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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회의 진행…불확실성 극복 방안 모색

롯데그룹은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롯데그룹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VCM을 개최한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VCM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한다.이번 하반기 VCM에서는 글로벌 복합 위기로 고착화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 및 신사업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롯데는 VCM에 앞서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경험할 수 있는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마련했다.‘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는 롯데의 경영진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이들과 신규 사업 또는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다.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소형 점포,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16개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한다.VCM은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사례’라는 주제의 외부 강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돌아보고 목표 달성을 위한 하반기 경영 방침을 공유할 예정이다.식품, 유통, 화학군별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 각 사업군 총괄대표가 나서 ‘선도적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실행력 강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또 그룹의 전반적인 AI 기반 기술을 확보한 롯데이노베이트는 AI를 활용한 실행력 강화 전략을 공유한다. ‘강력한 실행력’은 신동빈 회장이 올해 상반기 VCM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제시한 키워드다.마지막으로 신동빈 회장이 그룹 경영 방침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지난 1월 상반기 VCM에 이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자격으로 공식 배석한다. 이날 회의에서 별도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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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멀어지는 재계 5위, 깊어지는 고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정자산 기준으로 6위 롯데그룹과 5위 포스코그룹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화학·유통 등의 주축 사업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지 못해 ‘재계 톱5’ 재진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벌어지는 격차, 이차전지 후발주자 핸디캡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경기 침체 장기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확장성 측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화학과 유통 부문에서 외형 확대가 줄어들면서 주춤한 모양새다. 이달 공정위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에서 롯데는 포스코에 이어 6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포스코에 내줬던 5위 탈환을 노렸지만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롯데의 공정자산 총액은 129조8290억원으로 2023년 대비 1720억원 증가에 머물렀다. 계열사 수는 98개에서 96개로 줄었다. 반면 포스코의 공정자산은 132조660억에서 136조9650억원으로 5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계열사가 47개로 5곳 증가하면서 외형도 커졌다. 2023년 롯데와 포스코의 공정자산 격차는 2조4000억원 정도였으나 올해는 7조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재계 톱5 그룹과 비교했을 때 롯데의 성장 정체가 부각되고 있다. 다른 그룹들이 조단위의 외형 성장을 보이는 동안 롯데는 1000억원대 성장에 머물렀다. 되려 재계 7위 한화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인수 등을 마무리하면서 공정자산이 30조원 이상 불어났다. K-방산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한화는 롯데와 격차를 17조원대로 좁히며 ‘톱5 진입’을 겨냥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하며 계열사의 수장 교체를 반복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핵심 사업군인 화학 부문의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업황 침체로 여의치 않다. 화학군 주축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1353억원을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는 등 ‘중국발 위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차전지 후발주자인 롯데는 2023년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공정자산이 8조원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눈에 띄는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지 못해 정체기를 걷고 있다. 롯데건설 지원 등으로 그룹의 현금 유동성이 경색된 상황이라 일진머티리얼즈와 같은 빅딜도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자 롯데케미칼은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이달 “기초화학·첨단소재·정밀화학·전지소재·수소에너지 5개 사업으로 재편하고, 포트폴리오 별로 전략방향을 재정립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신사업 담당 신유열 부담감 커져 유통 분야에서도 롯데는 경쟁사 대비 고전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에 매출은 3조5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백화점은 1분기 매출이 8156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903억원으로 31.7%나 감소했다.반면 롯데백화점의 경쟁사들은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매출 신장과 동시에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 3.1%, 8.3% 영업이익 증가로 롯데와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롯데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에 황금연휴가 즐비해 기대감이 컸다”며 “하지만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석가탄신일 등 ‘매출데이’에 비가 오는 등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안타까워 했다. 정체기 속 롯데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담당하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신유열 전무는 향후 미래 성장 동력 면에서 성과를 내야 승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 먹거리의 큰 축인 바이오 사업 확대 과제를 안은 그는 지난 3월 미국 시라큐스대와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 공동개발 협약 체결식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롯데바이로직스가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간 인천 송도의 바이오 플랜트도 중대한 공사다. 2030년까지 3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상반기에 예정된 1공장 착공식에는 신동빈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톱5는 상징적으로 의미가 있는 숫자다. 포스코는 미래 소재기업으로 전환하면서 확장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반면 롯데가 톱5에 재진입하기 위해서 미래 성장 동력을 책임지고 있는 신유열 전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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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창원 의장, 이례적 시점에 첫 대외 메시지 낸 이유는

SK그룹 최고협의기구의 수장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대외 메시지를 내놨다. 경영 확대회의나 포럼·세미나 등 공식적인 최고경영자(CEO) 행사가 아닌 시기에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지난해 수립했던 사업을 재점검한 뒤 이를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SK수펙스 지휘봉을 잡은 최창원 의장은 4개월여 진행한 사업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최 의장은 지난 23일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진행 후 “환경 변화를 미리 읽고 계획을 정비하는 것은 일상적 경영 활동으로 당연한 일인데, 미리 잘 대비한 사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CEO들이 먼저 겸손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미래 성장에 필요한 과제들을 잘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SK그룹에 대한 흉흉한 소문으로 위기감이 감돌았다.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SK그룹이 올해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고, 투자 지연 및 감소 등의 이슈로 시장의 불안감이 대두됐다. SK 관계자는 “최창원 의장과 주요 CEO들이 교체되면서 사업계획을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IB업계 등에서 지나치게 확대 해석돼 과도한 오해를 낳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루머들이 양산됐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 감소 차원에서 공식적인 메시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여론과 시장의 분위기를 의식해 최 의장은 이례적으로 친절하게 사업의 재편 상황을 상세히 알린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서든데스(돌연사)’ 경고를 토대로 SK수펙스가 사업계획 수정 작업에 들어갔고, 이를 ‘리밸런싱’ 작업으로 규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의장을 비롯해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했다. CEO들은 일부 계열사의 투자 및 사업과 관련해 거시경제 변수, 지정학 리스크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정교한 예측과 대응 등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리고 SK수펙스는 일시적인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사업 등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기로 결론을 냈다. 최 의장은 "SK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사업군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포트폴리오, 탄탄한 기술·사업 역량과 자원 등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자신감을 갖고 기민하게 전열을 재정비하자"고 당부했다. 시장의 불안감 조성 등으로 SK그룹 계열사의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자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CEO들은 그동안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공감하고, 각사 경영 여건에 맞게 최대한 가치사슬(밸류체인) 최적화 등 변화 대응 속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상규 CEO는 “기존 에너지·화학 사업은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SK온 배터리 사업은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SK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도 최근 워크샵을 통해 향후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듯이, 앞으로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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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 위기감에 "대비 못한 부분 있어, 전열 재정비" 당부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SK그룹이 그룹 내 사업을 점검하고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특히 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사업 등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기로 했다.SK그룹은 23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실행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했다.수펙스추구협의회는 그룹의 최고협의 기구로 주요 계열사 CEO들이 매월 1회 모여 그룹 내 현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 CEO들은 각 사의 최근 실적을 점검하고,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방향성과 추진 계획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CEO들은 먼저 일부 계열사의 투자 및 사업과 관련해 거시경제 변수, 지정학 리스크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정교한 예측과 대응 등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서든데스'(돌연사) 위기를 언급하며 변화를 강조한 바 있다.최창원 의장은 "환경 변화를 미리 읽고 계획을 정비하는 것은 일상적 경영 활동으로 당연한 일인데, 미리 잘 대비한 사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CEO들이 먼저 겸손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미래 성장에 필요한 과제들을 잘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최 의장은 "SK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사업군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포트폴리오, 탄탄한 기술·사업 역량과 자원 등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자신감을 갖고 기민하게 전열을 재정비하자"고 당부했다.회의에 참석한 CEO들은 그동안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공감하고, 각사 경영 여건에 맞게 최대한 가치사슬(밸류체인) 최적화 등 변화 대응 속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장용호 CEO는 회의에서 "기업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각 사업회사의 최대주주로 각사 밸류업을 위해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등 기업가치 향상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상규 CEO는 "SK이노베이션 계열 포트폴리오를 과거와 현재의 성과, 미래 전망, 수익성 등 다방면에서 냉철하게 평가해 제한된 자원을 최적 배분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기존 에너지·화학 사업은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SK온 배터리 사업은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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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마통’ 확보로 PF 우려 해소 롯데, 문제는 중국발 '화학 리스크'

롯데그룹이 건설과 석유화학의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연이은 현장 경영 행보를 통해 신성장 동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핵심 사업군인 건설과 화학에서 문제가 터지고 있다. 특히 ‘중국 리스크’ 해결이 최대 과제로 꼽히고 있다. 위기의 화학군, 중국 공급 회복 관건 롯데그룹 화학군의 핵심인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이 23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인 ‘차이나플라스 2024’에 참가한다.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전 세계 40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에서 모빌리티·태양광·화장품 용기 등에서 스페셜티 소재의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유통과 건설이 부진한 가운데 중심축으로 성장한 화학마저 휘청거리며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중국발 공급과잉에 힘을 쓰지 못하며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022년 7626억원, 2023년 3477억원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롯데케미칼은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도 1233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의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도 올해 흑자 전환이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4분기~올해 1분기가 바닥일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회복세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소폭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수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내수 시장을 통해 수요를 채우고 있어 한국의 석유화학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주요 매출군인 기초소재 수출이 2022년 11조5585억원에서 2023년 8조8744억원까지 감소했다. 수출 감소액이 전체 매출액 감소로 그대로 연결됐다. 중국은 수출 비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시장으로 롯데케미칼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2019년부터 석유화학 공장 설비를 증설한 중국은 자급률을 높이며 한국의 화학제품과의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 화학제품의 자급률은 60%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폭발적인 증설로 에틸렌 생산능력 세계 1위로 올라선 중국의 자급률이 90%까지 올라왔다”고 했다. 기본적인 석유화학의 범용 제품군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없다. 과거처럼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중국에서 범용 제품군으로는 승산이 없는 셈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에서 여전히 중국과 차이가 뚜렷한 스페셜티 제품들을 이번 박람회의 주력으로 삼고 있다”며 “스페셜티 소재부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그린테크놀로지까지 고객에게 더욱 확장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유통 부문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는 만큼 시장 다변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비중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중국 자싱시에 있는 공장을 매각하기도 했다. 중국 대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위한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총 5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인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건설, ‘3조 마통’ 확보로 PF 우발채무 우려 해소 롯데그룹은 올해 ‘태영건설 사태’로 비롯된 롯데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는 잠재우고 있다. 롯데건설은 ‘3조 마통(마이너스 통장)’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말까지 PF 우발채무 규모가 5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에서도 발 벗고 나섰다. 이에 지난 2월 2조3000억원의 PF 펀드 조성을 공식화했다. 출자자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 5곳과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 3곳이 참여했다.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건설 우발채무 중 올해 만기를 연장해야 하는 금액이 2조4000억원 규모였다. 2조3000억원 PF 펀드와 추가 현금 확보로 인해 한숨을 돌린 롯데건설은 내년 말 이후에는 PF 우발채무를 2조원대로 줄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우 롯데그룹 부회장은 “롯데건설은 시중은행과 증권사, 롯데 그룹사가 참여해 약 3조원 상당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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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승진 무드' 이제 롯데 신유열·CJ 이선호만 남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실적 부진 여파로 대기업들의 인사가 예년보다 빠른 추세다. 인사 시즌을 맞아 대기업 후계자들의 승진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제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와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재계 순위 상위권 가운데 롯데와 CJ그룹의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인사를 앞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서는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의 승진 여부가 단연 화두다. 롯데케미칼 신사업군을 맡고 있는 신 상무가 그룹의 주력인 유통 사업군으로 보직을 넓힐 것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롯데는 매년 이사회를 열어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확정해 발표해왔다. 이번에는 6일 이사회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5일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열리는 롯데쇼핑의 자동화물류센터(CFC) 착공식을 신유열 상무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신 상무는 그룹의 주요 이벤트를 아버지와 함께 소화하며 경영수업을 쌓아나가고 있다. 신 상무가 유통 사업군까지 보폭을 넓힐 계획이라면 이미 언질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지난 9월 베트남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에 신 상무와 함께 동행해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신 회장은 신 상무에 대해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유통을 포함해 국내외 사업 현장을 전반적으로 살피면서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 상무는 2022년 초 ‘상무보’ 임원을 단 뒤 1년도 안 된 시점에 ‘상무’로 승진한 바 있다. 오너가 후계자들의 승진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신 상무가 또 다시 승진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승진 배경도 충분히 조성됐다. 신 상무가 롯데케미칼에서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28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적자가 751억원이지만 전지소재 사업 등 신사업의 호조로 반등 조짐이 일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인사는 이르면 이번 주중에 날 것 같다”며 “신유열 상무는 일본과 한국의 화학·소재 사업 등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핵심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회장도 실적 부진으로 고민이 많다. 그래도 CJ제일제당의 해외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장남인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이 해외사업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 CJ제일제당은 식품 영업이익이 12% 상승하며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의미 있는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실적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241억원보다 떨어졌지만 해외사업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주 사업의 주력제품인 만두와 피자(레드 바론)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식품 분야 해외사업은 3분기 기준으로 44%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파이가 점차 커지고 있다. 만두 점유율은 3분기 기준으로 52.5%까지 점유율을 키웠고, 피자의 점유율도 20.6%로 2위(18.8%)와의 간격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이선호 실장이 담당하고 있는 해외사업부의 선전으로 그룹 내에서 승진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오랫동안 침체기에 머물렀던 CJ CGV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그룹의 분위기도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다만 이선호 실장은 이미 ‘부사장급’으로 볼 수 있어 유의미한 승진 인사가 단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J그룹의 임원 인사가 올해를 넘길 수도 있을 전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식품성장추진실이 전략기획담당과 합해지면서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사실상 ‘부사장급’ 직급이 됐다”며 “산하에 전략기획담당, 식품 M&A담당을 두는 등 역할이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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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 훈풍에도 CJ·GS·신세계는 투자자 외면에 울상

유가증권시장의 훈풍에도 시총이 감소하는 대기업집단에 미래 먹거리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일 대기업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338개 상장사 시총을 분석한 결과, 1773조9550억원(7월 28일 기준)으로 연초인 1월 2일(1423조7366억원)보다 350조2184억원(24.6%)이나 증가했다. 연초 2236.40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20% 가까이 뛰며 2600대선까지 안착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시총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이차전지 관련 사업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CJ그룹, GS그룹, 신세계그룹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의 선두주자인 CJ그룹은 시총 규모가 연초 대비 30%나 감소했다. 9개의 상장사가 있는 CJ그룹은 올해 16조4810억원에서 4조9480억원이나 줄어든 11조5330억원으로 떨어졌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성장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CJ CGV의 유상증자 여파가 그룹 전반으로 번지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또 그룹에서 시총이 가장 큰 CJ제일제당도 연초 38만원대의 주가가 30% 가까이 밀려 시총 규모 4조3000억원대로 줄었다. GS그룹도 연초 대비 시총이 19% 감소했다. GS그룹은 주요 사업군인 정유와 화학 등이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2조원 이상이 빠진 GS그룹의 시총은 10조원이 무너지면서 8조7610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지주사 GS의 주가는 3만8000원대로 떨어져 시총이 3조5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유통·쇼핑이 강점인 신세계그룹도 17.5%나 감소했다. 연초 6조3780억원이었던 시총 규모는 5조2600억원으로 떨어졌다. 대기업집단 시총 순위도 26위에서 28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시총 규모가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다. 업황 부진과 미중 갈등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은 아모레는 연초 10조7702억원에서 4조4692억원으로 6조3010억원(58.5%)이나 줄어들며 시총 순위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시총 기준 대기업 집단 순위는 1위 삼성그룹, 2위 LG그룹, 3위 SK그룹, 4위 현대차그룹으로 변화가 없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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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5대 그룹 총수들의 2023년 키워드

대기업 총수들의 2023년 ‘계모년’은 연말연시의 굵직한 글로벌 행보들로 이미 막이 올랐다. 2023년을 대비해 연말 인사를 앞당긴 그룹들은 ‘스피드 경영’을 통한 점진적 도약과 위기 극복을 다짐하고 있다. 2023년 총수들의 키워드를 미리 점쳐보고, 5대 그룹의 방향성을 들여다봤다. 이재용 ‘기술혁신’, 최태원 ‘탄소중립’ 돌파구 선언 ‘반도체 양대산맥’인 삼성과 SK는 2023년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에 따른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반도체 한파가 몰아칠 예정이라 총수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총수로 승진하면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장이 생각하는 책임 경영은 과감한 투자로 인한 성장으로 요약된다. 투자로 기술혁신을 유지하고 초격차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글로벌 행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연말 법원 휴정기를 맞아 베트남 등 동남아를 방문해 글로벌 거점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연구개발(R&D) 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인 만큼 이 회장이 R&D 센터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삼성은 글로벌 생산 기지인 베트남을 종합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 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면서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뒤 임직원들도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23년 삼성그룹의 중요 계열사를 꼽히는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이 회장은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을 만나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한 협력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가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은 삼성SDI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은 삼성SDI 최초의 해외법인이기도 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새해 화두는 ‘탄소중립’이다. 세계적인 흐름인 탄소중립을 통해 미래를 선도해나갈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내년 1월 'CES 2023'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등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의 방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트렌드를 주도해온 SK는 CES에서 지속가능성과 연계된 비전과 기술,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SK는 제품과 기술을 내세운 다른 기업과는 달리 비전을 앞세워 탄소중립을 강조한 바 있다. 2023년에는 '투게더 인 액션(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8개 관계사와 미국 10개 협력사가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SK그룹의 볼륨을 키웠던 반도체는 2023년 고전이 예상된다. 최 회장도 짧아진 ‘반도체 사이클’에 대해 걱정은 하지만 곧 좋아질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반도체 사이클이 아주 짧아졌다. 옛날에는 다운에서 업으로 올라가는 데 3년이 걸렸는데 요새는 1년 단위씩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 같다"며 “좋았다, 나빴다 반복하는 걸 연례행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많이 나빠지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코로나로 반도체가 호황이었다. 앞에서 워낙 좋았다 보니 골이 깊어진 것처럼 보인다"며 "반도체 업계가 전체적으로 안 좋아질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오래 갈 일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또 최 회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세계를 누빌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포 유치와 함께 최 회장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을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함께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의선 ‘디자인 경영’, 구광모 ‘고객감동’ 도약 준비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를 향해 달려가면서 ‘디자인 경영’을 가속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CES 2022에 참석해 그룹의 미래 핵심 기술인 로보틱스를 직접 공개한 바 있다. 로봇개 스팟을 소개하며 이슈몰이를 했다. 하지만 이번 CES 2023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비용 대비 사업적 효율이 낮고 새롭게 선보일 수 있는 결과물이 없어 CES 2023을 건너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모터쇼’에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실질적으로 소비자들과 만나는 모터쇼들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과거 CES에서 현대차의 기술과 비전을 이미 충분히 소개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모빌리티 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컨트롤 타워인 ‘글로벌 전략 오피스’를 신설하기도 했다.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각 사업 본부에 퍼져있는 관련 기능을 한 곳으로 통합하겠다는 취지다. 정 회장은 미국의 전기차 공장 착공 등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위해 주기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발을 맞추는 등 유기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정부가 IRA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미국의 정치적인 논리로 움직이고 있는 사안이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호조와 제네시스 고급화 전략이 적중하며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간 추진했던 변화와 혁신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고창조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디자인 경영’의 최전선에 있다. 푸조와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의 대표 디자이너였던 동커볼케 신임 사장은 2015년 11월 슈라이어 고문에 의해 현대차에 영입돼 현대차 수석 디자이너와 제네시스의 디자인 부문 총책임자를 맡았다. 그는 '값싼 차'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했던 현대차가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기차 분야에서 테슬라를 쫓고 있는 현대차는 ‘디자인 경영’을 통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객가치’를 통한 감동 실현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신년 인사를 통해 가장 먼저 2023년의 포문을 연 총수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2019년 취임 후 줄곧 LG그룹의 방향성을 고객으로 정하고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2023년에는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했다. LG의 주인공인 구성원이 '고객가치 크리에이터'가 고객 감동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디지털 영상 이메일을 통해 "고객가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LG인들이 모여 고객 감동의 꿈을 계속 키워나갈 때 LG가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영속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고객가치 크리에이터 한 분 한 분이 고객 감동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가 만드는 고객가치"라며 "전 세계 모든 LG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가치를 모아 고객의 삶을 바꾸는 감동과 경험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를 겨냥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10월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폴란드에 이어 미국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초에는 다보스 포럼 참석 차 스위스에 방문할 예정이다. 신동빈 ‘변화와 쇄신’으로 체질 개선 롯데그룹은 지속적인 변화로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황각규 부회장에 이어 올해는 송용덕 부회장이 퇴진하며 인적 쇄신이 단행되고 있다. 둘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었다는 점에서 함축된 메시지가 크다. 신동빈 회장은 ‘영구적 위기’ 시대가 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순혈주의’를 버리고 외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수혈하는 등 ‘새로운 롯데’를 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예년보다 보름 이상 늦어진 연말 인사를 통해 신 회장은 지향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건설발 자금 경색 등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칼날을 뽑아 들었다. 혁신 가속화를 위한 젊은 리더십을 앞세우고, 외부 전문가를 수혈하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경영 승계 수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오너가 3세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신사업 분야에서 그룹 내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주축 계열사로 거듭난 롯데케미칼의 흑자 전환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화학 사업군뿐 아니라 차세대 핵심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소재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숙청의 칼날 속에서도 롯데케미칼을 맡고 있는 수장 김교현 부회장은 살아남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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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K항공우주 '새 시대' 준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이 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까지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에 성장세인 한국의 방위산업을 주도하고 있어 한화그룹 내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구상하는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항공우주까지 아우르는 ‘한국의 록히드마틴’ 겨냥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가 주도하는 방산 강국 구상의 중심에 서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방위산업을 강조하며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으로 방위산업을 전략 산업화하고, 방산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공표했다. 이달 발표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방산기업 명단에 4개의 한국 방산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2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2021년 매출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이 한국 업체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글로벌 순위 50위를 차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년 대비 7.6% 늘어난 25억5000만 달러(3조300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여기에 지주사 한화가 방산 분야에서 12억4000만 달러(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82위를 차지했다. 한화의 방산 사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합쳐지기 때문에 전체 매출액은 약 38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의 4개 방산업체가 기록한 약 72억 달러(약 9조3000억원) 매출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점유율은 53%나 된다. SIPR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의 전체 방산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쟁 업체인 LIG넥스원은 15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71위에 자리했다. 공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8억 달러로 65위를 차지했다. SIPR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의 2021년 해외 판매가 늘어났고, 팬데믹 도중에도 지속해서 성장했다”며 “한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2년 폴란드와 주요 무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수년간 무기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국내 방산 3사의 폴란드 수출 1차 계약 금액만 11조8000억에 이른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방위산업을 조명하며 “한국이 올해 성사시킨 폴란드 무기 수출 규모가 15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방위산업을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로 육성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230㎜급 다연장 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35억5000만 달러(약 5조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방위산업의 수출 수주액이 170억 달러(약 24조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 방산의 매출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2∼2016년 세계 무기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7∼2021년에는 2.8%까지 올라섰다. 이는 세계 무기수출 상위 25개국 중에 가장 높은 증가폭에 해당한다. SIPR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매출 기준으로 방위산업 매출 점유율은 미국 51%, 중국 18%, 영국 6.8%, 프랑스 4.9% 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모든 엔진을 제작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 제작 기술을 가진 우주·항공 기업이기도 하다. 이런 방산과 항공우주에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도 세계적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방산 시장에서 ‘다양한 패키지 제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기업 규모를 키우고 제품을 다양화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은 세계 1위 방산 업체이자 미국의 거대 기업이다. 항공, 미사일, 헬기, 항공우주 등 다양한 방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2860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항우연과 함께 내년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총 4차례에 걸쳐 누리호를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과 발사운용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전수받는 등 우주사업을 더욱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우주항공 분야에서 항우연과 협력하며 역량을 키우고 있다. 공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도 결국 한화그룹이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후계자 김동관의 그룹 지배구조 재편 핵심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선장’ 역할을 맡고 있다. K방산과 K항공우주 분야를 주도적으로 개척하며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도 김 부회장을 보필하며 방산 분야를 챙기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대신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하는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을 재편하고 있다. 우선 그룹의 방산 계열사를 통합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곳으로 모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주사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도 흡수합병한다. 이번 합병을 통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우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유사 사업군 통합 등 사업 재편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온 바 있다. 사업 재편의 중심에는 항상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계열사들이 있었다. 후계자인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20년에는 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및 소재 사업을 맡은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한화솔루션으로 바꾼 바 있다. 현재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는 미래 먹거리인 방산과 항공우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룹의 성패가 달린 미래산업을 재계의 젊은 리더인 김동관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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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사업장 현장점검 롯데 신동빈, 위기 극복 인사 카드는

롯데그룹의 인사가 예년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에 대비해 주요 그룹들이 ‘이른 인사’로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는 데 반해 롯데는 심사숙고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롯데건설발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안정과 쇄신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내우외환’ 극복 신동빈의 카드는 11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롯데그룹의 인사가 유력하다. 지난 2년간 11월 말에 인사를 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보름 이상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롯데는 영업이익 부문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롯데케미칼이 적자로 전환했고, 레고랜드 사태로 롯데건설이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롯데홈쇼핑이 새벽 방송 ‘블랙아웃 처분’을 받는 등 국내외적인 경영환경이 썩 좋지 않다. 롯데홈쇼핑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난 2019년 내린 업무정지 처분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 2월 1월부터 7월 31일까지 6개월간 오전 2~8시 방송을 송출할 수 없게 됐다. 당시 방송 재승인 심사 기간에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 사업 계획서에 임직원의 범죄 행위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가 적용되면서다. 신동빈 회장은 이미 2020년 말 인사부터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를 강행했다. 황각규 전 부회장을 과감히 내쳤고, ‘순혈주의’를 버리고 외부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부회장이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롯데맨’이 아니면서 처음으로 롯데쇼핑의 지휘봉을 잡았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롯데그룹의 주력은 쇼핑·유통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변화의 흐름 속에 쇼핑·유통 사업은 산고 끝에 화학사업군에 ‘주력 지위’를 빼앗겼다.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그룹 등에 쫓기고 있고,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쿠팡, 네이버 등에 밀려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동빈 회장은 쇼핑·유통 현장을 직접 살펴보는 등 인사를 앞두고 장고의 시간을 갖고 있다. 현장에서 소비자의 동향을 점검하고 목소리를 듣는 등 초심으로 돌아가 돌파구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서울역 롯데마트에 나타난 신 회장은 수행원이나 그룹 임원진 없이 홀로 매장을 둘러보며 현장을 점검했다. 주말에 깜짝 방문한 신 회장은 서울역 롯데마트 지점 담당자와 함께 1·2층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소비 트렌드 등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말에 직접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돌파구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초심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그동안 쇼핑·유통이 절대적인 매출을 보여왔는데 최근 그 주력 사업에서 부진하다 보니 부침을 겪으며 고심하는 행보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장남 신유열과 여성 경영자 중용 가능성 경영 승계도 롯데그룹의 관심사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신 상무는 2020년 일본 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 부장으로 입사했고, 올해 5월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오너가 3세 신유열 상무는 글로벌 사업 동향과 신사업전략 검토 등의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이 유통 중심에서 벗어나 헬스·바이오·모빌리티 등을 신사업 동력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신 상무가 이런 업무를 중점적으로 맡을 가능성이 있다. 신 상무는 지난 9월 신 회장의 베트남 출장 때 함께 동행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현장 경영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에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계열사 인사들의 연임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현재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등이 임기 연장의 기로에 섰다. 특히 주력 계열사로 떠오른 롯데케미칼은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적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여성 경영인들을 중용하고 있는 추세라 롯데그룹에서도 파격적인 여성 임원 승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는 지난 2018년 5대 그룹 중 최초로 여성 CEO를 발탁한 사례가 있다. 당시 롯데의 헬스·뷰티숍 롭스의 신임 대표로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부문장이 뽑혔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롭스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길거리에서 사라졌다. 신 회장은 그간 여성 인재 육성을 강조해왔고, 지속해서 여성 임원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6명의 신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롯데 관계자는 “예전보다 인사 시기가 늦어지는 건 철저한 검증을 거치는 것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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