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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복덩이 이적생' 손호영, 27G 연속 안타...김기태 넘고 역대 단독 5위 진입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이 2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팀 레전드 박정태의 기록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손호영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롯데가 0-1로 지고 있던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이상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지난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27경기까지 늘었다. 지난달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동안 결장했지만, 지난 2일 복귀 뒤 다시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그사이 롯데 대표 타자였던 손아섭(현 NC 다이노스·22경기),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은퇴·24경기)가 남긴 기록을 넘어섰다. 어느새 역대 5위에 진입했다. 그리고 이날 타이기록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를 넘어 이 부문 단독 5위까지 올라섰다. 역대 2위 기록이자 롯데 선수 1위 기록인 '악바리' 박정태(은퇴)가 기록한 31경기까지는 4경기가 남았다. 1위 기록은 박종호(은퇴)의 39경기다. 손호영은 지난 3월 30일 롯데가 강속구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에 내주고 영입한 선수다. 내야진 포화 상태였던 LG는 손호영의 앞길을 열어주면서, 불펜 유망주를 얻었다. 손호영은 한동희와 김민성이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주전 3루수로 올라섰다. 원래 타격 잠재력만큼은 인정받던 선수다. 트레이드를 야구 인생 전환점으로 삼은 손호영은 이제 롯데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타자들을 차례로 제치고 특별한 기록에 도전한다. 잠실 경기는 5회 초가 진행 중이다. LG와 롯데가 1-1으로 맞서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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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이 다 나간다" 3연패 KT, 선발 라인업에서 황재균·김상수 다 뺐다 [IS 수원]

연패에 빠진 KT 위즈가 선발 라인업을 대폭 조정했다.이강철 KT 감독은 16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선발 리드오프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아닌 배정대를 내세웠다. 그뿐만 아니라 9경기 연속 유격수로 출전한 김상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강철 감독은 "(김)상수가 조금 허리가 안 좋다고 하더라. (황)재균이도 감이 안 좋고 컨디션이 안 좋아서 백업이 다 (선발로) 나간다"며 "로하스도 힘든 거 같아서 2번(타순)으로 뺐다"고 말했다.KT는 3연패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밖에 따내지 못했다. 10위 키움 히어로즈에 1.5경기 앞선 9위로 5강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6월 팀 타율이 리그 꼴찌일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선두 KIA와의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해 시리즈 싹쓸이 위기. 16일 선발 라인업에는 배정대(중견수) 로하스(우익수) 강백호(지명타자) 문상철(1루수) 장성우(포수) 이호연(3루수) 오윤석(2루수) 안현민(좌익수) 신본기(유격수)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안현민이다. 마산고를 졸업한 안현민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입단한 외야수.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21경기 타율 0.295(61타수 18안타) 3홈런 12타점이다.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1군 통산 성적은 3경기 3타수 무안타. KIA 상대로 데뷔 첫 선발 출전, 통산 첫 안타를 노리게 됐다. KT 선발은 오른손 투수 한차현이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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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G 타율 0.458 소크라테스, 2022년 8월 3일 이후 첫 '2번 출격'

'난적' 윌리엄 쿠에바스(34·KT 위즈)를 상대하는 KIA 타이거즈의 필승 전략 카드는 '2번 소크라테스'다.이범호 KIA 감독은 14일 수원 KT전 선발 2번 타자로 소크라테스(좌익수)의 이름을 넣었다. 소크라테스가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건 2022년 8월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처음. 소크라테스를 테이블 세터로 전진 배치한 건 그의 타격감을 고려한 결정이다. 소크라테스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0.364(33타수 12안타)로 준수하다. 최근 6경기 타율은 0.458(24타수 11안타)로 더 높다.다만 이날 선발 등판하는 KT 쿠에바스 상대 통산 타율이 0.091(11타수 1안타)로 좋지 않다. 올 시즌에도 맞대결 타율이 0.167(6타수 1안타)로 공략에 애를 먹었다. 쿠에바스는 KBO리그 통산 49승 중 7승을 KIA전에서 챙겼다. 11경기 통산 평균자책점이 2.92로 수준급. KIA전 통산 피안타율이 0.219일 정도로 잘 막아냈다. 14일 맞대결에선 쿠에바스와 소크라테스의 맞대결 결과가 승패와 직격할 전망이다. 소크라테스와 테이블 세터를 이룬 리드오프 최원준의 통산 쿠에바스 맞대결 성적은 0.280(25타수 7안타)이다. KIA는 지난달 31일 광주 KT전부터 4연속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당했다. 4연속 1승 2패. 주중 인천 원정에선 1승 1패로 맞선 뒤 3차전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무너지며 일격을 당했다. 프로야구 선두(38승 1무 28패)지만 2위 LG 트윈스(38승 2무 29패)와의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해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표가 달라질 수 있다.14일 경기에선 쿠에바스 공력 여부가 관건이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중견수) 소크라테스(좌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이우성(1루수) 서건창(2루수) 한준수(포수) 박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캠 알드레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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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14인데 홈런 13개, 그가 '손맛' 보면 팀 승률은 91.7%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기다리는 건 한유섬(35)의 '홈런'일지 모른다.올 시즌 한유섬의 홈런은 13일 기준으로 13개다. 한 경기 2개 홈런을 기록한 4월 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을 제외하면 12경기에서 손맛을 봤다. 흥미로운 건 팀 승률. SSG는 한유섬이 홈런을 터트린 12경기 중 11경기에서 승리, 승률이 91.7%에 이른다.그만큼 한유섬의 홈런은 클러치 상황에서 나온다. 1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도 마찬가지. 이날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유섬은 2-1로 앞선 5회 말 1사 1,2루에서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볼카운트 1볼에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의 2구째를 잡아당겨 오른쪽 폴을 직격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린 SSG는 '평균자책점 1위' 네일을 격침한 끝에 7-1 완승을 했다. 한유섬의 홈런이 눈길을 끄는 건 타율 때문이다. 타격 슬럼프에 빠진 한유섬의 타율은 0.214(196타수 42안타)로 낮다. 규정 타석을 채운 58명의 타자 중 55위. 그보다 타율이 낮은 건 김주원(0.205)과 김성욱(이상 NC 다이노스·0.202) 최주환(키움 히어로즈·0.188) 3명뿐이다. 4월 잠시 반등 조짐을 보였으나 5월(17경기, 타율 0.208)에 이어 6월(10경기, 타율 0.120) 타격 침체가 심각하다. 그런데 시즌 장타율은 0.459로 28위. 6할을 넘긴 2017~18년 수준은 아니지만 타율에 비하면 준수한 편이다. 장타율의 기반이 되는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트리니 울다가도 웃을 일이다.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는다. 이 감독은 지난 11일 "유섬이가 조금 살아나면 우리 팀이 더 좋아질 텐데 아직 자기 모습을 찾고 있다. 당분간 7번 정도에 넣고 운동과 휴식을 병행하면서 시간을 줄 생각"이라며 "어차피 그 선수(한유섬)가 터져야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13일 경기가 끝난 뒤 한유섬은 "타석에서 계속 좋지 않아 생각이 많아지고 했었는데 그때마다 감독님께서 경기 많이 남았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힘내서 살아나 보자고 힘을 많이 불어넣어 주신다"며 "큰 도움이 되었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5:48
프로야구

불혹에도 타이틀 경쟁···베테랑, 야구를 찢다

불혹(不惑)의 나이라는 게 전혀 믿기지 않는, 불로(不老)의 베테랑들이 있다.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과 최형우(41·KIA 타이거즈) 노경은(40·SSG 랜더스)이 대표적이다. 1982년생 오승환은 자신이 보유 중인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을 깰 태세다. 지난 11~12일 LG 트윈스전에서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내 가장 먼저 20세이브에 도달한 그는 19세 어린 KIA 정해영(18세이브)을 따돌렸다. 오승환은 "(정해영이) 후배가 아닌 (구원왕)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오승환은 2005년 루키 시절부터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했다. 잦은 등판에 지친 상황에서도 경기 전 땀을 흠뻑 쏟으며 러닝을 쉬지 않았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오늘 뛰지 않으면 당장은 문제없다. 그러나 내년, 내후년을 위해 달리는 것"이라고 답했다.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최고의 불펜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데뷔 20년째인 지금도 20대 후배들과의 힘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엄청난 훈련량은 물론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까다롭게 고집하는 덕분이다.오승환이 최근 추세를 이어 나간다면 2021년 자신이 세운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도 충분히 경신할 수 있다. 한 달 후에는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임창용, 42세 3일) 작성도 확실시된다. 올 시즌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2일 기준 1.72로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낮다. 최근 2년 연속 30세이브를 돌파했으면서도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올라가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우려를 샀던 그는 '끝판 대장'의 모습을 되찾았다. 전성기 '돌직구'와 비교하면 절대 스피드가 떨어지긴 했지만,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rpm)는 지난 2년보다 더 빠르다(평균 2490.9).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쌓아올린 통산 세이브는 542개(일본 80개, 미국 42개)에 이른다. 1983년생 최형우도 '기록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SSG 랜더스전에서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4077루타)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루타(4083개)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엔 최다 타점(1598개), 최다 2루타(505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형우는 "특별한 것 없는 기록"이라고 겸손해하면서 "꾸준히 선수 생활을 한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 곧 있으면 최정(SSG)이 내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이라며 웃었다.여전히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최형우는 타율 0.282 11홈런 56타점에 득점권 타율 0.368로 해결사 본능을 자랑하고 있다. 선두 경쟁 중인 KIA의 든든한 엔진이다. 특히 타점 부문에서는 선두 강백호(KT 위즈·59개)를 불과 3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1984년생 노경은은 마흔 살에 야구인생을 꽃피운 경우다. 올 시즌 17홀드로 삼성 임창민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 지난해 2개 차(KT 위즈 박영현 32홀드, 노경은 30홀드)로 아쉽게 놓친 홀드 타이틀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37경기에 등판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준수하다. 30대 후반에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은 2022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도 팀 불펜에서 가장 좋은 모습이다. 노경은은 "한국 야구도 MLB처럼 42~43세에도 활약하는 선수가 많았으면 한다. 마흔세 살까지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뛰고 싶다. 안 아프고 씩씩하게 던질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세 노장의 기록 행진은 탄탄대로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단국대 졸업 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이대호·김태균 등 동기생보다 4년 늦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철저한 자기 관리로 친구들이 은퇴한 뒤에도 굵직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최형우와 노경은은 한 차례 방출되는 설움을 겪은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더 철저히 훈련하고, 더 간절하게 뛰고 있다. 최형우는 워낙 건강한 몸을 가진 데다 웬만한 부상은 참고 뛰는 '금강불괴'다. 2008년 주전 도약 후 지금까지 전체 일정(2276경기)의 97.5%인 2121경기에 출장했다. 최형우는 "후배들에게도 '주전 선수라면 1년에 130경기는 뛰어야 한다. 80~100경기 뛰면 주전 아니다'라고 말한다"라고 전했다.노경은은 한때 채식을 고집했을 만큼 몸 관리에 신경 쓴다. 요즘도 유튜브를 보며 다양한 야구 이론을 공부한다. 각자의 방법으로 이들은 나이를, 그리고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6.14 13:03
프로야구

맨프레드의 우려…ABS 시대, KBO리그 '2번 포수'가 바뀌었다 [IS 포커스]

올 시즌 KBO리그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사람(심판)이 아닌 기계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니 이에 따른 여러 변화가 감지된다. 그중 하나가 흔히 '미트질'로 불리는 포수의 프레이밍 무용론이다. 과거에는 포수의 프레이밍 능력으로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들 수 있었지만, ABS 체제에선 불가능하다.한 구단 포수는 "ABS에선 프레이밍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로 수비형 안방마님의 몫이었던 백업 포수를 '공격형 자원'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수비력이 조금 떨어져도 기용에 따른 부담이 이전보다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KIA 타이거즈는 한준수를 백업 포수로 내세운다. 2019년 데뷔한 한준수는 지난 시즌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11일 기준으로 51경기 타율이 0.281(128타수 36안타).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 홈런, 타점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프로 3년 차 이병헌을 중용하고 있다. 공격이 강한 이병헌의 42경기 타율은 0.280(75타수 21안타)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강백호에게 포수 마스크를 씌우기도 한다. 서울고 시절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린 강백호는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고 차선책으로 택한 1루수 전업도 마뜩잖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프레이밍이 중요하다면 강백호에게 포수를 맡기는 게 쉽지 않았을 거"라면서 "수비 부담이 줄면서 강백호의 포수 출전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수비형 포수'의 필요성이 줄면서 베테랑 안방 자원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ABS 정식 도입을 미룬 미국 메이저리그(MLB) 분위기와 궤를 함께한다.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지난달 24일 '2025시즌까지 ABS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프레이밍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면 그 포지션을 차지할 선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수비에 집중하는 프리미엄 포수 대신 공격적인 포수가 포지션을 맡는 세상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이는 커리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실제적이고 정당한 우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1:05
메이저리그

리얼무토, 무릎 수술 이탈…NL 승률 1위 필라델피아 '초비상'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필라델피아 구단은 '포수 JT 리얼무토(33)가 오른 무릎 수술이 필요하다'고 14일(한국시간) 밝혔다. 리얼무토는 계속된 무릎 통증의 원인을 없애기 위해 반월판 제거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확한 복귀 일정은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다. 일단 필라델피아는 리얼무토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포수 라파엘 마르샨을 콜업했다.최상의 시나리오는 정규시즌 막판 혹은 포스트시즌 복귀다. 필라델피아는 46승 21패(승률 0.687)를 기록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구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5승 30패, 승률 0.538)와의 승차가 10경기에 이를 정도로 독주 채비를 갖췄다. 승률 0.687은 NL 15개 팀 중 1위. 하지만 리얼무토가 빠진다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얼무토는 올스타 선정 3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3회 등 화려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통산(11년) 메이저리그 타격 성적은 타율 0.272 161홈런 598타점. 올 시즌에는 51경기에서 타율 0.261 7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극심한 무릎 통증 탓인지 6월에 출전한 5경기에선 20타수 2안타(타율 0.100)에 머물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09:36
프로축구

유로 2024에 K리그 외국인 선수들도 뛴다…‘16강 맞대결’ 가능성도

'유럽의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오는 15일 개막한다. K리그 무대를 누비는 외국인 선수 두 명도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이번 유로 2024에 출전한다.먼저 유로 2024 무대를 누비는 선수는 헝가리 대표팀 공격수 마틴 아담(30·울산 HD)이다. 등번호 9번을 달고 오는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독일 쾰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 스위스전 출격을 준비한다. 마틴 아담의 A매치 기록은 22경기 3골이고, 메이저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울산 소속으로는 K리그 통산 54경기에 출전해 17골·8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여름 울산에 합류한 뒤 세 시즌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 이적 첫 시즌엔 14경기에 출전해 9골·4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울산의 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 득점왕 주민규의 백업 공격수로서 올 시즌엔 10경기(선발 6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알바니아 국가대표팀의 야시르 아사니(29·광주FC)도 마틴 아담에 이어 유로 2024 출격을 앞두고 있다. 첫 경기는 16일 오전 4시 열리는 조별리그 B조 1차전이다. 공교롭게도 마틴 아담처럼 아사니도 등번호 9번을 달고 유로 무대를 누빈다.광주에서는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엔 33경기에 출전해 7골·3도움을 기록하며 광주 돌풍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다만 올 시즌엔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럼에도 유로 2024 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알바니아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분류된다. A매치 기록은 13경기 4골이다.경우에 따라 마틴 아담과 아사니 간 16강 맞대결도 펼쳐질 수 있다. 만약 헝가리가 A조 2위, 알바니아도 B조 2위로 통과하면 대진표에 따라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유로 2024 토너먼트에서 K리그 무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맞서는 진풍경이 펼쳐질 수도 있는 셈이다. 과거 K리그에서 뛰었던 반가운 이름도 있다. 조지아 국가대표팀 윙어 레반 센겔리아(29·파네톨리코스)다. 지난 2017년 당시 대전 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으로 한 시즌 임대 이적해 K리그2 8경기에 출전해 5골·2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등록명은 레반이었다. 이번 대회엔 등번호 19번을 달고 출전한다.아쉽게 유로 2024에 출전하지 못하는 외국인 선수도 있다. 꾸준히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던 스테판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는 몬테네그로 대표팀의 예선 탈락으로 유로 2024 출전의 꿈이 좌절됐다. 무고사는 현재 K리그 득점 단독 선두(9골)를 달리고 있다.지난 카타르 월드컵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까지 입성했던 K리그 출신 미슬라프 오르시치 ‘오르샤’(32·트라브존스포르)도 유로 2024 무대는 누빌 수 없게 됐다. 오르샤는 K리그 전남 드래곤즈, 당시 울산 현대(울산 HD)에서 뛰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거쳐 EPL 사우샘프턴까지 이적하는 성공 신화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다만 사우샘프턴에선 단 1경기 출전에 그친 뒤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했다. 크로아티아는 본선에 진출했지만, 오르시치는 지난해 3월 소집을 끝으로 대표팀과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6.13 18:03
해외축구

‘토트넘 떠나 레알 마드리드 향할까’ 수비 핵심 로메로 ‘러브콜’ 받았다

토트넘 수비의 핵심이자 부주장 역할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26·아르헨티나)가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이 이적을 허락할지는 미지수지만, 선수 입장에선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러브콜이다. ESPN 아르헨티나판은 13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이미 토트넘 구단에 이적 관련 문의를 한 상태”라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도 “유럽의 대형 클럽이 세계 챔피언을 원하고 있다”는 ESPN 보도를 인용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의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다.아스는 “만약 나초 페르난데스가 재계약을 거절하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되면, 로메로 영입에 대한 플랜이 가동될 수 있다”며 “로메로는 현재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이 로메로 영입 당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지불한 이적료는 5200만 유로(약 772억원)였다”고 소개했다.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우선 로메로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문의 정도만 한 수준이다. 토트넘이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운다면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도 불가피하게 다른 매물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선 2027년 6월까지 아직 계약이 3년이나 남은 데다, 팀의 핵심 선수인 만큼 로메로의 이적을 쉽게 허용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영국 현지에선 토트넘이 적어도 영입 당시 이적료의 두 배는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관건은 선수의 이적 의지다.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한 유럽 최강팀 입지를 다지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들의 대표적인 ‘드림 클럽’이기 때문이다. 아직 토트넘과 계약이 3년이나 남은 상황이긴 하나 구단에 이적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등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일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과 관련해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 토트넘도 무조건 이적 불가 방침만을 내세우기는 어렵고, 결국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의 로메로 영입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레알 마드리드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로메로 영입을 추진할 거라는 현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나아가 이번에도 로메로의 영입설이 제기되면서 토트넘 입장에서도 이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로메로는 지난 2021년 여름 아탈란타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한 시즌 임대 후 1년 만에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1~22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경기에 출전하더니 2022~23시즌 27경기(선발 26경기), 2023~24시즌엔 33경기 등 시즌을 치를수록 출전 시간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엔 EPL에서만 무려 5골을 터뜨리기도 했다.남미 매체 365스코어스는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로메로가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타깃이 됐다는 소식이 나왔다”며 “로메로는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고, 이미 EPL 무대에선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커리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로메로는 큰 도약을 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6.13 15:32
프로야구

[주간 MVP] '데뷔 10년 만에 만개' 송성문 "은퇴가 빨라질까 두려웠다"

"은퇴가 빨라질까 두려웠죠." 송성문(28·키움 히어로즈)이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한 뒤 커진 위기의식이 악바리 근성을 깨웠다. 송성문은 6월 첫째 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462·2홈런·8타점을 기록했다. 주간 타점 1위, 타율 6위였다. 4일 잠실 LG 트윈스전, 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도 쳤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송성문을 6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송성문은 "주간 MVP 수상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팀(키움)이 3승 3패로 한 주를 마치며 반등 발판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송성문은 평범한 선수였다.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지명받고 프로에 입성한 그는 지난해까지 538경기에서 타율 0.256을 남겼다. 규정타석을 채운 시즌은 2022년 한 번뿐이었다. 올해는 기량이 크게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1경기에서 타율 0.328·8홈런·44타점을 기록했다. 11일 기준으로 타율 8위, 타점 13위를 지켰다. 겨우내 철저한 식단 관리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커진 책임감도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이 있다. 송성문은 지난 4일 키움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원래 타격 재능이 뛰어난 선수였다. 그동안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상대적으로 늦게 드러난 것"이라며 "올해는 그저 몸만 바뀐 게 아니라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 (오프시즌) 결혼도 하고, 선수로서 무언가 깨달았기 때문에 그만큼 지난겨울 잘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 송성문은 "올해 프로 선수로 10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 9년 동안 성과에 비해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은 게 사실이다. 젊은 선수들은 계속 들어온다.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다가 야구를 그만두는 날이 찾아올 것 같아서 두려웠다. 그래서 지난겨울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송성문은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 시즌 3루수(302와 3분의 2이닝) 2루수(65와 3분의 2이닝) 1루수(47이닝) 세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고 있다. 실책은 1개뿐이다. 송성문은 "올 시즌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수비력이 나아진 점이라고 생각한다. 경험이 쌓이면서 시야가 넓어졌고, (주 포지션인) 3루수 외 다른 자리도 소화하며 야구를 더 알아가는 것도 좋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뛴다는 게 수비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선수로서 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전까지 송성문은 '스마일 가이'로 불렸다. 원래 웃는 듯한 인상이기도 하고, 의식적으로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키움은 지난주까지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 캡틴이 된 송성문은 이제 그라운드 밖에서도 좋은 기운을 전하려 하다. 그는 "팀원으로서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주장으로서는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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