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6건
프로농구

[IS 승장] 1달 만에 최하위 탈출…김상식 감독 “브레이크까지 이길 수 있도록”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한 뒤 미소 지었다. 동시에 다가올 휴식기까지 연승을 이어가겠다고 외쳤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소노에 94-69로 크게 이겼다. 정관장은 시즌 첫 3연승에 성공,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한 달 만에 최하위 명찰을 벗었다. 9위(11승 23패)에 오른 정관장은 후반기 반등을 외친 바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디온테 버튼이 이날 24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 역시 17점을 보탰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국내 선수 박지훈(16점) 정준원(14점) 배병준(13점) 등도 신바람을 냈다. ‘승장’ 김상식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전반에 3점을 많이 허용했지만, 정비 후 잘 막아줬다. 외국인 선수들도 열심히 해주니 팀 전체가 힘이 나는 것 같다. 팀워크가 잘 맞았다”라고 웃어 보였다.김상식 감독은 시즌 첫 3연승에 대해 “선수들도, 그리고 팬들이 가장 좋아할 것 같다. 휴식기까지 4게임 남았는데,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그 이후로는 이종현, 변준형, 김종규 선수가 돌아온다. 합을 맞추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상승세 이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정관장 입장에선 다음 일정이 진짜 시험대다. 상위 팀인 울산 현대모비스, 부산 KCC< 서울 SK를 차례로 만난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단 변화 뒤 붙어보진 않았지만,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끝으로 김상식 감독은 “박지훈 선수가 주장을 맡고 열심히 해주고 있다. 배병준, 정준원 등 고참 선수들도 함께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해주고 있다. 나도 열심히 치료하고 있다. 이기니까 덜 아픈 것 같다”라고 웃었다.정관장은 오는 2월 1일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를 벌인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1.28 18:40
프로야구

'무섭다 한화' 후반기 1위 KT까지 잡고 4연승, "무더위 혼신의 힘 다한 선수들 고맙다" [IS 승장]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무섭다. '후반기 상승세' KT 위즈까지 꺾고 신바람 4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연승을 달렸다. "5이닝 이상 던져달라"는 김경문 감독의 바람대로 선발 투수 제이미 바리아가 6회까지 비교적 잘 버텨줬다. 바리아는 이날 5⅔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뒤이어 나온 박상원이 7회 2사 2,3루 위기를 잘 이겨내면서 1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김인환과 김택연, 하주석이 2안타씩 때려냈고, 노시환이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수들이 무더위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모습을 보여줘 고맙다"라면서 "선발 바리아가 5⅔이닝을 소화했고,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박상원이 추가 실점 없이 1⅓이닝을 잘 막아줬다. 한승혁, 주현상까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팀 연승을 견인했다"라며 투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야수들도 수비와 공격에서 여러차례 집중력있는 플레이를 하며 팀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라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30 22:02
프로야구

'선두 독주' KIA 4연승, 이범호 감독이 LG전 승리를 더 반겼던 이유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상대가 2위 LG 트윈스여서 더 의미 있는 승리였다. KIA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11-4로 크게 이겼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쓸어 담은 KIA는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탔다.이범호 감독은 "투타 모든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기분 좋게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날 승리를 더욱 반겼던 건 상대가 LG였기 때문이다. KIA는 전반기를 2위 LG에 3.5경기 차 앞선 채 마쳤다. KIA는 6월 초~중순 LG에 닷새간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이후 다시 선두를 탈환했지만 LG는 디펜딩 챔피언이어서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범호 감독은 "2위 팀(LG)과의 승부였기 때문에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봤다"면서 "닷새만의 경기라 타자들의 타격감을 다소 우려하기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준 거 같아 만족스럽다"고 반겼다. 선두 KIA는 이날 승리로 공동 2위 LG-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4.5경기 차까지 벌렸다. 특히 올 시즌 LG와 상대 전적에서도 7승 3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김도영-최형우-나성범-김선빈으로 이어진 KIA의 3~6번 타선은 10안타-11타점을 합작했다. 이범호 감독은 "1회 초 김도영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3득점에 성공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6회 초 최형우의 결정적인 만루 홈런이 터져 이길 수 있었다"며 "중심 타선을 비롯해 모든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네일이 4실점을 했지만 초반 분위기를 잘 이끌었다. 불펜진도 실점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이날 경기장에는 KIA 원정 팬이 3루측 관중석을 가득 채워 평일 경기였음에도 2만2038명이 현장에서 관전했다. 만원 관중에 500여명이 부족했다.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 시작을 잘한 만큼 앞으로의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팬들의 변함 없는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0 00:46
프로야구

'도영-형우-성범-선빈 총 10안타-11타점' KIA 타선 무섭네, LG 꺾고 독주 채비 갖추나

KIA의 중심 타선이 폭발했다. KIA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11-4로 크게 이겼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쓸어 담은 KIA는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선두 KIA는 공동 2위 LG-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4.5경기 차까지 벌렸다. 특히 KIA는 올 시즌 LG와 상대 전적에서도 7승 3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이날 득점 과정에선 김도영-최형우-나성범-김선빈으로 이어진 3~6번 타자의 활약이 돋보였다. KIA는 1회 초부터 화끈한 타격을 자랑했다. 1사 후 최원준이 LG 선발 케이시 켈리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후속 김도영이 1타점 결승 2루타를 쳤고, 최형우는 추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5번 나성범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간 KIA는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3회에는 선두 김도영의 안타 뒤 최형우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이어졌고 나성범의 1타점 희생 플라이가 나왔다. 5회에는 1사 후 나성범의 2루타와 김선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5회 말 1사 1, 3루에서 구본혁의 적시타에 이은 2사 후 홍창기의 적시타로 2-5로 추격했다. KIA는 6회 초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박찬호가 바뀐 투수 김영준에게 행운의 안타를 뽑아 출루했고, 후속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안타-최원준의 내야 땅볼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LG 벤치는 김도영을 자동고의사구로 걸렀다. 그러자 최형우는 바뀐 왼손 투수 이상영과 승부에서 시속 125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8m의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형우의 시즌 17호 홈런이다. 개인 통산 만루 홈런은 9번째다. LG는 6회 말 오스틴 딘의 2점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진 못했다. KIA는 8회 나성범의 2타점 2루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올스타전 최고령 MVP 최형우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성범은 4타수 3안타 3타점, 김도영은 3타수 2안타 1타점 4득점을 올렸다. 김선빈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들 넷 모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타점을 기록한 가운데 3~6번이 10안타 11타점을 합작했다.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은 타선의 지원 속에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8승째. 네일은 평균자책점이 2.66에서 2.86으로 올라, 부문 선두를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2.74)에게 내줬다. KIA는 10일 양현종을 내세워 5연승에 도전한다. LG는 디트릭 엔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09 21:42
프로야구

29년 만에 막힌 혈 뚫었다…경기 없던 LG 정규시즌 '우승'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LG는 경기가 없던 3일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모두 패하면서 우승 매직 넘버를 모두 지웠다. 정규시즌 82승 2무 51패(승률 0.617)를 기록, 잔여 9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통합 우승을 이룬 LG는 지난 28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 올 시즌엔 달랐다.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지난 6월 27일 1위로 도약한 뒤 줄곧 선두를 지켜 대업을 이뤄냈다.'2인자 징크스' 털어낸 염경엽지난겨울 LG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후임 사령탑으로 염경엽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선임되자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염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2013∼2016년)와 SK(현 SSG 랜더스·2019∼2020년)에서 1군 사령탑을 맡았지만, LG가 원하는 '우승 경력'이 없었다.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더라도 매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있었다. LG는 염경엽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 3년 계약을 안겼다. 염 감독은 감독 취임식에서 '우승'이라는 단어를 10번이나 외칠 정도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빠르게 장악한 그는 이른바 '뛰는 야구'로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주전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악착같은 LG의 야구는 역전승 리그 1위(40승), 5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 리그 1위라는 결과로 이어졌다.염경엽 감독은 최근 '우리는 밑에도 위에도 보지 않고 시즌 개막전부터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그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었다"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포기하는 경기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적극적인 전력 보강LG로서는 지난 7월 26일이 고비였다. 수원 KT전을 패하면서 시즌 최다 5연패 늪에 빠졌다. 2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가 0.5경기까지 좁혀져 위기론이 고개를 들었다. LG 프런트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선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 7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로 토종 에이스 최원태를 영입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 영입으로 막힌 혈이 뻥 뚫렸다"고 반색했다.트레이드 과정에서 애지중지 키운 군필 내야 유망주 이주형(22),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지명한 투수 김동규(19), 2024년 신인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권을 키움에 넘겼다. 여러 팀이 물밑에서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다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LG는 달랐다.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를 알아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카드를 맞췄다.최원태 영입은 '메기 효과'를 만들어 냈다. 기존 선발 투수들이 각성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임시 선발로 투입된 이정용과 이지강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전반기 11승을 따낸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후반기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때마침 케이시 켈리가 안정감을 회복했다. 최원태 트레이드 후 L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09로 리그 1위다. '화룡점정' 오스틴과 김진성LG는 매년 외국인 타자가 문제였다. 거물급 선수를 영입해도 성적이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해에도 리오 루이즈와 로벨 가르시아가 별다른 활약 없이 짐을 쌌다. 올 시즌엔 달랐다. 오스틴이 131경기에서 타율 0.310(497타수 154안타) 22홈런 9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결승타가 14개로 리그 공동 1위. 출루율(0.372)과 장타율(0.507)을 합한 OPS가 0.879에 이른다.불펜에선 '애니콜' 김진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진성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77경기에 등판, 20홀드를 쌓았다. 지난해 홀드왕 정우영, 구원왕 고우석이 부진과 부상에 허덕이는 동안 김진성이 중심을 잡았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9월 이후 그의 평균자책점은 1.17에 불과하다. 이 밖에 2루수 신민재, 선발 투수 임찬규를 비롯해 개막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신바람 야구'에 날개를 달아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3 17:22
프로야구

FA 80억 포수가 본 '미친 습득력' 나균안의 커브, 12.7%와 퍼펙트 제로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초반 선전을 이끄는 마운드의 주역은 단연 나균안(25)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를 한 롯데는 24일 현재 4위(10승 8패)에 올라 있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올렸다. 나균안이 올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롯데는 모두 이겼다. 나균안은 올 시즌 다승 공동 1위(3승) 평균자책점 6위(1.75) 투구 이닝 4위(25와 3분의 2이닝) 탈삼진 공동 8위(22개)에 올라있다. '원투 펀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가 각각 평균자책점 6.27과 8.40으로 부진한 가운데, 나균안이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맡아서 팀을 이끈다. 나균안은 투수 4년 차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 포수 유망주로 롯데에 입단, 2020년 투수로 전향했다. 2021년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을, 지난해엔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주요 부문 10걸 안에 이름을 올려 놓을 만큼 호투 중이다. 롯데와 4년 총 8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포수 유강남은 "나균안의 커맨드가 진짜 좋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호투 비결 중 하나로 '커브'를 손꼽았다. 유강남은 "나균안이 지난해 후반기(9경기 평균자책점 3.33)부터 커브를 구사하면서 전체적으로 투구 내용이 좋아졌다. 커브를 통해 직구의 효과도 훨씬 나아졌다"고 분석했다. 나균안은 굉장한 습득력을 자랑한다. 투수 전향 1년 만에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6가지를 구사했다. 나균안은 "주변에서 손에 감각이 좋다고 하니까 그런 줄 알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나균안은 지난해 자신의 구종을 대거 정리했다. 포심과 컷패스트볼, 포크볼만 주로 던졌다. 3가지 구종의 구사율이 90%였다. 나균안은 "투수를 시작하고 처음에는 많은 구종이 장점이라 여겼다. 그런데 결국 가장 좋은 공을 던져야 1군에서 자리 잡을 수 있겠더라. 위닝샷(결정구)이 적어 헤맸다"고 설명했다. 나균안은 지난해 후반기 박세웅으로부터 커브를 다시 배워 던졌다. 한동안 봉인했던 커브를 업그레이드해 실전에서 사용한 것이다. 지난해 4.1%였던 커브 구사율이 올해 12.7%까지 올랐다. 지난해 커브 피안타율은 0.136이었는데, 올해 0.000이다. 총 49개의 커브를 던져 안타를 맞은 게 하나도 없다. 나균안을 상대하는 타자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늘어난 구종과 함께 위력 역시 증가했다. 유강남은 "진짜 좋은 투수는 제 컨디션이 상태에서도 긴 이닝을 끌어줄 수 있어야 한다. 나균안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나머지 구종 3개 구종의 완성도 역시 좋다. (4월에만) 3승을 거둔 건 그의 실력"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4.25 06:44
프로야구

구단 역사 82승보다 중요, LG 신바람 내고 자신감 얻고

LG 트윈스가 구단 한 시즌 최다승을 경신, 시즌 막판 신바람을 내며 자신감도 얻고 있다. LG는 지난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시즌 82승(49패 2무)째를 거뒀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4년 81승을 뛰어넘는 구단 시즌 최다승 신기록이다. 당시에는 126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LG는 1994년 달성한 구단 역대 최고 승률(0.643)도 돌파할 수 있다. 이미 팀 창단 후 세 번째로 승률 6할 돌파가 유력하다. LG가 팀 승률 6할을 넘어선 건 1994년과 1995년(0.603) 두 차례였다. 28일 한화전도 승리한 LG는 28일 기준으로 올 시즌 승률 0.629를 기록 중이다. 이보다 중요한 건 우승 경쟁이다. LG는 27~28일 연이틀 한화를 꺾고 경기가 없던 선두 SSG 랜더스를 2.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승차와 잔여 일정 등을 고려하면 SSG를 추월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류지현 LG 감독도, 선수단들도 포기하지 않고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쥔 LG의 분위기와 기세는 선두 못지않다. 후반기 승률은 0.633(31승 18패 1무)로 10개 팀 중 가장 높다. 후반기 신바람을 타면서 키움 히어로즈(3위)를 끌어내리고, SSG를 끝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상위권 팀을 상대로 자신감도 쌓고 있다. LG는 후반기 SSG와 상대전적 3승 3패로 팽팽하다. 특히 지난 25일 SSG와 최종전에선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가 등판 직전 몸을 풀다 담 증세를 느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후 10명의 불펜 투수를 총동원해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6-2로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SSG의 약점인 불펜을 공략하면서 동시에 LG의 강점인 불펜의 힘을 과시했다. 후반기 키움과는 7차례 맞붙어 5승 2패를 거뒀다. 상대전적에서 10승 6패로 우위다. KT 위즈와는 후반기 맞대결에서 4승 1패를 거둬, 상대전적에서 8승 6패로 추월했다. 5위 KIA 타이거즈와 3승 1패(시즌 9승 4패)를 기록했다. 가장 큰 수확은 김윤식의 호투다. LG는 올 시즌 개막 전 임찬규(5승 10패 평균자책점 4.96)와 이민호(12승 7패 5.17)를 3~4선발로 점찍었다. 하지만 둘은 기복 있는 투구로 걱정을 안겼다. 시즌 전 선발 로테이션에 들지 못한 김윤식이 점점 입지를 넓혀가더니 7승 5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고 있다. 9월 5차례 등판에서 3승 무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달 평균자책점은 0.31(29이닝 1실점)로 전체 1위다. LG에는 다승왕 경쟁 중인 케이시 켈리와 플럿코(이상 15승)로 구성된 막강한 원투 펀치가 있다. 단기전에서 두 명으로는 부족하다. LG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숙제였던 토종 선발 불안을 해결했다. 류지현 감독은 시즌 82승째를 거둔 뒤 "우리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9.29 10:24
프로야구

환하게 웃지 못한 결승타 사나이 "대타라도…잘 이겨내도록"

LG 트윈스 이형종(33)이 가슴 속에 쌓인 아쉬움을 모처럼 털어냈다. 그래도 환하게 웃진 않았다. LG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9회 2사 후 집중력을 보여 3-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이형종이었다. 0-1로 뒤진 9회 초 2사 후 문성주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자, 류지현 LG 감독은 2사 2·3루 허도환 타석에서 '대타' 이형종을 투입했다. 이형종은 KT 마무리 김재윤의 2구째 시속 146㎞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신바람 5연승. KT의 추격을 따돌리는 동시에 선두 SSG 랜더스를 5경기 차로 좁히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이형종은 "우리가 2위, KT가 3위 팀이라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호준 코치와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이형종은 "코치님이 '직구를 보고 들어가라'고 하셨다. 그런데 초구에 슬라이더 승부를 걸어와 당황했다. 그래도 (앞선 타자와) 계속 높은 공 승부를 하는 걸 봤다. 아마도 직구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거 같아서 직구를 노렸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형종은 굴곡이 참 많은 야구 인생을 보내고 있다. 2007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서 결승타를 맞고 좌절, '눈물의 왕자'로 통한다. 2008년 LG 1차지명 투수로 큰 기대를 받고 입단했지만 팔꿈치 수술과 부진으로 2010년 은퇴했다. 이후 골프에 도전한 그는 2013년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2014년 타자로 전향해 2016년부터 1군 타석에 들어섰다. 2018년 시즌 중반 4할 타율을 넘보며 타격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타자 전향 후 성공 가도를 달려 '야잘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LG의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하며 최근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비시즌 박해민이 4년 총 6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데다 개막 후엔 신예 문성주와 이재원이 크게 성장했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이형종은 부상까지 겹쳐 고전했다. 전반기 성적은 7경기 출장에 9타수 3안타가 전부였다. 1군보다 2군에 머무른 날이 훨씬 더 많았다. 6월 초 2군에 내려간 뒤 이형종은 8월 말 복귀 후 간간이 출장하고 있다. 후반기 4경기에서 11타수 3안타 3타점. 결승타를 때린 순간에도, 경기 종료 후에도 환하게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좁아진 입지 탓인지, 결승타 주인공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형종은 "선발 출장 여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도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라도 나갈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우리가 계속 이기면 1위도 가능하다. 내게 많진 않더라도 작은 기회를 잘 살려 이겨내고 노력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2.09.02 09:45
프로야구

5년 연속 반환점 5할 이상 통과, 올해 가장 높다…LG 지금부터 진짜

LG 트윈스가 최근 5년 연속 5할 이상의 승률로 반환점을 통과했다. 올 시즌 0.592로 가장 높다. LG는 개막 후 72번째 경기인 지난 26일 KT 위즈전에서 3-1로 승리, 42승 29패 1무를 기록했다. 최근 5시즌 정규시즌 72경기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삼으면, 올해 승률이 0.592로 가장 높다. 2018년부터 지난해 정규시즌 반환점까지 LG는 0.556-0.577-0.549-0.569를 기록했다. 이중 2018년을 제외하면 최근 세 시즌(2019~21)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LG는 올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 없을 정도로 꾸준한 모습이다. 이달 승률은 0.700(14승 6패 1무)으로 가장 높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LG는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반환점까지 승률 0.556을 기록한 뒤 73~144경기 승률이 0.394 최하위로 떨어졌다. 6월 중순 2위까지 올랐으나, 정규시즌을 8위로 마쳤다. 2019년 반환점을 돌 때 LG의 승률은 0.577로 3위였는데,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4위(0.552)로 떨어졌다. 반환점 통과 후 승률이 0.528로 소폭 하락했다. 2020년은 반환점 이전(0.549, 5위)보다 이후(0.580, 2위) 승률이 더 높았지만, 10월 30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의 최종전 패배로 4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개막 후 72경기까지 승률은 0.569(2위)로 높았으나, 반환점 이후 0.534(4위)로 낮아졌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위까지 노렸지만, 결국 3위로 마감해 아쉬움이 짙었다. 시즌 후반 좀 더 선전했더라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었다. 이런 아쉬움은 가을 야구에도 이어졌다. 최근 세 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나섰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우승 도전을 멈췄다. LG는 우승에 목마르다. 가장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지금으로부터 28년 전 1994년이었다. 우승만 바라보고 창단 후 가장 많은 175억원(김현수 4+2년 115억원, 박해민 4년 60억원)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 투자했다. 또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목표에 가까워지려면 반환점을 돌고 난 뒤부터 중요하다. 후반으로 향할수록 승률이 점점 올라야 정규시즌 순위도 올라가고, 또 그 기세를 가을 야구까지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LG는 반환점까지 신바람을 타다, 후반기 성적표에 고개를 떨군 경우가 대부분이다. LG는 최근 상승세에도 한 달 넘게 3~4위권을 맴돌고 있다. 1위 SSG와 2위 키움 히어로즈를 맹렬히 뒤쫓지만, 좀처럼 순위 역전을 하진 못한다. LG 못지않게 두 팀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SSG는 개막 후 최장기간 1위를 질주하고 있고, 키움은 5월 25일 LG를 꺾고 2위로 올라선 뒤 계속 사수하고 있다. LG로선 지금부터 레이스가 더 중요한 이유다. LG의 불펜진은 건재하다. 문보경·문성주·이재원·손호영의 등장으로 야수진 및 백업 선수층도 탄탄하다. 결국 선발진과 새 외국인 타자의 활약도에 목표 달성 여부가 달려 있다. LG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01로 7위에 그친다. 그나마 최근 들어 점점 안정적인 모습이다. 로벨 가르시아는 28일부터 1군 훈련에 합류한다. 우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리드오프 홍창기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2.06.28 08:03
야구

롯데 서튼 감독 "매 경기 100% 총력전, 5위까지 가능"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의 래리 서튼 감독이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밝혔다. 7일 서튼 감독은 "2~3개월 전보다 팀이 성장했다. 최근 꾸준히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반겼다. 롯데는 후반기 팀 승률 2위(0.578, 26승 19패 4무)에 올라 있다.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6일까지 5위 키움에 3게임 차 뒤진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매일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매 경기 100% 전략으로 싸울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시즌 끝에 5위까지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그래서 7일 재개되는 두산과의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게임의 승패는 더 중요하다. 6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롯데가 3-2로 뒤집은 7회 초 1사 2, 3루 정훈 타석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KBO리그 역대 10번째 서스펜디드 게임. 서튼 감독은 " 경기를 1회부터 시작하든 7회부터 시작하든 똑같다"며 "최근 분위기가 좋아 기대가 된다. 우리가 7회 이기고 있는 상황이다. 승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7회 말 수비 때 구승민이 등판한다. 외야수 신용수, 추재현은 6월 27일 경기에서 이미 교체 아웃됐고, 김재유는 부상이어서 중견수는 장두성이 나간다. 정보근도 엔트리에 없어 포수가 바뀐다"고 예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10.07 15: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