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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3연승’ 외친 김도균 감독 “선수들에게 안양-전남전 이야기해”…전경준 감독 “이틀 동안 잠 못 잤다” [IS 목동]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3연승’을 외쳤다. 그를 상대하는 전경준 성남FC 감독도 승리가 절실하다.서울 이랜드와 성남FC는 30일 오후 7시 30분 목동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를 치른다.경기 전 김도균 감독은 “3연승을 한 번 할 때 됐다”고 말했다.K리그2 13개 팀 중 3위를 질주 중인 이랜드는 이번 시즌 ‘3연승’은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김도균 감독은 성남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이랜드는 지난 27일 충남아산FC에 1-2로 패하며 흐름이 다소 주춤했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력이나 내용은 최근 들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우리가 먼저 실점했을 때는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최대한 실점 없이 후반전까지 끌고 가면 가능성이 좀 있지 않겠나”라고 짚었다.늘 그렇듯 선제 실점을 경계한 김도균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제 안양-전남 경기 이야기를 했다. 양 팀 다 이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는 모습이 TV로도 보였다. 우리도 그런 모습을 보여야만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다. 그렇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안양과 전남이) 비겼지 않은가. 전반부터 조금 더 치열하게 싸우자고 했다. 앞에서부터 적극적인 수비를 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2부 리그 최하위인 성남은 동기부여가 떨어질 만한 상황이다. 3경기를 남겨둔 현재, 성남(승점 24)은 바로 위인 12위 경남FC(승점 31)보다 7점 뒤져있다.김도균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동기부여가) 더 떨어질 거로 본다. 선제 득점을 했을 때도 더 떨어질 것”이라며 “(성남의) 동기부여는 떨어졌지만, 기량만 놓고 보면 우리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성남은 지난달 전경준 감독이 지휘봉을 쥔 뒤 6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전 감독은 “매 경기 이기려고 준비한다. 그게 잘되지 않으니 조금 힘들긴 한데, 그래도 해야 한다. 어떻게든 하려고 계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전경준 감독은 성남 사령탑이 된 뒤 능동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기조로 공격하고, 수비를 할지 정도만 이야기하는데, 그게 잘되지 않고 있다. 사실 어려운 건 시작도 안 했다”고 짚었다.성남은 지난 27일 경남에 1-5로 대패했다. 전경준 감독은 “축구하면서 그렇게 져본 적이 없다. 내가 상처를 많이 받아서 한 이틀 동안 잠을 못 잤다. 그런 상황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해서 분석했다. 장면을 돌려봐도 이해되지 않는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선수들에게 조금 더 집중하고 상황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자고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자존심’을 회복하는 게 전경준 감독의 남은 시즌 목표다. 전 감독은 “프로 선수로 축구하면서 거의 조롱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결국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프로 선수는 스파링 상대가 아니다. 우리가 연봉을 받고 훈련하고, 팬들이 찾아오는 건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그렇다. 프로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자존심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4.10.30 19:31
프로축구

린가드 택배 코너킥→루카스 헤더…서울, 수원FC 꺾고 2연패 탈출 [IS 수원]

프로축구 K리그1 FC 서울이 외국인 선수 루카스의 선제 결승 골로 최근 2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린가드가 결승 골을 도왔고, 후반전에는 주장 기성용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으며 승리를 합작했다.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수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전 린가드의 코너킥에 이은 루카스의 헤더 득점이 이날의 마지막 골이 됐다.서울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부진으로 고민이 깊던 김기동 감독이었으나, 적지에서의 승리로 아쉬움을 털었다. 결승 골의 주인공인 루카스는 '데뷔전 데뷔골' 이후 2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멀티 골 기회는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됐으나, 그는 경기 내내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플레이를 뽐냈다.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위(승점 53)까지 올랐다. 같은 날 3위 김천 상무(승점 57)가 달아나지 못하면서,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항전 출전권 획득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반면 수원FC는 서울전 절대적 열세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을 포함해 최근 서울과의 10경기서 2무 8패다. 이번에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고도, 결정력 싸움에서 밀린 것이 아쉬움이었다. 수원FC는 6위(승점 50)를 지켰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했다. 대신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길 바란다는 격려를 보냈다.수원FC는 김은중 감독의 믿음대로 전반 초반부터 위협적인 공격으로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다.전반 7분 전방 침투에 성공한 박철우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야잔의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4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전환 패스를 받은 정승배가 박스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20분에도 코너킥 공격 상황 중 흐른 공을 이재원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키퍼 강현무의 정면으로 향했다.서울은 선수들의 연계 플레이와 크로스로 홈팀의 박스 안을 노렸는데, 마지막 패스가 번번이 끊겼다. 서울이 아쉬움을 털어낸 방법은 코너킥이었다. 전반 30분 린가드가 올려준 코너킥을, 루카스가 정확한 타이밍에 뛰어올라 머리로 연결했다. 수원FC 골키퍼 안준수가 반응할 수 없는 득점이었다. 루카스의 시즌 2호 골. ‘데뷔전 데뷔골’ 이후 2개월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서울은 이후 린가드, 최준의 침투 공격에 힘입어 추가 득점을 노리는 등 기세를 내주지 않으려 했다. 수원FC는 라인을 올려 맞섰으나, 완벽한 기회가 나오진 않았다. 수원FC의 압박을 이겨낸 서울은 두 번째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9분 루카스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탈취한 뒤 역습을 이어갔다. 그는 린가드와 패스를 주고받았고,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트래핑 장면에서 루카스의 손에 공이 맞았다는 판정이 나오며 득점이 취소됐다.위기를 넘긴 수원FC는 42분 노경호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상단을 강타한 뒤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전반 추가시간 수원FC의 공세는 이어졌다. 특히 추가시간 4분에는 골키퍼 강현무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불안한 장면이 반복됐다. 하지만 린가드가 적절한 타이밍에 수비 가담하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서울 수비진의 불안한 볼 처리는 이어졌지만, 전반 종료 휘슬이 먼저 울렸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 카드를 꺼냈다. 수원FC는 정승원과 안데르손을, 서울은 일류첸코를 투입했다.치열한 공방전이 오갔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 와중 수원FC 안데르손이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과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정승원의 중거리 슈팅도 강현무 품에 안겼다.수원FC의 반격이 거세지자, 김기동 감독은 후반 22분 기성용과 윌리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기성용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의 복귀전에 나섰다.수원FC는 안데르손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으나, 정교함이 부족했다. 서울 진영에선 린가드, 일류첸코, 윌리안이 전방에 포진해 호시탐탐 추가 득점을 노렸다.하지만 서울의 경기력이 우위였다. 수원FC의 공격은 끝내 서울의 수비진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2분 곽윤호의 코너킥 헤더, 4분 정승원의 슈팅도 끝내 막혔다. 종료 막바지 수원FC는 페널티킥(PK)을 주장했지만, 주심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서울이 놀라운 수비 집중력으로 파이널 라운드 첫 승리에 성공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4.10.26 18:25
해외축구

안첼로티의 극찬 “비니시우스 해트트릭? 다음 발롱도르를 위한 것”

사령탑 커리어 기간 많은 발롱도르 수상자를 지도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팀의 대역전극을 이끈 비니시우스를 향해, 안첼로티 감독은 “특출난 활약이었다”라고 치켜세웠다.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도르트문트(독일)를 5-2로 제압했다. 레알은 리그 페이즈 2승(1패)째를 거두며 9위까지 올랐다.이날 레알은 주전들을 내세웠음에도 전반까지 0-2로 밀렸다. 골대를 2번이나 강타하는 불운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하지만 레알은 후반에 힘을 냈다. 그 중심에 비니시우스가 있었다. 레알은 안토니오 뤼디거의 만회 골을 시작으로, 비니시우스의 동점 골로 후반 17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이후 루카스 바스케스의 역전 골까지 터져 리드를 되찾았다. 나머지 시간은 비니시우스의 무대였다. 비니시우스는 후반 41분과 추가시간, 드리블 뒤 양발을 활용한 슈팅으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모두 장거리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속인 뒤, 마무리까지 책임진 개인 능력이 빛났다. 비니시우스는 단 30분 동안 3골을 몰아쳤다.안첼로티 감독 역시 박수부대에 합류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어떤 선수든 그 정도의 활약을 보여준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며 “자신만의 개성이 있다. 특출난 활약이다”라고 했다.비니시우스는 올해 진행될 발롱도르 유력 수상 후보다. 안첼로티 감독은 “그는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다. 오늘 그의 활약 때문이 아니라, 지난 시즌 보여준 활약과 UCL 우승을 이끈 업적 때문”이라고 지지했다. 이어 “오늘의 골들은 그의 다음 발롱도르를 위한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를 합작한 바스케스는 “후반전 비니시우스의 활약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극찬했다.비니시우스는 이날 활약으로 올 시즌 공식전 성적을 14경기 8골 7도움으로 늘렸다. 최근 3경기에서만 5골을 몰아쳤다. 레알의 다음 상대는 ‘라이벌’ 바르셀로나다. 두 팀은 오는 27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4~25 라리가 11라운드를 벌인다. 비니시우스의 물오른 경기력이 이어질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10.23 13:44
프로축구

후반 무기력했던 포항, 태국 부리람 원정서 0-1 패배…ACLE 중위권 도약 실패

포항 스틸러스가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도 좀처럼 공격을 전개하지 못한 후반전 경기력이 특히 답답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2일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에 0-1로 졌다.앞서 상하이 선화(중국) 원정에서 1-4로 패배한 뒤 상하이 하이강(중국)을 3-0으로 완파했던 포항은 승점 3(1승 2패)에 머무르며 9위에 머물렀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ACLE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8위까지만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이날 포항은 조르지와 백성동이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고, 홍윤상과 김인성이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오베르단과 김종우가 중원에 포진했고, 완델손과 이규백, 아스프로, 어정원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황인재.전반은 포항의 흐름이었다. 전반 7분 수파차이에게 첫 슈팅을 허용한 뒤, 이후 홍윤상과 백성동, 조르지의 연이은 슈팅이 나오면서 부리람 골문을 노리기 시작했다. 전반 중반엔 홍윤상과 완델손이 차례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진 못했다. 전반 슈팅 수는 7-1, 포항의 압도적인 우위인데도 스코어는 0의 균형이 이어졌다.경기를 주도하고도 리드를 잡지 못하던 포항은 오히려 후반 11분 단 한 번의 일격에 무너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비솔리가 살짝 방향만 바꿨고, 이 슈팅이 그대로 포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으로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선제 실점이었다.이후 포항은 다시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부리람의 빈틈을 노렸다. 그러나 단단하게 자리를 잡은 부리람 수비를 포항은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골이 절실한 만큼 공세를 펼쳐야 하는 상황인데도 정작 수비 지역에서 공을 돌리는 장면만이 이어졌다.후반 막판에야 포항이 조금씩 기회를 잡는 듯 보였다. 후반 39분엔 오베르단이 측면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가 막판으로 흐를수록 동점골을 위한 포항의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끝내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추가시간 막판 문전에서 찬 조르지의 슈팅마저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10.22 22:53
국가대표

3연패 뒤 1승에도 부정적인 中 “첫 승리? 인도네시아가 오만했어”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특히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한 현지 매체는 “중국의 승리는 신태용호가 오만했기 때문이다”라고 재차 혹평했다.브란코 이반코치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5일(한국시간) 중국 칭다오의 칭다오 청소년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1로 격파했다. 3차 예선 조별리그 3연패를 끊어 낸 소중한 승리이기도 했다.중국은 이날 단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자신들에게 온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전반부터 우위를 점했다. 전반 21분 베람 압두웰리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4분에는 장위닝이 침투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구석을 뚫었다.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후반에 더욱 공격의 고삐를 쥐었다. 이에 중국은 사실상 공격을 포기한 채 리드를 지키는 데 힘썼다. 결과는 중국의 수비가 우위였다. 인도네시아는 후반전 내내 공을 쥐고 있으면서도 끝내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9개 슈팅 중 유효가 된 건 2개에 불과했다. 박스 밖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도 정확도가 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41분 톰 하예의 만회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결국 중국이 4번째 경기 만에 1승(3패)을 수확, 마침내 승점 3을 얻었다. 3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던 인도네시아는 적지에서 무릎을 꿇으며 3차 예선 첫 패배를 맛봤다. 두 팀의 승점은 같으나, 득실 차에 앞선 인도네시아가 5위다. 중국은 여전히 최하위를 지켰다.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3차 예선은 상위 2개 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3위와 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하고, 5위 이하는 탈락한다. 중국 입장에선 같은 조에 ‘탑독’인 일본·호주·사우디아라비아가 있으니 4차 예선에 도전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소중한 승리를 맛본 중국이지만,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했다. 16일 중국 포털 소후닷컴에 따르면, 한 매체는 “상대(인도네시아)가 너무 오만했기 때문에 이겼다. 이건 브란코비치의 실력보다, 운이 더 컸던 셈”이라고 꼬집었다.매체는 “중국은 경기 내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극단적으로 수동적이었다. 공격은 여전히 느렸고,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승리로 인해 한숨을 돌렸지만, 희망은 여전히 암울”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3경기 동안에만 12실점을 허용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한편 인도네시아에 대해선 “신태용 감독은 단숨에 중국을 꺾고 싶어 했을 것이다. 아마 중국의 (부진했던) 경기력이 인도네시아에 너무 많은 환상을 심어줘 오만한 사고방식을 갖게 된 것 같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인도네시아가 택한 공격 전술을 실패 요인으로 꼽으며, 수비 상황에서의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또 매체는 이반코비치 감독의 소극적인 교체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경기 중 경련으로 쓰러진 셰원넝을 좀처럼 내보내지 않았다가, 뒤늦게야 뺀 결정에 대해 의문을 드러낸 것이다. 매체는 끝으로 “선수들의 눈물을 보면 대표팀이 얼마나 큰 압박을 받는지 증명된 경기였다. 하지만 이 경기의 승점 3은 운이 좋았던 것이다. 경기에 이겼다고 해서 이반코비치 감독의 전술이 증명된 건 아니”라고 진단했다.김우중 기자 2024.10.16 09:18
국가대표

홍명보호 ‘LW’ 연이은 부상 악재…‘드리블 킹’ 배준호가 나설까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월 A매치 첫 경기부터 난적 요르단을 제압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는 듯했지만, 팀 내 왼쪽 공격수가 나란히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한 게 고민이다. 배준호(21·스토크 시티)가 새로운 해결사로 나설지가 관심사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끝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 그리고 후반전 오현규(헹크)의 쐐기 골을 묶어 적지를 침묵에 빠뜨렸다. 이날 승리로 B조 1위(승점 7)로 올라선 한국이다.한국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설욕전’이었다. 바로 8개월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당시 한국을 가로막은 게 바로 요르단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은 요르단의 날카로운 역습에 허무하게 2실점 하며 패했다. 유효슈팅은 0개에 불과했다.적지에서 열린 재회였지만, 한국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특히 ‘부주장’ 이재성이 벼락같은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전에는 오현규가 스텝오버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뚫었다. 온전히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순 없었다. 바로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었다. 이미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 ‘플랜 B’로 꼽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선발로 나섰다. 그는 경기 초반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지만, 이후엔 적극적인 드리블 뒤 키 패스를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전반 10분과 20분 두 차례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이날 주심을 맡은 기무라 히로유키 심판은 좀처럼 휘슬을 잡지 않았다. 황희찬은 결국 부축을 받고서야 간신히 그라운드를 떠났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엄지성(스완시 시티)이었다. 그는 전반전 동안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고 적극적으로 왼쪽 공간을 누비며 활력을 더했다. 선제골 당시 왼쪽 측면 이명재의 크로스를 도운 게 엄지성이었다.그런데 엄지성마저 후반 3분 만에 쓰러졌다. 한국의 공격 상황 중,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쓰러진 것이다. 한국 입장에선 10월 A매치 첫 경기부터 두 명의 왼쪽 공격수가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위안인 점은 뒤이어 그라운드를 밟은 배준호의 물오른 컨디션이다. 배준호는 이날 두 차례 환상적인 드리블로 요르단의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3명 사이에서 드리블 돌파 후 시도한 유효슈팅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그는 단 39분 동안 1도움·패스 성공률 100%(30회 성공)·드리블 성공 2회·키 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후반전 오현규의 슈팅 전 패스를 연결한 것도 배준호였다.아직 황희찬과 엄지서의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배준호의 경기력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한국은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B조 4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0.11 07:00
국가대표

‘8개월 전 아픔 갚았다’ 이재성 벼락 헤더→오현규 데뷔 골…한국, 요르단에 2-0 완승

손흥민(32)은 없었지만, '부주장' 이재성(32)과 오현규(23)가 빛났다. 한국이 8개월 만에 성사된 요르단과의 설욕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유일한 아쉬움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이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B조 1위(승점 7)로 올랐다. 더욱 여유를 갖고 15일 이라크와의 4차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주인공은 ‘부주장’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8분 벼락같은 헤더를 터뜨렸다. 바로 8개월 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선 골대를 강타했는데, 그때의 아쉬움을 적지에서 만회했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된 뒤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더니,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요르단 팬들을 침묵시키는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다만 이날 유일한 아쉬움은 선수들의 부상이었다. 요르단은 이날 거친 플레이를 선보였고, 이로 인해 왼쪽 윙으로 나선 황희찬, 엄지성이 차례로 쓰러졌다. 이미 손흥민을 잃은 한국인데, 공교롭게도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이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전형을 택했다. 주민규가 최전방을 맡고, 황희찬·이재성·이강인이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박용우, 백4는 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였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8개월 전 아시안컵 당시 기용한 중원 조합이 다시 한번 요르단에 맞섰다. 주장 완장을 찬 김민재의 활약도 관심사였다. 자말 셀라미 요르단 감독은 3-4-3으로 맞섰다. 알리 올완이 최전방에 서고, 마하무드 알마르디와 모하나드 아부 타하가 뒤를 받쳤다. 에산 하다드·니자르 알라쉬단·누르 알라와브데·모하마드 아부 하시시가 미드필더를 맡았다. 백3는 압달라 나시브·야잔 알아랍·후삼 아부 다하브, 그리고 야지드 아부라일라(GK)가 골문을 책임졌다.애초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는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회복 중인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일본의 기무라 히로유키 주심이 휘슬을 잡았다. 한국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설욕전이었다. 한국은 8개월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당시 요르단에 0-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흔들렸고, 유효슈팅 0개로 침묵한 아픔이 있었다. 한편 홈팬들의 응원을 힘입은 요르단은 8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초반부터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것도 요르단이었다. 전반 6분 한국 진영에서의 스로인 상황에서 알마르디가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그는 정확한 패스를 중앙으로 건네 아부 하시시의 슈팅을 유도했다. 이는 골대 오른쪽을 강타했는데, 알마르디가 패스하기 직전 라인을 넘어가 공격이 취소됐다. 한국은 전반 9분 이강인-설영우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오른 측면 공략에 나섰다. 마지막 슈팅이 나오진 않았지만, 조금씩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 시간을 늘렸다.문제는 직후에 나왔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황희찬이 나시브의 거친 태클에 쓰러지며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좀처럼 일어나지 못한 그는 터치라인에서 치료 후 간신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19분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패스를 박스 안으로 보냈다. 공을 잡은 이명재가 패스 대신 슈팅을 택했는데,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20분 황희찬이 결국 쓰러졌다. 이번에는 하다드와 경합 중 디딤발을 가격당하며 두 번째로 쓰러졌다. 결국 그는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대신 엄지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어수선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한국의 공격은 정확도를 잃었다. 요르단 역시 슈팅으로 이어가진 못했다.한편 전반 32분에는 설영우도 수비 과정 중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등 좋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2분 뒤엔 역습을 전개하던 황인범이 알라쉬단의 뒤늦은 태클에 쓰러 넘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이 직접 프리킥을 시도해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힌 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상황을 정리한 건 ‘부주장’ 이재성이었다. 전반 38분 이명재의 크로스는 뒤로 흘렀지만, 공을 재차 받은 설영우가 페인팅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박스 안 이재성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8개월 전 요르단과의 만남에서 헤더를 시도했다가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는데, 이날은 적지에서 벼락같은 헤더에 성공했다.리드를 잡은 한국은 점유 시간을 늘렸다. 이강인과 엄지성이 위협적인 돌파로 요르단 수비를 흔들었다. 추가시간은 8분이었는데, 큰 위기 없기 전반을 마무리했다. 일격을 맞은 요르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부 타하를 빼고 알나이마트를 투입했다. 그는 늑골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난 상황이었는데, 우려보다 일찍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후반 1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뒤 슈팅을 시도하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한국은 다시 한번 설영우의 돌파로 응수했다. 후반 3분 박용우의 전진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연이은 페인팅 뒤 공을 중앙으로 건넸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멋진 터닝 동작으로 아크 정면에서 파울을 유도하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그런데 이 와중 엄지성이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전반 중 투입 후 존재감을 뽐냈던 그였는데,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홍명보 감독은 그 자리에 배준호를 투입했고, 동시에 주민규 대신 오현규를 투입했다. 오현규는 적극적인 뒷공간 침투를 뽐냈다. 이강인 역시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며 날카로운 왼발을 뽐냈다.요르단 역시 후반 8분과 15분 날카로운 뒷공간 패스로 한국의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제대로 슈팅까진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의 수비 집중력 역시 돋보였다.바로 3분 뒤엔 오현규가 박스 안에서 알다하브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는데,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요르단은 직후 역습을 이어갔으나, 마무리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다.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한 건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고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을 시도했다. 박스 안에서 스텝오버를 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2년 전 태극마크를 단 오현규가 마침내 A매치 득점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넉넉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수비 상황에선 황인범과 박용우가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후반 35분에는 배준호가 힘을 냈다.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에 둘러싸였는데, 그는 화려한 드리블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45분 이강인과 황인범을 빼며 선수단을 고루 기용했다. 대신 백승호와 홍현석이 그라운드를 밟았다.추가시간은 7분이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한국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적지에서 완벽한 승리에 성공했다.김우중 기자 2024.10.11 01:02
국가대표

“전술이 맞았다”…‘해줘 축구’에 고개 저은 홍명보, 손흥민 없이 웃을 수 있을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해줘 축구’ 논란에 휩싸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자신의 전술보다 선수의 능력에 의존한다는 지적과 함께 생긴 말인데, 홍 감독의 첫선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진하게 풍겼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지난달 96위 팔레스타인, 78위 오만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다. 결과도, 내용도 잡지 못했다. 안방에서 졸전 끝 팔레스타인 골문을 열지 못했고, 이어진 오만전에서도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맹활약 덕에 가까스로 이겼다.2연전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해줘 축구’라는 지적에 고개를 저었다. 당시 홍 감독은 “나하고는 완전히 다른 생각이다. 우리는 경기 운영 중에 분수령이 됐던 시간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고, 그 전술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에서는 내가 동의하기 어렵다. 그 생각도 내가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전술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오만전) 후반전 30분을 남겨놓고는 완벽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홍명보 감독은 단호했다. 하지만 경기력에 관한 여론도 썩 좋지 않다. 9월 2연전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 홍 감독 체제 첫 호흡이었다는 것을 고려해도 선수단의 이름값이 상대 팀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약속된 플레이가 보이지 않았던 것도 우려를 낳게 하는 대목이었다. 홍명보호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FIFA 랭킹 68위지만, 만만히 볼 수 없다. 지난 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팀이다. 실제 지난달 1승 1무를 거둔 요르단은 한국을 제치고 B조 1위를 질주 중이다.공교롭게도 B조 순위표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한판에 손흥민이 빠진다. 애초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했지만, 허벅지 부상이 길어지면서 낙마했다. 다른 유럽파 선수들은 문제없이 합류했지만, 붙박이 주전인 손흥민 공백을 메워야 하는 큰 과제가 생긴 것이다.이번이야말로 홍명보 감독이 전술적 역량을 뽐낼 장이 제대로 만들어졌다. 특히 2선은 손흥민의 존재감이 매우 크지만, 대표팀 내 포화 상태인 포지션으로 평가된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쓸 자원이 넘친다.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다. 제 손으로 무전술 논란을 깰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4.10.10 06:51
해외축구

황희찬, 33분 동안 터치 10회 침묵…팀은 3-5 패배 “HWANG, 역대 최악의 교체” 혹평까지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다시 한번 침묵했다. 다시 한번 벤치에서 출격한 그는 팀의 연패라는 쓴잔을 들이켰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렌트퍼드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팀이 2-4로 뒤진 후반 12분 교체 출전, 3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최종 3-5로 패하며 공식전 5연패에 빠졌다. 리그에선 4연패로 여전히 최하위(승점 1)를 지켰다.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이날 전반전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킥오프 2분 만에 브렌트퍼드 미켈 담스고르의 크로스에 이은 네이선 콜린스의 헤더 득점이 나왔다.바로 2분 뒤엔 울버햄프턴 마테우스 쿠냐가 박스 안에서 넬송 세메두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다시 앞서간 건 브렌트퍼드였다. 전반 19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비디오판독(VAR) 끝에 울버햄프턴 마리오 르미나의 파울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브라이언 음뵈모가 오른쪽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울버햄프턴도 재차 반격했다. 전반 26분 라얀 아이트 누리의 크로스를,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오른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하지만 홈팀 브렌트퍼드의 기세가 더 강했다. 전반 28분 크리스티안 노르가르드의 추가 골, 그리고 추가시간 에단 피녹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득점을 터뜨리며 2골 차로 달아났다.황희찬은 후반 12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그 5경기 연속 벤치를 지킨 그였는데, 이 기간 가장 빠른 투입이었다.하지만 울버햄프턴은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전에 시도한 공격은 대부분 박스 밖에서 이루어져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45분에는 수비가 무너지며 파비오 카르발류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았다. 추가시간 아이트 누리의 만회 골이 터졌으나, 결과에 영향은 없었다. 황희찬은 33분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그는 이날 터치 10회·패스 성공 6회에 그쳤다. 슈팅, 드리블, 볼 경합 승리는 모두 0회에 그쳤다.울버햄프턴의 부진 역시 길어지고 있다. 리그 7경기 동안 1무 6패에 그쳤고, 이 기간 21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3실점이라는 최악의 수치다.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프턴은 EPL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할 페이스다. 지난 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104실점을 기록했는데, 울버햄프턴은 이 기세라면 114실점의 추세”라고 꼬집었다. 지난 시즌으로 범위를 넓히면 최근 17번의 리그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클린시트(무실점 경기)에 성공하지 못한 울버햄프턴이다. 황희찬은 이번에도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매체는 그를 “울버햄프턴 최악의 교체 선수”라고 꼬집었다. 브라질 대표팀에도 발탁된 안드레 대신 투입됐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이유다. 매체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의 한 리포터는 “황희찬을 안드레 대신 투입한 건 울버햄프턴 역사상 최악의 교체”라며 “팀에서 경기력이 가장 떨어지는 선수를 위해 최고의 선수를 빼는 건 축구가 아니다”라고 혹평했다.매체 역시 “팀이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팀은 컨디션이 좋거나 다른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황희찬은 최근 경기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고, 종종 실종됐다. 황희찬의 컨디션 회복도 중요하지만, 울버햄프턴이 다시 승리하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며 그의 출전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경기 뒤 오닐 감독은 “우리가 원한 것과는 거리가 먼 결과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오후였다”라고 돌아보며 “생각해야 할 것도 많고, 바로 잡아야 할 것도 많다. 감독으로 이끈 경기 중 최악의 경기”라고 평했다.김우중 기자 2024.10.06 09:35
국가대표

단호한 홍명보 “손흥민에 의존? 동의 NO, 전술 변화가 맞았다” [IS 인천]

9월 2연전을 마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만족을 표했다.홍명보 감독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두 게임 다 이기는 것이었는데, 1차전은 우리가 결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2차전은 우리가 결과를 내서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봐서는 또 어떤 식으로 잘 준비해야 되는지에 관해 좋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경기라고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 5일 안방에서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쓴맛을 봤다. 저조한 경기력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10일 치른 오만과 경기에서도 경기력도 썩 좋지 않았다. 끝내 승리는 쟁취했다.2경기를 돌아본 홍명보 감독은 “아무래도 1차전보다는 2차전이 좀 더 나았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다. 물론 우리가 팔레스타인전의 전반전보다는 후반이 좋았고, 또 첫 경기보다는 두 번째 경기가 좋았다. 그런 부분이 이제 좀 더 남은 경기에 선수들이나 팀에 있어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경기였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전술적인 면에서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압도적인 전력을 갖추고도 약체인 두 팀을 완벽히 제압하지 못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전술이 뚜렷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동시에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건 나하고는 완전히 다른 생각이다. 우리는 경기 운영 중에 분수령이 됐던 시간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고, 그 전술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에서는 내가 동의하기 어렵다. 그 생각도 내가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전술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 30분 남겨놓고는 완벽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다음 A매치까지 시간은 많지 않다. 홍명보호는 내달 10일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10월 15일에는 안방에서 이라크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쉽사리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난적이다.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하다 보면 우리가 90분 동안 완벽하게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시간은 없다. 분명히 우리도 어려운 시간이 있는데, 예를 들면 우리가 실점한다거나 세트피스 실점을 하게 되면 어려운 상황이 온다. 그런 부분을 좀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A매치 2연전 치른 소감.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두 게임 다 이기는 것이었는데, 1차전은 우리가 결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2차전은 우리가 결과를 내서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봐서는 또 어떤 식으로 잘 준비해야 되는지에 관해 좋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경기라고 본다.-홍명보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았는가.2경기를 마치고 나니까 우리가 어떤 식으로 팀을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코칭 스태프,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 물론 짧은 시간이지만, 그런 것에 관한 생각들을 조금씩 좁혀가는 상황이다.-이번 2경기에서 얻은 것은.아무래도 1차전보다는 2차전이 좀 더 나았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다. 물론 우리가 팔레스타인전의 전반전보다는 후반이 좋았고, 또 첫 경기보다는 두 번째 경기가 좋았다. 그런 부분이 이제 좀 더 남은 경기에 선수들이나 팀에 있어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경기였다고 본다. -10월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데.이제 소속팀에 다 복귀했고, 소속팀 경기를 우리가 지켜보는 입장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을 찾아야 하는데, 이제 남은 기간 우리가 선수 구성이나 이런 걸 전체적으로 놓고 한 번 봐야 될 필요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다음 상대인 요르단과 이라크가 만만찮은 상대인데.예를 들면 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우리 밑에 있는, 또 강력한 라이벌 팀한테는 절대 (승점) 3점을 주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이라크나 요르단은 우리가 분석에 들어갔는데, 지금 말하기엔 조금 이르지만, 승점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놓고 전체적으로 잘 운영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24일 국회에 출석한다. 이와 관련해 이야기 하자면.나중에 그런 일이 있게 된다고 하면 당연히 잘할 것이다. 내가 특별히 아는 내용은 없다. -보완해야 할 점은.경기를 하다 보면 우리가 90분 동안 완벽하게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시간은 없다. 분명히 우리도 어려운 시간이 있는데, 예를 들면 우리가 실점한다거나 세트피스 실점을 하게 되면 어려운 상황이 온다. 그런 부분을 좀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손흥민 등 특정 선수에 의존한다는 의견이 있는데.이건 나하고는 완전히 다른 생각이다. 우리는 경기 운영 중에 분수령이 됐던 시간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고, 그 전술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에서는 내가 동의하기 어렵다. 그 생각도 내가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전술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 30분 남겨놓고는 완벽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4.09.1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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