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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대표’ 울산, 미국 베이스캠프 입성…클럽 WC 위한 첫발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8일 울산에 따르면 구단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베이스캠프에 입성, 현지 적응과 컨디션 점검에 힘쓰고 있다. 울산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베이스캠프가 위치한 샬럿은 조별리그를 치르는 세 도시(올랜도, 뉴저지, 신시내티)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울산은 FIFA에서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경기 전날 경기 도시로 이동할 예정이다. 베이스캠프에서 각 경기가 열리는 도시까지는 전세기로 두 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울산의 공식 훈련장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샬럿FC의 훈련장인 ‘아트리움 헬스 퍼포먼스 파크’다. 실제 경기장 규격의 천연잔디 훈련장 두 면이 최상의 피치 컨디션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실내 트레이닝장과 라커룸은 개보수를 마친 지 2달밖에 되지 않아 최고의 훈련 여건을 보장한다. 아직 완전체는 아니다. 현재 A대표팀에 차출된 수문장 조현우와 U-20 대표팀에 차출된 중앙 수비수 강민우, 재활에 매진 중인 자원들이 전열에서 빠졌다. 이외 선수들은 샬럿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울산은 지난 2012(일본)·2020(카타르)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앞선 두 대회에서 모두 6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2025 FIFA 클럽 월드컵은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처럼 4년에 한 번씩 32팀이 참가해 챔피언을 가리는 큰 무대로 개편됐다.울산은 오는 18일 미국 올랜도의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F조 1차전을 벌인다. 이후 울산은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차례로 맞붙는다.김우중 기자 2025.06.08 12:08
프로야구

"굉장히 반갑다" 42세 투수 영입에 반색한 이승엽 감독, "젊은 선수들 못지않게 잘 던지더라" [IS 잠실]

"굉장히 반겼습니다."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42세' 투수 고효준을 영입한 배경을 전했다. 두산은 지난 17일 고효준과 연봉 8000만원, 옵션 2000만원을 합쳐 총액 1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고효준은 무적 상태로 개인 훈련에 전념하며 재기를 노린 끝에, 두산과 시즌 중 계약을 맺었다. 이튿날(18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왼손 투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영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현재 불펜진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다. (홍)건희가 시즌 시작을 함께 하지 못했고, (이)병헌이의 구위가 몸살(장염) 이후로 조금 덜 올라왔다"라며 "고효준 선수가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였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굉장히 반겼다"라고 덧붙였다. 고효준은 입단 테스트를 통해 두산에 합류했다. 테스트에서 최고 시속 147km의 공을 던졌다고 알려졌다. 이승엽 감독은 "테스트 겸해서 경기에 나섰는데 구위도 지난해 만큼 좋았고, 나이에 비해 좋은 공을 던졌다. 어린 선수들만큼 잘 던졌다. 우리 입장에선 대단히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고효준은 오는 5월 1일 선수 등록과 함께 1군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현재 병헌이의 구위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5월 1일에 맞춰 달라고 고효준에게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병헌에 대해선 "구위 회복까지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심한 몸살을 앓고 난 다음엔 아직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홍건희에 대해서도 "지금 캐치볼(25m)을 하고 있다. 팔꿈치 부상이 처음이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고, 여유를 가지고 복귀하도록 트레이닝 파트와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부상 회복 중인 곽빈도 이천 2군 훈련장에 합류한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은 이번주까지 1군과 같이 움직이고, 다음주 원정 경기에 맞춰 이천으로 이동해 훈련의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복사근의 부상을 입어서 가벼운 캐치볼만 했는데, 이제 몸에 이상이 없으면 조금 강도를 높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8 16:22
국가대표

원정 보다 불편한 홈...캡틴 SON도 분노케 한 '홈경기 억제기'는 대체 무엇일까 [IS포커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1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매듭짓지 못한 채 6월로 넘겼다. 가장 큰 원인은 홍명보호가 홈에서 안방 종이 호랑이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만과 치른 7차전을 1-1로 비긴데 이어 이번 홈 2연전을 모두 무승부로 마쳤다. 한국이 기대했던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도 무산됐다. 안방 2연전에서 손에 쥔 승점이 2점에 불과한 탓이다. 한국은 승점 16(4승 4무)으로 조 1위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2위 요르단(승점 13)과 승점 차가 3점이고 3위 이라크(승점 12)와는 승점 4점 차에 불과해 아직 본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그 사이에 아시아에서 일본, 이란이 본선 직행을 미리 확정지었다. 3차 예선에서는 각조 2위까지가 본선 직행권을 가져간다. 한국의 본선 직행 여부는 6월에 열리는 마지막 9, 10차전까지 가야 가려진다. 3차 예선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은 B조의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며 본선행 조기 확정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판 홈 경기에서 이어진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의 3차 예선 홈 경기 성적은 1승 3무다. 원정 성적 3승 1무와 대비된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 후 "홈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그 이유를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이 홈 경기에 부진한 이유로 열악한 잔디 상태가 첫손에 꼽힌다. 지난 오만전이 열린 고양종합운동장은 잔디가 푹푹 패이는 게 보일 정도로 그라운드 컨디션이 열악했다. 대표팀 맏형인 이재성(마인츠)이 경기 후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환경적인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지난해 쓴소리로 홈 경기장 상태를 직격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을 마친 후 “우리 팀에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도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잔디 사정이 좋지 않은 건 원정 온 상대팀도 똑같이 겪어내야 하는 문제다. 그런데 왜 한국이 유독 더 어려움을 겪을까. 홍명보 감독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유럽에서 돌아와서 컨디션적인 측면에서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손흥민, 이재성,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비롯해 이번에 부상으로 요르단전에 뛰지 못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베스트11의 상당수가 유럽파다. 이번 3차 예선에서 상대한 팀들과 비교해 한국의 유럽파 선수가 훨씬 많다. 한국의 핵심 자원인 이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유럽 잔디가 익숙하다. 이런 점 때문에 오히려 한국이 홈 경기에서 상대팀 만도 훨씬 못한 적응력을 보이게 됐다. 선수들이 말한 ‘환경적 어려움’에는 축구대표팀이 파주시와의 사용 계약 종료로 인해 파주NFC(국가대표팀 훈련센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홈경기에서 호텔 생활을 전전하며 ‘사실상의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표팀 선수들이 파주NFC에 소집될 때는 선수들이 숙소와 훈련장이 동시에 갖춰진 시설에서 머물면서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떠돌이 신세’가 된 지금은 다르다. 대한축구협회의 파주NFC 사용 기한은 2024년 1월 말 종료됐다. 파주NFC 사용 계약 종료 직후 치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한국은 한수 아래 팀들을 상대로 홈 경기 성적 1승 1무에 그쳤다. 2024년 9월부터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됐고, 이후에 누적된 홈 경기 성적은 원정과 비교해 크게 부진하다. 비상식적이라고 할 만한 수준이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우리 홈에서 발목을 잡히면, 어디서 이점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핑계로 들릴 수 있지만, 축구는 정말 작은 디테일로 승부가 결정 난다.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다. 그게 승점 1, 3의 차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잔디 컨디션만 문제가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선수 컨디션 관리가 부족하다는 속뜻으로도 읽힌다. 한국은 3차 예선 B조에서 요르단, 이라크,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묶였다. 한국을 제외하고 모두 중동 팀이다. 축구대표팀의 유럽파들이 오히려 중동 원정을 갈 때 한국 홈 경기보다 이동거리가 더 짧고, 더 좋은 잔디 컨디션에서 경기를 하기에 원정 경기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홈 성적 부진에 대해 "이런 부분들을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계속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 방법밖에는 없다"면서 "3차 예선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그 부분은 모든 게 내 책임이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후 인터뷰에서 “결과가 너무 아쉬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가 아직 조 1위를 유지하는 것은 팩트”라며 "3차 예선을 마무리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은 6월 5일 이라크와 원정 9차전, 6월 10일 쿠웨이트와 홈 10차전을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5.03.27 06:37
스포츠일반

진종오 의원, 이천선수촌 찾아 장애인체육회 현장 의견 수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19일 진종오 의원실에 따르면 진 의원은 전날 이천선수촌을 방문해 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으로부터 업무 현황을 들은 뒤 선수·지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선수촌에 입촌한 10개 종목 지도자와 간담회에서 트레이너 수당제로 양질의 인력 수급 어려움, 국제대회 참가 시 중증장애 선수들의 이동 문제, 예산 부족으로 국제대회 참가 기회 부족, 지도자 1년 단위 계약으로 인력풀 협소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이어진 선수 간담회에선 국가대표 선수들의 장비·시설 확충 필요, 선수촌 스포츠의·과학 전문 인력 부족에 따른 어려움, 경기력 향상을 위한 국제대회 참가 기회 확대 등 의견이 나왔다.진 의원은 "장애인 선수들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관련한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 안정적 훈련 일수 확보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최적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천선수촌 의과학실과 트레이닝장, 골볼장, 배드민턴장, 역도장, 사격장, 양궁장 등 훈련장을 둘러보며 지도자와 선수들을 격려했다.한편 진 의원은 앞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방문, 대한체육회 노동조합 및 지방체육회와 간담회 등 현장 행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안희수 기자 2025.03.19 13:09
프로축구

김기동 감독 “이제 시작일 뿐, 우승으로 FC서울 영광 되찾아야죠” [IS 인터뷰]

“선수단 버스도 몇 번 막혔을 텐데….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셔서 큰 힘을 얻었죠.”지난 1년을 돌아보던 김기동(53) FC서울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한때 홈에서 열린 공식전 5경기에서 내리 패배하는 등 부진했던 시즌 초반을 떠올리면서다. 시즌 개막 전부터 워낙 기대가 컸던 만큼 팬들의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었을 성적. 서울 팬들은 그러나 성적 부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대신, 김기동호 서울의 반등을 묵묵히 기다려줬다.결과적으로 서울은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5년 만에 파이널A 무대에 진출했고,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팀을 정상화 못 시키면 알아서 나가겠다”고 할 만큼 절치부심했던 김 감독도 이제는 웃으면서 그때를 돌아볼 수 있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팬분들이 기다려주신 덕분에 원동력을 얻고 후반기에 힘을 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다. 서울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기대만큼 실망도 컸던 김기동호 서울의 시작“부담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부담은 됐지만, 저도 제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저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기 때문에, 기자회견장에서도 늘 자신감 있는 말들로 기자회견을 했던 거 같아요. 두려움보다는 자신과 설렘이 더 컸습니다.”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K리그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단연 김기동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서울 지휘봉을 잡은 것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영입 등 전력 보강 효과도 있었지만, 서울이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돌풍의 팀이자 우승 후보로까지 주목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김기동 감독의 존재였다.물론 포항을 떠나 서울 지휘봉을 잡은 건 김 감독으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결국 포항이 아닌 다른 팀에서의 성공과 증명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자칫 실패라도 하면 그동안 쌓아온 감독 커리어에도 생채기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 김 감독은 그러나 과감하게 서울로 향했다.김기동 감독은 “포항이라는 팀에서 은퇴를 하고, 거기서 지도자 생활까지 했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김기동은 포항맨’이라고 얘기를 하셨다. ‘포항이니까 저 정도 했을 것’이라는 말들도 따라다녔다”며 “서울이라는 팀에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인정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저에 대해서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즌 초반 서울의 부진은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다.5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찬 김기동 감독의 홈 데뷔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에 그치는 등 개막 3경기 만에야 첫 승을 신고했고, 4월부터는 홈 5연패 늪까지 빠졌다. 시즌 초중반까지 김기동호 서울의 K리그1 성적은 4승 6무 7패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관중석에선 시즌 초반부터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김기동 감독은 “사실 초반에 부진할 거란 건 예상을 했다. 1월에 새롭게 동계훈련을 시작하면서 제가 원하는 선수 구성이 안 됐기 때문”이라며 “선수 파이는 이미 커져 있고, 예산도 많이 나가 있었다. 선수단 정리가 안 되는데 새롭게 선수를 데리고 올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기존 선수들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문제는 기존 선수들 대부분 경기에 못 뛰던 선수들이라는 점이었다. 결국 선수 구성이 어느 정도는 바뀌어야 하고, 서울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문화가 바뀌기 전까지는 힘들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김 감독은 “다만 ‘이렇게까지 안 좋나’라는 생각은 들었다”며 예상보다 훨씬 더 못 미친 경기력과 결과에 속이 타 들어갔던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전반기 때는 힘들 수 있겠다 생각을 했는데, 자책골이 나오거나 실수가 나오면서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안 풀리나 생각이 들었던 시기였다”고 했다.그나마 다행인 건, 성적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데도 김기동 감독이나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팬들 역시도 묵묵히 기다려줬다는 점이었다. 이는 서울의 후반기 ‘반등’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 "걱정하지 마라" 김기동의 자신감, 서울의 눈부셨던 '반등'“팀이 부진했을 때 선수들한테는 항상 ‘걱정하지 마라, 후반기 때 분명히 좋아질 거고 난 그럴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해 줬어요. 자칫 제가 흔들리면서 조급해하고 싫은 소리를 하면 더 힘들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한결같이 중심을 지켰던 거 같습니다. 서포터스 회장님 만났을 때도 ‘걱정하지 마시라, 팀을 정상화 못 시키면 내가 알아서 나가겠다’고 했어요. 홈 5연패 후에도 버스를 안 막은 거에 대해 분명히 보답하겠다고 했죠.”서울의 부진에도 흔들리지 않던 김기동 감독의 자신감은 곧 현실이 됐다. 6월 말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게 시작이었다. 이후 7~8월 파죽의 5연승을 포함해 9승 2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전반기 주춤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시즌 전 많은 기대를 받았던 김기동호 서울의 모습이 경기력과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기동 감독의 전술이 서서히 뿌리를 내려가기 시작했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선수들의 존재감이 맞물린 결과였다.실제 이적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센터백 야잔(요르단)은 후반기 12경기에 출전해 6차례나 K리그1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될 정도의 존재감을 보였다. 시즌 종료 후엔 K리그1 시즌 베스트11 후보로까지 이름을 올렸을 정도였다. 강현무 역시 새로 합류한 뒤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고, 루카스도 측면과 전방을 오가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김기동 감독의 전술을 이해한 기존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서울의 경기력과 결과는 전반기와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김기동 감독은 “그렇다고 서울이 한 번에 좋아졌다고 생각은 안 한다”면서 “예전에 아들(김준호)에게 축구를 가르칠 때였다. 아주 쉬운 거를 가르치는데도 못 해서 막 화내면서 가르쳤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2주 정도 지나서 보면 가르쳤던 걸 어느새 하고 있다. 결국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여름에 골키퍼 강현무도, 수비수 야잔도 영입했다. 기술적인 보강을 위해 루카스도 데리고 왔다. 이 시기에 구단에서 힘을 실어줬다. 제가 원하는 선수를 픽할 수 있게끔 해줬다. 구단에서 추천한 선수나, 이적료가 비싸서 영입이 어려웠던 선수들도 결국엔 제 의견을 들어줬다”며 “전반기 때 준비하고 생각했던 부분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전술적인 부분이나 생활적인 부분을 계속 바꾸려고 노력했던 게 후반기에 나오기 시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서울은 16승 10무 12패(승점 58), K리그1 4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파이널 A 진입은 5년 만이고, 현재 진행 중인 ALC 엘리트와 ACL2의 K리그팀 성적에 따라 2025~26시즌 ACL 엘리트나 ACL2 출전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최근 4시즌 파이널 B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던 서울이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김기동 감독은 “처음에 와서 생각했던 성적도 냈지만, 사실 초반에 조금 더 승점을 쌓았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처음에 안 좋았을 때 빨리 극복했다면, 동계 훈련 때 모든 선수들이 세팅되고 훈련하고 처음부터 잘 됐으면 더 높은 곳에 가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격 포인트가 전부가 아니었던 '린가드 효과'2024시즌 서울, 그리고 후반기 반등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단연 린가드다. 시즌 초반 김기동 감독에게 고민을 안긴 선수이면서도, 시즌 중반 이후 팀의 주장 역할까지 맡아 선수단을 이끈 선수이기도 하다. 실제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김 감독이 공개적으로 ‘설렁설렁 뛴다’고 비판하기도 했고, 무릎 수술을 받아 전반기 4주 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김기동 감독은 “좋은 축구에 대한 센스가 있고 좋은 선수인 건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EPL에서 뛰지 않았겠느냐”면서 “하지만 처음에 만났을 땐 센스는 있지만 몸이 안 돼 있었다. 1년 6개월 간 팀을 못 찾았고, 개인 운동을 하면서도 무릎도 약간 이상이 있어서 슈팅을 부담스러워했다. 자기는 괜찮다고 하면서 시즌이 시작됐다”고 돌아봤다.이어 김 감독은 “전반기 땐 사실 린가드 활용을 많이 못했다. 무릎 수술을 할 때도 처음에는 무섭다고 했다. 해본 적이 없는 데다 한국에서 수술을 받는 게 무서웠던 것 같다”며 “그래서 ‘나를 믿고 해봐라, 나도 해봤는데 수술이 아니라 시술이다’라고 설득했다. 수술을 하고 나서는 ‘너무 고맙다, 너무 편하다’고 했다. 그때부터 훈련량을 늘렸고, 몸이 좋아질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웃어 보였다. 실제 린가드는 시즌 중반 마수걸이골을 터뜨린 이후 차곡차곡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결국 26경기에서 6골·3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대부분의 공격 포인트는 서울의 반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반기에 집중됐다. 그런데 린가드 효과는 비단 공격 포인트뿐만이 아니었다. 시즌 중반 이후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기성용 대신 주장 완장까지 찼다. 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묘수가 됐다.김 감독은 “(기)성용이가 다치고 나서 고민을 많이 했다. 책임감을 주면 더 열심히 할 거 같아서, 린가드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줬다. 그랬더니 말도 많아지고 팀을 이끌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가끔 한 번씩 놔버릴 때가 있는데, ‘리더는 무조건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한다’고 조언해 줬다. 린가드가 책임감을 갖고 선수단을 이끌면서, 다른 선수들도 린가드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했다.이어 “한국에 대해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너무 고마웠다. 예를 들어 올해 너무 더워서 훈련장도 완전히 맨땅 수준인 적이 있었다. 훈련을 거부해도 될 정도였다. 아마 다른 선수들이었다면 훈련을 안 했을 거다. 그런데 린가드는 달랐다. 훈련장 상태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훈련을 하는 등 계속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축구에 정말 진심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고맙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에게 감동했던 일화까지 전하며 웃어 보였다.“시즌 마지막 경기 김천 상무전을 끝난 뒤였어요. 김천에서 서울로 이동한 뒤 천천히 샤워하고 나왔는데, 린가드가 통역이랑 샤워장 밖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다 갔는데 왜 너는 안 갔어, 아까 인사했잖아’라고 했더니 ‘시즌 마지막인데 휴가 가기 전에 인사를 하겠다’며 기다리고 있던 거예요. 다른 한국 선수들도 안 그러는 걸 영국 선수가, 그것도 스타 선수가 시즌 마지막이라고 인사하고 간다고 기다린 거죠. 거기서 감동 먹었잖아요. 얼마나 예뻐요(웃음).” FC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하여서울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김기동 감독은 휴가 중에도 2025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시즌 파이널 A진입과 4위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특히 다음 시즌은 선수 구성부터 훈련까지 오롯이 김기동 감독이 원하는 방향대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자연스레 김 감독도, 서울 구단도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김기동 감독은 “사실 선수 구성에 머리가 아픈 시기다. 제가 원하는 선수들로 꾸려야 하고, 동계훈련부터 같이 해서 2월 15일에 새 시즌 스타트를 끊어야 한다. 선수 구성을 두고 구단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전화하면서 돌아가는 상황들을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이번 시즌 후반기 팀의 반등을 이끈 선수들은 이제 2025시즌엔 초반부터 팀의 주축을 이룰 예정이다. 김 감독은 “린가드는 동계 훈련을 처음 하는 거다. 내년에는 초반부터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후반기 땐 햄스트링 쪽에 무리가 오던데, 겨울에 잘 준비하면 그런 것도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기대가 되는 선수”라며 “사실 야잔도 아직은 부족하다고 본다. 후반기 때 팀이 좋아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동계훈련을 통해 올해보다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새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초반부터 꾸준히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내는 것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번 시즌 사상 첫 단일시즌 50만 관중 대업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60만 관중 돌파에 다다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김기동 감독은 “50만 관중을 넘긴 게 사상 처음이라고 들었다. 사실 아쉬웠던 건 초반에 한 경기 관중 수가 5만 명이 넘었다가, 경기력이 좋지 않으니까 쭉쭉 떨어졌다는 점이다. 초반 성적만 좋았다면 총 관중수도 60만 명을 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내년에는 초반부터 굴곡 없이 잘해서 더 많은 팬분들을 모셨으면 좋겠다. 축구가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있다, 서울 축구 볼 만하다는 걸 느끼게 해 드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물론 파이널 A나 ACL 진출 등에 만족할 생각은 없다. 서울 사령탑으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앞서 서울 지휘봉을 잡을 당시부터 늘 강조했던 목표이기도 하다. 김기동 감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내년에는 경기력도, 성적도 올해보다 나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부임할 때 (계약 기간) 3년 안에 무조건 우승한다고 했다. 이제 우승 한 번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게 서울에서의 목표이자, 서울의 영광을 되찾는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걸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김기동 감독의 이러한 목표는, 비단 구단과 감독 김기동의 성공만을 위한 건 아니다. 이번 시즌 묵묵히 기다리고 응원해 준 서울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걸 김기동 감독 스스로 누구보다도 잘 안다. 인터뷰 내내 서울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던 이유이자, 김기동 감독이 서울에서의 성공을 자신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가족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요. 예전에도 가족이라는 얘기를 했다가 지금도 팬분들께 아버지라는 이야기를 들어요. 가족이라는 건 그런 거 같아요. 자식들이 도둑질을 하더라도 혼내기보다 자초지종을 차분하게 물어보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게 부모의 마음이잖아요. 결국 어려울 때 내 편이 되어주는 게 가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어려웠을 때 팬 여러분들, 수호신 여러분들이 제 편이 되어 주셨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 힘을 얻고 후반기 때 잘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는 조금 더 즐거운 일만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늘 그래 주셨던 것처럼 열정적인 지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명석 기자 2024.12.21 07:03
프로야구

'자율 훈련'인데 어떻게 40명이나 몰려들었나, "구단이 머리를 썼다" 삼성 비활동 기간 단체훈련 논란 전말은? [IS 이슈]

삼성 라이온즈가 갑질과 비활동 기간 단체활동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SBS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구단 트레이닝 팀장이 '비활동 기간'에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이를 도운 트레이너 팀원들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보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비활동 기간에는 선수들의 급여가 나오지 않는다. 이 기간 구단이 선수들의 훈련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단체활동은 엄격히 금지돼있다.하지만 해당 트레이닝 팀장은 지난해 겨울 코치 A에게 외부 트레이닝 센터에서 40여 명의 팀 선수들을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센터는 신임 트레이닝 팀장이 삼성에 합류하기 전 근무하던 곳. 구단은 '비활동 기간' 선수들의 '자율 훈련'을 명목으로 해당 센터에 4000여만원의 돈을 지불했다.이 과정에서 비활동 기간 급여를 받지 않는 구단 트레이너들을 불러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고용, 선수들을 지도하게 했다. 트레이너들은 선수 훈련 이후에도 일반인 회원까지 지도했다고 전해졌다. 이종열 삼성 단장의 딸도 이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는데 구단 트레이너가 딸의 병원 이동에 동행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트레이너들은 제대로 된 임금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두 달간 일한 결과 300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고 알려졌다. 갑질 논란에 임금 체불, 여기에 비활동 기간 단체활동이면 문제가 크다. 일단 구단은 이를 부인했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트레이닝 팀장은 당시 구단 스태프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구단이 비활동 기간 선수들의 훈련을 주도했다는 점을 부인한 것이다. 임금 체불 문제는 해당 아카데미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구단은 해당 팀장 선임 건을 11월 3일 보도자료로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2월 스프링캠프 때부터 계약이 시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단 트레이너들을 동원한 점에 대해서도 "트레이닝 팀장 혹은 아카데미 원장이 불러서 (트레이너들이) 간 것 같다. 아카데미 원장은 과거 구단 트레이닝 코치 출신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구단은 해당 아카데미를 섭외한 이유로 '자율 훈련'을 위한 추가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도 본지와의 전화에서 "당시 선수들의 주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가 공사 중이었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훈련장으로는 모자라 추가 공간이 필요했다"며 이유를 전했다. 본지 취재 결과, 트레이닝 팀장은 타 센터에서 자율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도 연락해 해당 센터로 안내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신인들이 운동을 하고 있으니 선수들은 해당 아카데미로 오라고 전달했다. 삼성뿐 아니라 타 팀 선수들도 비활동 기간 트레이닝 코치들이 상주하는 경기장에 나와 '자율 훈련'을 하곤 한다. 하지만 특정 사설 아카데미로 선수들을 '불러내는 건' 이례적이다. 구단 트레이너들을 통해서도 선수들의 합류를 종용했다. '자율 훈련'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지만, 40명이 넘는 선수를 해당 센터로 안내했다. 트레이닝 팀장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보일 수 있지만, 구단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녹음본에 따르면, 트레이닝 팀장은 "비시즌에 (고위 임원이) 선수들 훈련을 시키고 싶어하는데 우리(트레이너) 월급이 안 나온다. 구단에서 아카데미에 돈을 지불하고, 그 돈으로 (아카데미가) 우리(트레이너)에게 월급을 줄 것이다. 구단이 머리를 쓴 것이다"라고 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구단이 비활동 기간 선수들의 단체활동 문제를 교묘하게 피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윤승재 기자 2024.12.11 06:04
예능

불꽃소녀축구단에 ‘불꽃 카리스마’의 등장… 샤이니 민호, 경기 과몰입 (‘불꽃소녀’)

불꽃 카리스마 샤이니 민호가 불꽃소녀축구단의 코치로 출격한다.23일 첫 방송되는 tvN ‘달려라 불꽃소녀(기획 최재형)’는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대한민국 U-7 여자축구단의 성장기를 다루는 프로그램. 특히 축구에 진심인 샤이니 민호가 불꽃소녀축구단의 스페셜 코치로 합류, 뜨거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이날 방송에서는 설렘과 긴장이 느껴지는 불꽃소녀축구단의 첫 소집 현장이 공개된다. 축구선수 조현우, 정조국, 이호, 농구선수 신정자 등 운동선수 DNA를 타고났으나 축구 경력은 평균 30일인 초보들의 귀염뽀짝한 모멘트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공을 쫓아다니기 바빴던 불꽃소녀들이 창단 60일 만에 치르는 첫 경기에서는 180도 달라진 실력을 보인다고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DNA에 새겨진 스포츠 본능이 깨어난 불꽃소녀들은 감코진은 물론 응원 온 가족들도 깜짝 놀랄 활약을 펼친다고. 선공개 영상 속 “본때를 보여주자!”라며 야무진 각오를 다지는 불꽃소녀의 우렁찬 목소리가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특히 민호 코치는 상대의 태클이나 몸싸움에 불꽃소녀들이 넘어지자 “너무 거칠어!”라고 격한 반응을 내뱉는다. 경기 내내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열정 코칭을 이어가던 그는 과몰입한 나머지 그라운드까지 진출해 폭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축구공을 굴리며 원팀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불꽃소녀축구단의 성장기가 기대되는 만큼 이들의 여정을 함께할 이동국 감독, 이수근 코치, 알베르토 코치, 송해나 코치와의 호흡도 주목할 포인트다. 순수하고 해맑은 어린아이들이지만 축구를 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한 불꽃소녀들과 감코진의 케미스트리가 흥미를 더한다.더불어 불꽃소녀들에게 운동선수 DNA를 물려준 가족들의 찐 반응도 확인할 수 있다. 집, 훈련장, 경기장 등 불꽃소녀들이 가는 곳마다 함께하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이들의 이야기 역시 주목된다.‘달려라 불꽃소녀’는 23일 오후 5시 50분에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23 14:39
스포츠일반

대한근대5종연맹 해명 “올림픽 관련 ‘비리’ 사항 전혀 없었다”

대한근대5종연맹이 지난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대표팀의 선수촌 미입촌 등과 관련해 한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어떠한 의사 결정에 있어서도 대표팀 단독 혹은 연맹의 일방적 방향 결정은 없었으며, 올림픽 관련해 비리 사항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근대5종연맹은 31일 SBS 보도에 대한 해명 자료를 통해 “파리 올림픽 선수촌 미입촌과 관련, 한국 선수단이 체류한 올림픽 공식 촌외선수촌(주경기장 인근 호텔)에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공식 셔틀버스가 배차돼 있었으나, 연맹은 올림픽 기간 동안 훈련장 및 경기장 이동 시 선수단 편의 및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렌트 차량을 요청한 대표팀의 요구 사항에 대해 바로 지원했다”고 해명했다.이어 “다만 남·여 펜싱 랭킹 라운드가 개최되는 8월 8일 오전 조직위가 제공하는 선수단 셔틀버스 배차에 문제가 있어, 현장의 문제를 인지한 감독의 즉각적인 대응으로 사전에 준비된 렌트 차량을 이용해 신속하게 경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며 “이는 이러한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전날 현장에서 대표팀 지도자 간 사전 회의를 통해 대책을 강구한 덕분이었다”고 했다.연맹은 “올림픽 공식 셔틀버스가 아닌 비등록 렌트차량으로 인해 이동시간이 지체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며, 다행히 경기장 인근에서 현지 경찰 도움으로 경기 시작 30분 전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선수단이 올림픽 기간 중 이동 문제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고 보도한 내용과는 사실이 다르다. 올림픽 조직위가 제공한 공식 선수단 이송 버스에 문제가 생겨 사전 준비한 렌트 차량을 이용해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고, 이는 돌발 상황을 대비한 연맹의 적극적인 지원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 의견 없이 연맹의 독단으로 선수촌에 입촌하지 못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경기장과 인접한 파리올림픽 조직위 지정 공식 촌외선수촌 사용 계획은 대표팀과 사전에 공유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촌외선수촌 선점 차원에서 수요 조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근대5종 연맹은 “지난 2022년 12월 국가대표 파리 국외훈련 기간 중 CNSD(대한체육회 사전훈련캠프), 촌외선수촌 및 경기장 현지 답사를 실시했고, 촌외 숙소가 경기장과 가까운 이점이 있긴 하나 주변 편의 시설이 미비해 추가 정보 확인 후 사용 여부는 추후 대표팀이 최종 결정하기로 한 부분이었다. 이후 대표팀이 CNSD 및 촌외 호텔 미사용 의사를 밝혀 체육회에 유선으로 전달했다”고 했다.연맹은 “다만 올림픽 공식 촌외선수촌 사용 수요 조사 문서 시행 단계에서 ‘사용 의향 제출 시, 결정 후 변경 불가’가 명시돼 있었으나 담당자가 인지하지 못해 근대5종은 촌외 숙소 사용이 결정됐다. 이와 관련해 명백한 업무상 실수임을 인정하며, 그 책임이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도 “연맹은 공식 촌외선수촌 입촌에 따른 후속지원을 위해 훈련기획부와 CNSD 입촌 시기, 각 종목 훈련 여건 및 인근 승마장을 활용한 승마 훈련 등의 세부사항을 협의 및 조율했다. CNSD 입촌, 올림픽 공식훈련장 인근 호텔 및 공식 촌외선수촌 사용과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서는 대표팀과 사전 조율해 지원책을 강구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연맹은 “업무 미숙으로 발생한 상황에 대한 잘못과 책임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상황을 개선하고 보완책을 마련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는 선수단에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 지원했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전 세계 언론을 통해 파리올림픽선수촌에 대한 문제점이 보도된 바 있고,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전에 대표팀과 협의 후 훈련장 및 경기장 인근 호텔 투숙, 대표팀 전용 이동 차량 렌트, 영어와 불어에 능통한 직원 전담 배치 및 한식 도시락 제공 등 전폭적으로 현장 지원을 진행했다”며 “메달 획득을 결정짓는 펜싱보너스라운드, 승마, 수영 및 레이저런 경기가 진행되는 주경기장과 가까운 올림픽 공식 촌외선수촌 사용을 통해 타국 선수단보다 우리 선수단은 더 빠르고 여유롭게 남·여 결승일에 경기장에 접근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1시간 이내 촌외선수촌으로 복귀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점 또한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하루 전 경기장과 먼 곳으로 선수단이 이동해야 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근대5종 연맹은 반박했다. 연맹 측은 “8월 7일은 대회 공식 일정인 승마 점핑테스트, 코스 답사, 레이저런 장비 점검 및 대표자 회의가 예정돼 있었다”며 “위 일정들은 주경기장인 베르사유 경기장(파리올림픽선수촌과 먼 곳)에서 진행됐으며, 일부 선수 및 지도자가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중요한 공식 일정이었다”고 했다.이어 “8월 8일 펜싱랭킹라운드 종료 이후 주경기장 인근 호텔(공식 촌외선수촌)로 숙소를 이동할 경우 전날 공식 일정 참가팀 및 훈련팀으로 나눠지는 선수단의 이원화 관리 문제, 8일 경기 종료 후 숙소에서 저녁식사 및 팀 정비 후 출발 시 늦은 시간 공식 촌외선수촌 도착으로 인해 선수들의 컨디션 우려, 대회 공식 일정에 용이한 대응 및 선수 훈련 및 관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대표팀과 연맹이 협의했다”며 “펜싱 랭킹 라운드 경기 하루 전 7일 주경기장 인근 촌외선수촌 이동을 결정했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숙소 및 렌트 차량)를 준비했다”고 했다.12명의 대표팀 규모에도 9인승 차량 1대만 지원했고, 코치가 운전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선수단 편의 및 비상 상황을 대비할 수 있도록 렌트 차량 섭외를 요청한 대표팀의 요구 사항에 당연히 지원했다”며 “대표팀은 선수단 전원이 탑승 가능한 미니버스 혹은 대형 버스(기사포함)를 요청했으나, 대회 기간 현지 차량 부족 및 현지 렌트 비용 폭등으로 인해 해당 차량 섭외는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이어 연맹은 “공식 훈련장간 도보 이동이 가능했기에 필요시 도보 이동이 선수단 전원 동시 이동이 아닌 선수 및 일부 종목 지도자 이동 고려, 필요시 현장에서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하기로 하고 현지 이동 수단을 9인승 차량과 택시로 활용하기로 협의했다. 현장에서 직접 운전을 한 승마 코치 또한 해당 차량을 매우 유용하게 활용했고, 펜싱랭킹라운드 당일 돌발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렌트 차량은 사전에 연맹 직원과 승마 교관이 함께 운전하는 걸 계획했다. 이를 위해 각자 국제운전면허증을 준비했고 업체 등록까지 완료했다. 연맹 직원은 승마 코치의 피로를 우려해 본인 또한 직접 운전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운전 경력이 많은 연류 있는 코치가 운전해야 선수단을 더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감독 의견을 전달받아 이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 “국내 이동시에도 선수단 편의 및 안전을 위해 코치가 직접 운전을 하고 있다. 코치 7명과 연맹 직원 1명 또한 선수단 편의를 위해 운전 및 각종 후생 지원을 큰 수고로 여기지 않고 당연한 지도자의 현장 업무 일환으로 여기고 있다. 사무처 직원 또한 국제대회 파견 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주경기장 인근 촌외선수촌은 근대5종 선수단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근대5종 선수단 스태프도 같이 투숙했다. 이탈리아 선수단은 렌트 차량이 없어 버스 지연 도착에 따른 대응 방안이 전혀 없었던 반면, 우리 선수단은 사전 준비한 렌트 차량을 타고 경기장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근대5종연맹은 “올림픽 공식 촌외선수촌 사용에 대한 수요 조사는 문서화했으나, 미사용에 대한 조치는 문서가 아닌 구두로 조치한 상황은 업무 실수임을 인정하며 그 책임이 주어질 것”이라면서도 “파리올림픽선수촌에 상응하는 올림픽 공식 촌외선수촌, 훈련장 인근 숙소, 차량, 전담 통역, 각종 후생지원 등 모든 대책을 강구했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사무처의 부족한 역량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본적인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 상황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고, 또 개선을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상황 발생 당시 대표팀과 협의해 잠재적인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가능한 최선의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한 사실은 뒤로한 채 ‘만약 이랬다면 혹은 그랬다면’이라는 가정을 통해 결과 혹은 사실을 평가하는 건 사실을 볼바르게 판단하는 접근 방법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연맹 측은 또 “파리 올림픽 성적과 관련해 올림픽선수촌 입촌 혹은 미입촌, 심리적 및 기타 외부 요인을 떠나 파리올림픽 선수촌 미입촌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는 선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사무처와 대표팀은 서로를 다르게 볼 것이 아니라 근대5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근대5종의 발전, 저변확대 및 궁극적으로 국제대회 메달 획득을 통한 국위선양이라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같은 구성원이라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통상 올림픽 이후 결과에 대한 자체 평가를 통해 장단점 및 보완책을 찾아 차기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며 “그러나 이번 올림픽 이후엔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고생하고 의미있는 성과를 일궈낸 선수-지도자-지원 스태프-연맹 임직원 등에 대한 어떠한 자체 평가 및 검토도 없이, 사무처와 대표팀이 마치 서로 다른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조직으로 비춰지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그러면서 대한근대5종연맹은 “다시 한번 소통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연맹은 차후 이러한 부분에 대해 보완토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선수단의 니즈에 조금 더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미안함과, 앞으로 개선해야 함을 절실히 느낀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0.31 15:20
프로야구

[속보] PO 2차전 대구 삼성-LG전 우천 순연, PO 일정 하루씩 연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14일 오후 6시 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PO 2차전은 오후 4시 45분 우천 순연이 최종 결정됐다. 이날 대구 지역에는 오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전날 경기 종료 후 대형 방수포를 설치해 놓았지만 15일 새벽까지 비 예보가 내려진 상태다. 양 팀 투수조는 외야 그라운드에 몸을 풀었지만 야수조는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 훈련을 했다. 오후 3시 40분경 그라운드를 살펴본 김시진 KBO 경기감독관은 "지금처럼 비가 계속 오면 경기 돌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장 관계자로부터 방수포를 제거하고 그라운드 정비를 완료하기까지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고 설명했다.결국 우천 순연이 최종 결정됐다.15일 PO 2차전 선발 투수로 삼성은 원태인을 그대로 내보내고, LG는 디트릭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한편 우천 순연으로 PO 일정은 하루씩 연기된다. 다만 한국시리즈(KS)는 플레이오프가 4차전 이내에 종료될 시 1차전은 예정대로 21일 시작된다. 다만 PO가 5차전까지 진행되면 21일 이동일이 주어지고, KS 1차전은 22일에 열린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4 16:49
국가대표

“차분하면서도 자신감 넘쳐” 18세 양민혁이 최고가 된 이유 [IS 포커스]

18세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을 확정한 양민혁(강원FC)은 어떤 것이 특별할까. 양민혁의 출중한 기량은 축구 팬들이라면 이미 잘 안다. 하지만 성격·생활 등 다른 성공 요인은 비교적 덜 알려졌다.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에게 ‘양민혁은 뭐가 다른가요?’라는 물음을 던졌다.김병지 강원 대표는 본지를 통해 “양민혁은 정말 차분하다. (차분하다는 게) 소극적인 것과는 다르다. 차분함이 그라운드에서도 드러난다”면서도 “자신의 목표도 뚜렷하고, 자신감도 있다. 토트넘에 가도 자신 있다고 할 정도다”라고 말했다.김병지 대표는 지난 7월 26일 열린 전북 현대전(4-2 승) 양민혁의 선제골을 되돌아봤다. 그의 차분한 성격과 자신감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라는 것이다. 양민혁이 전북의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조진혁의 패스가 들어왔고, 양민혁은 볼의 흐름을 살린 한 번의 터치로 김진수(전북)를 완전히 따돌리고 슈팅을 때렸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골문 상단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슈팅각이 부족한 시점에서 때린 자신감과 침착함이 돋보였다. 축구 해설위원이자 양민혁의 에이전트인 김동완 아레스 스포츠 대표 역시 “양민혁은 신중하다. 그 나이대 아이들처럼 날 것이 아니라 침착하고 한 번 더 생각하는 스타일”이라고 짚었다. 김 대표 역시 양민혁의 성격이 피치 위에서 장점으로 드러난다고 했다. 양민혁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인터뷰에 임할 때도 담담하고 침착하게 말을 내뱉는다. 인터뷰 때 드러나는 성격이 실체라는 게 강원 구단 관계자의 전언이다.좋은 성격 덕에 프로 무대에서도 가진 기량을 뽐낼 수 있었다. 양민혁은 12일 기준 강원이 치른 K리그1 전 경기(30경기)에 출전해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득점·도움·공격포인트 등 세 부문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은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이 클 뿐만 아니라 스탯에서 드러나듯,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도 빼어나다.빠른 발을 지닌 양민혁은 과감한 드리블 능력이 단연 눈에 띈다. 지난 3월 프로에 막 데뷔했을 때 진행한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나는 드리블로 한두 명 정도는 제치는 유형의 선수”라고 자신했다. 실제 자기 주 무기를 활용해 단숨에 K리그 최고 윙어로 우뚝 섰다. 드리블에 이은 정교하면서도 강력한 오른발 슈팅, 공간에 정확히 놔주는 패스 등도 발군이다. 김병지 대표는 “동료들이 넣어줬다면, 어시스트가 더 많을 것”이라고 할 정도로 양민혁의 창의성과 찬스 메이킹 능력을 높이 샀다.그렇다고 이기적이지는 않다. 경기를 읽는 눈이 좋은 편이라 볼을 내줄 때와 본인이 개인 능력을 뽐낼 때를 잘 판단한다. 공격적인 재능에 가렸지만, 수비 가담도 돋보인다. 양민혁은 공격 지역에서 팀이 소유권을 잃으면 곧장 압박하거나 수비 지역으로 내려가는 플레이가 몸에 배 있다.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을 이끌 당시 윙어들의 수비 가담을 중시했고, 양민혁의 수비력은 이때 한 뼘 성장했다고 한다.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양민혁을 고교 1학년 때부터 지켜본 김동완 대표는 “지도자들이 이야기하면 흡수하는 게 굉장히 빠르다. 노력해서 흡수하는 유형도 있지만, 양민혁은 머리가 좋은지 캐치를 빨리한다”면서 “그런 변화들이 경기장에서 드러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했다.물론 ‘완성형 선수’는 없기에 양민혁도 보완해야 할 점은 있다. EPL에 나가기 전에 체격을 조금은 불려야 한다. 김동완 대표는 “피지컬을 키우면 속도도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양민혁은 생활면에서도 흠잡을 데 없다. 단숨에 ‘스타’가 됐어도 으스대는 법이 없다는 게 주변인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생활하는 양민혁은 학교와 훈련장을 오가는 게 일과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있다가 구단에서는 형들과 생활하는 것이 어려울 만도 하다. 양민혁은 막 활발한 성격은 아니지만, 친화적이며 적응력이 좋다는 후문이다.구단 관계자는 “민혁이는 웃으면서 형들을 잘 따라다닌다. 조금 친해지면 장난기도 있는 스타일”이라며 “윤석영 선수랑 16살 차이가 나는데, 형들을 그렇게 어려워하진 않는 타입”이라고 전했다. 김병지 대표도 “양민혁은 토트넘에 가서도 생활을 잘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김희웅 기자 2024.09.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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