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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럴 수가’ 최두호, UFC 랭킹 진입 어떻게 되나…‘히틀러 옹호’ 미첼과 대결 ‘불발’

최두호(34)가 그토록 원했던 매치가 불발됐다. 그가 콜아웃했던 브라이스 미첼(미국)의 상대가 제앙 실바(브라질)로 정해졌다.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는 27일(한국시간) 미첼과 실바가 현지시간으로 4월 12일 열리는 UFC 314에서 싸운다고 발표했다.최두호가 다음 상대로 바랐던 미첼은 페더급(65.8kg) 13위를 마크하고 있다. 만약 대결이 성사돼 이기면, 최두호도 랭킹(15위 이내) 진입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바에게 기회가 돌아갔다.지난해 12월 중위권으로 평가되는 네이트 랜드웨어(미국)를 꺾은 최두호는 “새로운 시대의 랭킹에 들어가겠다”며 다음 상대로 미첼을 이야기했다. 같은 대회에서 뛴 미첼은 “팬들이 이 경기(최두호와 대결)를 보고 싶어 한다”며 반겼다.이후 최두호는 미첼과의 대결 성사를 위해 극진히 빌드업했다.랜드웨어전 다음 날이었던 지난해 12월 9일 인스타그램에 “4월? 5월?”이라는 글과 함께 둥근 지구 사진을 게시했다. 미첼을 도발한 것이며 제시한 때에 싸우자는 뜻이었다. 미첼은 이전부터 지구가 실제로 평평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온 바 있다. 그의 생각과 상반된 사진을 올리며 센스 있게 도발한 것.미첼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아돌프 히틀러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 이때도 최두호가 “모든 분을 대신해 미첼에게 옥타곤에서 좋은 역사 수업을 해주겠다”며 또 한 번 콜아웃했다. 하지만 실바가 끼어들었다. 실바는 지난 23일 멜식 바그다사리안(아르메니아)를 1라운드 4분 15초 만에 쓰러뜨린 뒤 “헛소리를 많이 한 녀석(미첼)이 있다”며 “그를 내게 준다면 혼내주겠다”고 했다.UFC는 불과 4일 만에 미첼과 실바의 대결을 공식 발표했다.실바는 MMA 15승 2패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 1월 UFC 입성 뒤 4연승을 달렸다. 미첼은 옥타곤에서 8승 2패를 기록한 강자다. 실바에게는 이번 경기가 랭킹에 진입할 절호의 기회다.김희웅 기자 2025.02.28 05:33
스포츠일반

中 송야동, 前 ‘UFC 더블 챔프’ 세후도 꺾었다…승리 후 “미안하다” 이유는

아시아 최강 밴텀급(61.2kg) 파이터 송야동(27∙중국)이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8∙미국)를 넘었다. UFC 밴텀급 8위 송야동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클라이밋 플레지(기후서약)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세후도 vs 송야동’ 메인 이벤트에서 7위 세후도에게 3라운드 종료 후 테크니컬 판정승(29-28, 29-28, 30-27)을 거뒀다. 3라운드에 세후도가 펀치를 던지며 들어올 때 송야동의 손가락에 눈이 찔려 시야가 제한돼 경기 속행이 불가능해졌다. 세후도는 5분 휴식 후 3라운드까지는 마쳤지만 눈이 보이지 않아 경기 전담 의사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송야동의 눈 찌르기 반칙은 고의적이지 않은 걸로 인정받아 실격패로 처리되지 않았다. 종합격투기(MMA) 통합룰 규정상 5라운드 경기의 과반인 3라운드까지 채웠기에 경기는 판정으로 넘어갔다. 두 선수는 모두 재대결을 요구했다. 송야동은 승자 인터뷰에서 눈 찌르기 반칙은 “전적으로 사고”였다며 “이런 결과를 원하지 않았다. 세후도에게 미안하다. 다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사과하며 “이번 경기에서 많은 걸 배웠다. 재대결에선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세후도는 “왼쪽 눈이 보이지 않았다”며 “계속하고 싶었지만 내가 볼 수 없으면 송야동에게 얻어맞게 될 것이었다. 우린 100% 다시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이 경기를 또 보고 싶지 않다”며 재대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송야동은 좋아 보였다. 왜 그가 굳이 눈을 찔렀겠는가?”라며 반칙이 고의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송야동은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히 자신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급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전 챔피언 표트르 얀과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던 송야동은 마침내 세후도를 꺾고 전 챔피언을 넘어섰다. 송야동은 타격 공방에서 앞서며 경기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레그킥이 주효해 세후도는 왼쪽 다리 대미지로 왼손잡이 자세로 전환하며 싸워야 했다. 또한 송야동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세후도의 레슬링도 전부 막아냈다. 세후도가 금메달을 따던 당시 생계를 위해 경기장 앞에서 기념품을 팔았던 10살 소년 송야동은 17년 후 그를 꺾었다. 송야동은 세후도와의 재대결이 아니라면 또 한 명의 전 UFC 챔피언인 션 오말리를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내 목표는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며 “또 한 번의 기회를 준다면 모두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번 승리로 송야동은 UFC 11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22승 1무 8패 1무효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미들급(83.9kg) 랭킹 12위 ‘플러피’ 앤서니 에르난데스(31∙미국)가 7년 만의 재대결에서 또다시 9위 ‘올인’ 브렌던 앨런(29∙미국)을 만장일치 판정(29-28, 29-28, 29-28)으로 제압했다. 에르난데스(14승 2패)는 1라운드 앨런을 테이크다운했지만 포지션이 뒤집히며 고전했다. 앨런은 일취월장한 그라운드 실력으로 에르난데스를 팔꿈치로 내리찍고, 서브미션으로 그의 목을 노렸다. 체력 괴물 에르난데스는 2라운드부터 승부를 뒤집었다. 그는 레슬링 싸움을 걸어 2라운드에 4분 4초, 3라운드에 3분 55초 컨트롤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에도 그를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걸 증명해야 했다”며 “그렇게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앨런은 터프한 상대”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누구든 나보다 랭킹이 높은 상대를 달라. 내가 타이틀에 도전할 준비가 됐단 걸 증명하기 위한 상대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페더급(65.8kg) 신성 제앙 실바(28∙브라질)는 승리 후 최두호(33)가 노렸던 브라이스 미첼을 원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실바는 1라운드 4분 15초 만에 킥복싱 챔피언 출신의 멜식 바그다사리안을 왼손 훅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로 쓰러뜨렸다. 심판이 말리지 않자 그라운드 수직 팔꿈치 공격으로 TKO를 이끌어냈다. UFC 3연승째다. 실바는 “헛소리를 많이 한 녀석이 있다”고 미첼이 히틀러를 ‘좋은 사람’이라고 발언했던 사실을 지적하며 “그를 내게 준다면 혼내주겠다”고 도발했다. 최두호는 지난 12월 UFC 311에서 네이트 랜드웨어를 엘보에 의한 TKO로 꺾고 3연승 제물로 미첼을 요구했다. 미첼이 이에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실바가 끼어들면서 셈이 복잡해졌다.김희웅 기자 2025.02.25 11:53
스포츠일반

‘안성재 닮은꼴’ 유수영도 UFC 입성…“이제 내가 UFC에 왔다!”

안성재 셰프 닮은꼴인 ‘유짓수’ 유수영(28)이 꿈의 무대 UFC로 향한다.유수영은 23일(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대회 언더카드 ROAD TO UFC 시즌3 밴텀급(61kg) 결승전에서 바얼겅 제러이스(중국)에 만장일치 판정승(30-27 30-27 29-28)을 거뒀다.종합격투기(MMA) 전적 14승 3패 2무효를 쌓은 유수영은 이제 UFC 선수로 활약하게 된다. 유수영은 같은 날 UFC에 입성한 최동훈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24번째 UFC 파이터가 됐다.앞서 유수영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결국에는 내가 결승에서 이기게 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첫 경기(8강)는 ‘유짓수’였고, 두 번째(4강)는 ‘유스트라이커’였는데, 마지막 경기에서야 진짜 유수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 3라운드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바얼겅 제러이스가 옥타곤 중앙을 점유했다. 하지만 유수영의 카운터 펀치가 1라운드부터 적중했다. 유수영은 1분 20여 초가 지난 시점에 장기인 테이크 다운으로 상대를 넘어뜨렸다.유수영은 거듭 상위 포지션을 유지했다. 바얼겅 제러이스는 2분 만에 가까스로 두 발로 옥타곤에 섰지만, 유수영이 곧바로 발목 받히기로 넘어뜨렸다. 유수영은 막판 파운딩까지 넣으며 1라운드를 완벽히 가져갔다.2라운드에는 탐색전이 길어졌다. 바얼겅 제러이스가 유수영의 레슬링 신경 쓰는 눈치였다. 펀치, 킥 단발 공격은 유수영에게 통하지 않았다. 2분 5초를 남기고 유수영의 뒷손이 상대 안면에 꽂혔다. 유수영은 상대가 미끄러져 넘어진 틈을 타 상위 포지션을 점유했다.유수영은 3라운드 초반 상대 킥 타이밍에 카운터 펀치를 넣었다. 바얼겅 제러이스는 좀체 공격하지 못하다가 3라운드 막판이 돼서야 돌진했다. 하지만 공격은 유수영 안면에 닿지 않았다. 유수영은 15초가량을 남겨두고 테이크 다운을 허용했지만, 크게 위험한 장면은 없었다. 경기 후 유수영은 “오늘 너무 부족한 경기였지만…이제 내가 UFC에 왔다”며 손을 들고 기뻐했다.이어 “미리 말씀드렸지만, 아직 수정해야 할 것이 많다. 여기서 몸을 섞으면서 더 성장해야 한다.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한 명씩 이기고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23 20:21
스포츠일반

‘58세’ 타이슨, 30살 어린 ‘유튜버’ 폴 상대로 쓰러지진 않았다…만장일치 판정패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미국)이 30살 젊은 유튜버 제이크 폴(28·미국)에게 졌다.타이슨은 16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정식 복싱 매치에서 폴에 0-3으로 판정패했다.이 경기는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생중계할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전설적인 복서 타이슨의 복귀는 그 자체로 큰 화제였다.하지만 타이슨도 세월을 거스르진 못했다.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아일랜드)에게 TKO로 패한 후 19년 5개월 만에 치러진 정식 경기에서도 고개를 떨궜다.타이슨의 프로 복싱 전적은 59전 50승(44KO) 7패 2무효로 바뀌었다. 폴은 12전 11승(7KO) 1패를 기록했다. 폴이 먼저 경기장에 입장했다. 초록색 차를 타고 등장한 폴은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의 호응을 끌어냈다.뒤이어 나타난 타이슨은 검정색 상하의를 걸치고 다소 비장하면서도 덤덤히 링 위에 올랐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별다른 제스처가 없는 타이슨의 등장에도 큰 환호를 보냈다.타이슨은 링 중앙을 점유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의 날카로운 잽이 폴 안면에 꽂히기도 했다. 폴은 스텝을 밟으면서 주먹을 크게 휘둘렀고, 이후 잽으로 경기를 풀었다. 타이슨은 활발하게 머리를 움직이며 순간 접근해 주먹을 찔러넣었다.1라운드가 끝난 뒤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타이슨은 2라운드에도 폴의 주먹을 고개 움직임만으로 흘려내는 등 여전한 반사신경을 과시했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폴이 기세를 가져갔다. 스텝을 활발히 살린 폴은 한 차례 타이슨의 얼굴에 연타를 꽂았다. 타이슨의 움직임은 점점 느려졌다. 이전 두 라운드보다 유효타를 많이 허용한 타이슨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숨을 몰아쉬기도 했다.폴은 긴 리치를 활용해 먼 거리에서 타이슨을 괴롭혔다. 폴은 5라운드에도 훅으로 타이슨의 안면을 두드렸다. 이때 타이슨도 유효타를 기록했지만, 폴은 혀를 내밀며 도발했다. 7라운드 때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폴이 활발하게 타이슨의 안면과 보디에 주먹을 찔렀다. 15초를 남기고 여러 차례 폴의 펀치가 들어갔지만, 타이슨은 쓰러지지 않았다.최종 8라운드에 돌입한 타이슨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별다른 공격은 보여주지 못했다. 폴은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타이슨에게 고개를 숙이는 등 존중을 표했다.김희웅 기자 2024.11.16 14:37
프로농구

보이지 않는 시즌 첫 승...삼성 '개막 5연패', '빅4 중 셋' 빠진 KCC는 2연승 [IS 잠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또 시즌 첫 승을 놓쳤다. 벌써 개막 5연패다.삼성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 1라운드 홈 경기를 73-7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개막 이후 소화한 5경기에서 모두 패배, 시즌 첫 승 달성을 이루지 못했다. 순위는 당연히 최하위다. 반면 허웅, 최준용, 송교창의 공백에도 원주 DB를 잡고 반등 계기를 마련했던 KCC는 식스맨들이 다시 한 번 활약하며 기분 좋은 2연승을 수확했다.KCC는 파괴력 있는 1옵션은 없었지만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삼성을 상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디온테 버튼이 공수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며 17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유일한 '빅4' 이승현도 14점을 기록했다. 전준범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 이호현도 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삼성은 경기 내내 역전을 만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코피 코번이 29점 12리바운드, 이정현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5점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1쿼터만 해도 22-20, KCC의 근소한 리드로 끝났던 경기 흐름은 2쿼터부터 급격하게 기울었다. KCC는 2쿼터 시작 29초 만에 전준범이 3점, 다시 1분여 만에 이호현이 2점을 꽂으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쿼터 중반 김동현이 스틸 후 속공 레이업에 성공했다. 코번 중심의 단조로운 삼성의 퀵아웃 패스 패턴을 읽은 게 성공했다. 이어 이호현이 스핀 무브로 다시 득점한 KCC는 김동현의 점퍼, 전준범의 앤드원, 버튼의 팁인 득점이 연달아 이뤄졌다. 전반 종료 3분 15초 전 버튼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이호현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린 KCC는 43-34 전반을 여유롭게 마감했다. 삼성은 후반 반격했다. 강점인 코번이 상대 집중 견제에도 골밑을 지켰고, 이정현의 3점으로 점수 차를 45-41까지 좁혔다. 역전은 없었다. KCC는 전준범의 3점으로 다시 달아나기 시작한 뒤 이호현의 득점, 그리고 이승현과 버튼이 번갈아 연속 4득점을 꽂았다. 이호현이 다시 쐐기를 박았다. 저스틴 구탕을 상대로 스틸에 성공해 전준범에게 공을 넘겼고, 그가 3점슛으로 마무리했다. 67-47. KCC는 20점 차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4쿼터 드라마는 없었다. 삼성은 끝까지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종료 4초를 남겨놓고 3점 차까진 좁혔지만, 디욘테 버튼의 자유투가 들어간 뒤 마지막 속공 시도마저 실패했다. 결국 삼성은 끝내 역전에 실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9 20:52
스포츠일반

팔레스타인 최초 ‘UFC 챔피언’이 탄생했다

‘내 이름을 기억하라’ 벨랄 무하마드(36·미국/팔레스타인)가 오랜 무명 생활을 이겨내고 UFC 웰터급(77.1kg) 챔피언에 등극했다. 무하마드(24승 3패 1무효)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맨체스터시 코옵(Co-op)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4: 에드워즈 vs 무하마드 2’ 메인 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잉글랜드)에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무하마드는 예고했던 대로 멕시칸 복싱 압박과 레슬링을 통해 챔피언을 무너뜨렸다. 무적처럼 보였던 챔피언은 마지막 그라운드 엘보를 제외하면 무력했다. 무하마드는 3년 전 눈이 찔려 취소된 무효 경기의 복수를 함과 동시에 마침내 본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무하마드는 “이 승리를 내 가족과 우리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하마드는 팔레스타인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지만 UFC 무대에서 팔레스타인을 대표한다. 이로써 무하마드는 팔레스타인 최초 UFC 챔피언이 됐다. 무하마드의 시작은 초라했다. 마이너 무대를 전전하다 28살이 돼서야 세계 최고 무대인 UFC에 입성했다. 그마저도 데뷔전에서 패했다. 이후로도 두 번의 KO패를 당했다. 무하마드가 챔피언이 될 거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무하마드 본인만큼은 믿었다. 부진한 성적에도 세계 챔피언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무하마드는 닉네임을 ‘내 이름을 기억하라’라고 지었다. 대기만성의 전형을 보여줬다. 별 볼 일 없는 선수였던 31살의 무하마드는 각성해 5년 동안 10연속 무패(9승 1무효) 행진을 달렸고, 36살의 나이에 맞이한 첫 타이틀전에서 마침내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 밑바탕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무하마드는 전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찾아가 다게스탄 체인 레슬링을 배웠고, 호라시오 구티에레즈 코치를 통해 멕시칸 복싱을 장착했다. 3년 전 무하마드를 압도했던 에드워즈는 두 무기에 속수무책이었다. 첫 방어전 상대로는 웰터급 랭킹 3위 샤브캇 라흐모노프(29·카자흐스탄)이 유력하다. 라흐모노프는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챔프, 준비가 되면 나를 상대로 방어전을 한다는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무하마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단 한 번도 경기를 뺀 적이 없다. 이제 역사상 최고의 웰터급 선수로서 내 레거시를 공고히할 차례”라며 도전을 환영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톰 아스피날(31·잉글랜드)이 커티스 블레이즈(33·미국)를 1라운드 1분 TKO로 쓰러뜨리고 UFC 헤비급(120.2kg) 잠정 타이틀을 방어했다. 마지막 남은 의심마저 날려버렸다. 블레이즈는 아스피날에게 유일한 UFC 패배를 안겨준 상대다. 비록 경기 시작 15초 만에 무릎 부상으로 패했지만, 그전에도 이미 거리 싸움에서 지고 있었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날도 몇 차례 블레이즈의 카운터가 아스피날의 안면에 꽂혔다. 하지만 아스피날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진해 원투 펀치로 블레이즈를 녹다운시키고, 그라운드로 따라 들어가 파운드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아스피날은 “방금 사장님과 대화했다. 나와 존 존스가 싸우는 걸 보고 싶으 은가?”라고 소리치며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7·미국)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어 “존, 네게 사적인 감정은 없어. 하지만 내가 너보다 더 세다고 생각해”라고 도발했다. UFC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전 14승 기록을 지닌 존스는 지난해 3월 시릴 간(34·프랑스)을 꺾고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헤비급 종합격투기(MMA) 파이터 스티페 미오치치(41·미국)와의 타이틀 방어전이 예정됐으나 어깨 부상으로 경기가 미뤄지고 있다. 존스는 SNS를 통해 아스피날의 도발에 대해 “최고의 수요와 공급이군, 마음에 들어”라고 의미가 불분명한 대답을 남겼다.김희웅 기자 2024.07.29 12:45
프로농구

[공식발표] 대형 트레이드 성사…소노, 전성현 보내고 이재도 영입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트레이드를 통해 가드 이재도를 품었다. 소노는 4일 오전 “창원 LG로부터 가드 이재도(33)를 영입하고, 포워드 전성현(33)을 내주는 일대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이번 빅딜은 차세대 에이스 가드 이정현(25)과 함께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줄 포인트 가드가 필요한 소노와 확실한 3점 슈터가 필요했던 창원 LG의 이해관계를 토대로 단행됐다. 소노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과 돌파, 그리고 외곽슛이 장점인 리그 정상급 가드 이재도를 영입하면서 가드진의 뎁스를 두텁게 하고, 에이스 이정현의 군 입대 이후까지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이재도는 2013년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KT에 입단해 프로 통산 11시즌 동안 475경기, 평균 28분을 뛰며 평균 10.7점, 어시스트 4.3개, 스틸 1.3개를 기록했다. 특히 현재 444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며, KBL 연속 출전기록 2위에 올라있다.지난 시즌에는 전 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평균 25분 15초를 뛰며 평균 11득점, 4.3어시스트, 36.8%의 3점 성공률을 보이며, 팀을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수비와 게임 리딩이 뛰어나고, 10점 이내의 리드 접전 상황에서 끝까지 버틸 수 있는 힘과 승부처에서 경기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정통 포인트 가드로서 정현이의 체력적인 부담을 줄여주고, 함께 뛸 때는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이재도는 구단을 통해 “먼저 3년 동안 같이 울고 웃었던 동료들과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구단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세바라기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정말 행복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이어 “예전처럼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와 선·후배들의 가교 역할도 잘 해내서 소노가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또 “위너스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되고,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4.06.04 09:49
프로농구

[IS 안양] 강혁 감독대행 “돌아가신 차바위 외할아버님께서 주신 1승”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이 안양 정관장전 승리를 차바위, 그리고 최근 세상과 작별한 그의 외조부에게 바쳤다.강혁 감독대행은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91-80 완승을 이끈 뒤 취재진과 만나 “차바위 외할아버지께서 1승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강혁 대행에 따르면 차바위는 최근 외조부상을 치른 뒤 이날 점심에야 팀에 합류했다. 장례 기간 제대로 잠도 못 잔 만큼 팀에 합류하지 않아도 됐지만, 차바위는 곧바로 팀에 합류해 이날 경기까지 출전했다. 기록은 25분 15초 동안 4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강 대행은 “차바위 선수에겐 친부모님이나 마찬가지신데, 그저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훈련도 못했고, 가서 밤을 새우다 오늘 점심에 왔다. 괜찮다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본인이 합류했다. 잠도 많이 못 잤고, 슬픔도 많을 텐데 팀을 위해 헌신해줬다. 차바위를 위해서라도 동료들도 한 발 더 뛰었다. 오늘 경기는 차바위 덕분에 이기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실제 이날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차바위 외조부의 명복을 비는 의미를 담아 검은색 리본을 차고 코트를 누볐다. 이대헌도 “정말 힘든 상황이었을 텐데 팀을 위해 와줘서 경기에 뛰어줬다. 의리도 있고 고맙다. 그런 부분을 보고도 한발 더 뛰게 됐다. 팀이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막판 리드를 잡은 뒤 점차 격차를 벌려가며 완승을 거뒀다. 지난 창원 LG전에 이어 리그 2연승. 6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4승 2패로 확연한 상승세다. 한때 길었던 연패 수렁에 빠졌다는 점을 돌아보면 더욱 뚜렷한 반등이다. 강혁 대행은 “오늘은 수비적으로 강하게 압박을 했다. 상대가 많이 못 뛰어서 속공도 많이 나왔다. 리바운드에서 지지 않은 게 너무 잘 됐다. 기본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착실하게 해줬다. 상대 선수들이 몸이 무거워지면서 속공이 많이 나왔던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이어 강 대행은 “아직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1라운드보다 라운드가 지날수록 선수들이 맞아가는 느낌이 든다. 강팀이 되려면 평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다. 올 시즌은 그 평균을 만들어가는 시즌이라고 본다. 이길 수 있는 평균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그런 부분을 계속 맞춰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안방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한 김상식 감독은 부상 선수들로 인해 정상적이지 못한 선수단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끝까지 열심히 했는데 아쉽다. 부상 선수들 회복이 돼야 할 것 같다”며 “대릴 먼로 선수도 나중에는 뛴다고 했는데 빼줬다. 허벅지 근육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부상 문제에 대해 신경을 더 써야될 것 같다. 오늘도 3, 4쿼터에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진 게 확연히 보였다. 교체를 빨리 해주고 싶었지만, 홈에서 성의 없어 보일까봐 그러지 못했다. 선수들 걱정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안양=김명석 기자 2023.12.1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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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양홍석 22득점 폭발…LG, 신바람 농구로 3연승 질주

프로농구 창원 LG의 신바람 농구는 이어진다. LG는 43득점을 합작한 양홍석(22득점)과 이재도(2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양홍석은 이적 후 최다득점을 기록한 것에 더해, 각종 기록지를 꽉 채우며 코트를 지배했다. 서울 삼성의 베테랑 가드 이정현은 정규리그 600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썼지만, 팀 패배로 마지막까지 웃지 못했다.LG는 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5-82로 크게 이겼다.LG는 이날 승리로 리그 12승(5패)째를 기록, 최근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이어 홈으로 이동해 부산 KCC, 수원 KT와 격돌할 예정이다. 승리의 주역은 포워드 양홍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 KT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LG에 합류한 그는 이적 후 최다인 22득점 포함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속공, 3점슛, 수비 모두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였다. 이재도(21득점) 이관희(14득점) 아셈 마레이(12득점)도 힘을 보탰다.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5연패와 마주했다. 향후 일정은 더욱 험난하다. 1라운드에서 홈 5연전을 소화한 바 있는 삼성은 이번에는 무려 원정 8연전에 나선다. 삼성은 지난 3일 부산 KCC에 져 원정 21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번 연전에서 연패 기록을 멈출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정규리그 600경기 연속 출장 대기록을 쓴 이정현은 13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코피 코번(23득점 7리바운드) 아반 나바(16득점) 김시래(10득점)가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두 사령탑은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먼저 은희석 서울 감독은 “LG의 최근 수비력이 뛰어나지만, 우리도 수비 싸움에서 밀릴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맞선 조상현 LG 감독은 “분명 까다로운 상대다. 선수들에게는 ‘하던 대로 하자’고 했다. 경기력이 좋았던 지난 서울 SK, 원주 DB전과 같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은희석 감독은 이동엽·이정현·신동혁·윤성원·코번을 먼저 내세웠다. 조상현 감독은 이관희·유기상·양준석·양홍석·마레이로 맞섰다.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최근 상승세인 LG였다. 강한 수비를 앞세워 스틸·블록을 쌓아 속공으로 가볍게 득점을 쌓았다. 삼성은 첫 5분 동안 코번의 덩크 외 7개의 야투가 모조리 림을 외면했다. LG는 5분 만에 속공으로만 6득점을 쌓았다.삼성의 두 번째 득점은 이정현의 몫이었다. 그는 코번의 스크린을 받아 외곽슛을 터뜨리며 오늘 경기 첫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이어 코번이 마레이의 덩크를 블록했고, 속공 상황에서 공을 몰고 온 이정현은 윤성원의 득점을 도왔다. 삼성이 추격의 고삐를 쥔 사이, 코번과 마레이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마레이는 코번의 강한 몸싸움에 항의했고, 코번 역시 응수하며 잠시 경기가 멈췄다.이후 LG의 3점슛이 침묵했지만, 조상현 감독의 발언대로 속공으로 활로를 찾았다. 1쿼터 막바지 삼성은 LG의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LG는 수비에서 파생된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특히 양홍석은 1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쳤다. 야투성공률은 86%에 달했다. LG는 24-14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삼성은 아반 나바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반면 LG는 유기상의 외곽슛으로 손쉽게 삼성의 흐름을 끊었다. 재차 코트에 나선 코번의 슛은 림을 외면했지만, 최승욱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LG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LG는 이재도가 마레이와의 2대2 플레이로 득점을 올렸는데, 삼성에선 코번이 빛났다. 그는 연속된 공격권에서 포스트업으로 마레이를 공략했다. 나바 역시 3분 56초를 남기고 난이도 높은 점프슛을 터뜨려 격차를 8점까지 좁혔다. 이어 최근 훈련에 복귀한 이원석이 스핀 후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양홍석의 코너 3점슛을 막다가 슈팅 파울을 범한 것이 옥의 티였다.하지만 코번와 나바가 재차 힘을 냈다. 특히 나바는 자신이 시도한 마지막 2점슛 3개에 모두 성공하며 놀라운 슛 감을 뽐냈다. 하지만 15초를 남겨두고 신동혁이 자유투 2구에 모두 실패했고, LG는 이관희가 연이은 점프슛으로 득점 부진 흐름을 깼다. LG가 2쿼터 종료 시점 43-35로 앞섰다.한편 하프타임 중엔 이정현의 정규리그 600경기 연속 출장 대기록을 축하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선수단은 그의 별명인 Bronco(야상매)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정현은 지난 2010년 데뷔, 안양 KGC(현 안양 정관장) 전주 KCC(현 부산 KCC)에서 활약했다.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12, 2017)을 차지했고, KCC에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3쿼터 초반은 LG의 기세가 우위였다. LG가 수비에 성공한 뒤, 2점슛을 터뜨려 앞서가는 장면이 반복됐다. 한 차례 흐름을 끊은 건 이정현이었다. 그는 3쿼터 7분을 남겨둔 시점에서 스틸 후, 곧바로 3점슛을 시도했다. 공은 깔끔하게 림을 통과했다. 반대로 삼성의 흐름을 다시 끊은 건 이관희였다. 그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레이업을 올려놓더니, 직후엔 코번으로부터 공을 뺏어낸 뒤 속공을 이어갔다. 마레이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격차를 15점까지 벌렸다. 이날 경기의 최대 격차가 나온 시점이었다. 삼성은 김시래의 레이업, 코번의 덩크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나바의 무리한 점프슛으로 흐름이 끊겼고, 이는 양홍석의 단독 속공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구탕의 덩크, 이재도의 뱅크슛으로 LG는 더욱 달아났다.삼성의 추격은 막바지에 다시 시작됐다. 나바와 신동혁이 연이어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9초를 남겨두고 시작한 공격에서 김시래가 버저비터 3점슛에 성공했다. 3쿼터 두 팀의 격차는 다시 8로 좁혀진 채 끝났다. 4쿼터 초반, 잠잠하던 LG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양홍석, 이재도가 연이어 3점슛에 성공했다. 삼성은 김시래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하지만 삼성의 공격은 실책으로 흐름이 끊겼다. 김시래의 높은 패스가 끊겼고, 이는 양홍석의 22득점째로 이어졌다. LG가 속공으로만 20득점을 올린 장면이었다.삼성은 LG의 물오른 슉감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재도는 4쿼터 첫 4분 동안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몰아쳤다. 양홍석, 이관희도 놀라운 슛감을 뽐냈다. 4분 40초를 남겨두고 LG가 20점 차로 달아나자, 조상현 감독은 주전들을 빼며 선수단을 관리했다. 삼성은 이정현의 3점슛으로 추격했지만, 곧바로 저스틴 구탕이 절묘한 레이업을 터뜨려 찬물을 끼얹었다.벤치 멤버들이 나선 LG는 높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삼성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결국 큰 반전은 없었다. LG가 원정 3연승에 성공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3.12.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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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파이트클럽] UFC 헤비급 세대교체 이끌 새로운 영웅은 누구

UFC 헤비급의 세대교체를 이끌 새로운 영웅이 온다. 한 명은 괴력의 러시아 사나이, 또 한 명은 영국의 그라운드 기술자다.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UFC 295’ 대회는 챔피언 결정전이 두 경기나 열린다. 그것도 최중량급인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에서다.특히 많은 관심을 끄는 경기는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이다. 헤비급 랭킹 2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러시아)와 4위 톰 아스피날(영국)이 맞붙는다.원래는 현 챔피언 존 존스(미국)와 랭킹 1위 스테판 미오치치(미국)의 타이틀전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밤 훈련 도중 늑골을 감싸는 흉근 인대가 파열되면서 존스의 출전이 무산됐다. 존스는 수술을 받았고 회복까지 약 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존스의 복귀가 무산된 것은 아쉬운 부분. 하지만 그 대신 파블로비치와 아스피날이 잠정 타이틀전을 갖는 것으로 발표되자 팬들의 기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UFC 헤비급의 미래를 이끌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1992년생으로 31살의 비교적 젊은 파이터인 파블로비치는 19전 18승 1패라는 빼어난 전적을 자랑한다. 18승 가운데 15승이 피니시 승리일 정도로 압도적인 힘과 기술을 자랑한다.어릴 적 농구, 핸드볼, 레슬링 등의 운동을 접했던 파블로비치는 거칠고 위험한 환경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늘 싸워야 했다. 길거리 파이트도 피하지 않았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처럼 산에서 곰과 씨름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범죄, 마약 등 거친 삶과 매일 마주쳐야 했다. 현실에서 살아남고자 파이터의 길을 선택했다.파블로비치는 UFC에 오기 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5살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그레코로만 레슬링을 익혔다. 성인이 되고 나선 러시아 최정예 공수부대에 입대해 군용무술과 컴뱃삼보를 배웠다. 군 생활을 마치고 2014년 러시아 종합격투기 단체 FNG에 뛰어들어 12전 전승을 기록, 헤비급 챔피언까지 올랐다.2018년 UFC에 온 뒤에도 파블로비치는 승승장구했다. UFC 데뷔전에선 ‘육식 두더지’ 알리스타 오브레임(네덜란드)에게 1라운드 TKO 패를 당했지만 이후 6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면서 헤비급 톱클래스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이긴 상대 가운데는 데릭 루이스, 타이 투이바사, 커티스 블레이즈 등 쟁쟁한 헤비급 괴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파블로비치와 달리 아스피날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그는 7살 때 아버지를 따라 주짓수를 배우면서 격투기의 길로 접어들었다. 주짓수 영국오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재능을 확인했다. 같은 시기에 레슬링과 복싱도 함께 수련하면서 종합격투기에 관심을 두게 됐다. 마침 17살 때 173cm에 불과했던 키가 20cm 이상 컸고 헤비급 파이터에 걸맞는 체격을 갖추게 됐다.1993년생 아스피날은 통산 16전 13승 3패 전적을 가지고 있다. 13승이 모두 피니시 승리고 그 중 10번은 KO(TKO) 승이다. 2020년 UFC 데뷔 후 승승장구를 이어가다 작년 7월 커티스 블레이즈에게 1라운드 15초 만에 무릎 부상으로 인해 TKO 패를 당해 연승이 끝났다. 하지만 올해 7월 마르친 티부라(폴란드)를 1라운드 1분 13초 만에 TKO로 누르고 건재함을 증명했다.두 선수 모두 압도적인 체격조건과 힘을 자랑한다. 이름값은 존스나 미오치치에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최근 경기력이나 기세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체격조건도 파블로비치(191cm 116kg)와 아스피날(196cm 117kg) 모두 월등하다. 100kg이 훨씬 넘는 거구지만 군살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다만 경기 스타일은 조금 다르다. 파블로비치는 월등한 완력을 앞세워 상대를 펀치로 쓰러뜨리는 스타일이다. 마치 앞뒤 안 보고 달려드는 탱크같은 스타일이다. 반면 아스피날은 주짓수가 특기인 만큼 서브미션에도 능하다. 물론 타격도 강력하다. 특히 엘보우로 상대를 제압하는데 능하다. 전문가들도 둘의 승부를 쉽게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스탠딩 타격에선 파블로비치가, 그라운드에선 아스피날이 앞선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그것도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현지 스포츠 베팅업체들이 내놓은 배당률을 보면 얼마나 경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지 알 수 있다.현지 스포츠 베팅업체가 내놓은 배당률을 보면 아스피날은 -120, 파블로비치는 -110이다. 아스피날은 120원을 걸어야 100원을 벌고, 파블로비치는 110원을 걸어야 100원을 번다는 의미다. 두 선수 모두 배당률이 마이너스다. 누가 언더독이고, 누가 탑독인지 점칠 수 없다는 뜻이다.한 가지 분명한 점은 누가 이기든 ‘짧은 밤’이 될 것이란 점이다. 5라운드 경기로 치러지지만 정말 둘의 대결이 5라운드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이제 30대에 접어드는 두 젊은 헤비급 파이터의 미래는 밝다. 하지만 승부에 세계에서 최강자는 한 명뿐이다. 동시대에 두 명의 최강인 존재할 수 없다.존스와 미오치치의 시대가 점점 저물어가고 프란시스 은가누가 UFC를 떠난 상황에서 파블로비치와 아스피날은 새로운 헤비급 라이벌 시대를 열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잠정 타이틀전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2023.11.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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