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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안현민과 정면 승부로 보여준 배포, '1차 지명' 자질 드러낸 키움 박주성 [IS 피플]

"이제부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인터뷰 내내 어색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던 박주성(25·키움 히어로즈)이 달라진 눈빛과 함께 밝힌 각오다. 긴 시간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가 비로소 도약을 예고했다. 우완 투수 박주성은 지난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7-3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2019년 입단한 그가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둔 순간이었다.박주성은 2019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고 3학년이었던 2019년,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혼자 3승을 올리며 활약해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박주성은 입단 첫해부터 1군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꽃길을 걸었다. 데뷔전이었던 3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당시 리그 최고 선수였던 이대호(은퇴)를 첫 타자로 맞아 내야 뜬공을 유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박주성은 잊혀졌다. 지난 시즌(2024)까지 1군 등판은 31경기에 불과했다. 박주성은 팀 간판타자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안우진 등 다른 1차 지명 선수들과 비교되며 키움팬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올 시즌도 박주성은 구원 등판한 첫 9경기(22이닝)에서 19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하지만 대체 선발이 필요해 자리를 메운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고, 1일 KT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박주성은 "아무래도 구원 등판을 할 때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공 배합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임무(선발 투수)가 더 나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뿐 아니라 투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여러 구종을 던지는 그에겐 호흡이 긴 임무가 더 잘 맞았던 것.박주성은 "원래 군대(상무 야구단)에 있을 때나 퓨처스팀에서는 선발 임무를 수행했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퓨처스팀에서 노병오 투수 코치님이 내가 가장 밸런스가 좋았던 투구 모습을 계속 상기시켜줬고, 1군에서도 이승호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주홍은 1일 KT 3번 타자로 나선 안현민에게 4·6회 연속 홈런을 맞았다. 안현민은 놀라운 힘으로 가공할 장타력을 보여주며 신인왕 후보로 부상한 타자다. 박주성은 그런 안현민과의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 범타를 유도했다. 결과는 피홈런이었지만, 배포 있는 투구였다. 이에 대해 박주성은 "피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계속 붙어야 투구 수도 적어진다. 다 똑같은 타자라고 생각하고 대결했다"라고 했다. 키움은 대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라클란 웰스가 합류한 뒤 선발진 전력이 강해졌다. 경기 초·중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승률도 높아졌다. 하영민·정현우 외 국내 선발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한 상황. 박주성이 5선발 진입 1순위로 올라섰다. 박주성은 "1차 지명 선수인데 팀에 도움이 안 돼서 미안했다. 앞으로는 KT전 같은 투구를 자주 해서 자신감을 얻고,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7:10
배구

'충격 보상선수 이적' 정민수 "빨간색으로 염색할 거에요" [IS 인터뷰]

자유계약선수(FA) 보상 선수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지 두 달, V리그 최고 리베로 정민수(34)가 '깜짝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머리카락을 빨간색으로 염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으로 FA 이적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의 보상 선수로 정민수를 지명했다. V리그가 술렁였던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KB손해보험이 정민수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건 한국전력의 선수 구성상 리베로를 뽑지 않을 거라고 전략적인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고민 없이 V리그 정상급 리베로 정민수를 선택했다. 프로 13년 차 정민수는 2018~19시즌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하자마자 베스트7에 처음으로 뽑혔다. 또한 2024~25시즌에도 베스트7에 선정된 정상급 수비수다. 개인 통산 디그(3288개)와 수비 성공(7402개) 5위에 올라 있다. 정민수는 "처음에는 KB손해보험의 (보호선수 제외) 결정에 실망감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정민수는 현재 머리 색이 노랗게 물들어있다. 그는 "지난 4월 시상식 참석을 위해 팀(KB손해보험)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표현하고자 탈색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란색은 KB손해보험을 상징하는 컬러다. 한국전력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정민수는 "지금 고민 중인데 빨간색으로 염색을 생각하고 있다. 가족과 상의도 마쳤다"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도 오산시에 새롭게 문을 연 전용훈련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이를 약속했다. 한국전력은 홈 경기 때 상·하의 모두 빨간 유니폼을 입는다. 정민수는 "KOVO컵이나 정규리그 첫 시즌 때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이는 나의 투지와 의지를 반영한다. 나 혼자 열심히 한다고 팀이 바뀌진 않겠지만, 팬과 선수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다. 솔선수범해서 한 번 해보겠다"라고 의욕을 다졌다. 그는 "KB손해보험을 떠나서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렇게 성장하게끔 해준 구단이다. 선수 한 명 한 명 잊을 수 없다"라면서 "이제는 그런 마음을 접으려고 하고 있다. 지금은 KB손해보험에 대한 그런 것(나쁜 감정)도 없다. 지금은 한국전력에 집중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권영민 감독님께서 고참 선수에게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라고 주문한다. 나도 동의한다"라며 "아직 (다른 리베로에) 뒤처진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체력적인 움직임도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팀 성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국전력은 3년 만의 봄 배구에 도전한다. 정민수에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를 FA 영입했다. 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사실상 전체 1순위인 쉐론 베논 에반스(2m2㎝)를 지명했다. 시즌 초반에 세터 하승우가 전역하고, 윤하준-김주영 등 유망한 젊은 선수들도 있다. 정민수는 "지난해 한국전력이 한자리에서 2~3점씩 내주더라. 새로운 선수가 많이 합류했다. 조직력을 잘 다진다면 최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지 않을까 싶다. 주장 (서)재덕이 형을 필두로 신영석(미들블로커) 형도 건재하다. 나와 (김)정호를 포함한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내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오산=이형석 기자 2025.07.03 10:11
NBA

양한센 지명한 포틀랜드, 'NBA 첫 7시즌 더블-더블' 에이튼과 작별 수순…480억 계약 바이아웃

미국프로농구(NBA) 디안드레 에이튼(27)이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할 전망이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에이튼이 포틀랜트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라고 30일(한국시간) 밝혔다. 에이튼은 4년, 총액 1억3300만 달러(1798억원) 계약의 마지막 해인 내년 시즌 3550만 달러(480억원)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바이아웃으로 포틀랜드와의 인연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포틀랜드는 최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으로 중국 센터 양한센을 지명, 포지션 정리가 필요했다. 에이튼은 물론이고 도노반 클링언·로버트 윌리엄스 3세 등 키워야 할 빅맨 자원이 적지 않아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에이튼은 2018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닉스 선스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2023년 9월 단행된 데미안 릴라드(현 밀워키 벅스) 트레이드 때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어 줄곧 활약했다. 2024~25시즌 성적은 40경기 평균 14.4점 10.2리바운드 1.6어시스트. 통산 성적은 평균 16.4점 10.5리바운드이다.ESPN은 에이튼에 대해 '드와이트 하워드 이후 NBA 첫 7시즌 동안 평균 1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라며 '야니스 아데토쿤보·루디 고베어·니콜라 부세비치와 함께 지난 7시즌 동안 각각 평균 10점 10리바운드를 해낸 4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에이튼을 향한 평가는 엇갈린다. 정통 센터에 가까운 유형으로 매 경기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잡아낼 수 있으니 3점 슛 능력이 떨어지고 코트 비전도 평균 이하. 야후스포츠는 '에이튼은 NBA 입단 이후 7시즌 동안 올스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포스트 플레이에서 뛰어난 존재감과 리바운드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센터를 노리는 팀에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14:13
NBA

'듀란트 트레이드에서 지킨 재능' 3년 1655억 휴스턴 연장 계약 풀었다

미국프로농구(NBA) 포워드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22)가 휴스턴 로키츠와 대형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30일(한국시간) '휴스턴이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와 5년, 1억 2200만 달러(1655억원) 규모의 신인 연장 계약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2030~31시즌까지 전액 보장 조건. ESPN은 '2022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오프시즌 신속하게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부연했다.자바리 스미스 주니어는 2024~25시즌 57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12.2점 7.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왼손 골절 부상으로 데뷔 후 가장 적은 경기에 출전했으나 번뜩이는 재능으로 휴스턴 구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ESPN리서치에 따르면 2022 신인 드래프트 동기 중 현재 NBA 커리어에서 통산 2500점·1500리바운드를 기록한 건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가 유일하다. 그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는 올랜도 매직 간판 파올로 반케로, 2순위는 올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NBA 파이널 우승에 힘을 보탠 챗 홈그렌이다. 휴스턴은 최근 케빈 듀란트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데 이어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와의 연장 계약도 순조롭게 마무리, 차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PN은 '로키츠가 듀란트 트레이드를 협상하는 동안 피닉스 선스의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 영입 요청을 계속 거부했다. 휴스턴은 그가 장기적인 핵심 선수임을 분명히 했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10:29
산업

이재명, 산자부 장관에 기업인 김정관 '깜짝 발탁'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현직 기업인인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깜짝 발탁했다.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산자부 장관 후보자로 김정관 사장을 내정했다. 현직 기업인이 곧바로 산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전례가 드물어 관가에서는 이번 인사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그간 정계·관가에서는 다른 인물들이 주로 산업장관 후보군에 거론돼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지만 7년 가까이 기업 현장에서 일해온 경험을 가진 김 사장의 발탁에 경제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고 적지 않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후보자는 행정고시 합격 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요직을 거치며 대표 정책통으로 촉망받던 경제 관료였다. 그러나 2018년 두산그룹에 부사장으로 영입되고 나서 현재 자리인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담당 사장에 오르기까지 7년 가까운 기업 활동을 통해 비즈니스 현장의 기업인으로 변신했다.실물 경제에 밝은 김 후보자의 산업장관 발탁은 경제 체질 개선과 혁신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지속적 성장인 '진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다.업계는 김 후보자의 장관 내정을 대체로 환영하면서 산업 현장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특히 과거 정권 교체기 때마다 부침을 심하게 겪은 에너지 업계에서는 김 후보자가 원전 생태계의 핵심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재생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되 원전도 필요한 범위 안에서 활용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공약인 '합리적 에너지 믹스' 정책이 안정적으로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정부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산업장관에 임명되면 과거 어느 때보다 도전적 업무 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산업 정책 측면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자동차 등 첨단·주력 산업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날로 격화하고 있어 한국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전략 산업 육성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또한 당장 7월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대미 관세 협상도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어 통상 수장인 산업부 장관이 국익 극대화 목표로 미국과의 가시적협상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새 산업부 장관은 당면한 미래 전략산업 육성과 인공지능(AI) 제조업 확산, 대미 관세 협상 대응 업무 외에도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기후에너지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환경부와 협력해 '재생에너지 대전환'을 주요 축으로 한 새 에너지 정책의 기초를 마련해야 하는 역할도 맡을 전망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 이로써 최상목 전 부총리 사퇴로 두 달간 계속된 경제수장의 빈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구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실장·2차관을 지낸 재정·예산 전문가이면서 국무조정실장까지 거친 정통관료다. 정부 안팎에서 신망이 두터워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부터 차기 기재부 장관 1순위 후보자로 거론돼왔다.김두용 기자 2025.06.29 17:49
프로야구

최정 이후 SSG가 선택한 '야수 재능' 70일 만에 1군 콜업…"3~4㎏ 정도 벌크업" [IS 인천]

SSG 랜더스 타자 유망주 박지환(20)이 무려 70일 만에 1군 콜업됐다.이숭용 SSG 감독은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외야수 채현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박지환을 새롭게 등록했다. 이어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9번 타자·우익수로 투입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박지환은 극심한 타격 슬럼프(19경기 타율 0.167) 끝에 지난 4월 20일 퓨처스(2군)리그행을 통보받았다.이숭용 감독은 "어제 경기 끝나고 콜업했다. (2군에서) 계속 좋은 보고가 올라왔다"며 "프런트하고 같이 했던 프로젝트가 끝났다. 보면 아시겠지만 (체중이) 3~4㎏ 정도 늘었다. 근육량도 좋아지고 힘도 많이 붙었다. 타격 메커니즘도 좋아졌는데 더 늦어지면 안 될 거 같아서 체크해볼 생각으로 스타팅을 냈다"라고 말했다. 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앞서 호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야수 전체 1순위'였다.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1라운드(과거 1차 지명)에서 야수를 뽑은 건 2005년 최정 이후 처음. 박지환은 고졸 야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전반기 맹타(76경기 타율 0.364)로 두각을 나타냈으나 후반기 침묵(39경기 타율 0.198)을 거듭했다. 타석에서 꼬이니 수비 불안도 두드러졌다. 올해는 쓰임새를 확대하는 의미에서 내야외 외야를 병행할 예정이었지만 타격 부진 끝에 계획을 일부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이숭용 감독은 "(2군에) 내려가기 전에 면담한 내용으로는 3루를 버거워했다. 지금 와서 얘기지만 본인이 너무 힘들어했다"며 "몸도 마음도 지쳐있기 때문에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프런트하고 추신수 보좌하고 해서 벌크업을 시작했다. (수비 비율은) 외야 7, 2루수 3 정도로 (준비할) 시간을 줬다. 지금은 외야수로는 손색없다. 적응을 많이 했고 타격에도 힘이 붙었기 때문에 지금은 써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이 앞으로 외야에 치중하는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본인은 내야(수비)에 아쉬움이 있다. 아까도 지환이랑 얘기했는데 '내야와 외야를 같이 하게 되면 내야수는 내야수대로 평고를 받아야 하고 외야는 외야대로 (수비 훈련을 따로) 해야 하는데 그러면 살이 더 빠지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라고 했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시간을 주면서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환이는 장기로 봐야 할 상황이다. 연구하고 노력하고 그렇게 2~3년 지나면 지날수록 성장할 거로 생각한다. 좋은 건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과 본인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SSG 선발 라인업은 최지훈(중견수) 안상현(유격수)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지명타자) 오태곤(1루수) 조형우(포수) 정준재(2루수) 박지환(우익수) 순이다. 유격수 박상현과 1루수 고명준은 몸 상태가 불편해 선발 제외. 이숭용 감독은 "성한이는 오른쪽 다리 앞쪽이 타이트하다고 해서 후반에 넣을 생각인데 명준이는 갑자기 등 쪽이 올라왔다고 하더라. 내일 병원 체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9 15:56
NBA

‘베이비 조커’ 중국 새 스타에 흥분한 NBA…현지 평가는 ‘글쎄’

미국프로농구(NBA)가 새로운 중국인 스타 양 한센(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하지만 한 현지 매체는 양 한센을 뽑은 포틀랜드의 선택에 의아함을 내비쳤다.NBA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포틀랜드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 한센의 발언을 조명했다. 양 한센은 중국의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게츠)로 불리는 유망주다. 큰 신장(2m16㎝)에 더해, 빼어난 패스 능력을 갖춰 요키치와 플레이 스타일이 같다는 평이다. 그는 2024~25시즌 중국 CBA 칭다오 이글스에서 평균 16.2점 10.0리바운드 2.8어시스트 2.7블록을 기록했다. 이번 NBA 신인 드래프트에선 ‘대박’을 터뜨렸다. 애초 양 한센의 지명 확률은 높지 않았다. 스포츠 매체 ESPN과 디애슬레틱은 양 한센이 2라운드에서 지명될 거라 내다봤다. 하지만 양 한센은 드래프트 콤바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 구단들의 관심을 끈 거로 알려졌다. 26일 드래프트 당일, 포틀랜드는 양 한센을 품기 위해 기존 11순위 지명권을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넘겨줬다. 반대급부로 16순위 지명권(양 한센), 2028년 1라운드 지명권, 2라운드 지명권 2장(2027,2028)을 받았다. NBA 사무국은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 한센, 그리고 포틀랜드의 천시 빌럽스 감독과 조 크로닌 단장의 발언을 조명했다. 사무국에 따르면 빌럽스 포틀랜드 감독은 “양 한센은 제대로 훈련받았다는 게 보인다. 보통 젊은 선수들에게 가르쳐야 할 많은 것들을 이 선수에겐 가르칠 필요가 없다”라고 호평했다.조 크로닌 포틀랜드 단장은 “양 한센은 매우 독특한 재능”이라며 “상위 수준의 기술, 패스, 외곽에서의 기동성도 갖췄다. 수비적으로 굉장히 똑똑한 선수고, 다재다능한 역할이 가능하다”라고 호평했다.외신에선 이미 그를 두고 ‘베이비 조커(Baby Joker)’라는 칭호도 붙였다. ‘Joker’는 요키치의 별명이기도 하다. 하지만 ESPN은 포틀랜드의 이번 드래프트 지명에 C+라는 평점을 주며 “양 한센은 올스타가 될 수도, 팀을 파이널로 이끌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다른 팀은 포틀랜드만큼 양 한센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평했다. 포틀랜드의 의외의 선택 덕분에, 양 한센은 중국 농구에 새 역사를 썼다. 그는 과거 야오밍(2002년 1순위) 이젠롄(2007년 6순위) 이후 중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1라운드에 지명되는 영광을 맛봤다. 다만 양 한센이 많은 출전 시간을 받을 지는 미지수다. 포틀랜드는 이미 디안드레 에이튼, 도노반 클링언, 로버트 윌리엄스라는 빅맨진을 구축한 상태다. 특히 클링언의 경우 지난해 7순위로 뽑은 기대주로, 신장은 2m18㎝에 달한다.양 한센은 입단 뒤 “베이비 조커나, 야오밍과 비교된다는 건 큰 행운이다. 나는 모든 선수들로부터 배우고 싶고, 스스로를 발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취미로는 게임을 한다며 밝게 웃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6.29 10:30
NBA

‘테무 요키치’ 양 한센, 전체 16순위로 POR행…중국 선수 역사상 3번째 NBA 1라운더

‘중국의 요키치’ 양 한센(20·2m16㎝)이 미국프로농구(NBA)에 입성했다. 중국 선수가 NBA 1라운드에서 지명된 건 야오밍, 이젠롄(이상 은퇴)에 이어 양 한센이 세 번째다.양 한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바클리스 센터에서 열린 2025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6순위로 지명,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애초 이 지명권은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보유하고 있었으나, 11순위를 지니고 있던 포틀랜드가 이 지명권을 멤피스에 보내고, 미래 1라운드 지명권과 16순위를 받았다.양 한센은 중국의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게츠)로 불리는 재능이다. 이전 시즌까지 3년 동안 중국 CBA 칭다오 이글스에서 활약했다. 2024~25시즌에는 평균 33.0분 동안 16.2점 10.0리바운드 2.8어시스트 2.7블록 야투성공률 59.5%를 기록하며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큰 신장에 더해, 뛰어난 시야를 활용한 패스 능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단점으로는 낮은 자유투 성공률(67.1%), 많은 턴오버(3.3개)가 꼽힌다.NBA 사무국은 드래프트 전 양 한센을 두고 “중국 내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라며 “2025 드래프트 유망주 중에서 양 한센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 급격히 드래프트 순위가 상승한 선수는 드물다. 그는 ”코트에서 인상적인 영향을 주는 능력으로 스카우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실제로 양 한센은 드래프트 전 1라운드는커녕 미지명 확률이 높게 점쳐졌으나, 콤바인에서 기대 이상의 운동 능력을 보여줘 호평받은 거로 알려졌다. 양 한센이 기록한 1라운드 16순위는 중국 선수 드래프트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순위다. 그보다 앞선 순위는 야오밍(2002년 1순위), 이젠롄(2007년 6순위)뿐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그의 생일이기도 하다. NBA 사무국은 이어 “몇 년 안에 NBA에서 주전 센터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다. 이를 위해선 체격을 더 키우고, NBA의 속도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기술의 재능은 충분하며, 수비보다는 공격에 강점을 보인다”라고 호평했다.사무국은 그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드웨인 데드먼(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니콜라 부세비치(시카고 불스), 알페렌 센군(휴스턴 로케츠) 등을 꼽았다.한편 포틀랜드는 지난 2024~25시즌 서부콘퍼런스 12위에 그쳤다. 시즌 뒤엔 앤퍼니 사이먼스를 보내고 즈루 할러데이를 품는 등 리빌딩에 착수한 상태다. 양 한센은 팀의 주전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과 경쟁해야 한다.김우중 기자 2025.06.26 13:00
NBA

‘제2의 래리 버드’ 플래그, 전체 1순위로 DAL행…LBJ 이어 최연소

쿠퍼 플래그(19·2m3㎝)가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유니폼을 입는다.2025 NBA 신인드래프트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바클리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댈러스는 듀크대 출신 포워드 플래그를 지명했다.플래그는 차세대 백인 슈퍼스타로 꼽히는 재능이다. 백인 스타 갈증을 겪던 NBA가 기다려 온 인재라는 평이다. 자연스럽게 NBA 전설인 래리 버드의 뒤를 이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플래그는 2024~25시즌 대학 리그에서 평균 30.6분을 뛰며 19.2점 7.5리바운드 4.2어시스트 1.4블록 1.4스틸을 기록했다. 모두 팀 내 최다 1위 기록이었다. NBA는 플래그를 향해 ‘컴플리트 플레이어’라고 호평했다. 슛과 수비, 패스에도 능한 선수라는 의미다. 앞서 미국 매체 ESPN는 플래그를 두고 “대학 무대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주목받는 신입생 중 한 명으로 꼽혔던 플래그는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거의 모든 주요 전국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라고 호평했다.플래그는 댈러스 지명 뒤 “솔직히 말해 꿈이 이뤄진 것 같아 매우 놀랐다”라고 말했다. 드래프트 직전에는 “버드가 내 경기를 보러 왔으면 좋겠다”라는 당찬 포부도 전했다.댈러스는 2024~25시즌 중 프랜차이즈 스타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를 트레이드해 논란이 된 팀이다. 하지만 앞서 지명권 추첨에서 단 1.8%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기어코 플래그를 품으면서, ‘카이리 어빙-플래그-앤서니 데이비스’로 이뤄진 새로운 빅3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어빙과 데이비스는 다수의 올스타 경험은 물론 ALL-NBA 팀을 수상한 특급 선수들이다. 플래그는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뒤를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1순위 신인(18세 186일)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제임스(18세 178일)와는 단 8일 차이였다. 제임스는 플래그에 대해 “위대한 선수가 될 자질을 지녔다. 다재다능하고, 운동 능력도 좋다. 나와는 달리 그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선수들과 함께한다. 대단한 커리어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플래그의 뒤를 이어 딜런 하퍼(샌안토니오 스퍼스) VJ 엣지컴(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 차례로 지명됐다. 하퍼는 과거 시카고 불스 왕조를 이끈 론 하퍼의 아들이다.김우중 기자 2025.06.26 09:38
프로야구

세이브왕 나오면 100% 포시 진출? '롯데 수호신' 김원중, 기분 좋은 징크스 만들까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2)이 데뷔 첫 세이브왕을 노린다. 그가 기분 좋은 징크스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24일 치를 예정이었던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비로 순연되며 이틀 연속 휴식했다. 김원중은 지난 20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뒤 나흘 연속 충전을 이어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2일 삼성전 9-6으로 앞선 9회 초, 김원중 대신 셋업맨 최준용을 투입한 바 있다. 18~20일 3연투에 나선 김원중을 관리한 것이다. 롯데는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도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주에는 1위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해냈다. 이어진 삼성전 두 경기도 투수전과 화력전을 번갈아 보여주며 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전까지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들이 주전 공백을 잘 메워냈다. 6월 월간 승률(0.588·10승 7패)이 크게 높은 건 아니지만, 팀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예년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전력이 좋은 팀이 리드를 잡을 확률이 높고, 그래야 클로저가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아진다. 그런 의미에서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세이브를 올릴 기회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24일 기준으로 김원중은 20세이브를 기록했다. 전체 1위. 1위 KT 위즈 박영현(21개)뿐 아니라 KIA 타이거즈 정해영(19개) 한화 이글스 김서현(18개)과 함께 올 시즌 세이브 1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김서현은 전체 1순위(2023 신인 드래프트)로 지명될 만큼 인정받던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는 23일 발표된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전체 1위에 오르며 올 시즌 빼어난 퍼포먼스를 인정받고 있다. 정해영은 타이거즈 세이브 기록을 거의 다 갈아치고 있는 클로저다. 박영현은 리그에서 가장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한다고 평가받는 투수. 김원중은 4명 중 마무리 투수 이력이 가장 길고 통산 세이브(152개)도 가장 많다. 올 시즌은 롯데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어 세이브 1위를 노릴만하다. 김원중이 이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건 35개를 해내며 2위였던 2021시즌이었다. 올 시즌 데뷔 처음으로 타이틀을 거머쥘 기회를 얻었다. 2011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세이브 1위를 배출한 팀은 모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팀 전력과 세이브 기회가 대체로 비례하고, 강팀에는 항상 안정감 있는 클로저가 있었다. 결과론이지만 정규시즌 세이브 1위 투수를 보유한 팀은 지난 14시즌 동안 100% PS에 나갔다. 롯데 소속으로 세이브왕에 오른 투수는 2009시즌 존 애킨스(26개), 2017시즌 손승락(37개) 2명이다. 롯데도 이 두 시즌 PS에 진출했다. 2009시즌은 66승 76패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고, 2017시즌은 80승 2무 62패를 기록하며 KIA, 두산 베어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09시즌은 8개 구단 체제, 4위까지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었다. 김원중이 개인 첫 1위에 오르며 롯데의 PS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롯데는 세이브왕을 배출하는 시즌 100% PS에 진출하는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을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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