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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Hello, 헬스] 아직도 가짜 뉴스가…백신 접종 5일째 Q&A

“코로나19 백신요? 불안해서 안 맞을래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 모(44) 씨는 백신 접종 여부를 묻자 망설임 없이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김 씨처럼 막연한 불안감에 접종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백신이 워낙 빨리 개발된 데다가 처음 나온 것이라는 이유 말고도 ‘치매에 걸린다’ ‘몸속에 칩을 넣어 조정한다’ 등 여전히 판치는 가짜 뉴스도 불안감 조성에 한몫했다.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접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백신 접종 5일째를 맞아 가짜 뉴스의 진실과 접종 관련 궁금증을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말을 근거로 살펴본다. 여전히 판치는 가짜 뉴스…전문가들 “모함" "과학적으로 불가능" -백신 맞으면 치매 걸린다? 모함에 가까운 가짜 뉴스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한 방송에서 “유튜브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형적으로 백신을 반대하는 그룹이 만들어낸 모함에 가깝다. 가짜 뉴스다. 어떤 백신도 치매를 유발했던 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노인에게 물백신을 접종한다? 유튜브와 SNS 등에서 노인에게 식염수 백신을 접종한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이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초저온 상태로 보관하다 해동한 뒤 원액에 식염수를 희석해 주사하도록 만들어진 것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코로나19 치료병원의 의료진과 종사자에게 접종되고 있다. 예방효과는 다른 백신과 비교해 가장 높은 95%다. -백신 접종하면 몸에 무선 인식 칩이 삽입된다?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는 지난달 백신 설명회에서 “그런 일은 과학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역사적으로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면서 문제가 됐던 일이 많이 있다”며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도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서구 사람들에 의해 지배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접종을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무료로 공급되는 백신임에도 맞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볼 수 없는 소아마비나 디프테리아 같은 질병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허위 정보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AZ 백신은 안전성 논란에도 접종을 강행한다? AZ 백신 논란은 안전성이나 유효성 문제 때문이 아니라 임상자료가 부족해서 벌어진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만 65세 이상에 대해 이 백신을 신중히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를 두고 안전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고령 임상 참여자가 660명(7.4%)에 불과할 정도로 임상자료가 부족해 만 65세 이상은 접종을 보류한 것이다. 정부는 제약사에서 추가 자료를 받아 접종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최원석 교수는 “AZ 백신이 논란이 많은 것은 맞지만,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유효성과 안전성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신 가짜 뉴스에 대한 처벌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가짜 뉴스를 생산·유포할 경우 정보통신망법 제70조 2항(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과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2항(이익 목적 허위통신)에 따라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경찰은 가짜 뉴스 전담팀을 꾸려 집중 단속하고 있다. 최근 인천에서 ‘백신에 마이크로 칩이 숨겨져 있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벽보를 붙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고, 부산에서는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는 등의 허위정보가 나돌아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부작용 112건…아나필락시스는 0건 -현재까지 신고된 부작용은. 백신 접종 이틀째인 지난달 27일까지 집계된 이상 반응은 112건이다. 이 중 AZ 백신 관련이 111건, 화이자 백신 관련이 1건이다. 이들의 이상 반응 유형은 두통과 발열·메스꺼움·구토 등 예방접종 뒤 흔히 나타나는 경증 사례였다. -가장 우려되는 아나필락시스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 등으로 인해 전신에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발진 등 피부 증상이나 호흡곤란, 성대 부종, 현기증, 쓰러지는 증상 등이 있을 수 있다. 즉각적인 치료와 대처를 못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다만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즉각 투여하면 호전된다. 이에 접종 후 바로 귀가하지 말고 최소 30분 이상 의료기관에 머물면서 증상 발생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아나필락시스는 해외에서 드물기는 했지만, 일부 발생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군에서는 100만명당 11.1명, 모더나 접종군에서는 100만명당 2.4명의 비율로 나타났다. AZ 백신 접종군에서는 아나필락시스가 없었다.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오전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배경택 코로나19백신예방접종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접종 후 15~30분가량 접종기관에 머물며 모니터링을 하지만 혹시 그 이후에 몸이 안 좋거나 갑자기 이상 상태가 생기면 가까운 응급의료센터나 병원 등을 가야 한다. 일과 시간에 가면 훨씬 더 대응하기 좋으니 이왕이면 오전에 접종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부작용으로 사망한 경우 보상은. 중증 장애를 얻거나 사망하는 경우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인정되면 4억3000여만 원이 지급된다. 경증 장애 진단 시에는 사망보상금의 55% 수준이 지급된다. 보상 신청은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발생일로부터 5년 이내 가능하다.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인정되는지 심의를 거쳐 120일 이내에 보상 여부가 결정된다. 국가보상제도로 지급 가능한 부분은 진료비(본인부담금), 간병비(입원진료시, 하루당 5만원), 장애일시보상금, 사망일시보상금 및 장제비 등이다. AZ 2차는 8주 후…접종 금기자는 -이번 1차 접종자의 2차 접종은 언제인가. AZ 백신은 3월 초 1차 접종이 완료되면 2차 접종은 약 8주, 두 달 뒤에 이뤄진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은 3월 20일, 2차는 4월 10일로 끝날 예정이다. 당국은 2차 접종 때가 되면 대상자에게 문자 등으로 안내한다. -접종 대상자인데, 연기하면 언제 맞을 수 있나 접종 당일 열이 나는 등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연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예약해놓고 갑자기 마음이 바꾸는 이른바 ‘노쇼’인 경우 전 국민의 접종이 끝나는 11월 이후에나 맞을 수 있다. -절대 접종하면 안 되는 사람은. 과거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이나 관련 성분, 폴리소르베이트 성분에 아나필락시스를 나타낸 사람은 절대 접종해선 안 된다. PEG 성분은 약물, 대장 내시경용 장 세척제, 기침 시럽, 일부 화장품, 피부 및 수술 중 사용되는 의료제품, 치약, 콘택트렌즈 솔루션 제품 등에서 발견된다. 폴리소르베이트 성분은 PEG와 교차 과민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접종을 금기하고 있다. -암 환자나 모유 수유 엄마, 가임기 여성도 접종 가능한가. 암 환자는 맞을 수 있지만, 면역반응이 떨어질 수 있어 효과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모유 수유 중에도 예방접종 금지사항에 해당하지 않으면 접종할 수 있다. 임신부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권고하지 않는다.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예방접종 후 피임할 필요는 없다고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권고했다. -접종 전후에 당뇨와 고혈압약을 먹어도 되나. 기저질환·고혈압·당뇨와 관련된 약물은 그대로 복용해도 된다. 평소와 동일하게 약물을 복용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된다. -일반 성인은 언제 맞나. 3분기(7~9월)부터 만성질환자를 포함한 18∼64세 성인이 접종받는다. 군인·경찰·소방 및 사회기반시설 종사자 등 사회 필수 인력,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도 접종 대상이 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3.02 07:00
경제

50세 미만 코로나 환자 대부분, 산소투여 없이 회복했다

국내 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은 산소 투여 없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규모 임상 분석 결과에서 확인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연구팀은 올해 1월 20일 첫 환자 발생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국 55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만1503명 중 3060명(26.6%)의 임상 경과를 관찰한 결과를 대한의학회의 국제학술지 'JKMS'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환자들의 첫 증상은 기침(40.8%)이 가장 많았고 가래(25.9%), 인후통(20.3%) 순으로 나타났으며 발열은 28.8% 수준이었다. 환자들의 초기 기저질환 여부를 살펴보면 환자 15.8%가 고혈압을 앓았고 8.4%가 비만, 7%가 흡연자였다. 또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는 연령과 입원 당시 중증도에 따라 달라졌다. 연구대상 환자 나이의 중간값은 43세, 발병에서 입원까지는 5일이 걸렸다. 입원 시 중증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50세 미만 환자 중 코로나19 증상 발생 후 14일 시점에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17.3%가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다.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때 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중에서는 1.5%, 50세 이상에서는 13.2%가 산소치료 또는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다. 증상 발생 후 28일을 기준으로 치사율을 봤을 때 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50세 이상에서는 나이에 따라 치사율이 높아져 50∼59세가 0.5%, 60∼69세가 0.9%, 70∼79세가 5.8%였다. 80세 이상 환자의 치사율은 14.0%나 됐다. 환자의 초기 중증도도 예후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확인됐다. 입원 당시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 71.5%가 회복하고, 7.7%가 사망했다. 회복은 격리 해제돼 퇴원하거나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입원 때 인공호흡이 필요한 수준이었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 19.5%만 회복하는 데 그쳤다. 이들 중 22.2%는 사망했다. 전국 병원 의료진과 감염병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임상위는 이번 분석 결과를 근거로 지난 6월 21일 코로나19 환자의 입원·퇴원 기준 변경을 권고했다. 기존에는 퇴원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이 나와야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중앙임상위 발표 이후인 지난 6월 25일부터 코로나19 환자가 발병 또는 확진 후 10일이 지나 증상이 호전되거나 무증상 상태를 유지할 경우 퇴원하도록 퇴원기준을 완화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8.03 13:10
생활/문화

번지는 신종플루 공포, 맹물로 손 씻어라

신종플루의 1일 감염자가 200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숨져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해 공포가 가중되고 있다. 세번째 사망자 발생일 기준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3705명이며 이 중 1000여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국가재난 4단계 중 세 번째인 경계를 발동된 가운데 신종플루의 예방 요령을 살펴본다. ▶신종 플루와 감기 구분 쉽지 않아신종 플루와 감기는 발열과 기침·콧물·인후통 등 증세가 너무 비슷해 전문의들도 쉽게 구분하기 힘들다. 때문에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무조건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37.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목아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병원에 가면 인후도말(구강채취)검사 등을 받고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리렌자)를 복용해야 한다. 항바이러스제 복용은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이내가 가장 좋다. 문제는 보건복지부가 치료거점 병원으로 지정한 455개의 병원의 진료 형태다. 치료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신촌의 한 병원은 검사 기간 자체를 3~5일로 정해놓아 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치료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무색하게 했다. 또한 내과·소아과 의사 판단에 따라 의료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눈 가리고 아옹’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신종 플루를 의심해 병원을 찾았던 김모씨는 “정부의 말을 믿고 5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비급여로 13만여만 원이 든다고 해 발길을 돌렸다”고 정부와 의료계의 허술한 대책을 비꼬았다. ▶보균자 접촉없는 감염만 70% ‘공포’ 이미 개학철을 맞아 각급 학교들은 등교 시간에 학생들의 발열 상태를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 체온이 37.8도가 넘을 경우 집으로 연락해 병원에 가도록 조치하고 있다. 상태가 호전되기 전에는 아예 등교하지 말도록 권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9월부터 신종 플루가 ‘대유행’하고 사망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학부모들과 합병증 우려가 있는 노년층 만성질환자들의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지역사회 감염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바이러스 보균자와의 접촉없이 공기 중에 떠도는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침투해 감염되는 비율이 70%를 달한다. 특히 학교와 군부대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공포가 더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에서는 수업 시간까지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지만 등·하교 때는 마스크를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예방 백신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마스크가 '최선의 개인 방어수단'이라는 것. 시중에 판매되는 입체형 마스크를 쓰되 1회만 착용하고 버려야 한다. 마스크를 썼을 때 콧등 부분의 철심을 구부려 '약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써야 한다.▶귀가했을 때는 반드시 손 씻어라 박순철 삼성의료원 건강의학센터 교수는 예방책으로 “질병의 70%가 손을 통해서 전염된다. 예방 백신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 플루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맹물로 손씻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출 후 귀가하였을 시, 다중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다녀온 후, 기침이나 재채기를 손으로 가렸을 경우에는 즉시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으라고 권한다. 특히 고위험군(만성질환자·임산부·65세 이상 노인·59개월 이하의 소아)은 합병증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더욱 주의를 요한다. 박명기 기자 2009.08.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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