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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통산 100경기에도 침묵…‘고자기’ 고재현의 반전 나올까

프로축구 대구FC 공격수 고재현(25)이 K리그1 통산 100번째 경기를 소화했지만, 여전히 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고재현은 지난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에서 교체 출전, 약 22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1-0 승리를 함께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리그 10위(승점 17)로 올라섰다.이날 경기는 고재현의 K리그1 통산 100번째 출전 경기였다. 그는 지난해 K리그2 기록을 더 해 통산 100경기 기념상을 받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K리그1, 그것도 대구에서만 이뤄낸 진정한 의미의 100번째 출전은 이날 이뤄졌다.고재현은 ‘축포’를 쏘아 올리지 못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41분, 쐐기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은 허무하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직후 제주 이탈로의 헤더가 골대를 맞았던 것을 생각하면, 고재현의 미스는 치명적으로 다가올 뻔했다. 대구는 신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고재현의 올 시즌 리그 무득점 기록은 15경기로 늘었다. 지난 시즌 기록을 포함하면 20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마지막 득점은 252일 전에 나왔다.고재현은 본격적으로 1군으로 자리 잡은 2022년 혜성같이 등장해 13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 이듬해에도 9골을 넣었다. 팬들은 뛰어난 위치선정과 골 결정력을 보여준 그에게 ‘고자기(고재현+필리포 인자기)’라는 별명을 붙였다. 하지만 좀처럼 긴 침묵을 깨지 못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가 “이제는 주위에서도 선수의 멘털에 대한 걱정이 크다”라고 했을 정도다.팬들은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고재현의 부활을 기다린다. 고재현 입장에서도 올 시즌은 특별하다. 커리어 처음으로 정식 부주장이 됐고, 시즌 뒤엔 입대를 앞뒀다. 고재현은 개막전 본지와 만나 “대구는 울산 HD 등 강팀과도 경쟁할 수 있는 팀이다. 꼭 두 자릿수 득점을 넣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결의를 다진 기억이 있다. 리그 득점 최하위(15골)인 대구 입장에서도 후반기 고재현의 부활이 절실하다.김우중 기자 2024.06.17 12:45
프로축구

인천 또 ‘노심초사’…쓰러진 ‘에이스’ 제르소, 병원 정밀검사 예정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그야말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공격의 핵심인 제르소의 부상 우려 때문이다. 이미 이명주가 쇄골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또 다른 에이스의 부상 가능성에 구단과 팬들 모두 가슴을 졸이고 있다.17일 구단에 따르면 제르소는 이날 오후 병원에서 오른쪽 발목 부위 통증과 관련해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제르소가 통증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한동안 전열 이탈이 불가피할 수도 있을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제르소는 전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17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 31분 이재익과 경합 상황에서 쓰러졌다.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드리블하는 사이 이재익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고, 함께 쓰러진 이재익의 체중이 제르소의 다리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제르소는 그대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한 채 크게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실려 나가는 과정에서도 고통스러워하는 제르소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조성환 감독도 경기 후 “제르소가 통증이 심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결국 제르소는 경기 다음날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기로 했다. 만에 하나 제르소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인천 입장에선 그야말로 치명타다. 제르소는 이번 시즌 K리그1 15경기에서 3골·4도움을 기록 중인 팀의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빠른 스피드와 돌파 능력은 인천의 역습 전술에 핵심적인 선수이기도 하다. 인천 구단과 팬들 입장에선 제르소의 부상 여부와 상태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인천이 이번 시즌 내내 부상으로 인해 고민이 컸다는 점에서 더더욱 뼈아픈 소식이다. 이명주는 지난달 1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상대와 충돌 직후 쇄골 골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여기에 공격의 핵심인 제르소마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 인천의 창끝이 무뎌지는 건 물론 전력도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으로 주춤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뼈아픈 소식일 수 있다.그래도 아직 병원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온 건 아닌 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정도로 진단이 나올 수도 있다. 구단과 팬들은 물론 제르소 역시도 큰 부상까지는 아니기를 바라고 있다. 인천 구단은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면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김명석 기자 2024.06.17 10:39
메이저리그

롯데 출신 구드럼, 타율 0.103로 피츠버그 이적 성사…웨이버 클레임

롯데 자이언츠 출신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32)이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는다.피츠버그 구단은 11일(한국시간) 웨이버 클레임으로 구드럼을 영입, 곧바로 그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배정했다. 지난해 12월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한 구드럼은 지난 3월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됐고 최근 웨이버 클레임으로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다시 한번 피츠버그로 이적, 불과 6개월 만에 4개 구단을 거치게 됐다. 구드럼은 지난해 7월 대체 외국인 타자로 롯데에 영입됐다. 50경기에 뛴 그는 타율 0.295(173타수 51안타) 28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의 정확도는 준수했지만 201타석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그 결과 재계약에 실패, 미국으로 돌아가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구드럼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71번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뛴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탬파베이(16타수 3안타)와 에인절스(13타수 무안타)에서 극악의 타격 성적을 남겼고 결국 짐을 싸게 됐다. 팀 타율이 23위(0.231)인 피츠버그에선 추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구드럼의 시즌 타격 성적은 13경기 타율 0.103(29타수 3안타), 통산 빅리그 성적은 415경기 타율 0.224(1404타수 314안타) 42홈런 152타점이다. 스위치 타자로 2루와 유격수는 물론이고 외야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08:53
국가대표

‘아직 3명 더 남았다’ A매치 데뷔전, 출격 명령만 기다리는 3인방

지난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더욱 값졌던 건 비단 7-0 대승뿐만이 아니었다. 무려 4명의 선수가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면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당시 김도훈 임시 감독은 황재원(대구FC)에게 A매치 데뷔전을 선발로 출전할 기회를 줬다. 이어 후반 교체를 통해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박승욱(김천 상무), 그리고 마지막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까지 차례로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 가운데 배준호와 박승욱은 골까지 합작하며 A매치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까지 쌓았다.그런데 아직 끝이 아니다. 김도훈 감독은 이번 싱가포르·중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명단을 꾸리면서 모두 7명의 ‘뉴페이스’를 선발했다. 앞선 4명이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남은 3명도 오는 11일 중국과의 2차 예선 최종전 출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우선 흐름상 3명 가운데 데뷔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최준(25·FC서울)이다. 지난 싱가포르전에서는 황재원이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고, 박승욱이 그 자리에 교체로 투입되면서 최준만 유일하게 휴식을 취했다. 직전 경기에서 숨을 고른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오른쪽 풀백 자리에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 크다. 전장이 소속팀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라는 점은 최준에겐 반가운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최준은 K리그 15경기(선발 14경기)에 출전, 김기동 감독 체제 서울의 주전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수술 이후 재활 중인 설영우(울산 HD)를 제외하면 사실상 오른쪽 측면 수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준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일 수 있다. 김태환(전북 현대)은 지난 3월에 이어 6월에도 명단에서 빠졌고, 김문환(알두하일)도 이번 6월 명단에선 제외된 상태다. 황재원과 박승욱에 이어 최준도 시험대에 올라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국가대표 측면 수비 경쟁엔 더욱 불이 붙을 수 있다. 센터백 하창래(30·나고야 그램퍼스)도 늦깎이 데뷔전에 도전한다. 프로 데뷔 후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김천 상무 등 K리그 무대만 누비던 그는 지난 1월 나고야로 이적했다. 올 시즌 일본 J리그 13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고, 결국 김도훈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았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6월 센터백 경쟁은 그야말로 치열하다. 지난 싱가포르전에서는 권경원(수원FC)과 조유민(사르자SC)이 호흡을 맞췄는데, 둘 모두 1년 6개월 만의 A매치 출전이었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무실점 경기를 치르긴 했으나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다소 불안한 수비 장면들이 나왔다는 점에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박승욱이 센터백을 소화할 수도 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면 하창래에게 A매치 데뷔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하창래와 나이가 같은 황인재(30·포항 스틸러스)도 생애 첫 태극마크에 이어 내심 데뷔 기회까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조현우(울산)가 A매치 8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 중일만큼 웬만해서는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포지션인 데다, 사실상 송범근(쇼난 벨마레)에 이어 세 번째 옵션이라는 점에서 황인재까지 기회가 돌아갈지는 불투명하다.대신 이번 시즌 선방률 2위(76.5%) 클린시트 2위(6경기) 등 0점대 실점률(0.8)을 기록하며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고 있는 만큼 김도훈 감독이 최근 기세에 기대를 걸어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톱시드 경쟁이 남아 있긴 하나 최종예선 진출은 확정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경기라는 점도 다소 실험적인 선발 라인업을 배제할 수 없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다른 4명 역시 중국전을 통해 다시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교체돼 후반 42분에야 투입된 오세훈은 A매치 데뷔전에서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워낙 부족했다. 짧은 시간 동안 가능성을 보여준 배준호나 박승욱은 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이 돌아갈 수 있다. “제 모습을 거의 못 보여드린 것 같다”며 지난 데뷔전을 자책했던 황재원에게도 두 번째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선수 교체를 통해 보다 폭넓은 기용이 가능하기 위해선 중국전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싱가포르전 승리로 승점 13(4승 1무)을 기록한 한국은 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종예선 진출은 확정했지만, 중국을 이겨야만 FIFA 랭킹에서 아시아 3위를 지켜 최종예선 톱시드 배정이 가능하다. 지난 싱가포르전처럼 일찌감치 승기가 기운다면 김도훈 임시 감독도 다양하게 선수를 활용해 뉴페이스들을 기용할 수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A매치 경험을 쌓는 건 대표팀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김명석 기자 2024.06.11 07:03
일본야구

'총액 138억원' 9년째 활약 중인 NPB 장수 외국인 타자…타율 0.209, 결국 2군행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장수 외국인 타자 다얀 비시에드(35·주니치 드래건스)의 선수 등록이 말소됐다.일본 주니치스포츠는 9일 비시에드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비시에드는 올 시즌 15경기 타율이 0.209(43타수 9안타)에 머물렀다. 출루율(0.261)과 장타율(0.302)을 합한 OPS도 0.563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 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지만, 이튿날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병살타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6월 월간 타율은 6경기 0.176(17타수 3안타)로 더 좋지 않았다.올해로 주니치에서만 9년째 뛰는 비시에드는 줄어든 입지 탓에 지난달 중순에야 1군에 지각 등록됐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타격감 탓에 기회를 긴 시간 보장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91경기, 타율 0.244)에 이어 2년 연속 성적이 급락, '효자 선수'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졌다. 비시에드는 NPB에 첫발을 내디딘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 3년, 총액 1000만 달러(138억원) 수준의 장기 계약을 해 화제였다. 그런데 대형 계약 이후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눈에 띄게 줄었다. 쿠바 출신 비시에드는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해 5년간 뛰었다. 통산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483경기 타율 0.254(1675타수 425안타) 66홈런 211타점. 2012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2014시즌을 마친 뒤 돌연 NPB로 활동 무대를 바꿨는데 10년 가까이 주니치에서 뛰며 롱런했다. 통산 NPB 성적은 958경기 타율 0.287(3524타수 1012안타) 139홈런 549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9 16:01
프로축구

‘천재’ 스승도 혀 내두른 ‘18세’ 양민혁…‘반짝’ 아닌 초특급 괴물의 등장

“나도 이 정도까진 못했다.”윤정환 강원FC 감독이 ‘18세’ 고교 신인 양민혁의 활약을 지켜본 뒤 내뱉은 말이다. 현역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불린 윤 감독도 양민혁의 재능에 혀를 내둘렀다.지난 2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전북 현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승자는 강원이었다. 김두현 전북 신임 감독의 데뷔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필드 위에서 가장 어린 양민혁이 독차지했다. 데뷔전을 앞둔 김두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의 이름을 꺼내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실제 김 감독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양민혁의 통통 튀는 드리블과 빠른 발을 의식한 듯, 왼쪽 수비수인 김진수의 공격 가담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양민혁이 전북 골문을 열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분이었다. 김대우가 중앙선 위에서 뿌린 패스가 절묘하게 전북 수비수 이재익과 김진수 사이로 향했고, 양민혁은 볼을 터치하지 않고 결을 살려 따라간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다소 슈팅 각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난도 높은 골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에 배치된 양민혁은 안현범과 대결에서도 앞섰다. 거듭 왼쪽 측면을 허물며 날카로운 크로스로 전북 후방을 초토화했다. 매일 훈련하며 제자의 자질을 충분히 아는 윤정환 감독도 입이 떡 벌어질 만한 활약이었다. 윤 감독은 “나는 저 나이 때 저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민혁이는 상대를 잘 캐치하고 돌파를 영리하게 한다. 더욱더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극찬했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프로 첫선부터 좌중을 놀라게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프로 데뷔전에서 32초 만에 도움을 올렸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광주FC를 상대로 손흥민(토트넘)을 연상케 하는 감아차기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반짝’이 아니었다. 스스로 “수비 한두 명 정도는 제칠 수 있다”고 자신할 정도로 빼어난 드리블 능력을 갖춘 양민혁은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4골 2도움을 수확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시즌 강원이 치른 15경기에 모두 나섰고, 최근에는 종료 직전 교체된 것까지 포함해 사실상 6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대개 빼어난 재능을 갖춘 10대 선수들은 프로 무대에서 힘·체력 등이 부치는 일이 잦은데, 이런 약점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다.양민혁의 오른쪽 측면 파트너인 풀백 황문기도 “(양민혁은)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잘하고 있다. 같이 뛰다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내가 고등학생 때 이렇게 당돌하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도 하게 된다”고 경탄했다. 스스로 ‘초특급 괴물’의 등장을 알린 양민혁은 “(프로 데뷔 전에는) 당연히 (이만큼의 성장을) 상상하지 못했다. 데뷔전부터 기회를 받아서 잘 성장한 것 같다”고 짚었다. 윤정환 감독의 극찬을 들은 그는 “감독님을 만나서 운이 좋은 것 같다. 나를 잘 믿고 기용해 주셔서 영광”이라며 웃었다. 양민혁은 전북전 득점으로 올 시즌 목표로 잡은 공격포인트 5개를 넘어섰다. 그는 “다음 목표는 설정하지 않고 힘닿는 데까지 하겠다”고 당당히 말했다.춘천=김희웅 기자 2024.05.30 18:33
프로축구

필드플레이어 유일 ‘전 경기 풀타임’…빛바래지는 '35세' 기성용의 투혼

기성용(35·FC서울)이 나이를 잊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무려 개막 1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 출전이다. 개막 후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뒤, 단 1경기도 교체 아웃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선발 풀타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는 1989년생인 기성용이 유일하다. 비슷한 연령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띄는 기록이다.그만큼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다. 전임 감독들은 물론이고 김기동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변함없이 팀의 핵심 입지를 다지고 있다. 패스 시도(1133회) 횟수나 성공(1036회)이 K리그 전체 압도적 1위일 만큼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로 빌드업을 맡고 있다. 과감한 전진으로 상대 골문도 호시탐탐 노린다. 전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건 물론 교체조차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는 건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비단 출전 기록만이 전부가 아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기성용은 지난달 K리그1 5~10라운드에서 무려 71.57㎞를 뛰었다. K리그 전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이 뛴 거리다. 경기 중 체력을 안배하며 뛰는 게 아니라,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셈이다.지난 28일 열린 김천 상무 원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성용은 전방과 최후방을 넘나들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패스를 시도(59회)해 무려 94.9%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전진패스도 23차례 시도해 20개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인터셉트나 태클 시도 등 수비적으로도 힘을 보탰다.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 평점은 팀 내 3위인 7점. 0-0 무승부 경기에서 미드필더가 7점대 평점을 받은 건 그만큼 영향력이 있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다만 기성용의 이같은 ‘투혼’은 경기를 치를수록 오히려 빛이 바래져만 가고 있다. 소속팀 서울이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김기동 감독 부임과 맞물려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서울이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 등 4승 5무 6패(승점 17)로 파이널 B그룹에 머물러 있다. 주목받아야 할 기성용의 기록도 팀의 부진 뒤에 가렸다. 고군분투하고도 경기가 끝난 뒤 고개를 푹 숙인 기성용의 모습은 이제 낯선 장면이 아니다.기성용의 나이를 고려하면 언제까지 모든 경기 풀타임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지금처럼 기성용이 그라운드에 모든 걸 쏟아붓는 투혼이 길어질수록 모두에게 위험부담이 더 커지는 건 물론이다. 서울 경기가 있을 때마다 “나이가 가장 많은 기성용이 제일 열심히 뛴다”는 팬들의 공통된 지적은 그래서 더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기성용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다른 선수들에게도, 나아가 이적시장을 앞둔 구단에도 공통적으로 향하는 쓴소리일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5.29 15:03
프로야구

"모범이 되고 싶다" 대전 히트 상품이 된 '야구판 미생' 황영묵 [IS 인터뷰]

'야구판 미생' 내야수 황영묵(25·한화 이글스)이 대전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황영묵의 최근 활약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유격수로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공격도 흠잡을 곳이 없다. 15경기 연속 안타(4월 12일~5월 1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득점권 타율은 6일 기준 0.421에 이른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어느새 하주석을 밀어내고 한화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충훈고를 졸업한 황영묵은 2018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곽빈(두산 베어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위즈) 등 내로라하는 동기들이 프로 유니폼을 입을 때 그는 대학(중앙대)으로 향했다. 이마저도 1년 만에 자퇴서를 냈다. 그리고 2019년 독립 야구단 성남 블루팬더스에 입단했다.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의 시작이었다. 황영묵은 2020년 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강원도 화천 15사단 승리부대에서 현역으로 복무했다. 전역한 뒤에는 스코어본 하이에나들(2021) 연천 미라클(2022~2023) 등 여러 독립 야구단을 거쳤다. 불러 주는 곳이 없으니 야구 소재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기도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랬나. 그의 성실함을 높게 평가한 한화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1순위)에서 황영묵의 이름을 불렀다. 고교 동기들과 비교하면 6년이나 늦었지만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 기간) 황영묵만의 야구를 축적해 놓았다"며 당차게 말했다.황영묵은 '긍정의 아이콘'이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 됐을 때는 "실력도, 멘털도 부족했다. 준비가 덜 됐다"며 "다음 레벨로 갈 수 있는 준비할 시간이 많이 생겼다"며 이겨냈다. 독립리그에선 '프로야구 선수'라는 꿈을 놓지 않았다. 그는 "(독립리그는) 프로야구처럼 매일 경기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나 대학교보다 경기 수가 많다. 수준도 아마추어보다 높다"며 "프로야구 선수와 경기하는 비슷한 환경이라고 여기고 독립리그에서 뛴 4년 동안 이미지 트레이닝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매일 밤 꿈에 그리던 1군 무대, 황영묵은 지금 주전으로 그라운드를 밟는다. 그는 "한화가 가장 높게 나를 평가해 줬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아직까진 (경기를 뛰는 게) 재밌다. 긴장도 되지만 설레기도 한다. 마음껏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게 크다"고 반겼다. 이어 "내가 계획한 야구 인생의 절반도 오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이겨내야 할 부분도 많다"며 "내 목표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만은 아니었다. 1군 레귤러(정규) 멤버가 될 수 있도록 더 생각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제2의 황영묵'을 꿈꾸는 선수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황영묵은 "야구장 밖에서나 안에서나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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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의 힘인가? 7전 전승···NC 홈 구장 개장 이후 매진 시 승률 100%

NC 다이노스는 홈 만원 관중 앞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창원NC파크 개장 이후 홈 매진 시 승률 100%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NC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1만7891석 매진을 달성했다. NC는 전날(27일)에 이어 만원 관중을 기록한 이틀 연속 승리했다. 평일임에도 만원 관중에 1318명이 모자랐던 26일 경기까지 4-0 영봉승을 거둬,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NC는 창원NC파크 개장 이후 홈 구장 매진 시 승리 의지를 더욱 불태운다. 2019년 개장한 창원NC파크는 지금까지 정규시즌 총 7차례 매진을 이뤘다. NC는 7경기 모두 이겨,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승리로 보답했다. 창원NC파크 개장 첫 경기였던 2019년 3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은 2만1112석이 매진됐다. NC는 7-0으로 승리, 개장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영봉승을 챙겼다. 두 번째 매진을 달성한 2019년 4월 13일 롯데전 역시 7-5로 승리했다. NC는 2020년 통합우승을 이뤘지만, 코로나19여파로 한동안 관중 입장에 제한이 있었다.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킨 지난해 가을에도 만원관중 앞에서 활짝 웃었다. 2023년 9월 9일 1만993명이 입장한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은 2-5로 졌지만, 1만7861명으로 만원 관중을 달성한 더블헤더 2차전은 6-5 한 점 차로 이겼다. 이어 10월 15일 삼성전(1만7861명 매진)에서도 5-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NC의 상승세를 타는 원동력 중 한 가지로 '만원 관중'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NC는 지난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한 페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갔고, '특급 좌완' 구창모까지 입대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런데도 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와 꾸준히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NC는 KIA에 2경기 차 뒤진 2위다. 이런 상승세가 홈 관중 매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NC는 창원NC파크 개장 이후 한 시즌 최다 3회 매진을 달성했다. 2019시즌과 2023시즌 총 2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으나, 올해는 정규시즌 일정의 1/5을 소화한 시점에 벌써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경신했다. NC는 개막 후 15경기를 기준으로 평균관중이 지난해 7578명에서 올해 9960명으로 52% 증가했다. NC 포수 김형준은 "야구장을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 팬 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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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탈출한 두산 주장 장타력 폭발, '16이닝 무실점' LG 5선발에 솔로포 뽑아

두산 베어스 주장 양석환이 0-2로 뒤진 2회 솔로 홈런을 쳤다. 양석환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선두 타자로 나선 2회 말 3볼-2스트라이크에서 LG 선발 손주영의 6구째 시속 145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타구를 좌측 담장너머로 보냈다. 비거리 119.8m였다. 3월 28일 KT 위즈전 이후 15경기 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다. 양석확은 지난 12일 타율이 시즌 최저인 0.164까지 떨어졌다. 이에 특별 타격 훈련을 실시하며 슬럼프를 탈출하려고 노력했다. 13일 LG전에서 4타수 2안타(2루타 2개)로 팀 승리에 앞장 섰다. 한동안 터지지 않던 장타가 이번 주말 시원하게 나왔다. 특히 이날 1회까지 올 시즌 16이닝 연속 무실점 중이던 LG 손주영에게 처음으로 실점을 안겨 더욱 의미 있는 추격점이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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