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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988 허샤이저→2020 시거...토미 현수 에드먼, CS·WS 'MVP 동시 석권' 계보 이을까 [IS 포커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은 열도를 흔들고 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지난 시즌까지 일본 리그 최고의 투수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 진출, 팀 주축으로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를 상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CS)에선 다른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가 뉴욕 메츠의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국내 야구팬은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PS에 진출했지만, 김하성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NLCS에 이어 WS에서도 한국인 피가 흐르는 선수 덕분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국가대표로도 뛰었던 토미 현수 에드먼(29·다저스)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한국인 이민자 2세 곽경아씨의 아들과 미국인 존 에드먼의 둘째 아들로 외할머니(데보라 곽) 여사로부터 '현수'라는 미들 네임을 받았다. 토미 에드먼은 지난 7월 트레이드 마감일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전반기 내내 부상 재활 치료를 받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올가을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능력뿐 아니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다저스의 WS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NLCS에서는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토미 에드먼의 활약은 양키스와의 WS에서도 이어졌다. 1차전에서는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2-3으로 지고 있었던 연장 10회 말 1사 1루에서 제이크 커즌스를 상대로 2루수 강습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후속 타자 오타니가 바뀐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 무키 베츠가 고의사구로 출루해 이어간 기회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다. 1차전에서 역전 연결고리를 했던 토미 에드먼은 2차전에선 해결사로 나섰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카를로스 로돈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다저스에 선취점을 안겼다. 토미 에드먼은 3회 말 4-1로 앞선 상황에선 2루타를 친 뒤 도루까지 해내며 양키스 마운드를 흔들었다. 다저스가 WS에서 우승하려면 아직 2승이 남았고, 28일 3차전부터는 뉴욕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오른 결과에 예단은 이르다. 하지만 에드먼의 WS MVP 수상 기대감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1·2차전 모두 홈런을 친 프리먼이 한 발 앞서 있는 게 사실이지만, 토미 에드먼도 다저스 타자 중 유일하게 2경기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높은 타율(0.500)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수비 기여도는 유격수를 맡고 있는 토미 에드먼이 한 발 앞선 게 사실이다. 단기전 경기력은 정규시즌 성적, 이름값과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올 시즌 양대 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양키스)가 WS 1·2차전에서 삼진 6개를 당하는 등 1안타에 그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CS부터 좋은 기운을 보여준 에드먼의 WS 활약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다저스가 우승한 최근 두 차례(2020·1988년) PS에서의 흐름도 눈여겨 볼 만하다. 2020시즌에는 당시 주전 유격수였던 코리 시거가 타율 0.400 2홈런 5타점을 올리며 WS MVP에 올랐다. 그는 앞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CS에서도 홈런 5개를 치며 MVP를 거머쥐었다. 1988년에는 다저스 역사를 대표하는 투수 오렐 허샤이저가 CS(3선발·24와 3분의 2이닝 3자책점)와 WS(2선발·2승·18이닝 2자책점) 모두 MVP를 수상했다. 어머니가 해주는 잡채와 오이김치를 가장 좋아하다는 토미 에드먼. CS 수상 소감을 전할 때는 자신의 공이 아닌 동료들의 활약을 먼저 치켜세웠다. 그야말로 한국인 정서. 토미 에드먼의 WS에 국내 야구팬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8 15:09
메이저리그

'충격에 빠진 일본' 오타니 50번째 홈런공, 직원 35명 대만 기업 낙찰…타이페이돔 전시 가능성

경매에 나온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시즌 50번째 홈런공을 낙찰받은 대만 기업이 UC 캐피탈로 25일 확인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UC 캐피탈은 "이 역사적인 50호 기념 볼은 전 세계 많은 야구팬에게 성배와 같은 존재로, 대만으로 가져와 역사의 한 순간을 공유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린 대만·일본 기관과 협력하여 공익 전시를 계획함으로써 팬들이 가까이에서 그 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공익 전시를 시사했다.오타니의 50번째 홈런공 경매를 진행한 골딘의 최고경영자 (CEO) 켄 골딘은 이날 동영상을 통해 "야구와 오타니를 사랑하는 대만의 한 기업이 낙찰받았다"며 "월드시리즈(WS) 종료 후 그들(낙찰자)이 골딘을 방문할 때 신원이 밝혀질 것이다. 후속 소식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베일에 가려진 기업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UC 캐피탈은 2008년 설립된 회사로 직원 수는 35명이며 컴퓨터 프로그램 트레이닝 전략을 구사하는 대만 내 주식 트레이드 시장 등에서 손꼽히는 기업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 관계자에 따르면 낙찰받은 공은 타이베이돔에 전시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3월엔 오타니의 이전 소속팀인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이 대만에서 교류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오타니의 시즌 50번째 홈런공은 지난 23일 경매를 통해 439만2000달러(61억원)에 낙찰됐다. 종전 홈런공 최고액이었던 마크 맥과이어의 1998년 시즌 70번째 홈런공 가격(305만 달러·42억 원)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새 역사를 썼는데 구체적인 낙찰자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골딘에 따르면 총 4개국이 이번 경매에 참여했고 여러 명의 일본인도 오타니의 역사적인 기념 공을 손에 넣으려 했지만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패션 쇼핑몰 사이트를 운영하는 다나카 유스케 사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예산 350만 달러(49억원·수수료 포함 420만 달러)를 초과했기 때문에 죄송하다, 난 여기서 포기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 경기에서 홈런 3개, 도루 2개를 기록하며 대망의 50(홈런)-50(도루) 고지를 정복했다. 이후 홈런과 도루를 추가해 기록을 54홈런-59도루로 시즌을 마쳤는데 기념비적인 50번째 홈런공이 경매에 나오면서 눈길을 끌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01:57
프로야구

부상 복귀 후 가을 깜짝 복귀, 오타니와 맞대결은 패배...메츠 사장 "센가, 내년엔 정상 시즌 기대"

첫 해는 에이스, 두 번째 해는 부상과 투혼으로 마무리된 센가 코다이(31·뉴욕 메츠)가 3년 차엔 다시 부활을 노린다.일본 닛칸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메츠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은 시즌 총평 기자회견에서 센가에 대해 '일반적인 오프시즌올 보내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했던 센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로 향했다. 이적 직전인 2022년 11승 6패 평균자책점 1.94로 활약한 그는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첫 해부터 활약이 빼어났다. 2023년 30경기에 등판한 센가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거액을 투자했던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 사이영상 듀오가 부진하다 트레이드로 떠난 가운데 센가가 사실상 에이스로 팀을 지탱했다. NPB 시절 주 무기였던 낙차 큰 포크볼이 '고스트 포크'로 불리며 빅리그 타자들까지 압도했다.활약을 올해까지 잇지는 못했다. 올해 2월 말 팔 피로 증세를 느껴 훈련을 중단한 센가는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에 문제를 발견했다. 이후 센가는 자가혈청주사(PRP) 치료를 받았다. 결국 치료 뒤 4월 말 복귀를 준비했으나 이번엔 오른쪽 삼두근 부상과 신경 문제가 생겼다. 7월 27일, 긴 재활 끝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복귀했지만, 6회 도중 왼쪽 다리 통증을 호소했고 염좌 진단을 받으며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2년 차 시즌을 부상으로 내보냈지만, 센가는 포스트시즌에선 팀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그는 앞서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우승 후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2이닝 1실점으로 역전승을 도왔다.다만 투혼의 기적은 여기까지였다. 본래도 제구력이 좋지 못했던 센가는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LA 다저스와 만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그는 1차전 선발, 6차전 구원으로 등판해 모두 부진했다. 특히 오타니와 1차전 맞대결에 적시타를 내줬고, 6차전 때도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무키 베츠에게 쐐기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센가가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메츠가 패하면서 센가의 첫 MLB 포스트시즌도 마무리됐다.당초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던 메츠로서는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도 기적에 가깝다. 올해 가을의 기적을 이으려면 내년 투자와 함께 센가의 부활도 필수다. 일단 현재까지 내부 전망은 낙관적이다. 스턴스 사장은 "통상적인 비시즌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센가에게 이상한 1년이었다. 전진과 정체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비시즌을 어떻게 맞이할지, 또 정상적인 스프링캠프 소화가 가능한 상태를 만들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메츠는 이번 시즌 종료 후 최고의 큰 손이 될 구단으로 꼽힌다. 30개 구단 구단주 중 가장 재정이 풍부한 스티브 코헨이 있고, 올 시즌 종료 후 팀 연봉이 빠지는 폭이 커 대형 투자가 가능하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여겨지는 후안 소토, 코빈 번스, 윌리 아다메스 등이 모두 메츠행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하지만 누굴 사오더라도 기본 전력이 탄탄해야 우승 도전이 가능하다. 메츠 선발진에서 그걸 해줘야 할 선수가 센가다. 2023시즌 성적을 재현한다면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도전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4 10:04
메이저리그

'레인 토마스 만루포'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돌풍 잠재우고 뉴욕행

클리블랜드 가디언즈가 8년 만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돌풍을 잠재우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는 13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AL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5차전에서 레인 토마스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최종전에서 3승째를 채운 클리블랜드는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두고 ALCS를 치른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AL 챔피언과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PS)에 올라 8년 연속 CS 진출을 노렸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잡고 돌풍을 일으켰던 디트로이트는 한 발을 더 내딛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투수 맷 보이드가 2이닝 무실점으로 오프너 임무를 해냈고, 3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5회까지 1점만 내줬다. 타선은 상대 에이스이자 올 시즌 AL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인 타릭 스쿠발에게 4회까지 침묵했지만, 5회 공격에서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안타, 1사 뒤 스티브 콴과 데이비드 프라이가 스쿠발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이자 팀 간판 호세 라미레스가 사구로 타점을 올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레인 토마스가 스쿠발의 초구 싱커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단번에 승부 균형을 깼다. 클리블랜드는 이후 6·7회 디트로이트에게 각각 1점씩 내주며 3-5, 2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7회 1사 1·3루에서 나선 토마스가 다시 한번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8회는 1사 2루에서 신예 브라이언 로키오가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지난 2차전에서 케리 카펜터에게 3점 홈런을 맞고 팀 패전 빌미를 제공한 MLB 대표 클로저 엠마누엘 클라세는 8회 초 무사 1루에서 등판, 실점 없이 2이닝을 책임지며 '6아웃 세이브'를 올렸다. AL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가 같은 지구 2위 디트로이트에 업셋을 허락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15일 오전 8시 38분,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양키스와 ALCS 1차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3 07:56
프로야구

'4:0→4:5→5:5→9:5' 또 LG 발목 잡은 키움, 송성문 8회 결승타

키움 히어로즈가 8회 송성문의 싹쓸이 결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전 10승 5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키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10-5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최하위 키움은 승률 0.424(56승 76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올 시즌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0패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7월 2~4일, 8월 23~25일 3연전에서 1승 2패씩 그쳤던 LG는 이번에도 키움에 고개를 떨궜다.키움은 2회 초 원성준과 김병휘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9번 타자 장재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이주형이 트레이드 상대였던 LG 선발 투수 최원태에게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3회에는 2사 후 김건희의 2루타에 이은 원성준의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LG는 4회 말 홍창기-김현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 추격을 시작했다. 6회에도 선두 홍창기, 후속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4번 타자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LG는 김범석 타석에서 이날 1군에 복귀한 대타 문성주 카드를 꺼냈다. 문성주가 친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선발 투수 하영민을 맞고 굴절되는 1타점 내야 안타가 됐다. 이어 이영빈의 동점 희생 플라이에 이은 박해민의 역전 적시타로 5-4로 앞서갔다. 키움은 7회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빗맞은 안타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8회 선두 타자 김병휘가 바뀐 투수 함덕주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은 뒤 1사 후 장재영과 이주형마저 볼넷을 고르면서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했다. 키움은 김태진이 1사 만루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송성문이 중견수 박해민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최주환은 LG 6번째 투수 이지강게 9-5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송성문이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원성준도 3안타 경기를 했다. 최주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 이주형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장재영은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볼넷 2개를 기록했다. 개인 첫 10승 달성에 도전한 하영민은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문성주의 타구에 허벅지 뒤쪽을 맞아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LG는 또 한 번 불펜이 무너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1 21:54
메이저리그

오타니 '50-50' 도전, 손목에 사구 맞고 끝날 뻔 했다...맞힌 러브레이디는 '악플'에 SNS 폐쇄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초의 50홈런 50도루 도전이 어이 없는 사구 하나에 끝날 뻔 했다.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가 8회 말 사구를 기록했다.앞서 세 타석에서 모두 무안타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1-1로 팽팽하던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섰다. 탬파베이는 왼손 타자 오타니를 잡기 위해 왼손 불펜 리처드 러브레이디를 등판시켰다. 낮은 팔 각도의 러브레이디는 오타니의 올 시즌 약점인 몸쪽을 집요하게 던졌는데, 이 과정에서 '사단'이 났다.몸쪽을 계속 공략하던 러브레이디는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다시 몸쪽 공을 던졌고, 이 공이 스트라이크존이 아닌 몸쪽 깊숙이 날아가더니 결국 오타니의 왼쪽 손목을 직격했다. 공이 속도는 148㎞/h. 공을 맞아도 좀처럼 통증을 드러내지 않던 오타니였으나 이번엔 달랐다. 손목을 움켜쥔 채 고통을 호소했다. 다저스로서는 아찔한 장면이다. 이미 핵심 선수였던 무키 베츠가 사구로 손목을 다쳐 시즌 절반을 날려봤기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MLB닷컴을 통해 "굉장히 무서운 상황이었다"며 "몇 달 전 베츠도 같은 상황을 경험했다. 다행히 오타니가 맞은 곳은 전완부였다. 뼈에 문제가 있다면 4~6주 간 이탈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돌아봤다. 경기 후 엑스레이 검사에서 오타니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베츠가 다친 건 그래도 오타니나 프레디 프리먼 등 다른 중심 타자들이 채울 수 있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위기를 수 차례 겪었지만, 26일까지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키는 중이다.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3경기 차까지 추격 중이긴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난히 기대할 수 있다.하지만 오타니가 이 시점에서 다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구 우승 여부보다 중요한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달렸기 때문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영입했던 오타니가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한다면 그에게 10년 7억 달러를 안긴 의미가 크게 퇴색될 수밖에 없다. 오타니 본인으로서도 대기록 도전의 과정이 허무하게 끝날 위기를 피했다. 오타니는 지난 24일 탬파베이전에서 시즌 40호 도루와 함께 9회 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기록, MLB 역대 6번째이자 최소 경기로 40홈런 40도루를 달성했다. 이어 25일 경기에서 41호 홈런도 기록, 50홈런 50도루 가능성을 높이던 중이었다. 이런 와중에 부상을 입었다면 대기록 가능성도 자연히 지워질 수밖에 없었다. 세계적으로 가장 팬덤이 큰 야구선수인 만큼 오타니의 부상 위험성에 오타니와 다저스 팬들도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러브레이디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 달려들어 온갖 비판을 쏟아냈고, 결국 시달리던 러브레이디는 계정을 폐쇄해야 했다. 러브레이디는 이날 또 다른 다저스 중심 타자, 맥스 먼시에게도 사구를 내준 바 있다.올 시즌 제구가 나쁘지 않았기에 더 아쉬운 사고다. 201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했던 러브레이디는 올해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후 콜업됐으나 평균자책점 7.94로 부진하다 양도지명(DFA) 절차로 탬파베이에 트레이드됐다. 탬파베이 이적 후 왼손 불펜으로 준수한 투구를 펼쳤고 시즌 사구는 하나도 없었는데, 다저스전에서 2개 연속 기록하면서 행복하지 않았을 '세계적' 관심을 받아야 했다. 한편 26일 경기는 결국 오타니의 사구가 다저스 승리의 발판이 됐다. 오타니가 주자로 출루한 다저스는 후속 타자 베츠가 러브레이디에게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3-1 역전승을 완성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6 17:00
프로야구

흔들리는 LG 불펜, 9개월만에 돌아온 38억 FA 좌완 "한 번도 실수하고 싶지 않다"

"(1군 주축이었던) 2015년 이후 스프링캠프나,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건 올해가 처음이에요."LG 트윈스 왼손 불펜 함덕주(29)가 긴 기다림 속에 재활을 마치고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함덕주는 LG의 정규시즌 109번째 경기였던 지난 13일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마운드에 올랐다.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11월 13일 KS 5차전에 등판 후 정확히 9개월 만이다. 함덕주는 "(재활 훈련을 한) 이천(2군 홈)보다 1군 경기에 나가는 게 훨씬 좋다"라며 웃었다. 2021년 3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LG로 옮긴 함덕주는 지난해 우승의 핵심 멤버였다. 총 57경기에 등판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필승조와 마무리 고우석을 잇는 왼손 셋업맨으로 든든했다. KS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시즌 후엔 4년 총 3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을 받고 개인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까지 했다. 함덕주는 올해 1월 왼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예상 복귀 시점은 6월이었다. 복귀 시기가 조금씩 미뤄지더니 결국 8월 중순에 돌아왔다. 그는 "답답했다. 뼈가 붙을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면서 "'이제 괜찮겠지'라는 기대감을 갖고 병원을 찾았는데, 결국 다녀와서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재활 치료를 하다가) 멈추는 게 아니라 애초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고 돌아봤다.2013년 입단한 함덕주가 주축 투수로 발돋움한 2015년 이후 3~4월(2020년은 코로나19로 5월 개막) 1군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지 못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스스로도 "어색했다"고 한다.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21일 기준으로 올 시즌엔 6위(5.12)까지 떨어졌다. 고우석(미국 진출) 함덕주(수술) 이정용(입대) 등이 한꺼번에 빠진 탓이 크다. 현재 믿을만한 필승조는 투수 최고참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뿐이다. 함덕주는 "지난해 우승 후 바로 이탈해서 아쉬움이 더 컸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면서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함덕주의 몸 상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연투도 어렵다. 염경엽 LG 감독도 가급적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함덕주를 내보낼 생각이다. 함덕주는 "급한 대로 최대한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1군에) 올라왔다. 부담감보다 책임감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가 자리 잡아줘야 하고 (박)명근이도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포스트시즌 승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함덕주는 "팀이 리드하는 상황을 후속 투수에게 무난하게 넘겨주는 것이 내 임무"라며 "남은 경기가 많지 않다. 나로 인해 팀이 지는 상황 없었으면 한다. 한 번도 실수하고 싶지 않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8.22 14:11
예능

MC 박재범, 감독 이창섭… ‘유니버스 리그’ 출연진 막강하네

SBS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 ‘유니버스 리그’가 소년들을 이끌 첫 번째 감독진을 공개했다.‘유니버스 리그’는 15일 오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이창섭의 티저 영상을 게재하고 합류 소식을 알렸다.‘유니버스 리그'는 K팝 아티스트를 연습생 감독으로 내세운 리그전 형식을 예고해 왔다. 이들은 소년들을 이끌 첫 번째 주자로 이창섭을 공개하며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이창섭의 보컬 실력은 이미 대중에 익히 알려진 바다. 그는 목소리가 곧 지문 그 자체인 음색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K팝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로서 존재감을 달리하고 있다. 여기에 출중한 트레이닝 능력까지 검증됐다. 이창섭은 ‘C.T.O 프로젝트-더 서바이벌’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에서 명확한 보컬 코칭으로 출연진들의 음악 기량을 빠르게 향상시켰다. 최근에는 실용 음악 학원까지 직접 운영하며 후배들의 음악적 멘토로도 힘쓰는 중이다. 이번 시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연습생 선발부터 프로듀싱까지 담당하는 감독의 역량. 이창섭은 아티스트 활동과 트레이닝 경험을 모두 살려 탄탄한 보컬 실력을 갖춘 팀을 구성하고 프로듀싱할 계획이다.‘유니버스 리그’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의 후속작이다.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만큼 확 달라진 포맷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우승 컵인 프리즘 컵을 차지한 단 한 팀이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다. 프로그램에 스포츠 요소를 결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유니버스 리그’는 각 구단을 대표하는 K팝 아티스트가 연습생 드래프트를 통해 팀원을 선발하고, 연습생을 트레이드하는 신선한 그림을 보여주며 쫄깃한 긴장감과 보는 재미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한편, SBS의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는 오는 11월 편성을 확정 지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5 16:40
메이저리그

'8이닝 14자책점' 고우석, 더블A 불펜 113명 중 ERA 꼴찌…피안타율 0.415

오른손 투수 고우석(26·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이 자존심을 구겼다.마이너리그 더블A 소속 고우석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몽고메리 비스킷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3-14로 뒤진 8회 초 등판, 1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점) 부진했다. 이로써 고우석의 더블A 평균자책점(ERA)은 15.75까지 악화했다. 8이닝 17피안타 17실점 14자책점. 피안타율이 무려 0.415,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3.13에 이른다. 세부 지표가 '최악'에 가까워 빅리그 콜업을 기대하는 것보다 방출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몽고메리전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8회 초를 볼넷 1개, 무실점으로 처리한 고우석은 9회 초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 선두타자 매튜 에트젤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후속 메이슨 아우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루에서 챈들러 심슨을 헛스윙 삼진 처리, 한숨 돌렸지만 폭투에 이은 카슨 윌리엄스의 중전 안타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후속 재비어 아이작에게 통한의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집중력을 잃은 탓일까.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마저 볼넷으로 걸어내보낸 뒤 강판당했다. 투구 수 39개(스트라이크 19개). 고우석은 지난달 12일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잭슨빌 점보 쉬림프)에서 더블A로 떨어졌다. 트리플A는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이고 더블A는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단계. 시즌 출발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한 고우석은 지난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직후 줄곧 트리플A(잭슨빌 점보 슈림프)에 몸담았다. 트리플A 성적(잭슨빌 평균자책점 4.29·샌안토니오 평균자책점 4.38)이 좋지 않았던 만큼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구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부진한 투구가 반복된다.13일 기준으로 펜서콜라가 속한 더블A(서던리그)에서 최소 8이닝 이상 소화한 불펜 투수는 총 113명. 이 중 평균자책점이 두 자릿수인 건 고우석이 유일하다. 그만큼 투구 내용이 심각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19:11
해외축구

[IS 상암] 전반전은 SON, 후반전은 K리그 쇼…토트넘, 난타전 끝에 팀 K리그 격파

7월 마지막 날 밤에 열린 축구팬의 축제에서 웃은 건 결과적으로 ‘주장’ 손흥민(토트넘)이었다. 하지만 팀 K리그 역시 놀라운 저력을 뽐내며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이자,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전반전 쿨링 브레이크까지 다소 잠잠했던 경기를 바꿔놓은 게 바로 손흥민이었다. 그는 전반 29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슈팅은 막혔지만, 쇄도한 데얀 쿨루셉스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경기의 첫 축포를 터뜨렸다.진짜 쇼는 이어졌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최준을 앞에 두고 개인기 뒤 트레이드마크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반대편 구석을 뚫었다. 연이은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조차 꼼작하지 못하게 만드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더위 속에 다소 잠잠해진 추가시간, 분위기를 다소 끌어올린 것도 그였다. 손흥민은 아크 정면에서 쿨루셉스키와 절묘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추가 골을 신고했다. 전반전에만 두 번의 ‘찰칵 세리머니’가 나오며 첫 45분을 지배했다.후반전 배턴을 넘겨받은 건 팀 K리그였다. 안데르손과 정재희의 측면 공략에 이은 일류첸코의 기습적인 멀티 골이 나왔다. 긴장감이 더욱 고조된 경기, 토트넘에선 윌 랭크셔, 팀 K리그에선 오베르단의 기습적인 추가 골이 나오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최종 승리는 토트넘이 가져갔다.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벌인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4-2-3-1 전형을 먼저 내세웠다. 박 감독은 예고대로 국내 선수 위주의 라인업을 꾸렸는데, 이들을 전반에 내세우는 것을 택했다. 전방에는 주민규가 홀로 섰다. 양민혁·이승우·윤도영이 뒤를 받친다. 중원은 이동경과 정호연이 맡았다. 백4는 이명재·박진섭·박승욱·최준으로 구성됐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국내 선수 중 골키퍼 황인재, 정재희, 황문기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세징야·오베르단·일류첸코 등 외국인 선수들 역시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레넌 존슨·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로 전방을 구성했다. 중원은 루카스 베리발·파페 사르·아치 그레이, 수비진은 제이미 돈리·벤 데이비스·에메르송 로얄·페드로 포로·굴리엘모 비카리오(GK)가 맡았다. 제임스 매디슨·올리버 스킵·라두 드라구신·마이키 무어·티모 베르너 등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경기는 신영록-유연수의 시축으로 킥오프했다. 경기장 내 모든 축구팬은 믈론, 토트넘 선수들도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 뜻깊은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손흥민과 그레이는 마지막까지 신영록과 유연수를 향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30초 만에 손흥민이 돈리와의 연계 플레이로 팀 K리그의 오른쪽 측면 뒷공간을 노렸다. 코너킥을 내주긴 했지만, 수비에 성공한 팀 K리그 역시 오른쪽 공격수 윤도영을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마지막 데이비스의 태클을 피하지 못했다. 전반 8분 포로가 양민혁의 견제를 이겨내고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공이 손흥민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1분 뒤엔 코너킥 후속 공격에서 쿨루셉스키의 돌파가 빛났으나, 마지막 패스가 막혔다. 코너에 몰린 윤도영은 손흥민을 앞에 두고 개인기를 시도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위기를 넘긴 팀 K리그는 이승우와 양민혁의 속공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양민혁을 향한 패스는 에메르송의 태클에 걸리며 공경이 무산됐다.토트넘은 다시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반 12분 데이비스의 로빙 패스가 절묘하게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박승욱과 최준의 견제를 이겨낸 뒤 사르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줬다. 하지만 사르의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고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13분에는 조현우의 원맨쇼가 나왔다. 아크 정면 포로의 슈팅을 막아내더니, 존슨의 2차 슈팅마저도 발로 저지했다. 포로의 기습적인 공격은 반복됐다. 손흥민의 패스가 돈리에게, 돈리는 재차 중앙으로 건넸다. 공격에 가담한 포로가 다시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팀 K리그의 위협적인 슈팅은 19분에야 나왔다. 운도영과 최준이 오른쪽 측면을 깊숙이 뚫어냈다. 크로스는 차단됐는데, 흘러나온 공을 이동경이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다소 잠잠했던 양민혁은 전반 21분 하이라이트를 찍었다. 멋진 턴 동작으로 에메르송의 견제를 이겨내고, 드리블 돌파 뒤 윤도영에게 패스를 내주는 시야를 뽐냈다. 마지막 슈팅까진 이어지진 못했지만, 양민혁의 화려한 플레이에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1분 뒤에도 주인공은 양민혁이었다. 이동경과 주민규가 멋진 플레이로 공격 작업을 이어갔다. 열린 기회를 잡은 양민혁이 박스 왼쪽에서 드리블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다. 공이 아쉽게 골대 위로 향했지만, 모두의 이목을 끈 장면이었다.쿨링 브레이크 당시 선수단을 향해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전한 손흥민은 공격이 재개되자 적극적으로 박스 안에서 1대1 공격을 시도했다. 윤도영의 견제에 걸려 넘어졌는데, 파울이 선언되진 않았다. 손흥민은 항의해 봤으나,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하지만 아쉬움은 본인이 직접 털어냈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박승욱 앞에서 절묘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는데, 흘러나온 공을 쿨루셉스키가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기세를 탄 토트넘은 연이어 공격에 성공했다. 쿨루셉스키, 사르,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팀 K리그의 수비를 흔들었다. 34분에는 박스 안에서 베리발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아쉽게 골대 위를 강타했다. 36분에는 이동경이 아크 정면에서 두 번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봤는데, 이번에는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팀 K리그의 기세를 재차 꺾은 건 손흥민이었다. 37분 최준과의 일대일을 완벽히 이겨낸 뒤, 특유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대 구석을 갈랐다. 조현우가 제대로 다이빙조차 하지 못할 정도의 정확한 슈팅이었다. 이후엔 손흥민이 사실상 전반을 지배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양민혁이 다시 한번 번뜩이는 움직임 뒤 스루패스가 나왔는데, 아쉽게 윤도영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이후엔 손흥민이 사실상 전반을 지배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양민혁이 다시 한번 번뜩이는 움직임 뒤 스루패스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윤도영에게 전달되지 않았다.전반 추가시간은 2분, 더운 날씨 탓인지 선수들의 움직임은 다소 더뎠다. 하지만 손흥민은 쿨루셉스키와 절묘한 2대1 패스 뒤 박승욱을 속이고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을 완벽히 지배한 손흥민의 마무리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골키퍼 브랜던 오스틴,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파페 사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신 비카리오·사르·베리발이 그라운드를 떠났다.팀 K리그는 예고대로 선수단을 모두 교체했다. 일류첸코·안데르손·세징야·정재희·오베르단·이탈로·완델손·강투지·요니치·황문기·황인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민혁의 쇼케이스는 전반까지였다. 후반 5분 팀 K리그는 코너킥 수비 성공 뒤 안데르손의 단독 돌파로 역습을 이어갔다. 이탈로, 세징야의 패스가 황문기를 거쳐 일류첸코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팀 K리그는 1분 만에 아쉬움을 털어냈다. 후반 7분 안드레손의 단독 돌파, 정재희의 슈팅이 나왔다. 골키퍼 오스틴의 선방이 있었는데, 일류첸코가 쇄도해 만회 골을 터뜨렸다. 팀 K리그 선수단은 ‘빅맨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기세를 탄 건 팀 K리그였다. 바로 2분 뒤 똑같은 패턴으로 안데르손의 단독 돌파가 이어졌다. 안데르손의 패스는 정확하게 정재희에게 향했다. 정재희는 정확한 크로스를 뿌렸고, 이를 일류첸코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멀티 골을 완성했다. 안데르손과 완델손의 왼쪽 공격은 일품이었다. 후반 17분 두 선수의 완벽한 연계 플레로 토트넘의 박스 안까지 진입하며 수비진을 위협하기도 했다.한편 토트넘은 직후 손흥민을 비롯한 1군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먼저 투입된 매디슨이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손흥민은 많은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팀 K리그는 후반 20분에도 똑같은 패턴을 만들었다. 안데르손이 놀라운 드리블 돌파로 토트넘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의 패스는 일류첸코를 거쳐 다시 정재희의 슈팅 찬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정재희의 슈팅은 아쉽게 육탄 방어에 막혔다.하지만 토트넘은 기세를 넘겨줄 생각이 없었다. 후반 22분 티모 베르너의 크로스가 중앙으로 향했고, 이를 윌 랭크셔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팀의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팀 K리그는 다시 한번 동점을 노렸다. 후반 29분 황인재의 롱킥이 단숨에 정재희에게 향했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일류첸코의 슈팅도 크게 튀며 골문을 벗어났다.랭크셔는 3분 뒤에도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멀티 골을 노리기도 했다. 후보들이 나선 후반이었지만, 선수들의 진지한 플레이는 이어졌다. 팀 K리그는 다시 한번 동점을 노렸다. 후반 29분 황인재의 롱킥이 단숨에 정재희에게 향했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일류첸코의 슈팅도 크게 튀며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4분,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팀 K리그 정재희의 단독 속공이 나왔다. 그는 반대편 쇄도하는 안데르손을 향해 공을 건넸지만, 수비에 막혔다.하지만 이 공격은 결국 팀 K리그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35분 코너킥 뒤 흘러나온 공을, 오베르단이 절묘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구석을 정확히 흔들었다. 팀 K리그의 세 번째 ‘빅맨 세리머니’가 나온 순간이었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세징야였다. 후반 38분 정재희와 패스를 주고받고 정확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팀 K리그는 세징야, 일류첸코, 정재흐의 공격으로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매디슨은 추가시간 막바지 추가 득점을 노렸는데,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양팀 선수들의 플레이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여름 저녁에서 열린 경기는 박수 소리로 가득 찬 채 막을 내렸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07.3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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