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대표 '공·수 겸장' 네 선수가 12월 2일 열리는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야수상'을 두고 경합한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매년 프로야구를 빛낸 선수·지도자를 두루 조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신설한 최고 야수상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 기여도까지 반영한 시상으로 야구팬 호응을 얻었다.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은 올해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144경기에서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안타 부문 2위, 타율 7위, 타점 8위, 도루 11위에 오르며 '전천후' 능력을 발휘했다. 2025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송성문은 지난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3루수 부문 수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 야수상 부문 2연패를 노린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도 돋보였다. 그는 올 시즌 144경기 모두 출전, 홈런(50개) 타점(158개) 장타율(0.644) 부문 1위에 오르며 '타격 3관왕'을 달성했다. 더불어 KBO리그 역대 최초로 50홈런과 15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디아즈는 KBO 수비상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라운드를 총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타구마다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이 무려 8.75였다. 넓은 수비 범위로 오른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잘 처리했다는 의미다.
KBO리그 역대 넘버원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38·두산 베어스)도 후보에 올랐다. 그는 726이닝 동안 안방을 지키며 노련한 리드로 두산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포수)을 소화하면서도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타율 0.337로 부문 1위에 올라, 포수로는 역대 최초로 수위 타자를 2번 해낸 선수가 됐다.
마지막 후보는 2025년 KBO리그 '히트상품' 안현민(22·KT 위즈)이다. 데뷔 처음으로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가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안현민은 우익수 부문 수비상에서도 3위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외야수 중 가장 많은 보살(14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7.22를 기록한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리그 야수 중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