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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홍민기·한태양·한승현·박재엽...'잇몸' 드러나 웃는 김태형 감독 [IS 포커스]

6월 롯데 자이언츠 야구 키워드는 '잇몸야구'다. 주축 타자와 투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대신 기회를 얻은 '1.5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위기로 여겨진 시기를 잘 버텨내며 리그 3위를 지켰고,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부진해 이탈한 상황에서 그의 자리를 메워준 홍민기(24)다. 지난 18일 부산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그는 4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좌완 투수가 155㎞/h 강속구를 뿌려 야구팬을 놀라게 만들었다. 홍민기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시즌(2024)까지 1군에서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형광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자유발(좌투수의 오른발)을 힘 있게 내딛는 동작을 연마했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제구력뿐 아니라 구속까지 향상됐다. 윤성빈(26)도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2017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2024시즌까지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해 롯데팬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대체 선발로 올 시즌 1군 첫 등판에 나선 지난달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도 1이닝 동안 9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윤성빈 최고 158㎞/h 강속구를 뿌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성빈을 불펜 투수로 활용해 그의 강점인 구위를 살리려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한동안 구원 임무를 수행한 윤성빈은 22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7회 초에 등판해 '거포' 르윈 디아즈와 박병호를 힘으로 제압해 중견수 뜬공 처리하는 등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재기를 예고했다. 롯데가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하고 승리하며 윤성빈은 2018년 9월 이후 약 6년 9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필승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카드가 늘었다. 신인 포수 박재엽(19)의 등장은 롯데팬에 설렘을 안겼다. 롯데는 14년(2004~2017) 동안 주전이었던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주전 포수 부재에 신음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외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강남은 기대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5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한 연고 지역 고교(부산고) 출신 박재엽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그는 18일 한화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투수 홍민기의 호투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타석에서는 선제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4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포수 출신이자 두산 사령탑 시절 현재 '넘버원' 포수 양의지를 지도했던 김태형 감독은 "그 나이 때의 양의지보다 갖고 있는 자질이 더 많다"라고 박재엽의 성장 가능성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롯데는 주전 외야수 윤동희가 왼쪽 허벅지, 황성빈이 왼손 약지 골절상으로 이탈했지만 그동안 대수비 요원으로만 나섰던 장두성과 김동혁이 차례로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기존 주전들의 공백을 잘 메웠다. 4선발이었던 김진욱이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는 2022 1차 지명 투수 이민석이 빈자리를 꿰찼다. 김태형 감독은 "김용희 (퓨처스팀)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들이 잘 준비해 줬다. 백업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을 때 잘 해줘서 감독 입장에선 운영하기 좋다. 부상을 당한 (주전급) 선수들이 돌아와도 골치가 아플 것"이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실제로 자리 보존에 위기가 드리운 기존 주전 선수들이 꽤 많다. 롯데는 시즌 42승(3무 32패)째를 거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년 차 내야수 한태양, 신인 외야수 한승현을 선발 라인업에 내세웠다. 독립야구단 화성시 코리요 출신으로 지난달 육성선수 계약한 박찬형도 대수비에 이어 타석까지 소화하도록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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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무너뜨린 박승욱...롯데,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터진다

롯데 자이언츠가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무너뜨리며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2로 완승을 거뒀다. '불펜 데이' 오프너로 나선 신예 투수 박진이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0득점했다. 강점인 공격력을 발휘했다. 시즌 59승(4무 66패)째를 거둔 롯데는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다시 7위로 올라섰고, 6위 SSG를 0.5경기, 5위 두산 베어스를 3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최근 두산의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고, 롯데는 그런 두산보다 4경기 더 남았다.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이 커진다. 이날 롯데는 김광현을 상대로 6점을 뽑았다. 올 시즌 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한 게 사실이지만, 그는 여전히 KBO리그 대표 투수다.롯데는 2회 초 전준우가 내야 안타, 나승엽이 볼넷, 정훈이 중전 안타를 치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 박승욱이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3회는 선두 타자 윤동희가 2루타, 손호영이 주자를 3루에 두고 적시타,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가 2득점했고, 전준우가 투런홈런까지 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하위 타선 박승욱이 김광현 상대로 선두 타자 홈런을 치며 다시 달아났다. 박승욱은 이 경기기 전까지 김광현 상대 7타석 5타수 3안타, 타율 0.600을 기록하며 강했는데, 이날 첫 홈런까지 치며 롯데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상대 타율은 0.571가 됐다. 레이예스, 정훈, 전준우 등 올 시즌 김광현 상대로 강했던 타자뿐 아니라, 종전 타율 0.222에 그쳤던 윤동희까지 장타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최근 실책과 주루사로 어수선한 플레이를 보여준 롯데. 결국 강점인 화력을 발휘하며 전날 LG 트윈스전에 이어 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12일 리그 1위 KIA와 광주 원정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좌완 김진욱이다. 롯데는 올 시즌 KIA전에서 팀 타율 0.297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도 7승 1무 5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지난달 21·22일 치른 최근 두 경기에선 모두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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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와 가까운 5연패 삼성, 6월 승률 0.267 4연패 롯데

'사자'와 '거인'의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열린 KT 위즈,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 나란히 패했다. 5연패에 빠진 삼성(25승 36패)은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0.5 경기 앞선 9위, 4연패를 당한 롯데(31승 28패)는 5위 두산 베어스에 한 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두 팀은 6월 성적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은 월간 성적이 5승 10패(승률 0.333)로 9위, 롯데는 4승11패(0.267)로 꼴찌다. 연패에 빠지면서 삼성은 5강 경쟁, 롯데는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특히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3949일 만에 선두에 오르고 15년 만에 9연승까지 질주한 롯데의 추락이 드라마틱하다.17일 패배는 충격이었다. 삼성은 7회 초까지 3-1로 앞서 연패 탈출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7회 말 마운드가 무너지며 대거 5실점, 3-6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9회 초 가까스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최종 5-6으로 무릎 꿇었다. 삼성은 전날 베테랑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투수 교체 후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집어 던지는 불만을 표출했다. 그만큼 팀 안팎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패까지 길어지는 악재가 겹쳤다. 롯데는 삼성과 비슷했다. SSG 상대로 8회 초까지 5-1 리드를 유지했다. 그런데 8회 말에만 7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마운드가 초토화됐다. 선발 박세웅이 7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했지만 불펜이 버티지 못했다. 롯데는 8회에만 김진욱(0이닝 2피안타 3실점) 구승민(3분의 2이닝 2사사구 2실점) 김원중(0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실점) 김상수(3분의 1이닝 무실점)까지 불펜 4명을 투입한 끝에 가까스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결과도 결과인데 과정까지 좋지 않았다. 연패의 길이만큼 롯데와 삼성이 프로야구 순위표를 뒤흔들고 있다. 위기에 빠진 두 팀은 18일 선발 투수로 각각 최채흥(VS 엄상백)과 반즈(VS 엘리아스)를 예고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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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1명뿐···서튼 감독은 112승 좌완 투수 부상 복귀 기다린다, 활용 방안은?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부상 복귀를 준비 중인 차우찬(36)의 합류를 기다린다.차우찬은 지난 10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3개. 지난해 연말 연봉 5000만원에 계약한 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직구 최고 시속은 134km에 그쳤지만, 평균 구속은 133km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약 9개월 만의 등판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던졌다.이날 선발 등판해 1이닝만 던진 것도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임을 고려해서였다. 차우찬은 계획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더 당겨지면 좋겠지만, 내년 5~6월 마운드 복귀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롯데 구단에서 설명했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차우찬을 불펜 투수로 염두에 두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차우찬이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는 가정 아래 활용 방안을 묻자 "일단 중간 계투로 생각하고 있다. 원포인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차우찬은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기용 가능하나, 롯데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서튼 감독의 이런 결정은 팀 내 좌완 불펜 사정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좌완 불펜으로 활약한 김유영(LG 트윈스, FA 보상선수)과 강리호(FA 미계약, 독립구단 가평 웨일스)는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시즌 초반 반짝한 신인 이태연(6라운드)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도 평균자책점 6.97로 부진하다.김진욱이 4월 중순부터 호투를 펼치면서 27경기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82로 호투했다.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하자 2군에서 휴식 및 조정기를 갖고 있다. 이에 신인 좌완 장세진(10라운드)을 1군에 불러올렸으나 2경기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김진욱을 제외하면 좌완 필승조가 없다. 개인 통산 112승 79패 32홀드 1세이브를 올린 베테랑 투수 차우찬은 개인 통산 425차례 등판 가운데 선발 투수로 238경기, 불펜 투수로 187경기에 나섰다. 국제대회와 단기전에서 좌완 불펜으로 좋은 모습을 남기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좌완 불펜 투수가 두 명(김진욱, 차우찬) 있으면 더 좋다"고 했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차우찬은 보직과 관계 없이 1군 마운드에 다시 서길 희망한다.차우찬은 오는 17일 강릉영동대와 연습 경기에 등판해 두 번째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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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사사구 없이 4할 타율 '상남자' 유망주, 꼴찌 KT에 날개 달까

KT 위즈가 최하위 및 부상병동 악재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맛봤다. 거포 박병호의 복귀와 함께 늦깎이 거포 유망주 문상철의 맹활약에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KT는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우선, KT는 이날 승리로 전날까지 이어진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9연패 뒤 다시 6연패로 최하위까지 추락한 KT는 9위 한화와의 격차를 유지(2경기 차)하면서 순위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9회 말 박병호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며 13일 만에 전열에 복귀했다. 지난 4월 말 박병호의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황재균의 부상 이탈로 중심타선이 헐거워진 KT는 박병호의 복귀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이어진 문상철의 끝내기 홈런이 KT에 희망을 안겼다. 이날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문상철은 10회 말 롯데의 필승조 김진욱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김진욱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점대(1.93)를 유지하며 난공불락의 필승조로 거듭나고 있던 투수. 문상철이 이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를 안겼다. 문상철의 5월 방망이가 뜨겁다. 5월 7경기 30타석에 들어서 타율 0.433(30타수 13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3일 SSG전에선 4안타 맹타를 휘두른 이후 6경기서 안타를 때려냈고, 10일 NC전과 12일 롯데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사구 출루는 한 개도 없지만 불방망이로 출루율을 높이고 있다. 문상철의 활약은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 박병호의 부상과 강백호의 수비 불안으로 생긴 1루 공백을 메웠고, 타석에서도 헐거워진 중심타선을 지탱해냈다. 수비는 다소 불안하지만 공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5월 팀내 장타 1위(0.733)에 22루타는 팀내 1위이자 리그 3위에 해당하는 기록. 부상병동과 타선의 부진 속에 문상철의 활약은 KT로선 반가울 따름이다. 박병호는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당분간 대타로 나설 예정이다. 문상철이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중심타선에 배치될 예정. 문상철이 박병호가 돌아올 때까지 타격감을 유지해준다면 KT는 부상병들의 복귀 이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문상철의 불방망이와 박병호의 복귀가 최하위까지 추락한 KT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3.05.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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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혈입성? 좌완 부족 롯데 불펜에 등장한 겁 없는 신인

좌완 불펜 투수 부족에 시달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신인 투수 이태연(19)의 등장에 희망을 품고 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좌완 불펜 투수 기근을 겪고 있다. 2020년 1군 엔트리에 선발과 불펜을 통틀어 좌완 투수가 한 명도 없었던 적이 있다. 2021년 역시 시즌 초반 좌완 불펜 투수가 엔트리에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기간이 꽤 있었다. 이번겨울에도 좌완 불펜 부족 고민이 롯데를 덮쳤다. 지난해 6승 2패 13홀드를 올린 김유영의 유강남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지목돼 LG 트윈스로 떠났다.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한 강리호는 'FA 미아' 신세다.롯데는 오프시즌 LG에서 방출된 112승 베테랑 좌완 차우찬(36)을 영입했다. 불펜 전력으로 분류해 데려왔다. 괌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된 투수 21명 중 좌완은 4명뿐이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를 제외하면 셋이다. 차우찬, 김진욱과 함께 이태연도 당당히 이름을 올려 스프링캠프를 다녀왔다. 어깨 재활 중인 차우찬은 복귀 시점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좌완 불펜에 물음표가 가득한 상황에서 롯데는 이태연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 충암고 출신으로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53순위에 롯데의 지명을 받은 이태연은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총 6명의 타자를 상대해 단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진 않았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5㎞ 내외. 공이 굉장히 빠르진 않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공격적인 투구가 강점이다. 좌타자(4명) 승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남은 시범기간 이런 모습을 이어간다면 개막 엔트리의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 이태연은 롯데의 좌완 불펜 상황을 떠나 긴장하지 않고 당당하게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이태연의 투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서튼 감독은 "투구가 눈에 띄었다. 변화구 제구가 좋았고 무엇보다 공격적인 피칭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2023.03.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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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승 반즈, 경기 종료 후 김진욱과 자취를 감춘 이유

22일 잠실 LG 트윈스전 승리 투수가 된 찰리 반즈가 경기 종료 후 더그아웃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유는 같은 좌완 투수 후배 김진욱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는 이날 LG전에서 7-1로 이겼다. 타선의 집중력도 좋았지만, 선발 투수 반즈의 6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가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반즈는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고, 29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시즌 성적은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하고 있다. 반즈는 경기가 종료되자 불펜 뒤편에서 통역을 대동한 채 김진욱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김진욱은 이날 7-0으로 크게 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지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채은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에는 몸에 맞는 공(문성주)과 안타(문보경), 볼넷(이형종)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마운드를 서준원으로 교체했다. 김진욱은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강판됐다. 서준원이 승계 주자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 김진욱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김진욱은 이날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 4사구 2개로 부진했다. 이에 반즈가 자신에게 실망한 김진욱을 불러 조언했다. 그는 "김진욱에게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야구를 하다보면 실패는 당연하다. (실패를 딛고)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 실패 후에 고개를 땅에 박으면 다시 일어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어려움을) 이겨내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노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진욱은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 부진한 뒤 불펜 투수로 옮겨 나름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39경기에서 4승 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1에 그쳤다. 올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들었으나 부진 속에 자리를 잃었다. 1군 보다 2군에 머무르는 날이 더 많다. 9월 17일 약 두 달 만에 1군에 올라왔고, 엔트리 복귀 후 이날 처음 등판했다. 불펜 등판은 올 시즌 처음이다. 하지만 역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41로 부진하다. 반즈는 "김진욱은 재능이 출중한 선수이기 떄문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9.23 00:04
프로야구

백기 들고 시작, 악몽 같은 후반기 스타트 롯데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시작은 악몽처럼 끔찍하다. 롯데는 지난 22~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후반기 첫 3연전을 모두 졌다. 이어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26일 두산 베어스에 1-6으로 패했다. 전반기 막판 4연승의 상승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후반기 4연패를 당했다. 결과만큼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후반기 4경기에서 6점을 얻는 동안, 무려 43점을 뺏겼다. 리드를 잡은 적 없이 상대에게 끌려갔다. 사실상 경기 시작부터 백기를 들고 있다. 4연패 기간 모두 선취점을 내줬다. 22일 KIA전에선 에이스 찰리 반즈가 0-0으로 맞선 3회에만 4실점 하고 무너졌다. 심판의 공 판정에 집중력을 잃고 무너졌다. 다음날 박세웅은 KIA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제 몫을 했지만, 1회 초부터 선취점을 내준 끝에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24일 KIA전에선 선발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3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으로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0-23)의 빌미를 제공했다. 뒤이어 나온 진승현-김민기-문경찬은 나란히 5실점씩 했다. 26일 두산전에서는 선발 투수 김진욱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말 연속 볼넷으로 불안하게 출발한 김진욱은 양석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후속 김재환에게 또 볼넷을 허용했다. 김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뺏겨 0-3으로 벌어진 뒤 강승호 타석 때 폭투까지 저질렀다. 가까스로 내야 뜬공 처리하고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리자마자 김진욱은 교체됐다. 롯데는 1회에만 6점을 뺏겨 또 백기를 들었다. 롯데 타선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차갑게 식었다. 23일 KIA전 8회부터 26일 두산전 8회 초 1사까지 총 18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득점을 기록했다. 마운드는 사정이 더 나쁘다. 후반기 선발진(평균자책점 10.57)과 구원진(11.44) 모두 부진한 가운데 반즈와 박세웅은 6월 이후 3승 5패, 1승 4패에 그치고 있다. 스파크맨은 18차례 등판에서 아직 2승(4패)밖에 없다. 선발 등판은 최다 공동 9위인데, 규정이닝을 채우지도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5.29로 나쁘다. 유망주 김진욱은 반복되는 제구 불안에 발목 잡혀 고전하고 있다. 9이닝당 볼넷이 6.70개로 여전히 많다. 리그에서 4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에 도전하는 롯데는 전반기 막판 4연승을 기록했다. 휴식기에는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를 방출하고, 새롭게 잭 렉스를 데려오며 후반기 기대감을 높였다.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팀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후반기 연패는 순위 경쟁팀과 맞대결 결과여서 더욱 뼈아프다. 쫓는 5위 KIA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고, 7위 두산과의 첫판을 내줬다. 지난 24일 KIA전에서 스코어가 0-21까지 벌어지자 일부 롯데 팬들은 KIA 타자의 이름을 연호했다. 롯데 응원단이 진땀을 흘리며 홈팬을 달랬다. 으레 이런 상황에서 현장 사령탑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 죄송하다"고 말할 터. 그러나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그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오히려 "(최다 점수 차 불명예 패배도) 야구의 일부분"이라며 "(선발 투수였던) 스파크맨은 스트라이크를 던졌지만, 빗맞은 안타가 나오는 등 불운이 있었다"고 했다. 팀과 선수의 부진을 냉철하게 인식하지 않고, 희망적인 상황만 보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7.27 14:11
야구

거인 군단의 부풀어 오르는 꿈, AGAIN 2017

2017년 뜨거웠던 부산의 가을, 롯데가 다시 한번 그때의 짜릿한 기억을 떠올린다. 6월 중순까지만 해도 꼴찌였던 거인 군단이 8월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롯데는 'Again 2017'에 도전한다. 롯데는 9일까지 후반기 13승 8패 2무를 기록했다. 이 기간 승률이 0.619로 10개 팀 중 가장 높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팀과 승차는 5경기까지 좁혔다. 롯데는 아직 4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롯데는 전반기를 5위 NC에 7게임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멀게만 보이던 가을 야구의 꿈이 점차 부풀어가고 있다. 4년 전, 롯데는 후반기 대역전 드라마를 쓴 적이 있다. 2017년 전반기 41승 44패 1무(7위)를 기록해 승률이 5할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 롯데는 강해졌다. 후반기 39승 18패 1무를 기록했다. 두산(0.700)에 이어 후반기 승률 2위(0.684)를 차지하며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롯데는 이때 준플레이오프에서 NC에 1승 3패로 져 5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당시의 부산 야구 열기는 엄청나게 뜨거웠다. 올 시즌도 후반기 페이스가 비슷하다. 롯데의 전반기 승률은 0.421(8위, 32승 33패 1무)에 그쳤다. 그나마도 사령탑 교체 후 반전한 것이다. 개막 초반 5할 승률 언저리를 맴돌던 롯데는 5월 2일 시즌 처음 꼴찌로 추락했다. 그리고 5월 11일 결단을 내렸다. 허문회 전 감독을 경질하고, 퓨처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래리 서튼 감독에게 1군 사령탑을 맡겼다. 롯데는 지난 8일 대구 삼성전 5-4로 승리, 서튼 감독 부임 후 처음 5할 승률(33승 33패 3무)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의 올 시즌 후반기 상승세는 마운드 덕분이다. 타격 부문에선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 대부분 기록이 떨어졌다. 마운드는 사정이 다르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5.63으로 꼴찌였으나 후반기엔 3.95(3위)로 좋아졌다. 4년 전에도 전반기(4.98, 6위)보다 후반기(3.93, 2위)에 훨씬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선발진은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이끈다. 2017년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로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낸 박세웅은 올해 여름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다. 6월 이후 10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4전 전승, 평균자책점은 0.96으로 이 기간 1위에 올라 있다. 롯데 뒷문은 김원중이 든든하게 지킨다. 후반기에만 벌써 10세이브를 올렸다. 11경기에서 총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셋업맨' 최준용이 허리진을 탄탄하게 받친다.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신인 김진욱과 트레이드로 NC에서 데려온 강윤구가 롯데 좌완 불펜 기근을 해소했다. 지난해 20홀드를 올린 구승민도 구위를 회복한 모습이다. 전반기 팀 타율 1위(0.279)를 자랑한 막강 타선은 후반기(0.249) 들어 다소 잠잠하다. 하지만 꼭 필요한 점수는 뽑아낸다. 지난 7~8일 대구 삼성전이 잘 보여준다. 선발 맞대결에서 이승헌-김진욱이 나서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이 나선 삼성에 밀렸으나 두 경기 모두 이겼다. 7일 2-2로 맞선 6회 1사 1루에서 안치홍의 결승 1타점 2루타가 터졌고, 김재유가 4-2로 달아나는 추가 적시타를 쳤다. 8일 경기에선 3-2로 앞서다가 3-4로 뒤집어지자 7회 안중열이 동점 홈런을 뽑았다. 이어 8회에는 전준우가 11구 승부 끝에 귀중한 결승 1타점 희생 플라이를 쳤다. 롯데는 2017년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던 선수들이 여전히 라인업에 포진하고 있다. 이대호를 비롯해 손아섭, 전준우, 정훈이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여기에 서튼 감독은 신예 선수를 적극 기용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베테랑의 경험과 신예의 활력이 어우러져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돌게 한다. 롯데가 서튼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기대한 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모두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다. 업다운이 다소 심한 롯데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려면 외국인 투수가 살아나야 한다. 댄 스트레일리와 앤더스 프랑코는 4점대 후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하다. 또 타격이 좀 더 뒷받침된다면 상승 곡선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5강 경쟁팀과의 맞대결도 중요하다. 롯데는 10일 SSG, 11~12일 키움과 맞붙는다. 거인 군단의 가을야구 희망이 점점 커진다. 이형석 기자 2021.09.10 09:19
생활/문화

해외서 상 받은 5G, 국내선 150억원대 소송 직면

이동통신 3사의 5G 서비스가 해외에서 상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먹통 논란에 뿔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다. 최대 150억원이 넘는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으로까지 번졌다. 이통사는 시간 끌기 전략으로 이를 무력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일 5G 집단소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주원의 김진욱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5G 통신 품질 불량 채무 불이행 및 불법행위를 이유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집단소송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소송에는 526명의 5G 가입자가 참여했다. 피해액은 1인당 약 150만원으로, 합산하면 7억8900만원이다. 이통사의 주력 5G, LTE 요금을 비교해 차액 월 5만원씩 2년 치(120만원) 중 일부인 100만원을 재산상 손해로, 월 2만원씩 2년 치인 48만원을 정신적 피해 보상 금액으로 책정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LTE 대비 4.3배 수준의 5G 기지국을 구축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 안에 설치가 불가능해 통신 환경이 한동안 불완전하리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했다. 서비스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2년 차에 LTE는 약 20만개의 기지국을 구축했다. 이론상 5G는 같은 시기에 약 87만개의 기지국을 구축해야 했는데, 약 17만개만 설치해 70만개가량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마저도 한때 '20배 빠르다'고 광고한 5G 속도가 나오려면 지금의 3.5GHz 대역이 아닌 28GHz 대역 인프라 확장이 시급한데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이런 현실이 무색하게 이통 3사는 5G 서비스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통 3사는 지난달 30일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서 '5G 산업 파트너십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손잡고 추진 중인 농어촌 지역 5G 인프라 구축이 우수 협력 사례로 꼽혔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접근성·포용성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이렇듯 이통사와 소비자 간 온도 차가 극명히 갈리면서 소송은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온라인 소송 플랫폼과 커뮤니티 등에 소송 참여를 희망한 5G 가입자는 1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인당 피해액을 단순히 적용하면 150억원에 달한다. 물론 이런 대규모 소송으로 실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자료 제출을 위한 증거 수집과 비용 납부를 모두 완료해야 소송인 명단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김진욱 변호사는 "대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이라 제대로 진행되겠냐는 우려 때문에 주저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도 동참하는 사람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모른다"며 "잘못된 것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이번 싸움은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참여연대가 이통 3사를 5G 서비스 허위·과장 광고로 신고한 것에 대해 극히 일부만 인정했다. KT가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대성동 등 5G 서비스를 전국에서 이용 가능한 것처럼 광고한 것만 정식 사건으로 접수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G 기반 실감형 콘텐트 시대가 다가온 것처럼 소개한 광고는 과장으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헌법소원을 제기해도 결과가 나오기까지 2~3년이 걸린다. 그 사이 이통사가 기지국을 확대해 재판에서는 소비자 피해를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통사가 5G 요금제 원가 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법원 판단이 있기 전에 선제적으로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5G 서비스 안정화까지 LTE 수준의 요금을 받기로 한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처럼 지금이라도 이통 3사가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에 대해 이통 관계자는 "아직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없다"며 "5G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위해 정부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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