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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지그재그, 거래액 상위 쇼핑몰 두 자릿수 성장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연간 100억 원 수준의 거래액을 기록하는 대형 쇼핑몰들이 올해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단순 규모 확대를 넘어 배송, 브랜딩, 콘텐츠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브랜드형 쇼핑몰’로 진화하고 있다.지그재그에 따르면 올해(1~10월) 거래액 기준 상위 50개 쇼핑몰의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상위 50개 쇼핑몰 대비 평균 15% 증가했다. 거래액 100억 원을 넘어선 쇼핑몰은 20곳 이상이며, 이 중 2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쇼핑몰도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7곳으로 집계됐다.지그재그는 이 같은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 직진배송을 통한 배송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주요 상품의 재고 소진을 막기 위해 주간 단위로 재고를 관리하고, 시즌 교체 시기에는 전년 주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고 및 재고 관리를 강화했다. 여기에 담당 MD의 1:1 밀착 관리까지 더해져 쇼핑몰별로 직진배송 히트 상품이 탄생했다는 설명이다.올해 상위 50위권 내 쇼핑몰의 직진배송 거래액은 전년 상위 50개 쇼핑몰보다 평균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기준 직진배송만으로 누적 거래액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쇼핑몰도 지난해 3곳에서 올해 7곳으로 대폭 증가했다.실제로 쇼핑몰 ‘베이델리’는 지난해(2024년 1~10월) 누적 거래액 100억 원대 수준에서 올해(2025년 1~10월) 300억 원에 가까운 거래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직진배송을 통해 선보인 자체제작 상품 ‘사심 팬츠’의 히트가 주효했다. 올해 베이델리의 직진배송 거래액은 전년 대비 173% 급증했다.쇼핑몰 ‘리얼코코’의 거래액도 전년 대비 179% 증가해 ‘2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으며, 자체제작 ‘시오 니트’가 직진배송에서 인기를 끌며 직진배송 거래액은 전년 대비 235% 성장했다.각 쇼핑몰이 보유한 큐레이션 역량과 자체제작 상품 노하우에 지그재그와의 콘텐츠 협업이 결합하며 브랜드 못지않은 영향력을 갖추게 된 사례도 있다.쇼핑몰 ‘매니크’는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를 활용한 브랜딩으로 전년 대비 187% 성장, 올해 거래액 200억 원을 돌파했다. 지그재그와 콘텐츠 협업을 진행한 ‘디어먼트’는 거래액이 53%, ‘라룸’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자체제작 상품 브랜딩을 강화한 ‘에드모어’는 37%, 라이브 방송으로 주목받은 ‘메리어라운드’가 54%, ‘리리앤코’는 20% 성장하며 존재감을 키웠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고성장을 이룬 대형 쇼핑몰들이 배송, 브랜딩, 콘텐츠 협업을 통해 단순한 거래액 확대를 넘어 브랜드 못지않은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다가올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성수기가 지나면 대규모 거래액을 기록하는 쇼핑몰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그재그는 대형 쇼핑몰의 규모 확장과 브랜딩에 힘쓰는 동시에 중소형 쇼핑몰의 성장, 신규 입점 쇼핑몰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쇼핑몰의 성장을 견인하는 유일한 파트너로 자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2025.11.05 17:06
산업

'하~이번엔 설운도야?' 레트로 감성 품고 소생한 G마켓의 성공적 마케팅

‘재도약’에 나선 G마켓이 연이은 파격적인 광고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G마켓이 국내 오픈마켓 시장을 주도했던 2000년대 전성기를 함께한 스타들을 모델로 속속 기용 중이다. MZ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고 충성 고객층을 다시 모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G마켓은 지난 1일부터 광고 모델을 발탁해 연중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를 홍보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행사는 ‘대한민국 레전드 쇼핑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역대급 라인업을 자랑한다. 트로트 신사 설운도, 록의 전설 김종서, R&B 황태자 환희, 감성 록 발라더 민경훈이 차례로 등장해 유쾌하고 중독성 있는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영상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난다. 각 아티스트의 대표곡을 빅스마일데이 대표 카테고리인 가전·디지털·패션·식품과 연결해 언어유희로 재해석한 콘셉트다. 장르별 개성과 쇼핑 테마를 위트 있게 결합해 눈길을 끈다.반응도 뜨겁다. 지난달 25일 선공개된 티저 영상 3편은 공개 이틀 만에 누적 조회 1000만 회를 기록했다. 이어 27일 공개된 본편 역시 하루도 안 돼 100만 회를 돌파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G마켓의 ‘레전드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G락페’(G마켓 질러락 페스티벌)에서도 김경호, 박완규, 체리필터 등 록커 3인방을 모델로 기용해 ‘원하는 상품을 파격가에 질러라’는 콘셉트를 성공적으로 알렸다. 200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 록커들이 히트곡을 부르며 G마켓에서 득템한 상품을 자랑하는 장면만으로도 큰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형 모델을 내세워도 눈에 띄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G마켓은 톡톡 튀는 콘셉트와 ‘그 시절 톱가수’의 명곡을 재치 있게 활용해 입소문을 타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G마켓은 2026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향후 5년 내 거래액(GMV)을 2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연간 7000억원을 투입해 셀러 지원(5000억원), 고객 혜택(1000억원), AI 투자(1000억원)에 나서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와 협업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5개국에서 판매망을 운영 중이며 향후 남유럽·북미·중동까지 진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이를 통해 5년 내 역직구 거래액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G마켓 관계자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이번 광고는 빅스마일데이의 ‘레전드급 혜택’을 직접 전달하는 캠페인”이라며 “파격적 할인과 다양한 상품 라인업으로 기대 이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11.04 07:01
산업

신상 패딩도 멋진데 변우석은 더 멋져!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반슬리 다운 숏패딩 화보 공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앰버서더 변우석의 신상 화보를 공개했다.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25FW 히어로 상품 ‘반슬리 다운 숏패딩’은 브랜드의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기능성 소재 ‘히트코어 축열 안감’을 적용한 제품이다. 뛰어난 보온성과 경량성을 자랑한다. 탄소 원자 구조로 이루어진 그라핀 원사는 보온성은 물론 경량성과 정전기 방지 기능까지 갖춘 고기능성 소재다.특히 반슬리 다운 숏패딩은 디스커버리만의 기술력인 ‘히트코어 테크’를 통해 보온성을 탁월하게 개선했다. 디스커버리의 시그니처 다운 스타일이기도 한 이 제품은 입자마자 즉각적인 온기를 느낄 수 있다. 경량성 또한 뛰어나 다양한 겨울 야외 활동 시 가벼운 착용감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또한 아웃도어 무드의 립스탑 믹스타입과 유광 소재 타입, 내추럴 와샤 소재 타입 등 다양한 소재로 출시돼 소비자들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세련된 무드로 액티브한 일상을 즐기는 데 최적화됐다. 화보 속 변우석은 반슬리 다운 숏패딩을 착용하고 여유로운 일상과 세련된 여행지를 누비는 액티브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디스커버리 관계자는 “겨울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디스커버리 시그니처 다운 스타일인 반슬리 다운 숏패딩을 전년 대비 더욱 가볍고 따뜻한 고기능성 아이템으로 선보인다”며 “최근 ‘액티브 웰니스’ 트렌드 확산에 맞춰 활동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2539 고객들에게 일상 속 균형 잡힌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 패셔너블한 데일리 다운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변우석의 화보로 공개된 반슬리 다운 숏패딩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온라인몰과 전국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10.22 16:36
영화

굿즈 열풍 ‘케데헌’, 완구 출시…바비·모노폴리 회사와 맞손

넷플릭스가 ‘바비’의 마텔, 모노폴리의 ‘해즈브로’와 손잡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완구를 출시한다.21(현지시각) 넷플릭스는 자사 역대 최고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완구 제작을 위해 마텔, 해즈브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넷플릭스는 이처럼 두 회사와 공동 라이언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팬들의 폭발적인 수요에 부응하고 글로벌 메가 히트작에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넷플릭스는 ‘케데헌’ 캐릭터 인형을 비롯해 액션 피겨, 액세서리, 수집품, 게임, 놀이 세트 등을 출시한다.바비 인형이 대표 상품인 마텔은 이번 라이선스 계약의 첫 제품으로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 인형 3종 세트를 선보이며 오는 11월부터 온라인 플랫폼 ‘마텔 크리에이션즈’에서 사전 예약으로 구매할 수 있다.해즈브로가 출시할 첫 제품은 보드게임 ‘모노폴리 딜: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이 제품은 미국 아마존과 타깃, 월마트 등에서 선주문할 수 있다. 두 회사의 제품 모두 배송은 내년 시작된다.해즈브로 측은 “이번 협업을 통해 우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역동적인 세계를 스크린 너머로 확장하며 팬들에게 놀이를 통한 몰입형 체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스토리텔링과 팬덤이 합쳐진 제품군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2 08:49
프로야구

"위로해 주려고 갔더니.." 배찬승 보고 감독이 발 돌린 이유, "표정이 밝더라고요" [PO]

"위로하려고 찾았는데.. 밝더라고요."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전날(18일) 경기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된 신인 투수, 배찬승(19)이 걱정돼 그를 찾았던 박 감독은 곧 신인의 '배짱'을 보고 마음을 놓았다. "요즘 젊은 선수들이 멘털이 강하다"라며 흐뭇해했다. 배찬승은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상황은 6-5 팀의 리드, 무사 2루 동점 위기에 올랐다. 신인 선수에겐 버거울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배찬승은 지난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무사 3루 위기에 올라 삼진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린 경험이 있다. 게다가 이날은 앞선 투수 양창섭이 1-2 유리한 볼카운트를 기록하고 배찬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배찬승이 그동안 보여줬던 구위라면 충분히 막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스트라이크에서 주자를 3루로 보내지 않을 구위 좋고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 배찬승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쉽게 됐다. 배찬승이 손아섭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리베라토에게도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2, 3루 추가 위기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올라온 이호성인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렸지만,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역전까지 내줬다. 배찬승의 승계 주자가 결승 득점을 올려 배찬승은 패전 투수가 됐다. 신인 투수에겐 버거운 좌절의 순간. 박진만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해줬을까. 이튿날(19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을 듣자 박진만 감독은 실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괜찮더라"며 웃었다. 박 감독 역시 위로나 격려의 한 마디를 해주기 위해 이날 배찬승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찾은 배찬승의 얼굴엔 미소가 피어있었다. 이에 박 감독도 한시름을 놨다. 박 감독은 "굳이 얘기 안해도 되겠구나 생각했다. 요즘 젊은 선수들 멘털이 다 좋은 것 같다. 하루면 다 잊어버리고 회복력이 빠르다. 덕분에 팀이 좋은 분위기로 가는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배찬승의 미소의 의미는 이호성에게 들을 수 있었다. 배찬승과 이호성은 이번 가을야구 삼성의 히트 상품이자, 평소에고 껌딱지 같이 붙어 다니는 동료 선후배 사이다. "(배)찬승이도 나도 가을야구를 즐기고 있다"라고 말한 이호성은 "꿈에 그리던 무대 아닌가. 내일이 없는 무대니까 오늘 한 경기 한 경기를 더 즐기려 한다. 지금의 경험이 내년 시즌에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더 재밌게 공을 던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쉬운 결과는 있었지만, 배찬승을 향한 팀의 신뢰는 계속될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에 대해 "빅 게임 피처가 될 자질을 갖췄다. 앞으로 삼성의 불펜에 큰 힘을 보탤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20 10:00
프로야구

"피와 살이 되는 경험" 아기사자들, "좋은 보약 됐을 것" [PO]

"좋은 약이 됐을 것이다."어린 필승조의 아쉬운 실점. 하지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팀에도 선수 본인에게 특별한 보약이 됐을 거라는 생각이다. 삼성은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한화에 8-9로 역전패했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76.5%(34회 중 26회)로, 삼성은 1차전 패배로 열세에 몰렸다. 재역전 순간이 아쉬웠다. 6-5로 앞선 6회 말 승부수를 던졌다. 양창섭이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2루타를 맞고, 희생 번트를 시도하던 손아섭에게 1-2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순간 투수를 교체했다. 주자의 3루 진루를 막고 삼진을 잡기 위한, 구위 좋은 '신인' 배찬승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패착이 됐다. 배찬승이 3-2 풀카운트에 몰린 뒤 손아섭에게 동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고, 리베라토에게도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를 허용한 것이다. 이후 삼성은 이호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호성이 삼진 2개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채은성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패했다. 두 선수는 이번 가을 삼성의 '히트 상품'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까지 숱한 위기 상황을 잘 막아냈다. 이호성은 준PO 1차전에서 스스로 자초한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며 포효했고, 배찬승 역시 준PO 3차전에서의 피홈런을 딛고 4차전 무사 3루 위기에 등판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호성이 그 뒤를 이어받아 아웃 카운트를 추가하며 역전 분위기를 뒤집었다. 박진만 감독과 선배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니들이 우릴 살렸다"라며 축하했다. 다만 중압감 심한 가을야구에서의 연투는 어린 선수들에게 독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자신감 넘치고 컨디션이 좋다고 해도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 이는 PO 1차전에서 드러났다. 배찬승의 구속은 이전보다 떨어졌고, 이호성은 다시 맞은 무사 2, 3루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2사 후 안타를 맞았다. 변화구 승부가 상대에게 공략을 당했다. 박진만 감독은 "아직 젊기 때문에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두 선수를 격려했다. "우리 팀에 가장 강한 필승조 선수들"이라며 추어 올리기도 했다. 박 감독은 "오늘을 계기로 좋은 약이 됐을 것이다.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도 두 선수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 빨리 잊고 젊은 선수들답게 화이팅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두 선수 역시 이번 가을야구 무대를 소중한 기회와 경험의 무대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호성의 모자엔 '값진 경험', '즐기자'라고 써있다. 실패는 아쉽다. 이젠 실패 후 다시 일어나는 경험을 쌓을 때. "가을야구 한 경기 한 경기 경험이 피와 살이 되고 있다"라는 그들의 말처럼 폭풍 성장을 위한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9 11:04
프로야구

2025 롯데 히트상품 한태양, 교육리그서 만루포..."더 성장한 선수가 될 것"

2025 롯데 자이언츠 '히트상품' 한태양(22)이 교육리그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뿜어냈다. 한태양은 지난 16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5 울산-KBO Fall League' 일본 독립야구팀과의 경기에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3득점으로 상대 마운드를 맹폭하며 롯데의 14-4 완승을 이끌었다. 한태양은 3회 말 좌전 안타, 5회 중월 만루홈런 그리고 7회 좌전 2루타를 쳤다. 수비도 2루수에 이어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맡았다. 롯데는 한태양뿐 아니라 조세진, 김동현 등 유망주들이 3안타 이상 맹타를 휘두르며 장단 18안타를 쳤다. 한태양은 경기 뒤 "처음 보는 투수들이었기 때문에 앞 타자들에게 정보를 듣고 준비했다. 2사 이후였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타석에 들어갔다. 자신있게 스윙했던 것이 좋은 타이밍과 결과를 만들어 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를 치르면서 수비적으로 부족한 디테일을 많이 느꼈고, 다음 경기에서 반복하지 않고자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남은 경기와 마무리 캠프,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 더 성장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54순위)에 지명된 한태양은 지난 시즌(2024) 처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백업 내야수 임무를 수행했고, 주전 2루수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7월 초부터 늘어난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비범한 타격감을 증명했다. 한동안 4할 타율을 유지했던 한태양은 고승민이 돌아온 뒤에도 2루수를 내주지 않았다. 올 시즌 그는 프로 무대에서 가장 많은 경기 수(108)와 타석 수(267)를 소화했다. 타율 0.274(230타수 64안타) 2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차기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한태양은 '사직 박보검'이라고 불릴 만큼 빼어난 용모로 팬심(心)을 흔들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7 09:26
프로야구

"한일 평가전 출전→WBC 승선하고파" 안현민의 꿈이 이뤄졌다, 11월 괴물의 가슴에 태극마크 쾅 [IS 스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앞서, 일본전(평가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아 보고 싶어요."시즌 중, 한창 잘나가는 KT 위즈 안현민에게 WBC 승선, 태극마크에 대한 질문을 했다. 그는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국가대표) 욕심이 있다"면서도,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서 국가대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엔 조금 이르다. 하지만 일본과의 평가전엔 출전해서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안현민은 올 시즌 KT의 '히트 상품'이다. 안현민은 올 시즌 112경기에 나와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448에 장타율은 0.570으로 이 둘을 합한 OPS가 1.018에 달한다. 타율은 리그 2위, 홈런 10위, 장타율 3위, 그리고 출루율 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KT 선수단 내에서만 따지면 안타와 홈런, 타점, 득점 모두 1위다. 안타, 홈런, 타점 등 누적 개수가 다른 팀 선수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건 안현민이 시즌을 '지각 합류'해서다. 4월 초순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1경기(1타석)밖에 뛰지 못했고, 4월 30일에서야 주전으로 활약하며 풀타임 출전했다. 이전까지 2024년 16경기 출전이 전부였던 그를 KT가 파격 기용했고, 안현민은 전반기 동안 타율 0.356에 16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후반기에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안현민은 6개의 홈런을 더 때려내며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타율도 0.307로 나쁘지 않았다. 규정타석에 처음 진입했을 때 도달했던 타율 1위에선 내려왔지만, 출루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하며 타이틀 홀더가 됐다. 타수 당 홈런은 0.06개로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함께 이 부분 국내 1위고, 볼삼비(볼넷/삼진)는 1.04로 리그 5위에 오를 정도로 선구안도 뛰어났다. 팀이 6위에 그치면서 원하는 가을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신인왕 강력 후보로 경쟁력을 자랑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마쳤다. KBO리그를 압도한 성적과 잠재력.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안현민의 이름을 뺄 수 없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오는 11월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참가할 대표팀 35명의 명단을 12일 발표, 안현민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이다. 안현민의 최종 목표는 역시 WBC다. 안현민은 "한일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WBC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웃으면서 기대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12 15:01
프로야구

"한화는 내 운명" 꿈돌이 문현빈이 그리는 '대전의 가을' [IS 스타]

"한화 이글스는 내 운명, 한국시리즈(KS)에 꼭 진출하고 싶습니다."대전유천초-온양중-북일고. 학창 시절을 모두 대전(충청)에서 보냈다. 북일고는 한화 재단이 운영하는 고등학교. 졸업 후 둥지를 튼 곳은 바로 한화 이글스다. 이렇게 '성골 루트'를 줄곧 따라온 문현빈(21)에게 한화는 운명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대전에서 열린 7월 올스타전에서 대전을 상징하는 마스코트 '꿈돌이' 인형 탈을 쓰고 등장한 문현빈은 자신의 고향인 대전에서, 자신의 운명인 한화에서 우승을 노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한화의 히트 상품은 단연 문현빈이다. 꾸준한 활약으로 3할 타율을 유지하며 중심타선에 자리 잡았고, 외야 전향 첫 시즌 주전까지 꿰차며 팀의 상위권 상승세를 이끌었다. 팀 타선의 컨디션이 들쑥날쑥했던 와중에도, 문현빈은 전반기 85경기에서 타율 0.324(315타수 102안타) 9홈런 46타점 41득점을 기록하며 팀 타율 1위, 팀 홈런·타점 3위, 팀 득점 2위에 오르며 타선을 지탱했다. 중요한 순간 문현빈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시즌 초반, 4연패·최하위에 빠져 있던 4월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구해냈고, 5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역전 솔로포로 팀에 26년 만의 10연승 대기록을 안겼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7월 1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6연승을 견인하며 꿈같은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26년 만의 10연승과 전반기 1위, 올 시즌 한화의 진기록 뒤엔 모두 문현빈이 있었다. 후반기에도 문현빈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후반기 첫 시작인 7월엔 12경기 타율 0.234로 주춤했지만, 8월 타율 0.337, 9~10월 타율 0.338로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지난 8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9회 초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문현빈의 결승타는 13개로 노시환(15개) 다음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다. KBO리그를 통틀어서도 5번째다.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년 차에 깨고 나온 알. 끊임없이 노력하고 몰두한 덕분이다. 그의 루틴은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돼 있다. 피나는 훈련은 물론, 멘털 관리도 탁월하다. 문현빈은 리그에서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책이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목표 의식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엔 소셜미디어(SNS) 계정도 삭제했다. 야구, 그리고 그 야구를 위한 마인드컨트롤을 돕는 독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8월 트레이드로 이적해 온 손아섭의 도움도 컸다. 손아섭의 타격 연습 루틴과 대처 능력, 그의 열정까지 모두 닮고 싶다는 문현빈은 '손아섭 껌딱지'가 돼 끊임없이 조언을 구했다. "체력이 떨어지면 기술적으로도 안 좋아진다"라는 선배의 조언에 체력 관리에 더 힘을 쏟은 문현빈은 후반기에도 별다른 부침 없이 고공행진만을 거듭하며 팀의 선두 경쟁에 힘을 실었다. 한화는 후반기 초반 부진으로 LG 트윈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문현빈은 자신감이 넘친다. 풀타임 첫해 꾸준한 성과를 냈다는 자신감과 올 시즌 10연승을 두 차례 한 팀의 가능성과 저력을 체감했기에, 문현빈도 한화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문현빈의 목표는 단연 'KS 우승'이다. 대전 한밭야구장을 보며 야구 선수를 꿈꿔왔다는 그는 우승 적기인 올해 만들어진 신구장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로컬 보이'로서 성골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우리는 항상 위를 보면서 달려가고 있다. 눈앞 승부에 매진하다 보면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문현빈은 KS에서의 '역전 우승'과 함께 '성골 스토리'의 완성을 기대하고 있다. ※ 이 기사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한화이글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한화이글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윤승재 기자 2025.10.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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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멘털리티' KT, 13년 연속 우승 '어벤저스' 아성 넘을까

마법사 군단이 13년 연속 우승팀의 아성에 도전한다. KT 위즈 퓨처스(2군) 팀은 오는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 초대 챔피언 자리를 두고 2025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KT 퓨처스팀은 올 시즌 남부리그에서 58승 39패 2무 승률 0.598을 기록, 1위 상무(74승27패1무, 승률 0.73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남부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 준결승에 오른 KT는 지난 29일 열린 북부리그 1위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강민성의 만루홈런으로 10-6 역전승을 거둬 결승까지 올랐다. KT는 퓨처스리그의 '어벤저스' 상무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사실 남부리그는 상무 야구단이 지배한다고 할 정도로 우승을 독식하고 있다. 상무가 남부리그로 소속된 2013년부터 13년 연속으로 우승했다. 1군 경험이 많은 선수가 즐비한 선수단이라 다른 구단과 실력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올해도 1군급 선수인 한동희, 이재원, 류현인 등을 앞세워 남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T는 올 시즌 상무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2위에 머물렀다. KT는 시즌 중반까지 남부리그 선두를 질주하며 상무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후반기 연패가 잦아지면서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역전의 기회가 생겼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 처음으로 도입된 챔피언결정전이다. KT 퓨처스 팀은 북부리그 1위 한화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역전 우승의 기회를 쟁취했다. 우승 팀에게 주어지는 상금 3000만원도 동기부여다. 준결승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투수 한차현은 "큰 경기를 앞두고 있어 긴장감이 오른다. 많은 팬 앞에서 고척 마운드에 오를 생각을 하니 설레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4타점을 쓸어 담은 이용현 역시 "극적으로 챔피언 결정전 결승에 올라갈 수 있게 기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퓨처스 주장 강민성은 "올 시즌 감독님, 코치님들과 선수단 사이의 좋은 케미가 KT만의 강점이다"라며 "상무 라인업이 좋아 상대가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팀만의 자신감과 열정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문상준도 "선수들 모두 초대 챔피언에 대한 자신감과 동기 부여가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KT 퓨처스팀은 지난해부터 육성과 성적을 동시에 잡는 팀으로 기조를 바꿨다. 보통 퓨처스 팀은 '성장'에만 초점을 두고 정해진 과제에 맞춰 선수들을 육성하지만, KT는 퓨처스 선수들이 위닝 멘털리티를 가지면서 성장하는 것이 선수에게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하고 선수들을 육성 중이다. 지난해 김태한 퓨처스 감독(현 1군 수석코치)에 이어 올해 김태균 퓨처스 감독까지 기조를 이어오며 1군의 팀 컬러와도 궤를 같이 한 결과, 올 시즌 '히트 상품' 안현민에 이어 박민석, 윤준혁, 안치영, 강건, 최용준 등의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냈다. 윤승재 기자 2025.09.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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