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304건
프로야구

'말 많았던 올스타전' 최고령·최고령·최고령의 울림 "젊은 선수들도 우리처럼" [2024 올스타]

젊은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빛난 '축제의 장'. 그 뒤에는 노장들의 묵묵한 울림이 있었다.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선 수많은 '최고령'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였다. 이날 9회 드림 올스타의 10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의 나이는 41세 11개월 22일. 이로써 오승환은 2010년 양준혁(당시 삼성·41세 1개월 28일)이 세운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후엔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와 올스타전까지 출전한 류현진은 나눔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출전해 1이닝을 안타 없이 1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37세 3개월 11일의 나이로 승리를 낚은 류현진은 종전 더스틴 니퍼트(2017년 당시 두산·36세 2개월 9일)가 보유하고 있던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승리로 류현진은 12년 만에 '우수 투수상'도 받았다. 방점은 최형우(41·KIA 타이거즈)가 찍었다. 이날 나눔 올스타의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기자단의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1표 가운데 19표를 휩쓸어 MVP에 뽑혔다. 40세 6개월 21일의 나이로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최형우는 2011년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당시 36세 9개월 11일)를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령 MVP 기록을 세웠다. 본 경기 전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즐기고 가겠다"라는 각오가 무색하게 좋은 활약으로 뜻깊은 상까지 받아갔다. 이번 올스타전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이전보다 줄어든 올스타전 휴식기에 현장의 불만이 높았고, 올스타전 출전에 난색을 표한 선수들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잡음이 일었다. 젊은 선수들보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고참 선수들에겐 더 난감했을 터. 하지만 고참 선수들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오승환은 경기 전 "팬들이 불러주시면 당연히 선수들은 나와야 한다. 다음에도 기회가 온다면 출전하고 싶다"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가 된 최형우도 마찬가지였다. 최형우는 "솔직히 처음에 왔을 땐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민망했다"면서도 "후배들이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면 좋겠다. 후배들도 나중에 이런 데에 나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라면서 올스타전의 의미를 더했다.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던 주인공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인 젊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고참 선수들이 묵묵히 묵직한 활약을 펼쳐준 덕에 올스타전의 의미가 더 빛을 발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7 07:04
프로야구

"말도 안돼" 아들·딸이 준 장비로 '미스터 올스타' 쾅! 최형우 "돌아가면 '아빠 멋있어' 해주겠죠?" [2024 올스타]

"말도 안되게 초구에 홈런이 나왔다."아들과 딸이 건네준 장비로 홈런을 쏘아 올린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MVP가 된 소감을 전했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기자단의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1표 가운데 19표를 휩쓸어 오스틴 딘(LG·2표)를 따돌리고 MVP에 뽑혔다. 40세 6개월 21일의 나이로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최형우는 2011년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당시 36세 9개월 11일)를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령 MVP 기록도 세웠다. 그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경기 후 만난 최형우는 "솔직히 처음에 왔을 땐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민망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즐기자는 기분으로 왔는데 큰 상을 받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회 초 홈런 후 '미스터 올스타' 기대를 조금 했다는 최형우는 "두 번째 안타 후엔 점수 차가 많이 나지 않아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타점 올리고 (불펜 투수들이) 8, 9회만 잘 막아줬으면 했다. (전)상현이에게도 무조건 막으라고 주문했다"라고 돌아봤다. 아이들 앞에서 친 특별한 홈런이었다. 이날 최형우는 일부러 장비를 챙겨 들지 않고 타석에 섰다. 이후 그라운드로 나온 아들과 딸에게 방망이와 헬맷을 건네받고 타석에 들어섰고, 초구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형우는 "아이들과 공식 무대에 나오는 게 처음이라서 얼떨떨한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끝내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말도 안되게 초구에 홈런이 나왔다. 아이들이 '아빠 멋있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는데 집에 돌아가면 해주지 않을까"라며 활짝 웃었다. 최고령 MVP,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까. 최형우는 "후배들이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내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나' 싶었다. (오)승환이 형 기사를 봤는데 (팬들이 불러주시면 더 오래 많이 올스타전에 뛰고 싶다는) 좋은 말을 많이 하셨더라. 후배들도 나이 들어서 이런 데 나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형우의 시선은 이제 후반기를 향한다. KIA는 전반기 막판 위기를 겪었으나 마지막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굳건한 1위를 지켰다. 최형우 역시 77경기 타율 0.286, 16홈런, 73타점으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후반기에 잘해야 한다"고 말한 최형우는 "화요일부터 중요한 LG 트윈스전을 하는데, 후반기에 잘 추슬러서 시즌을 잘 끝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21:44
스포츠일반

파리 앞둔 여자 핸드볼 주장 신은주 "실패가 많았던 대회, 부담은 덜 하다"

"코트에서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여자 핸드볼 대표팀 주장 신은주(31·인천광역시청)가 밝힌 각오다.여자 핸드볼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유일의 구기 종목이다. 지난 1일 진천선수촌에 입촌,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신은주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이기도 하고, 많이 도전했지만 실패도 많았던 대회여서 그런지 오히려 다른 대회보다 부담은 덜 하다"며 "당연히 성적을 내기 위해서 나가는 거지만 후배들이 선수로서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대회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여자 핸드볼은 지난해 8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 최종 일본전을 25-24로 승리, 파리행을 확정했다. 1984년 LA 대회부터 이어온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 기록을 11회로 늘렸는데 전망이 밝은 건 아니다. A조에서 힘겨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지난해 열린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순위만 보더라도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 등 A조 경쟁팀에 모두 밀린다. 한국은 22위였다. 신은주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때 비록 성적은 안 좋았지만, 팀워크는 정말 괜찮았다"면서 "어린 선수들이라 금방금방 잊고 성장하는 시간이 빨라졌다. 그런 면에서 이번 유럽 전지훈련도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았는데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다. 또 우리가 잘하는 것과 더 잘할 수 있는 걸 구분해서 온 게 우리에게는 큰 이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여자 핸드볼은 지난달 유럽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훈련했다. 파리 올림픽에 앞서선 오는 8일 출국,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으로 조직력을 다질 계획이다.신은주는 "새롭게 국가대표에 합류한 선수가 많은 게 또 다른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대한의 장점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좀 더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나도 더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어지더라"라고 덧붙였다. 신은주는 국가대표에 발탁된 후 오른발로 점프하던 걸 왼발로 바꿨다. 그만큼 윙 포지션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 결과 국내 핸드볼리그에서 세 번이나 베스트 7 레프트윙으로 선정됐고 2023~24 핸드볼 H리그에선 속공으로 가장 많은 골을 집어넣기도 했다. 수비에선 가로채기에 능하고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 공수 고른 활약이 인상적이었다.그는 "한국에서 핸드볼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은 앞으로 이 선수가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고, 나이가 있는 선수들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이 무대를 어떻게 마무리하는지 좀 더 깊게 봐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4 10:05
스포츠일반

"얼굴로라도 막고 싶은 심정" 여자 핸드볼 거미손 박새영 [별★별 파리]

"얼굴로라도 막고 싶은 심정이다."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여자 핸드볼 주전 골키퍼 박새영(30·삼척시청)의 남다른 각오다. 박새영은 1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설 여자 핸드볼 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2일 발표 예정인데 큰 문제가 없다면 1일 입촌한 17명(14명+교체 3명)의 선수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근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의 1차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더 훈련하고 싶었는데 너무 금방 끝난 거 같아 아쉬웠다"라며 웃었다.박새영은 여자 핸드볼 간판 '거미손'이다. 2023~24시즌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세이브 1위(309개), 방어율(39.92%) 1위를 독식했다. 지난해 8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최종 일본전에선 박조은(광주도시공사)과 함께 골문을 지켜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개인 첫 올림픽인데 여자 핸드볼은 파리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유일 구기종목이기도 하다. 박새영은 "(핸드볼 시작하고) 이런 관심을 처음 받아본다.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크다. 욕심도 난다"고 말했다. 박새영은 2016년 11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여자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골키퍼가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건 그가 처음. 프로에 연착륙한 박새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국제대회 경험이 워낙 풍부하지만 냉정한 자기 평가가 뒤따랐다. 박새영은 "승패를 떠나 (국제대회에서) 나 자신에게 만족한 적이 없었다. 올림픽에서도 나부터 잘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 그게 목표"라고 몸을 낮췄다.여자 핸드볼의 국제 경쟁력은 이전만 못 하다. 올림픽 성적도 2012년 런던 대회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조별리그 탈락, 2021년 도쿄 대회에선 8강 진출에 머물렀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는데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메달이 없다. 파리 대회에선 A조(6개국)에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강호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티켓을 따려면 조별리그에서 최소 2승을 따내야 한다. 박새영은 "현실적으로 말하면 모든 팀이 다 이기기 어려운 게 맞다. 유럽 선수들은 신체 조건부터가 다르다. 하지만 쫓아가다 보면 기회가 있을 거"라며 "아무래도 첫 경기(독일전)에서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니까 (그 경기가) 중요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8강에 가면 너무 기쁠 거 같은데 결과만큼 중요한 게 내용이다.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걸 누가 봐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파리 대회에서 여자 핸드볼은 세대교체가 화두다. 헨릭 시그넬 대표팀 감독은 1차 유럽 전지훈련부터 20대 중후반 선수를 다수 발탁했다. 박새영은 "세대교체를 많이 해서 전체 연령이 많이 어려졌다. 장점이라면 후배와 선배의 터울이 많지 않아 소통이 정말 잘 된다. 스스럼없이 의견도 전달하고 분위기가 밝다"고 전했다. 골키퍼는 최후의 보루. 유럽 공격수들의 슈팅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한다. 그는 "공을 막으면 아프지 않냐고 많이 물어보신다. 공에 맞는 것보다 골을 먹었을 때 마음이 더 아프다"며 "하나라도 더 막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2 08:36
스포츠일반

메달 4개 외친 기계체조, '신구조화' 남녀 동반 입상 조준

신구조화로 무장한 한국 기계체조 대표팀이 ‘메달 4개’를 외쳤다. 기계체조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에 나선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처음 메달을 딴 한국은 2016년 리우 대회를 제외하곤 매 올림픽 마다 꾸준히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대 중반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이다.한국의 종전 단일 올림픽 최고 성적은 메달 2개. 이번 대회에선 ‘4개’가 목표다. 남자 마루운동에 나서는 김한솔(29·서울시청)과 류성현(22·한체대), 개인종합 이준호(29·전북도청)가 모두 메달을 노린다. 여자부에서는 ‘주장’ 여서정(22·제천시청)이 도마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바라본다.남자부에선 ‘에이스’ 류성현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그는 주니어 시절부터 여러 세계 무대를 누비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본선 티켓을 놓쳤지만, 이어진 종목별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개인 자격으로 파리행을 확정했다. 지난 2020 도쿄 대회 이후 두 번째 올림픽을 앞둔 그는 지난달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았다. 도쿄에선 4위를 했지만,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라며 시상대에 오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테랑’ 이준호와 김한솔은 노련함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이준호는 개인 2번째, 김한솔은 3번째 올림픽이다. 남자부 선수 중 가장 먼저 파리행 티켓을 확정한 이준호는 “개인 종합 세 종목 결승에 오르고 싶다. 메달권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시안게임(AG) 도마 2연패의 주인공 김한솔은 “이제는 노련함으로 승부를 걸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여서정을 필두로 한 여자대표팀은 지난해 벨기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1위를 기록, 36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에 나서게 된다. 맏언니이자 주장인 여서정은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후배들을 이끈다. 그는 “4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하는 건 힘들지만,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출전한다”면서 “2018년부터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다. 파리에서 다 같이 힘을 내보겠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김우중 기자 2024.07.02 06:20
연예일반

‘젊꼰’ 김연경 등판, 박명수 위협…눈물의 은퇴식 비하인드 (‘사당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월드 클래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젊은 꼰대’ NEW 보스로 등장해 박명수를 위협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지난달 30일 방송된 ‘사당귀’ 264회는 전국 시청률 4.9%(닐슨 코리아 기준)로 지난 회차보다 상승했으며, 수도권 최고 시청률 7%를 기록하며 113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사당귀’ 2024 파리 올림픽 특집 2탄을 함께 하는 중식 보스 이연복이 이연희, 이대호와 함께 역도에 도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연복 보스는 박혜정, 박주효 선수의 금빛 바벨 기원 보양 중식 만들기에 나섰다. 귀한 재료가 한가득 들어간 팔보채와 동파육, 50만원을 웃도는 홍소생선까지 맛본 선수들은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고, 박혜정은 “너무 맛있어서 눈물 날 것 같다”라는 말로 이연복을 웃게 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두 선수를 위해 이대호는 “박주효는 금메달 따면 최강야구 시구, 박혜정은 이글스 노시환 선수와 식사” 공약을 걸어 선수들을 설레게 했다.이날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서러움도 공개됐다. 박혜정은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좋은 성적으로 귀국했지만 배드민턴 선수단 쪽으로 취재진이 몰려 서러웠다”며 말문을 열었고, 박주효 역시 “부모님이 방송보다 내 카톡이 빠르다고 하신다”면서 현장 중계 카메라를 보면 더욱 자신감이 붙고 힘이 난다며 방송국에 영상 편지를 띄워 웃음을 안겼다. 이에 전현무는 역도 경기 캐스터를 위해 스케줄 조정을 약속하고, 박명수는 자신은 스케줄이 된다고 밝혀 역도 중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박혜정은 지난 4월 어머니가 8년 간의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는데, 상을 치른 직후 바로 시합에 나가야 했던 사연을 털어 놓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만큼 각오를 다지는 강건한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이연복과 이대호, 이연희는 컨디션 최상의 박주효와 박혜정 두 역도 유망주에게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한편, 새로운 배구 보스 김연경이 유소년들을 지원하는 ‘김연경 재단’을 설립하며 ‘이사장’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김숙의 “사당귀에 딱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말처럼 김연경은 장학금 지원 인원과 종목 고민, 유소년 1박 2일 멘탈 코치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 구체적인 것까지 체크해 소속사 대표의 표정을 점점 어둡게 만들었다. 이에 김연경은 “왜, 힘들 것 같아?”라 되물어 직원들의 한숨을 불러왔다. 직원들은 “매일같이 연락이 온다. 전화만 울려도 긴장부터 된다”고 고백해 김연경을 충격에 빠트렸다. 자신을 “젊꼰(젊은 꼰대)”이라 부르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한 김연경은 “사이를 나쁘게 만드는 방송이냐”고 정색해 폭소를 유발했다.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식 당일. 김연경 외에도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 등 반가운 올림픽 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날카로운 서브와 강 스파이크를 선보인 김연경은 70대 60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친선경기를 종료했다.경기 종료 후 진행된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김연경은 “참 오랫동안 태극기를 달고 경기를 뛰었다”면서 울컥하며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전광판에 헌정영상이 재생되자 선수들과 관중석까지 눈물을 삼키며 감회에 젖었다. 김연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22 도쿄 올림픽을 꼽았다. “해보자 해보자” 주문으로 모두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던 올림픽 예선전부터 모두가 패배를 예상했던 튀르키예와의 경기 선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의 기적까지 추억을 더듬는 한편, 2016 리우 올림픽 예선 한일전에서 탄생한 ‘식빵 언니’ 일화 등 올림픽 토크 삼매경에 빠져 있을 때, 식빵 인형을 머리에 쓴 후배들이 케이크와 함께 등장 감동을 안겼다. 선후배가 함께 해서 더 의미 있던 은퇴식 기념 촬영을 끝으로 더 멋지게 비상할 김연경의 미래를 응원하게 했다.한편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1 09:35
스포츠일반

근대5종 에이스 전웅태의 다짐 “메달 따고 큰절 올리겠습니다” [별★별 파리]

“메달 따면, 큰절 한 번 올리겠습니다.”한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의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공약이다. 오랫동안 고된 훈련을 함께 견뎌온 코치진과 동료들, 현장에 있는 한국 관중들을 향해 큰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레슬링 김현우가 런던과 리우에서 선보였던 세리머니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웅태는 “한국 관중께 큰절을 올리는 김현우 선수님의 세리머니가 멋있었다. 저도 감독님과 코치님을 향해, 그리고 한국 관중을 향해 큰절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올림픽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메달 공약이기도 했다. 이미 전웅태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근대5종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한국 근대5종이 처음 올림픽에 나섰던 1964년 도쿄 대회 이후 57년 만에 처음이었다. “근대5종을 알리고 싶다”는 게 대회 전 목표였을 정도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이뤄낸 성과였다.이후에도 전웅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인전·단체전 2관왕, 올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동메달 등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파른 기세와 자신감을 안고 개인 세 번째 올림픽이자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해 막바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도쿄 대회 때는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역사를 썼다면,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자 사상 첫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전웅태는 “어떻게 해야 도쿄 때보다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노력과 메달은 비례한다고 본다. 결국은 금메달을 목표로 노력하는 게 가장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이를 위해 지금은 막바지 ‘지옥 훈련’을 견뎌내고 있다. 근대5종은 펜싱과 수영, 승마에 육상과 사격을 합친 레이저런까지 모두 소화해야 한다.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다섯 종목에 대한 훈련이 매일 이어진다.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다른 올림픽 참가 선수들과 달리 근대5종만 국군체육부대에서 따로 훈련하는 것 역시 그만큼 훈련량도, 종목도 많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빨리 시합이 오기를 바랄 정도의 강행군이다. 전웅태는 “‘운동량이 너무 많아 힘들다’고 하소연할 때도 있지만 결국은 버텨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이번 대회는 대표팀의 리더로서 다른 세 명의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도 있다. 지난 도쿄 대회 때는 전웅태가 정신적인 지주로 꼽는 정진화가 있었다면, 이번엔 그 역할을 자신이 해야 한다. 될 놈은 된다는 의미의 좌우명 ‘될놈될’에 변화가 생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웅태는 “이번 대회 슬로건은 될 놈들은 된다는 뜻인 ‘될놈들’로 하겠다”고 했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후배들의 선전도 응원하겠다는 뜻이다. 근대5종이 앞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기 위한 길이기도 하다.전웅태는 “제가 느꼈을 땐 네 명 모두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단추인 펜싱 종목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자신감과 패기를 둘러야 할 시기”라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근대5종이 효자종목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그런 기대에 답을 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은 전웅태에게도, 근대5종 대표팀에도 의미가 남다른 대회이기도 하다. 근대5종은 근대올림픽 창시자인 프랑스 출신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이 만든 종목이고, 이번 대회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대에서 값진 결실까지 낼 수 있다면, 근대5종 선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성과다.전웅태는 “베르사유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근대5종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되는 계기이자 영광”이라며 “국가대표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내가 제일 잘하는 근대5종을 뽐낼 수 있는 자리다. 뜻깊은 파리 올림픽, 행복한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파리 올림픽 근대5종 종목은 오는 8월 8일(현지시간) 남·여 펜싱 랭킹 라운드가 열리고, 남자부 준결승과 결승이 9~10일, 여자부 준결승과 결승이 10~11일에 각각 열린다. 남자부 개인전에 전웅태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 여자부는 김선우(경기도청)와 성승민(한국체대)이 각각 나선다.문경=김명석 기자 2024.07.01 06:31
스포츠일반

"저, 너무 잘할 거 같아요!" 김수현에게 파리는 '설렘' [IS 피플]

"지금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아요. 그날 제가 정말 잘할 것 같아 설레요!"올림픽 포디움을 눈앞에 두고 돌아섰던 김수현(29·부산시 체육회)이 다시 그 무대로 향한다. 재도전에서 오는 부담감은 씻어낸 지 오래다.김수현은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역도 81㎏급에 출전한다. 3년 만의 재도전이다. 그는 지난 도쿄 올림픽에선 76㎏급으로 출전해 메달을 노렸다. 인상에서 106㎏을 들었지만, 용상에서 모두 실패하며 실격했다. 아쉬움이 컸던 결과였다. 그는 1차와 2차 시기 모두 바벨을 들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그의 팔이 흔들렸다며 실격 처리하는 바람에 동메달을 놓쳤다. 좌절의 기억은 씻어냈다. 지난해 김수현은 '3수' 끝에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포디움에 올랐다. 세 번째로 나간 지난해 항저우 AG 인상 105㎏, 용상 138㎏을 기록한 끝에 북한 송국향, 정춘희에 이어 76㎏급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AG에서 달라진 자신을 확인한 김수현은 올림픽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76㎏급이 올림픽에서 사라져 81㎏급으로 나서지만, 얼굴에선 걱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도쿄 대회 실격 후 흘린 눈물이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고 했다. 그는 "지금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다. 도쿄 때 경험이 있기에 파리가 더 설레고, 기다려진다. 그때 내가 정말 잘할 것 같다. 그래서 설렌다"고 환하게 웃었다. 당시 발목을 잡았던 왼쪽 팔에 대해서는 "3년 동안 죽어라 했다. 이번엔 절대 안 흔들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항저우 AG에서 김수현이 받은 관심은 금메달리스트인 후배 박혜정(21·고양시청) 못지 않았다. 특유의 유쾌함 덕분이다. 당시 김수현은 시상식에서도 '인싸'로 떠올랐다. 기자회견 때는 "경기 중 다친 중국 선수(랴오구이팡)가 생일인 줄 몰랐다. 축하한다"고 말해 북한 선수들을 웃음 터뜨리게 만들었다. 평소 김춘희 북한 코치에게 '금심이'라는 애칭을 들을 정도로 가까웠던 그는 당시 용상 시도 전 "잘될 것 같으니 정신 바짝 차려"라는 조언도 들었다고 했다. 포디움에서는 체조선수마냥 다리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로 주변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노래 실력도 주목받았다. 2022년 선수촌 가왕 선발전에서 여자부 1등을 했던 그는 그해 MBC 예능 '복면가왕'에도 출연해 실력을 뽐냈다. 올림픽 포디움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는 없냐고 묻자 근는 "그 생각을 해보니 설렌다. 무슨 노래가 좋을지 오늘 밤 생각해보겠다"며 "노래가 아니라 춤을 추라고 해도 출 것 같다"고 웃었다. 최근 트로트에 빠져 박지현의 '거문고야'를 듣는다고 한 그는 두 번째 인터뷰 때는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를 열창하기까지 했다.김수현은 주변의 관심을 부담 아닌 긍정 에너지로 승화 중이다. 김수현은 "다들 많은 힘을 주고 계신다. 그 힘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30 01:07
프로축구

[IS 김포] 1달여만의 복귀전서 승리…장윤호 “감독님이 원하는 걸 해내는 게 프로”

“100%는 아니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걸 해내는 게 프로다.”무려 1달여만의 복귀전을 마친 김포FC 미드필더 장윤호가 승리 뒤 이같이 말했다.장윤호는 23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후반 18분까지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 팀은 이용혁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이날 경기는 장윤호에겐 약 1달여 만의 복귀전이었다. 그는 지난 5월 초 뒤꿈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치료법이 많이 없고,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한 부위라 공백 기간이 길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고정운 감독은 “몸 상태는 50~60%라고 본다. 45분 정도 뛰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장윤호는 전반 초반부터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했고, 김포의 탄탄한 백3을 보호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그 결과 후반 18분을 더 소화한 뒤에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김포는 이용혁의 득점을 지켜 공식전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부진을 뒤로하고, 단숨에 리그 3위(승점 27)까지 도약했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장윤호는 “사실 작년에 또 다쳤던 부위라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하지만 확실히 낫고 돌아오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고, 감독님께서도 배려해 주셔서 이제야 복귀하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예상한 것보다 긴 시간을 출전한 것에 대해선 “사실 감독님께서도 45분을 말씀해 주셨는데, 더 뛸 수 있냐고 물어봐 주셔서 힘을 더 냈다. 감독님이 원하는 걸 해내는 게 프로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고정운 감독은 경기 전 장윤호의 완벽한 복귀를 기대하기도 했다. 지난해 팀에 합류, 중원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그의 안착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돼서다. 장윤호 역시 “제 몸 상태는 감독님이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라고 웃으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훈련에 있어 그동안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그리고 감독님의 말씀대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김포는 지난 시즌 3위라는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이목을 끈 기억이 있다. 그렇지만 고정운 감독과 김포는 매번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길게 보는 대신,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팀에 적합하다는 게 김포만의 문화인 셈이다. 장윤호 역시 “김포라는 팀은 한 경기에 거의 목숨을 거는 팀이다. 주어진 경기에 최선과 집중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팀이 단단해지는 걸 느낀다.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수비 가담하지 않나. 이런 것이 김포만의 축구”라고 설명했다.끝으로 김포에서만 2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장윤호는 팀의 상승을 그린다. 그는 “나는 그동안 운이 좋은 선수였다. 지금도 많은 팬의 소중한 사랑을 받고 있고, 김포라는 팀에서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 이제는 중고참 반열에 올랐는데, 이제는 나도 선배들처럼 후배를 도와줄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의 좋은 경험 덕분”이라면서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김우중 기자 2024.06.24 07:30
프로축구

[IS 부천] ‘천재’로 불린 황희찬도 입이 쩍 “양민혁 보고 놀랐다, 韓축구 이끌 친구”

황희찬(울버햄프턴)이 K리그를 뒤흔드는 10대 소년들의 활약에 뿌듯해했다. 응원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황희찬은 22일 오후 경기도 부천의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2024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에 참석해 “나도 경기를 보고 하이라이트를 봤을 때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어서 되게 놀랐던 것 같다. 고등학생 나이에 프로 레벨에서 그렇게 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고 말했다.고교 3학년이자 K리그 선수인 양민혁(강원FC)과 강주혁(FC서울) 등의 활약이 어떠냐는 물음에 관한 답이었다.황희찬 역시 유년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천재’다. 여러 대회에서 득점상을 휩쓸었고, 특급 골잡이로 이름을 날렸다. 어릴 적부터 주목받았던 황희찬도 후배들의 활약을 인정했다. 그는 양민혁과 강주혁을 두고 “앞으로 한국축구를 이끌어가고 국가대표를 이끌어갈 친구들인데, 더 잘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면서 “그 친구들도 당연히 열심히 하겠지만, 항상 안주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려는 마음가짐으로 하다 보면 지금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지했다.황희찬이 극찬한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를 뒤흔드는 고교생이다. 2024시즌을 앞두고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그는 K리그1 18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양민혁은 강원의 상위권 질주를 이끌었고, 공을 인정받아 이달 정식 프로 계약을 맺었다.강주혁 역시 ‘고교 특급’으로 꼽힌다. 지난 19일 강원과의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 강주혁도 큰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6.23 06:4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