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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왕 출신'의 끝없는 부진, ERA 6.61과 IRS 55.6% [IS 냉탕]

프로야구 구원왕 출신 서진용(32·SSG 랜더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서진용은 14일 기준으로 18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6.61를 기록 중이다. 16과 3분의 1이닝 동안 17피안타를 허용하며 16실점(12자책점)했다. 최소 16이닝 이상 소화한 KBO리그 88명의 불펜 중 평균자책점이 76위.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은 12.00(3이닝 8실점 4자책점)에 이른다.서진용의 시즌 준비는 매끄럽지 않았다. 지난 시즌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1군 스프링캠프지(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가 아닌 국내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4월 말 1군에 지각 등록돼 경기를 뛰었으나 5월 초 타구에 손등을 맞았다. 6월 초 1군 엔트리에 다시 다시 이름을 올렸지만, 공백이 반복된 탓인지 투구 내용이 들쭉날쭉하다. 서진용은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마저 55.6%로 높다. 18명의 승계 주자 중 10명이 득점, 앞선 투수 평균자책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서진용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구속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서진용의 올 시즌 직구 구속은 전년 대비 2.5㎞/h 낮은 140.6㎞/h에 머문다. 스포츠투아이의 구속이 실제 구속보다 보수적으로 측정되는 면이 없지 않지만, 구속이 떨어졌다는 건 팩트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달 말 서진용에 대해 "아직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까지는 못 올라왔다"며 "6~7월 되면 스피드(구속)가 좀 더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구속 못지않게 빨간불이 켜진 건 제구. 서진용은 KBO리그 구원왕(42세이브)에 오른 지난 시즌에도 9이닝당 볼넷이 6.04개로 적지 않았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이 수치가 7.71개까지 늘었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니 정면 승부가 부담스럽고 그렇다 보니 '공짜 출루'가 늘었다.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밀어내기 볼넷 포함 0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했다. 이숭용 감독은 서진용에게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기지 않고 있다.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투구, 구위를 끌어올리길 하는 바람이 바탕에 깔렸다. 그러나 끝을 알 수 없는 부진이 계속되면서 불펜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불펜의 부담이 점점 가중되는 SSG로선 서진용의 반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그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5 06:21
프로야구

[IS 냉탕] 16이닝 16실점…장민재에게 키움은 '악몽'이다

키움만 만나면 쩔쩔맨다. 오른손 투수 장민재(32·한화 이글스)의 얘기다. 장민재는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0-5로 뒤진 3회 말 강판당했고 경기가 1-7로 끝나 시즌 6패(5승)째를 당했다. 직전 선발 등판 경기인 8월 25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5피안타 무실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관심이 쏠린 매치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장민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1. 후반기 6경기(선발 5경기) 평균자책점은 2.28로 더 낮았다. 하지만 키움전(4경기) 평균자책점이 7.07로 좋지 않았다. 특히 2경기 선발 등판한 고척돔 평균자책점이 9.82로 10점대에 육박했다. 장민재는 설욕에 실패했다. 1회 말 1사 후 임지열과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4번 야시엘 푸이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 했다. 2회 말에는 더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휘집의 2루타와 후속 이정후의 적시타로 0-2. 1사 1루에선 김수환에게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까지 맞았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포크볼이 비거리 115m 장타로 연결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임지열의 2루타와 이정후의 적시타로 5점째를 허용했다. 2회에만 피안타 5개가 쏟아졌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3회 말부터 주현상을 마운드에 세웠다. 장민재의 투구 수가 49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더는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경기 뒤 장민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79까지 올랐다. 키움전 평균자책점은 9.00(16이닝 16실점)까지 악화했다. 말 그대로 '악몽' 같은 결과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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