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역수출 신화’ 크리스 플렉센(32)이 돌아왔다. 3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두산 동료들과 5년 만에 만난 그는 “내 목표는 하나다. 우리 팀이 하나가 되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5년 만에 돌아온 에이스다웠다.
플렉센은 2020년 두산에서 뛰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바 있다. 활약 기간은 짧았으나, 임팩트가 워낙 강했다. 그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11탈삼진을 잡은 장면은 아직도 두산 팬들의 기억에 생생하다.
플렉센은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썼다.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5년 만에 두산으로 돌아왔다. 이례적인 ‘역수출 선수의 역수입’에 팬들 마음은 한껏 들떴다.
한국 복귀에 행복한 건 플렉센도 마찬가지. 그는 “(지난해부터) 두산과 협상하면서 얘기가 잘됐다.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당연히 두산에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계약에) 어려움은 없었다”며 “김원형 감독님은 2020년 투수 코치였다. 정재훈 투수 코치님은 불펜 코치였다. 5년 전 함께했던 동료들이 모두 복귀를 환영해 줬다”며 웃었다.
플렉센은 또 “K-푸드가 그리웠다. 김치볶음밥과 김치찌개, 그리고 코리안 BBQ가 생각났다”며 “KBO리그 팬들의 응원이 열광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2020년 두산에서 뛰었을 땐 코로나 시기여서 관중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영상을 통해 팬들의 응원 열기를 봤다. 시즌이 되면 그걸 느끼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5년 동안 나는 더 좋아졌다고 믿는다. 내 목표는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가는 것, 그리고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