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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기회가 있었을 때 죽었어야지" 선수의 과거 자극한 몰지각한 팬, CLE 구단 '용납할 수 없는 행동' 사과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재런 듀란(29)이 그의 아픈 과거를 자극한 팬과 경기 중 충돌했다.듀런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6타수 4안타 1타점 맹타로 13-3 대승을 이끌었다. 개인 활약과 팀 승리가 어우러진 최상의 결과였으나 씁쓸한 장면이 하나 있었다.바로 7회 수비를 앞두고 팬과 언쟁을 벌인 것.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 팬이 처음에 7회 초 플라이 아웃을 기록한 뒤 보스턴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든 듀란에게 소리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7회 말 수비하러 나오는 듀란과 팬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상황을 인지한 경비원이 문제의 팬을 분리하면서 사안이 일단락됐는데 클리블랜드 구단은 즉각 '문제가 된 행동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런 행위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보스턴 구단과 선수, 해당 지역의 팬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관련 상황을 해결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팬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다음 단계에 대해 MLB 사무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전 보스턴 선수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윌 미들브룩스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팬이 듀란에게 '기회가 있었을 때 자살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역겹다'라고 전했다. 듀란은 개인 SNS에 관련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며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는 걸 시인했다. 그는 "(팬이) 부적절한 말을 했는데 경비원이 잘 처리해 줘 다행"이라고 말했다.듀란은 이달 초 화제의 선수였다. 한 프로그램(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2022년 신인 시절 너무 힘들어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기 때문. 해당 프로그램은 2024시즌 보스턴을 1년 동안 취재한 8부작 다큐멘터리로 듀란은 4회 차에 출연,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정상급 유망주였던 그는 대학 시절 익숙한 2루수가 아닌 외야수로 MLB 무대에 데뷔했다. 생소함이 문제였을까. 어이없는 실책이 겹치면서 팬들의 질타를 받았는데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끝에 혼자 있는 방에서 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런데 총알이 발사되지 않았다. 듀란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신이 내가 목숨을 버리게 두지 않으셨다. 지금도 왜 발사가 안 됐는지 진짜 모르겠다"며 "내가 여기 있어야 할 이유가 있다는 사인으로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사건’ 이후 듀란은 매일 같이 일기를 쓰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 전 왼 손목에 'F'로 시작하는 욕을 적는다. 그리고 오른 손목에는 '여전히 살아있다(Still Alive)'라고 쓴다. 그는 "욕은 내 안의 악마에게 하는 말이다. '꺼져, 넌 날 괴롭히지 못해'"라며 "(다른 한쪽에 반대의 의미를 적은 건) 난 아직 여전히 싸우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사연 공개 이후 듀란을 지지하는 여러 목소리가 나왔는데 예상하지 못한 한 팬의 반응으로 그의 인내심이 폭발한 모양새다. 한편 듀란은 올 시즌 타율 0.279(127타수 35안타) 1홈런 9도루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285(191안타) 21홈런 34도루 75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루타가 48개로 MLB 전체 1위. 데뷔 첫 올스타로 선정된 데 이어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투표 8위에 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8 14:47
메이저리그

컵스 '70억 유망주' 타율 0.172 부진, 결국 18경기 만에 트리플A 강등

시카고 컵스 최고 유망주 매트 쇼(23)가 빅리그 데뷔 18경기 만에 트리플A로 강등됐다. 시카고 컵스는 16일(한국시간) "내야수 매트 쇼를 트리플A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쇼는 지난달 도쿄 시리즈를 통해 빅리그에 데뷔한 내야수로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172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쇼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지명됐다. 계약금을 485만 달러(70억원)나 받은 대형 유망주.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에서 121경기 출전, 타율 0.284(443타수 126안타) 21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5시즌 컵스 유망주 1위.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해 9경기에서 타율 0.412(34타수 14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대회 타점 1위, 홈런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시범경기에 6차례 나와 타율 0.313(16타수 5안타) 4타점으로 올려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러나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가 0.535에 그치는 등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트리플A로 내려가게 됐다. 컵스는 지난해 10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2(248타수 55안타) 2홈런 16타점을 올린 비달 브루한을 등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6 09:31
프로야구

캠프 명단 왜 빠졌지? '1군 장타율 0.538' NC 박한결, 대학팀과 평가전서 사이클링 히트

NC 다이노스 박한결이 국내 대학팀과 평가전에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했다. 박한결은 24일 마산야구장에서 치른 송원대와의 평가전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달성했다. 흔히 사이클링 히트로 불리는 히트 포 더 사이클은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친 것을 의미한다. 박한결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은 뒤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이어 3루타와 2루타를 연이어 기록해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완성했다. 이날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을 올린 박한결은 "훈련 기간 동안 중견수 방향으로 멀리 보내는 연습을 한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첫 경기여서 큰 의미를 두고 있진 않지만, 계속해서 강하고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시즌에 맞추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2023년 NC 2라운드 14순위로 입단한 박한결은 지난해 28경기에 나와 타율 0.185 7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정확성이나 출루율은 낮았지만 장타율은 0.523으로 높았다. 1군 통산 성적은 40경기 타율 0.213 8홈런 19타점. 통산 장타율은 0.538, 출루율은 0.292였다.창원에서 훈련 중인 박한결은 국군체육부대 상무 야구단 서류 전형에 합격한 상태다. 최종 발표는 4월 예정으로, 합격 시 5월 중순 입대해야 한다.이형석 기자 2025.02.24 19:10
일본야구

"경쟁이 안 된다" KBO아닌 NPB 선택했는데…세이부 떠나 워싱턴행

KBO리그 구단의 관심 자원이었던 외야수 겸 1루수 프랜치 코데로(31)가 미국으로 돌아간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앤드류 골든은 16일(한국시간) '코데로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이 눈길을 끄는 건 그를 둘러싼 '관심' 때문이다. 코데로는 2023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구단과 계약하며 아시아리그에 도전했다. 당시 KBO리그 몇몇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그의 선택은 NPB였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NPB와) 경쟁이 안 된다"며 "코데로는 수비가 불안하지만, NPB에서 지명타자 위주로 나가면 크게 문제없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활약은 기대. 23경기 성적이 타율 0.129(70타수 9안타) 1홈런 14타점에 머물렀다.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한국행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했다. 다만 미묘하게 평가가 엇갈렸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코데로의 경우 (영입 가능성이) 세모 같다"며 "NPB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 선뜻 영입하기 쉽지 않다. 미국에 있을 때도 헛스윙 비율이 높아서 우려가 컸던 선수인데 NPB에서 약점이 노출됐다. 우선 영입 대상자는 아니더라도 대안이 마땅치 않으면 영입을 고민할 수 있다. 상황을 봐야한다"라고 귀띔했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계약이 속속 발표되면서 코데로의 한국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NPB 잔류도 어려워지자 '미국 복귀'가 현실적이었다. 워싱턴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린다.코데로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7년 성적은 251경기 타율 0.217(722타수 157안타) 27홈런 87타점이다. 빅리그 기록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코데로는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뛴 2023시즌 타율 0.288 13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3)과 장타율(0.476)을 합한 OPS가 0.879로 준수했다. 코데로의 마지막 MLB 출전은 2023년 7월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7 02:27
프로야구

"아직은 내 것이 아니다" 한 단계 도약 꿈꾸는 NC 이적 2년차 김휘집

이적 2년 차를 맞이한 NC 다이노스 김휘집(23)이 2025시즌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김휘집은 지난해 5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NC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NC는 2023년에도 김휘집을 내줄 수 있는지 키움에 문의한 바 있다. 그땐 '김휘집은 트레이드 불가 선수'라는 답변을 받았다. 1년 후 상황이 바뀌었다. NC는 '대형 내야수' 김휘집을 얻고자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줬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집은 파워를 가지고 있다. 팀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선수다. (지금까지)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 지명을 받은 김휘집은 지난해 트레이드 전까지 키움 소속으로 51경기에서 타율 0.230 5홈런 25타점에 그쳤다. NC 유니폼을 입은 뒤 89경기에서는 타율 0.274 11홈런 48타점으로 활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678에서 0.784로 올랐다. 김휘집은 "NC 이적 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구단에 감사하다"며 "훈련 때 노력한 부분이 결과로 잘 이어져 더 열심히 했다. 키움과 NC에서 배운 점이 잘 합쳐졌다"라고 말했다. 김휘집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사실 2024년 후반기에만 성적이 좋았던 터라 (풀 시즌을) 잘해야 '내 것'이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NC 이적 후 전반기 28경기(5월 30일~7월 4일) 타율 0.204 4홈런 14타점에 머물렀던 그는 후반기 61경기에서 타율 0.303 7홈런 34타점으로 반등했다. 김휘집은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타격 폼을 수정했다. 훈련 스타일도 바꿨다. 정체되지 않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그는 믿는다. 김휘집는 "지명권 트레이드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팬들의 기대와 우려를 모두 느낀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기대에 부응하는 건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김휘집은 NC 이적 후 주로 4~5번 타순에 포진했다. 그는 "어느 선수든 중심타자를 맡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렇게 (내가) 발전해야 구단이 트레이드한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에서 주로 유격수로 나섰던 김휘집은 이적 후에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떠돌았다. NC에 동갑내기 유격수 김주원이 있기 때문이다. 김휘집은 "(김주원과 경쟁의식이) 당연히 있다. 주원이의 수비 능력을 배우고 싶다"면서도 "지금은 수비 포지션보다 타격에서 더 욕심이 크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1.10 14:49
일본야구

8월 월간 타율 0.358, 수비는 멀티…NPB 요미우리 재계약 불발된 몬테스

영입 당시 큰 기대를 모았던 코코 몬테스(28)가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을 떠난다.2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몬테스는 요미우리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몬테스는 지난 7월 NPB 요미우리와 계약할 때만 하더라도 높은 기대를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그는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335(254타수 85안타) 9홈런 4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414)과 장타율(0.551)을 합한 OPS도 0.965로 준수했다.요미우리 입단 초기 임팩트는 강렬했다. 7월 월간 타율 0.313(16타수 5안타), 8월에는 월간 타율 0.358(67타수 24안타)를 기록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팀 사정상 외야수로 뛰기도 했다. 다만 9월 이후 타격감이 급격하게 식어 재계약 가능성에 물음표가 찍혔다.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272(151타수 41안타) 1홈런 14타점. 스포츠호치는 '구단은 그의 헌신적인 자세를 높게 평가했지만, 보류선수 명단 제출 기한까지 다음 시즌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올해 몬테스의 추정 연봉은 3000만엔(2억8000만원)이다. 몬테스의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통산 18경기 타율 0.184(38타수 7안타)에 머문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 6시즌 성적이 타율 0.288 85홈런 405타점. 지난해에는 콜로라도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317 22홈런 89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출루율(0.400)과 장타율(0.551)을 합한 OPS가 0.951로 퍼시픽코스트리그(PCL) 3위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2 17:48
프로야구

5타점 몰아치기+월간 4할 타율...롯데 8·치·올 이끄는 '대들보' 전준우 [IS 피플]

잠시 주춤했던 대들보까지 살아났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2로 대승을 거뒀다. 타선이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외국인 선수 조던 발라조빅을 내세운 두산 마운드를 폭격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맏형' 전준우였다. 그는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5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전준우는 1회 초 2사 만루에서 발라조빅의 포크볼을 공략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추가했다. 6회도 2사 2루에서 우전 2루타를 치며 2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9회 롯데의 12번째 득점을 이끄는 좌전 적시타까지 쳤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야수들이 선발 전원 안타로 잘해줬다. 특히 결승타 포함 4안타 5타점으로 활약한 주장 전준우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했다.전준우는 7월 타율 0.259,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생산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타율은 종전 0.300보다 크게 내려갔다. 종아리 부상 후유증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롯데가 8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8월, 전준우도 월간 타율 0.419를 기록하며 함께 상승세를 탔다. 특히 다섯 경기에서 타점을 올린 게 고무적이다. 11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 3연전 3차전에서도 안타 3개에 타점 3개를 올렸다. 전준우는 출전한 71경기에서 타율 0.301, 11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40일 동안 1군을 떠나 있었지만, 타점 생산 능력은 매우 뛰어났다. 원래 자리였던 3번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6번을 맡고 있는데, 타순에 상관 없이 자신의 몫을 해주고 있다.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는 든든한 리더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롯데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5강 탈환 목전에 있는 상황에서도 동료들이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롯데는 8월 4연승 뒤 9일 KT전에서 패했지만, 다시 3연승을 거두며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3.5~4경기로 유지하고 있다. 몇 년 전 전임 감독에 의해 화제를 모은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실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5 08:00
프로야구

전반기 교체설 시원하게 날린 소크라테스, 이젠 3할 타율 넘본다 [IS 피플]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KIA 타이거즈)가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소크라테스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6번·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 연속 3안타를 몰아친 소크라테스는 시즌 타율을 0.298(322타수 9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출루율(0.356)과 장타율(0.509)을 합한 OPS가 0.865에 이른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0.884)에 소폭 뒤지지만,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0.767)에는 앞선다.전반기 마지막 10경기 성적은 어느 외국인 타자에도 밀리지 않는다. 이 기간 소크라테스의 타격 성적은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5홈런 14타점이다. 10경기 중 8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고 4경기에선 멀티 히트를 해냈다. 지난 2일부터 열린 대구 3연전에선 1차전 1안타로 감각을 조율한 뒤 2,3차전에서 모두 3안타를 몰아쳤다. 지난달 19일 이후 타율이 0.396으로 리그 5위다. 소크라테스의 시즌 초반 페이스는 암울했다. 첫 14경기 타율이 0.196(56타수 11안타)로 2할이 되지 않았다. 리그 내 다른 외국인 타자들의 타격감이 폭발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이 더욱 부각됐다. 선두 경쟁에 뛰어든 팀 성적과 반비례하면서 교체 여론이 들끓었다. 아쉬운 수비로 경기 중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는데 심재학 KIA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게 알려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어느새 안정 궤도에 안착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반등 비결에 대해 "여러 가지 본인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하다 보니까 간절함도 생겼을 거"라면서 "공격하고 난 뒤 뛰는 모습이나 수비할 때 우중간, 좌중간으로 타구가 빠졌을 때 뛰어가는 모습 같은 걸 보면 굉장히 성실하다. (그동안) 주눅이 들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테이블 세터인 2번 타순에 그를 배치, 분위기를 전환했다. 효과는 만점. 이 감독은 "(시즌) 초반보다 속는 공이나 이런 게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흡족해했다. KIA는 전반기 막판 악재가 겹쳤다. 베테랑 최형우의 전반기 마지막 6경기 타율이 0.158에 머물렀다. 줄곧 활약을 이어간 이우성마저 부상으로 이탈,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위권 팀들의 추격도 거셌다. 하지만 단단한 '잇몸'으로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퇴출 위기를 극복한 소크라테스도 빼놓을 수 없는 버팀목 중 하나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5 05:30
프로야구

노시환만 바라보는 한화 타선, AG되면 더 문제다

한화 이글스가 홈런왕 노시환(22)을 보유하고도 득점 고민에 빠졌다. 한화는 8월 3승 1무 7패 하락세에 빠져 있다. 지난 주말(11~13일) 대전 두산 베어스 3연전에서 모처럼 위닝 시리즈를 거뒀으나 후반기 하락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두드러진다. 이 기간 3승 6패 평균자책점 5.85(8위)에 그친 선발진도 문제였으나 45득점(전체 9위)에 그친 타선도 못지않게 부진했다. 그나마 9위에 있는 건 홈런 1위(27개·14일 기준) 노시환 덕분이다. 노시환은 지난 주간 5경기 4홈런을 치는 등 8월 페이스가 뜨겁다. 8월에만 14타점을 기록, 팀 득점의 3분의 1, 홈런의 절반을 홀로 책임졌다. 팀 홈런은 공동 1위(12개)인데 득점은 최하위권인 기묘한 상황이 펼쳐졌다.MVP(최우수선수) 유력 후보를 놓고 득점이 저조한 건 테이블세터 부진 때문이다. 한화는 전반기 8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테이블세터가 안착하는 듯했다. 외야수 이진영이 1번 타자로 자리 잡아 높은 출루율과 장타를 보여줬다. 전반기 1번 타자 출루율이 0.359(4위)로 안정적이었다. 반면 8월 1번 타자 출루율은 0.259(8위)로 정확히 1할이 감소했다. 밥상이 빈곤하니 노시환의 공격력도 100%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노시환은 76타점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으나 타점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72타점)과 기회 차이가 크다. LG 타선은 팀 출루율이 0.371에 달한다. 테이블세터는 물론 9번 타자까지 쉴 곳이 없다. 오스틴은 총 281명의 주자를 세워놓고 타석에 들어섰다. 득점권 기회도 148타석을 받았다. 노시환(주자 237명·득점권 119타석)과 차이가 크다.더 큰 문제는 노시환이 빠졌을 때다. 노시환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최소 10경기 이상, 최대 20경기까지도 결장할 수 있다. 클린업 트리오 중 한 사람이 빠지면 나머지 두 사람이 빈자리를 채워야 하나 마땅치 않다. 노시환과 함께 전반기(타율 0.291 11홈런 47타점) 팀 타선을 지켰던 채은성은 후반기 타율 0.258 2홈런 8타점으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8월 팀 성적에서 노시환을 뺀다면 월간 득점 최하위(27점) SSG 랜더스와도 차이가 거의 없다. 마운드가 더 낮은 한화라 타격이 더 크다.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타율 0.198)는 아직 타율이 2할에 미치지 못한다. 후반기 타율 0.315를 치며 최근 상위 타순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김태연이 그나마 유일한 대체자나 장타율 0.401로 노시환에 비할 바는 아니다.한화는 14일 기준 7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4경기)가 10위 키움 히어로즈까지 승차와 같다. 여전히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았으나 좀처럼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시환이 떠나기 전까지 테이블세터들이 제 자리를 찾거나 또다른 해결사를 만들어내야 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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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대표 타자 이정후-최정, 6월 쉘힐릭스플레이어 경합

6월 쉘힐릭스플레이어를 두고 KBO리그 대표 타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최정(36·SSG 랜더스)이 경쟁한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26일 기준으로 타자 부문 1위는 WAR 1.81을 기록한 이정후가 지키고 있다. 이정후는 이달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92(79타수 31안타) 2홈런·14타점·16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 합계인 OPS는 1.099. 월간 타율과 OPS 2위, 안타 3위에 올라 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2022) 타격 5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KBO리그 대표 타자다. 올 시즌 초반은 부진했다. 4월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0.218에 그쳤다. 개막 전 바꾼 타격 자세에 적응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원래 자세로 다시 돌아간 뒤 반등했다. 5월 중순부터 강한 타구를 자주 만들어냈다. 지난 7일 홈(고척 스카이돔) LG 트윈스에선 커리어 한 경기 최다 출루(6회)를 기록했다. 첫 세 타석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쳤고, 이후 세 타석은 볼넷 3개로 출루했다. 상대 투수들이 그와의 승부를 피했다. 이정후는 11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6출루(4안타·2볼넷) 경기를 보여줬다. 이정후가 살아난 키움은 6월 치른 22경기에서 12승 2무 8패를 기록, 8위에서 6위까지 올라섰다. 최정은 6월 WAR 1.71을 기록하며 타자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72(78타수 29안타) 11홈런·23타점·21득점, OPS 1.297을 기록했다. 홈런·득점·타점·OPS 부문 1위다. 최정은 무안타가 3경기뿐일 만큼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15경기에서 타점을 뽑아냈다. 그중 3경기는 결승타였다. 주축 타자 임무를 잘 수행하며 소속팀 SSG의 1위 수성을 이끌었다. 투수 부문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외국인 투수 대결이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WAR 1.82로 1위, LG 트윈스 아담 플럿코가 1.63으로 2위다. 알칸타라는 등판한 5경기에서 3승·평균자책점 1.35, 플럿코는 3승·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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