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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혼전 성관계했다가 공개 회초리 맞은 인도네시아 연인

인도네시아에서 결혼 전 성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한 남녀 커플이 공개적으로 회초리를 맞는 일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5일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 한 남녀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각 회초리 100대를 맞았다. 결혼하지 않은 연인인 두 사람은 성관계를 맺다가 적발돼 이같은 벌을 받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회초리를 맞는 사람과 때리는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슬람 근본주의가 강한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유독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엄격하게 지킨다. 음주·도박·동성애·불륜, 공공장소 애정행각 등의 위반 여부를 종교경찰이 단속해 적발되면 태형을 가한다. 인도네시아에선 현재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 집회가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지역 당국은 마스크 착용과 발열 검사 등 안전 규정을 지켰다며 이번 공개 태형을 강행했다. 아체주의 이같은 처벌을 놓고 인권 침해 논란도 자주 발생한다. 여성, 소수파 종교, 성 소수자 등에 대한 억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상대적으로 온건하고 관용적인 이슬람 국가로 분류돼 왔으나 수년 전부터 원리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19 확산세는 거세지고 있다. 6일 99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3만514명이 됐다. 이날 기록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발병 이후 최다 규모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1명 증가해 1801명을 기록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2020.06.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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