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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황선우의 마지막 50m 부하와 라데팡스의 수심 [2024 파리]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린 느낌이었다."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경영 자유형 200m 준결승을 마친 뒤 황선우(21·강원도청)가 한 말이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메달 후보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이 종목 메달을 따낸 한국 수영의 간판. 하지만 황선우는 결승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개인 기록(1분44초40)보다 1초52 느린 1분45초92로 터치 패드를 찍었기 때문이다. 경기 뒤 황선우는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며 마지막 50m 구간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의 말을 해석하면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이번 대회 수영 선수들의 저조한 기록이 잇따르면서 황선우의 부진도 재조명되고 있다.지난 30일(한국시간) 열린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니콜로 마르티넨기(이탈리아)의 기록은 59초03이었다. 이는 2020 도쿄 올림픽 종목 결승 8위에 해당하는 부진한 기록. '세기의 레이스'로 불린 여자 자유형 400m 결승도 싱거웠다. 금메달을 딴 아리안 티트머스(호주)의 기록이 세계 기록(3분55초38)보다 2초 이상 느렸다.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이자 이 종목 올림픽 기록(3분56초46) 보유자 케이티 레데키(미국)는 4분 벽을 깨지도 못했다. 남자 평영 100m 세계 기록 보유자 아담 피티(영국)는 "시간적인 면에서 이상한 대회"라고 파리 올림픽을 꼬집었다. 남자 평영 100m 세계 기록(56초88)과 올림픽 기록(57초13)을 모두 보유한 종목 최강자 피티는 마르티넨기에 이어 2위(59초05)에 머물렀다.수영 관계자들의 시선이 향하는 건 경기가 열리는 라데팡스 아레나의 '수심'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30일 '세계수영연맹은 올림픽 수영장의 수심을 3m로 권장하고 있다. 임시로 만든 파리 교외의 수영장(라데팡스 아레나)의 수심은 2.15m'라며 '이는 파리 2024 계획이 승인될 당시의 최소 기준인 2m를 넘어선 것이지만 세계수영연맹의 새로운 최소 기준인 2.5m에는 못 미친다'고 전했다. 수영장 수심이 얕으면 선수들의 스트로크가 더 거친 물살을 만든다. 결국 체력 소모가 커지고, 이는 저조한 기록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야후스포츠는 '일부 전문가들은 수심이 깊은 수영장이 운동 능력을 극대화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수심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선수도 있다. 케이티 그라임스(미국)는 "많은 사람들이 수영장의 느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더라. 난 솔직히 달라진 점을 느끼지 못했다"며 "시간이 느려지긴 했지만, 모두가 같은 배를 타고 있기 때문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수영 조건이 동일하다는 의미. 서머 매킨토시(캐나다)도 "모두가 같은 풀에서 레이스를 펼친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하지만 한국 수영 대표팀은 대부분의 선수가 라데팡스 아레나를 힘겨워하고 있다.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23·강원도청)은 "마지막 턴(마지막 구간)을 하고 난 뒤에는 사지가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0 11:58
스포츠일반

"새로운 세대 챔피언 황선우, 가장 스릴 넘친 금메달 레이스"

"가장 스릴 넘치는 경기를 하고 금메달을 땄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메이저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딴 황선우(18·서울체고)의 역영을 높이 평가했다. 황선우는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1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1초6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달 전 경영 월드컵에서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메이저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세계 수영계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FINA는 홈페이지에서 "박태환이 윈저에서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한 후 딱 5년 만에 이곳 에티하드 아레나에 한국의 시간이 다시 왔다"며 황선우의 역영을 조명했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을 딴 박태환은 2016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열린 제13회 대회에서 3관왕(자유형 200m·400m·1,500m)에 올랐다. 황선우는 한국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이자, 박태환 이후 5년 만에 대회 금메달을 땄다. FINA는 "열여덟 살의 황선우가 이번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지금까지 가장 스릴 넘치는 경기를 하고 금메달을 땄다"면서 "대회 첫날 러시아수영연맹의 계영(400m) 영웅이었던 알렉산드르 셰골레프에 0.03초 앞서 터치패드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황선우는 이날 결승 5번 레인에서 출발해 150m 구간까지는 3위였다. 하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셰골레프(1분41초63)에게 0.03초 차로 앞서는 역전극을 펼쳤다. 황선우는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5초76으로 8명 중 가장 빨랐다. 도쿄올림픽에선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고 뒷심에서 밀렸으나, 이날 레이스에선 막판 레이스가 가장 돋보였다. FINA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황선우와 아나스타샤 고르벤코(이스라엘)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고는 '새로운 세대의 쇼트코스 월드 챔피언'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황선우와 2003년생 동갑내기인 고르벤코는 이날 여자 평영 50m 결승에서 이 종목 롱코스(50m) 세계기록을 가진 베네데타 필라토(이탈리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황선우는 FINA와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레이스가 되리라는 것을 알았지만 신경 쓰고 싶지 않았고 경기장에서 내 것만 하려 했다"면서 "레이스 중 경쟁 선수들을 보거나 우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터치패드를 찍고 우승한 것을 알고 나서 기뻤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1.12.18 15:00
스포츠일반

美 매체 ‘수영 유망주’ 황선우 조명 “금메달 경쟁 치열할 것”

미국 수영 전문 매체가 ‘수영 유망주’ 황선우(18·서울체고)를 조명했다. 미국 수영 전문 매체 ‘스윔스왐’은 19일(한국시간) “황선우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한국 수영선수다”라며 “한국 선수단이 황선우를 개회식 입장 기수로 선정한 것은 그만큼 황선우에 대한 높은 기대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단 기수로는 수영 황선우와 배구 김연경(33)이 나선다. 이어 매체는 “한국 최고의 수영 선수인 황선우는 우승 후보다”라며 “한국은 국제 경기에서 성과를 올린 선수들을 올림픽 개회식 기수로 선발해왔다”고 전했다. 매체는 2012 런던올림픽서 남자펜싱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구본길(32)을 예를 들었다. 구본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섰다. 매체는 황선우의 기록을 집중 조명했다. 황선우는 지난 5월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96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자신이 보유한 세계주니어기록을 6개월 만에 0.96초 단축한 기록이다. 올해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랭킹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200m 5위에 올랐다. 매체는 “금메달을 차지하기 위해 던컨 스콧, 마쓰모토 가쓰히로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다"고 적었다. 한국 수영이 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은 전 종목을 통틀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다. 모두 박태환이 얻어낸 것이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을 따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에서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 단체전인 계영 800m에 이어 자유형 50m까지 총 4개 종목에서 물살을 가른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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