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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관왕 오른 ‘농구 여제’ KB 박지수, 통산 4번째 MVP…키아나 스미스는 3관왕 [IS 여의도]

청주 KB 박지수(26·1m96㎝)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통산 4번째 최우수선수(MVP)상을 품었다. 동시에 WKBL 시상식 최초로 8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용인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는 3관왕에 오르며 다음 시즌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박지수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그는 기자단 투표 110표를 모두 받아 통산 4번째 MVP를 수상했다. 자신의 4개의 정규리그 MVP 중, 3번이 만장일치였다.박지수는 앞서 계량상 부문인 ▶득점상 ▶리바운드상 ▶블록상 ▶2점야투상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투표 부문인 ▶MVP ▶베스트5(센터) ▶우수수비선수상까지 더해 까지 포함해 8관왕에 올랐다. 박지수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연속 7관왕에 오르며 최초 위업을 달성했는데, 2년 만에 새 기록을 썼다.박지수는 이번 수상으로 MVP 부문 1위 정선민(은퇴·7회) 2위 박혜진(우리은행·5회)에 뒤를 이어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수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건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엔 공황장애 여파와 손가락 부상이 겹치며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고, 팀도 5위에 그치며 봄농구를 하지 못했다.그랬던 박지수는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라는 각오로 돌아왔다. 박지수가 전면에 선 KB는 정규리그 승률 9할(27승 3패)이라는 역대급 페이스로 1위를 차지했다. 홈에서는 15경기 전승으로 단일 시즌 도입 이후 최초의 기록을 썼다.박지수의 올 시즌 최종 정규리그 기록은 평균 20.3점(1위) 15.2리바운드(1위) 5.4 어시스트(3위) 1.8블록(1위) 2점슛 성공률 60.58%(1위), ‘농구 여제’라는 타이틀다운 활약이었다.박지수는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당당히 행사의 가장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는 “지난해 4월 7일부터 1년 동안 농구하며 많은 고생을 했다. 모든 팀 구성원이 누구보다 열심히 한 걸 알고 있다. 자랑스럽다는 말을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항상 이겨내야 한다’ ‘버텨야 한다’라는 말이 벅찬 순간도 있었지만, 잘 이겨내서 이 자리에 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제는 ‘후회 없이 하자’라는 말을 자신에게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완수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우수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김완수 감독은 단상에 오른 뒤 “송구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다. WKBL의 5개 구단 감독들을 대표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스태프, 코치진, 선수들이 나에게 상을 만들어줬다. 다음 시즌에 더욱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기량발전상(MIP)과 식스우먼상은 이해란과 키아나 스미스(이상 용인 삼성생명)에게 향했다. 이해란은 지난 시즌 평균 9.07점 4.43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 13.43점 6.43리바운드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다. 이해란은 “솔직히 수상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모든 팀원이 만들어낸 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구단 관계자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키아나 스미스는 신인상과 식스우먼상에 이어, 3점 야투상 포함 3관왕에 오르며 화려한 시즌을 완성했다. 그는 지난 시즌 WKBL 무대를 밟았으나 부상 탓에 많은 출전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건강하게 복귀한 이번 시즌,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이름값을 했다. 그는 이날 비록 행사장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이 자리에 오게 돼 기쁘다. 무엇보다 큰 부상을 겪었는데, 내가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해 준 팀과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시 뒤기까지 정신, 신체적으로 힘들었는데, 이 자리까지 오게 돼 기쁘다. 팀이 보여준 공감과 신뢰, 사랑에 감사하다”라고 공을 돌렸다. 베스트 5에는 현재와 미래를 이끄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이번에 처음으로 베스트5에 등극한 허예은은 “코트 위에 서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이런 상까지 받아 너무 감사하다. 많은 도움과 희생이 있었다. 부족한 저를 믿어준 감독, 코치진, 프런트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박지현은 “챔프전 우승의 여운이 남은 상태에서, 소감을 전할 수 있어 특별하고 영광스럽다. 이번 시즌 팀만큼이나 하나가 된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더 노력하고, 도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워드에는 베테랑 김단비와 김소니아가 베스트5에 포함됐다. 김단비는 “한 시즌 고생한 모든 팀 구성원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제는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된 박지현 선수에게 너무 대견하다는 말, 그리고 돌아와 준 박혜진 선수에게도 고맙다. 모든 우리은행 선수들에게 이 상을 돌리겠다”라고 전했다.김소니아는 “이번 시즌 정말 힘들었다.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지 못한 건 안타깝지만, 항상 응원해주신 팬, 가족에게 정말 감사하다. 다음 시즌 더 멋진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여의도=김우중 기자 2024.04.04 18:15
프로농구

[포토]김단비 김소니아, 베스트5 포워드 부문 수상

우리은행 김단비와 신한은행 김소니아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2024 WKBL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베스트5 포워드 부문을 수상하고 권혁운 대한민국농구협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4.04/ 2024.04.04 17:12
영화

한·미·일 영화 격돌..4월 2주차 극장가 관전 포인트 3가지

4월 2주차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가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국내 박스오피스 1위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이 질주하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안방을 내준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농놀(농구 놀이)’ 신드롬을 이어갈 ‘리바운드’가 바짝 따라붙었다. 기묘한 코미디 ‘킬링 로맨스’도 기대작 중 하나다. 시리즈마다 흥행을 터뜨린 전설의 킬러 ‘존 윅4’도 네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포인트1 : ‘스즈메’는 1위를 수성할까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모은 ‘스즈메의 문단속’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누적 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한 ‘스즈메의 문단속’이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1위 ‘더 퍼스트 슬램덩크’(442만명 동원중)를 따라잡을지 주목된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한달이 넘도록 국내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장항준 감독이 만든 실화 기반 농구 영화 ‘리바운드’가 지난 5일 개봉했지만 굳건한 1위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너의 이름은.’(381만명)을 뛰어넘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얼마나 1위 자리를 독주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중국에서도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난달 24일 개봉한 뒤 2주도 지나지 않아 누적 매출액 5억 7500만 위안(약 1094억 6850만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즈메’가 영화관 문단속을 단단히 하고 ‘슬램덩크’ 신화를 격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인트2 : 위기의 한국 영화 반격?4월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이 ‘회심의 일격’을 날릴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는 줄줄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일본 애니메이션들에 1위를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농구 영화 ‘리바운드’는 최근 극장가에 분 ‘농놀’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리바운드’는 비록 ‘스즈메의 문단속’ 아성을 넘지는 못하고 있지만 박스오피스 2위로 끈질기게 뒤를 쫓고 있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김은희 작가가 대본에 참여한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렸다.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에서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킬링 로맨스’는 이선균, 이하늬 주연의 색다른 코미디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수상한 달파란 음악감독이 참여했고, 극 중 H.O.T.의 ‘행복’, 비의 ‘레이니즘’, 들국화의 ‘제발’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이 다수 등장할 예정이다.‘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B급 코미디와 뮤지컬 등 다양한 웃음 코드가 담겨 있어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 포인트3 : ‘존 윅4’ 이번에는 극장에서 통할까키아누 리브스의 액션 영화 ‘존 윅’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가 이번에는 극장에서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존 윅’ 시리즈는 단순한 스토리에 화려하고 통쾌한 총기 액션으로 ‘건 푸(총기+쿵푸)’라는 새로운 액션을 보여줬다. 북미에서는 ‘존 윅’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극장가보다는 IPTV 또는 OTT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존 윅’의 명성이 더 알려졌다. 사실 ‘존 윅’ 시리즈는 국내에서 극장에선 크게 흥행하진 못했다. 지난 2015년 나온 ‘존 윅’ 1편은 관람객 12만 2857명에 그쳤고, 2017년에 나온 두 번째 시리즈 ‘존 윅 – 리로드’는 관람객 28만 58명이 모였다.세 번째 영화인 ‘존 윅3: 파라벨룸’은 한국 극장가의 전성기인 2019년도에 100만 7762명을 동원했다. 기존 시리즈에서 ‘존 윅’ 액션에 빠진 팬층이 몰려든 결과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바뀐 극장가 상황에 ‘존 윅4’가 얼마나 관람객들의 선택을 받을지가 관전 포인트다.‘존 윅4’는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반격을 준비하는 존 윅이 최고 회의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대한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12일 개봉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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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서 새내기로, ‘리바운드’ 안지호의 진화 [IS인터뷰]

주지훈, 신하균, 지진희 등 스타 배우의 어린 시절을 도맡았던 아역 배우가 있었다. 어린 나이에도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성장하더니 SBS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에서 주연을 맡아 SBS 연기대상 청소년연기상까지 수상했다. 이번에는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에서 열정 많은 고등학생으로 ‘아역’을 벗고 진화했다. 올해 대학생이 된 2004년생 배우 안지호다.6일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영화 ‘리바운드’에 출연한 배우 안지호를 만났다. ‘리바운드’는 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에서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안지호는 ‘리바운드’에서 열정 가득한 고등학교 1학년 ‘진욱’ 역을 맡았다. 그동안 사연 있고 어두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다가, 이번에는 도무지 발이 땅으로 내려오지 않는 ‘하이텐션’ 고등학생이 됐다. 그래서인지, 안지호에게는 대책 없이 밝은 진욱이를 연기하는 것이 ‘도전’이었다고 한다.“그동안 정적인 캐릭터들을 많이 맡았는데 처음으로 ‘극도로 밝은’ 캐릭터를 맡게 되었어요. 제게는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자 도전이었거든요. 캐릭터 잡을 때 많이 갈팡질팡했지만 장항준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열심히 만들어갔어요.”평소 농구를 좋아하는 안지호는 ‘리바운드’를 통해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안지호는 “평소 농구를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뛰던 팀도 있었다”며 “농구 영화가 있다고 들어서 꼭 하고 싶었다. 하루 종일 멋진 폼이 나오도록 농구공을 던지고 그 영상을 제작팀에 보냈다”고 했다. 결과는 오디션 합격이었다. 마이클 조던을 좋아하며 연신 까불거리는 진욱을 표현하기 위해 안지호도 촬영장을 깡총이며 뛰어다녔다. 안지호는 “정말 진욱이가 되기 위해 촬영장에서도 텐션을 많이 올렸다”며 “촬영 중이 아니더라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오디션에서 처음 만난 장항준 감독은 그런 안지호에게 ‘연예인’ 같았다고 밀했다. 안지호는 “사실 나는 사투리 연기를 어색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 붙었다”며 “처음에 긴장했지만 장항준 감독님은 편하게 대해주시다가 일하실 때는 프로 답게 집중하셔서 배우 입장에서는 고마운 분”이라고 전했다.동료 배우들과의 호흡도 안지호에게는 좋은 추억이었다. 안지호는 그동안 아역 배우로 선배 배우와 자주 호흡을 맞춰왔지만 ‘리바운드’에서는 비슷한 나이대 ‘형’들과 함께 연기하는 것이 마치 한 팀으로 되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리바운드’ 속 농구부 배우들과는 별도로 농구팀도 만들었다. ‘리바운드’를 함께 한 정진운 주도 하에 아마추어 대회도 나가보자는 결의를 했다고 한다. “형들이 저랑 정말 많이 놀아줬거든요. 촬영지가 부산이라서 국밥도 같이 많이 먹고, 쉴 때도 같이 농구하고 그런 추억들이 너무 좋더라고요. 제게는 다 친형같이 된 거죠. 안재홍 선배님도 연기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고요.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리액션들을 같이 고민해주시고 아이디어도 주고 받으면서 ‘진욱’이를 만들어갔어요.”최근에도 안지호는 ‘리바운드’ 형들과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에 빠져있다. 그는 “제가 처음에는 잘 못했는데 지금은 김택 형보다 잘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피파 랭크는 ‘월드 클래스 1부’라고 한다. 이 정도면 상위 5%대 안에 드는 성적이다.‘월드 클래스’ 배우가 아니냐고 물으니 안지호는 당황한 얼굴로 웃었다. 손사래 치는 모습에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안지호는 올해 한양대학교 예술체육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다. “학교 가방 들고 등교만 해도 매일 아침이 설렌다”며 “등교길도 재밌고 강의실에 들어가서 수업 듣는 것도 재밌다”고 말했다. 행복한 대학 생활을 시작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리바운드’ 촬영과 입시 준비를 동시에 하느라 정신없는 한 해를 보냈다.“저도 작년에 입시 준비랑 촬영이 겹치면서 힘들었거든요. 입시라는 게 대학을 가기 위한 목표가 있는 것이고, 농구도 골을 넣기 위한 목표가 있잖아요. 하지만 공이 안 들어갈 때도 있는 거죠. 그런데 ‘리바운드’는 그 행위 자체가 실패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잖아요. 공이 떨어졌을 때 다시 잡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게 영화 ‘리바운드’가 주는 의미인 것 같아요. 실패해도 돼. 이 말이 저한테 용기가 되었듯 ‘리바운드’가 관객분들에게도 용기가 되면 좋겠어요.”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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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정진운 “장항준 감독 권모술수? 태국에 여친있다고 하더라”[인터뷰③]

가수 겸 배우 정진운이 장항준 감독과 친분을 드러냈다.3일 정진운은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리바운드’ 인터뷰에서 장항준 감독에 대해 “유쾌하시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분”이라며 “짧은 시간에 촬영장의 분위기를 잡는 카리스마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정진운은 “현장에서 사람이나 분위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다. 그게 감독님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배우의 자존심을 오려주시고 다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디렉팅해주시는 등 ‘어른’의 모습을 느꼈다”고 말했다.정진운은 ‘권모술수’를 부리는 장난스러운 모습의 장항준 감독에 대해 “음해도 와해도 잘 시키신다”고 농담했다. 최근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때는 정진운이 태국 여행을 다녀온 것을 두고 “태국에 여자친구가 있다”는 음해를 시도했다며 웃었다. 정진운은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어색하고 웃고 넘어갈 텐데 어느 순간부터 ‘아 맞아요. 딸도 있습니다’라고 (같은 농담으로) 받아치게 되더라”며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어리둥절해한다”고 전했다.‘리바운드’는 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렸다.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에서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오는 4월 5일 개봉.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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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정진운 “운동화 구하려 ‘당근’도...이걸 왜 사냐 묻더라”[인터뷰②]

가수 겸 배우 정진운이 ‘리바운드’ 촬영 소품을 구하기 위한 뒷이야기를 밝혔다.3일 정진운은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리바운드’ 인터뷰에서 “당시 이규혁 선수가 신었던 신발을 찾기 위해 중고 마켓을 다 찾아다녔다”고 말했다.정진운은 “당시 규혁 선수가 신은 신발은 당시 유행하던 신발이었다. 그런데 단종돼서 구할 수 없었다”며 “규혁이가 그 신발을 신었고 시대적 배경을 가장 잘 묘사할 수 있는 신발이라고 생각해서 꼭 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하지만 당시 규혁 선수가 신었던 신발은 리셀가 100만원의 고가였다. 정진운은 “당근마켓으로 인증하고 다니다가 촬영 일주일 전에 제 사이즈보다 큰 신발을 6만원에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밑창이 다 떨어진 신발이었는데 판매자가 ‘이걸 왜 사가냐’고 물으셨다. 수선집에서 수선해서 전국대회 장면 직전까지 신었다”고 전했다.이어 “규혁이로 연기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가장 먼저 규혁이로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 신발이었다”고 덧붙였다.‘리바운드’는 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렸다.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에서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오는 4월 5일 개봉.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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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정진운은 농구에 진심...“배우들과 아마추어 팀 꾸려”[인터뷰①]

가수 겸 배우 정진운이 농구를 향한 ‘찐’ 사랑을 드러냈다.3일 정진운은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리바운드’ 인터뷰에서 “‘리바운드’는 제가 거절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시나리오였다”며 “회사에서도 ‘진운이 너라면 좋아할 이야기’라며 권유하셨다”고 밝혔다.정진운은 “감독님과 첫 만남부터 많은 캐릭터 분석과 아이템까지 준비해갔다. 규혁 선수에 대한 ‘먼지’같은 사실도 끄집어냈다”며 “감독님이 부담스러워하실 정도로 잘 준비해가야겠다는 의욕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진운은 ‘리바운드’에서 부상으로 농구선수 꿈이 좌절된 규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농구부 에이스 천기범 역을 소화한 이신영 배우와 함께 ‘농구 에이스’ 캐릭터였기에 연기와 농구 실력 둘 다 잡아야 했다.정진운은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농구 실력자다. 그는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인증’한 농구 실력자라는 말에 “기분 좋은 칭찬이지만 선수 출신이 아닌 연예인 중에 잘한 다는 것”이라며 “선수 출신은 못 이긴다”고 웃었다. 겸손한 말이지만 같이 열연한 이신영 배우는 정진운을 보도 “탱크가 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잘 하기도 하지만, 농구는 그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정진운은 ‘리바운드’에서 6명의 배우들과 농구를 하며 몇몇 배우와는 실제 농구팀까지 꾸렸다. 김택 배우와 정건주 배우, 안지호 배우가 함께 대회에 나가보기로 했다고 한다.한편, ‘리바운드’는 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렸다.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에서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5일 개봉.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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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코치도 사랑스러울 수 있다, 안재홍을 통해 [IS인터뷰]

스포츠 영화 속 코치의 클리셰적 요소가 있다. 강인한 리더십, 엄격한 말투, 손에 쥔 몽둥이, 스파르타식 훈련 등이다. 배우 안재홍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농구 영화 ‘리바운드’에서 최약체 농구팀 코치로 등장한다. 하지만 어딘지 어설픈 코치다. ‘응답하라 1988’에서 안재홍이 연기한 ‘정봉이’가 생각나기도 한다.안재홍이 연기한 강양현 코치는 통통한 얼굴에 앳된 청년이다. 제자들이 싸우면 벌렁이는 심장을 부여잡고, 어려운 순간에 눈물을 줄줄 흘리며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는 제자들을 믿는 ‘리더십’이 예리하게 드러난다.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리바운드’에 부산중앙고 강양현 코치를 연기한 안재홍을 만났다. 안재홍은 “부산의 기대받지 못한 농구부에 나이 어린 코치가 전국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호들과 붙어서 이겨내는데 스스로 얼마나 떨렸겠느냐”며 “강양현 코치는 한계를 깨부수는 리더십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무한하다. 제자들에게 그런 생각을 품어준다”고 밝혔다.‘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렸다.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에서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안재홍이 연기한 강양현 코치의 유약해보이지만 강인한 리더십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솔직함에서 나온다. 안재홍은 “강 코치는 중앙고 아이들보다 더 좋아하는 걸 마음껏 좋아하는 친구고 선수들이 코치를 보면서 뭘 사랑하는지 알게 하는 인물”이라며 “요즘 시대에도 이런 형, 이런 선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리바운드’는 예능에서 더 잘 알려진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스타 작가 김은희 작가가 각본에 참여했다. 안재홍도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장항준 감독이 신작 ‘리바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나한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장항준 감독님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영화 이야기를 하시는데 스토리가 너무 재밌었어요. 정말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 3일 만에 대본이 왔어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이야기가 첫 장에 안 써있고 마지막에 나왔거든요. ‘와, 이게 실화라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분감이 밀려왔어요.”안재홍 역시 학창시절 길거리 농구를 좋아하던 ‘농구 덕후’였다. 그의 방에는 아직도 만화 ‘슬램덩크’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안재홍은 “농구만큼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가 없다”며 “3~4초만 있어도 경기가 뒤집어지는 속도감이 몰입감을 주는 스포츠”라고 말했다.이어 “농구에는 영화적 순간이 있다”며 “지금 이순간은 한번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울림이 이 영화에 강력하게 담겼다. 스포츠 경기는 같이 봐야 재밌듯이 스포츠 영화도 함께 봐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신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안재홍은 “‘리바운드’에서 선수를 했던 6명의 배우 모두 재능이 반짝이는 친구들”이라며 “배우 친구들은 영화를 찍어본 적 없었는데, 이들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었다”고 말했다.안재홍이 영화 속에서 ‘뭉클’한 장면은 김민이 연기한 허재윤이 첫 3점 슛을 성공시키는 신이다. 그는 “배우로서 모든 장면을 알고 촬영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허재윤 선수가 3점 슛을 성공시킬 때 주먹을 꽉 쥐고 울컥하게 되더라”라며 “단순히 득점 스코어가 커서 그랬다기 보다는, 허재윤 선수가 얼마나 간절하게 이 시합을 잘하고 싶었는지 그 마음이 느껴졌다. 골이 터지는 순간에 카타르시스를 줬다”고 말했다.정진운은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공인’한 연예계 농구 천재다. 안재홍은 “정진운은 연예계에서 농구를 제일 잘 한다”며 “막무가내로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슛 폼이 우아하다. 나도 멋있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했다.이어 “이신영도 놀라운 에너지를 갖고 있고 대단하고 반짝이는 친구”라며 “언급하지 않는 친구들도 물론이다. 워낙 스스로 멋진 친구들이라 고취를 시켜주지 않아도 의욕이 대단했다”고 전했다.‘리바운드’에서 묻어난 강양현 코치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장항준 감독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한다. 안재홍은 강양현을 맡아 ‘귀여운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안재홍은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는데 제게 장항준 감독님이 서려 있더라”며 “내가 연기한 인물에 장항준 감독님만의 러블리함이 의도하지 않게 있었다”고 했다. 알게 모르게 스며든 장항준 감독의 유머 코드는 촬영 내내 꾸준히 소통한 때문인 것 같다는 게 안재홍의 생각이다.안재홍은 “장항준 감독님은 현장에서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시는 분”이라며 “촬영 후 모니터를 보면 제가 편지를 쓰고 답장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한 장면을 3번 정도 촬영했거든요. 첫 번째는 아쉬웠고, 두 번째는 앞부분이 좋았고, 세 번째는 뒷부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말 하지도 않았는데 감독님이 ‘두번째는 앞부분이 좋았고 세 번째는 뒷 부분이 좋았다’고 하시는 거에요. 배우 입장에선 자신을 잘 알아주고 사용해주는 감독을 만날 때 행복감을 느끼는데 감독님과의 작업이 그랬습니다.”안재홍은 ‘리바운드’의 즐거웠던 현장을 추억하며 “원래 감독님이 연출팀 6명과 이탈리아 여행을 가시는데 내가 따라갔다”며 “촬영이 끝나고 함께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 정도로 돈독하고 화기애애했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리바운드’가 제25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공식 초청된 것을 두고는 “관객상을 기대한다”며 “우디네 영화제에는 평단과 대중을 사로잡는 작품이 간다고 한다. 대중성과 상업성을 둘 다 잡은 영화라고 들어서 개인적으로 기뻤다”고 전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3 06:35
연예일반

[IS리뷰] ‘리바운드’ 소중하고 즐겁고 뜨겁게 잡은 두 번째 기회

실패했다고 끝이 아니다. 다시 공을 잡아 던지면 된다. 영화 ‘리바운드’ 제목을, ‘리바운드’로 지은이유다. 기적의 8일을 영화로 그렸지만, 기적보다는 실패가 끝이 아니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리바운드’가 뜨거운 이유다.농구선수 출신 공익근무요원 강양현. 해체 위기에 놓인 부산중앙고 농구부 코치로 발탁된다. 학교에선 만년 꼴찌니 그냥 구색만 갖추라고 한다. 제대로 된 선수도 없다. 중학교 유망주들은 죄다 서울 농구 명문고로 떠난다. 양현은 이곳저곳 전화를 돌리고 찾아다니며 선수들을 모은다. 오합지졸이다. 어릴 적 주목받던 천재 선수였지만 지금은 슬럼프에 빠진 가드 기범, 발목 부상으로 꿈을 접고 길거리 내기 농구를 전전하던 스몰 포워드 규혁, 점프만 잘하는 축구선수 출신 센터 순규, 길거리 농구만 해온 파워 포워드 강호 등이다. 그나마 키가 2미터가 넘는 고교 최고 유망주 센터 준영이 합류하면서 구색은 갖춘다. 전술은 오직 하나 센터 준영에게 공을 줘라. 즐거운 농구는 사라지고 이기는 농구만 남았다. 하지만 준영은 결국 서울 농구 명문 용산고로 떠난다. 설상가상 용산고는 첫 경기 상대다. 팀워크가 무너진 부산중앙고는 용산고에 치욕적인 몰수패를 당한다. 그렇게 부산중앙고의 농구는 끝이 난 듯 했다. 실패한 듯 했다.리바운드가 실패가 아니라 기회라는 걸 새삼 깨달은 양현은, 다시 선수들을 모은다. 농구 경력 7년차지만 정규 경기 경험이 전혀 없는 만년 벤치 식스맨 재윤, 농구 열정은 가득한 자칭 마이클 조던 진욱까지 합류하면서, 이들은 마침내 다시 농구를 할 기회를 얻는다. 즐거운 농구 시간이 시작된다.‘리바운드’는 2012년 단 6명의 선수로 대한농구협회장배에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농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교체 선수 없이 경기를 계속 한다는 게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알 터. 8일 동안 모든 경기를 5명이 뛰면서 준우승을 했다는 건 가히 기적이라고 할 만하다. 열정과 투지, 노력과 근성, 그 모든 걸 아우른 두 번째 기회에 대한 갈망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장항준 감독은 ‘리바운드’를 이 두 번째 기회에 초점을 맞췄다. 실패했더라도 간절히 노력하면, 어쩌면 주어줄 지도 모르는 두 번째 기회. 그리하여 ‘리바운드’는 전반부와 후반부 호흡이 다르다. 전반부가 지리멸렬한 실패의 이야기라면, 후반부는 두 번째 기회의 이야기다. 그리하여 전반부는 느리고, 후반부는 빠르다. 전,후반부가 다른 이 호흡은, ‘리바운드’란 영화 그 자체다. 중요한 건 경기 결과가 아니라 두 번째 기회라고 말한다. 이 두 번째 기회를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고, 어떻게 해야 잡을 수 있고, 어떻게 해야 이룰 수 있을지를 친절히 설명한다. 이 전,후반부 다른 호흡과,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연출은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이 영화와 잘 맞는다. 무엇보다 맛깔 나는 대사들이 느린 전반부에는 활력소로, 빠른 후반부에는 쉼표로 작용한다. 이 밸런스가 좋다. ‘리바운드’는 친절하다. 농구를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해설과 자막으로 친절하게 설명한다. 주제를 놓치고 갈까봐 몇 번이고 친절하게 짚는다. 이 친절한 연출은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관객이 느낄 법한 감정까지 설명하기도 하고, 농구에 문외한이라고 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끌고 가기도 한다. 어쩌면 이런 친절함은 장항준이란 사람과 닮았을 수도 있다. 소심해서 친절한. 또는 친절해서 소심한. 강양현 코치를 연기한 안재홍은 좋다. 웃긴 것과 우스운 것은 종이 한 장 차이건만, 그는 웃기게 말과 상황을 풀어낸다. 안재홍이란 배우가 가진 힘이다. 기범 역을 맡은 이신영은 다부지게 잘 생겼다. 그렇게 연기한다. 주어진 걸 아직은 덜 활용하지만, 그래도 주어진 게 뭔지 아는 것 같다. 규혁을 연기한 정진운은 비로소 배우 같다. 눈에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알게 된 것 같다.‘리바운드’에는 적이 없다. 상대는 있지만, 적은 아니다. 승패가 중요한 영화였다면, 적을 구체화했을 테지만, 그랬다면 더 박진감이 넘쳤을 테지만, 이 영화는 승패가 아니라 과정을 택했다. 그 과정이 중요한 영화다. 그래서 영화 막바지 울려펴지는 ‘펀’의 ‘위 아 영’(We are Young)은 반갑다. 실패해도 두 번째 기회를 얻기 위해 다시 뛰는 사람들은 누구나 젊다고 격려해주는 것 같다. 지금 ‘리바운드’가 반가운 이유다.4월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122분.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3.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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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이신영 “현빈♥손예진 결혼 축하...좋겠다” [인터뷰③]

영화 ‘리바운드’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이신영이 현빈과 손예진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했다.31일 이신영은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리바운드’ 인터뷰에서 “현빈, 손예진 선배님들의 결혼은 기사를 통해 보고 알았다”며 “두 분이 정말 닮으셨다. 잘 어울리고 행복해보이셔서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신영은 앞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현빈, 손예빈과 함께 호흡한 인연이 있다.‘리바운드’는 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렸다.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에서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오는 4월 5일 개봉.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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