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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아직 3명 더 남았다’ A매치 데뷔전, 출격 명령만 기다리는 3인방

지난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더욱 값졌던 건 비단 7-0 대승뿐만이 아니었다. 무려 4명의 선수가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면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당시 김도훈 임시 감독은 황재원(대구FC)에게 A매치 데뷔전을 선발로 출전할 기회를 줬다. 이어 후반 교체를 통해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박승욱(김천 상무), 그리고 마지막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까지 차례로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 가운데 배준호와 박승욱은 골까지 합작하며 A매치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까지 쌓았다.그런데 아직 끝이 아니다. 김도훈 감독은 이번 싱가포르·중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명단을 꾸리면서 모두 7명의 ‘뉴페이스’를 선발했다. 앞선 4명이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남은 3명도 오는 11일 중국과의 2차 예선 최종전 출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우선 흐름상 3명 가운데 데뷔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최준(25·FC서울)이다. 지난 싱가포르전에서는 황재원이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고, 박승욱이 그 자리에 교체로 투입되면서 최준만 유일하게 휴식을 취했다. 직전 경기에서 숨을 고른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오른쪽 풀백 자리에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 크다. 전장이 소속팀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라는 점은 최준에겐 반가운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최준은 K리그 15경기(선발 14경기)에 출전, 김기동 감독 체제 서울의 주전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수술 이후 재활 중인 설영우(울산 HD)를 제외하면 사실상 오른쪽 측면 수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준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일 수 있다. 김태환(전북 현대)은 지난 3월에 이어 6월에도 명단에서 빠졌고, 김문환(알두하일)도 이번 6월 명단에선 제외된 상태다. 황재원과 박승욱에 이어 최준도 시험대에 올라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국가대표 측면 수비 경쟁엔 더욱 불이 붙을 수 있다. 센터백 하창래(30·나고야 그램퍼스)도 늦깎이 데뷔전에 도전한다. 프로 데뷔 후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김천 상무 등 K리그 무대만 누비던 그는 지난 1월 나고야로 이적했다. 올 시즌 일본 J리그 13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고, 결국 김도훈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았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6월 센터백 경쟁은 그야말로 치열하다. 지난 싱가포르전에서는 권경원(수원FC)과 조유민(사르자SC)이 호흡을 맞췄는데, 둘 모두 1년 6개월 만의 A매치 출전이었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무실점 경기를 치르긴 했으나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다소 불안한 수비 장면들이 나왔다는 점에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박승욱이 센터백을 소화할 수도 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면 하창래에게 A매치 데뷔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하창래와 나이가 같은 황인재(30·포항 스틸러스)도 생애 첫 태극마크에 이어 내심 데뷔 기회까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조현우(울산)가 A매치 8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 중일만큼 웬만해서는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포지션인 데다, 사실상 송범근(쇼난 벨마레)에 이어 세 번째 옵션이라는 점에서 황인재까지 기회가 돌아갈지는 불투명하다.대신 이번 시즌 선방률 2위(76.5%) 클린시트 2위(6경기) 등 0점대 실점률(0.8)을 기록하며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고 있는 만큼 김도훈 감독이 최근 기세에 기대를 걸어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톱시드 경쟁이 남아 있긴 하나 최종예선 진출은 확정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경기라는 점도 다소 실험적인 선발 라인업을 배제할 수 없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다른 4명 역시 중국전을 통해 다시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교체돼 후반 42분에야 투입된 오세훈은 A매치 데뷔전에서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워낙 부족했다. 짧은 시간 동안 가능성을 보여준 배준호나 박승욱은 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이 돌아갈 수 있다. “제 모습을 거의 못 보여드린 것 같다”며 지난 데뷔전을 자책했던 황재원에게도 두 번째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선수 교체를 통해 보다 폭넓은 기용이 가능하기 위해선 중국전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싱가포르전 승리로 승점 13(4승 1무)을 기록한 한국은 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종예선 진출은 확정했지만, 중국을 이겨야만 FIFA 랭킹에서 아시아 3위를 지켜 최종예선 톱시드 배정이 가능하다. 지난 싱가포르전처럼 일찌감치 승기가 기운다면 김도훈 임시 감독도 다양하게 선수를 활용해 뉴페이스들을 기용할 수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A매치 경험을 쌓는 건 대표팀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김명석 기자 2024.06.11 07:03
프로축구

포항, 제주 상대 ‘3연승’ 도전…다양한 이벤트로 팬·시민과 함께한다

포항 스틸러스가 홈 팬들과 함께 3연승을 노린다.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이날은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DAY>로 홈 경기를 꾸린다.지난 4일 전북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극적인 승리로 홈 팬들과 어린이 팬들에게 선물을 안겨줬다. 전후반전 팽팽했던 경기는 후반전 추가시간에 터진 김종우의 짜릿한 극장 골로 0의 균형을 깼다. 오랜만에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포항 스틸러스는 다시 한번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3연승에 도전한다.<포항시민과 함께하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DAY>에 걸맞게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장내에서 ‘포항이 낳은 트롯 요정’ 전유진의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이 펼쳐진다. 포항 스틸러스의 뒤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골키퍼 황인재가 ‘에스포항병원 선정 4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다. 황인재는 현재까지 77.8%의 높은 선방률과 클린시트 1위,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하고 있다. 황인재를 응원하기 위해 북측광장에서 황인재 포토존을 운영한다.푸드트럭 존에선 한우스테이크, 닭강정, 화덕피자 등 맛있는 음식이 관중을 기다린다. 또한, 포항스틸러스 선수단 프레임으로 기념사진 촬영이 가능한 포토이즘과 팬사인회, 다트게임 등이 직관의 묘미를 더한다.포항스틸러스 홈경기 티켓은 티켓링크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고,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SNS에서 확인 가능하다.김희웅 기자 2024.05.10 00:02
해외축구

"나폴리의 미친 아이디어" 뛰지 못하는 김민재 '재영입설' 또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가 한 시즌 만에 나폴리로 돌아올 수도 있을 거라는 이탈리아 현지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완전 이적은 어렵더라도 임대 이적을 통한 복귀 가능성은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는 16일(한국시간) 일마티노를 인용해 “나폴리는 바이에른 뮌헨을 설득해 김민재의 복귀를 시도할 것이다. 나폴리의 미친 아이디어”라며 “바이에른 뮌헨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김민재의 나폴리 복귀는 그저 꿈만은 아닐 것이다. 다음 시즌 재영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매체는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많은 비판 속에 벤치에 머무르고 있다”며 “나폴리는 김민재가 분데스리가에 정착하지 못한 점을 이용해 바이에른 뮌헨에 임대 영입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 김민재는 최근 공식전 7경기 중 단 1경기만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을 정도로 주전 경쟁에서 확실하게 밀린 모습이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핵심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에릭 다이어의 합류 이후 급격히 입지가 줄었다. 특히 최근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과 8강 1차전 등 중요성이 큰 경기에서조차 출전하지 못하는 등 사실상 전력 외로 밀린 상황이다.지난 시즌 김민재의 맹활약을 지켜본 이탈리아 현지로선 그야말로 예상밖의 일이다. 김민재는 나폴리로 이적한 지난 시즌 곧바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의 영예까지 안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런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제대로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으니 더욱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단 일마티노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매체 피아네타 나폴리 역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김미재는 자신의 자질을 인정해 주는 팀에서 다시 가치를 증명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나폴리의 임대 복귀는 고려될 수 있는 옵션”이라며 임대 복귀 가능성을 전한 바 있다.더구나 나폴리는 김민재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나폴리는 김민재가 떠난 뒤 이번 시즌엔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김민재가 버텼던 지난 시즌 나폴리의 수비는 38경기 28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한 반면, 이번 시즌은 32경기 만에 40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진 상황이다.다만 현지에서도 ‘미친 아이디어’라는 설명이 붙을 만큼 현실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나폴리의 의지만큼이나 바이에른 뮌헨 구단과 김민재도 임대 이적에 대한 의지가 모두 맞아떨어져야 현실로 이뤄질 수 있다. 여기에 현실적인 측면도 나폴리 입장에선 고민의 대상이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과정에서 부쩍 오른 연봉이다. 칼치오 나폴리도 “바이에른 뮌헨에 김민재의 임대를 요청할 수 있겠지만, 850만 유로(약 126억원)에 달하는 연봉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4.16 18:48
해외축구

김민재 뛰던 나폴리의 ‘추락’…성적 부진 탓 팬들 욕설에 조명탄 투척까지

불과 반년 전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나폴리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거듭된 부진에 급기야 관중들이 그라운드에 조명탄을 투척하는 등 거칠게 불만을 표출할 정도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루치아노 스팔레티(이탈리아) 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있던 지난 시즌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분위기다.9일 풋볼 이탈리아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나폴리 팬들은 이틀 전 이탈리아 토리노의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란데 토리노에서 열린 2023~24 이탈리아 세리에A 19라운드 토리노전에서 원정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날 나폴리는 0-3으로 완패, 리그 9위로 추락했다.이날 나폴리는 전반 43분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후반 5분 파스쿠알레 마초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뒤 연속 실점까지 허용했다. 결국 경기 도중 나폴리 관중석에서 조명탄이 그라운드로 날아와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선수단을 향한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다. 팬들의 분노 앞에 선수들은 고개를 숙인 채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지난 시즌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나폴리는 이번 시즌엔 8승 4무 7패의 성적으로 리그 9위까지 처졌다. 우승 경쟁은커녕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권 경쟁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불과 반년 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팀이었던 터라 팬들 입장에서도 한 시즌 만의 추락은 더욱 받아들이기 쉽지가 않다.정상에 오른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반환점을 돈 시점 벌써 더 많은 패배를 당했고, 실점은 거의 비슷해졌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단 4패만을 허용했던 나폴리는 올 시즌 전반기에만 7차례 패배를 당했다. 전 시즌 38경기 28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던 수비는 19경기 24실점을 기록할 만큼 무너진 상태다.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지난 시즌 핵심 공격 자원들은 대거 잔류했지만, 아무래도 수비의 핵심이자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였던 김민재의 이적과 사령탑 스팔레티 감독의 빈자리가 크다. 나폴리는 김민재 이적 후 수비 보강에 실패하면서 매 경기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스팔레티 감독이 떠난 자리에 부임했던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일찌감치 경질된 상태다. 발테르 마차리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에는 오히려 성적이 더 떨어진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마차리 감독이 부임한 뒤 나폴리의 공식전 성적은 3승 1무 6패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엔 4경기 연속 무승, 이 과정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한 채 9골이나 실점했다. 0-4, 0-2, 0-3 등 무기력한 패배가 이어지자 팬들의 분노도 들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설상가상 나폴리 구단은 감독 교체 계획이 없고, 발테르 감독 역시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게 현지 공통된 보도 내용이다. 최근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의 부임설이 돌고 있지만, 콘테 감독이 부임하더라도 그 시기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빠르게 반등하지 못하면 나폴리 팬들의 분노는 그야말로 극에 달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1.09 18:48
해외축구

김민재 떠난 뒤 추락하는 나폴리…'토트넘 방출' 4개월 된 센터백 영입설까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떠난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있는 나폴리(이탈리아)가 토트넘 출신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토트넘에서 방출된 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다빈손 산체스 영입설까지 제기된 건데, 과연 수비진 보강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 영국 더부트룸 등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을 떠난 지 4개월이 지난 다빈손 산체스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를 떠나기를 원하고 있다. 그의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던 나폴리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우에 따라선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라도 이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산체스는 갈라타사라이 이적 후에도 리그 8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최근엔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까지 한 상황이다. 결국 그는 토트넘을 떠나 갈라타사라이 이적 반년 만에 다른 팀으로 이적을 원하고 있고, 갈라타사라이 구단 역시 그의 이적을 수용하겠단 방침이다. 책정된 이적료는 690만 파운드(약 11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구단이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김민재가 수비진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김민재가 한 시즌 만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8승 4무 6패로 리그 8위, ‘디펜딩 챔피언’의 추락이다.특히 18경기에서 21실점을 기록, 중요한 순간마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있는 게 성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다. 김민재가 버틴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28실점,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떠난 뒤 브라질 출신 나탕을 영입하며 수비진 변화를 꾀했으나 사실상 실패로 끝난 상황이다.결국 나폴리 입장에선 반등을 위해 수비진 보강이 절실한 상황. 최근 토트넘이 영입을 추진하던 라두 드라구신(제노아)의 영입전에도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꾸준하게 영입을 고려하던 다빈손 산체스 역시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적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선수나 상대 구단 모두 이적에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협상도 수월하게 진행될 수도 있다.다만 과연 김민재가 떠난 공백을, 토트넘에서 방출된 뒤 갈라타사라이에서조차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수비수로 메울 수 있을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앞서 산체스는 지난 2017~18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해 6시즌을 소화한 뒤 지난해 9월 토트넘에서 방출, 갈라타사라이에 새 둥지를 튼 상태다.다빈손 산체스는 토트넘 이적 직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경기에 출전하는 등 세 시즌 연속 EPL 23경기 이상 출전했지만, 잦은 실수 등 불안한 수비력 때문에 자주 비판을 받았다. 점차 토트넘에서 설 자리가 줄더니 결국 2022~23시즌 18경기(선발 8경기) 출전에 그친 뒤 방출 대상에 올라 결국 토트넘과 동행을 끝냈다.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는 데 무려 4200만 유로(약 602억원)를 들였지만, 6년 동행 끝에 이적료 손실을 감수하고 일찌감치 떠나보냈다. 대표적인 실패 영입이라는 평가다.더부트룸은 “나폴리는 토트넘이 그를 방출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다빈손 산체스와 계약하기를 원하고 있다. 다빈손 산체스가 토트넘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토트넘이 그의 이적 과정에서 무려 3000만 파운드(약 499억원)의 손실을 감수했다는 점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다빈손 산체스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갈라타사라이를 떠나고 싶어하고 있고, 나폴리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적은 이르면 이달 성사될 수 있다. 만약 다빈손 산체스가 나폴리로 이적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1.04 18:48
프로축구

[오피셜] 강원, ‘0점대 실점률’ GK 이광연 잡았다…“고민 없이 재계약”

이광연이 내년에도 강원FC 골문을 지킨다.강원FC는 2024시즌을 앞두고 이광연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강원FC에 입단한 이광연은 <FIFA U-20 월드컵 폴란드>에 출전해 눈부신 선방으로 준우승을 이뤄내며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가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연령별 대표팀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이광연은 5시즌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강원F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 잡았다. 2022 시즌 십자인대 부상으로 오랜 기간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었지만 2023시즌 복귀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데뷔 후 첫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하고 K리그 무실점 TOP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광연은 팀이 어려울 때 빛이 났다. 무려 두 번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팀의 잔류를 지켜냈다. 강원FC와 이광연은 재계약으로 다시 한번 서로의 믿음을 확인했다.이광연은 “프로의 시작을 함께한 팀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 없이 재계약을 선택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님과 윤정환 감독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고 믿음을 주셨다”며 “이번 시즌 K리그1에 살아남았으니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인 6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더욱 단단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김희웅 기자 2023.12.28 17:47
프로축구

[IS 부산] “하늘은 우리의 편이 아니었다”…좌절한 부산, 우승·승격 다 놓쳤다(종합)

“하늘은 우리 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2 우승과 K리그1 다이렉트 승격 기회를 모두 놓쳤다. 이기면 자력으로 모든 걸 품을 수 있었지만, 충북청주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김천 상무에 모든 걸 내줬다. 우승과 승격을 통해 앞선 굴욕적인 역사들을 딛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부산의 자존심엔 또 다른 깊은 상처가 남았다.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최종 라운드에서 충북청주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부산은 승점 70(20승 10무 6패)을 기록, 같은 시각 서울이랜드를 꺾은 김천 상무(승점 71)에 우승 트로피와 다이렉트 승격권 모두를 내줬다.이로써 부산은 K리그1 11위 팀(미정)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이겨야만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2020년 강등 이후 찾아온 승격과 창단 첫 K리그2 우승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만큼, 이날 선수단과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좌절감은 그 어떤 경기보다도 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엎드려 한참을 아쉬워하는 선수도 있었을 정도다. 1983년 출범 원년부터 프로축구 무대를 누볐던 부산은 대우 로얄즈와 부산 아이콘스 시절들을 거치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자리 잡았다. K리그 정상엔 네 차례(1984·1987·1991·1997)나 올라 이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고, 리그컵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등도 차지한 K리그 대표 명문이었다.그러나 2000년대 들어 모기업이 바뀌고 투자가 줄어들면서 전력도 크게 약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지 세 번째 시즌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11위로 추락한 뒤,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져 강등 수모를 겪었다.당시 부산의 강등은 K리그 역사에도 굴욕적인 기록들로 남았다. 기업구단으로는 최초이자 K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구단으로도 최초의 강등이었기 때문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구단주인 구단의 강등이라는 점도 구단 입장에선 뼈아픈 기록이었다.굴욕적인 강등을 겪고도 부산은 곧바로 재승격하지 못했다. 강등 첫해인 2016년엔 K리그 챌린지 준 PO에서, 2017년과 2018년엔 2년 연속 승강 PO에서 각각 좌절을 겪었다. 2019년에야 부산은 K리그2 준우승 이후 승강 PO에서 경남FC를 제치고 5년 만에 재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재승격의 기쁨은 불과 한 시즌 만에 절망으로 다시 바뀌었다. 부산은 2020시즌 K리그1 최종전에서 성남FC에 역전패를 당해 리그 최하위로 추락, 재승격 시즌 재강등됐다. 당시 부산은 27경기에서 단 5승(10무 12패)에 그쳤고, 득점률도 0점대(0.93골)에 그치는 졸전을 반복했다. 부산의 승격을 이끌었던 조덕제 감독의 시즌 막판 사퇴 등 악재들이 겹쳤다. 기업구단이 두 번이나 강등되는 최초의 불명예 기록마저 부산의 몫이 됐다.첫 강등 직후 곧바로 K리그2 상위권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두 번째 강등 여파는 부산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강등 첫 시즌엔 5위로 K리그2 PO 진출마저 실패했다. 모기업의 악재가 더해지면서 투자마저 끊긴 지난 시즌엔 11개 구단 중 10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야말로 명가의 추락이었다.벼랑 끝까지 몰린 부산은 박진섭 감독 체제로 반등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박 감독은 앞서 광주FC의 승격을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단단한 수비력을 앞세운 0점대 실점률, 다양한 득점 루트 등은 부산의 고공비행으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부산은 여름 들어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8월 중순 이후엔 6연승 포함 8승 1무의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갔다. 9월 초 선두 자리에 오른 뒤엔 단 한 번도 이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다만 우승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던 기회들을 잇따라 놓쳤다. 지난 12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길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만약 전남을 이겼다면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기회였지만, 부산은 원정길에서 대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8승 1무의 압도적인 기세가 우승을 눈앞에 둔 기회에 한풀 꺾였다. 그래도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이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최종전이었다. 2위 김천이 1점 차로 바짝 추격에 나섰지만, 유리한 팀은 부산이었다. 충북청주를 이기기만 하면 자력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같은 시각 반드시 서울 이랜드를 이기고 부산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김천과는 상황이 달랐다.박진섭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전남전은 선수들이 조바심을 느꼈다기보다는 욕심들이 있었다. 어수선한 부분들을 정신적으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했다. 부담을 안 가질 수는 없는 경기지만, 이겨야 되는 경기다. 항상 준비하는 패턴으로 준비했다. 선수들도 평생 한 번 올 수 있는 기회를 즐기고, 좋은 경험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마침 충북청주는 골키퍼 정진욱, 공격수 유지원에게 K리그 데뷔전의 기회를 주며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베스트 전력’을 내세운 부산이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확실히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실제 부산이 경기를 압도했다. 김찬을 중심으로 페신, 브라질(이상 브라질) 등 외국인 공격수들 전방에 내세웠고, 임민혁과 여름이 중원에 포진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다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10분 라마스의 왼발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슈팅들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5분엔 김찬의 헤더를 골키퍼가 쳐낸 공을 라마스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아쉬운 골 결정력에 고개를 숙였다.후반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부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충북청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반대로 충북청주는 단단한 수비 후 역습을 통해 부산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중반엔 부산에 또다시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어정원의 헤더가 골대에 맞고 흘렀고, 김찬이 이를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하며 땅을 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하던 부산은 마침내 후반 23분 결실을 맺었다. 처음 출전한 정진욱 골키퍼가 잘못 걷어낸 공을 중원에 있던 라마스가 차단해 전방으로 연결했다. 페신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던 부산엔 그야말로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부산의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이 확정되는 순간. 그러나 부산은 그간 이어오던 기세를 이어가는 대신 한 골을 지키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수비라인을 내려서면서 이대로 경기를 끝나기를 바랐다. 일격을 맞은 충북청주의 반격이 시작되던 시점이기도 했다.부산 입장에선 정규시간까진 1-0 리드를 잘 지켜냈다. 그러나 경기 막판까지 부산 수비를 두드리던 충북청주의 공격이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조르지의 바이시클킥이 그대로 부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부산엔 그야말로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부산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부산의 마지막 공격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김천이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꺾었다는 절망적인 소식이 부산 선수단에도 전해졌다. 부산 선수들은 저마다 고개를 숙인 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순간에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모두 놓친 허탈함이었다.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이 하프라인에 모여 인사를 나눌 때도 부산의 한 선수는 상대 진영에서 여전히 주저앉아 아쉬움을 삼키고 있었다. 부산 팬들이 격려의 박수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지만, 모든 걸 놓친 부산 선수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박진섭 감독의 표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1년 동안 준비하느라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실망감이 클 것 같고, 아쉬움도 클 것 같다. 하늘은 우리 편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선제 득점 이후 의도해서 라인을 내린 건 아니었다. 1-0 상황에선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5분 남겨놓고는 스리백(백3)으로 바꾸면서 지키려고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이어 “수비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 팀이 많이 좋아졌지만,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득점력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다고 득점력을 위해 공격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득점은 작년보단 좋아졌지만 많이 부족하다. 승강 PO에선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훈련을 통해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K리그1은 마지막 라운드들을 보고 어느 팀과 붙게 될 것인지 분석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은 “비기고도 (부산에) 죄송한 마음이다.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부산을 많이 응원했는데, 고춧가루 부대가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상대가 너무 일찍 내려앉아서 수비를 하다 보니 우리가 코너킥도 많이 얻었다. 공세로 전환된 뒤 그런 부분을 잘 이용한 것 같다. 오늘 조르지가 극적인 골을 넣은 것처럼 우리 용병들이 1차적으로 제 역할을 해준 시즌이었다. 고참들도 경기장 안팎에서 역할을 잘해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리그2 최종전이 마무리되면서 순위도 최종 확정됐다. 부산이 놓친 우승은 김천이 거머쥐었다. 김천은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했고, 부산은 승강 PO1에 출전해 K리그1 11위 팀과 홈&원정 방식으로 승강 PO를 치른다.K리그2 PO에는 3위 김포FC와 4위 경남FC, 5위 부천FC가 출전한다. 먼저 경남과 부천이 오는 29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K리그2 준PO를 치르고, 내달 2일 오후 4시 30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김포와 준PO 승리팀이 격돌해 승강 PO2 출전 팀을 가린다.승강 PO2에선 K리그2 PO 승리팀과 K리그1 10위 팀이 격돌한다. 이번 시즌은 K리그1 최하위와 K리그2 우승팀(김천)이 자리를 맞바꾸고, 승강 PO 1, 2를 통해 최대 2개 팀이 잔류 또는 승격한다. 승강 PO는 1과 2대진 모두 1차전은 내달 6일, 2차전은 9일 홈&원정 방식으로 열린다.부산=김명석 기자 2023.11.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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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극장골 실점에 다 날아갔다…우승·승격 다 놓친 부산 아이파크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2 우승과 K리그1 다이렉트 승격 기회를 모두 놓쳤다. 이기면 자력으로 모든 걸 품을 수 있었지만, 충북청주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2위 김천 상무에 모든 걸 내줬다. 우승과 승격을 통해 앞선 굴욕적인 역사들을 딛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부산의 자존심에도 또 한 번 깊은 상처가 남았다.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최종 라운드에서 충북청주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부산은 승점 70(20승 10무 6패)을 기록, 같은 시각 서울이랜드를 꺾은 김천 상무(승점 71)에 우승 트로피와 다이렉트 승격권 모두 내줬다.이로써 부산은 K리그1 11위 팀(미정)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이겨야만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2020년 강등 이후 찾아온 승격과 창단 첫 K리그2 우승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만큼, 이날 선수단과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좌절감은 그 어떤 경기보다도 컸다. 1983년 출범 원년부터 프로축구 무대를 누볐던 부산은 대우 로얄즈와 부산 아이콘스 시절들을 거치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자리잡았다. K리그 정상엔 네 차례(1984·1987·1991·1997)나 올라 이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고, 리그컵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등도 차지한 K리그 대표 명문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모기업이 바뀌고 투자가 줄어들면서 전력도 크게 약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지 세 번째 시즌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11위로 추락한 뒤,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져 강등 수모를 겪었다.당시 부산의 강등은 K리그 역사에도 굴욕적인 기록들로 남았다. 기업구단으로는 최초이자 K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구단으로도 최초의 강등이었기 때문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구단주인 구단의 강등이라는 점도 구단 입장에선 뼈아픈 기록이었다.굴욕적인 강등을 겪고도 부산은 곧바로 재승격하지 못했다. 강등 첫해인 2016년엔 K리그 챌린지 준 PO에서, 2017년과 2018년엔 2년 연속 승강 PO에서 각각 좌절을 겪었다. 2019년에야 부산은 K리그2 준우승 이후 승강 PO에서 경남FC를 제치고 5년 만에 재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재승격의 기쁨은 불과 한 시즌 만에 절망으로 다시 바뀌었다. 부산은 2020시즌 K리그1 최종전에서 성남FC에 역전패를 당해 리그 최하위로 추락, 재승격 시즌 재강등됐다. 당시 부산은 27경기에서 단 5승(10무 12패)에 그쳤고, 득점률도 0점대(0.93골)에 그치는 졸전을 반복했다. 부산의 승격을 이끌었던 조덕제 감독의 시즌 막판 사퇴 등 악재들이 겹쳤다. 기업구단이 두 번이나 강등되는 최초의 불명예 기록마저 부산의 몫이 됐다.첫 강등 직후 곧바로 K리그2 상위권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두 번째 강등 여파는 부산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강등 첫 시즌엔 5위로 K리그2 PO 진출마저 실패했다. 모기업의 악재가 더해지면서 투자마저 끊긴 지난 시즌엔 11개 구단 중 10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야말로 명가의 추락이었다.벼랑 끝까지 몰린 부산은 박진섭 감독 체제로 반등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박 감독은 앞서 광주FC의 승격을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단단한 수비력을 앞세운 0점대 실점률, 다양한 득점 루트 등은 부산의 고공비행으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부산은 여름 들어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8월 중순 이후엔 6연승 포함 8승 1무의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갔다. 9월 3일 선두 자리에 오른 뒤엔 단 한 번도 이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김천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최종전을 앞두고 1점 차 역대급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이기면 우승이었던 충북청주와의 최종전.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향한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3분 페신의 선제골이 나오며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그러나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조르지의 오버헤드킥이 부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극장골 실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 부산이 모든 걸 놓치는 순간이었다.부산=김명석 기자 2023.11.26 17:19
해외축구

'김민재 친정팀' 나폴리의 추락…개막 3개월 만에 감독마저 경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지난 시즌 뛰었던 친정팀 나폴리(이탈리아)가 예년과는 전혀 다른 흐름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엔 일찌감치 선두로 올라서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올 시즌은 12라운드 현재 6승 3무 3패로 리그 4위에 처져 있다. 선두권과는 격차가 일찌감치 벌어졌고 4위 수성도 불안하다. 결국 뤼디 가르시아(59·프랑스)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까지 뒀다. 새 시즌 개막 3개월 만이다.나폴리 구단은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르시아 감독을 1군 감독에서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준 가르시아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왈테르 마자리(62·이탈리아)가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 나폴리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로써 나폴리 구단과 가르시아 감독의 동행은 새 시즌 개막 3개월 만이자 공식전 16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가르시아 감독 체제에서 나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6승 3무 3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승 1무 1패의 성적을 각각 거뒀다. 세리에A에선 4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조별리그 C조 2위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확연히 성적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기세는 한 시즌 만에 꺾인 분위기다. 당시 나폴리는 리그 우승 경쟁에서 시즌 초반부터 일찌감치 앞서가며 우승을 예약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구단 최초로 8강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다만 시즌을 마친 뒤 일부 전력 누수가 있었다.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이적설이 뜨거웠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등은 그대로 남았지만,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민재가 빠지고 사령탑 루치아노 스팔레티(64·이탈리아)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놨다.나폴리는 스팔레티 감독의 후임으로 가르시아 감독을 선임하고, 김민재가 빠진 센터백 자리엔 브라질 국적 수비수 나탕을 영입했다. 그러나 가르시아 감독은 스팔레티 전임 감독의 축구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나탕은 세리에A 데뷔 6경기 만에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복귀 후에도 벤치로 밀려나는 등 입지마저 불안하다.지난 시즌 나폴리는 물론 이탈리아 세리에A 전체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민재의 공백이 아무래도 크다. 나폴리는 리그 기준으로 12경기에서 13실점을 허용했는데, 이는 리그에서도 공동 6위로 사실상 중위권 수준이다. 반면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지난 시즌엔 38경기에서 28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은 물론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이는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민재의 유·무다. 가르시아 감독 경질설이 제기된 뒤 후임 감독으로는 이고르 투도르(크로아티아) 전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투도르 감독은 우디네세, 엘라스 베로나 등 이탈리아 무대 경험도 있었다. 그러나 투도르 감독과 계약 기간 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마자리 감독으로 선회했다.마자리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약 4년 간 나폴리를 이끌었던 감독이다. 마자리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경기를 이끌었던 팀이 나폴리였다. 마자리 감독 체제 나폴리의 세리에A 최고 순위는 2위였고, 2011~12시즌엔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엔 인터밀란, 왓포드(잉글랜드), 토리노, 칼리아리 등을 지휘했다. 지난해 칼리아리를 떠난 뒤 1년 넘게 새 팀을 찾지 못하다 나폴리로 복귀했다.김명석 기자 2023.11.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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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 의구심 지운 '최고의 영입'…"레전드 요리스 그립지 않다"

토트넘의 새로운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27·이탈리아)가 빠르게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영입 당시만 하더라도 팬들 사이에선 의구심이 남았던 게 사실이지만, 이제는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문가의 호평이 이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영국 더 부트룸은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골키퍼 비카리오가 EPL 전문가 앤디 타운센트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비카리오는 지난 풀럼과의 경기에서도 팀을 위해 또 한 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당시 비카리오는 주앙 팔리냐의 헤더를 선방해 내는 등 멋진 선방쇼를 펼쳤다”고 전했다. 당시 타운센트는 EPL 홈페이지를 통해 “풀럼 입장에선 정말 좋은 기회들이 있었는데, 비카리오의 환상적인 선방이 나왔다. 전반과 후반 각각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해냈다”며 이날 비카리오의 선방에 박수를 쏟아냈다.실제 비카리오는 풀럼전에서 골문 안쪽으로 향한 3개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 경기를 치러냈다. 손흥민(1골·1도움) 제임스 매디슨(1골) 등 공격진들의 눈부신 활약이 더 주목을 받았지만, 자칫 경기 흐름에 큰 변수가 될 수도 있을 상황마다 나온 비카리오의 선방쇼도 빼놓을 수 없었다. 폿몹 평점에서 그는 손흥민과 매디슨(이상 8.7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8.4점의 평점을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 선정 EPL 9라운드 베스트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비단 풀럼전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비카리오는 EPL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 골문을 지키고 있다. 9경기에서 8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 중이다. 무실점 경기는 4경기다. 경기당 세이브 횟수는 무려 3.6개, 선방률은 80%에 달한다. 선방 횟수는 9위지만, 선방률은 EPL 전체 골키퍼 중 1위다. 토트넘의 전력이나 스타일상 상대적인 약팀보다는 슈팅을 허용하는 횟수 자체가 적더라도 골문 안쪽으로 상대 슈팅이 향하는 위기 상황을 선방으로 버텨낸 비율은 EPL 골키퍼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뜻이다. 지난여름 토트넘이 영입했을 당시만 해도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된 영입이 됐다. 레전드 위고 요리스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토트넘은 새로운 골키퍼 영입이 절실했다. 다비드 라야 등 많은 골키퍼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비카리오는 이적시장 내내 토트넘의 유력한 골키퍼 영입 후보군과는 거리가 있던 자원이었다.실제 비카리오는 베네치아, 페루자 등 이탈리아 세리에 B~C 등 2~3부 리그에서 뛰다 지난 2020~21시즌에야 세리에A에 입성했다. 주전급 골키퍼로 완전히 자리 잡은 건 엠폴리로 이적한 2021~22시즌부터였다. 유럽 빅리그에선 두 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하는데 그쳤으니, 당장 주전급 골키퍼가 필요했던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비카리오는 고개를 갸웃할 만한 영입이었다.그러나 비카리오는 그라운드 위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주면서 시즌 초반 토트넘의 고공비행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더부트룸은 “라야 영입을 포기하고 비카리오를 대신 영입했을 당시만 해도 일부 팬들은 구단 결정에 전혀 만족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다”면서도 “그러나 결과적으로 뛰어난 영입이었음이 확인됐다. 더구나 토트넘이 투자한 이적료는 1700만 파운드(약 280억원)가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는 숨겨진 보석이었고, 앞으로 토트넘의 스타가 될 수도 있을 만한 선수다. 구단 레전드인 요리스를 더 이상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극찬했다.김명석 기자 2023.10.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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