예쁘게 나왔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국제영화사가 '어느 사랑의 이야기'에 대해 표절 시비를 걸었다. 국제영화사가 '러브스토리'를 7만 달러라는 거액의 개런티로 수입 계약한 것이다. 문공부는 '국제영화사의 항의가 이유있다'고 받아들였고, '어느 사랑의 이야기'는 상영 금지 조치 당했다. 국제영화사가 '러브스토리'를 수입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나는 '어느 사랑의 이야기'를 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예고 간판이 내려갔다. '나는 망했구나'라고 혼자서 탄식했다. 이 사건은 충무로의 화제가 됐다. 그 무렵 국무총리인 JP가 국립영화제작소를 방문했다. 그 곳에서 가끔 영화를 보는 JP는 윤주영 문화공보부 장관에게 "요즘 볼 영화가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마침 신성일이 제작해 상영금지 당한 영화가 있다고 소개했다. '어느 사랑의 이야기'를 본 JP는 "한국 영화 제작자 손해 안 보게 해"라고 지시했다. 아마 JP가 나를 배려한 것 같다. 71년 9월 뜻밖에 재상영 허가가 나왔다. 내려갔던 간판이 국도극장에 다시 올라갔다. 그러나 한 번 입은 타격을 만회하지 못하고 상영 일주일만에 종영됐다. 그래도 국도극장에 걸린 덕분에 지방 업자들이 필름을 사주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반면 '러브스토리'는 그 해 12월 국제극장에서 개봉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정리=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1.09.2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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