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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수사반장 1958’ 이동휘 “사람 사는 이야기에 흥미…배우가 된 이유” [IS인터뷰]

“‘수사반장 1958’에서 마지막을 장식하신 최불암 선생님 연기를 보면서 세월의 힘이 굉장하다고 느꼈어요. 원작 ‘수사반장’에서 연기하신 선생님들께 헌정할 수 있는 작품이 된 게 가장 큰 성과인 것 같아요.”배우 이동휘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수사반장 1958’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이 종남서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1970~80년대 방영돼 한국형 형사물의 시초가 된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극 중 이동휘는 박영한의 동료이자 한번 문 사건을 절대 놓지 않는 ‘미친개 형사’ 김상순을 연기했다.이동휘는 김상순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사반장’의 박 반장을 연기한 원로배우 최불암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선생님께서 캐릭터에 대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몰랐던 지점까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김상순은 ‘미친개’라는 설정이 부여돼 있었는데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그냥 물어뜯는 의미보다는 ‘투견’의 느낌이있더라”고 전했다.이어 “실제 원작 캐릭터를 연기한 고(故) 김상순 선생님께서도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다 기억할 정도로 기억력이 대단하셨다고 한다”며 “그런 면들을 최불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조금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동휘는 배우 이제훈, 최우성, 윤현수와 종남서 4인방으로 등장했다. 특히 이동휘는 그동안 이제훈과 각별한 친분을 쌓아온 터. 이제훈은 이동휘의 소속사 컴퍼니온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사반장 1958’은 이동휘에게 더 뜻깊은 작품이었다.이제훈과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이동휘는 “영화 ‘파수꾼’ 때부터 제훈이 형의 연기를 보면서 너무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늘 꿈꿔왔던 것들이 하나하나 이뤄지는 것이 사실 조금 믿기 어렵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이어 “회사 대표님이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제훈이 형과 이번에 같이 작품을 하면서 한 작품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에 감동 받은 순간이 많다. 분량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고생을 몇 배나 더 할 수밖에 없는데 한 번도 힘든 내색 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존경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동휘는 공교롭게도 ‘수사반장 1958’이 방영한 시기, 악역으로 분한 영화 ‘범죄도시4’도 개봉하면서 정반대의 역할을 대중에게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 ‘수사반장 1958’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대를 기록했고 ‘범죄도시4’ 역시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이동휘는 데뷔 이래 최전성기를 누리게 됐다.그는 “정말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두 작품이 나왔는데, 우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극단적으로 나쁜 사람과 정의의 편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중이 받아들일 때도 혼동을 피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걸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범죄도시4’까지 쌍 천만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이동휘는 사실 독립영화,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얼굴을 알린 후에도 ‘출국심사’, ‘메소드 연기’, ‘국도극장’,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등 다수의 단편, 독립영화에 끊임없이 출연했다. 소규모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배우나 소속사 입장에선 사실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이동휘가 예술영화 출연을 그만두지 않는 건 배우라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당시의 감응을 상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배우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던 영화들이 아트베이스의 영화였어요. 제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거든요. 독립영화에는 삶의 희노애락이 다 있어요. 평범한데 슬픈 일을 간직한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에 예전부터 관심이 많고 끌리는 것 같아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7 06:10
연예일반

‘아빠는 꽃중년’ 신성우·안재욱·김원준 “50대 늦둥이 아빠 성장기” [종합]

50대에 육아에 도전한 늦둥이 아빠들이 주인공인 새 육아 예능이 방송된다. 17일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철환PD, 한지인PD와 방송인 김구라, 신성우, 안재욱, 김원준이 참석했다. ‘아빠는 꽃중년’(이하 ‘꽃중년’)은 평균 나이 59.6세에 평균 나이 5세인 자녀들을 키우는 아빠들의 리얼 일상을 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90년대를 평정한 꽃미남들이 이제는 늦깎이 아빠가 되어 육아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한편, ‘쉰둥이 파파클럽’을 결성해 늙을 수도, 아플 수도 없는 희노애락 속풀이 토크를 하는 등 신선한 재미와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늦은 나이에 육아 예능 출연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신성우, 안재욱, 김원준은 ‘꽃중년’이 “일반적인 육아 예능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성우는 “(아이가 아닌) 아빠에 초점을 맞춰 아이와의 모습을 담는다는 게 재밌어 보여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와 살아가는 모습을 아카이빙 할 수도 있고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아이들을 자주 못 보니 화면으로나마 지켜볼 수 있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냉정하게 나를 제3자 위치로 보면 아이를 키울 때 고칠 점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여 PD와 조율하는 긴 과정을 거쳤다. 촬영하고 나니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안재욱 또한 “아이들의 자라는 모습을 담는 거면 저도 출연 안했을 것”이라며 “시청자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제가 실제로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김원준은 자신을 ‘예진 아빠’로 소개하며 “첫째 아이 예은이가 훌쩍 큰 느낌이 있어 둘째인 예진이에게 아빠로서 영상으로나마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세 사람은 평소 친분이 있었지만 ‘꽃중년’ 덕분에 ‘쉰둥이 아빠’라는 새로운 공통 분모로 뭉치게 됐다. 박철환 PD는 ‘아빠는 꽃중년’의 섭외 과정에 관해 “섭외 과정도 쉽지 않았고, 모시기 쉬운 분들도 아니었다. 섭외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중년에 접어들어 아이를 갖고 키우겠다는 그 뜨거운 마음의 시작은 어디일지,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빛은 어떨지 궁금했다”라고 설명했다.박철환 PD의 전작은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이지만 연출 데뷔작은 가족 예능 ‘아빠본색’이다. 박철환 PD는 “단순히 아이가 아닌 아빠에 집중한 프로그램인데 만들면서 인생과 가족에 대해 생각했다. 그 기억이 좋아서 다시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구라 또한 ‘아빠본색’의 인연이다.이번 방송에서는 전성기 때는 상상할 수 없던 청춘스타들의 생생한 육아 풍경이 담길 예정이다. 한지인 PD는 “세 분 다 매력이 각양각색이다”라며 “신성우는 정말 다정하고 아이 대하는 모습 보면 저도 따뜻해진다. 안재욱은 약간 까칠하지만 안 그런 척 챙겨주셔서 매력 있다. 김원준은 보통 아빠가 할 수 없는 섬세함이 확실히 있다”고 짚었다. 박철환 PD는 “스타로서 빛나는 모습보다 더 멋진 모습을 이번 프로그램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워킹맘인 아내 대신 육아를 전담 중인 근황을 밝힌 김원준은 “나도 ‘하드코어 워킹 파더’다. (그러나) 육아가 적성에 맞는다”며 “문제는 육아만 했으면 좋겠다. 육아에 플러스가 너무 많다. 육아만 하라고 하면 체질이나 성향, 아이와의 시간이 소중해서 잘할 수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그런가 하면 신성우는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강렬한 순간을 묻는 질문에 “매 순간이 감동이다. 무언가 이야기를 했을 때 답이 돌아오는 게. 내 나이가 있지 않은가”라고 답해 아들 바보 면모를 과시했다. 안재욱은 벌써 엿보이는 아이들의 ‘끼’를 모른 척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안재욱은 “내가 먼저 노래나 연기를 주입하지는 않는다. 아빠가 하는 일에서 터를 잡아 주는 것은 원치 않아서”라고 소신을 드러냈다.마지막으로 박철환 PD는 ‘아빠는 꽃중년’이라는 제목을 지은 이유와 함께 감상 포인트를 설명했다. 박철환 PD는 “‘어떻게 살면 재밌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인생 마지막까지 찾으려는 뜨거운 남자들이라 생각한다”며 “이분들을 따라가다 보면 꽃중년, 꽃 같은 인생에 대해 배워갈 수 있지 않을까. 그 기대로 시작했고, 실제로 배우게 됐다. 시청자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원준 또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닌 아빠들의 자아를 키우는 육아방송”이라며 “중년들이 멋지게 꽃을 피우는 성장 일기로 봐주시면 좋겠다. 중년들, 중년을 바라보고 있는 많은 분들 많이 봐주시고 공감해주시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아빠는 꽃중년’은 오는 18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첫 방송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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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꽃중년’ 신성우 “아이가 노래 부르기 좋아해…록으로 조기교육”

늦둥이 아빠가 된 가수 신성우가 감동적인 육아 일상을 공개한다.17일 오전 11시 채널 A 새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철환PD, 한지인PD와 방송인 김구라, 가수 신성우, 배우 안재욱, 가수 김원준이 참석했다. ‘아빠는 꽃중년’은 평균 나이 59.6세에 평균 나이 5세인 자녀들을 키우는 아빠들의 리얼 일상을 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에는 김용건, 김구라, 신성우, 안재욱, 김원준이 출연한다. 90년대를 평정한 꽃미남들이 이제는 늦깎이 아빠가 되어 육아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한편, ‘쉰둥이 파파클럽’을 결성해 늙을 수도, 아플 수도 없는 희노애락 속풀이 토크를 하는 등 신선한 재미와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날 행사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신성우는 20개월 둘째아들 환준을 품에 안고 8살 첫째 아들 태오와 다정하게 동요를 주고 받아 눈길을 끌었다.신성우는 출연 계기에 대해 “진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아이와 살아가는 모습을 기록해서 아카이빙 할 수도 있고 어머니가 편찮으신데 아이들을 자주 못 보니 화면으로나마 지켜보실 수 있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냉정하게 나를 제3자 위치로 보면 아이를 키울 때 고칠 점을 알 수 있지 않을까하여 PD와 조율하는 긴 과정을 거쳤다. 촬영하고 나니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평소 아이와 노래로 소통하는지 묻는 질문에 신성우는 “아이가 노래 부르는 거 좋아한다. 첫째와 소통을 하는 방법이다”며 “평소 노래 많이 불러주고, 차에 태우면 조기교육으로 록을 들려준다. 그러면 아이가 듣다가 ‘괴물이 나타나서 안개가 엄습 해오는 느낌이에요’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신성우는 “매 순간이 감동이다. 뭔가 이야기를 했을 때 답이 돌아오는 게. 내 나이가 있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얼마 전부터는 노래 부르듯 아빠를 부른다. 한 500번 이상은 불러서 ‘아빠 여기있어’하고 답하다가도 그만 좀 부르라 싶기도 하다. 그래도 미묘한 억양 차이로 뭘 원하는지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한편 신성우의 육아 일상이 담긴 ‘아빠는 꽃중년’은 오는 18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첫 방송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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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슈돌’ PD “최민환‧삼남매에 따뜻한 사랑 부탁…큰힘 얻고 있어” [IS인터뷰]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 형태가 있고 모두 존중 받아야 합니다.” KBS2 육아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의 신조다. 세상이 변함에 따라, 가족의 모습도 변했다. 지난 2013년 첫 걸음을 내디딘 후, 올해 11년차를 맞이한 ‘슈돌’도 그 변화를 담으려 각고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가수 율희와 이혼한 최민환과 삼남매의 합류가 대표적 예다. 초보 아빠인 래퍼 비와이, 조카와 함께 출연하는 딘딘, 장동민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손자연 PD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시대상을 반영하고 육아의 희노애락을 진정성 있게 담아 누군가 ‘슈돌’을 보고 나서 ‘아이가 있는 삶’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진지하게 고민해 볼 가치가 있지 않나 하는 질문만 할 수 있어도 ‘슈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돌’은 명실상부 육아 예능 프로그램의 시초이자, KBS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지난 14일부터 일요일 오후 9시 15분으로 편성이 변경되면서 최민환의 합류 등 출연진 변화도 시도했다. 그러나 최민환이 육아를 홀로 하는 모습에 응원이 쏟아지는 동시에 엄마를 보고 싶어하는 삼남매 모습에 일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최민환과 이혼한 율희에게 애꿎은 화살이 가기도 했다. 제작진 또한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으면 했다며 따뜻한 시선을 부탁했다. “출연을 결정하면서 제작진이나 민환 아빠의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기 때부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이들을 상황이 달라졌다고 해서 감추기만 하기보다는, 아이들이 잘 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민환 아빠의 믿음도 있었고, 제작진 또한 이 가족의 모습을 잘 담아내서 응원과 사랑을 더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은 여전히 아빠,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최민환 가족이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제작진도 아이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촬영, 편집에 임하고 있습니다.”‘슈돌’은 개편과 동시에 아빠들의 육아기를 더 풍성하게 담으며, 시청자들과 공감을 나누고 있다. VCR 중심에 내레이션이 주 였는데, 개편 이후 아빠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자신들의 이야기하고 있다. 손자연 PD는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모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로의 육아 얘기를 나누곤 했다”며 “더 리얼한 아빠들의 육아 이야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여 년간, ‘슈돌’이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는 데는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춰 나가면서도 ‘슈돌’만의 정체성을 지킨 데 있다. 이는 ‘슈돌’만의 강점이자 차별점이기도 하다. 손자연 PD는 ‘슈돌’의 주인공은 “아빠와 아이”라고 강조하며 “타 예능에서 예능인으로 출연하는 아빠라도 슈돌에 오면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모습이 된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이런 모습들을 어떻게 하면 더 진정성 있게 담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늘 저희 제작진의 고민”이라고 전했다. “‘슈돌’은 어찌보면 가족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저희의 중심에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내가 낳은 아이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보여주는 순수함과 엄마, 아빠에 대한 사랑. 맑은 눈과 표정이 주는 행복과 힐링이 ‘슈돌’이 보여주는 가장 차별된 지점이 아닐까 합니다. 또 ‘슈돌’은 과장되지 않고 가감 없는 현실 육아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행복도 있지만 힘든 점도 분명 있으니까요. 단순히 행복한 에피소드 위주가 아닌 현실 육아의 모습을 잘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느끼게 되는 희로애락을 통해 어느새 ‘부모’가 성장해 있는 ‘부모성장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5 09:46
프로야구

42년 역사 새로 쓴 강민호 "다시 태어나도 전 포수 할 겁니다"

"다시 태어나도 전 포수 할 겁니다."포수는 에너지 소모가 큰 포지션이다. 투수들의 강속구를 받아내는 것은 물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공을 던진다. 폭투를 막아내는 등 궂은 일도 포수의 몫이다. 포수와 주자의 홈 충돌 방지 규정이 2016년 만들어지기 전까진 홈에서 주자와 충돌하는 일도 빈번했다. 하지만 이를 모두 이겨내고 버텨내며 KBO리그 새 역사를 쓴 선수가 있다. 바로 지난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통해 2238번째 경기에 출전한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였다. 21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의 안방을 지키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그는 이날 박용택(45·은퇴)이 보유했던 KBO리그 최다 출전 기록(2237경기)을 갈아 치웠다.개인 통산 출장 경기 수 10위 이내 선수 중 포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포수 레전드 박경완(52·은퇴)이 2044경기, 김동수(57·은퇴)가 2039경기로 각각 13위, 15위에 올라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20년을 버텨왔다. 강민호는 "(선수 생활하는 동안) 난 유독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사실 모두 노력의 산물이었다. 힘든 순간도 있었다. 2009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을 때가 그랬다. 당시 팔꿈치 뼛조각을 안고 경기에 뛰었던 강민호는 "이제 포수 말고 다른 포지션을 해야 하나 할 정도로 많은 통증을 느끼면서 뛰었다. 그때가 정말 힘들었다"라면서도 "그외엔 큰 부상이 없었다. 건강한 몸으로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런 힘든 시간들을 겪었음에도 강민호는 "다시 태어나도 포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포수가 힘든 포지션이지만, 경기에서 이겼을 때 희노애락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포지션이다. 그게 포수의 매력이다"라면서 "다음 생이 있다면 그 때도 포수하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힘들지만 매력적인 포지션이다"라며 힘줘 말했다. 여느 포지션보다 힘든 포수로서 달성한 최다 출장 대기록. KBO리그 포수 대선배인 김동수 서울고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상 위험이 큰 포지션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기 쉽지 않은데 정말 대견하다"라고 놀라면서 "포수 선배로서 자랑스럽다"라고 덕담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염경엽 LG 감독도 "포수로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는 건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그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그만큼 강민호도 포수로서 대기록을 달성한 자부심이 있다. "대선배님들의 기록에 도달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라고 말한 그는 "가장 소중하고 평생 기억에 남는 기록이 될 것 같다. 손자가 태어나면 좋은 이야기거리가 될 것 같고,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포지션 변경 없이 포수로 이 기록에 도전했다는 내게 스스로 박수를 쳐주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13:04
드라마

‘LTNS’ 안재홍 “이솜과 3번째 호흡…19금 연기? 군인처럼 신속하게 임무 수행”

배우 안재홍이 티빙 새 오리지널 ‘LTNS’에서 부부로 합을 맞춘 이솜과의 ‘19금 연기’를 군대에 비유했다.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재홍과 이솜, 공동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임대형·전고운 감독이 참석했다.안재홍은 이솜과 부부 연기를 한 소감에 대해 “작전에 나가는 군인처럼 신속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느낌으로 임했다. 액션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안재홍과 이솜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사람은 2018년 ‘소공녀’, 2020년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에서 함께 연기했다. 'LTNS'에서는 5년 차 섹스리스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 역을 통해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을 구현했다.안재홍은 “(이솜과)‘소공녀’에서 굉장히 애틋한 연인 연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삶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부부 역할이다”라며 “(파트너가)이솜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밀도 높은 드라마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한 가정의 거실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생생함과 사실적인 감흥 드리고 싶었다”며 “이솜과 전작들에서 맞춰온 경험이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불륜 추적 활극이다. 총 6부작으로, 오는 19일 낮 12시 1~2회가 처음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18 09:47
드라마

"밀도 높은 드라마"…이솜·안재홍, 티빙 ‘LTNS’서 5년 차 섹스리스 부부 연기

티빙 새 오리지널 ‘LTNS’에 출연하는 배우 이솜과 안재홍이 5년 차 현실부부의 모습을 예고했다. 특히 두 사람은 19금 소재인 섹스리스 부부를 연기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1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안재홍, 이솜과 공동 극본 및 연출을 맡은 임대형·전고운 감독(프리티 빅브라더)이 참석했다.‘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불륜 추적 활극이다. 영화 ‘윤희에게’로 독창적인 감수성을 보여준 임대형 감독과 ‘소공녀’로 청춘의 암울한 현실을 유쾌하게 묘사한 전고운 감독이 의기투합했다.‘LTNS’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에 초청받아 현장에서 1·2회 공개를 마쳤고, ‘말맛’이 살아있는 블랙코미디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솜과 안재홍은 2018년 ‘소공녀’, 2020년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에 이어 ‘LTNS’로 3번째 연기 호흡을 맞춘다. 극 중 섹스리스 부부를 연기한 두 배우는 그동안 함께 연기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현실적인 부부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는 후문.안재홍은 “이솜과 ‘소공녀’에서 굉장히 애틋한 연인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삶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부부 역할을 맡았다. 폭넓은 감정의 파도를 표현할 수 있었고, 이솜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밀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솜은 안재홍과 또 다시 협업하게 된 소감에 대해 “안재홍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동료 배우”라며 “어떻게 하면 웃길 수 있을지 고민했고, 19금 소재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촬영하는 동안 감독님, 안재홍과 과감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공동 연출을 맡은 임대형·전고운 감독은 약 2년동안 함께 각본을 집필하며 현실에 필요한 사랑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임대형 감독은 “눈빛만 봐도 알 정도로 많은 것을 공유했다. 각자의 감도와 주파수를 맞춰 가는 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과 믿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전고운 감독은 “서로 다른 모습도 있었지만, 통하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희열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특히 주조연뿐 아니라 단역까지 캐스팅에 주력했다는 전고운 감독은 “정말 열심히 찾았다. 배우분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섹스리스와 불륜이라는 19금 소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두 감독은 “사랑의 겉면뿐 아니라 뒷면, 우리가 잘 보지 않으려고 하는 이면을 보여주기에 이런 소재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LTNS’는 오는 19일(금) 낮 12시에 1, 2화가 공개된다. 이후 매주 목요일마다 2화씩 총 6화가 공개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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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응원도 뜨겁게’ 제주, 원정팬 교통 지원…29일까지 추가 모집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팬들과 함께 한다.제주는 오는 12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다사다난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최종전이다. 한편 구단은 “적지 않은 규모의 원정 응원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제주는 지난 8월, 제주유나이티드 어플리케이션을 런칭하며 가입자 대상 10명 추첨을 통해 원정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선정된 10명은 항공, 버스, 식사, 입장권 등을 지원 받아 다가오는 수원FC전에 원정 응원을 나선다.이어 원정 지원을 받는 10명의 팬 외에도 원하는 팬이 있다면 원정 지원에 투입될 버스에 탑승 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3일 원정팬 교통 지원 신청(30명)을 받았는데, 개시 5분 만에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단은 29일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추가 신청을 받는다. 기존 버스 1대 40여명 탑승에서 버스 1대를 추가해 총 85명이 신청 가능하다”라고 전했다.교통 편의성 뿐만 아니라 선택의 폭도 넓혔다. 신청자는 왕복 혹은 수원종합운동장으로 가는 편도(김포공항으로 복귀하는 편만 탑승 불가)를 고를 수 있다. 미취학 아동은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탑승해야 하며, 타 팀 유니폼 및 MD를 착용한 인원은 버스 이용이 불가하다.끝으로 제주 관계자는 “제주는 섬 구단이다 보니 팬들의 원정 경기 참여가 쉽지 않다. 구단 또한 팬들의 원정 지원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다만, 제주 팬들은 올 시즌에도 늘 제주와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 이를 보답하기 위해 제주의 모든 구성원은 항상 고민하고 노력해왔다. 원정 응원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최대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29 13:36
연예일반

셋닮, 국악부문 최우수상 수상 “해금의 정체성 찾아갈 것”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해금앙상블 셋닮이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셋닮은 공연 ‘세 번째 이야기’로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셋닮은 최초의 해금트리오 앙상블로 실력파 솔리스트로 각자 자리매김한 중견 해금 연주자 김현희(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이승희(영남대 교수), 김혜빈(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수석)이 의기투합해 지난 2018년 창단했다.지난 6월 18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셋닮의 공연 ‘세 번째 이야기’는 투박하고도 소박한 해금의 성음에 섬세한 연주를 더하며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셋닮은 “이런 큰상을 받게 돼 아직도 어리둥절하다. 감사한 마음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해금은 우리 삶 가운데서 우리의 희노애락을 노래한 악기다. 해금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인들과 소통하고자 마음을 합쳐 모인 팀이다. 창단 5년밖에 되지 않고, 해금 고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해금의 현대화 과정에 있어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다. 그래서 최초라는 타이틀로 해금 앙상블에 도전할 수 있었다. 선생님들의 마음을 기리며 존경한다는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표현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01 20:43
연예일반

첸백시 측 “엑소 배신하는 일 없다..SM이 가스라이팅 하는 것” [전문]

소속사와 분쟁 중인 엑소 첸,백현,시우민(이하 첸백시) 측이 SM의 공식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5일 첸백시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는 공식입장을 내고 첸백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날 첸백시는 4일자로 공정거래위원회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거래상지위남용행위’에 대해 제소했다. 이와 관해 SM은 “엑소 멤버 중 한명이 재계약을 논의중이며, 이는 자발적 계약의 방증”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이날 SM측은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정산내역을 열람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해 왔다. 실제로 당사의 정산내역에 의문 또는 의견을 제시하거나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아티스트들도 있었고 그때마다 당사의 설명도 충분히 이루어져 왔다”라고 밝혔다.그러나 첸백시 측은 같은 날 오후 재반박에 나섰다. 먼저 엑소를 떠난 중국인 멤버 타오건과 관련해서는 “애초에 다른 사안”이라며 “이걸 이유로 공정위의 기존 판단과 SM을 상대로 2차례 내려졌던 시정명령, 그리고 저희들의 신고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전했다.이어 SM의 보도자료와 달리 당 변호인과 첸백시는 아직 정산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SM은 오늘 일과 시간이 마감되는 오후 6시 현재까지도 '정산 자료 준비가 아직 안 되었다'며 정산 자료 일체를 제공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백현 등 멤버들에 대한 지속적인 회유와 분위기 조장이 있었다”면서 “위축되고 체념한 마음으로 재계약서에 사인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가스라이팅과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생각이 들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엑소 팬들에게는 “강요에 조금이나마 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무엇보다 엑소 멤버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절대 멤버들을 배신하는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일 첸백시는 부당한 정산자료를 주장하며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러나 현재 SM은 이들이 주장하는 의혹을 부인하며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1. 타오는 중국인 연습생의 사안으로 애초부터 다른 사건이며, 그 사건을 이유로 공정위의 기존 판단과 SM을 상대로 2차례 내려졌던 시정명령, 그리고 저희들의 신고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SM은 타오에 대한 법원 판결을 이유로, 이미 2018년도에 아티스트들에 대한 계약 조건을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우선, 타오는 중국인이므로 전속계약을 체결할 때부터 해외 활동이 예상되는 연습생이었습니다. 이와 달리 백현, 시우민, 첸 3명의 아티스트들은 모두 한국인들이며 전속계약 체결 당시 해외 활동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연습생들이었습니다. 그런데 SM은 전속계약 체결 당시 해외 활동 여부가 확정되지 아니한 3명의 아티스트들에 대하여 해외진출을 이유로 전속계약 기간을 3년 연장하는 부속합의서를 일률적으로 체결하게 한 것입니다. 특히 백현의 경우, 실제로 위 전속계약 이후에는 EXO-K ('K'는 'Korea'의 약자입니다)팀의 일원으로 배속되어 EXO 중 한국, 즉 국내 유닛에서 활동하였는바, 해외활동을 이유로 3년 기간 연장하는 부속합의서를 일률적으로 체결한 것은 가일층 부당합니다. 그리고 시우민, 첸의 경우도 전속계약 당시에는 한국 또는 해외 활동이 정해진 바가 없었는데 우선 일률적으로 3년 기간 연장의 부속합의서부터 체결한 것이며, 전속계약 체결 이후에 중국 활동을 하도록 배속된 것인 바, 아직 해외 활동 여부가 정해지지도 아니한 연습생을 상대로 우선 3년 기간부터 연장해서 체결한 불공정행위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미 지적한 것처럼, SM은 2011. 1. 13.자 공정위 의결 제2011-002호(2009서경2741)로, 『피심인(SM)은 연예인 지망 연습생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자기의 거래상 지위를 이용하여 계약체결 당시 확정되지도 아니한 해외진출 등의 사유를 들어 연습생의 개별 사정을 고려함이 없이 일률적으로 모든 연습생에게 연장된 계약기간을 적용함으로써 거래 상대방인 연습생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다시 하여서는 아니된다』라는 시정조치 명령을 받았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SM은 일률적으로 부속합의서를 통해 3년의 전속기간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정위의 시정명령에 정면으로 반하는 불법적 행위가 분명합니다. 특히 SM은 전속계약 기간을 데뷔시부터 기산하게 하면서도 그에 앞선 연습생 때 전속계약을 미리 체결하고 있는데, 전속계약 체결 시점에 언제 데뷔할 지도 정해져 있지 않고, 어떤 활동 그룹으로 할 것인지, 해외 활동을 할 것인지 여부도 정해져 있지 아니한 상태에서, 일률적으로 부속합의서를 통해 3년을 연장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SM은 지금도 연습생들과 계약을 체결할 때에 일률적으로 해외활동 명목으로 3년을 추가하는 부속합의서를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당 아티스트들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25조 제1호에 정한 '제49조 제1항에 따른 시정조치에 따르지 아니한 자'로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야 하는 형사처벌 사안입니다. 시정명령을 두 차례나 받고도 이를 시정하지 않은 채 부당한 계약을 이어왔던 SM의 계속되는 합리화가 당혹스러울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SM이 연습생 및 아티스트들과 체결한 전속계약에 대해, 공정위가 전수조사 해야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2. SM의 보도자료와 달리, 당 변호인과 아티스트들은 아직도 정산자료를 제공받지 못하였습니다. 금일(5일) 오전 8시 SM이 정산자료 사본을 제공하겠다는 언론보도 자료를 배포하였고, 이에 따라 당 법률대리인은 아티스트들의 비밀유지서약서 날인본을 SM에 제공하였습니다.그러나 SM은 오늘 일과 시간이 마감되는 오후 6시 현재까지도 “정산 자료 준비가 아직 안되었다”며 정산 자료 일체를 제공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3. 저희들로 하여금 행복한 소식이 아닌 걱정스러운 소식으로 어지럽고 불안한 날들을 보내고 계실 EXO 팬 분들께, 백현, 시우민, 첸이 그간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3-가. 지속적인 회유와 분위기 조장 지난 2010년 6월, 2011년 5월 각각 SM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저희들은, 12~13년이 도래하기 1년여전인 지난해 12월 경, 기존 계약에 5년을 연장해 총 17~18년간에 해당하는 전속계약 재계약서를 SM으로부터 받은 바 있습니다.우선 재계약 과정에서 저희 멤버들은 변호사를 선임해서 검토를 했고, 그 때 당시에도 계약서가 부당하여 8번에 걸쳐 조율을 요청했지만 SM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SM 측으로부터 계약서상 아무 것도 바꾸어 주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만을 보았습니다. 결국 저희가 요청한 사항은 거의 반영된 것이 없었습니다.부당하다 여겼지만 저희가 부득이 날인에 이르지 아니할 수 없었던 까닭은 지속적인 회유와 거부하기 힘든 분위기 조장 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재계약에 응하지 않으면 나머지 팀원이나 팀 전체에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접해왔습니다.당시 SM은 멤버들의 재계약에 관한 선택은 모두가 함께였으면 한다는 말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백현에게 “백현이 네가 계약해야 다른 멤버들이 이 정도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라는 말로 압박하고 회유하며, 재계약을 요구하였습니다. 아직 재계약이 발동하기 전이니 언제든 이 계약은 취소할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백현은 군복무 중인 상태였습니다.백현은, SM의 모순되는 태도와, 각기 달랐던 멤버들의 계약 종료 시기 속에, 변함없이 원만한 EXO의 활동을 유지하고자 전속계약 종료까지 1년가량 남은 시점이었지만 위축되고 체념한 마음으로 재계약서에 사인을 남길 수밖에 없었습니다.8번에 걸쳐 조율을 요청했지만 조율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도 민망한 과정이었고, 요청한 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재계약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서에 사인을 한 것은 오로지 우리 EXO 멤버들과의 의리를 지키고 EXO 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서 한 것이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사인한 것이 사실입니다.저희들의 무기력했던 당시의 일은, 오래된 SM 특유의 폐쇄적이고 단체적인 분위기, 나아가 근래 언론지상을 채우고 있는 '가스라이팅'과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3-나. 공정치 못했던 내용을 넘어, 부당했던 과정 계약서의 내용 뿐 아니라 과정 역시 부당하였습니다.당시 계약서는 체결 즉시 교부가 이뤄져야함에도 불구하고 SM은 해당 계약서를 회수해갔고, 저희들에게 교부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수일 뒤에나 저희의 요청으로 해당 계약서는교부될 수 있었습니다.나아가 계약금 역시 체결일 이후 1년 뒤 지급한다는 문구로 인해 아직까지도 저희 멤버들은 계약금 일체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재계약 기간을 1년여나 앞둔 시점에 갑작스럽고도 서둘러 재계약이 이뤄진 점 역시 의아합니다.저희들과의 계약을 전광석화같이 끝낸 뒤 언론에는 SM을 둘러싼 인수전에 대한 여러 뉴스가 떠올랐습니다. '아 그래서 1년 가량이나 남은 계약을 당겨서 사인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저희들은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그와 동시에 의문투성이인 이 계약서에 사인을 한 것이 정녕 EXO 와 EXO 멤버들을 지키는 행위인 것인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질문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한 질문 끝에 다다른 생각은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한 번이라도 좋으니 노력해보자'라는 것이었습니다. 3-다. 회사의 중대한 변화에 대한 무설명 회사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SM은 저희 아티스트들에게 어떠한 이해도, 말도, 설명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마치 회사의 외부인인 것처럼, 보도된 기사를 통해 회사가 어떤 상황인지 파악해야만 했습니다. 그저 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인수 과정에서 느낀 생각은, 회사는 저희를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그저 부속품이었고, 저희는 그저 회사 측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대상일 뿐이라는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3-라. 아티스트들이 수십년간 겪어온 수익 침해 라이크 기획 등의 이슈가 언론지상을 떠들썩하게 채워나갈 때, SM이라는 회사와 주주의 이익만이 오래토록 침해된 것만으로 묘사되었지만, 사실 그 보다 앞서 SM과 함께 수익 활동을 일궈내는 저희 아티스트들과 스태프들의 이익 역시 크게 침해되어왔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습니다.지난 12~13년간 저희들의 정산서에 쓰여 있을 수익 중 상당수의 이익이 그것이 프로듀서비든, 로열티든 어떤 명목으로든 합리적이지 않고, 납득될 수 없는 방식으로 빠져나갔음은 충분히 짐작됩니다.SM은 "이제부터는 과거처럼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에 앞서, '과거'가 실제로 어떠했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저희 아티스트들과 팬, 대중, 주주 등에게 설명하는 과정은 반드시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거기서부터 새로운 출발은 가능하다고 여깁니다.회사가 어수선할 때, 그 보다 더 어수선했던 것은 아티스트들이기도 하였습니다. 모두가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누구 섣불리 나설 수도 없는 저희들이었습니다. 3-마. 7차례에 걸친 정산자료 제공 요청 저희는 회사로부터 정산자료를 제공받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결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정산자료를 제공받는 것은 아티스트들의 기본 권리입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함께 해왔고 열심히 해왔음에도 이러한 기본적인 권리조차 누릴 수 없는 것인가.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의구심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숫자를 확인해 보고 회계사나 변호사의 도움도 받아 보겠다는 것에 대해, 회사의 입장에서 그렇게나 잘못된 것이라고 여길 줄은 몰랐습니다.누구도 해결해 주지 않았습니다. 두렵지만 오직 진실을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용기내여 한 걸음 앞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분명하게 '자료 제공'이라고 계약서에 기술되어 있지만, 그것이 '열람권'만을 의미한다고 주장해온 이 몰염치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공정위는 물론이거니와 법원은 과연 계약서 상의 '자료 제공'이 단순 열람권일 뿐이라는 SM의 궁색한 주장을 과연 받아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일까요?정산 자료는 적어도 당사자인 저희들에게 있어서 만큼은 비밀자료가 되어서는 아니된다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자문을 구한 모든 전문가가 한결같이 '제공'과 '열람권'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입을 모아왔습니다.오로지 SM과 친분이 있는 몇몇의 미디어, 그리고 유튜버만이 그것이 '열람권'일 뿐이라는 주장에 동조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공정위와 사법 당국이 과연 '열람권'일 뿐이라는 SM의 기존 옹색한 주장을 받아줄 것이라 여기는 것입니까? 3-바. EXO 팬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만일 멤버들과 팬분들이 11년동안 함께 한 추억, 사랑, 청춘, 노력, 열정을 이용하여 누군가가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면 이는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누구보다도, 제발 공정했기를 바라지만, 그러지 아니하였다면 조금이나마 고쳐져야 한다고 믿습니다.'SM 공동체'라는 공동체가, 아티스트들에게 그간의 부당함을 묵인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이라면, 저희는 그 강요에 조금이나마 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저희는 그 무엇보다 EXO 멤버들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저희 인생의 절반을 멤버들과 동고동락하고 희노애락을 함께 해왔습니다. 저희가 그런 멤버들을 배신하는 행위는 절대 없을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EXO 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입니다.저희가 저희의 권리를 외치는 용기를 내는 것이, 과연 EXO 멤버들을 배신하는 행위인지에 대해서는, 대중 분들과 소중한 팬 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무엇보다도 저희는, 팬분들이 계신다면 어느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0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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