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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더블헤더 멀티이닝·3연투' 제구 잡힌 파이어볼러, 4연속 우세 시리즈 '일등공신' [IS 스타]

KT 위즈의 1차 지명 파이어볼러가 부활했다. 그동안 5선발과 롱 릴리프, 대체 선발을 오가며 방황했던 김민이 올 시즌 완벽하게 필승조에 자리 잡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의 활약은 더 대단했다.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민은 5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30일은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출전해 1과 3분의 1이닝(1차전) 1과 3분의 2이닝(2차전) 멀티 이닝까지 소화했다. 28일과 30일(더블헤더 2차전) 불펜데이에서 김민이 긴 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KT는 투수 소모를 줄이고 승리할 수 있었다. 김민도 2승 1홀드를 기록했다. 사실 김민은 시즌 초 팀의 필승조 구상에 없던 선수였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필승조로 활약했던 이상동과 손동현, 박영현이 새 시즌 허리진을 구축한 가운데, 김민은 시즌 초반 대체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체선발로 나선 4월 7일 LG 트윈스전에서도 1이닝 6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당황이 길어지는 듯했다. 계속되는 제구 불안에 김민은 1군보다 2군에 머물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민은 5월부터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6월 환골탈태했다. 6월 5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10경기 연속 1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더니 25일 SSG 랜더스전 1이닝 1실점 후 다시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6월 15경기에서 거둔 성적만 해도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1.33. 삼진 19개를 올리는 동안 볼넷은 5개만 내주며 탄탄한 활약을 펼쳤다. 필승조 승격은 당연했다. 기존 필승조 이상동과 손동현이 부진 및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이 새 필승조로 낙점됐다. 팀도 승승장구했다. 김민이 6월 첫 홀드를 기록한 18일 롯데 자이언츠를 기점으로 KT는 8승3패1무 승률 0.727을 거뒀다. 이 기간 승률 1위. 역전패도 두 번밖에 없을 정도로 탄탄한 뒷문을 자랑했다. 아울러 롯데, LG, SSG에 이어 삼성과 3연전까지 4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두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김민의 활약이 흐뭇하기만 하다. 과거 김민을 두고 "승부처에서 볼넷을 남발하면 안 되는데 불안한 면이 많다"라고 평가했던 이강철 감독은 최근 "올봄부터 김민의 제구력이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한 게 '신의 한 수'였다는 후문. 스포츠투아이 기준 김민의 투심 평균 구속은 148.5km로 리그에서 가장 빠르다. 포심 패스트볼과 비슷하게 빠른 속도로 뻗어나가면서도 움직임이 큰 이 투심을 가지고 김민은 환골탈태했다. 확 달라진 모습의 김민은 오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선수로 뽑혀 생애 첫 별들의 축제 초청장을 받았다. 김민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될 터. 오랜 방황을 딛고 정착한 김민이 후반기에도 KT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7.02 07:56
연예일반

[현장에서] 연정훈‧나인우 하차만?...‘1박2일’ 진짜 위기는

익숙함이 독이 됐다. KBS2 장수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얘기다. 시청률도 화제몰이도 영 시원찮다. 마침 최근 배우 연정훈, 나인우와 기존 연출자 이정규 PD가 하차해 재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를 계기로 ‘1박 2일’이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환골탈태의 출발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연정훈과 나인우는 최근 ‘1박 2일’에서 하차한다고 알렸다. 두 사람 모두 본업으로 돌아가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가 이유다. 2022년부터 프로그램을 이끈 이정규 PD도 떠나고 공동연출을 맡던 주종현 PD가 메인 연출자로 바뀐다. 지난 21~22일 마지막 촬영이 이뤄졌는데, 마침 방송사들이 7월 말부터 파리 올림픽 체제로 돌입하는 터라 약 한 달간 재정비 기간을 갖게 됐다. ‘1박 2일’은 2007년로 첫 발을 내디딘 후 15년 넘게 KBS 간판 예능으로 입지를 쌓아왔다. 출연자들의 각종 논란으로 우여곡절도 겪었으나, 시즌을 거듭하며 폐지가 아닌 재부활을 꾀해 성과를 이뤄왔다. 현재는 2019년 첫 발을 내디딘 시즌4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하지만 5년째를 맞은 시즌4는 최근 시청률이 갈수록 하락세다. 첫 회 15%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서 최근 회차는 6%대까지 떨어졌다. 다매체 다플랫폼 환경으로 인해 단순히 과거 인기을 누리던 시기와 비교할 수는 없으나, 고정 시청자층이 두터운 채널 특성, 일요일 오후 프라임 시간대 방영 등 편성 상황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가장 큰 문제로 ‘1박 2일’의 익숙함이 꼽힌다. 익숙함은 친근함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종이 한장 차이로 식상함으로 변질되기 십상이다. 현재 ‘1박 2일’이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은 익숙함이 식상함으로 넘어갔다는 방증이다. 실제 ‘1박 2일’의 대표적 놀이인 ‘복불복 게임’은 누구나 알 만한 패턴이고, 출연자들 또한 익히 소비된 익숙한 콘셉트로 표현돼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장수 예능 특성 상 드라마틱한 변화를 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박 2일 여행을 떠난다는 포맷 역시 손대기 어렵다. 그렇다면 출연자, 게임 방식 등에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서는 출연자 간의 색다른 케미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새로운 관계 설정에 힘써야 하고, 필요하다면 또 다른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MBC ‘라디오스타’처럼 파격적으로 여성 출연자 영입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변화를 꾀하지 않은 채 관성에만 매달리면 결국 정체되고, 뒤처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ㅅ 2024.06.24 05:40
프로야구

'10G 8승 책임' LG 선발진이 달라졌다···로테이션 5명 모두 10회 이상 등판 유일

LG 트윈스의 고민이던 선발진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장기레이스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LG는 개막 후 4월까지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5.10(7위)으로 큰 고민거리였다.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엔 토종 투수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다면 올 시즌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4월을 돌아보며 "손주영을 제외하고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5월 이후 L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00으로 선두 KIA 타이거즈(3.26)에 이어 2위로 확 달라졌다. 특히 9승 1패를 거둔 최근 10경기 동안 선발 투수가 8승을 책임졌고,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은 3.22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LG 선발진의 강점 중 하나는 '높은 등판율'이다. 디트릭 엔스(13회), 케이시 켈리(12회), 최원태, 임찬규, 손주영(이상 11회)으로 이어진 5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두 자릿수 선발 등판을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단연 가장 높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두 자릿수 선발 등판한 투수가 4명으로 뒤를 잇고, 한화는 10회 이상 등판한 투수가 류현진 단 1명뿐이다. 강력한 에이스는 없지만, 선발진이 큰 변화 없이 꾸준히 유지되는 것은 장기레이스 싸움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부상이나 부진으로 인한 이탈이 적고,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의미다. 5월까지 선발진에서 2군에 다녀온 투수는 최원태(엉덩이 통증)가 유일했다. 임찬규가 허리 근육통으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큰 부상을 피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웠다. 지금까지 대체 선발은 김윤식(4월 26일 KIA전) 한 차례였고, 4일 임찬규를 대신해 이믿음이 나선다. 외국인 투수 엔스와 켈리는 구단이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자 환골탈태했다. 염경엽 감독이 지난 22일 "둘 중 한 명은 교체해야겠다"라고 밝힌 데 이어 28일에는 차명석 LG 단장이 새 외국인 투수 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후 엔스와 켈리는 각각 2경기서 평균자책점 2.25로 좋다.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최원태는 염 감독이 꼽는 토종 에이스다. 올 시즌 11경기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고 있다. 임찬규는 개막 후 4월까지 7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으나 5월 이후 5경기에선 3승 평균자책점 2.51로 부활했다. 왼손 투수 손주영은 11경기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64로 10개 구단 5선발 중 가장 좋은 모습이다. 2017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통산 2승에 그쳤으나, 올 시즌 일찌감치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은 계속 좋아질 것이다. 등판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며 "내년에 우리 선발진의 중심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선발진은 큰 부상 없이 돌아갈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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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변화구 S% 높아졌다'...체인지업→스플리터, 최원준이 달라졌다

"아무래도 제구력이겠죠."최원준(30)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선발진의 중심을 지켰던 투수였다. 3시즌 총 30승을 수확했다. '왕조'의 중심이던 장원준과 유희관이 노쇠화를 겪고 차례로 선발진을 떠나던 시기에 명실상부한 두산의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다.지난해 그 자리에서 내려왔다. 26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에 그쳤다. 시즌 도중 선발 로테이션에서 내려와 불펜으로도 나섰다. 그 사이 국내 에이스는 절친한 후배 곽빈이 물려 받았다.부활을 위해 겨울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마무리 훈련을 자청해 조웅천 코치와 함께 체인지업 장착에 나섰다. 당시 그는 직구-슬라이더로 단조로웠던 구종을 벗어나고자 했다.결과가 좋지 못했다. 첫 등판(3월 27일 KT 위즈전)에서 승리는 거뒀지만 5이닝 3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4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3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지고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 평균자책점이 12.38에 달했다.최원준은 17일 후 1군에 돌아왔다. 복귀 후 '좋은 투수'가 됐다고 말하긴 여전히 어렵다. 6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첫 2경기에 비하면 환골탈태한 수준이다.대신 '좋은 경기'들을 만들고 있다. 6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모두 2실점 이하로 마쳤다. 두 차례 대량 실점 경기엔 아쉬움이 있으나 4~5선발로서 기대치는 100% 이상 충족하고 있다. 지난 21일 SSG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소화 이닝은 길지 않았으나 팀이 필요한 역할을 다 했다. 곽빈과 브랜든 와델, 부상 중인 라울 알칸타라가 모두 주중 3연전에 나설 수 없었던 두산은 첫 경기 최원준의 투구로 3연전 투수 기용에 계산을 세울 수 있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변화구 제구력을 좋아진 요인으로 꼽았다. 22일 잠실 SS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원준이 타자를 압도할 구위를 보여준 건 아니다. 하지만 5이닝을 끌어줬고 2실점으로 막아줬기에 팀이 승리하 수 있었다. 현재 역할에 맞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변화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좀 높았다. 단조로운 구종으로 상대하기엔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힘 대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최원준이 지난해 실패하면서 체인지업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올 시즌 초에는 그게 덜 떨어졌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고 떠올렸다.이승엽 감독은 "지금은 아무래도 제구력이 좋아졌다.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더라도 한가운데가 아니라 옆으로 들어온다. 변화구 로케이션이 된다. 21일 경기에서는 그 부분이 좋았다"고 전했다.변화구 결과가 달라진 건 구종 선택의 문제도 있다. 4월 첫 2경기까지 체인지업을 조금씩 실험했던 최원준은 결과가 좋지 않자 2군에서 과감히 스플리터 장착에 들어갔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최원준의 투구 분포표에는 지난달 19일부터 스플리터(포크볼)가 잡힌다. 적게는 13%, 많게는 25%를 섞어 던진다. 21일 SSG전에서도 21.6%가 스플리터였다. 이닝에 대한 욕심도 버렸다. 최원준은 주축 선발이던 2022년 6이닝에서 7이닝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구속이 떨어지니 공격적인 투구를 해도 제 몫을 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던 탓이다.지금은 그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21일 경기 후 최원준은 구단 유튜브를 통해 "지금은 투구 수 관리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최대한 최고의 공을 던질 수 있게 하겠다. 3이닝이든 4이닝이든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게 지금 내 임무라고 벤치도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만 생각하고 던진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08:56
프로야구

41세 오승환도 배운다, 김재윤·임창민 영입 효과는 '+291세이브' 이상 [IS 피플]

"저도 (후배들에게) 물어보죠."지난겨울 삼성 라이온즈는 불펜진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KT 위즈에서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등에서 122세이브를 기록한 임창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400세이브의 오승환까지, 도합 569세이브의 경험치가 뭉친 마무리 트리오가 탄생했다. 삼성의 영입 전략은 탁월했다. 임창민과 김재윤이 셋업맨으로 보직을 변경한 가운데, 세 선수가 합작한 성적은 4승 4패 22홀드 13세이브. 세 명의 평균자책점도 2.57에 불과하다. 덕분에 삼성은 지난해 최다 역전패(38회) 팀 오명을 극복하고 올해 최소 역전패(5회)의 팀으로 환골탈태했다. 팀도 26승19패1무 승률 0.578 2위로 승승장구 중이다. 하지만 김재윤과 임창민의 영입 효과는 291세이브 그 이상이었다. 마운드 위는 물론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단에 선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삼성 구단 유튜브 '라이온즈TV'에서도 임창민이 투수들을 불러 놓고 다독인 장면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재윤도 후배 투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적생이지만 어느덧 이들이 삼성 투수진에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오승환도 두 선수의 영향력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워낙 후배들을 잘 챙기는 선수들이다. 기존에 (팀에) 있었던 선수들 같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불펜에서 분명 계산이 서는 선수들이다. 1이닝 씩을 잘 막아주면서 경기 운영에 계산이 선다. 선수들의 과부하가 없어지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로 나오는 것 같다"라며 만족해 했다. 오승환도 이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상성이 좋지 않은 타자를 만났을 때 이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고. 오승환은 "특정 상황이나 내가 약했던 타자를 상대할 때 어떻게 풀어내는지 물어본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거다. 얘기를 들으면 상대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노하우를 얻어갈 수 있다"라며 이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오승환은 이들과 선의의 경쟁 속에서 마무리 보직을 쟁취했다. 삼성의 굳건한 끝판왕으로서 통산 세이브 신기록(413개)을 계속 경신해나가고 있다. 오승환은 "선수들이 잘 풀어 놓은 경기를 망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는 오승환은 "올해 많은 (개인) 기록이 나왔는데 이렇게 많은 기록이 나온 해에 팀 성적도 마지막까지 좋게 나왔으면 한다"라며 남은 시즌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06:04
생활문화

"박찬구 회장이 맞았다" 금호리조트, 2년 연속 실적 신기록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계열사 금호리조트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083억원으로 11%,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를 웃돌았다.적자를 이어가던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에 인수된 2021년 곧바로 흑자 전환했고, 2022년에는 기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작년에는 직전 연도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금호석유화학그룹은 박찬구 회장이 인수 당시 일각의 비판에도 금호리조트가 그룹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확신했었다고 전했다.인수와 동시에 인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자금 경색을 해소하고 약 1년에 걸쳐 시설과 서비스의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코로나19 여파와 리뉴얼 공사의 영향에도 인수 첫 해 흑자를 달성한 것은 박찬구 회장의 안목이 적중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금호리조트는 올 상반기 통영마리나리조트에 편의 시설을 갖춘 신규 요트를 도입해 해양 레저 콘텐츠를 강화하고, 워터파크 아산스파비스도 대온천탕과 파도풀 등 개선 공사를 거쳐 4월 초 리뉴얼 오픈한다.금호리조트의 명문 골프장 아시아나CC 역시 기존의 리프트카를 전면 철거하고 파노라마뷰를 갖춘 최신형 리프트카로 재설치해 새 시즌을 맞이한다.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금호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이하이포인트 호텔 앤 골프 리조트는 한국식 캐디 및 운영 시스템, 한국어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한국 골퍼들을 맞이하고 있다.김성일 금호리조트 대표는 "환골탈태한 금호리조트가 고객 기대를 충족시키며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등 쾌거를 달성했다"며 "올해 시즌에도 차별화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리뉴얼과 신규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10:40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환골탈태 고척돔, 옥에 티로 남은 선수 대우

사상 첫 국내에서 치러진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TV로만 보던 MLB 선수들의 플레이를 국내 야구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야구팬들에게 설레는 이벤트였다. 특히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KBO리그 출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출전하니 더욱 큰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이번 시리즈에 앞서 서울시는 24억원을 투자, 개장 9년 차에 접어든 서울 고척스카이돔 시설을 전면 개선했다. MLB 야구장 그라운드 키퍼와 협업해 구장 인조 잔디를 교체했고 색상도 단색에서 두 가지 색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꿨다. 그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조명도 LED로 전환해 조도 개선을 이뤘다. 이에 따라 향후 조명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도 가능해졌다. 여기에 원정팀 라커룸, 식당 등 선수 시설도 싹 바뀌었다. 그야말로 고척스카이돔이 환골탈태한 것이다.이는 서울시가 시설 개선에 대한 MLB 사무국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1루 홈팀 라커룸은 원래 주인인 키움 히어로즈 구단이 양보해 LA 다저스가 사용했다. 새롭게 단장한 3루 라커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이 차지, 연습경기 파트너로 나선 팀 코리아나 LG 트윈스, 키움 선수들은 사용할 라커룸이 없어 지하 대회의실로 내려갔다고 한다. 그런데 지하 대회의실에는 사물함(라커룸)이 부족해 바닥에 가방을 놔둬야 했다. 연습과 경기 사이 쉬는 시간에 휴식도 여의치 않았다. 선수들은 샤워도 하지 못하고 케이터링 업체(음식 서비스)의 입장이 허락되지 않아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지하로 내려가야 하니 어려움을 호소한 선수들도 있었다. 과거 서울 잠실야구장은 원정팀 사용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악명 높았다. 라커룸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일부 고참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복도 바닥에 일렬로 가방을 내려놔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종전 잠실야구장 원정팀 선수단 사용 공간 못지않은 불편함을 느끼게 한 것이다.팀 코리아는 KBO리그 대표팀이고 LG와 키움은 서울시 연고 구단이다. 서울시가 호스트로 손님맞이를 빈틈없이 한 건 감사할 따름이다. 만약 팀 코리아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에게도 같은 배려를 해줬다면 더 많은 찬사를 받았을 거다. 라커룸 대체 시설로 이용한 지하 대회의실에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임시방편으로라도 설치했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고척스카이돔의 인조 잔디와 조명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지만 반영이 되지 않았다. MLB 서울 시리즈 덕분에 해결됐으니, 앞으로 MLB 구단이 한국을 자주 방문해야 할 거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그만큼 환골탈태한 고척스카이돔은 훌륭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대우 문제는 옥에 티로 남았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3.26 07:01
국가대표

손흥민·이강인 사태로 또 드러난 축구협회 행정 민낯 [IS 시선]

국민적인 관심과 질타가 쏟아졌던 손흥민, 이강인의 다툼 논란이 사과와 화해로 매듭을 지었다. 이강인이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공개적으로 재차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다. 침묵을 지켰던 손흥민도 이강인과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후배를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이처럼 선수들이 어떻게든 논란을 매듭지으려 노력했던 과정, 논란을 스스로 키우기만 했던 대한축구협회(KFA)의 역할은 아무것도 없었다.이강인은 21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손)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주장의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손흥민 역시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게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라며 "대표팀 주장으로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고 적었다.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식사 자리에서 벌어졌던 논란도 막을 내리게 됐다. 영국 매체 더선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던 이 논란은 경기 전날 대표팀 식사 자리를 중요한 단합의 장으로 생각한 손흥민과 달리 이강인은 다른 선수들과 탁구를 치려던 과정에서 벌어졌다.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이강인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바 있다.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두 스타의 갈등에 국민들도 충격에 빠졌던 사건.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확대·재생산됐고, 이강인은 집중포화를 맞았다. 급기야 팬들 간 극심한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그런데 스스로 논란을 키웠던 KFA는 방관했다. 아무런 수습 의지조차 보이지 않다가, 선수들끼리 갈등을 풀자 그제야 "어떤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처럼 마음이 흥분되고 기뻤다"는 황당한 반응이 나왔다.실제 논란에 불을 지핀 건 KFA였다. 대회 기간, 대표팀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외신 보도를 매우 이례적으로 인정하면서 사실상 공식화했다.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선수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과정에서도 그저 방관만 했다. "사람들이 많이 있던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 빨리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황당한 해명이나, 선수들의 징계를 운운한 정몽규 KFA 회장의 입장도 거듭 논란이 됐다. 선수 보호를 하지도 못했을뿐더러, 논란이 커진 상황 속에서도 이렇다 할 수습조차 하지 못하는 KFA 행정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더 큰 문제는 KFA의 아쉬운 행정 논란이 끊이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3월 KFA는 기습적으로 승부조작 사범 등에 대한 사면을 기습적으로 시도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잼버리 영향으로 우왕좌왕하다 FA컵 일정을 일방적으로 조정해 불통 논란 속 비판을 받았고, 불법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황의조를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시켰다가 뒤늦게 자격을 정지하는 뒷북행정으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절차를 무시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은 이미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새 얼굴을 기대했던 팬들의 바람을 완전히 저버리고 내부 인사를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한 인선 역시 다르지 않다.논란이 있을 때마다 변화를 다짐하면서도, 정작 KFA는 변하는 게 없다. 지난해 사면 논란에도 끝내 회장직을 지켰던 정몽규 회장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고개를 숙였던 게 불과 1년도 채 안 지난 일이다. 새 이사진 개편의 일환으로 상근 부회장 역할을 맡아 "KFA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내부 정비를 통해 효율성이 커지도록 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던 김정배 상근 부회장 역시도, KFA의 처참한 행정 민낯 앞에 고개만 숙일뿐이다. 논란 이후 달라지는 모습을 조금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 KFA를 향한 여론은 '늘' 싸늘할 수밖에 없다. 스포츠2팀 기자 2024.02.22 07:03
배구

'만년 하위권→봄배구 경쟁' 환골탈태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과 3년 재계약 [공식발표]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김상우 감독과 재계약을 맺었다. 삼성화재는 15일 김상우 감독과 계약기간 3년의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연봉 및 세부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김상우 감독은 빠르고 과감한 리빌딩을 통해 선수단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23시즌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난 4시즌 동안 하위권(5~7위)에만 머물러 있던 팀을 올 시즌 봄배구 경쟁권까지 올려 놓았다. 5라운드 절반이 지난 현재 삼성화재는 16승 12패 승점 42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봄배구에 도전할 수 있는 3위 OK금융그룹과 승점 차는 2밖에 나지 않는다. 아직 시즌이 한창이지만, 구단은 김상우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하며 재계약을 제시했다.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뛰어난 리더십과 운영 능력으로 리빌딩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김상우 감독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도 중장기적 안목의 선수단 운영 및 육성을 기대한다"며 "구단도 선수들과 감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02.15 17:53
프로야구

'발빠른' 김성윤-'강견' 김현준, 외야 자리 맞바꾼다, 삼성 외야진 변화 이유는?

새 시즌, 삼성 라이온즈 외야진에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중견수 김현준이 우익수로 이동하고, 김성윤이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막판 좌익수로 이동한 구자욱이 올 시즌에도 왼쪽 코너 외야를 맡을 예정이다. 지난 시즌 김성윤의 성장이 새 시즌 삼성의 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2017년 데뷔 이후 만년 유망주로 백업을 전전하던 그는 지난해 후반기 49경기에서 타율 0.352, 62안타, 21타점, 14도루로 환골탈태하며 주전 외야 자리를 꿰찼다. 김성윤의 가세로 삼성의 외야진은 포화 상태가 됐다. 기존 좌익수였던 호세 피렐라와도 결별하면서 삼성은 김성윤-구자욱-김현준으로 이어지는 새 외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더 나아가 삼성은 이들의 포지션에도 변화를 줬다. 주전 중견수였던 김현준이 우익수로 자리를 옮기고, 김성윤이 주전 중견수를 맡을 예정. 지난 시즌 막판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옮긴 구자욱은 새 시즌에도 좌익수에서 경기를 뛴다. 김현준은 지난해부터 중견수에서 자리를 잘 잡은 선수고, 김성윤은 강한 어깨로 우익수에서 좋은 송구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구자욱의 강견 역시 마찬가지. 포지션에 변화를 주지 않아도 괜찮아 보이는데, 삼성은 새 시즌을 앞두고 왜 이런 변화를 줬을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성윤의 발이 빠르고 수비력이 좋은데, 우익수는 중견수보다 수비 범위가 좁지 않나. 김성윤의 주력과 수비력을 잘 살리기 위해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다”라고 전했다. 김현준에 대해선 “김현준의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익수로 이동시켰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김현준의 어깨가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공을 던지는 폼이 그렇게 보일 뿐 실제 공은 힘이 있다. 어깨가 약한 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썼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3루 쪽에 홈 더그아웃이 있어 우익수와 거리가 멀다. 박진만 감독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3루 더그아웃에서 우익수까지 가는 데에도 체력이 꽤 소모된다”라면서 “체력 안배와 수비 부담을 줄여 공격력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라고 전했다. 외야뿐 아니라, 내야진도 변화가 예고돼 있다. 박진만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을 주전 3루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비 시프트 금지로 타격 스트레스가 줄어든 오재일이 주전 1루수를 맡는다. 기존 주전 자원이었던 이재현이 어깨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유격수 자리에선 김영웅과 강한울, 김동진이 주전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캠프 초반인 만큼, 타순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박진만 감독은 “2번 김성윤-3번 구자욱-4번 맥키논만 고정으로 두고 나머지 타순은 선발 포지션에 따라 바꾸려고 구상 중이다”라고 전했다. 리드오프에 대해선 “김지찬이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주전 자원인 류지혁도 1번으로 기용할 수 있어 활용 폭이 넓다”라고 설명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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