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0건
프로야구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은, 노련함으로 버틴 양현종의 86구 [KS2 스타]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베테랑 왼손 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버텼다.양현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했다. 투구 수 86개(스트라이크 56개). 삼성 선발 황동재(3분의 2이닝 5실점)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8-3 승리를 이끌었다.양현종의 포스트시즌(PS) 승리는 개인 통산 두 번째. 2017년 두산 베어스와의 KS 2차전에서 거둔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이 개인 PS 유일한 승리였는데 7년 만에 다시 한번 KS 무대에서 웃었다. 이날 양현종은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노련하게 막아냈다. 5-0으로 앞선 2회 초 2사 2루 위기에선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6-0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진 3회 초에는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들어찼는데 김영웅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첫 실점 장면은 실책이 원인이었다. 4회 초 2사 1루에서 김현준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이우성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양현종이 뒤늦은 송구를 다시 포구하지 못해 순식간에 실책 2개. 그 사이 1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양현종은 6회 1사 후 류지혁의 2루타와 이재현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2루에서 김현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두 번째 실점했다. 이범호 감독은 후속 김지찬 타석에서 투수를 왼손 이준영으로 교체했다. 이준영은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 후속 장현식은 김헌곤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선배 양현종의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양현종은 직구(52개)와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8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경기 시작부터 2회 2사 후 류지혁의 초구까지 17구 연속 직구만 던질 정도로 투구 레퍼토리를 정규시즌과 다르게 가져갔다. 결과는 대성공. 삼성 타자들은 출루엔 성공했으나 결정타 부족으로 양현종을 쓰러트리지 못했다. 그만큼 양현종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21:38
프로야구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세 번째 KS 출격하는 양현종 [IS 피플]

KBO리그 대표 왼손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개인 세 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에 출격한다.양현종은 21일 막을 올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키맨 중 하나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제임스 네일-양현종-에릭 라우어로 이어지는 3선발을 고정했다. 4선발 한 자리만 상황에 따라 윤영철과 김도현 중 한 선수에게 맡길 계획. 안면 부상에서 회복된 네일이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 가운데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롭다.양현종은 앞선 두 번의 KS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2009년 첫 KS에선 다소 부진했다. 시리즈 3경기 평균자책점이 6.14(7과 3분의 1이닝 5실점). 4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박재홍(당시 SK 와이번스)에게 통한의 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2017년 두 번째 KS에선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2경기 등판,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10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특히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2차전 '선발 역투'는 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당시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마운드를 밟은 그는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하며 포스트시즌(PS) 역대 세 번째 1-0 완봉승을 따냈다. 양현종에 앞서 김일융(삼성)이 1986년 OB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 주형광(롯데 자이언츠)이 1995년 LG 트윈스와 PO 6차전에서 이 기록을 해냈다. KS 1-0 완봉승은 양현종이 처음이었다. 양현종은 2009년과 2017년 모두 KS 우승을 맛봤다.개인 세 번째 KS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양현종은 "2009년은 너무 어릴 때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우승했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2017년에는 중간 역할을 하면서 선배님들과 후배들을 잘 보필하면서 우승했던 거 같다"라며 "지금은 내 위에 (최)형우 형밖에 없다.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밌는 시리즈가 될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 양현종의 등판 결과는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 양현종은 2007년 입단부터 '원클럽맨'으로 구단을 대표한다. 그가 무너지면 팀이 받는 타격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 성적(5경기, 평균자책점 5.13)은 기대를 밑돌았다. 상대 안방마님 강민호 상대(10타수 4피안타)로 고전했다. 양현종은 "민호 형 성격을 워낙 잘 알기 때문에 (PO의 좋은 흐름을 보여준 만큼) KS에서 텐션(긴장감)이 더 올라와서 좋은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한다"라며 "개인적으로 경계하는 선수 중 하나다. 포지션이 포수여서 투수와 야수를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민호 형 텐션에 KS 승패가 어느 정도 달려 있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KIA의 역대 KS 우승 확률은 100%이다. 해태 시절까지 포함해 11번 KS 진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KS 승률이 0.772(44승 2무 13패)에 이른다. 다만 홈구장인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한 건 1987년 한 번뿐이다. 이번 KS는 광주 홈 팬들에게 우승의 순간을 안길 절호의 기회. 양현종은 "KS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그걸 마음에 새기면서 임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09:16
프로야구

이승엽 감독 '강수'...에이스 곽빈 '1이닝 4실점' 강판...발라조빅부터 불펜 가동 [WC1]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결국 초강수를 뒀다. 1회부터 흔들린 에이스 곽빈(26)을 결국 1이닝만 맡기고 내렸다.곽빈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최고 156㎞/h를 기록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1회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한 그는 2회도 선두 타자를 내보내면서 결국 타순을 한 바퀴만 상대하고 등판을 마무리했다.투구 내용도 그만큼 좋지 못했다. 1회 KT 리드오프 김민혁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전날 5위 결정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린 멜 로하스 주니어 앞에 주자를 쌓게 되자 제구 난조가 계속됐다.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로하스에게 안타를 내준 그는 장성우에게마저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KT 베테랑 타자들은 흔들리는 곽빈에게 굳이 힘으로 붙지 않았다. 장성우, 오재일 그리고 동갑내기 강백호까지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받아쳐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냈다. 어느새 점수는 0-3까지 벌어졌다. 첫 아웃 카운트도 곽빈 스스로 잡아낸 게 아닌 오윤석의 희생 번트로 나왔다. 곽빈은 황재균에게 루킹 삼진을 잡으며 간신히 2아웃을 쌓았지만, 배정대에게마저 중전 적시타를 맞고 4실점 째를 기록했다. 그나마 5점째를 주지 않은 건 수비의 덕이었다. 중견수 정수빈이 신속하게 1루로 송구한 덕에 홈으로 쇄도하던 오재일이 보살로 잡혔다.이승엽 감독의 기다림은 길지 못했다. 곽빈은 2회 첫 타자인 심우준에게마저 볼넷을 내줬다. 타순 한 바퀴가 돌았고, 이닝이 바뀐 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하는 곽빈의 모습에 이 감독이 결국 결단을 내렸다. 1회부터 몸을 풀던 조던 발라조빅을 마운드에 올렸다.곽빈의 가을야구 설욕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그는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도 출격해 1선발 임무를 맡았지만, NC에 3과 3분의 2이닝 5실점해 체면을 구겼다.한편 발라조빅이 실점 없이 2회를 닫은 가운데 두산은 2회 말 현재 KT에 0-4로 끌려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2 19:10
메이저리그

더블A 평균자책점 101위, WHIP 100위…9월 반등도 요원한 고우석

고우석(26·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의 부진이 심각하다. 성적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3일(한국시간) 기준으로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더블A 성적은 1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2.60이다. 15이닝 27피안타 25실점(21자책점). 펜서콜라가 속한 더블A 서던리그에서 최소 15이닝 이상 소화한 101명의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10점대 이상인 건 고우석이 유일하다. 그뿐만 아니라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6.2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53으로 최악에 가깝다. WHIP가 2.00 이상인 투수는 고우석과 오스틴 스미스(미시시피 브레이브스·2.62) 둘뿐이다. 100위.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더블A 부진이 깊다.고우석의 7월 성적은 8경기 평균자책점 16.43(7과 3분의 2이닝 19피안타 16실점). 8월에는 8경기 평균자책점 8.68(9와 3분의 1이닝 12피안타 10실점)이었다. 9월에는 다를 거라는 기대도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2일 열린 미시시피전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 1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 부진했다. 3-6으로 뒤진 상황이어서 여유를 갖고 투구할 수 있었지만, 1사 후 볼넷, 2사 후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장타로 실점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투구 수 29개 중 스트라이크가 44.8%(13개)에 불과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지난 7월 12일 고우석을 트리플A(잭슨빌 점보 쉬림프)에서 더블A로 내려보냈다. 더 낮은 레벨에서 구위를 회복하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고우석의 잭슨빌 성적은 16경기 평균자책점 4.29. 그런데 더블A 성적이 더 좋지 않다. 지금의 부진이라면 메이저리그(MLB)는커녕 트리플A 재진입도 기대하기 어렵다.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진 마이애미는 7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 태너 스콧(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주축 선수를 판매하며 내년 시즌 재편에 들어갔다. 마이너리그 주요 선수를 콜업, 기회를 줄 수 있지만 고우석은 해당 사항이 아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3 20:08
프로야구

"빨리 올라왔으면" 선발진 붕괴→불펜 과부하 KT가 간절히 바라고 있는 선수는?

"빨리 올라왔으면 하는데..."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간절히 원하는 선수가 있다. 불펜 필승조 손동현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손동현이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다. 손동현이 오면 카드가 하나 더 늘어난가"라며 그의 복귀를 바랐다. 손동현은 지난해 64경기에 나서 7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8승 5패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필승조 역할을 했다. 포스트시즌에선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무려 8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르면서 팀의 뒷문을 지킨 바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선 5경기 동안 7이닝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손동현은 올해에도 필승조로 분류돼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초반 부진과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6월 말 전력에서 이탈한 손동현은 이후 재활 훈련에만 매진했다. 구상이 틀어진 KT는 김민수와 김민, 우규민 등으로 필승조를 개편해 후반기를 나고 있지만, 선발진이 빠르게 무너지면서 이들에게도 과부하가 걸렸다. 이강철 감독은 "처음에 구상하던 중간투수들이 많이 빠져 아쉽다. 한 명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며 손동현의 복귀를 바랐다. 손동현이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28일 허리 디스크 관련 주사 치료를 받은 그는 회복 후 지난 9일 첫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14일엔 퓨처스리그 이천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투구 수 18개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2km/h, 평균 구속은 141km/h을 작성했다.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한편, KT는 최근 선발진이 부진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1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고영표가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고, 13일 대구 삼성전에선 엄상백이 4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는 선발 투수가 못하면 안 되는 팀이다. 어느 정도 해줘야 하는데 너무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해버린다"라면서 아쉬워했다. 다행히 14일 삼성전에선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돕지 못했고 불펜에서 실점하며 패했다. 선발진의 부진과 불펜진의 과부하, 손동현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손동현이 빨리 1군에 복귀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8.15 11:04
프로야구

‘비 와서 다행’ 발라조빅…최고 156㎞도 단조로우면 맞는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고민이 끝날 줄을 모른다. 첫 경기에서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던 조던 발라조빅(26)이 두 번째 등판에서 불안한 면을 노출했다.발라조빅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6실점(5자책)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3회부터 내린 폭우로 기록은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발라조빅과 올 시즌을 함께 가야 하는 두산으로서는 경기 내용마저 '없던 일'로 삼기엔 아쉬움이 컸다.1회부터 말 그대로 두들겨 맞았다. 1회 오지환에게 볼넷으로 첫 출루를 내준 발라조빅은 전날 멀티 홈런을 때린 오스틴 딘에게 밀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높은존에 직구를 꽂았으나 생각보다 낮게 공이 들어갔다.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오스틴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이어 후속 타자 문보경마저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발라조빅을 압도했다.2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사 후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도루까지 내줬다. 박해민이 스타트할 때 타이밍을 뺏었는데, 후속 대처 과정에서 미숙함을 보여 허무하게 2루를 내줬다. 이어 신민재에게도 볼넷.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홍창기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강승호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병살타가 아닌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수비에 흔들린 그는 오지환과 오스틴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당시 발라조빅은 4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제구 불안이 있긴 했으나 최고 156㎞/h에 이르는 직구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도 이날 경기 후 포수는 물론 상대 타자도 그의 구위가 남다르다고 칭찬했다.하지만 직구 구위만으로는 타자를 압도할 수 없다. 발라조빅은 20일 LG전에서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쉽사리 삼진을 뺏지 못했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투구 대신 몰리는 공이나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풀카운트 승부가 잦았던 이유다. 신중한 LG 타자들은 발라조빅을 매 타석 괴롭혔고, 그는 스스로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경험했다.두산은 하루 전 나선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도 3이닝 4피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단기 선수인 시라카와와 달리 시즌 끝까지 함께 갈 발라조빅이 부진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1 09:39
프로야구

'S 비율 58.7%' 시라카와, 사사구 4개 포함 3이닝 5실점 '또 부진' [IS 냉탕]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두산 베어스 이적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부진'했다.시라카와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5실점 부진했다. 5-2로 앞선 4회 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이교훈과 교체됐는데 승계 주자가 모두 득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06에서 6.07까지 악화했다.시라카와는 지난 10일 부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SSG 랜더스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던 터라 영입 당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시라카와가 SSG에서 기록한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 유독 크게 무너진 한 경기(6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8실점)를 제외하면 전체 성적은 준수했다. 타격 템포를 뺏는 투구 폼도 '생소함'이 필수인 대체 선수로 제격이었다. 하지만 두산에서의 출발은 삐걱거린다.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두산 데뷔전을 치른 시라카와는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6사사구 4실점(2자책점) 부진했다. 두 번째 등판인 LG전에서도 투구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회 말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처음 실점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겨 안정감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4-1로 앞선 3회 말 오스틴 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4회 말을 넘기지 못했다.시라카와는 4회 피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이교훈과 교체됐다. 투구 수 75개. 스트라이크(S) 비율이 58.7%(44개)로 낮았다. 볼이 워낙 많아 볼카운트가 계속 불리했다. 진땀 빼는 비효율적인 투구가 반복됐다. 두산의 투수 교체도 결과가 매끄럽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 이교훈이 신민재와 홍창기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한 이닝 4실점하며 5-2로 앞서던 경기가 5-6으로 뒤집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9 20:48
프로야구

[IS 잠실] 이승엽 감독 아쉬움 "알칸타라답지 않다, 구위로 압도 못 해"

"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답지 않았다."이승엽 두산 감독이 복귀 후 제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알칸타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알칸타라는 지난 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닝 소화는 꽤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실점이 많았다. 부상 전까지만 해도 손꼽히던 구위도 보여주지 못했다.이날 두산은 최종 6-5로 승리했지만, 실점 대부분을 차지한 알칸타라가 아니었다면 연장에 가지 않을 수 있는 경기였다.알칸타라 복귀 후 그를 감싸오던 이승엽 감독도 오랜만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8일 잠실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알칸타라 답지 않다"고 총평했다. 그는 "6이닝 동안 삼진은 1개, 헛스윙 비율이나 삼진 비율이 너무 떨어진다. 당연히 구위가 좋지 않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타에 맞는 일이 늘었다"고 진단했다.복귀 후 알칸타라의 투구 내용을 비관하지 않던 이 감독이 모처럼 꺼낸 아쉬운 말이다. 알칸타라는 지난 4월 21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말소된 후 5월 26일 광주 KIA전에야 1군에 돌아왔다. 복귀전 3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5실점으로 크게 무너졌고, 이달 1일 잠실 LG 트윈스 전 때도 5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어 7일 경기 부진마저 이어지니 그동안 낙관하던 이 감독도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그는 "복귀 후 3경기에 나왔다. 부상 여파는 없을 거라고 본다. 복귀 과정을 선수 본인에게 다 맡겼다. 시간을 줬으니 본인이 해내야 한다. 다음 경기엔 좋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두산은 이날 KIA가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캠 알드레드를 처음으로 상대한다. 스위치 타자 헨리 라모스가 1번으로 나서는 가운데 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2루수)-조수행(중견수)이 나선다. 김재환, 조수행을 제외하면 모두 우타자를 배치해 알드레드와 맞선다. 이 감독은 주전 좌타자 정수빈의 선발 제외에 대해 "상대가 좌투수기도 하고, 수빈이가 어제 연장전을 포함해 오랫동안 뛰었기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며 "의지가 지명타자로 나갈 때는 재환이나 수빈이 휴식을 고려한다. 수행이가 지금 나쁘지 않은 상태라 내고 수빈이는 휴식하면서 뒤에서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15:21
프로야구

[IS 잠실] 장타 허용에 폭투, 수비도 흔들... '5실점' 엔스, 시즌 첫 패 위기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또 무너졌다.엔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5.35 부진에도 3승 무패를 이어가던 그는 이날 대량실점으로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 자책점이 적어 평균자책점은 5.14로 떨어졌으나 훌륭하다고 보기 어려운 투구였다. 엔스는 LG가 자신 있게 1선발로 영입해 온 왼손 에이스였다. 지난해 아담 플럿코가 시즌 중 부상으로 이탈했고 케이시 켈리가 부진해 후반기 선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LG는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한 엔스가 에이스가 되어주길 기대했다.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기복이 심각하다. 개막전(3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실점으로 깔끔하게 출발한 엔스는 같은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과 11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초반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4월 호투와 부진을 번갈아 기록하기 시작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7.20에 달했다.결국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시즌 전 체인지업 장착을 시도한 게 실패라고 진단, 스플리터 장착을 주문했다. 다만 3일 두산전에선 이를 구사하기 쉽지 않았다. 염 감독은 "선수에게 맡겼다"면서도 이날 경기는 스플리터 대신 체인지업을 던질 거로 설명했다.이날도 엔스의 모습은 4월처럼 기복이 심했다. 1회부터 실점을 내줬다. 엔스는 1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내줬다. 정수빈은 후속 타자 허경민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3루 진루까지 이뤘다. 3번 타자 강승호는 1사 상황에서 엔스의 체인지업을 가볍게 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그에게 선제 실점을 안겼다.2회 2루타 하나를 맞고 실점 없이 넘어갔던 그는 3회 흔들렸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만난 정수빈이 이번에도 문제였다. 엔스는 정수빈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잡지 못하고 볼넷을 내줬다. 그는 후속 타자 허경민과도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위기 때 엔스 스스로 흔들렸다. 엔스는 폭투로 허경민을 2루로 보냈고, 이어 양의지에게 깔끔한 좌전 적시타로 2실점을 추가했다.4회에도 실점이 계속됐다. 엔스는 4회 초 2사를 깔끔하게 잡았지만, 앞서 2회 2루타를 친 베테랑 김재호를 넘지 못했다. 김재호는 노련하게 엔스의 공들을 커트했고,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37㎞/h 커터를 공략했다. 절묘하게 쳐낸 타구는 좌익선상 안쪽에 깔끔하게 떨어지며 선상 2루타가 됐다.여기에서 수비까지 흔들렸다. 엔스는 후속 타자 조수행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 했으나 투수 자신의 1루 송구가 높이 뜨면서 주자를 잡지 못했다. 결국 정수빈의 적시타가 더해졌고, 그의 실점도 추가됐다.대량 실점 속에서도 5이닝 소화 임무까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양석환과 양의지, 강승호를 연달아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첫 삼자 범퇴였지만, 경기 흐름은 이미 상당히 기운 후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0:18
프로야구

[IS 고척] '2G 연속 호투'...김선기 '5이닝 1실점' 승패 없이 임무 완수, 팀은 1-3 패전 위기

김선기(33·키움 히어로즈)가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선발진 안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김선기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1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47구)는 최고 144㎞/h, 평균 142㎞/h를 기록했다.김선기는 세광고를 졸업하고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지난 2018년 넥센 히어로즈(키움의 전신)에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로 입단했다. 높은 기대치를 받았으나 입단 후 커리어는 다소 들쑥날쑥했다. 2020년 평균자책점 2.05로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이후 지난 세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이 5 이상으로 높았다.안우진의 군 입대, 최원태의 트레이드 이적 후 맞이한 키움은 올 시즌 김선기에게 선발 기회를 줬는데, 시작이 나쁘진 않다. 첫 등판만 해도 흔들렸다.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했던 그는 4이닝 5실점에 그치며 패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앞서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끝에 승리를 따냈다.삼성전 좋은 흐름은 7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처음부터 만만하지 않았다. 한화는 앞서 두 경기에서 키움에 졌으나 모두 다득점으로 키움을 끝까지 압박했다. 김선기 역시 그런 한화의 기세에 일격은 허용했다. 그는 1회 선두 타자 문현빈에게 풀카운트 승부끝에 던진 하이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우월 솔로홈런을 내줬다.그러나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삼진은 없었으나 매 이닝 안정감이 있었다. 그는 1회 노시환에게 추가 안타를 맞은 걸 제외하면 모두 범타로 막았다. 이어 2회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볼넷으로 다시 출루를 내줬지만 땅볼 2개와 중견수 뜬공으로 후속 타자를 모두 잠재웠다. 3회 역시 삼자 범퇴.김선기는 4회 연속 출루 허용으로 위기를 맞았다. 앞서 안타를 친 노시환이 선두 타자로 다시 안타를 때렸고 후속 타자 안치홍도 볼넷으로 출루해 실점 위기를 김선기에게 안겼다. 이어 최재훈의 희생 번트로 한화는 1사 2·3루 상황을 만들어 그를 압박했다.하지만 김선기가 이를 막았다. 지난 두 경기 타격감이 좋았던 이진영을 만났지만 예리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이어 이도윤에겐 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김선기는 5회도 볼넷만 하나 내줬을 뿐 기세 좋은 한화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 아웃 카운트 3개를 얻어 5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호투에도 승리는 얻지 못했다. 키움은 1회 말 김혜성의 홈런으로 동점은 만들었으나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결국 김선기는 1-1 상황인 6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선기는 동점 상황을 지켰으나 키움 불펜은 이를 유지하지 못했다. 키움은 6회 김연주를 올렸으나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무너졌고, 폭투와 적시타로 한화의 두 점을 내주고 무너졌다.6회 초가 진행 중인 현재 경기는 1-3 키움의 열세로 진행 중이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5: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