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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포스텍 후임은 UCL 준우승 사령탑?→“포터와 2파전”

영국 현지에선 일찌감치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뒤를 이을 사령탑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에딘 테르지치 전 도르트문트 감독이 구체적인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6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의 남은 시간이 단 며칠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에서 승리 없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라고 조명했다.매체는 한 현지 도박 사이트를 인용, 지난달 울버햄프턴과의 2-2 무승부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해고 가능성이 크게 커졌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급부상한 건 포터 감독과 테르지치 감독이다. 포터 감독은 과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이끌고 돌풍을 이끈 바 있고,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활약하기도 했다. 테르지치 감독은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다만 해당 시즌 뒤 선수단과의 불화 등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상태다. 이중 포터 감독은 최근 웨스트햄과 연결되기도 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지 매체 BBC에 따르면 최근 포터 감독과 팀 슈테이텐 웨스트햄 테크니컬 디렉터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해당 사진의 정확한 시점은 밝혀지지 않았다.이를 두고 매체는 “테르지치 감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유력한 후임으로 떠올랐다.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변화가 이뤄지는 건 시간문제일 수 있다”며 “테르지치 감독은 유럽에서의 경험이 풍부하다.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구해낼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테르지치 감독은 1982년생의 젊은 지도자다.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웨스트햄의 수석코치로 활약한 바 있다. 이후 도르트문트로 넘어와 수석코치,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지휘봉을 잡았다. 테르지치 감독은 도르트문트 재임 기간 공식전 128경기 78승 24무 29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 우승에 성공했다.김우중 기자 2025.01.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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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마, 벤탄쿠르 팔고 SON 지켜야”…英 매체 주장→부주장들은 입지 위태

영국 현지 매체가 2025년을 맞이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선수단을 점검했다. 특히 매체는 지켜야 할 선수와 판매 대상을 나눴는데, 손흥민(33)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판매 대상으로 분류했다.영국 매체 스탠다드는 1일(한국시간) 2024~25시즌 토트넘 선수단 내 판매·유지 대상을 꼽았다. 매체는 “토트넘은 2025년에 더 큰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팀은 리그 11위에 머물며 어려운 상황 속에 2025년을 맞이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부진한 결과로 비판을 받고 있다. 2024년은 기복이 심했던 해였던 만큼, 여름에는 선수단에 더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구단은 젊고 빠른 공격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리빌딩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짚었다.매체는 우선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시작으로 페드로 포로·제드 스펜스·데스티니 우도지·벤 데이비스·미키 판 더 펜·라두 드라구신·아치 그레이·파페 사르·데얀 쿨루셉스키·윌손 오도베르·브레넌 존슨·마이키 무어·도미닉 솔란케를 유지 대상으로 분류했다.올 시즌 뒤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둘러싼 경기력 저하 주장을 일축했다. 그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비교했다. 이번 시즌은 손흥민에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휴식을 취하면 경기력이 다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뒤 계약이 만료되는데, 매체는 팀의 간판인 그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여름 토트넘 입단 10주년을 맞이할 전망이다. 현재 구단이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적인 움직임은 없다. 계약상으로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을 비롯한 해외 전 구단과 협상 가능한 상태다. 경우에 따라 2024~25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런던을 떠나 새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한편 매체는 히샬리송·티모 베르너·이브 비수마를 매각 또는 결별 대상으로 분류했다. 1군 자원인 제임스 매디슨, 벤탄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대해선 명확한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 매디슨에 대해선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 꾸준함과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능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어 “벤탄쿠르는 잦은 결장으로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부상 전에는 최고조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토트넘이 더 강력한 6번(수비형 미드필더) 선수를 영입한다면, 중요성은 줄어들 수 있다”고 점쳤다. 끝으로 부주장 로메로에 대해선 “현재 토트넘 내 핵심 선수지만, 시즌 뒤 계약이 2년 남게 돼 미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선수 본인의 연장 계약 의지가 관건이다. 빅 클럽의 관심을 고려한다면, 큰 제안을 들어봐야 할 수도 있다”며 지금 당장은 유지해야 한다고 평했다.김우중 기자 2025.01.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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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 SON, 또 감독 잃나…“경질 가능성 가장 높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입지가 위태롭다. 현지 매체들은 올 시즌 부진 중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경질 가능성이 높은 사령탑으로 꼽았다.영국 매체 미러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최근 EPL 5경기 중 4패(1승)를 기록하며 12위(23)로 추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압박이 새해를 앞두고 커지고 있다”며 “사령탑의 위치는 당장은 안전해 보이지만, 그의 미래는 다가오는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준결승전 결과에 달려 있을 수 있다”고 점쳤다.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은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취약한 수비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득점 1위지만, 4위와 승점 격차는 11점에 달한다.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에 이어,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자리를 비운 상태다.매체는 “부상 문제도 영향을 미쳤지만, 약화한 스쿼드로 공격적인 스타일을 고수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략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2025년 1월 9일에 열릴 토트넘과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도 부진한 결과가 나온다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지지마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독 2년 차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의 갈증을 해소할 인물로 평가받았다. 매체는 “‘팬들을 즐겁게 하는 팀’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충분한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데일리 메일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은 무관 행진을 끝내려는 열망이 커지고 있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 카라바오컵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매우 중요한 대회다. 그는 현재 EPL 감독 중 경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 꼽힌다”라고 전했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7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경기서 0-1로 패한 뒤 “내가 걱정하는 부분은 없다. 추가적인 압박을 느끼지도 않고, 불안감도 없다. 상황을 극복해 더 강해지고, 원하는 팀을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토트넘은 오는 30일 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프턴과의 2024~25 EPL 19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2.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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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교체로 18분’ 울버햄프턴 또 졌다…입스위치에 극장골 내주고 ‘4연패’

울버햄프턴이 또 무너졌다. 황희찬은 후반 투입돼 컨디션을 가다듬었다.울버햄프턴은 1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리그 4연패 늪에 빠진 울버햄프턴(승점 9)은 EPL 20개 팀 중 19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탈출이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직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5라운드에서 벤치를 지킨 황희찬은 이날 후반 27분 피치를 밟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지만, 슈팅은 때리지 못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10경기 중 8경기를 교체로 나섰고, 아직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연패 탈출에 도전한 울버햄프턴은 전반 15분 자책골로 리드를 내줬다. 후반 27분에서야 마테우스 쿠냐의 득점이 터지면서 균형의 추를 맞췄다.하지만 울버햄프턴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잭 테일러에게 헤더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는데, 테일러의 득점은 3분이 딱 4초 지난 시점에 터졌다.김희웅 기자 2024.12.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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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황희찬 결장…울버햄프턴, 웨스트햄에 1-2 패→3연패+강등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피치를 밟지 못했다. 팀은 3연패 늪에 빠졌다.울버햄프턴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지난달 2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는 듯했던 울버햄프턴은 이달 치른 3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울버햄프턴은 EPL 20개 팀 중 19위에 자리했다. 강등권 바깥에 있는 17위 크리스털 팰리스(승점 13)와 격차는 4점이다.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희찬은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달 부상에서 복귀한 황희찬은 교체로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지난 5일 에버턴전에서는 33분을 소화했으나 웨스트햄을 상대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지난 시즌 EPL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황희찬은 올 시즌 9경기(교체 출전 7회)에 출전했다. 아직 공격포인트는 쌓지 못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9분에 균형이 깨졌다. 웨스트햄 재러드 보언이 올린 크로스를 토마시 소우체크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울버햄프턴은 후반 24분 맷 도허티의 동점골로 따라붙었지만, 불과 3분 뒤 또 실점했다. 웨스트햄 모하메드 쿠두스의 패스를 받은 보언이 왼발 슈팅으로 울버햄프턴 골문을 열었다.웨스트햄은 2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14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8월까지 울버햄프턴을 이끈 훌렌 로페테기 웨스트햄 감독은 친정팀에 3연패를 안겼다.김희웅 기자 2024.12.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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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리그 9·10호골 폭발...손흥민 이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대 2번째 '두 자릿수 득점'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뒤 처음으로 단일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경기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19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2골을 넣으며 소속팀 울버햄프턴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리그 9·10호 골.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해낸 선수로 인정 받으며 '맨 오브 더 매치(MOM·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15라운드 번리전 이후 4경기 만이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 마르크 플레컨에게 주는 공을 빼앗은 뒤 골망을 갈랐다. 2-1로 앞선 전반 28분에는 골대 정면에서 수비수 에단 피녹을 제친 뒤 특유의 페인트 동작으로 골키퍼까지 속인 뒤 오른발로 마무리해 2번째 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시즌 10호 득점을 해내며 11골을 넣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이 부문 6위에 올라섰다. 손흥민에 이어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단일시즌 기준)을 해낸 역대 2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 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8.25점을 줬다. 울버햄프턴은 시즌 7승(4무 8패)째를 거두며 승점 25를 기록, 이 부문 11위에 올랐다. 해트트릭을 노린 황희찬은 전반 추가 시간 허리 통증을 호소한 뒤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와 교체됐다. 황희찬은 경기 뒤 "큰 부상은 아니다. 괜찮다. 골을 넣어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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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첼시전 90분 풀타임…9호 골은 무산, 울버햄프턴은 2-1 신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이 리그 9호 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도 풀타임 활약한 그는 90분 내내 저돌적인 압박을 내세워 상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현지 매체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울버햄프턴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울버햄프턴은 후반 6분 만에 마리오 르미나의 선제골, 추가시간 중 맷 도허티의 추가 득점까지 앞세워 달아났다. 첼시가 리그 데뷔전을 치른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만회 골로 추격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울버햄프턴은 이날 승리로 리그 6승(4무 8패)째를 기록, 리그 11위(승점 22)에 올랐다. 10위(승점 22) 첼시와 리그 전적이 같으나, 득실 차로 순위가 갈렸다. 홈 7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 3무)을 달리기도 했다. 반면 첼시는 다시 한번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공격진의 저조한 골 결정력에 다시 한번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이날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3-4-3 전형을 꺼냈다. 전방에 파블로 사라비아·마테우스 쿠냐·황희찬이 나섰다. 넬송 세메두와 라얀 아이트-누리가 윙을 맡고, 중원은 주앙 고메스와 르미나가 배치됐다. 백3는 막시밀리안 킬먼·크레이그 도슨·토티 고메스,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꼈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아르만도 브로야가 배치되고, 니콜라 잭슨·콜 파머·라힘 스털링이 뒤를 받쳤다. 3선은 코너 갤러거·레슬리 우고추쿠였다. 백4는 리바이 콜윌·티아고 실바·악셀 디사시·말로 귀스토, 골문은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책임졌다.전반전은 말 그대로 어수선한 공격이 연이어 오갔다.포문을 연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세메두가 단숨에 최전방까지 공을 몰고 왔다. 하지만 패스를 건네받은 고메스가 다소 애매한 패스를 시도해 공격이 무산됐다.곧바로 응수한 첼시는 스털링이 박스 안 브로야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넸다. 브로야는 한 차례 접어 수비를 제쳤으나, 마지막 르미나의 태클을 피하지 못했다.이번에는 쿠냐의 스루패스가 박스 안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디사시와의 몸싸움에서 이겼으나, 주심은 황희찬의 파울을 선언했다.전반 8분에는 스털링의 스루패스가 나왔는데, 잭슨이 견제에 막혀 슈팅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진 귀스토의 크로스는 브로야가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첼시 공격진의 아쉬운 공격은 또 나왔다. 전반 21분 스털링이 박스 안까지 침투한 잭슨에게 완벽한 로빙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잭슨은 터치에 실패해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공을 살려낸 잭슨이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갤러거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전반 27분 스털링이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르미나가 옐로카드와 맞바꿔 차단했다. 스털링의 직접 프리킥은 골문 위로 향했다. 이번에는 울버햄프턴이 연계 플레이로 응수했다. 전반 29분 르미나·누리의 패스 플레이 이후 황희찬의 침투가 이어졌다. 황희찬은 재차 누리에게 건넸으나, 마지막 패스가 차단됐다.누리는 직후 직접 공을 중앙까지 몰고 왔으나, 갤러거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건 사라비아였는데, 공은 수비벽에 맞았다.이번에 다시 기회를 잡은 건 첼시였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사의 패스를 고메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스털링·파머·잭슨이 나란히 공격 기회를 잡았다. 앞에는 사뿐이었다. 스털링은 슈팅을 택했는데, 이를 사가 몸을 던져 막았다. 갤러거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이었다.39분에는 르미나의 패스를 받은 세메두의 크로스가 이어졌으나, 디사시가 걷어냈다. 흘러나온 공을 르미나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절묘하게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공을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실바에 차단돼 고개를 숙였다. 완벽한 온사이드 상황이었으나,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었다.이보다 큰 아쉬운 장면은 또 나왔다. 44분 사라비아의 롱패스가 단숨에 첼시 진영으로 향했다.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 그는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황희찬 역시 허리를 부여잡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첼시는 전반 추가시간 사의 패스 실수를 차단한 파머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대 위로 향했다.어수선한 전반전은 결국 0-0으로 끝났다. 서로 1차례씩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기대 득점(xG)에서 울버햄프턴은 0.47, 첼시는 무려 0.99에 달했다.후반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실바가 안일한 패스를 시도하다, 황희찬에게 차단당했다. 황희찬은 넘어지며 고메스에게 공을 건넸다. 고메스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돼 빗나갔다. 우고추쿠의 손에 맞았으나,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진 않았다.직후 이어진 코너킥 공격, 흘러나온 공을 고메스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토티 고메스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공격은 성공이었다. 후반 6분 사라비아의 코너킥을, 르미나가 가볍게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혼전 상황이었으나, 우고추쿠가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첼시의 수비는 또 흔들렸다. 후반 8분 쿠냐가 디사시의 실수를 틈타 공을 낚아채 박스 안으로 향했다.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이었다. 이때 콜윌이 황희찬의 몸을 잡아채는 경합 끝에 슈팅 찬스를 막았다. 황희찬은 VAR을 보라는 동작을 취했으나, PK로 이어지진 않았다. 첼시는 2분 뒤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세메두와 킬먼이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잭슨이 공을 끊어내 박스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세메두에게 차단당해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우고추쿠, 브로야를 빼고 은쿤쿠와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은쿤쿠는 EPL 데뷔전이었다.한편 후반 16분에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박스 안 침투를 시도한 스털링이 토티 고메스에게 걸려 넘어졌는데, 주심은 직전 스털링의 파울이 먼저였다고 판단했다. 2분 뒤에도 토티 고메스가 빛났다. 혼전 상황에서 은쿤쿠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에 토티 고메스가 침착하게 걷어냈다. 첼시 공격진의 미스는 이어졌다. 이번에는 은쿤쿠·파머의 패스가 스털링에게 향했다. 스털링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도슨이 몸을 던져 막았다. 도슨은 수비 직후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이후 공격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30분 귀스토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누리가 감각적인 패스를 쿠냐에게 전했다. 하지만 쿠냐의 슈팅은 옆그물로 향했다. 바로 1분 뒤엔 토마스 도일이 기회를 잡았는데, 그의 크로스는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중거리 슈팅마저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았다.첼시는 후반 38분 노니 마두에케의 슈팅, 은쿤쿠의 헤더로 응수했지만 여전히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마두에케의 슈팅마저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추가 득점에 성공한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우고 고메스가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브누아 바디아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기회를 잡은 맷 도허티는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첼시는 4분 뒤 스털링의 크로스를 은쿤쿠가 헤더로 연결해 만회 골을 터뜨렸다. 크로스가 굴절돼 수비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은쿤쿠의 EPL 데뷔 골.첼시는 다시 스털링의 공격을 앞세웠지만, 크로스와 드리블 돌파에 실패했다. 경기 막바지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이었는데, 실바와 디사시의 끈질긴 경합 끝에 결국 넘어졌다. 하지만 승리는 울버햄프턴의 몫이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꼽힌 건 르미나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이날 가장 높은 평점인 8을 줬다. 르미나는 90분 풀타임 동안 볼 경합 성공 7회·인터셉트 4회·태클 6회 등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한편 팀 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건 황희찬이었다. 그는 매체로부터 6.3점을 받았다. 황희찬은 이날 중앙과 오른쪽을 맡아 활약했다. 드리블 성공 2회·패스 성공 6회·키 패스 1회·피파울 1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1차례 놓쳤고, 18번의 경합 중 4번밖에 승리하지 못한 것이 저조한 평점으로 이어진 모양새다.영국 매체 90Min 역시 황희찬에게 평점 6이라는 평범한 점수를 줬다. 매체는 “큰 기회를 놓쳤다. 열심히 뛰었지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황희찬의 터치 수는 단 27회에 불과했다. 지역 매체인 몰리뉴 뉴스도 6점을 줬는데, “전반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전에는 첼시 수비진을 잘 압박해 또 다른 실수를 유도했다”라고 평했다.한편 황희찬은 이날 경기 포함해 다시 한번 첼시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는 2021~22시즌 EPL 입성 후 첼시와 총 4번 만났는데, 2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0개다. 이날은 첼시전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전반과 후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황희찬의 재계약 축포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애초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동행은 2026년까지로 3년 남은 상황이었는데, 구단이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에이스’ 대접을 했다. 구체적은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존 연봉 대비 3배 인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맷 홉스 울버햄프턴 단장은 구단을 통해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재계약을 결정하는 데엔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황희찬은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태도가 우리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며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만큼 올 시즌 황희찬의 활약은 뛰어나다. 그는 2023~24시즌 공식전 18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을 터뜨려 이미 커리어하이(종전 2021~22시즌 5골)다. EPL 입성 후 3년 차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가시권에 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천지개벽’이다. 황희찬은 2022~23시즌 공식전 3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한 뒤 방출설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기준 황희찬이 구단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임에도 이적설이 나온 이유는 바로 이적료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을 막기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2년간 많은 선수를 영입한 데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시즌 간 10위와 12위에 그쳤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벌금에 이어 승점 삭감이라는 철퇴를 맞는다. 울버햄프턴이 2022~23시즌이 끝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1군 선수 7명과 결별한 배경이다. 황희찬은 당시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전 감독의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으나,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탓에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결과적으로 황희찬의 이적은 불발됐다. 올 시즌 전 황희찬의 전망도 밝지 않았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고, 훈련에서도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여기에 로페테기 감독마저 개막전을 앞두고 구단과의 마찰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황희찬의 입지에 시선이 몰렸다.황희찬은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넓혔다. 그는 리그 첫 2경기서 벤치로 출격했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주전 자리를 꿰찬 황희찬의 득점포는 이어졌다. 그는 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시작으로,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연이어 골 맛을 봤다.올 시즌 가장 눈부신 장면은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근 구단이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고 설명하면서, 위협적인 선수로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쿠나,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을 지목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것. 코리안 가이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각인시켰다. 황희찬은 팀이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 맨시티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맨시티를 꺾는 순간이었다. 맨시티전 최우수선수(MOTD)는 황희찬이 아니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 건 그였다. 특히 지역 언론지에선 황희찬을 거듭 ‘코리안 가이’라고 치켜세우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황희찬은 이어진 애스턴 빌라, 뉴캐슬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본머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공격 포인트를 연이어 쌓았다. 특히 그는 9월과 10월 울버햄프턴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22시즌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황희찬의 기세는 11월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2차 예선 C조 1·2차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며 팀의 2연승을 함께했다. 1차전 싱가포르전에선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전 헤더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팀은 5-0으로 이겼다. 중국전에서도 선발 출격한 그는 72분간 활약하며 한국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소속팀으로 돌아온 황희찬은 13라운드 풀럼전, 15라운드 번리전에도 골 맛을 봤다. 구단 선정 11월의 선수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에는 2위를 기록했다.한편 12월 울버햄프턴은 리그 5경기서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울버햄프턴의 잔여 일정은 오는 28일 브렌트포트(원정) 31일 에버턴(홈)으로 이어진다. 황희찬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앞두고 있다. 1~2경기 소화 뒤 곧바로 현지로 향할 전망이다.국가대표의 주전으로 활약한 황희찬은 아시안컵 승선이 유력하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26인 명단을 오는 28일에 발표한다.김우중 기자 2023.12.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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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과 5년 더’ 황희찬. “응원 덕에 재계약…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황희찬(27)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의 재계약에 성공한 뒤 소감을 전했다. 어느덧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그는 “앞으로도 책임감 가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황희찬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동안 많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울버햄프턴과 재계약을 하게 됐다.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책임감 가지고 팀원들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울버햄프턴은 전날(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애초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동행은 2026년까지로 3년 남은 상황이었는데, 구단이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에이스’ 대접을 한 택한 모양새다.맷 홉스 울버햄프턴 단장은 구단을 통해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이런 결정을 하는 데엔 경기력이 중요하지만, 황희찬은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태도가 우리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며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팬과 구단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모양새다. 그만큼 올 시즌 황희찬의 활약은 뛰어나다. 그는 2023~24시즌 공식전 17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을 터뜨려 이미 커리어하이(종전 2021~22시즌 5골)다. EPL 입성 후 3년 차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가시권에 뒀다. 현재는 EPL 득점 6위에 오르며 수준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천지개벽’이다. 황희찬은 2022~23시즌 공식전 3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한 뒤 다소 부정적인 뉴스와 마주했다. 바로 ‘방출설’이었다. 황희찬이 구단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임에도 이적설이 나온 이유는 바로 이적료 때문이다. 당시 지역 매체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을 막기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2년간 많은 선수를 영입한 데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시즌 간 10위와 12위에 그쳤다. ‘슈퍼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포르투갈)와의 우호적인 관게를 통해 수준급 선수를 영입했던 걸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었다. 더군다나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벌금에 이어 승점 삭감이라는 철퇴를 맞는다. 울버햄프턴이 2022~23시즌이 끝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1군 선수 7명과 결별한 배경이다. 황희찬은 당시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전 감독의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으나,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탓에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결과적으로 황희찬의 이적은 불발됐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전 황희찬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고, 훈련에서도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비공식 연습경기에선 주장 완장을 찬 것이 위안이었다. 다만 로페테기 감독마저 개막전을 앞두고 구단과의 마찰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황희찬의 입지에 시선이 몰렸다.황희찬은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넓혔다. 그는 리그 첫 2경기서 벤치로 출격했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도 여전했다. 시즌 초반 주전 자리를 꿰찬 황희찬의 득점포는 이어졌다. 그는 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시작으로,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연이어 골 맛을 봤다. 하이라이트는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근 구단이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고 설명하면서, 위협적인 선수로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나,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을 지목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것이다. 코리안 가이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각인시켰다. 황희찬은 팀이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 맨시티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맨시티를 꺾는 순간이었다. 맨시티전 최우수선수(MOTD)는 황희찬이 아니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 건 그였다. 특히 지역 언론지에선 황희찬을 거듭 ‘코리안 가이’라고 치켜세우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황희찬은 이어진 애스턴 빌라, 뉴캐슬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본머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공격 포인트를 연이어 쌓았다. 특히 그는 9월과 10월 울버햄프턴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22시즌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황희찬은 10월의 주인공이 됐다. 구단 SNS에 따르면 황희찬은 45%의 투표율로 네투(41%)를 제쳤다. 울버햄프턴은 10월 1승 2무를 기록했는데, 황희찬은 해당 기간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황희찬의 기세는 11월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2차 예선 C조 1·2차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며 팀의 2연승을 함께했다. 1차전 싱가포르전에선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전 헤더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팀은 5-0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 뒤 황희찬은 “천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서 기쁘다”면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려 노력했고, 결과가 잘 나왔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아시아 무대에서는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중국전에서도 선발 출격한 그는 72분간 활약하며 한국의 3-0 승리에 견인했다.다시 소속팀으로 돌아온 황희찬은 13라운드 풀럼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구단 선정 11월의 선수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에는 2위를 기록했다.한편 12월 울버햄프턴은 리그 4경기서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 팀의 유일한 승리였던 15라운드 번리전, 전반 막바지 선제 결승 골을 넣은 것이다.울버햄프턴은 오는 24일 첼시(홈) 28일 브렌트포트(원정) 31일 에버턴(홈)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리그 13위(승점 19)에 그친 울버햄프턴이 중위권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비슷한 순위를 기록 중인 상대와의 일정에서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건강한’ 황희찬 역시 출전을 노린다. 2023년 재계약 기념 축포를 쏠 기회다.한편 첫 상대인 첼시와 황희찬의 궁합은 좋지 않다. 황희찬은 2021~22시즌 EPL 입성 후 첼시전 3차례 출전했는데, 1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모두 교체 출전한 데 이어, 시간도 많지 않았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희찬의 첼시전 출전 시간은 3경기 80분에 불과하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 첼시전 첫 공격 포인트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2.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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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향해 쏟아지는 찬사…“경이롭다” 레전드, 주장도 반했다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고 있는 황희찬(27·울버햄프턴)의 눈부신 활약상에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물론 팀 레전드, 발롱도르 출신의 레전드까지 황희찬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9일(한국시간) 영국 몰리뉴 뉴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의 주장인 막시밀리안 킬먼(잉글랜드)은 현지 인터뷰에서 “차니(Channy·황희찬 애칭)는 올 시즌 경이로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설령 골을 넣지 못하는 경기에서도 팀에는 보탬이 되고 있다. 이번 시즌 정말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킬먼은 “게리 오닐 감독이 황희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지난 시즌엔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면, 올 시즌엔 더 많은 경기에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았다. 예전보다 훨씬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결정력도 좋다”고 평가했다.이어 “황희찬이 잉글랜드에 처음 온 직후엔 영어를 배우느라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팀에 정말 잘 적응했다. 예의도 바르고 사람 자체가 좋다. 이번 시즌 보여주고 있는 모든 성과는 결국 자신의 노력에 따른 것이다. 극찬을 받을 자격 역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을 전한 몰리뉴뉴스 역시 “킬먼의 설명대로 지난 시즌엔 선발을 오갔고,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올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을 넣으며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비단 팀 내 주장과 현지 언론의 극찬만이 아니다. 앞서 월드클래스 출신의 공격수이자 2001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마이클 오언 역시도 황희찬을 직접 언급하며 극찬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6일 번리와의 EPL 경기에서 황희찬이 넣은 득점 장면을 설명하면서다.당시 황희찬은 선발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넣었다. 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뒤, 곧바로 슈팅하는 대신 템포를 살짝 늦추면서 상대 수비의 중심을 무너뜨렸다. 이후 그는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에서의 침착성과 결정력이 두루 빛난 장면이었다.오언 역시 현지 인터뷰를 통해 “만약 황희찬이 빠르게 슈팅을 했다면 수비에 막혔을 장면이었다. 살짝 템포를 늦춘 게 슈팅 각도를 열어준 것이다. 황희찬은 항상 정확한 위치에서 슛을 시도하고, 이를 거의 놓치지도 않는다. 결정적인 기회를 아주 잘 살렸다”고 극찬했다. 축구 분석가 애슐리 윌리엄스 역시 같은 자리에서 “영리한 마무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현지 극찬이 쏟아질 만큼 황희찬은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번 시즌 EPL 15경기(선발 12경기)에 출전해 벌써 8골·2도움. 팀 내 최다 득점은 물론 최다 공격포인트 역시 황희찬이 기록 중이다. 리그컵을 포함하면 9골, 두 자릿수 득점이 눈앞으로 다가왔다.아직 시즌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도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 8골은 지난 2021~22시즌 EPL 입성 이후 한 시즌 최다 골이다. 기존 기록은 2021~22시즌 5골이었는데, 벌써 이를 훌쩍 넘어 매 경기 자신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같은 기세라면 지난 2016~17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12골을 넘어 데뷔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경신도 시간문제로 보인다.특히 한 경기에 골을 몰아넣는 게 아니라 시즌 내내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실제 황희찬은 EPL 8골을 모두 다른 경기에서 넣었다. 리그 15경기 가운데 골을 넣지 못한 경기보다 넣은 경기 수가 더 많을 정도다. 순도마저 높다. 8골 가운데 결승골이 2골, 동점골과 선제골 역시 각각 2골씩을 기록 중이다. 현지 팬들의 사랑은 물론 레전드, 주장 등 팀 안팎에서도 많은 박수가 쏟아지는 배경이다.황희찬은 9일 자정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EPL 16라운드 출격도 준비 중이다. 전장은 올 시즌 황희찬이 리그 8골 중 6골을 넣은 홈구장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이다.김명석 기자 2023.12.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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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희찬, 아시아 최초 EPL 동반 두 자릿수 득점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순위표 상단에 태극기들이 휘날리고 있다. 득점왕 출신 손흥민(31·토트넘)뿐만 아니라 황희찬(27·울버햄프턴)도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 선수 두 명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역사도 눈앞으로 다가왔다.6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손흥민은 EPL 14경기에 출전해 9골(2도움)로 리그 득점 순위 3위, 황희찬은 15경기에서 8골(2도움)로 공동 4위에 각각 올라 있다. 세계적 최고의 무대 EPL 득점 상위 5위 안에 한국 선수가 두 명이나 있는 것이다. 선두는 지난 시즌 득점왕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2위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다.지난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고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기도 전에 이미 지난 시즌 기록(10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경기당 득점 수는 0.64골, 득점왕에 올랐던 지난 2021~22시즌 0.66골에 근접한 수치다.측면에 포진했던 예년과 달리 손흥민이 원톱 역할을 맡으면서 직접 슈팅할 기회가 늘었다. 여기에 특유의 결정력이 더해지면서 득점력도 살아났다. 지난 시즌 평균 2.25개였던 손흥민의 경기당 평균 슈팅 수는 올 시즌 2.42개로 늘었다. 이 역시 득점왕 시즌인 지난 2021~22시즌 평균 2.45개와 비슷한 수준이다.손흥민은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긴 지난 9월 번리전부터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2경기 연속골을 두 차례나 기록했다. 잠시 주춤했던 11월 침묵은 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전 1골·1도움 활약으로 완전히 털었다.단 한 골만 남겨놓은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은 기정사실이 됐다. EPL 역대 7번째 대기록이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여파가 있겠지만, 2년 만에 다시 득점왕 타이틀 경쟁도 펼칠 전망이다. EPL 3년 차 황희찬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 선수 두 명이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것 역시 그동안 홀로 분투했던 손흥민에 황희찬이 존재감을 더한 덕이 크다.EPL 입성 첫 시즌이던 지난 2021~22시즌 리그 5골, 지난 시즌엔 3골에 각각 그쳤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엔 벌써 8골을 넣었다. EPL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은 골을 넣을 때마다 새로 쓰고 있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이었던 지난 2016~17시즌 12골을 넘어선 한 시즌 리그 최다 골 기록에도 4골 차로 다가섰다.그동안 저돌적인 돌파와 스피드가 최대 강점이었다면, 올 시즌엔 득점력이 만개한 모습이다. 특히 많은 슈팅보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골 결정력이 빛난다. 실제 황희찬은 이번 시즌 25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유효 슈팅은 9개, 득점은 8개다. 슈팅 대비 득점 전환율은 32%, 유효슈팅 대비 득점 전환율은 무려 89%. 손흥민을 포함해서 EPL 득점 상위 3명은 득점 전환율이 25~26%, 유효슈팅 득점 전환율이 50% 안팎이다. 황희찬의 골 결정력이 그만큼 돋보인다는 뜻이다.6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EPL 15라운드는 황희찬의 득점력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황희찬은 전반 42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곧바로 슈팅하는 대신 한 템포 늦춰 상대 수비 중심을 무너뜨렸다. 덕분에 강하게 차지 않고 정확하게 슈팅을 시도한 끝에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에서 침착성과 결정력이 빛난 장면이었다.더구나 황희찬은 오른발로 4골, 왼발과 헤더로 각각 2골 등 그야말로 온몸을 무기로 활용해 골을 넣고 있다. 상대 입장에선 특히 부담스러운 존재가 됐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번리전 직후 “차니(Channy·황희찬 애칭)가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기록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라고 극찬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의 놀라운 상승세에 환호하는 팬들의 시선 역시 다르지 않다.김명석 기자 2023.12.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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