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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낯선 시상식...당당하게 즐긴 수상자들 [IS 피플]

지난 3일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그동안 연말 시상식과 인연이 없었던 이들에게 더 뜻깊은 자리였다. 2024시즌 데뷔 10년 만에 '만년 유망주' 딱지를 떼고 비상한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8)은 이날 시상식에 최고야수상 수상자로 참석했다. 그는 "(대상 수상자)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같은 포지션(3루수)이기 때문에 상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다. 데뷔 10년 차에 처음으로 시상식에 초대받아 영광스럽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성문은 인터뷰 내내 긴장감을 떨쳐내지 못한 듯 안절부절못하면서도 특유의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엔 송성문의 아내 조혜림 씨도 참석했다. 올 시즌 활약한 원동력으로 아내의 내조를 자주 언급한 송성문은 "이렇게 아내에게 상을 받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최고포수상을 받은 박동원(34·LG 트윈스)도 시상식이 낯설었다. 그는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 촬영 내내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장내에서도 와인 잔을 만지작거리며 긴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단상에 오른 뒤엔 염경엽 LG 감독을 향해 "가끔 위로를 해주셨는데, 이젠 밥을 사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넉살을 보여줬다. 이어 그는 "강민호·양의지 선배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다부진 목표를 전했다. 이날 박동원도 아내 신세라 씨, 딸 채이 양 앞에서 상을 받았다. 송성문의 아내 혜림 씨와 세라 씨는 서로 축하를 나누기도 했다. 올 시즌 데뷔 처음으로 3할(0.300) 타율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권희동(34·NC 다이노스)은 조아아르기닌맥스 상을 받았다. 그는 "데뷔 12년 만에 이런 자리에서 수상 소감을 얘기한다. 너무 떨린다. 시상식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감격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일명 '삐끼삐끼' 댄스의 글로벌 열풍을 이끈 KIA 타이거즈 응원단은 이날 SNS핫이슈상 수상자로 참석했다. 대표로 단상에 오른 김한나·유세리·유혜빈·정가예 치어리더는 행사가 끝난 뒤 시상식 로고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 삼매경에 빠졌다. 야구 흥행 주역으로 인정받은 날을 마음껏 즐겼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4 14:56
영화

실황 영화만 있나…조여정→트와이스 나연, 연말 극장가 귀호강 ‘풍년’

조여정과 그룹 트와이스 나연이 연말 극장가에 풍성한 들을거리로 힘을 보탠다. 조여정이 극중 첼리스트로 분한 ‘히든페이스’는 고상하면서도 관능적인 슈베르트의 클래식을 테마로 삼아 파격 노출이 주는 시각적 자극에 더해 관객의 귀까지 사로잡았다. 트와이스 나연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2’ 메인 OST의 한국 팝 버전 가창자로 발탁돼 K팝 팬들을 설레게 하며 ‘모아나연’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히든페이스’는 주인공들이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첼리스트인 만큼 작품에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영화 최초로 음악 플랫폼 멜론 뮤직웨이브에서 소통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13일 주연을 맡은 조여정과 송승헌, 박지현은 직접 추천곡 11곡을 선곡해 청취자들과 함께 들으면서 실시간으로 채팅을 주고받았다. 음악 취향과 영화 비하인드를 나누며 조여정은 애창곡으로 이하이의 ‘한숨’을 꼽는가 하면 송승헌은 “무대인사 때 꼭 멜론 채팅에서 만났다고 손 흔들어주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이벤트 채널은 1일 오전 기준 6780명 이상이 방문했다.배급사 NEW 홍보마케팅팀은 “이벤트를 통해 ‘히든페이스’만의 풍성한 클래식 사운드가 관람 포인트로 꼽히고 있음을 2030 MZ관객들에게도 알릴 수 있었다”며 “이외에도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여 극장 밖에서도 작품의 짙은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접점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트와이스 나연은 ‘모아나2’의 메인 OST ‘저 너머로’(Beyond)의 팝 버전을 가창했다. 이는 과거 ‘겨울왕국’과 함께한 그룹 씨스타 효린과 소녀시대 태연처럼 K팝 가수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한국 현지 흥행뿐 아니라 글로벌 화제성까지 겨냥하는 월트디즈니의 노선이다. 작품 배급사 측은 “나연은 모아나의 감정을 섬세한 눈빛과 미묘한 표정 변화로 완벽히 표현했을 뿐 아니라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곡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했다”고 곡을 소개했다. 디즈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나연의 모습이 담긴 스페셜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일 만에 123만 회 이상 재생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일정부분 예매 열기로도 반영되는 분위기다. 개봉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모아나2’는 예매량 16만 853장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으며, 개봉 5일 만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모아나2’는 특수관 중 4D와 돌비 시네마로 개봉해 ‘위키드’와의 경쟁 구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주 앞서 개봉한 ‘위키드’는 개봉 첫주 북미 약 1억 1140만 달러, 글로벌 약 1억 6420만 달러 수익을 거두며 북미 및 글로벌에서 브로드웨이 원작 영화 중 ‘레미제라블’(2012)를 제치고 최고 오프닝을 이뤘다.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엘파바와 글린다 역으로 각각 국내 최다 공연 기록을 보유한 배우 박혜나와 정선아를 비롯한 뮤지컬 배우들로 더빙 캐스트를 꾸려 호평받고 있다. 개봉 전인 지난달 14일 CGV 영등포에서 진행된 ‘스크린X 커튼콜 시사회’에는 더빙 캐스트의 무대인사뿐 아니라 시그니처 OST를 직접 라이브로 소화하는 가창 이벤트가 진행돼 400여 석 규모임에도 약 8000명이 응모에 몰렸다. 이에 화답하듯 더빙 버전 역시 2D부터 아이맥스(IMAX), 스크린X, 4D, 돌비 시네마까지 국내 최초로 전 특수 포맷 상영이 확정돼 특수관 실적도 견인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위키드’를 특수 포맷(자막, 더빙 포함)으로 감상한 누적 관객 수는 총 15만 7894명이다. 일반 디지털 더빙을 감상한 누적 관객 또한 10만 8860명으로 집계됐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소방관’은 가수 박효신이 입을 맞췄다. 그의 신곡 ‘히어로’(HERO)를 작품의 타이틀 OST로 발표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의 주제와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앞서 시사간담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평소 작품에 삽입곡을 많이 안 넣는 편임에도 이 노래에 좋은 가사가 잘 입혀진다면 ‘소방관’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히어로’는 박효신이 5년 만에 내놓는 신곡인 만큼 박효신 팬들이 예비 관객으로서 시사회 현장에 모이기도 했다.한편 12월 극장가는 가수들의 실황 영화 개봉 대목이기도 하다. ‘소방관’과 같은 날 그룹 플레이브를 시작으로 NCT드림, 가수 김범수, 정동원의 콘서트 영화가 연달아 찾아온다. 여기에 일본 밴드 미세스 그린애플의 음악극이 개봉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이 가운데 ‘히든페이스’부터 ‘소방관’까지 음악을 매개로 관객과 소통하고 화제성을 빚은 네 작품은 여느 때보다 ‘귀호강’ 기회를 더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3 06:16
영화

매출 100억원 ‘눈앞’…임영웅 영화로 보는 공연 실황 영화의 명과 암 [IS포커스]

가수 임영웅이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으로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공연 실황 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 그의 어마어마한 팬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자 공연 실황 영화의 명과 암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2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하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지난 주말(10월 18일~20일) 사흘간 9071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34만 6291명을 기록했다.이로써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2019년 개봉한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누적관객수 34만 2366명)을 꺾고 공연 실황 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수익도 어마어마하다.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그간 벌어들인 돈은 98억 133만원에 달한다. 공연 실황 영화가 35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1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낸 건 그야말로 전례 없는 일이다.이는 콘텐츠 시장 내 공연 실황 영화의 위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그간 콘서트 실황 영화는 말 그대로 대안 콘텐츠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웬만한 중저예산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면서 공연 실황 영화가 대안을 넘어 하나의 주력 콘텐츠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CGV 관계자는 “(공연 실황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안 콘텐츠로 시작됐지만, 이제 하나의 축이 됐다.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 잡아 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며 “극장에게는 확실한 효자 콘텐츠가 됐다. N차 관람자, 해비 유저가 많고 상영 시간대도 타지 않는다. 포기할 수 없는 좋은 먹거리”라고 말했다. 다만 명 뒤에는 분명한 암도 존재한다. 공연 실황 영화 흥행의 이면은 객단가를 뜻하는 ATP(Average Ticket Price)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앞서 언급했듯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누적매출액은 약 98억원으로, ATP는 2만 8303원을 웃돈다. 최근 흥행작인 ‘베테랑2’(ATP 9629원)의 세 배다. 종전 공연 실황 영화 흥행 1위였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과의 격차도 크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당시 34만 2366명으로 모아 32억 968만원을 챙겼다. 이 영화의 ATP는 9374원이다. 즉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영화 티켓값을 ‘베테랑2’ 같은 일반 영화와 방탄소년단 공연 실황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보다 세 배 높게 받아서 100억원을 벌어들였다는 뜻이다. 특수관 주상영이란 장르적 특성과 개봉 시기를 얼추 맞춘다고 해도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객단가는 압도적으로 높다. 일례로 지난해 개봉한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대비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티켓값은 최대 4000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영웅의 직전 공연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과 비교해도 최대 23% 상승했다. 이 기간 멀티플렉스의 평균 티켓값은 오르지 않았다.이런 기이한 티켓값 상승이 소리 소문 없이 가능했던 이유는 공연 실황 영화가 팬심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영화를 보고 흥행을 견인하고자 하는 건 팬들의 당연한 심리다. 문제는 이 선의를 악용한 잇속 차리기에 있다. 공연 실황 영화의 티켓 가격은 고정값이 아닌 변동값으로 아티스트별로 상이하다. 부금율(영화상영 수익분배비율) 역시 차이가 있는데 모두 IP(지식재산권) 보유사인 아티스트 소속사와 극장 간 협의 하에 결정된다. 익명의 극장 관계자에 따르면 공연 실황 영화 부금율은 최근 1:9까지 치솟았다. 많은 쪽이 소속사다.다시 말해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100억원 매출이라는 성과는 단순 수치나 기록을 넘어 향후 개봉할 공연 실황 영화의 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상 막을 대안도 없다.업계 한 관계자는 “공연 실황 영화는 극장뿐 아니라 IP사의 주요 매출 창구가 됐다. OTT 판매에 따른 부가 수익 창출도 가능한 데다 극장 반응 자체도 좋다. 그러다 보니 티켓값이나 부금율 조율을 입맛대로 할 수 있다. 흥행작이 나오다 보면 이러한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결국 팬들의 등골만 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2 06:01
영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공연 실황 영화 새 역사…BTS도 제쳤다

가수 임영웅이 방탄소년단을 꺾고 공연 실황 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2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전날 3795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34만 3334명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누적매출액은 97억 507만원이다.이로써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공연 실황 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종전 1위는 2019년 개봉, 누적관객수 34만 2366명, 누적매출액 32억 968만원을 기록한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이다.지난 8월 28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앞선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임영웅의 콘서트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공연 실황 영화로, 콘서트 현장의 열기부터 스타디움 입성을 위해 1년여간 의기투합한 임영웅과 제작진의 비하인드와 인터뷰 등을 담았다. 한편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현재 ‘스페셜 라이브 상영회’를 진행 중이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스페셜 라이브 상영회’는 영화 종료 후 ‘스페셜 라이브’ 영상을 상영하는 이벤트로, 영화 본편에 미처 담지 못한 임영웅의 라이브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0 14:44
스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최종 목표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 [IS인터뷰]

“손가락 발가락 다 써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곡을 가지고 있어요.”데뷔 3년 차가 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직접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드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들은 지난 14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리브 앤드 폴’을 발매하고 ‘2024 엑스페리먼트 프로젝트’를 매듭지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최근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24 엑스페리먼트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게 돼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한 달마다 곡을 내고 공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올 한 해에만 첫 정규앨범을 포함해 6개의 앨범을 발표했다. 디지털 싱글 시리즈 ‘오픈 베타’를 통해 6월 ‘소년만화’, 7월 ‘러브 앤드 피어’, 8월 ‘세이브 미’ 그리고 9월 ‘인스테드’ 총 4곡의 신곡을 발표했는데 이번 앨범에 모두 실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팬들과 돈독한 유대감은 물론, 팬들의 플레이리스트까지 꽉 채워줬다. 오드는 “데이식스 선배가 ‘에브리데이 식스’라는 선례를 남겨둬서 우리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 하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팀의 능력치가 올라간 기분”이라고 전했다. ‘리브 앤드 폴’은 가을에 맞춰 발매하는 앨범인 만큼 특별히 록 발라드로 타이틀 곡을 선정했다. 타이틀 곡 ‘나이트 비포 디 엔드’는 제목 그대로 청춘이 걸어가고 있는 삶의 마디마디에서 포착한 생동감(LIVE)과 추락(FALL)의 순간들을 다룬 노래다. 서정적인 베이스 리프와 아련한 멜로디가 고독한 가을 감성을 극대화한다.건일은 “올해 초 ‘트러블슈팅’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을에는 신선하게 발라드 록 타이틀을 해보자고 의견을 냈다. 멤버들 모두 만장일치로 ‘너무 좋다’고 해서 미리 앞서 계획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또 건일은 앨범명에 있는 ‘리브’와 ‘폴’ 대비되는 두 단어를 주목해달라고 했다. “삶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넘어지고 추락할 때 있고 이걸 계기로 다시 일어서기도 하고 이런 순간들의 반복이라고 생각해요. 삶의 생동감과 무너짐을 동시에 표현하고 싶었어요.”삶의 꼭대기에서 추락하는 절망감을 생생하게 표현한 뮤직비디오도 이목을 끈다. 영상 속 여섯 멤버들은 푸르스름한 하늘을 배경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허름한 건물 위에 서 있던 멤버들은 하늘에서 추락, 저마다 슬픔을 표정으로 연기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와이어 액션을 소화했다. 여섯 멤버 모두가 와이어에 매달려 연기하는 건 처음이었다. 내면의 깊은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 어려움은 없었을까. 주연은 의외의 대답을 들려줬다. “사실 타이틀 곡 제목이 처음에는 ‘운석이 떨어지기 전 한 시간’이었어요. 너무 절망스러운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이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내용이었죠. 그때 곡을 작업했던 마음을 계속 상기하면서 연기를 하니까 수월하더라고요. (웃음)” 발라드곡을 타이틀로 선정하면서 악기를 다루는 방법도 조금 달라졌다. 가온은 “발라드는 한 악기 한 악기가 굉장히 잘 들리는 장르다. 저희가 원래 하드록 위주의 음악을 했던 만큼 조금 더 집중력 있고 섬세하게 연주해야 했다”고 말했다. 2021년 결성돼 데뷔 3주년을 앞둔 이들은 신보 발매 이후인 다음 달 15~17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콘서트도 개최한다. 4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5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콘서트 시리즈 ‘클로즈드 베타’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이 성장의 과정은 멤버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바탕이 됐다. 매 앨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이름으로 크래딧이 올라오는 것만 봐도 그렇다. 성장의 결말은 어디일까. 건일은 당장의 흥행이 아닌, 성장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가까운 미래의 목표는 공들여서 작업한 자신들의 노래가 멜론 톱100 등 메인스트림 차트에 진입하는 것이다. 멤버 가온은 “당장은 아니지만…”이라며 목표를 올려잡았다.“최근 해외 팬들이 윤도현 선배님과 함께한 ‘인스테드’ 노래를 보며 ‘K팝 가수도 이런 음악을 할 수 있다니’ 하면서 놀라워 하는 것을 봤어요. 그런 반응을 보면서 로큰롤 명예의 전당을 최종 목표로 삼았습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8 05:45
메이저리그

'7년 동행' 클리블랜드, 추신수 은퇴에 찬사 메시지..."모든 추억에 감사드립니다"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한 추신수(42)를 기념했다. 역대 가장 성공한 메이저리거로 평가받는 추신수(는 지난 1일 열린 소속팀 SSG 랜더스KBO리그 5위 결정전 9회 초 대타 타석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했고, 팀 주장을 맡아 이숭용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SSG를 이끌었다.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린 탓에 화려한 마무리는 할 수 없었지만, 아들뻘 젊은 선수들과 호흡하며 한국 야구 대표 선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부산 야구 넘버원 플레이어였던 추신수는 2001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4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뛴 그는 2005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2006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전성기를 열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09년, 타율 0.300·20홈런·21도루를 해내며 '호타준족'으로 평가받았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빼어난 수비 능력까지 보여주며 '5툴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7년 동안 동행했던 클리블랜드를 떠나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해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1억3000만 달러 빅딜에 사인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2020시즌까지 뛰며 팀 리더로 거듭났다. 그는 빅리그에서만 16시즌을 뛰며 1652경기에 출전했고, 1671안타·218홈런·782타점·961득점을 남겼다. 추신수는 텍사스와의 계약이 끝난 뒤 KBO리그행을 선택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의 1호 선수가 됐다. MLB 잔류도 가능했지만, 그동안 받은 야구팬 응원에 보답하고자 했다. 추신수는 2021 정규시즌 21홈런-25도루를 해내며 최고령 20-20클럽 가입을 해냈고, 이듬해(2022년)은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1982년생 '황금 세대' 대표 선수였던 추신수. MLB에서 아시아 타자의 위상을 높였고, 국내 무대로 돌아와 KBO리그 흥행에 기여했다. 추신수의 은퇴식은 내년 열린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했던 소속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추신수의 선택이었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대타로 나서 KBO리그 공식전 마지막 타석을 소화했고, 가족·동료·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전했다. MLB에도 추신수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것 같다. 추신수가 빅리그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클리블랜드 구단은 공식 SNS 채널에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Congratulations to Shin-Soo Choo on an amazing career, and thanks for all the memories here(추신수 선수의 놀라운 경력을 축하하며, 이곳의 모든 추억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오랜만에 클리블랜드맨으로 돌아온 추신수를 미국 야구팬들도 반겼다. KBO리그에서 마흔, 마흔한 살에 뛴 시즌 호성적에 감탄했고, 그의 성 추(Choo)를 외치며 응원했던 추억도 공유했다. MLB에서도 화려한 은퇴식을 가졌을 추신수. 친정팀은 그를 잊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3 09:31
프로야구

5위→준PO 진출 확률 0%...역대 3번째 WC 2차전, 새 역사 쓰일까 [IS 포커스]

2024 KBO리그는 유독 새 역사가 많이 쓰였다. 포스트시즌(PS)에도 최초 기록이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KT 위즈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KT가 4-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2차전까지 끌고 갔다. KT는 올 시즌 내내 약했던 두산 투수 곽빈을 상대로 1회 초 공격에서만 4점을 뽑았고, 단기전에서 유독 강했던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발판을 놓았다. KT는 1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5위 타이브레이커에서도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4위 두산은 1선발이자 정규시즌 다승왕 곽빈이 무너지는 악재 속에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승리하지 못하고 업셋을 허용할 위기에 놓였다. 이제 심적 부담감은 두산 선수들이 더 커진 상황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0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처음 도입됐다. 이전까지 PS 진출은 4위 또는 3위까지만 할 수 있었지만, 리그 흥행 요소를 더하기 위해 규정에 변화를 줬다. 실제로 지난 9년 동안 5위 경쟁은 항상 치열했다. 앞서 열린 9번 와일드카드 결정전 중 5위가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PO)에 올라간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4위는 1승만 하면 다음 라운드로 나가지만, 5위는 2연승을 거둬야 한다. 심지어 경기가 열리는 무대는 상대 홈구장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 열린 것도 역대 2번뿐이다. 2016년 5위였던 KIA 타이거즈가 1차전에서 4위 LG 트윈스를 잡았다. 2021년에도 5위 키움 히어로즈가 4위였던 두산에 일격을 가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KIA는 2차전에서 류제국(은퇴)이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LG에 0-1로 패했다. 키움도 1차전에서 7-4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선 8-16으로 완패했다. 올해는 세 번째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졍 2차전이다. 두산이 또 '최초의 업셋'을 내줄 위기에 놓였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12승 4패로 크게 우세했지만, 1차전에서 곽빈이 무너진 것처럼 기존 데이터가 무의미한 게 단기전이다. 두산은 젊은 투수 최승용을 2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1차전에 등판한 곽빈도 출격 대기할 전망이다. KT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벤자민은 올 시즌 두산전 세 차레 등판에서 8점(8.18)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약했다. 2021년 통합 우승, KT의 5년 연속 PS 진출을 이끈 이강철 KT 감독과 부임 2년 연속 PS 진출을 해낸 이승엽 두산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한 팀은 떨어진다. 야구팬 시선이 잠실로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3 08:21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두 번의 허무한 기억과 WC 결정전, 올해는 누가 웃을까

지난 3월 23일 개막한 2024년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총 720경기)이 1일 막을 내렸다. 2일부터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KT 위즈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으로 가을야구 첫 스테이지를 치른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은 두산의 절대적인 우위(12승 4패). 하지만 KT는 분위기에서 앞선다. 정규시즌을 공동 5위(72승 2무 70패)로 마쳐 SSG 랜더스와 프로야구 사상 첫 5위 결정전을 치렀는데 극적인 뒤집기로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다. KT는 2021년 '1위 결정전'에 이어 두 번의 타이브레이크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남겼다.WC 제도는 KT가 합류, 리그가 10구단 체제로 확대된 2015년부터 도입됐다. 기존에는 PS 진출팀이 상위 4개 팀이었지만 WC 신설로 한 팀 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PS 진출팀(5개)이 다소 많다는 의견이 있었던 게 사실.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처음엔 4위 팀과 5위 팀의 승차가 1.5경기 이내일 때만 '조건부로 실시'된다고 발표됐으나 결국 승차 조건을 없애고 4위 팀에 어드벤티지를 주는 방식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WC는 정규시즌 4위 팀의 홈구장에서 최소 1경기, 최대 2경기가 진행된다. 4위 팀은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경기해 2경기 중 1승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오를 수 있다.WC 결정전은 2015년부터 아홉 차례 진행됐는데 5위 팀의 이른바 '업셋'은 단 한 번도 없었다. 5위 팀이 WC 결정 1차전을 승리한 경우만 두 번 있었는데 모두 2차전 패배로 탈락했다. 말이 2연승이지 선수들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가을야구에서 연승은 쉽지 않다. 필자는 야구 프런트로 2015년과 2017년, 두 번의 WC 결정전을 경험했다. 두 번 모두 정규시즌 5위로 기적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모두 1차전에서 패했다. 가을야구 문턱을 넘으려고 아등바등했지만, 한 경기로 모든 게 끝나니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었다. 2015년에는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1회 패배, 2017년에는 마산 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에 5-10으로 완패했다. 특히 2017년에는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질 정도로 공허함이 컸다.그래도 위안 삼을 만한 내용이 하나 있다. 바로 WC 결정전 막차를 탄 팀이 이듬해 가을야구에 또 올라간 경우가 아홉 차례 중 여섯 차례, 이 가운데 세 번은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SK 와이번스(현 SSG)만 하더라도 2017년 마산의 아픔을 딛고 2018년 KS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4위 팀이 WC 결정전에서 자주 패하면 정규시즌 순위에 대한 이점이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이변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여러 의미에선 잘 만들어진 PS 방식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하다. 5위 팀의 가을야구 희망을 키우면서 흥행 불쏘시개 역할까지 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프로스포츠 사상 첫 정규시즌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2024년 KBO리그. 2일부터 시작할 가을야구에는 어떤 스토리가 쓰일까. 필자의 아픔이 가득한 WC 결정 1차전부터 눈길이 간다. 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0.02 05:30
영화

‘30만 돌파’ 임영웅 실황콘, ‘앵콜 싱어롱 위크’ 확정…개천절 연휴도 “건행”

가수 임영웅 실황콘서트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3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앵콜 싱어롱 위크를 확정했다고 30일 배급사 CJ ENM이 밝혔다.‘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10만 영웅시대와 함께 상암벌을 정복한 임영웅의 2024년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과 비하인드를 담은 스타디움 입성기를 담은 공연 실황 영화로, 개봉 5일 만에 16만 관객을 넘어서며 극장가에서도 통하는 ‘임영웅 파워’를 입증했다. 이후 개봉 16일 만에 25만 명을 기록, 개봉 3주 차에 접어들면서 임영웅의 콘서트 실황 전작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의 흥행 기록을 넘어서며 1년 만에 더욱 커진 임영웅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개봉한 화제작들 사이에서도 예매율 상위권을 유지한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지난 23일 3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관객들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는 의미로 이날 30만 돌파 기념 옴니버스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옴니버스 포스터에는 콘서트의 감동적인 순간들과 다채로운 임영웅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거대한 헬륨풍선을 탄 채 상암벌을 가득 채운 10만 영웅시대와 교감하는 모습은 영화를 통해 자신을 발견해 준 영웅시대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감동을 자아낸다. 한편 오는 10월 개천절 연휴를 앞두고 영화는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앵콜 싱어롱 위크’를 다시 한번 확정했다. 이번 ‘앵콜 싱어롱 위크’는 다음달 3일 부터 6일까지 4일 동안 CGV광교, CGV대구, CGV대전, CGV영등포, CGV용산아이파크몰, CGV의정부, CGV창원더시티까지 전국 7개 극장에서 진행된다. ‘앵콜 싱어롱 위크’ 상영에서는 노래 자막이 제공되어 관객들이 콘서트 현장에서처럼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는 콘서트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담긴 포토북을 전원 증정할 예정이다. ‘앵콜 싱어롱 위크’ 상영의 예매는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에서 진행 중이다.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한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지금 전국 CGV에서 만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30 19:30
드라마

“악마 변신 박신혜, 상상 그 이상”…’지옥에서 온 판사’, ‘굿파트너’ 인기 잇나 [종합]

“박신혜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놀라울 거다.” 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가 인기작 ‘굿파트너’ 후속으로 닻을 올린다. 박진표 감독은 드라마를 이끄는 배우 박신혜의 사이다 활약에 자신감을 표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가 ‘굿파트너’의 흥행을 이을지 기대를 모은다.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진표 감독, 박신혜,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이 참석했다.‘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 박신혜는 극중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 강빛나 역으로 안방에 짜릿하고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할 전망이다. 기존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밝고 당당한 면모를 잃지 않는 ‘캔디’ 이미지로 사랑 받아온 박신혜는 새로 맞은 강빛나 역에 대해 “완전한 악역이라기 보다 악마 그 자체다. 악마가 장난기도 많고, 악동 같은 면모도 있다. 눈치 보지 않는 사이다 인물”이라며 “뻔뻔하고 철판을 깔면서 ‘하고 싶은 건 다할 거야’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그런 면모에서 나오는 사랑스러움이 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작들에선 꾹꾹 참으면서 억눌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상대방의 눈물을 쏙 빼게 하는 캐릭터라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웃었다. 박신혜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들도 그에게 무서움을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작 ‘미남이시네요’에 함께 출연한 김인권은 “전작 때는 박신혜가 눈물도 흘리고 그러더니 이번엔 눈빛이 달라져 나타났다. 같이 있을 때 무서웠다”며 “촬영이 끝나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신혜와 여여 케미를 선보인 김아영은 “첫 촬영 신이 박신혜 선배가 ‘야, 대가리 박아’라고 하는 대사였다. 무서웠다”고 웃으며 “그런데 추운 날씨에 내복을 선물해주셔서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극 중 악마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물들이는 인간적인 형사 한다온 역을 맡았다. 김인권은 강빛나를 조력하기 위해 지옥에서 온 악마이자 실무관 구만도 역을 맡아 특유의 유쾌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아영은 강빛나의 또 다른 조력자로, 지옥에서 온 악마 그레모리이자 아르바이트생 이아롱 역할을 맡았다.이 같은 판타지 설정으로 기존 법정물과 차별화를 주는 데 대해 박진표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지옥’이라는 세계관이 바탕이다. 옛 함무라비 법전처럼 똑같이 갚아주는 판타지가 있다”며 “단순 법정물이 아닌, 선악이 공존하는 사이다 판타지 액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님이 ‘악마가 울고 갈 판결’이라는 댓글을 보고 집필을 시작했다”며 “이 지독한 세상에서 이 드라마의 판타지가 우리의 희망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올해 SBS 금토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굿파트너’ 후속이다. 박신혜는 “전작의 인기로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SBS에서 ‘천국의 계단’으로 데뷔했고 ‘미남이시네요’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8년 만의 SBS 복귀이기도 하다”라며 “그래도 전작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을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사람 일이라는 것이 제 마음처럼 되는 것은 아니다. 결과를 어떻게 만들어 낸다는 것보단 자연스럽게 수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오는 21일 오후 9시 50분 1회, 2회 연속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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