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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외국인 선수 레오 "이젠 베테랑다운 모습 보여줄 것"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수상자.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등록명 레오)의 가치를 설명하는 이력이다. 그는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쿠바 출신인 레오는 2012~13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하며 V리그에 입성, 2014~2015시즌까지 뛰며 3연속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후 터키·중국·레바논·아랍에미리트 리그에서 뛴 레오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V리그 드래프트에 참가, OK저축은행 지명을 받아 다시 3시즌 동안 한국 무대를 누볐다. 지난 시즌엔 득점(955점), 공격성공률(54.54%), 서브(세트당 0.489개) 모두 2위에 오르며 리그 네 번째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레오는 올 시즌 새출발한다. OK저축은행은 특정 선수 의존도를 낮추고 조직력을 강화하는 배구를 하기 위해 레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레오는 5월 열린 드래프트에 참가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현대캐피탈의 선택을 받았다. V리그에서 맞이하는 일곱 번째 정규리그. 레오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4~25시즌 첫 경기부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4세트 18-21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V리그 통산 6000번째 득점을 해낸 것.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박철우(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레오는 5세트 승부로 치러진 이 경기에서 26득점 하며 현대캐피탈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레오는 6000득점 돌파 소감을 묻는 말에 한국말로 "좋아"라고 외치며 웃었다. 이어 레오는 "이제 막 정규리그가 시작됐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릴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박철우가 보유한 V리그 통산 최다 득점은 6623점. 레오가 올 시즌 안에 이 부문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레오는 20일 우리카드전에서 강타보다는 상대 블로커 손끝을 노려 터치아웃을 만드는 공격을 자주 시도했다. 연타 공격으로만 3점을 올리기도 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스스로 체력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했다. 어느덧 30대 중반. 스파이크 파워는 여전하지만, 20대 초·중반처럼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긴 어렵다. 블랑 감독도 '레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궁리하고 있다. 레오도 힘보다는 그동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을 치를 생각이다. 그는 "현대캐피탈에서 뛰는 나는 삼성화재 시절과 크게 다를 것이다. 이전에는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가 많았다면, 이제는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랑 감독은 실력은 더 검증할 게 없는 레오를 향해 "그가 최상의 컨디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나의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레오에게 "더 나은 블로커가 되길 바란다"라며 보완점을 귀띔했다고. 레오는 지난 시즌 득점 5위에 안에 든 공격수 중 세트당 블로킹(0.331개)이 가장 적었다. 올 시즌은 블로킹에 자주 가담하는 레오의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레오는 "감독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좋은 블로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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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1R 신인 지명권 내주고 미들블로커 진성태 영입 [공식발표]

남자배구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진성태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OK금융그룹은 10일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대한항공 진성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 구단은 "미들블로커 선수층을 더 탄탄하게 하고자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2014~15시즌 V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진성태는 2016~17시즌 중 대한항공으로 이적했다. 2021~22시즌 종료 뒤 대한항공과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하고 입대한 진성태는 올해 2월 전역했으나 아직 V리그 복귀전은 치르지 않았다.진성태의 V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202경기 615세트, 854득점, 블로킹 득점 231개다.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진성태는 속공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2024~25시즌 미들 블로커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OK금융그룹 배구단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OK금융그룹은 지난 4월 세터 곽명우를 현대캐피탈로 보내고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으나, 곽명우가 사법처리를 받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한번 미들블로커 선수층 강화에 열을 올렸다.윤승재 기자 2024.06.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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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도전장 에드가의 자신감 "전성기 시절의 능력 보여줄 수 있다"

"나는 충분히 전성기 시절만큼의 피지컬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LIG 손해보험(현 KB 손해보험) 출신의 토마스 패트릭 에드가(35·호주)가 10년 만에 V리그의 문을 두드린다.에드가는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막을 올린 2024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오전에는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오후에는 연습경기에 참가해 기량을 펼쳤다.에드가는 2013~2014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LIG 손해보험에서 뛰었다. 첫 시즌에 득점 4위(863점), 2014~15시즌에는 득점 3위(1034점)를 기록했다. 두 시즌에 걸친 공격 성공률은 52.21%였다. 2013년 11월 23일 러시앤캐시(현 우리카드)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51득점을 기록한 적도 있다. 관건은 나이다. 1989년생인 에드가는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그는 "나는 충분히 전성기 시절만큼의 피지컬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체력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잘 뛸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11년 전에 뛸 때는 경험보다 체력과 피지컬을 활용한 경기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서 뛰며 아시아 배구 시스템을 7년 정도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뛰어날 것 같다"며 "코칭스태프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 것에 따라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달라질 것 같긴 하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LIG 손해보험에서 함께 뒨 많은 동료들이 현재 은퇴했다. 세월의 흐름을 느끼는 에드가는 "페퍼저축은행 이경수 사무국장을 다시 만났다. 팀 동료뿐 아니라 상대 팀으로 뛰었던 선수 대부분이 지도자를 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은퇴 후에도 배구 관련 직업을 이어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현재 UAE에 연고지를 둔 알 아인 소속의 에드가는 트라이아웃 첫날 일정만 소화한다. 전날 열린 아랍에미리트컵 준결승에서 소속팀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는 "팀이 준결승에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두바이에서 알 아인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훈련 일정이 있고 결승전도 치러야 한다. 그래서 트라이아웃 이틀 차부터는 참가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V리그 남자부는 2024~25시즌 변화가 예상된다. 7개 팀 중 5팀 사령탑이 외국인 감독으로 채워졌다. 에드가는 "V리그에 외국인 감독의 합류로 세계 배구의 추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긍정적으로 본다. 이를 통해 국내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고, 리그에 많은 변화와 재밌는 부분이 생겨날 것 같다. 이런 점이 재밌을 것 같고, 내게도 동기부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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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현대캐피탈, 곽명우↔차영석+드래프트 1R 지명권 트레이드

OK금융그룹이 세터 곽명우를 내주고, 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 차영석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양 구단은 19일 깜짝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곽명우는 2013~14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 배구단에 입단했다. 10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2014~15시즌, 2015~16시즌 OK금융그룹의 2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공헌했다.2023~24시즌에도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OK금융그룹의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2016~17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차영석은 2023~24시즌 속공 4위를 차지했다. 시즌 종료 후 현대캐피탈과 연봉 3억원, 인센티브 1억원의 조건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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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정관장, FA 이소영 보상선수로 '국가대표' 표승주 영입

여자배구 정관장이 IBK기업은행으로 떠난 이소영(계약기간 3년, 연봉 총액 7억)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를 택했다. 18일 IBK기업은행으로부터 보호선수 제외 명단을 받은 정관장은 곧바로 표승주를 택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최근 표승주의 리시브 효율도 좋았고 공격적인 기량도 뛰어나다"라면서 "무엇보다 팀워크가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데,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 믿는다.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영입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보상선수 이적이다. 2010~11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표승주는 2014~15시즌 정대영의 보상 선수로 GS 칼텍스로 이적한 바 있다. 지난 2019~20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표승주는 기업은행으로 이적, 지난 2023~24시즌까지 5시즌을 뛰며 팀의 주력 선수로 자리 잡았다. 표승주는 지난 시즌 득점 국내 선수 3위(434점), 공격종합 국내 3위(공격성공률 35.66%), 리시브 효율 전체 12위(35.16%) 등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표승주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도 발탁돼 4강 신화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 정관장은 이소영과 FA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주포 날개' 찾기가 시급했다. 고희진 감독은 "누구 한 명이 빠졌다고 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질 거라 생각은 안 한다. 선수 구성에 맞게 전략을 잘 짤 것"이라면서 "박혜민과 이선우, 김세인 등 이소영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들이 있다. (프로 2년차가 되는) 곽선옥도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 기회를 줄 예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IBK기업은행에서 영입할) 이소영의 FA 보상 선수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말한 고 감독은 표승주를 영입하면서 고민을 덜었다. 현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국가대표에 소집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표승주는 여름에 시작하는 팀 훈련에 합류해 선수단과 인사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과 친선경기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있는 선수단에 합류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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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6번째 MVP "팬들 위해 내년에도 뛸게요"···레오 MVP, 김세빈 신인상 [종합]

"가장 중요한 건 제 배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분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개인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은퇴를 미루고 2024~25시즌 우승에 재도전한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24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고 "다음 시즌에도 뛰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MVP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20표를 획득, 양효진(현대건설·5표)을 가볍게 제쳤다. 무려 6번째 MVP 수상이다. 이날 김연경은 2014~15시즌 제정된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도 통산 네 번째로 수상했다.기록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김연경의 MVP 수상 여부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그보다 '김연경의 입'에 더 이목이 집중됐다. 그가 은퇴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시원한 입담을 자랑하는 김연경이었지만, 이번 시즌 중 은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답을 피했다.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김연경이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은 2023년 2월 처음 알려졌다. 그의 깜짝 발표에 배구계가 술렁였다. 김연경은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은퇴를 미룬 건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 탓이다. 2005~06시즌 데뷔한 그는 2008~09시즌까지 흥국생명을 세 차례나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후 한국을 떠났다. 12년 간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2020~21시즌 복귀한 그는 흥국생명의 선두 싸움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에 휘청인 팀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3시즌에는 정규시즌 1위에 오르고도,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4월 개인 5번째 MVP를 수상하고 "1년 더 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구단이 당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연경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FA는 최대 3년 계약이 가능한데,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1년 계약서에 사인했다. 2023~24시즌 종료 후 자신의 거취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흥국생명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이번 시즌 현대건설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김연경은 '우승의 한'을 풀고자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김연경은 "고민은 많이 했고 구단과 논의를 마쳤다"며 "다음 시즌에도 많은 팬들을 위해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775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에 올랐다. 공격종합(44.98%)은 2위였다. 서브는 세트당 0.207개로 6위.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5위, 디그 7위, 수비 8위에 오를 만큼 투혼도 돋보였다. 남자부에선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총 15표를 얻었다. 대한항공 임동혁(12표)을 3표 차로 제친 레오는 개인 4번째 MVP를 수상했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정규시즌 득점, 공격종합, 서브 모두 2위에 올랐다. 남녀부 신인상은 삼성화재 세터 이재현과 한국도로공사 미들 블로커 김세빈에게 돌아갔다.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의 딸인 김세빈은 이번 시즌 블로킹 5위(세트당 0.596개), 속공 성공률 7위(44.38%)에 올랐다. 김세빈은 만장일치에 딱 한 표 모자른 30표를 얻었다.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이재현은 31경기 94세트를 뛰었다.남자부 베스트 7에는 레오(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현대캐피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삼성화재·이상 아웃사이드 히터) 신영석(한국전력), 이상현(우리카드·이상 미들블로커), 한태준(우리카드·세터), 료헤이 이가(한국전력·리베로)가 각각 뽑혔다. 여자부에선 김연경과 지오바나 밀라나(정관장·아웃사이드 히터), 지젤 실바(GS칼텍스·아포짓 스파이커), 양효진(현대건설), 최정민(IBK기업은행·이상 미들 블로커), 김다인(현대건설·세터), 임명옥(한국도로공사·리베로)이 베스트 7을 구성했다.감독상은 V리그 최초 4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구단 사상 13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선정됐다. 이형석·안희수 기자 2024.04.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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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김연경 역대 최다 6번째 MVP···은퇴 고민 접고 현역 선수로 뛴다 "한 번 더 도전"

"고민은 많이 했고, 구단과 논의를 마쳤다. 내년에도 많은 팬들 위해 한 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개인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은퇴를 미루고 2024~25시즌 우승에 재도전한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24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그는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20표를 획득, 양효진(현대건설·5표)을 가볍게 제쳤다. 김연경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팀이 준우승해서 MVP 후보에 올랐지만 받을 지 몰랐다"며 "한국 배구가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 지 모든 배구인이 하나돼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무려 6번째 MVP 수상이다. 전성기 시절 세계 최고 공격수로 꼽혔던 김연경은 터키와 일본,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이날 김연경은 2014~15시즌 제정된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도 통산 네 번째로 수상했다. 득표율에서 보이듯 김연경의 수상 여부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그보다 '김연경의 입'에 더 이목이 집중됐다. 그가 은퇴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시원한 입담을 자랑하는 김연경이었지만, 이번 시즌 중 은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답을 피했다.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김연경이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은 2023년 2월 처음 알려졌다. 그의 깜짝 발표에 배구계가 술렁였다. 김연경은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김연경이 은퇴를 미룬 건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 탓이다. 2005~06시즌 데뷔한 그는 2008~09시즌까지 흥국생명을 세 차례나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후 한국을 떠났다. 12년 간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2020~21시즌 복귀한 그는 흥국생명의 선두 싸움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에 휘청인 팀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3시즌에는 정규시즌 1위에 오르고도,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4월 개인 5번째 MVP를 수상하고 "1년 더 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구단이 당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연경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FA는 최대 3년 계약이 가능한데,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1년 계약서에 사인했다. 2023~24시즌 종료 후 자신의 거취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흥국생명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이번 시즌 현대건설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김연경은 '우승의 한'을 풀고자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게다가 은퇴하기에는 그의 실력이 아깝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775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에 올랐다. 공격종합(44.98%)은 2위였다. 서브는 세트당 0.207개로 6위.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5위, 디그 7위, 수비 8위에 오를 만큼 투혼도 돋보였다.한편 남자부 MVP 투표에선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총 15표를 얻었다. 대한항공 임동혁(12표)을 3표 차로 제친 레오는 개인 4번째 MVP를 수상했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정규시즌 득점, 공격종합, 서브 모두 2위에 올랐다. 이형석·안희수 기자 2024.04.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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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역전우승 멤버'로, 0% 기적 도전하는 OK금융그룹 "숫자는 의미없다"

OK금융그룹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에 진출한 건 무려 8년 만이다. 2014~15시즌과 2015~16시즌 두 차례 모두 우승하며 챔프전 우승 확률 100%를 기록했다. 두 시즌 모두 플레이오프를 거쳐 트로피를 들어올린 OK금융그룹은 '역전의 명수'로 불렸다.현재 OK금융그룹엔 당시 우승 멤버들이 남아있다. 베테랑 센터 곽명우(33)부터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32) 리베로 정성현(34) 등이다. 특히 송희채는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를 거쳐 친정팀에 복귀해 돌아오자마자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었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이들은 챔프전에 처음 출전하는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플레이오프(PO) 땐 유니폼 챙기는 걸 깜빡 잊고 지각 출전한 신호진을 두고 송희채가 "한 대 쥐어박고 싶었다"라면서도 "이렇게 큰 경기에서 사소한 일로 분위기가 안 좋아지면 안된다. (신)호진이에게도 좋은 말만 해줬다"고 전한 바 있다. 신구조화가 돋보이는 OK금융그룹은 경기를 치를수록 단단해졌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준PO·단판)에서 현대캐피탈을 격파한 뒤, PO(3판2선승제)에서도 정규시즌 2위 우리카드를 2전 전승으로 잡아내며 챔프전에 올랐다. 송희채는 "준PO부터 힘든 경기를 했지만 덕분에 열정이 이어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3월 한 달 동안 총 10경기를 치렀다. 체력 부담 속에 챔프전 1, 2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1, 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팀이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정규시즌에서 초반 부진을 딛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봄 배구에서도 '역전의 명수'다운 경기를 이어갔다. 곽명우와 송희채는 팀의 주전으로서 "8년 전의 (우승) 모습을 재현하겠다"라는 의지를 강하게 다졌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도 '0% 우승 확률'에 대해 "숫자는 신경 쓰지 않는다. 한 번 이기면 역전할 수 있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OK금융그룹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 홈에서 운명의 챔프전 3차전을 치른다.윤승재 기자 2024.04.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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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문턱에서 또 좌절···목이 쉰 296승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 도전이 또 실패로 돌아갔다. 우리카드는 지난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바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0-3(15-25, 15-25, 19-25)으로 완패했다. 이틀 전 1차전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우리카드는 2연패로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개막 전에 우리카드를 우승 후보로 꼽은 이는 거의 없다. '봄 배구' 진출 후보 팀으로도 꼽히지 않았다. 그만큼 전력이 약한 편이었다. 더군다나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FA(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난 상태였다. '새판짜기'에 능한 신영철 감독은 이번에도 한성정과 송명근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전력을 구상했다. 2년 차 세터 한태준에게 주전을 맡기는 모험까지 강행했다. 그런 우리카드가 이번 시즌 가장 오랜기간 1위를 수성했다. 1라운드를 제외하고, 2·3·4·5라운드 종료 시점에 1위는 늘 우리카드였다. 지난 6일에는 '사실상의 1위 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셧 아웃 격파하고 정규시즌 우승에 더 근접했다. 당시 2위였던 우리카드는 이 경기 승리로 한 경기 더 치른 1위 대한한공을 승점 1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한끗 차이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12일 현대캐피탈전(1-3 패)과 16일 삼성화재전(2-3 패)에서 이기기만 하더라도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두 경기 모두 졌다. 결국 통합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가만히 앉아 1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신영철 감독은 V리그 최다승 감독이다. V리그 통산 296승(227패)을 거둬 신치용 감독(276승 74패)을 제치고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봄 배구 진출 전도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맡은 4팀을 모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프로 원년(2005년)에 이어 2005~06시즌 LIG 손해보험(현 KB 손해보험)을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지휘했다. KB손해보험은 이후 노우모리 케이타가 맹활약한 2021~22시즌 포스트시즌에 다시 진출하기까지 16년이 걸렸다.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은 2010~11시즌 구단 역사상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계약 기간 3년 내내 챔프전에 올랐으나 삼성화재의 벽에 막혀 우승에는 실패했다. 2014~15시즌에는 한국전력 부임 2년 만에 구단 역사상 최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8~19시즌부터는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이번에도 부임 첫 해 봄 배구를 경험했다. 우리카드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이듬해엔 정규시즌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로 챔프전이 개최되지 않아 통합 우승에는 실패했다. 2020~21시즌에는 대한항공과의 챔프전에서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서 우승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4차전에서 알렉스 페헤이라가 복통으로 결장한 탓에 0-3으로 졌고, 5차전마저 1-3으로 져 우승 기회를 또 놓쳤다. 이번 시즌에는 절호의 기회였다. 올스타 휴식기를 1위로 맞았다. 그러나 5라운드 예상치 못한 암초가 닥쳤다. 펄펄 날던 마테이 콕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부랴부랴 대체 선수 영입에 나섰지만 다른 리그도 한창 진행 중이었고, 트라이 아웃에 참가 선수 가운데 뽑아야 했기에 영입 후보도 적었다. 결국 아르템 수쉬코를 데려왔지만 기량 미달이었다. 정규시즌 7경기서 88득점에 그쳤다.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다만 정규시즌 막판 송명근과 오타케 잇세이가 분전했다. 해결사가 부족했던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3~4세트를 연속 따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와 김지한의 부진 속에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신영철 감독은 이번에도 '우승 숙원'을 풀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목감기에 걸린 탓에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작전 타임 때 제대로 지시가 어려워 보일 정도였다. 그만큼 정신적 압박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신영철 감독과 우리카드의 계약의 기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이형석 기자 2024.03.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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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분의 1" 대한항공의 희망, '4연속 1위' 역전우승의 기적으로

"100만분의 1이요? 그럼 가능성은 있다는 거네요!"지난 14일 시즌 최종전을 앞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팀의 자력 우승이 힘들어졌다는 말에 "이번 시즌 우리의 여정은 영화 '덤 앤 더머'와 같다"라고 답했다. 남자 주인공이 짝사랑하던 상대에게 "(당신과 내가 사귈 확률은) 100만 분의 1"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남자 주인공은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며 오히려 좋아했다는 에피소드를 빗대 현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4일 시즌 최종전인 KB손해보험전에서 승점 3을 따내면서 1위를 탈환했지만, 자력 우승이 불가능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승점 69)가 최종전인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하면 우리카드가 우승하기 때문이다. 우리카드가 승점 2만 따내도 승수(24승)가 대한항공(23승)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여러모로 불리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우승의)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며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우승 가능성을 퍼센테이지(%)로 말하기는 어렵다. 잘한 팀이 이기는 배구 경기지 않나"라면서도 "(우리카드의 마지막 상대) 삼성화재가 '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그리고 대한항공은 희망을 잃지 않은 끝에 기적을 낳았다. 16일 우리카드가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면서 대한항공이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틸리카이넨 감독이 응원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삼성화재)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인 45점을 폭발하면서 우리카드의 우승을 저지했다. "우리 홈에서 다른 팀이 축포를 터트리지 않게 하겠다"라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결연한 의지도 반영된 치열한 경기였다. 사실 대한항공의 기적은 이날 경기만 두고 설명할 순 없었다. 지난 12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 전에서도 우리카드가 승리했다면 대한항공은 2위로 시즌을 마감할 뻔했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패하면서 대한항공에 희망이 생겼고, 최종전까지 기적이 이어져 역전 우승했다. 시즌 내내 우리카드에 승점 1 차로 꾸준히 쫓아간 것도 이날 역전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0~2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정규리그 1위 타이틀을 지켰다. 이는 삼성화재(2011-12시즌∼2014-15시즌)가 달성한 V리그 남자부 최다 타이기록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7번째로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삼성화재와 남자부 최다 1위 구단이 됐다. 만약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한다면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3연속 통합우승을 뛰어 넘는 '4연속'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기적을 쓰면서 날아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윤승재 기자 2024.03.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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