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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손흥민·배준호 ‘골·골·골’ 한국, 쿠웨이트 잡고 3차 예선 4연승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적지에서 쿠웨이트를 제압하며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주장' 손흥민(32)은 A매치 130번째 경기에서 50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교체 투입된 배준호(스토크 시티)도 골 맛을 봤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한 수 아래 상대인 쿠웨이트를 만나 골 폭죽을 터뜨렸다. 두 줄 수비를 앞세운 쿠웨이트였지만, 공격수 오세훈과 손흥민의 존재감을 막을 수 없었다. 후반에는 배준호도 존재감을 뽐냈다.이날 최전방으로 나선 오세훈은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로 득점을 터뜨렸고, 연계에도 힘썼다. 그는 지난달 이라크와의 4차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선제골, 그리고 2호 골에 성공했다. 홍명보호 주전 공격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부상을 털고 바로 A매치 복귀전을 소화한 손흥민은 전반전 페널티킥(PK) 득점으로 A매치 50호 골 고지를 밟았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50골)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남자선수 A매치 득점 부문 공동 2위다. 쿠웨이트는 후반전 교체 카드를 대거 꺼내며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실제로 한 번의 유효 슈팅으로 일격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배준호가 깔끔한 추가 득점을 터뜨리며 홈팀의 기세를 잠재웠다. 후반 막바지엔 불안한 세트피스 수비로 추가 실점 위기도 맞이했다. 하지만 상대 헤더가 골대를 맞는 행운도 따랐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3차 예선 B조 1위(4승1무·승점 13)를 굳건히 했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가 본선 직행권을 얻는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리는 구조다. 원정길에서 승전고를 울린 한국은 이후 요르단 암만으로 향해 19일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향후 결과에 따라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얻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맞이해 지난 경기와 비슷한 라인업을 꺼냈다. 오세훈·손흥민·이재성·이강인·박용우·황인범·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조현우(GK)이 선발로 나섰다. 이라크전과 비교하면 배준호 자리에 손흥민이 나선 것이 유일한 차이였다.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홍 감독의 전략이었다.이에 맞선 쿠웨이트는 4-4-2 전형을 내세우며 두 줄 수비를 뽐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전진 패스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스로인 공격을 허용하며 첫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하지만 답답한 흐름을 공중전으로 해결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전반 10분 황인범의 장거리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하며 쿠웨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세훈의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이자 2호 골. 오세훈은 바로 뒤엔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까지 뽐냈다. 전반 17분 황인범, 이재성이 중앙에서 과감한 전진 패스로 쿠웨이트 진영을 넘봤다. 내려오며 등지고 공을 받은 오세훈은 재차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다. 이재성은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건넸다.손흥민은 슈팅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는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어 일찌감치 넉넉한 리드를 대표팀에 안겼다. 손흥민의 A매치 50호 골.한국은 이후로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측면 공격으로 쿠웨이트를 흔들었다. 전반 27분에는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 득점까지 노렸다.쿠웨이트는 한국의 강한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롱볼 축구를 택했다. 하지만 전반 34분 에이드 알 라셰디의 슈팅과 드리블 돌파는 모두 위협적이지 않았다. 기세를 탄 한국은 추가 득점까지 노렸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일대일 공격을 시도하다, 침투하는 황인범에게 공을 건넸다. 황인범의 크로스가 정확히 이재성의 헤더로 연결됐는데, 공이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었는데, 한국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 1분 이강인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먼저 손흥민이 왼쪽 측면 돌파 뒤 침투하는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다. 이재성이 곧바로 중앙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수비를 맞고 굴절돼 박스 안 이강인에게 향했다. 이강인은 슈팅으로 연결해 봤으나,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향했다.쿠웨이트는 후반 들어 공격적인 수비를 택했는데, 오히려 이는 최악의 수가 될 뻔했다. 후반 5분 쿠웨이트 모아즈 알 에네지가 질주하는 설영우의 발목을 밟았다. 최초 판정은 옐로카드였는데, 비디오판독(VAR)으로도 이어졌다. 주심은 원심을 유지하며 상황을 정리했다.쿠웨이트는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전을 노렸다. 이는 효과를 봤다. 후반 15분 투입된 유세프 마자드의 로빙 패스를, 모하메드 다함이 트래핑 뒤 발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직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이명재를 빼고, 배준호와 이태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태석은 A매치 데뷔전.후반 22분에는 이강인이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특유의 페인팅 뒤 니어 포스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쿠웨이트는 직후 역습을 시도했는데, 조유민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파울로 끊었다.후안 안토니오 피치(스페인) 쿠웨이트 감독은 후반 25분에도 교체 카드 3장을 동시에 투입하며 이변을 노렸다. 한국의 패스 미스가 점점 많아진 시점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하지만 후반 29분 황인범이 절묘한 스루 패스를 침투하는 배준호에게 전달했다. 배준호는 박스 안에서 침착한 트래핑으로 접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의 A매치 2호 골. 홍명보 감독은 직후 오세훈 대신 오현규를 투입하며 공격 변화를 노렸다. 30분에는 조유민이 오버래핑 뒤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고, 이강인의 슈팅 찬스까지 이어졌다. 이강인은 직접 득점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후반 35분 황인범과 이재성을 빼고, 백승호와 이현주를 투입했다. 이현주 역시 A매치 데뷔전이었다.후반 40분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쿠웨이트의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레다 하니의 프리 헤더 찬스가 나왔다.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공이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지난달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세트피스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었다.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쿠웨이트의 흐름도 꺾이기 시작했다. 한국은 공격 템포를 늦추며 시간을 보냈다. 홍명보호가 중동 2연전 첫 경기서 승전고를 울렸다.김우중 기자 2024.11.1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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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오세훈, 10분 만에 머리로 쾅…2G 연속 득점(전반 진행 중)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세훈(25)이 2경기 연속 A매치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전반 15분까지 1-0으로 앞서고 있다.이날 한국은 쿠웨이트 원정을 떠나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내려앉은 쿠웨이트의 수비진이 단단했다. 오히려 첫 슈팅은 쿠웨이트 진영에서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 이강인을 향한 패스가 좀처럼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하지만 오세훈이 머리로 활로를 뚫었다. 전반 10분 황인범이 장거리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오세훈이 날아올라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A매치 2호 골. 오세훈은 지난달 이라크와의 B조 4차전 선제골에 이어 2경기 연속 선제골로 웃음꽃을 피웠다.전반 12분에는 상대 수비 경합에서 승리한 뒤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 득점까지 올렸으나, 익전 상황에서 수비수에 대한 경합 과정에 대해 파울이 선언됐다. 오세훈이 경기 초반부터 피지컬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경기 전 한국은 B조 1위(3승1무·승점 10). 이날 승리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권에 더욱 다가설 수 있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본선 직행권을 얻는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리는 구조다. 한국은 이날 쿠웨이트와 격돌한 뒤, 요르단 암만으로 향해 19일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홍명보 감독은 오세훈·손흥민·이재성·이강인·박용우·황인범·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조현우(GK)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달 이라크전과 비교하면 배준호 자리에 손흥민이 나선 것이 유일한 차이다. 김우중 기자 2024.11.1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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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흥민’의 승리 예고, ‘강인’이 화답…한국, 중국 1-0으로 격파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한방으로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강인은 자신의 A매치 10호 득점을 터뜨리며 중국을 침묵에 빠뜨렸다. 중국팬들을 향한 손흥민(토트넘)의 ‘승리 선언’이 현실화한 밤이었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한국이 자랑하는 이강인과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이 빛난 밤이었다.이날 한국은 전반 45분까지 다소 엄격한 판정에 흔들리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최전방을 맡은 황희찬(울버햄프턴)과 동료들의 연계도 원활하지 않았다.균열을 낸 건 이강인이었다. 그는 후반 16분 손흥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넨 뒤, 후속 공격에서 정확한 침투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중국의 단단한 수비를 뚫었다. 손흥민은 이번 출전으로 A매치 127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이 부문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내내 위협적인 ‘드리블 쇼’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특히 전반에는 자신을 향해 야유하는 중국 팬들을 향해 '3-0'이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그의 승리 예고는 적중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차 예선 전적을 5승 1무(승점 16)로 마무리했다. 최종예선에서도 포트1을 확보, 일본과 이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중국(승점 8·득실 0)은 같은 날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예선 진출이 결정된다. 만약 3위 태국(승점 5·득실-2)이 싱가포르를 3골 차로 꺾는다면, 중국을 앞지를 수 있다. 중국은 분전했지만, ‘공한증’을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어느덧 한국전 5연패 늪에 빠졌다. 김도훈 감독은 전날(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이번 6월 A매치를 위해 2경기 임시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유종의 미’를 언급하며 최상의 경기력을 팬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주장 손흥민도 “포트1, 포트2와 상관없이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그랬던 손흥민은 이날 당당히 선발 출전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보유한 A매치 50득점(2위) 기록을 넘보는 그다. 이날 출전으로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과 함께 통산 출전 공동 3위(127경기)에 등극했다. 이 밖에 황희찬·이강인·이재성·황인범·정우영·김진수·권경원·조유민·박승욱·조현우(GK)가 출격했다. 주민규·배준호·최준·하창래·엄원상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은 압두웰리·페이 난두오(페르난지뉴)·쉬하오양·셰원넝·류양·주천제·장셩룽·왕다레이(GK) 등을 내세웠다. 애초 전망대로, 우레이·알란 등은 모두 선발에서 빠졌다. 킥오프 시점 한국의 관심사는 최전방 배치였다. 주민규 대신 선발로 나선 황희찬이 최전방을 맡고, 이재성이 뒤를 받치는 형태로 전형이 구축됐다. 황희찬은 전반 4분 만에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받아 박스 안까지 진입하는 등 중국의 뒷공간을 노렸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이강인과 손흥민이었다. 전반 11분 이강인은 오른쪽, 손흥민은 왼쪽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며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하지만 슈팅까지는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좀처럼 공을 잡지 못한 중국은 전반 17분 류양이 후방에서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정우영의 예측 태클에 막혔다. 답답한 경기의 포문을 연 건 손흥민이었다. 그는 전반 19분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중국 선수 5명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슈팅을 저지하지 못했다. 골키퍼 왕다레이가 몸을 던져 막았다.중국은 한국에 슈팅을 내주지 않기 위해 중앙에서 적극적인 파울을 범했다. 황인범, 황희찬 등은 거친 파울에 쓰러졌으나, 카드가 나오지 않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전반 29분에는 손흥민-이강인의 조합이 빛났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중국 수비를 유도한 뒤, 침착하게 아크 정면에 위치한 이강인에게 공을 건넸다. 이강인은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전반 33분에는 다소 억울한 파울이 나오기도 했다. 권경원이 페이 난두오를 몸으로 저지하는 과정에서 파울이 불렸다. 위치는 페널티 박스 우측. 쉬하오양의 왼발 크로스가 장셩룽에게 향했으나, 제대로 머리에 맞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4분 뒤엔 한국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정우영이 앞서 페이 난두오를 저지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번에는 조유민이 압두웰리를 막아내다 곧바로 카드를 받았다. 중국이 조금씩 공격 기회를 찾은 시점이다.42분에는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페이 난두오의 크로스가 제대로 연결되진 않았는데, 공이 절묘하게 굴절돼 류양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일단 한국 수비진이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전반 막바지 손흥민의 크로스, 황인범의 힐패스가 박스 안 황희찬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유효타를 남기지 못했다. 파울 판정에 흐름이 끊긴 한국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후반 시작부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먼저 손흥민이 적극적인 1대1 돌파를 선보였다. 2분 뒤엔 황희찬의 절묘한 패스가 박스 안 황인범에게 향했다. 황인범은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 이 와중 중국의 거친 파울이 나왔다. 후반 8분 권경원이 나가는 공을 흘려보냈는데, 쉬하오양이 거칠게 반응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후반 10분에는 이강인의 스루패스가 침투하는 김진수에게 향했으나, 슈팅으로 응수하진 못했다. 결국 먼저 변화를 준 건 한국이었다. 후반 15분 주민규와 황재원을 투입했다. 전광판에 주민규의 모습이 비치자, 팬들은 환호로 그를 맞이했다. 대신 이재성과 박승욱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후반 16분 이강인의 스루패스가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중앙으로 크로스를 건넸다. 공은 주민규와 황인범을 차례로 지나쳤으나, 이강인이 재차 쇄도한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강인의 A매치 10호 골. 이강인은 손흥민과 격하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기세를 내준 중국은 후반 23분 우레이와 장위닝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한국의 몫이었다. 후반 29분 손흥민은 감각적인 드리블로 중국 수비를 뚫어내는 능력을 선보였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황희찬이었다. 후반 30분 멋진 양발 드리블로 중국 수비를 흔들었다. 흘러나온 공을 주민규가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한편 이강인은 후반 33분 홍현석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득점이 절실한 중국이었지만, 전술상 큰 변화는 없었다. 90분 내내 일관된 전략을 유지했고,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봐야만 했다. 후반 41분에는 추가 득점이 터지는 듯했다. 손흥민의 코너킥이, 조유민을 거쳐 권경원의 프리 헤더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중국은 뒤늦게 한국의 진영을 넘봤지만, 오랜만에 공을 만진 골키퍼 조현우를 넘진 못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여유롭게 공을 지켰다. 추가시간 중 중국의 역습이 나오는 듯했으나, 이마저도 손흥민이 차단하며 후반을 지배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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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판정의 연속’ 흐름 끊긴 김도훈호, 전반 무득점 침묵 (전반 종료) [IS 상암]

‘유종의 미’를 바라보는 한국이 주전급 선수를 대거 내보내고도 전반전 동안 중국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분위기를 잡고도 다소 엄격한 파울 판정에 공격 흐름이 끊겼다. 문전 앞 집중력도 아쉬움으로 남았다.한국은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중국과 C조 6차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좀처럼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손흥민·황희찬·이강인 등을 모두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반면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무승부 이상의 결과가 필요했던 중국은 철저히 내려앉는 경기 운영을 택했다.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한국이었다. 최전방을 맡은 황희찬, 왼쪽 측면의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중국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1분에는 오른쪽의 이강인, 왼쪽의 손흥민이 장기인 드리블로 중국 수비진을 위협하는 등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첫 슈팅은 손흥민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좌측에서 이재성과 공을 주고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중국 선수 5명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으나, 공은 골문으로 향했다. 골키퍼 왕다레이가 몸을 던져 막았다. 중국은 수비수 류양의 단독 돌파, 페이 난두오의 측면 공략 등으로 맞섰다. 하지만 미드필더 정우영이 적절한 파울과 커버가 빛났다. 조유민 역시 정확한 태클로 패스를 저지하기도 했다.이강인 역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측면에서 중국 수비를 끌어낸 뒤, 아크 정면의 이강인에게 공을 건넸다. 이강인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중국은 전반 30분이 지나서야 조금씩 한국의 진영을 위협했다. 공중볼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격 기회를 노렸다. 특히 33분에는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쉬하오양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장셩룽에게 향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이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한국이 분위기를 내준 건 옐로카드가 나오면서다. 정우영, 조유민이 공격수 페이 난두오와 압두웰리를 저지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은 건 베테랑 정우영이었다. 그는 상대 간접 프리킥 후속 공격을 저지한 뒤,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손흥민에게 보냈다. 손흥민은 오른쪽 라인 돌파로 파울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오고자 했다.다만 경기 흐름은 계속 끊겼다. 전반 37분에는 페이 난두오가 김진수와 경합하다 쓰러진 뒤 통증을 호소했다. 김진수의 반칙이 인정된 건 아니었지만, 한국 입장에서 반가운 흐름은 아니었다. 전반 막바지 손흥민의 크로스, 황인범의 힐패스가 연거푸 슈팅 찬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끝내 중국의 수비를 열진 못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미 최종예선 진출은 확정했지만, 포트1을 차지하기 위해선 중국전 승리가 필요하다. 김도훈 감독이 전날(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궁극적으로 승리가 절실하다”라고 짚은 이유다. 중국 입장에선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 무승부 이상의 결과가 필요하다. 만약 한국에 지고, 오후 9시 30분 열리는 경기에서 태국이 싱가포르를 꺾는다면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선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일단 전반을 0-0으로 마치며 1차 목표는 달성한 중국이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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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대승’ 한국, 중국전 대비 훈련도 화기애애…“커피가 달다” “흥민아” 외침까지 [IS 고양]

직전 경기 7-0 대승의 영향일까. 축구대표팀이 어느 때보다 밝은 분위기 속에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 대비 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최종전을 벌인다.한국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과 결별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을 겪었다. 좀처럼 차기 사령탑 선임을 이루지 못했고,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거쳐 김도훈 감독까지 임시 체제를 겪었다.월드컵이라는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받아 든 숙제였지만, 한국은 일단 화려한 결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5일 싱가포르를 7-0으로 대파하며 최종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전날(8일) 오픈 트레이닝에는 300여 명의 팬이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21명의 선수들도 하나같이 밝은 얼굴로 잔디를 밟았다. 정우영, 오세훈은 각각 왼 발목과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실내 훈련을 소화했다.경기 전부터 ‘주장’ 손흥민은 황희찬과 공을 손으로 주고받으며 웃음을 나눴다. 마치 골키퍼와 골키퍼 코치의 훈련 장면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이어 송범근, 황인범, 이재성, 김진수가 가세해 발로 공을 띄우며 주고받았다. 공중의 공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목표였는데, 서로의 실수를 놀리는 목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머리로 공을 주고받을 땐 황희찬이 “흥민아”라고 외치며 공을 건네는 장면도 있었다.훈련이 시작된 뒤엔 경기장을 가볍게 돈 뒤, 그룹을 나눠 론도를 진행했다. 이강인은 조현우, 황재원 등과 속해 공을 주고받다가 내기에서 이겼는지 손뼉을 치며 “커피가 달다”라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한편 한국은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4.06.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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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 주인공 또 나오나…대표팀 중원 '새 희망' 주목받는 정호연

2000년생 미드필더 정호연(24·광주FC)이 A매치 데뷔전에 도전한다. 앞서 주민규와 이명재(이상 울산 HD)가 잇따라 A매치 데뷔 기회를 받은 가운데 이번엔 정호연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마쳤다. 특히 대표팀 중원은 오랫동안 고민의 대상인 포지션이라 정호연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정호연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전 출전을 준비 중이다. 닷새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벤치만 지킨 가운데, 이날은 대표팀 첫 소집을 넘어 A매치 데뷔까지 도전한다.정호연은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발탁된 ‘깜짝 발탁’ 중 한 명이었다. 프로 데뷔 후 A대표팀까지는 인연이 닿지 않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박용우(알아인)나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등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멤버들을 제치고 A대표팀에 승선한 것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대표팀 중원이 늘 고민이었다는 점에서 정호연이 새 희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태국과 3차전에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백승호(전북 현대) 조합을 가동했지만 다소 아쉬움을 남긴 게 사실이었다. 그동안 황인범을 제외하면 한국축구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기대할 선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왕성한 활동량에 볼 소유 능력, 탈압박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정호연의 활약에 더욱 큰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정호연이 누구보다 황선홍 감독의 축구를 잘 안다는 점도 A매치 데뷔를 기대할 만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정호연은 지난해 처음으로 황선홍이 감독이 이끈 당시 24세 이하(U-24)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까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선 백승호, 홍현석(KAA 헨트)과 호흡을 맞추면서 대회 전 경기에 출전했다.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황 감독이 꺼내든 중원 조합 역시 백승호와 정호연이었다.비록 황선홍 감독은 이번 태국전을 끝으로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올림픽대표팀으로 복귀하지만, 이번 A매치 기간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다면 차기 정식 감독 체제에서도 연착륙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2000년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새로운 중원 자원이 등장하는 건 한국축구에도 반가운 일이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기회를 잡는 건 이제 오롯이 정호연의 몫이다.정호연의 의지도 남다르다. 그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많이 뛰면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공을 잘 차라고 나를 뽑은 건 아닌 것 같다. 팀에 헌신하고 싶다”며 “대표팀에 가서 열심히 막내답게 뛰겠다. 대표팀에 한 번 가는 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김명석 기자 2024.03.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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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와크라] 클린스만호, 또 기사회생…‘손흥민 PK 유도→황희찬 골’→호주와 1-1

‘우승’을 외친 한국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여정을 8강에서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1-1로 맞선 채 연장전에 돌입한다.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호주 수비수 루이스 밀러에게 태클을 당했고,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강하게 차 넣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조규성, 2선에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이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황인범과 박용우가 선발 출전했다. 포백 라인은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호주는 4-3-3 대형으로 맞섰다. 굿윈, 듀크, 보일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어빈, 배커스, 맷커프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베히치, 수타, 로울스, 앳킨슨이 구축했고, 골문은 라이언이 지켰다. 초반부터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볼 점유 시간을 늘리며 호주의 빈틈을 노렸다. 호주는 공격 지역으로 진입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포문은 호주가 먼저 열었다. 전반 17분 맷커프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호주가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9분에는 굿윈이 때린 슈팅을 조현우가 선방하며 한국이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32분, 한국의 득점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으로 침투하던 설영우에게 로빙 패스를 건넸다. 설영우는 곧장 문전으로 볼을 보냈고, 침투하던 황희찬이 밀어 넣었다. 그러나 설영우가 볼을 받는 시점이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후 호주가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42분 결국 실점했다. 앳킨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굿윈이 깔끔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한국의 공식적인 첫 슈팅이 후반 3분이 돼서야 나왔다. 설영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흘렀고, 이강인이 곧장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호주의 공격은 후반에도 날카로웠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얼리 크로스를 보일이 헤더로 연결한 것을 조현우가 막았다. 이어진 보일의 슈팅도 조현우가 막았고, 흐른 볼을 듀크가 찼는데 골대 위로 떴다. 1골이 급한 한국은 거듭 공세를 퍼부었다. 볼을 측면으로 보낸 후 크로스를 올려 공격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번번이 호주 수비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25분 조규성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했고, 황희찬을 최전방으로 올렸다. 한국은 홍현석, 양현준 등을 투입하며 끝까지 호주를 몰아쳤다. 그러나 호주의 수비벽은 굳건했다.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호주 수비수 루이스 밀러에게 태클을 당했고,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강하게 차 넣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알와크라(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3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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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와크라] ‘황희찬 출격+조규성 선발 복귀’ 클린스만호, 호주전 베스트11 공개

황희찬이 호주와 8강전에 선발 출격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현우(GK),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 박용우, 황인범, 이강인, 황희찬, 손흥민, 조규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황희찬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엉덩이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한 그는 지난 2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후반 투입돼 맹활약하며 다음을 기대케 했다. 지난 경기와 크게 다른 점은 수비 라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를 상대로 스리백을 꺼내 들었다. 전반에는 사우디의 공세를 잘 틀어막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하며 포백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번에는 여느 때와 같이 포백을 꺼냈다. 조규성이 선발로 복귀한 것도 특징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큰 찬스를 거듭 놓치며 침묵했다. 비판의 대상이 됐고, 사우디와 16강전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반전을 만들어냈다. 그는 경기 종료 직전 헤더 골을 성공, 한국을 위기에서 구했다. 조규성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호주란 팀 자체가 단단하다고 생각한다. 수비도 단단하다. 우리는 그에 걸맞은 더 좋은 공격수가 많다. (호주가) 피지컬도 좋지만, 우리는 더 빠르고 날렵한 선수들이 많다. 득점력에 있어서는 큰 걱정은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알와크라(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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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반전 드라마'는 계속된다…승부차기 선방쇼에 16강 베스트11 선정까지 [아시안컵]

‘빛현우’ 조현우(33·울산 HD)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반전 드라마는 계속된다. 김승규(알샤밥)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주전 자리를 꿰차더니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선 승부차기 선방쇼를 펼치며 한국의 8강 진출 일등공신이 됐다. 나아가 아시안컵 16강전을 빛낸 최고의 골키퍼로도 선정됐다.조현우는 1일(한국시간) AFC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2023 AFC 아시안컵 16강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유일하다. 조현우가 이번 대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건 처음이다. 앞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두 차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한 번 각각 선정된 바 있다.조현우는 지난달 31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영웅’이 됐다. 경기 중 두 차례 세이브를 기록한 건 물론 특히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연속 상대 킥을 저지하며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 팀 두 명의 키커가 잇따라 성공시키며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 사우디아라비아의 세 번째, 네 번째 킥을 몸을 날려 선방해낸 뒤 포효했다. 조현우의 선방쇼 덕분에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8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까지 차지 않고도 조기에 승부차기를 끝낼 수 있었던 것도 조현우의 덕이 컸다.그야말로 ‘반전 드라마’다. 사실 조현우는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김승규의 백업 골키퍼였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A매치 평가전 2연전조차 조현우에게 기회를 거의 주지 않을 정도였다. A매치 2연전에선 보통 주전 골키퍼와 세컨드 골키퍼에게 번갈아 기회를 주는 게 일반적이지만, 조현우는 대표팀 소집 때마다 두 경기 연속 벤치만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아시안컵 전 A매치 11경기 가운데 출전 기회를 받은 건 단 두 경기, 나머지는 모두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을 정도였다. 사실상 대표팀 내부 경쟁조차 사라진 상황이라 이번 대회 주전 골키퍼 자리 역시 김승규가 꿰찼다. 지난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그런데 바레인전 이후 조별리그 2차전을 준비하는 훈련 과정에서 김승규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결국 김승규는 그대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요르단과의 2차전은 관중석에서 지켜본 뒤 귀국길에 올랐다. 조현우에게 갑작스럽게 주전 골키퍼 역할이 주어졌다.갑작스러운 선발 기회 탓인지 초반엔 적잖은 비판도 받았다. 요르단전에서는 2실점, 말레이시아전 3실점 등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5실점을 허용했다. 수비진이 무너진 탓도 컸으나 결국 골키퍼인 조현우도 책임에서 자유롭진 못했다. 결정적인 위기 상황 팀을 구해낼 만한 선방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잇따랐다.그러나 조현우는 토너먼트 첫 경기였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그야말로 ‘빛현우’다운 존재감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최종 수비라인이 무너지는 바람에 불가피한 실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포함 120분 혈투 동안 1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역습 위기 상황에서 상대 슈팅을 쳐내거나, 골문을 비우는 과감한 선택으로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줬다.나아가 운명의 승부차기에선 ‘영웅’이 됐다. 첫 두 명의 키커의 슈팅은 막아내지 못했지만,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두 차례 연속 선방을 선보였다. 조현우가 먼저 균형을 깨트리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후축으로 나선 한국의 기세도 올랐다.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영권(울산)과 조규성(미트윌란), 그리고 황희찬(울버햄프턴)까지 네 명의 키커가 잇따라 성공했다. 토너먼트 첫 고비였던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부차기 승리, 그 중심에 단연 조현우가 있었다. 외신도 돌아온 ‘빛현우’의 존재감을 조명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월드컵 영웅이 된 지 6년이 지나 조현우가 다시 한번 한국 축구대표팀의 구세주가 됐다”며 “조현우가 놀라운 역전극을 완성시켰다. 덕분에 한국은 1960년 이후 첫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난 2018년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었던 날, 조현우의 기념비적인 활약을 봤던 사람이라면 놀랄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당시 조현우는 월드클래스 수준의 선방을 잇따라 선보이며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조현우는 6개의 선방을 선보이며 독일전 2-0 완승의 중심에 섰고 경기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됐다.ESPN은 이어 “지난 월드컵 때도 조현우를 아는 사람은 많이 았았다. 당시에도 김승규나 김진현에게 밀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의 천재적인 판단으로 주전으로 올라서 독일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며 “사실 이번 대회에서도 주전 골키퍼는 아니었지만, 김승규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자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다시 돌아온 그는 한국의 놀라운 역전승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 직후 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막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 분석한 대로 판단해서 세이브가 나왔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서로 믿으면서 좋은 결과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골키퍼는 경기에 나가면 골을 안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우리가 골을 안 먹히면 득점할 거란 믿음이 있었다. 먼저 실점했지만, 90분 동안 믿음이 있었기에 득점이 나왔다. 믿음이 승리로 돌아온 것 같아 기뻤다”고 했다.‘사랑꾼’으로도 유명한 조현우는 방송 인터뷰에서도 “경기 나오기 전에 와이프가 오른쪽으로 뛰라고 했다. 우연의 일치로 맞았다. 와이프한테 고맙다. 오른쪽으로 뛰라고 해서 고맙고, 끝까지 최선 다할 테니 응원 많이 해달라”고 말해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실제 조현우는 두 차례 승부차기 선방 모두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선방해 냈다. 조현우를 제외한 한국 선수는 아시안컵 16강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공격진엔 아크람 아피프(카타르)와 우에다 아야세(일본) 야잔 알나이마트(요르단)가 선정됐고, 미드필더 자리엔 마틴 보일(호주)과 구보 다케후사(일본) 수파촉 사라차트(태국) 아지즈베크 투르군보예프(우즈베키스탄)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는 마이쿠마 세비야(일본) 해리 수타(호주) 에산 하지사피(이란), 골키퍼는 조현우였다.국가별로는 바레인을 3-1로 완파한 일본에서 3명으로 가장 많이 나왔다. 한국의 8강 상대이자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했던 호주에서도 미드필더와 수비수 자리에 1명씩 배출했다. 8강에 오른 타지키스탄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반대로 태국의 사라차트는 팀의 16강 탈락에도 불구하고 베스트11에 선정됐다.한국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이 두 차례 이름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멀티골을 터뜨렸던 바레인전, 1골·1도움을 기록했던 말레이시아전 활약으로 각각 조별리그 1차전과 3차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바레인전에서 한국의 대회 첫 골을 터뜨리며 1골·1도움을 쌓았던 황인범도 조별리그 1차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대회 8강전을 치른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호주는 25위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8승 11무 9패로 근소하게 열세다.김명석 기자 2024.02.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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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도 못 쉰 손흥민·이강인, 1분도 못 뛴 ‘6명’…점점 커지는 체력 리스크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호주전 최대 이슈는 ‘체력 변수’다. 호주 언론도 엇갈리는 두 팀의 체력 상황을 중요한 변수로 꼽고 있을 정도다. 비단 16강전 여파뿐만이 아니다. 대회 기간 내내 이어진 체력 부담이 누적된 것도 한국엔 치명적일 수 있다.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들 가운데 전 경기 선발로 나선 선수는 6명이나 된다. 모두 필드 플레이어다. 호주가 골키퍼 제외 3명만 전 경기 선발 출전 중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 가운데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 혈투를 포함해 이번 대회 들어 단 1분도 숨을 고르지 못했다. 설영우(울산 HD)도 4경기 중 3경기를 풀타임 소화했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2경기 풀타임이다.반대로 16강까지 오르는 여정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한 선수는 6명이나 된다. 문선민(전북 현대)과 양현준(셀틱)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송범근(쇼난 벨마레)이다. 만약 김승규(알샤밥)가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다면 조현우(울산)도 이 범주에 속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대회 기간 내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김진수(전북 현대)도 단 15분 출전에 그친 상황이다.대회 엔트리가 23명에서 3명 더 늘었고, 교체를 활용할 수 있는 수도 5명으로 늘어났는데도 정작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자연스레 주전들, 특히 핵심 선수들은 지칠 대로 지칠 수밖에 없고, 1분도 나서지 못한 선수들은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설상가상 선발 라인업만큼 교체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틀에 박힌 모양새다. 중원에 홍현석(KAA 헨트)이 전 경기 교체로 나서고 있고, 경기 막판엔 박진섭(전북)을 투입해 체력이 떨어진 수비진을 보강하는 게 루틴이 돼 버렸다. 아직 1분도 뛰지 못한 선수들이 6명이나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상대의 분석은 점점 더 치밀해지는데, 정작 한국 선수 구성엔 큰 변화가 없으니 자연스레 상대 입장에선 대비가 수월해질 수밖에 없다.이같은 체력 부담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전에서 특히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회를 치르면서 누적된 선수들의 피로도뿐만 아니라 이제는 16강전 여파마저 몰아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6강전을 가장 먼저 치른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 이상 휴식을 취한 채 8강에 나선다. 반면 한국은 호주보다 16강을 늦게 치른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연장전 30분에 승부차기 혈투까지 치렀다. 16강 여파 탓에 체력적으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여기에 대회 기간 내내 누적된 주전 선수들의 피로도까지 고려하면 두 팀의 체력적인 격차는 더 커지게 된다. 호주 역시 출전 시간 비중이 높은 핵심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한국보다 더 휴식을 취한 데다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나마 덜 부담스럽다.한국이 23위, 호주는 25위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말해주듯 전력 차가 한쪽으로 크게 기운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호주와 맞대결에서 7경기 연속 1골 차로 승부가 갈리거나 무승부가 나온 것처럼 이번에도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런 경기일수록 변수 하나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현재 상황이라면 한국 입장에선 체력이 분명 불리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호주 매체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도 호주가 한국을 이길 수 있는 네 가지 이유 중 첫 번째로 체력을 꼽았다. 매체는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을 더 쉬었고, 한국은 (16강전에서) 120분 경기를 치른 뒤 회복할 시간이 이틀밖에 없다”며 “손흥민과 이강인은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고, 300분 이상 출전한 선수도 6명이나 된다”고 했다. 호주에서도 한국의 체력 부담을 적극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대회 전만 하더라도 한국을 일본에 이어 우승후보 2위로 꼽았던 통계 업체 옵타는 이번 8강전에선 한국의 승리 확률을 46%로, 호주는 54%로 각각 책정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열세에 몰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전반에 걸친 경기력이나 체력적인 문제 등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종 엔트리를 구성한 것도, 대회 기간 선수 선발과 교체를 결정한 것도 오롯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몫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2.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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