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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이경실, 엔터 대표 불륜설 해명 “나 아닌 다른 연예인” (신여성)

방송인 이경실이 이혼 후 불거졌던 스캔들을 해명했다.12일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에는 이경실, 조혜련이 출연한 ‘신여성’ 세 번째 에피소드가 업로드됐다.해당 영상에서 이경실은 이혼 당시를 언급하며 “누구나 이혼이 계획에 있지는 않다”며 “이혼을 처음 접했을 때 ‘난 끝났나’ 싶었다. 나이도 고작 서른여덟이었는데 굉장히 암담했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이혼이 오니 다 무너져 내린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이어 “내가 감당하기 힘들 때 말도 안 되는 루머를 들으면 정말 더 무너진다”며 “이혼하고 나서 결혼생활 할 때는 없었던 소문들이 막 돌았다. 그중 하나가 엔터테인먼트 대표하고 내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거였다”고 말했다.이경실은 “‘대표 법인카드로 백화점에서 명품을 샀다’ 등 너무 내용이 구체적이었다. 어느 날 기자가 전화가 왔는데 너무 확신에 차 있더라. 나도 모르게 울었다”며 “난 그땐 법인카드가 뭔지도 모를 때였다. 대성통곡을 했다”고 떠올렸다.이경실은 “나중에 알고 보니 나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다른 연예인이었다. 그걸 착각한 거다. 너무 황당했다”면서도 “다행히 다 부자와 스캔들이었다. 우스갯소리로 ‘돈 있는 사람들하고 붙여줘서 그나마 괜찮다’라고 했다”며 웃었다.그러면서 이경실은 루머를 퍼뜨렸던 이들을 향해 “정말 흔한 말인데 ‘너나 잘하라’고 일침을 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3 08:58
영화

김윤석·이승기 ‘대가족’ 오늘(21일) 언론 시사 첫선…관람 포인트 셋

김윤석, 이승기 새 영화 ‘대가족’이 21일 언론시사회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관객들이 대만족할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작품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기발함 속 얽히고설킨 비밀 한 줄 스토리만으로도 기발하고 황당한 전개를 예고하는 영화 ‘대가족’은 정자 기증으로 인해 스님에게 아이가 생겼다는 설정부터 범상치 않다. 평만옥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함무옥(김윤석), 함문석(이승기), 방여사(김성령), 한가연(강한나), 인행(박수영)까지 부자 관계, 비즈니스 관계, 절친 관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얽히고 설킨 이들의 서사가 영화에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 여기에 민국&민선(김시우, 윤채나) 남매가 가세해 꼬여버린 족보에 화룡점정 재미를 선사할 예정. 뿐만 아니라 2000년대라는 멀지만 가까운 시대를 배경으로 해 당시의 시대상을 오밀조밀 디테일하게 꾸며낸 ‘대가족’은 그 시절의 향수부터 풍성한 이야기의 재미를 보여줄 예정이다.#양우석 감독 표 올겨울 유일 가족 코미디 ‘대가족’은 ‘과속 스캔들’, ‘7번방의 선물’ 이후 오랜만에 극장가에 찾아온 휴먼 코미디 장르다. ‘변호인’을 통해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에 대한 천재적인 감각을 보여줬던 양우석 감독이 ‘가족’을 소재로 깊은 공감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코미디 장르 특성상 극장에서 함께 웃고 즐길 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은 당연지사. 여기에 ‘대가족’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서 온 가족이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을 영화이다. 웃음부터 감동까지 꽉 채운 영화 ‘대가족’은 장르에 충실한 영화로 입소문을 예고한다.#3대 걸친 연기 맛집 대체불가 대한민국 연기 장인 김윤석부터 오디션으로 발탁된 어린이 배우들까지 3세대를 넘나드는 미친 연기력의 소유자들이 뭉친 영화. ‘완득이’, ‘극비수사’ 등에서 보여줬던 인간적인 매력의 김윤석이 더욱 업그레이드됐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한 방 있는 연기력으로 내공을 보여줬던 이승기, 믿고 보는 배우 라인업인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은 연기력을 보장하는 주춧돌이 된다. 여기에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민국&민선 역할의 김시우, 윤채나는 실제 남매 관계를 방불케 하는 호흡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존재만으로 신뢰감을 주는 이순재는 온도를 1도씨 올려주는 역할로 활약할 예정이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1 09:07
스타

‘재벌집’ 제작사, 이정재 사기 혐의로 고소…이정재 “일방적 주장, 맞고소” 대응 [종합]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가 경영권 다툼 중인 배우 이정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정재 측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선을 그으며 김 대표를 맞고소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는 지난 6월 이정재와 박인규 전 위지윅스튜디오 대표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김 대표는 이정재 측이 경영권 인수 후 △래몽래인 공동 경영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업체 매니지먼트 부문 인수 △미국 연예기획사 투자 유치 등을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정재가 최대 주주로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즉각 반박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이날 법무법인 린을 통해 입장문을 배포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이어 투자계약서에도 목적이 ‘투자자들의 래몽래인 경영권 획득’이라고 명시됐다며 “김 대표와 공동으로 경영하기로 한 사실이 없다”고 짚었다. 국내 엔터사 매니지먼트 부문 인수, 미국 연예기획사 투자 유치를 두고도 “래몽래인 인수 후 성장 방안으로 고려하던 사업 아이디어 중 하나였다”며 “투자의 전제조건이었던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아울러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또한 김 대표를 무고와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지난달 서울 서초경찰서에 맞고소한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김 대표를 향해 “래몽래인 및 래몽래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제라도 계약상 의무들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경고했다.한편 래몽래인은 2007년 설립된 제작사로 그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21년 상장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다. 이후 래몽래인과의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 6월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일부 래몽래인 주주들이 같은 달 이정재 측이 취득한 신주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다음은 아티스트 유나이티드 측 입장 전문이다.아티스트 유나이티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린입니다.2024년 3월 14일자로 체결된 보통주 투자 계약(이하 “본건 투자계약”)을 통해 적법하게 주식회사 래몽래인(이하 “래몽래인”)의 경영권을 인수한 투자자들(이하 “투자자들”)은, 래몽래인의 대표이사인 김동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및 무고죄로 고소하였기에,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입장을 아래와 같이 전합니다.1. 사실관계래몽래인은 지난 몇 년간 비정상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었던 법인으로, 이와 같은 경영난을 타개하여 야 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과 김동래 사이 래몽래인에 대한 투자 관련 논의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호 합의에 따라, 래몽래인, 김동래, 투자자들은 2024년 3월 14일 투자자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의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래몽래인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본건 투자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그러나, 투자자들이 본건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신주유상대금을 납입하는 등 계약상 의무를 다하였음에도 김동래는 투자자들에게 경영권을 이양해야 하는 자신의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아니하였습니다.투자자들은 수차례에 걸쳐 김동래에게 계약 이행을 요청하였지만, 김동래의 일방적인 계약 불이행으로 원만한 경영권 양도가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결국 투자자들이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2024년 6월 5일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러나, 신청서 제출일로부터 10일이 채 지나지 않은 2024년 6월 14일, 래몽래인 직원 4인 및 래몽래인과 거래관계가 있는 2인을 포함한 지분합계 0.46%의 소액주주 12인이 투자자들이 취득한 신주에 관하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것에 이어 2024년 6월 26일, 김동래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자들이 김동래를 기망하여 경영권을 편취하였다’는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은 본건 투자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는 김동래가 도리어 본건 고소를 하였다는 사실에 대하여 매우 황당한 심정입니다.2. 고소사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입장김동래가 금번 고소장을 통하여 주장하고 있는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① 첫째, 투자자는 경영권 취득 이후 김동래와 회사를 함께 경영할 것이라고 하였다.② 둘째, 투자자는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K사의 매니지먼트 부문을 인수하거나 미국 연예기획사 C사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약속하였다.③ 셋째, 투자자들은 래몽래인의 유보금과 신주발행으로 투자 받은 돈을 이용한 M&A를 통해 이득을 취할 생각만 있었다.④ 넷째, 투자자들이 김동래를 기망함으로써 신주를 기준가액보다 낮은 발행가액으로 제3자 유상증자를 하는 보통주 투자계약서에 서명하도록 하였다.투자금을 납입하고, 투자계약상 의무를 모두 이행한 투자자들에게 법적으로 사기죄가 성립할 여지가 전혀 없음은 향후 수사기관의 공정한 수사를 통해 당연히 밝혀지겠지만 그와는 별론으로, 김동래의 위와 같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는 점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밝힙니다.첫째, 투자자들은, 래몽래인의 경영권 취득 이후 김동래와 회사를 공동으로 경영하기로 한 사실이 없습니다. 오히려 김동래는 경영권 이전을 위해 본인을 포함한 이사진 전원을 교체하기로 명시적으로 합의한 바 있으며, 투자계약서 전문에서도 본건 투자계약의 목적을 ‘투자자들의 래몽래인 경영권 획득’으로 명기하고 있습니다.둘째, 국내 K사 매니지먼트 부문 인수나 미국 연예기획사 C사로부터의 투자유치는 투자자들이 래몽래인의 인수 후 회사의 성장방안으로 고려하던 여러가지 사업 아이디어 중의 하나였고 지금도 추진 가능한 아이디어 중 하나일 뿐입니다. 다만 이는 확정되거나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고, 투자계약서에 포함되지도 않았으며, 이러한 인수나 투자유치가 본건 투자의 전제조건이었던 것도 아닙니다. 위와 같은 내용이 이 확약 가능한 성질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합니다.셋째, 투자자들이 래몽래인을 인수한 목적이 유보금과 신주 유상증자 대금을 활용하여 타 회사를 M&A하면서 이득을 취할 생각만 있었다는 주장 또한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김동래가 주장하는 타사 인수의 건은 래몽래인이 컨소시엄의 구성원으로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에 불과하였고 5월 중순경 컨소시엄 구성원에서 제외되어 인수가 구체적으로 검토된 사실이 없었습니다.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김동래를 기망하여 기준주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투자계약서에 서명케 한 사실도 없습니다. 본건 신주는 당시 기준주가인 11,031원보다 10% 할인된 9,930원에 발행된 것이 사실이나, 이와 같은 할인은 유상증자에 있어 지극히 통상적인 방법으로, 그 과정에서 어떠한 법령 위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전에 래몽래인 및 김동래와 면밀한 논의를 거쳐, 적법한 이사회 결의를 거친 사항입니다.상술한 것처럼, 김동래가 주장하는 내용은 어느 하나도 사실관계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위 모든 내용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객관적 자료와 증거를 통해 소상히 입증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김동래의 불법 고소행위에 대해서는 무고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이미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입니다.김동래는 래몽래인 및 래몽래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제라도 계약상 의무들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투자자들은 래몽래인의 선량한 주주들을 위해서라도 래몽래인의 경영권 분쟁상황을 조속히 정리하고 하루 빨리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임해 회사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0 11:53
연예일반

한보름X최웅, 옥상 밀회…김규선 질투심 폭발(‘스캔들’)

‘스캔들’의 한보름이 기억을 잃은 최웅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10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 18회에서는 박진경(한보름)과 정우진(최웅)의 옥상 밀회를 포착한 민주련(김규선)이 질투심에 휩싸였다.이날 방송에서 문정인(한채영)은 ‘포커페이스’ 투자자를 구하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투자자는 나타나지 않고 제작비가 부족한 상황에 놓인 정인은 감독 나현우(전승빈)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현우는 작품의 품질을 생각해 보라고 그녀를 다독였지만, 정인은 제작비를 막 쓰는 이들에게 분노했다.이어 작가 진경의 얼굴을 처음 보게 된 정인은 반갑게 인사했지만, 진경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쳐다보기만 해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다. 정인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진경에게 친절히 소개까지 했지만 싸늘한 진경의 태도에 황당한 심정을 내비치기도.‘포커페이스’ 대본 리딩 현장에 있던 진경과 우진은 옥상에서 몰래 만나 보는 이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반면 서로를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을 목격한 주련은 질투심에 사로잡혔다.한편 진경은 우진과 옥상 밀회 이후 현우와 자신의 작업실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곧이어 우진이 진경에게 만남을 요청, 진경은 현우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우진을 선택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우진은 진경을 만나기 위해 외출을 감행하지만, 이를 안 주련은 그의 앞을 막아섰다. 또한 주련은 우진의 핸드폰을 무자비하게 뺏어가려는 등 거침없는 모습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불을 지폈다.그런가 하면 우진과 주련이 다투는 것을 목격한 정인은 바닥에 떨어진 우진의 휴대폰을 발견했다. 정인은 그가 자신 몰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우진의 뺨을 때리며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방송 말미, 주련은 우진을 때린 정인에게 반항했다. 당황하는 정인을 뒤로 주련은 우진을 데리고 방으로 올라갔고, 혼자 남겨진 정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유발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주련이 우진이한테 집착 시작이네”, “한채영 눈빛 연기 대박”, “문정인한테 한 방 날린 박진경 완전 통쾌함”, “가면 갈수록 스토리 완전 흥미진진”, “박진경, 정우진 진짜 잘 어울린다”, “나현우 불쌍해 진경한테 진심인 것 같은데”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 19회는 11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11 16:26
연예일반

한채영, 김규선과 대치 상황…서늘한 눈빛(‘스캔들’)

‘스캔들’의 한채영과 김규선이 대치 상황에 놓인다.1일 방송되는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 11회에서는 문정인(한채영)이 자신의 딸 민주련(김규선)에게 살벌한 경고를 날린다.앞서 주련은 자신보다 우진을 더 챙기는 정인이 그에게 남다른 감정을 품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했다. 우진의 광고 촬영 당일, 정인이 촬영장에 등장하자 주련은 황당한 기색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회사 동료인 김석기(진주형)가 사적 감정으로 일하지 말라고 주련을 다그치자 그녀는 그건 자신이 아니라 정인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호기심을 더했다.본 방송을 앞두고 1일 공개된 스틸에는 서늘한 눈빛으로 서로를 노려보고 있는 정인과 그녀의 딸 주련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둘 사이 숨 막히는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주련은 정인의 예상치 못한 한마디에 분노를 표출한다고. 과연 모녀 관계를 위기에 빠트리게 한 정인의 경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한편 주련은 마음을 가다듬고 엄마 정인에게 코웃음 치며 입 밖으로 꺼내면 안 될 최악의 질문을 건넨다. 이를 들은 정인은 당혹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고 하는데. 두 사람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한 남자를 두고 기 싸움을 벌이는 모녀지간에 본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인정사정없는 모녀 대치는 1일 오후 7시 50분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 11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01 20:19
연예일반

‘스캔들’ 첫 방부터 파격 전개…한채영, 추락 엔딩

‘스캔들’이 첫 방송부터 한채영을 둘러싼 파격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17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 1회에서는 ‘포커페이스’ 종방연이 한창 진행되는 도중 제작사 대표 문정인(한채영)이 옥상에서 떨어진 채 발견돼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이날 방송은 성공적으로 마친 드라마 ‘포커페이스’ 종방연 현장에서 문정인과 백설아(한보름)의 강렬한 대치로 포문을 열었다. 정인은 자신을 싸늘하게 바라보는 설아에게 다가가 “흰색 드레스라, 지저분하게 짝이 없는 주제에 순결해 보이고 싶었나 보지”라며 독설을 퍼부었다.하지만 설아는 정인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는 모습을 봤다며 협박했지만, 정인은 설아를 향해 가소롭다는 듯 “증거 있어?”라고 물어보며 보는 이들의 분노를 샀다. 곧이어 정인은 살해 협박 편지를 받게 됐고, 황당한 기색을 내비치며 편지를 보낸 이가 설아일 것이라고 의심했다.한편 과거 설아와 연인 사이였던 정우진(최웅)은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정인의 딸 민주련(김규선)은 혼자 있는 우진에게 다가와 자신의 엄마와 무슨 관계인지 물어보며 눈물을 보이는 등 우진을 사이에 두고 정인과 설아, 주련의 사각 관계를 예고해 흥미를 자극했다.그런가 하면 정인과 그녀의 남편 민태창(이병준)이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본 우진은 정인을 자리에서 대피시켰다. 이후 정인은 우진을 향해 “내가 제작사 대표가 아니었다면 정우진 네가 날 사랑해 줬을까?”라며 그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우진은 정인의 손을 꼭 잡았고 둘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방송 말미, 정인은 ‘포커페이스’ 종방연 중 홀로 옥상으로 올라가 “내가 여왕”이라며 숨겨왔던 욕망을 표출, 그런 그녀가 옥상에서 떨어져 발견되는 추락 엔딩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이렇듯 1회부터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탄탄한 연출은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했다.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한채영의 독보적인 존재감 또한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녀를 둘러싼 위태로운 관계성이 극의 몰입감을 더하며 정인의 죽음 속 감춰진 비밀이 무엇인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스캔들’ 1회는 시청률 7.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스캔들’ 2회는 18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8 09:06
연예일반

‘재벌X형사’ 살인 용의자=곽시양?.. 충격 반전에 최고 9.8%

안보현이 살인 용의자를 검거하려 출동한 현장에서 형 곽시양과 조우하는 충격적인 반전이 벌어졌다.지난 15일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13화는 강하서 강력 1팀에서 한수그룹 회장이자 진이수(안보현)의 아버지인 진명철(장현성)의 자택에서 벌어진 사망사건 수사를 착수함과 동시에 이수의 혼외자 스캔들이 터지는 등 한수일가를 뒤흔드는 대형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재벌X형사’는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9.8%, 전국 8.3%, 수도권 8.1%를 기록했다. 또한 2049 시청률은 2.4%를 기록하며 금토드라마 1위를 수성했다.이날 방송은 진회장의 집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망 사건과 함께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 한 남성이 복부를 칼에 찔린 채 직접 차를 몰고 진회장의 저택에 갔고, 필사적으로 담장을 기어오른 남성은 그대로 앞마당에 추락,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다가 의식을 잃었다. 다음 날 아침, 진회장이 시장 선거 상대 후보인 왕종태(장혁진)보다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며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문제의 남성 시신이 발견되며 일순간 상황이 역전됐다. 더욱이 강하서 강력 1팀이 사건을 배당 받고 진회장의 저택으로 출동하며 파란이 시작됐다.이수는 아버지의 집에서 사망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사망자가 무엇 때문에 진회장의 집에 들어온 것인지 알 수 없고, 이수 집안 사람 그 누구도 사망자를 모른다고 주장하는 상황. 이때 사건 당시 집에 있던 진회장의 와이프 조희자(전혜진)은 사건에 관해 묻는 강현(박지현)과 이수에게 ‘자신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 사람이 어떻게 죽은 거냐”고 묻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여 의문을 자아냈다. 이 소식은 진회장과 진승주(곽시양)에게도 전해졌다. 진회장은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악재에 크게 당황했다. 반면 어머니가 걱정돼 집으로 돌아왔다가 이수와 강현을 만난 승주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언뜻언뜻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여 긴장감을 더했다.이후 사망자가 이미 실종 신고가 된 한대훈(홍서준)이라는 인물로 밝혀졌고, 한대훈의 아내(양소민)는 이수와 강현에게 한대훈이 결혼 후 사업 실패를 계속하다가 도박에 빠졌으며 6개월 전 연락도 없이 사라졌다면서 한수그룹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회장 저택 사건이 기사화되면서 언론은 사망자와 한수일가의 관련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에 진회장은 “만일 그 분의 죽음이 저희 집안과 관련이 되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라고 언론에 공표하며 자신과 가족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희자와 마주한 진회장은 한대훈과 희자의 관계를 의심해, 사건의 전말에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한편 강력 1팀은 한대훈 차량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용의자와 사건 현장을 특정했다. 준영(강상준)은 범행 현장으로 추정되는 야산을 조사해 사망자의 행적을 추적했고, 이수와 강현은 사망 전 한대훈의 차에 함께 타고 있던 폭행 전과 6범 오광식(유일한)을 은신처에서 체포했다. 하지만 오광식은 한대훈의 사망 사실을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또한 자신은 그저 조폭들의 심부름으로 한대훈에게 빚을 받기 위해 함께 다녔을 뿐이며, 사건 당일 한대훈이 ‘12억을 한 번에 갚을 수 있는 건수가 있다’고 말해 야산에 따라갔는데 괴한들이 나타나 한대훈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이수는 오광식을 잡범이라고 판단했고, 그 순간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한대훈이 사망 직전 전화를 건 인물이 승주로 밝혀진 것. 깜짝 놀란 이수는 곧장 승주를 찾아가, 한대훈을 아느냐고 물으며 통화기록에 대해 말했다. 승주는 당혹스러워하던 것도 잠시, 한대훈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진회장의 출판기념회장에서 한대훈에게 명함을 받은 게 전부라는 것. 이수는 사건의 정황상 승주와 한대훈의 관계를 허투루 흘릴 수 없었고, 승주에게 재차 한대훈과의 연결고리를 캐물었다. 이에 승주는 단호한 모습으로 “내가 단 한 번이라도 너한테 거짓말한 적이 있니? 믿어. 나 그 사람 전혀 모르는 사람이야”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모든 의구심이 풀리지 않았던 이수는 출판기념회 당일 CCTV를 확인하기 위해 한수그룹 보안실로 찾아갔다.복잡한 심경으로 집에 돌아온 이수는 또 한 번의 파란을 맞이했다. 왕종태가 시장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진회장의 네거티브 이슈에 불을 지피려는 요량으로, 끝내 이수의 혼외자 스캔들을 터뜨린 것. 이수가 집 앞에 진을 친 기자들의 집중포화에 당황하자, 이 모습을 목격한 강현과 미숙(윤유선)이 나서서 이수를 보호했다. 이후 둘만 남은 강현은 이수를 진심으로 위로했지만, 가정사에서 비롯된 연이은 사건에 마음을 다친 이수에게 그늘이 역력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때 진회장이 이수를 불러 자신으로 인해 여러모로 곤경에 처한 이수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이수에겐 명철의 사과를 받아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이수는 “당신이 시장 선거에 나가면 내가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정말 몰랐느냐”라고 모진 말을 던지고 매정히 돌아서 보는 이의 마음까지 짠하게 했다.다음 날, 밤새 한대훈의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모두 분석한 경진(김신비)이 새로운 유력 용의자 최현배(김윤성)를 특정해냈다. 최현배는 사건 당일 한대훈의 차량을 미행하고, 사건 장소인 야산부터 진회장의 저택까지 모두 따라다닌 인물. 앞서 오광식이 말한 괴한 중 하나일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에 강현과 준영은 용의자 검거를 위해 즉각 출동했다. 그리고 가슴앓이와 악플 세례로 인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이수는 ‘수사의 치트키 안 올 거냐?’는 준영의 문자를 받고 다시금 마음을 다 잡은 뒤 체포조에 합류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이 가운데 극 말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속 반전이 폭발했다. 이수와 강현, 준영이 잠복을 이어가던 중 최현배가 모습을 드러냈고, 강현은 최현배의 뒤를 밟아 공범까지 잡자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세 사람은 폐건물에서 최현배가 누군가와 접선하는 현장을 기습했다. 강현과 준영이 최현배를 쫓고, 이수가 공범 쪽을 쫓게 된 상황. 최현배를 체포한 강현은 그의 차 트렁크에서 피투성이가 된 여성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더욱이 홀로 공범을 쫓아간 이수가 체포한 사람이 바로 형인 승주로 밝혀지며 극이 종료돼, 시청자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에 세상 둘 도 없던 의좋은 이복 형제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트렁크 속 납치된 여성은 누구일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선을 붙드는 ‘재벌X형사’ 다음 화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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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황당 판정' 나왔다…분노 폭발한 레알 마드리드, 감독 "전례 없는 일"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판정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레알 마드리드의 골이 들어가기 직전, 주심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어버린 것이다. 감독과 선수 등 선수단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 구단 차원에서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등 공식 계정에서도 거센 분노가 느껴질 정도다.상황은 이랬다.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2023~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맞대결. 레알 마드리드는 먼저 두 골을 실점한 뒤 궁지에 내몰렸다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연속골을 앞세워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2-2로 팽팽히 맞선 추가시간. 주어진 7분이 모두 흐르고,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흘러 8분 40초가 지나던 시점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른쪽 측면에서 브라힘 디아스가 올린 크로스를 주드 벨링엄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0-2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뒤집는, 그야말로 대역전 극장 드라마가 펼쳐지는 듯 보였다.그러나 경기를 진행한 헤수스 힐 만사노 주심은 브라힘 디아스가 크로스를 올린 직후 이미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었다. 결국 벨링엄이 넣은 헤더는 ‘없던 일’이 됐고, 공식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석연찮은 주심의 휘슬 탓에 벨링엄의 극장골이 취소된 것에 대해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했지만, 이미 경기는 공식적으로 종료된 뒤였다.당초 주어졌던 추가시간(7분)보다 1분 40초가량 흐른 상황이긴 했으나, 이미 주심 재량으로 추가시간을 더해 경기를 진행하던 장면이기도 했다. 추가시간이 흐른 뒤에도 결정적인 슈팅이 나올 만한 공격 장면에선 경기를 끝내지 않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골이 들어갈 수도 있는 마지막 결정적인 상황이 주심의 석연찮은 종료 휘슬 탓에 취소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급기야 당시 상황에 거세게 항의하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카드까지 받았다. 직접 결승골을 넣을 뻔했던 벨링엄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고, 호셀루도 옐로카드를 받았다. 주심이 경기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상황에서 결과는 바뀔 수 없었다. 극적인 승점 3이 승점 1에 그친 휘슬인 만큼 레알 마드리드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세계적인 명장이자 1959년생 베테랑 사령탑이기도 한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지금껏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주심의 석연찮은 휘슬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그야말로 전례가 없는 일이다. 리바운드 이후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발렌시아 골키퍼가 공을 걷어낸 직후 휘슬을 불었다면 정당했을 것이다. 심판이 실수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현지 매체들의 비판 목소리도 거세게 일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힐 만사노 주심에겐 심판으로서 최악의 판정이었을 것이다. 발렌시아 팬들조차 레알 마드리드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이날 있었던 일이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큰 스캔들로 규정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지금까지 했던 일들,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충분한 이유와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며 “이번 마지막 순간이 축구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스페인 심판진의 급진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겠다는 게 레알 마드리드의 입장”이라고 비판했다.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계정 등에서도 이례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심판 판정이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방해했다”며 “벨링엄이 마지막 플레이 과정에서 결승골을 넣었지만, 힐 만사노 주심은 공이 공중에 있을 때 경기를 종료하며 골을 취소시켰다”고 발렌시아전 소식을 전했다.구독자 1240만명의 레알 마드리드 유튜브 공식 채널 역시도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에 문제의 판정 장면을 고스란히 포함시켰다. 공식 채널 계정엔 “힐 만사노의 전례 없는 심판 판정에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3을 얻을 자격이 있었으나, 오직 1점밖에 얻지 못했다. 결국 힐 만사노 심판의 판정에 의해 승부가 결정된 것”이라고 꼬집었다.한편 이날 승점 1을 더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66(20승 6무 1패)으로 한 경기 덜 치른 2위 지로나(승점 59)와 격차를 우선 7점으로 벌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만약 지로나가 마요르카 원정에서 승리하면 두 팀의 격차는 4점으로 좁혀진다.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에 극적으로 승리를 거뒀다면 승점 68로 지로나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었다.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지난 2020~21시즌엔 승점 2점 차, 2015~16시즌엔 단 1점 차로 우승팀이 결정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시즌 모두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김명석 기자 2024.03.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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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결’ PD “보아 캐스팅 이유? 무한매력‧카리스마, 오유라에 적합” [일문일답]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의 박원국 감독과 신유담 작가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1일 tvN 은 ‘내남결’의 기획 과정부터 비하인드, 직접 꼽은 인기 비결까지 낱낱이 밝힌 박원국 감독과 신유담 작가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전했다. ‘내남결’은 동명의 인기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남편과 절친에게 처절한 배신을 당한 한 여성이 ‘인생 2회차’를 맞아 복수를 벌이는 내용이다. 배우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등이 출연했다. 지난달 1일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내남결’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더니 10회에서 첫 회의 곱절이 넘는 10.7%를 기록했다. 또 11회에서는 tvN 월화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이자, 지난해 3월 종영한 ‘일타스캔들’ 이후 약 10개월 만에 tvN 월화드라마 중 첫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일 ‘내남결’은 시청률 12.0%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하 일문일답 전문 -새해 첫날, 첫 방송으로 시작해 16부작의 대장정이 끝났습니다. 드라마를 끝낸 소감이 어떠신가요?박원국 감독 : 큰 사랑을 받아 뿌듯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작가님, 배우들도 고생이 많았지만, 스태프들도 많은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구정 연휴까지 방송이 이어진 덕분에 스태프들이 가족들과 함께 드라마를 보면서 좋은 반응을 많이 들었다고 해 더욱 보람차고 행복합니다.신유담 작가 : 2024년이 이제 끝나야 할 것 같은데 아직 2월이더라고요. 언젠가부터 ‘새해다!’하고 나서 눈 감았다 뜨면 연말이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어요.-방송 직후부터 종영까지 쭉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화제성 역시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데요. 이 반응을 예상하셨나요? ‘내남결’의 인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박원국 감독 : 이 정도까지 큰 사랑을 받으리라곤 예상치 못했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 되돌아보며 후회하기도 하고, 바로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 보편적인 고민에서 출발해 인생과 결혼을 리셋한다는 아이디어로 확장된 것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신유담 작가 :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사랑받았어요. 통쾌하고 몰입감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다행히 시청자분들에게 그 바람이 가닿았던 것 같아요. 여러모로 운이 좋았어요. 좋은 원작, 좋은 팀, 좋은 배우를 만나는 건 쉽지 않거든요.-해외에서의 반응 역시 높았습니다. 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괄목할 만한 해외 성과에 대해 주변에서 들었던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으셨을까요?박원국 감독 :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그리고 그 대부분의 부부들이 결혼을 ‘잘했나, 못했나’를 한번 쯤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만큼 인간의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한순간이 ‘결혼’이라 생각하는데요. ‘내가 이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은밀한 상상을 실제로 펼쳐 보여줌으로써 전 세계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인스타 팔로워 수도 급증했고, 많은 해외 팬들이 유입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글로벌 순위가 상위권을 늘 유지했다는 게 아직 실감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신유담 작가 : 해외의 반응이 가장 신기했어요. 결국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은 것 아닐까요? 문화에 따라 경험은 좀 다를 수 있어도 느끼는 고민과 분노, 원하는 바는 비슷하니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K드라마를 낯간지러워 했던 공대 아저씨 사촌오빠의 반응입니다. “K드라마 외국 사람들이 되게 좋아하네.”-기존 원작 웹소설과 웹툰 역시 큰 인기가 있었던 작품인 만큼 드라마화하면서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드라마에서는 원작과 달라진 설정이나 전개도 있었는데,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에 두고 드라마화했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원작에서 ‘꼭 살리고 싶었던 부분’과 ‘바꾸길 잘했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원국 감독 : 원작에서 좋았던 점은 강지원이 단순히 결혼을 더 좋은 사람과 한다는 결론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1회차 인생에서 지나쳐버린 순간들을 다시 살아가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좋은 친구를 만나 도움을 얻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용기를 낸다는 점은 드라마에서도 꼭 살리고 싶었던 주요 포인트였습니다. 또, 원작과는 조금 다르지만 ‘박민환’, ‘김경욱’ 등의 빌런들이 미워 보이기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되, 어떤 순간은 코믹하거나 귀여워 보여야 시청자들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방향에 맞춰 이이경, 김중희 배우님이 캐스팅되었고, 그들이 100% 기대에 부응해 주었습니다.신유담 작가 : 기획 단계부터 쉽지 않았어요. 이야기를 온전히 재미에만 천착해서 끌고 나가야 하는지, 아니면 드라마 현실에 맞게 많은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죠. 결국 제작진, 배우, 무엇보다 현실을 고려해서 방향을 잡아나갔는데, 그게 정답이었는가는 아직까지도 반성 중이에요. ‘꼭 살리고 싶었던 부분’은 원작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였고, ‘바꾸길 잘했다’는 부분은 시청자분들이 내릴 판단 아닐까요? 부디 너무 냉정한 철퇴를 내려치지 않으시길 바랄 뿐이에요(웃음).-무엇보다 매회 배우들의 연기에 큰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배우들을 책임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을 만큼 배우들의 몸을 던진 열연이 ‘내남결’을 더 완벽하게 만든 것 같은데, 최고의 배우분들과 함께 작업을 한 소감도 알려주세요.박원국 감독 : 전체적인 서사의 흐름은 신유담 작가님과 손자영 책임프로듀서가 잘 잡아주었다고 한다면, 씬의 디테일과 감정선은 배우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책임지며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현장에서 수월하게 촬영이 진행된 편이었어요. 강지원, 유지혁, 박민환, 정수민 모두가 개성 넘치면서도 잘 조화되는 캐릭터들로 창조되어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전반부에서는 이이경과 송하윤 배우가 빌런으로 활약을 했다면 후반부에서는 보아 배우가 새로운 빌런 캐릭터로 투입되면서 분위기가 전환되었는데요. 보아 배우를 오유라 역에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오유라’ 역과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는지 궁금합니다.박원국 감독 : 오유라가 처음 등장하는 씬에서 시청자들이 ‘아니 저 배우가 왜 저기서 나와!’라는 반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과 매력이 큰 배우를 찾고 있었어요. 스스로 무한한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주위의 모든 이들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카리스마를 지닌 보아 배우님이 오유라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방탄소년단의 음악으로 서로의 회귀를 알게 되고 박민환이 성공했던 주식을 매수한다거나, 식품 회사에 다니는 강지원이 밀키트 프로젝트를 키우는 등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장치가 드라마 속에 많이 녹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다양한 요소들을 드라마 속에 녹인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신유담 작가 : 전 성격상 후회가 없는 타입이라 그때그때 정말 최선을 다하는 대신 그 고생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의인데요. 주식, 로또 번호, 주변의 좋은 사람, 나쁜 사람에 대한 정보들을 가지고 ‘다시 한번’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어요. 그래서 이 디테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BTS, 밀키트, 주식 모두 ‘지금은 알고 그때는 몰랐던’ 이야기들이니까요. 덕분에 피디님들이 고생하셨죠. 다른 매체에 비해 드라마는 이런 강력한 현실적인 아이템들을 반영하기 어려운 지점이 많거든요.-‘내남결’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연출이 일명 ‘킹받는 매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당겼습니다. 전작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도 이런 스타일이 엿보였던 것 같은데, 감독님만의 연출 포인트일까요? 또한 감독님이 생각하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속 가장 ‘킹받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박원국 감독 : 대본의 흐름을 해치거나 튀지 않으면서도, 살짝 선을 넘는 재치를 보여주는 연출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파스타’를 연출한 권석장 선배의 ‘골든타임’, ‘미스코리아’ 조연출을 하며 어깨너머로 배웠다고 할 수 있네요. 물론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요.(웃음) 아무래도 2부 엔딩에서 하체를 가린 수건을 벗어던지는 민환의 나체 쇼가 가장 ‘킹 받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혐오, 분노, 코믹, 귀여움, 황당이라는 이 모든 걸 표현해 내고 싶은 장면이었습니다.-강지원 캐릭터 회귀 전후의 극적인 변화가 대사를 통해서도 많이 드러났습니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강지원의 사이다 대사들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인지, 어떤 마음으로 대사를 쓰셨는지 궁금합니다.신유담 작가 :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웃음). 폭군 같은 갑들과 그 주변의 십상시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 나빠요.-마지막으로 ‘내남결’을 시청해 주신 분들을 향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박원국 감독 : ‘내남결’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청자들 덕분에 꿈같은 8주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2회차 인생을 사는 강지원의 그 하루와 다르지 않아요. 늘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선택을 추구하는 멋진 인생을 위해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싶습니다.신유담 작가 : 우리는 아마 1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눈을 감았다 뜨면, 새로운 시작이라고 나 자신을 설득하는 건 가능할지 몰라요. 다시 기회가 주어졌고, 우리는 어제와는 다른 사람이며, 그러므로 용감히 한 발 내디뎌 아주 작은 것부터 바꿔 갈 수 있는 힘을 지난 8주 동안 받으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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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카타르 월드컵

2022 월드컵이 지난 21일(한국시간) 1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4년마다 돌아오는 지구촌의 최대 축구 축제가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카타르와 FIFA(국제축구연맹)를 향한 불편한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FIFA는 2010년 12월 2018년과 2022년 대회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했다. 2018 대회가 유럽(러시아)에 배정된 관계로 2022 대회를 신청한 국가는 비유럽 국가들이었다. 한국, 미국, 일본, 호주, 카타르가 후보였다. 사실 한국과 일본은 2002 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에, 20년 만에 다시 월드컵을 유치할 명분이 약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시장인 미국과 월드컵을 개최한 적이 없는 호주가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4차 투표에서 카타르가 미국을 14-8로 이기고 개최국으로 선정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6월 평균 낮 기온이 40℃(밤은 32℃)인 카타르 도하에서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기겁했다. 카타르는 대안으로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한다고 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설득력이 없는 얘기였다. 축구장에 에어컨만 달랑 설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카타르 이전에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 중 가장 작은 나라는 1954 대회를 유치한 스위스였다. 하지만 그런 스위스마저도카타르보다 면적이 3배 이상 크다. 또한 당시만 하더라도 월드컵 참가국은 16개국에 불과했다. 월드컵을 개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숙박시설도 문제였다. 카타르는 세계 으뜸의 부자나라 중 하나지만 이들이 가진 조건은 월드컵 개최국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월드컵 유치 관련 뇌물 스캔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개최국 변경 얘기까지 솔솔 흘러나왔다. 하지만 FIFA가 개최지를 변경하기에는 카타르와 아랍권의 반발이 부담스러웠다. 또한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었다. 과거 미국도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뇌물을 IOC 위원들에게 제공했는데도, 개최권을 박탈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운 날씨 때문에 결국 카타르 월드컵은 여름에서 겨울로 개최 시기가 변경됐다. 개최지를 바꾸지 않는 선에서 최선의 결정이었는지는 몰라도, 덕분에 세계 축구계의 많은 스케줄이 다 꼬여 버렸다. 유럽은 축구 리그를 중단해야 했고, 빡빡한 일정에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은 부상 위험도가 증가했다. 통상 1~2월에 열리던 AFC 아시안 컵은 2023년 여름으로 개최 시기가 변경됐다. 하지만 최근 카타르가 아시안 컵마저 유치함에 따라 다시 한번 개최 시기가 변경될 예정이다. 경기도보다 약간 큰 면적을 가진 카타르의 인구는 280만 명이다. 이 중 카타르 국적을 가진 이는 30만 명밖에 안된다고 한다. 따라서 월드컵 개최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현장에 투입된 외국인 노동자는 무려 250여만 명에 달했다. 이들의 출신은 주로 인도,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였다. 문제는 이들이 직면한 열악한 근무환경이었다. 불볕더위 속에서 하루 10시간 넘게 일한 이들에게 주어진 휴식과 주거 환경은 너무 조악했다. 임금이 몇 달씩 밀려도, 노동자들은 일을 관둘 수도 없었다. 고용주가 이들의 여권까지 압류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정론지 가디언에 의하면 2010년 이후 10년 동안 위에 언급한 5개 나라 출신의 사망 노동자만 무려 6700명이 넘는다고 한다. 필리핀 등 다른 나라 노동자까지 합하면 실제 사망자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너무나 많은 사망자가 나오자 카타르 정부와 FIFA에 비난이 쇄도했다. 일부 스폰서 기업은 월드컵 관련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럽의 여러 국가가 카타르의 노동 착취에 항의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어필한 나라는 덴마크였다. 덴마크는 항의의 표시로 카타르 현지에서의 활동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의 어떠한 수익 창출이나 홍보에 기여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한 덴마크 대표팀의 스폰서인 험멜은 홈 셔츠의 붉은색에 축구협회와 자사의 로고를 눈에 잘 안 띄게 모노톤 처리했다.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회에서 눈에 띄기 싫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들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검은색 서드 셔츠까지 만들었다. 덴마크는 예전에도 티베트 축구대표팀을 코펜하겐으로 초대해 자국 영토인 그린란드와의 국제 경기를 주선한 적이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경기를 취소하지 않으면 덴마크와의 모든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바이킹의 후예들은 이런 위협에 굴하지 않았다.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국제사회에서 덴마크의 강단 있는 모습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한편 카타르의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항의로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웨일스, 잉글랜드, 덴마크 대표팀의 주장은 무지개 로고가 들어간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고 한다. 물론 이를 허용하지 않은 FIFA는 이들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경기장 일원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한다는 조치로 카타르와 FIFA는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이에 잔니 인판티노(스위스) FIFA 회장은 “3시간 동안 맥주를 안 마셔도 인간은 생존한다”는 황당한 변명으로 빈축을 샀다. 경기장에서 맥주를 마시고 혹은 못 마시고의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신뢰의 문제다. 세계에 한 약속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갑자기 바꾼 이들이 다른 약속인들 지킬지 의문이다. 월드컵 개막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인판티노는 카타르의 인권침해 논란에 황당한 물타기를 시도했다. 아울러 “유럽이 전 세계에서 3000년 동안 해온 일에 대해 앞으로 3000년은 사과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실소를 자아냈다. 3000년 전은 유럽이라는 개념도 없던 청동기 시대였다. 인판티노의 축구에 집중하자는 희망과는 달리,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정치화된 월드컵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1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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