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9건
프로야구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은, 노련함으로 버틴 양현종의 86구 [KS2 스타]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베테랑 왼손 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버텼다.양현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했다. 투구 수 86개(스트라이크 56개). 삼성 선발 황동재(3분의 2이닝 5실점)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8-3 승리를 이끌었다.양현종의 포스트시즌(PS) 승리는 개인 통산 두 번째. 2017년 두산 베어스와의 KS 2차전에서 거둔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이 개인 PS 유일한 승리였는데 7년 만에 다시 한번 KS 무대에서 웃었다. 이날 양현종은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노련하게 막아냈다. 5-0으로 앞선 2회 초 2사 2루 위기에선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6-0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진 3회 초에는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들어찼는데 김영웅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첫 실점 장면은 실책이 원인이었다. 4회 초 2사 1루에서 김현준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이우성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양현종이 뒤늦은 송구를 다시 포구하지 못해 순식간에 실책 2개. 그 사이 1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양현종은 6회 1사 후 류지혁의 2루타와 이재현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2루에서 김현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두 번째 실점했다. 이범호 감독은 후속 김지찬 타석에서 투수를 왼손 이준영으로 교체했다. 이준영은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 후속 장현식은 김헌곤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선배 양현종의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양현종은 직구(52개)와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8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경기 시작부터 2회 2사 후 류지혁의 초구까지 17구 연속 직구만 던질 정도로 투구 레퍼토리를 정규시즌과 다르게 가져갔다. 결과는 대성공. 삼성 타자들은 출루엔 성공했으나 결정타 부족으로 양현종을 쓰러트리지 못했다. 그만큼 양현종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21:38
프로야구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세 번째 KS 출격하는 양현종 [IS 피플]

KBO리그 대표 왼손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개인 세 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에 출격한다.양현종은 21일 막을 올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키맨 중 하나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제임스 네일-양현종-에릭 라우어로 이어지는 3선발을 고정했다. 4선발 한 자리만 상황에 따라 윤영철과 김도현 중 한 선수에게 맡길 계획. 안면 부상에서 회복된 네일이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 가운데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롭다.양현종은 앞선 두 번의 KS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2009년 첫 KS에선 다소 부진했다. 시리즈 3경기 평균자책점이 6.14(7과 3분의 1이닝 5실점). 4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박재홍(당시 SK 와이번스)에게 통한의 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2017년 두 번째 KS에선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2경기 등판,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10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특히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2차전 '선발 역투'는 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당시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마운드를 밟은 그는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하며 포스트시즌(PS) 역대 세 번째 1-0 완봉승을 따냈다. 양현종에 앞서 김일융(삼성)이 1986년 OB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 주형광(롯데 자이언츠)이 1995년 LG 트윈스와 PO 6차전에서 이 기록을 해냈다. KS 1-0 완봉승은 양현종이 처음이었다. 양현종은 2009년과 2017년 모두 KS 우승을 맛봤다.개인 세 번째 KS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양현종은 "2009년은 너무 어릴 때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우승했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2017년에는 중간 역할을 하면서 선배님들과 후배들을 잘 보필하면서 우승했던 거 같다"라며 "지금은 내 위에 (최)형우 형밖에 없다.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밌는 시리즈가 될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 양현종의 등판 결과는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 양현종은 2007년 입단부터 '원클럽맨'으로 구단을 대표한다. 그가 무너지면 팀이 받는 타격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 성적(5경기, 평균자책점 5.13)은 기대를 밑돌았다. 상대 안방마님 강민호 상대(10타수 4피안타)로 고전했다. 양현종은 "민호 형 성격을 워낙 잘 알기 때문에 (PO의 좋은 흐름을 보여준 만큼) KS에서 텐션(긴장감)이 더 올라와서 좋은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한다"라며 "개인적으로 경계하는 선수 중 하나다. 포지션이 포수여서 투수와 야수를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민호 형 텐션에 KS 승패가 어느 정도 달려 있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KIA의 역대 KS 우승 확률은 100%이다. 해태 시절까지 포함해 11번 KS 진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KS 승률이 0.772(44승 2무 13패)에 이른다. 다만 홈구장인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한 건 1987년 한 번뿐이다. 이번 KS는 광주 홈 팬들에게 우승의 순간을 안길 절호의 기회. 양현종은 "KS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그걸 마음에 새기면서 임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09:16
프로야구

삼성, KS 진출까지 1승 남았다···원태인 PS 첫 선발승, 김헌곤·디아즈 연타석포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포가 또 폭발했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둬 한국시리즈(KS) 진출에 1승만 남겨놓았다. 삼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원태인의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와 김헌곤·르윈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포를 앞세워 10-5로 대승했다. 1차전은 10-4로 이긴 삼성은 PO 2연승을 내달렸다.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정규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는 KS에 진출하게 된다. 포스트시즌(PS)에 첫 선발 등판한 원태인이 6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3일 PO 1차전에서 홈런 3개를 기록한 '홈런 1위' 삼성은 2차전에서는 5홈런을 합작했다.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 초 1사 후 신민재에 이은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득점했다. 삼성은 1회 2사 후 구자욱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디아즈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디아즈가 친 타구가 좌익선상으로 향했고, 유격수 오지환과 좌익수 김현수가 모두 놓쳤다. 그 사이 구자욱이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루 도루 과정에서 왼 무릎을 다쳐 2회 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LG는 2회 초 선두 문보경 안타, 후속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입단 2년 차 김범석이 삼성 원태인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홍창기도 좌익수 뜬공에 그쳐 점수를 뽑지 못했다. 삼성은 2회 말 2사 후 김영웅이 LG 선발 손주영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뽑았다. 정규시즌 7타수 무안타로 꽁꽁 막혔던 '천적' 손주영을 제대로 공략했다. 김영웅은 지난 13일 1차전에 이어 PS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삼성은 3회 1사 후 김헌곤이 안타를 치고 나가 디아즈 이성규 타석에서 견제사를 당했다. 그러나 이성규가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디아즈의 안타 때 과감한 주루와 함께 상대 송구 실책이 겹쳐 3-1로 달아나는 득점을 추가했다. LG로선 디아즈 타석 1볼-2스트라이크에서 체크 스윙이 인정되지 않은 장면서 아쉬움을 가질 법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LG 선발 손주영은 사흘 휴식 후 등판에서 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삼성 김헌곤은 5회 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유영찬의 시속 133㎞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포스트시즌(PS) 통산 10경기 만에 기록한 개인 첫 홈런이다. 이어 6회에는 디아즈가 바뀐 왼손 투수 함덕주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쳤다. 김영웅과 마찬가지로 지난 13일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7회 초 안타 2개를 맞고 1, 2루에 몰리자 박진만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수는 100개. 박 감독은 원태인, 포수 강민호와 이야기를 나눈 뒤 교체 없이 그냥 마운드를 내려갔다. 원태인이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 상황에 놓이자 결국 김윤수로 교체했다. 1차전 7회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윤수는 이번에도 웃었다. 김윤수는 3구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그러자 삼성은 7회 무사 1루에서 김헌곤이 LG 왼손 투수 김유영에게 2점 홈런을 터뜨렸다. 1사 후에는 디아즈가 오른손 투수 백승현에게 솔로 홈런을 쳤다. 김헌곤과 디아즈 모두 연타석 홈런이다. LG는 9회 초 선두 타자 박해민의 솔로 홈런, 2사 후 김현수의 3점 홈런으로 5-10으로 따라붙었지만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정규시즌 다승왕 원태인은 토종 에이스답게 초반 위기를 딛고 호투했다. 2021년 PO에서 중간 투수로만 한 경기 등판이 전부였던 원태인은 PS 첫 승을 선발승으로 따냈다. 타선에선 김헌곤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3득점을 올린 왼손 타자 윤정빈을 대신해 2번 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박진만 감독의 기용에 완벽하게 화답했다. 디아즈는 4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구자욱은 경기 도중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플레이오프 3, 4차전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5 21:51
프로야구

준PO와 달랐다, 사흘 휴식 후 선발은 무리였나···LG 손주영 4⅓이닝 4실점 강판

불펜 등판 후 사흘 휴식하고 나온 LG 트윈스 손주영(26)이 이전의 압도적인 위용을 선보이지 못한 채 부진했다. 손주영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손주영은 1-3으로 뒤진 5회 말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93개(스트라이크 59개)였다. 정규시즌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손주영은 팀 사정상 KT 위즈와의 준PO에서는 불펜 투수 활약했다. 2경기에 나서 총 7과 3분의 1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11탈삼진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준PO 3차전과 5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개인 첫 포스트시즌(PS)에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준PO 5차전 승리 후 사흘 뒤 열리는 PO 2차전에 손주영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고 싶은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11일 준PO 5차전에서 29개의 공을 던진 손주영의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이 계획은 무산됐다. 지난 13일 1차전을 4-10으로 패한 염경엽 감독은 다음날(14일) 2차전에 디트릭 엔스를 선발 예고했다. 이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15일 PO 2차전 선발 투수로 확정했다. 선수 의사는 물론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참고해 내린 결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시리즈 흐름이) 바뀌겠죠. 선발 투수가 바뀌지 않나"라며 "내일 경기가 중요해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엔스도 연이어 3~4일 휴식 후 등판 스케줄이었는데 더 쉴 수 있게 됐다"라고 반겼다. 손주영의 2차전 등판은 LG가 기대하는 최고의 '반격 카드'였다. PO가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손주영이 한 차례 더 등판할 수 있는 것도 호재였다. 그러나 손주영은 PO 2차전에서 무너졌다. 1-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그는 1회 말 1사 2루에서 르윈 디아즈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2회에는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3회 말 2사 1루에서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우익수 송구 실책이 겹쳐 3점째를 내줬다. 디아즈 타석에서 무언가 묘한 상황이 계속 나왔다. 손주영은 5회 1사 후 전병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유영찬이 김헌곤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5 21:05
프로야구

비 그쳤다, 방수포 걷었다···삼성-LG PO 2차전 정상 개최 준비 한창 [IS 대구]

전날 우천으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이 순연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방수포가 걷혔다. 15일 오후 6시 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PO 2차전은 정상적으로 경기 준비에 한창이다. 오후 1시 내야를 덮고 있던 방수포를 모두 걷어냈다. 이날 오전에도 가끔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정오를 기점으로 확실히 비는 멈췄다. 15일 오후 대구 지역에는 비 예보가 없어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날(14일) 열릴 예정이던 PO 2차전은 오후 4시 47분경 우천으로 순연됐다. 우천 순연으로 PO 일정은 하루씩 연기된다. 다만 한국시리즈(KS)는 플레이오프가 4차전 이내에 종료될 시 1차전은 예정대로 21일 시작된다. 다만 PO가 5차전까지 진행되면 21일 이동일이 주어지고, KS 1차전은 22일에 열린다. 우천 순연은 PO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을 모은다. 15일 PO 2차전 선발 투수로 삼성은 원태인을 그대로 내보내고, LG는 디트릭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원태인과 손주영은 올 시즌 각각 평균자책점 3.66과 3.79를 기록, 국내 투수 중 1·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투수를 포함한 리그 전체로는 각각 6위와 8위였다. 삼성은 원태인을 앞세워 홈에서 PO 2연승에 도전한다. 2차전까지 이긴다면 서울로 이동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1차전을 패한 LG는 손주영을 내세워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염경엽 감독은 "대구에서 1승 1패가 목표"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정규시즌 28차례 등판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곽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원태인은 삼성의 에이스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로 성장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선발됐다. 올 시즌 LG전에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며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작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홈구장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65로 상당히 강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10개 구단 5선발 투수 중 최고였다.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2승 6패 평균자책점 7.24에 머물렀던 그가 LG를 대표하는 토종 좌완으로 급성장했다. 팀 사정상 불펜으로 뛴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11탈삼진을 기록했다. 준PO 3차전과 5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삼성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04로 무척 강했다. 대구 원정에는 한 차례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우완 토종 에이스 원태인에 관해 "원태인은 좌-우타자 상관없이 자신의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투수"라며 "특히 좌타자를 잡는데 효과적인 체인지업이 좋다. 시즌 때의 모습을 재연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염경엽 LG 감독은 "(흐름이) 바뀌겠죠. 선발 투수가 바뀌지 않나"라며 "내일 경기가 중요해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엔스도 연이어 3~4일 휴식 후 등판 스케줄이었는데 더 쉴 수 있게 됐다"라고 웃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5 13:21
프로야구

비가 만든 토종 ERA 1·2위 PO 2차전 선발 맞대결, 원태인-손주영 누가 웃을까

우천순연으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선발 맞대결이 변경됐다.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2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손주영(LG 트윈스)이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LG의 PO 2차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삼성은 14일 등판 예정이었던 원태인을 그대로 15일 내보낸다. 반면 14일 선발 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던 LG는 손주영으로 바꿨다. 원태인과 손주영은 올 시즌 각각 평균자책점 3.66과 3.79를 기록, 국내 투수 중 1·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투수를 포함한 리그 전체로는 각각 6위와 8위였다. 이번 시즌 리그 오른손과 왼손 국내 투수를 대표한다. 삼성은 원태인을 앞세워 홈에서 PO 2연승에 도전한다. 2차전까지 이긴다면 서울로 이동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1차전을 패한 LG는 손주영을 내세워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염경엽 감독은 "대구에서 1승 1패가 목표"라고 말했다. 15일 PO 2차전은 양 팀 선발 투수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원태인은 정규시즌 28차례 등판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곽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2019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에겐 이번이 두 번째 가을 야구다. 2021년 포스트시즌(PS) 두산과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그는 1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4사구 3개로 2실점 했다. 당시 삼성이 1~2차전 패배로 탈락하면서, 결국 그는 선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이후 원태인은 삼성의 에이스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로 성장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선발됐다. 올 시즌 LG전에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며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작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홈구장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65로 상당히 강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10개 구단 5선발 투수 중 최고였다.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2승 6패 평균자책점 7.24에 머물렀던 그가 LG를 대표하는 토종 좌완으로 급성장했다. 팀 사정상 불펜으로 뛴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11탈삼진을 기록했다. 준PO 3차전과 5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삼성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04로 무척 강했다. 대구 원정에는 한 차례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우완 토종 에이스 원태인에 관해 "원태인은 좌-우타자 상관없이 자신의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투수"라며 "특히 좌타자를 잡는데 효과적인 체인지업이 좋다. 시즌 때의 모습을 재연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염경엽 LG 감독은 "(흐름이) 바뀌겠죠. 선발 투수가 바뀌지 않나"라며 "내일 경기가 중요해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엔스도 연이어 3~4일 휴식 후 등판 스케줄이었는데 더 쉴 수 있게 됐다"라고 웃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5 05:42
프로야구

'우천 순연, 손주영 OK' 염경엽 땡큐···"시리즈 흐름이 바뀌겠지"

"(플레이오프 흐름이) 바뀌겠죠."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은 오후 4시 45분경 우천순연이 결정됐다. 오후 5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LG는 전날(13일) 1차전 종료 후 14일 PO 2차전 선발 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발표했다. 하지만 14일 내린 비로 인해 경기가 하루씩 밀리자 15일 PO 2차전 선발 투수를 손주영으로 교체했다. 삼성은 14일 등판 예정이었던 원태인을 그대로 15일 내보낸다. 1차전을 4-10으로 패한 염경엽 감독은 순연 영향에 대해 "(흐름이) 바뀌겠죠. 선발 투수가 바뀌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경기가 중요해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엔스도 연이어 3~4일 휴식 후 등판 스케줄이었는데 더 쉴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손주영의 2차전 등판은 LG가 기대하는 최고의 '반격 카드'다. 손주영은 정규시즌 10개 구단 5선발 중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총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로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두 번째로 평균자책점이 좋았다.게다가 손주영은 올해 LG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유일한 국내 투수다. 팀 사정상 KT 위즈와의 준PO에서는 불펜 투수로 2경기에 나서 총 7과 3분의 1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11탈삼진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KT와의 준PO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한 엔스보다 믿음직하다. 이날 대구에 내린 비는 시리즈 판도를 바꿀 수 있다. KT와의 준PO를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 소모가 컸던 LG로선 하루 더 휴식을 얻었다. 선발 로테이션도 염경엽 감독이 원하는 구상으로 바뀌었다.염경엽 감독은 준PO가 5차전에서 까지 이어지자 손주영을 PO 2차전에 앞당겨 등판시키는 방안을 고려했다. 손주영에게 나흘 휴식을 주고 PO 5차전 투입하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준PO 5차전에서 29개의 공을 던진 손주영의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이 계획은 무산됐다. 만일 비로 경기가 연기되지 않은 채 PO 5차전이 열릴 경우 포스트시즌(PS) 통산 평균자책점이 11.16에 이르는 최원태에게 또다시 선발을 맡겨야 하는 게 LG의 부담이었다. 그러나 비가 준 휴일을 활용해 손주영이 2차전과 5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16일 3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했지만) 14일 비 예보를 보면서 내심 (우천순연으로) 손주영이 2차전(15일)에 나갔으면 바랐다. 팀에 도움이 되는 비가 왔다"라고 했다. PO 일정이 하루씩 밀리면서 LG의 3~4차전 마운드 운영도 수월해졌다.염경엽 감독은 "(하루 더 쉬면) 엔스의 다음 등판도 더 기대할 수 있다"라면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2차전에 2이닝 투구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LG는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한 에르난데스의 회복력을 고려해 PO에서는 한 경기 최대 1과 3분의 2이닝 투구만 계획했다. 염 감독은 "나한테는 옵션이 늘어났다"라고 웃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4 20:56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위력' 스넬, 6이닝 15K 무실점 이어 '11K 노히트 노런'…MLB 역사 썼다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개인 통산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스넬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무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무실점하며 노히트노런으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114개(스트라이크 78개).2016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스넬은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2023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정상급 투수.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01경기에 선발 등판해 단 한 번의 완투도 없었다. 자이언츠 구단의 노히트노런은 2015년 6월 크리스 헤스턴 이후 약 9년 만이자 역대 18번째. 이번 시즌 MLB에선 로넬 블랑코(휴스턴 애스트로스)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스넬의 기록이 세 번째다. 엄청난 상승세다. 스넬은 최근 4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64(28이닝 7피안타 2실점)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피안타율이 0.080, 피출루율이 0.284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5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신시내티전을 포함하면 최근 2경기 15이닝 2피안타 26탈삼진 무실점.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1900년 이후 연속 선발 등판에서 '15탈삼진 이상 기록하고 노히트노런'을 해낸 건 제임스 팩스턴(2018년 5월)과 맥스 슈어져(2015년 6월)에 이어 스넬이 역대 세 번째이다. 그뿐만 아니라 랜디 존슨(2001년 7월) 맥스 슈어저(2015년 6월)에 이어 '2경기에서 25탈삼진, 2개 이하의 피안타, 무실점'을 해낸 역대 세 번째 투수로 남겼다.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로건 웹이 9이닝 5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웹과 스넬이 2002년 8월 리반 에르난데스와 제이슨 슈미트 이후 팀 경기에서 연속 완봉승을 거둔 첫 번째 자이언츠 동료가 됐다'고 전했다. 스넬은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와 2년, 총액 6200만 달러 계약(853억원)을 했다. 시즌 초반 내전근 염증, 지난 6월에는 사타구니 문제로 두 번이나 부상자명단(IL)에 오르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7월 초 복귀한 뒤 '사이영상 위력'을 회복했다.당초 7월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스넬이 최소 6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넬은 예상을 깨고 샌프란시스코에 잔류했고 신시내티전 노히트 노런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20:30
프로야구

'7타수 무안타' 삼성 김동엽 나흘 만에 다시 2군행···김민수 등록 [IS 잠실]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이 나흘 만에 다시 2군에 내려갔다.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앞서 김동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김동엽은 지난 28일 1군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이던 4월 9일 2군에 내려간 지 거의 4개월 만이었다. 1군 복귀와 동시에 대구 KT 위즈전(28일)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동엽은 30일 LG전에 6번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역시나 무안타(3타수)에 그쳤다. 1군 합류 후 두 경기 성적은 7타수 무안타. 결국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동엽을 다시 2군에 내려보냈다. 김동엽은 올 시즌 1군 8경기에서 타율 0.111(18타수 2안타) 2타점에 그친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0.271 장타율 0.563을 올렸지만 1군 무대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강민호가 체력 관리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선다. 우리가 지명타자를 잘 활용해야 되니까"라며 김동엽의 2군행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은 대신 포수 김민수를 1군에 불러올렸다. 삼성은 31일 LG전에 김지찬(중견수)-김현곤(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1루수)-류지혁(2루수)-김도환(포수)-김현준(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왼손 이승현이다. 이승현은 올 시즌 LG전에 두 차례 나와 11이닝 동안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을 호투 중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31 16:52
프로야구

'선발 ERA 9위' 강철 선발진이 어쩌다.. KT에 'KKKKKKKKKKK' 천군만마가 온다

KT 위즈의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1군 복귀 마지막 실전 점검 경기에서 호투했다. 고영표는 지난 11일 전남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2군) 리그 KIA 퓨처스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4월 5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고영표는 약 두 달 동안 회복에 전념한 끝에 실전에 복귀했다. 지난 5일 KIA 2군과 퓨처스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두 번째 경기에선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건재함을 알렸다. 고영표의 실전 복귀는 KT에 희소식이다. KT는 시즌 초 고영표의 부상 이탈을 비롯해 소형준의 공백, 벤자민-엄상백의 휴식 등으로 선발야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상현, 육청명 신인 듀오와 영건 한차현 등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KT의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5.51로 리그 9위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4위(3.87), 2022년 3위(3.53), 2021년 1위(3.69) 등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KT지만, 올해는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하위권(9위)에 머물러있다. 고영표가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을 잘 돌아준다면 KT는 반등의 힘을 얻을 수 있다. 고영표는 부상 전까지 1군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로 부진했지만 부상 이슈가 있었다. 지난 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의 호성적을 낸 '건강한 고영표'가 잘 돌아온다면 KT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소형준도 비슷한 시기에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소형준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이상 전열에서 이탈, 지난 5월 말에야 2군 실전에 복귀해 경기 감각을 다지고 있다. 아직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없지만 퓨처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7(7이닝 2실점) 9탈삼진 3볼넷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주춤한 KT는 고영표·소형준 토종 에이스 듀오의 복귀와 함께 6월 대반등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4.06.12 09: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