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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패싱’ 뮌헨, SNS에 또 황당 게시글 작성…“한국 선수 분데스리가 첫 우승 축하”→실은 정우영이 먼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패싱’ 논란이 멈추질 않는다. 국내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의식한 듯 김민재의 활약을 축하하는 게시글을 작성했으나, 이마저도 잘못된 정보를 적어 논란이 됐다.6일 오후 5시경 뮌헨 SNS에는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축하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국어로 “민재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분데스리가 27경기, 2289분의 열정과 헌신은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커리어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한국 선수로서 처음 이룬 역사적인 기록,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적혀 있다.이는 최근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김민재 패싱’을 의식한 듯한 문구로 여겨진다. 상황은 이랬다. 뮌헨은 전날(5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뒤 공식 홈페이지 등 SNS를 통해 우승 축하 기념 포스터를 게시했다. 그런데 일부 SNS 게시글의 섬네일 들 사진에는 김민재의 모습이 빠져 의문부호를 낳았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김민재 패싱’이라며 뮌헨 구단의 인종 차별성 행위를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분데스리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뮌헨의 우승 축하 기념 영상 섬네일에서도 김민재의 캐릭터만 빠져 논란이 됐다.뮌헨은 이후 일부 게시글을 수정, 다시 김민재가 담긴 사진을 올렸다. 명확한 의도를 알 순 없지만, 구단의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에 팬들 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했다.뮌헨은 이를 의식한 듯 김민재의 활약을 주목하는 게시글을 다시 작성했다. 하지만 이 게시글은 한국에서만 조회 가능한 거로 알려졌다. 논란은 이어진다. 뮌헨 SNS에는 김민재가 한국 선수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했다고 작성돼 있다. 하지만 이 기록을 달성한 건 지난 2018~19시즌 뮌헨에서 활약한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 먼저 이룬 기록이다. SNS 게시글을 확인한 팬들이 댓글로 이 내용을 지적했으나, 내용은 수정되지 않고 있다.한편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43경기 3골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말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고도 꾸준히 경기를 소화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합류한 뒤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김우중 기자 2025.05.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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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경사!’ 이강인 미쳤다…대박 커리어 ‘6번째 우승’ 99.9%, 1무 거두면 리그 제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경사가 터질 전망이다. 오는 6일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PSG는 6일 0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앙제와 2024~25 프랑스 리그1 2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PSG는 승점 1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한다. 앙제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제패를 이룰 수 있다.PSG(승점 71)는 앙제전까지 리그 7경기를 남겨둔 현재, 2위 AS모나코(승점 50)보다 21점 앞서 있다.산술적으로 모나코가 남은 7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21점. PSG가 1점만 달아나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배경이다.사실상 PSG의 리그1 우승은 확정적이다. PSG는 올 시즌 개막 27경기 무패(22승 5무)를 질주 중이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진 적 없는데, 앙제전에서 패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더구나 앙제는 이번 시즌 리그 18개 팀 중 14위에 쳐져 있는 팀이다. 리그 27경기에서 7승(6무 14패)만을 거뒀다.만약 PSG가 앙제에 져도 같은 날 모나코가 마르세유를 꺾지 못하면, PSG의 우승이 확정된다.이번 우승 시 PSG는 리그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통산 최다 우승 기록도 13회로 늘어난다.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잔여 시즌 우승 트로피 수집을 이어갈 수 있다. PSG는 지난 2일 됭케르크(2부)를 꺾고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리버풀을 누르고 8강에 올라 있다.앞서 단판 대회인 트로페 데 샹페옹(프랑스 슈퍼컵)에서는 이미 우승했다.이강인 커리어 6번째 트로피가 눈앞에 왔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뛰던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7월 PSG로 적을 옮긴 뒤에는 리그, 프랑스컵 우승 1회, 슈퍼컵 우승 2회를 맛봤다.선수 생활 내내 우승 한 번 못 해보고 커리어를 마치는 선수들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빛나는 성과다. 다만 이강인은 우승이 확정될 가능성이 큰 앙제전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지난달 축구대표팀에 승선한 이강인은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7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소속팀 복귀 이후 2경기 연속 결장했다.우승을 목전에 뒀지만, 고민은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렸다. 리그 26경기에 출전했는데, 11차례 교체로 나섰다. UCL에서도 11경기에 나섰는데, 선발 출장은 4회에 그쳤다.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현지에서 ‘무색무취’라는 지적을 쏟아낸다. 이강인은 지난해 8~11월 사이 리그 6골을 뽑아냈지만, 이후 5개월 가까이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측면 공격수, 미드필더, 최전방 등 여러 포지션을 오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월 나폴리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한 상태다.부상 복귀 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김희웅 기자 2025.04.0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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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롯데 역수출 신화' 토미존 받았는데 양키스가 '군침'…다년 계약 논의

'KBO리그 역수출 신화' 왼손 투수 브룩스 레일리(37)가 뉴욕 양키스 레이더에 포착됐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자유계약선수(FA) 레일리가 몇몇 구단과 다년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일리는 지난해 5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아 빠르면 오는 7월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카고 컵스나 양키스 등 불펜이 필요한 구단들이 레일리 측에 연락을 취한 상황. 리암 헨드릭스(보스턴 레드삭스)나 루크 잭슨(FA)처럼 수술 후 복귀 예정이었던 선수들이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한 것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레일리는 성공적인 'KBO리그 역수출' 사례다. 그는 2015년부터 5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활약, 이 기간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5년 내내 최소 178이닝 이상 책임질 정도로 꾸준했다. 2019시즌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메이저리그(MLB) 대표 왼손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2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MLB 통산 성적은 227경기(선발 5경기) 6승 10패 66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4.04이다. 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부상 전까지 레일리는 안정적인 왼손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부터 2024년 4월까지 300타자 이상 왼손 타자를 상대한 10명의 왼손 구원 투수 중 레일리는 탈삼진 비율(35.2%)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0.93) 등 여러 부문에서 1위다. 2023년에는 54와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61개를 기록했다'라고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2 14:55
메이저리그

예고된 평행이론? '미아 위기' 알론소가 소환한 역대급 먹튀 데이비스

피트 알론소는 메이저리그(MLB)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중 가장 파워가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찬밥 신세다. 주전 1루수를 찾고 있는 팀도 많은데, 좀처럼 계약설이 들리지 않는다. 알론소는 2019시즌 뉴욕 메츠에서 데뷔, 풀타임으로 6시즌을 치르며 FA 자격을 얻은 거포다. 코로나로 팀당 6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던 2020시즌을 포함해 총 226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53홈런을 기록, 코리 벨린저(현 뉴욕 양키스)가 2017년 기록한 종전 내셔널리그(NL) 신인 선수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이후 자신의 기록을 넘지 못했지만 2022·2023시즌 연속으로 40개 고지를 밟으며 '거포' 면모를 이어갔다. 그런 알론소가 '미아' 위기에 놓였다.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양키스 등 1루수가 필요했던 팀들은 트레이드를 통해 새 주전을 찾았다. 알론소가 저평가 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콘택트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22시즌 0.271였던 그의 타율은 2023시즌 0.217로 떨어졌다. 2024시즌은 조금 오른 0.240였다. 여기에 수비력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24시즌 홈런마저 전년도 대비 12개 줄어든 34개에 그쳤다. 알론소는 6년 이상 장기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타율과 타율이 모두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알론소에게 대형 계약을 안길 팀은 없었다. 이미 '거포 1루수'의 다년 계약 실패 사례가 많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데이비스(39)가 대표적이다. 그는 2013시즌 53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다. 2014시즌은 부상 탓에 127경기 출전에 그치며 홈런이 절반(26개)으로 줄었지만, 2015시즌 다시 47홈런을 치며 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거포로 꼽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016년 1월, 기간 7년 총액 1억6100만 달러에 데이비스와 연장 계약을 했다. 40홈런은 어렵지 않게 칠 것으로 보였던 데이비스는 2016시즌은 38홈런을 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타율이 0.221까지 떨어졌고, 2017시즌은 26홈런, 2018시즌 16홈런에 그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2019시즌 모두 1할 대 타율에 그치기도 했다. 계약 기간 내내 연봉 2300만 달러를 받았던 데이비스는 역대급 실패 사례로 남았다. 700홈런 고지를 밟은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조차 전성기를 보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난 뒤 급격히 장타력이 떨어졌다. 한두 시즌 반짝 잘 하고 높은 몸값에 계약한 뒤 바로 부진한 선수도 많았다. 이미 수년 전부터 콘택트 능력이 부족한 거포, 소위 공갈포 유형 타자들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데이비스가 볼티모어와 6년 계약을 했던 나이가 현재 알론소와 같은 서른 살이었다. 통상적으로 전성기로 볼 수 있는 나이지만, 이미 실패 사례가 있는 걸 MLB 팀들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데이비스는 현재 원 소속팀 메츠 잔류도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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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먹튀 공격수' 영입 논란…4시즌째 ‘추락’ 중인 베르너 깜짝 합의설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 공격수로 티모 베르너(28·라이프치히)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이렇다 할 연결설이 없었다는 점에서 깜짝 이적설이다. 다만 반등을 노리는 토트넘에 적절한 영입인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남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데다, 최근에도 하락세가 뚜렷한 공격수인 탓이다.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와 풋볼런던 등 현지 매체들은 7일(한국시간) 일제히 토트넘의 베르너 영입 임박설을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는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라이프치히와 합의했고, 모든 서류 준비가 끝났다. 베르너는 임대 조건으로 토트넘으로 향하는데, 선택적인 이적 옵션도 포함될 예정이다. 베르너는 곧 영국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풋볼런던도 “토트넘의 1월 이적시장 첫 번째 영입선수는 베르너가 될 것”이라며 같은 내용을 전했다. 토트넘이 임대 계약 기간 그의 완전 영입을 노릴 경우 이적료는 1550만 파운드(약 260억원)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선택적인 이적 옵션이라 만약 토트넘이 영입을 원치 않으면 그대로 임대 계약 종료 후 원소속 라이프치히로 복귀하게 된다.토트넘이 공격수인 베르너 영입을 노리는 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이루지 못한 원톱 자원의 보강, 그리고 손흥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여파 등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 케인 이적 이후 토트넘은 확실한 원톱 자원을 영입하지 못했고, 히샬리송의 부진과 맞물려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돌리는 카드를 꺼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제대로 통했지만, 오랫동안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의 원톱 배치는 그 자체만으로 토트넘의 공격진 뎁스가 그만큼 얇다는 뜻이기도 했다.설상가상 올 시즌 EPL에서 무려 12골·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인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을 떠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다. 이달 중순부터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서다. 토트넘에서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할 정도로 토트넘 입장에선 심각한 출혈이다. 더구나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인 팀이다. 만약 결승까지 치르면 손흥민은 내달 중순까지 적어도 6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체력이나 컨디션 여파 등에 따라 결장 경기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차출된 여파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이번 시즌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이 공격수인 베르너 영입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그러나 그 영입 대상이 베르너가 적절한 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한 영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정도로 현재 라이프치히 내에서도 입지가 줄어든 데다, 이미 최근 꾸준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한때 8000만 유로(약 1152억원)에 달했던 그의 시장가치가 현재 1700만 유로(약 245억원)까지 급감한 상황이라는 점은 그의 하락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다. 토트넘이 확실하게 활약을 보장할 수 있는 공격수를 영입한다기보다는 위험부담을 안고 그의 재반등 가능성에만 기대를 걸어보는 영입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사실 지난 201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베르너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공격수였다.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2016~17시즌 분데스리가 21골(득점 4위)을 넣은 게 시작이었다. 이후에도 그는 2017~18시즌 13골, 2018~19시즌 16골 등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넣었다. 2019~20시즌엔 34경기에 출전해 무려 28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올랐다.이같은 활약은 결국 숱한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로 이어졌고, 첼시가 치열한 영입전의 최종 승리 팀이 됐다. 베르너는 지난 2020년 7월 무려 5300만 유로(약 764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의 이적료를 통해 EPL 무대에 입성했다. 공격력 강화가 절실했던 첼시 팬들의 기대도 컸다.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했던 베르너가 과연 EPL 무대에선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 역시 쏟아졌다.그러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첼시 이적 직후 그야말로 추락한 탓이다. 베르너는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0~21시즌엔 EPL 35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단 6골에 머물렀다. 그 다음 시즌엔 21경기(선발 15경기)에서 4골에 그쳤다. EPL 두 시즌에 걸쳐 10골을 넣은 것이다. 그나마 첫 시즌엔 8개의 어시스트를 더해 공격진에 적잖이 힘을 보탰으나 두 번째 시즌엔 어시스트 수마저 1개로 급감했다.결국 베르너의 EPL과 첼시 생활은 단 2년 만에 끝났다. 2022년 8월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당시 첼시가 거둬들인 이적료 수익은 불과 2000만 유로(약 288억원). 2년 새 3300만 유로(약 476억원)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른바 ‘먹튀 논란’이 쏟아진 배경이었다. 가파르게 이어지던 베르너의 상승세는 이미 첼시에서 한풀 꺾인 뒤였다. 라이프치히에서 반등을 노렸던 베르너지만, 복귀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선발 23경기)에 출전해 9골에 머물렀다. 그나마 첼시 시절보다는 나았으나 첼시 이적 전 폭발적인 모습을 기대했던 라이프치히 구단과 팬들을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심지어 이번 시즌엔 주전 경쟁에서조차 완전히 밀렸다. 이번 시즌 베르너의 분데스리가 출전 기록은 8경기 출전에 단 2골.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은 것 역시 2경기에 불과하다. 벤치에 앉은 10경기 중에서 교체로라도 출전 기회를 받은 건 절반이 겨우 넘는 6경기다. ‘전력 외’까지는 아니더라도 라이프치히의 주축 전력과는 거리가 한참 떨어져 있다는 의미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한 토트넘의 이적 협상이 매우 수월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토트넘이 베르너 영입전에 갑작스레 뛰어들어 영입을 성사시킨 것에 대해서는 기대감보다는 의구심이 더 앞설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그나마 최전방 공격수뿐만 아니라 양 측면 공격수 역할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임대 계약 기간 다양한 활용법을 기대해 볼 수 있겠으나, 이미 첼시 시절 EPL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한 만큼 팬들의 기대감 역시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영입 배경 중 하나로 '손흥민 공백 대체'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팬들이 더욱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4.01.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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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우상은 손흥민" 외쳤던 레길론, 토트넘 떠나나…독일 도르트문트 이적설

토트넘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 중인 레프트백 세르히오 레길론(27)이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계약 조항에 따라 맨유와의 임대 계약 해지는 어렵지 않고, 도르트문트는 레프트백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토트넘 구단과 레길론의 결단이 더해지면 이적도 성사될 수 있다.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레프트백 영입을 노리고 있다. 현재 5명의 풀백 자원 중에서 레프트백은 라미 벤세바이니가 유일한데, 그의 활약이 만족스럽지 않은 데다 내년 1월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될 예정이다. 도르트문트는 이 포지션 보강이 필요하고, 현재 레이더망에 포착된 선수들은 프란 가르시아(레알 마드리드)와 레길론”이라고 전했다.다만 제한적인 예산 규모와 프란 가르시아의 잠재력 등을 고려하면 프란 가르시아 영입을 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을 벌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현재 임대로 떠나 있는 것처럼 토트넘 전력에선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레길론에게 시선이 쏠리는 배경이다.특히 레길론은 현재 토트넘을 떠나 맨유로 임대 이적한 상황이지만, 맨유와 임대 계약을 언제든 종료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도르트문트가 본격적으로 레길론의 영입을 추진하면 맨유와 임대 계약을 해지하는 건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레길론은 계약서에 언제든 (맨유와) 임대를 종료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현재 맨유로 임대 이적된 상황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건 단 한 경기뿐”이라고 전했다.독일 스카이 소속 도르트문트 전담 기자이기도 한 파트릭 베르거 기자 역시 “도르트문트는 이미 이 선수에 대한 문의한 상태다. 도르트문트의 이적 추진이 구체화된다면 레길론의 거취가 뜨거운 이슈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레길론이 사실상 전력 외라는 점에서 도르트문트의 이적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실제 레길론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지난 2020~21시즌 EPL 27경기(선발 26경기)에 출전한 게 이적 후 최다 출전이다. 이후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들더니 지난 시즌엔 한 시즌을 통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임대 이적했다. 스페인에서도 프리메라리가 11경기(선발 2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복귀한 뒤 맨유로 또다시 임대됐다. 두 시즌 연속 임대 이적이다. 토트넘과 계약은 2025년 6월까지, 이제 한 시즌 반 남았다. 이적의 적기일 수 있다.만약 도르트문트가 실제 레길론을 품게 되면, 레길론은 자신의 우상으로 꼽았던 손흥민과 동행도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된다. 레길론은 앞서 토트넘 이적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특별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프리미어리그에 우상이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손흥민과 레길론은 경기장 안팎에서도 유독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 바 있다.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으로 지난 2018~19시즌 레알 마드리드 공식 데뷔전까지 치렀던 재능이다. 이후 세비야로 임대 이적해 라리가 31경기에 출전하며 맹활약했고, 세비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이같은 활약에 토트넘은 2020년 3000만 유로(약 428억원)를 들여 레길론을 영입했다. 다만 완전히 자리를 잡진 못한 채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이제는 방출 대상이 됐다.김명석 기자 2023.12.17 16:47
해외축구

이제 손흥민과 '적'으로 만난다…'SON 앓이' 레길론, 맨유 임대 이적

왼쪽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26)이 토트넘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한 시즌 임대 이적했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임대 이적이다. 지난 시즌과 달리 올시즌엔 친정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자신의 우상으로 꼽았던 손흥민과도 ‘적’으로 만나게 됐다.맨유 구단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길론의 임대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2024년 6월까지 한 시즌 임대로 임대료나 완전 이적 옵션 모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가 레길론의 주급만 대신 책임지는 형태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레길론의 주급은 5만 3000파운드(약 9000만원)다. 맨유 이적 후엔 부상으로 이탈한 타이럴 말라시아, 루크 쇼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레길론의 맨유 임대 이적설은 앞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등을 통해 먼저 전해졌다. 선수들의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던 맨유는 다급하게 대체 자원을 물색했고, 여러 자원 가운데 레길론을 낙점했다. 토트넘도 왼쪽 풀백 자원이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 이반 페리시치 등 자원이 있어 레길론의 임대 이적을 허락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레길론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쇼와 말라시아가 장기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잘 대응했다”고 기대했다. 존 머터우 풋볼 디렉터도 “새 레프트백이 필요한 상황에서 많은 후보들을 검토했고, 빠르게 레길론을 낙점했다. 우리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능력들을 갖췄다. 곧장 선수단에 합류해 활약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레길론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빛나는 역사를 가진 위대한 클럽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거절할 수 없었다. 맨유가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준비가 됐다. 이미 싸울 준비도 끝났다. 모두에게 내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으로 지난 2018~19시즌 레알 마드리드 공식 데뷔전도 치러 리그 14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세비야로 임대 이적해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맹활약했고, 세비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토트넘은 2020년 3000만 유로(약 428억원)를 들여 레길론을 영입했다. 다만 토트넘 이적 후엔 부침을 겪었다. 첫 시즌엔 EPL 27경기(선발 26경기)에 출전했지만, 그 다음 시즌엔 25경기(선발 22경기)로 출전 시간이 줄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전력 외’로 밀렸다. 점점 방출 대상에 이름을 올리는 날이 많아졌다.결국 지난 시즌엔 AT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해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다. 다만 AT 마드리드에서도 리그 11경기(선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리그 개막부터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잠시 떠난 뒤에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으니, 토트넘 입장에서도 중요한 자원으로 분류하기가 더 애매한 상황이 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을 통해 레길론을 시험대에 올렸다. 4경기 중 2차례 선발 기회를 줬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얻진 못했다. EPL 개막 후 레프트백 선발 자리는 우도지가 꿰찼다. 우도지가 나가면 데이비스가 대신 그 자리를 메웠다. 공격수로 전진 배치되고 있는 페리시치도 레프트백으로 내려설 수 있다. 레길론은 개막 공식전 4경기째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다행히 맨유가 러브콜을 보내면서 레길론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제 손흥민과는 적으로 만나게 됐다. 레길론은 토트넘 이적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특별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프리미어리그에 우상이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손흥민과 레길론은 경기장 안팎에서도 유독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그러나 이번 맨유 이적으로 이제는 적으로 만나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손흥민이 왼쪽에만 머무르지 않고 최전방이나 오른쪽 등 폭넓게 움직이는 만큼 맨유 레프트백이 된 레길론과도 자주 충돌할 수 있다. 변수가 있다면 맨유와 토트넘 간 계약에 포함된 임대 해지 가능 조항이다.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레길론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면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해야 할 수도 있다. 맨유와 토트넘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내년 1월 14일 예정돼 있다. 지난 20일 열린 첫 맞대결에선 토트넘이 2-0으로 승리했다. 김명석 기자 2023.09.02 09:13
메이저리그

'고영표 체인지업→홈런' BOS 특급 유망주, 알동 경쟁 판도 흔들까

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매 시즌 가장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는 올해도 예측이 어렵다. '주포' 애런 저지·앤서니 리조와 재계약하고, 에이스급 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영입한 뉴욕 양키스, 투·타 전력 보강이 두드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략가' 케빈 캐시 감독이 이끄는 탬파베이 레이스 그리고 '주전 포수' 애들리 러치맨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네 팀 모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통의 강호'이자 양키스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 논쟁에 빠져 있다. 지난 시즌 78승 84패를 기록하며 지구 최하위였던 보스턴은 올 시즌도 이 위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MLB닷컴이 예상한 순위에서도 5위에 그쳤다. 전력 보강은 했다. MLB 대표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 LA 다저스 전성기를 이끈 저스틴 터너, 일본 국가대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 통산 163홈런 타자 아담 듀발도 영입했다. 주력과 수비력이 좋은 아달베트로 몬데시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난 젠더 보가츠의 대체 선수로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다섯 선수 모두 전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자원으로는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젠슨과 터너는 에이징 커브가 우려된다. 요시다도 아직 빅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몬데시가 보가츠보다 더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현재 보스턴의 가장 큰 호재는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공식 훈련을 소화한 것이다. 애써 최상의 시나리오를 쓰자면, 요시다가 지난 시즌 MLB에 입성한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처럼 15홈런 이상 치며 안착하는 것. 무엇보다 보스턴팬이 바라는 가장 큰 기대 요인은 내야 유망주 트리스탄 카사스의 주전 1루수 안착일 것이다. 카사스는 2018년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다. 2019시즌 싱글A-상위 싱글A에서 20홈런, 2021시즌 더블A-트리플A에서 14홈런, 2022시즌 트리플A에서 13홈런을 친 타자다. 국내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나선 그는 한국 선발투수 고영표의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림픽에서 홈런 3개를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카사스는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7·5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홈런 5개 중 2개를 밀어쳐 만든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중 1개는 그린몬스터(보스턴 팬웨이파크 좌측 11.2m 담장)를 넘겼다. 도쿄올림픽 미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카사스만큼 주목받은 투수 조 라이언은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 2022시즌 13승(8패)을 거두며 미네소타 선발진 뎁스 차트 맨 위에 자리했다.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카사스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보스턴은 주전 1루수 성장이 기대됐던 바비 달벡이 풀타임 2년 차였던 2022시즌 타율 0.215·12홈런에 그치며 새 얼굴을 찾으려고 한다. 카사스가 잠재력을 보여주면, 기존 장타자 라파엘 데버스와 함께 중심 타선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알동(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AL 동부지구를 뜻하는 야구 신조어)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이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2023.02.20 17:25
프로야구

서른아홉...선수 황혼기, 투혼을 예고하는 박석민-이용규-장원준

우리 나이로 서른아홉 살. 선수 생활 황혼기에서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고 있는 3인방이 있다. 대표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용규(38)다. 그는 현재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 중인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키움의 대만 캠프는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이 이끌고 있다. 이정후·안우진 등 1군 주축 선수들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훈련했다. 그 탓에 이용규가 1군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시선이 있었다. 키움은 1·2군이 아닌 선수의 현재 상황에 맞춰 이원화했다는 입장이다. 실전 감각을 빠르게 회복해야 하는 선수들이 대만으로 향한 것. 하지만 코칭 스태프 구성이나 선수 명단을 두루 고려했을 때 이용규·최원태·송성문 등 대만으로 향한 1군급 선수들은 긴장감이 필요해 보인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9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2004시즌 이후 처음으로 2할 타율도 넘지 못했다. 시즌 중간에 주장 완장을 이정후에게 넘겨주기도 했다. 연봉도 4억원에서 3억원으로 삭감됐다. 2023시즌 키움은 퓨처스 자유계약선수(FA) 이형종이 가세했다.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임병욱도 있다. 그나마 야시엘 푸이그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영입한 에디슨 러셀은 내야수다. 이용규는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한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석민(39)은 역대급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 2022년 7억원에서 93% 줄어든 5000만원에 사인했다. 2022년 1월, 2+1년·총액 34억원에 재계약한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며 은퇴 가능성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선수가 복귀 의지를 전했다. 코로나 방역 위반 파문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에이징 커브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리그를 대표하던 3루수였던 그는 프로야구 '선수' 생활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돈으로 구단과 줄다리기를 하지 않았다. 현재 애리조나 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박석민은 소속 선수 중 WBC 대표팀으로 떠나는 구창모·박건우·이용찬을 위해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덕담으로 격려했다. 큰 실망감을 안긴 선수지만, 아구계 선·후배 사이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통하는 박석민이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던 좌완 베테랑 투수 장원준(두산 베어스)도 있다. 통산 129승을 거뒀고, 84억원 FA 계약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던 투수다. 하지만 2019시즌부터 부상과 기량 저하로 이름값·몸값을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불펜진에서 27경기에 나서 홀드 6개와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재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승엽 신임 감독은 소위 '최고'였던 선수의 관록을 믿고, 그를 호주 1군 캠프 명단에 넣었다. "등 떠밀려 그만두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는 조언도 해줬다. 현재 장원준은 쾌조의 컨디션으로 캠프 훈련을 소화 중이다. 마침 2016년 15승을 합작한 포수 양의지와도 다시 호흡을 맞춘다.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세 선수뿐 아니라 리그 대표 유격수에서 최근 2년 기대에 못 미친 두산 김재호(38), 지난 시즌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23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하나 한화 이글스 불펜 투수 정우람도 올해가 중요하다. 안희수 기자 2023.02.17 20:41
프로야구

[오피셜] LG, 켈리·플럿코와 재계약...'리그 최강' 320만 달러 듀오

LG 트윈스 2022년 KBO리그 최강 '원투 펀치'를 지켜냈다. LG는 2일 오후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와 재계약했다. 켈리는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5만 달러·연봉 105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 플럿코는 총액 14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에 2023시즌 계약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19시즌 LG에 입단한 켈리는 4시즌 동안 114경기 등판, 58승 31패 평균자책점 2.89 탈삼진 555개를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27경기 16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 탈삼진 153개를 남겼다. KBO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다. 켈리는 2023시즌 재계약하면서 5시즌 연속 뛰는 '구단 최장수' 외국인 투수가 됐다. 켈리는 "5시즌 연속 LG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LG팬들의 함성을 들을 생각을 하니 벌써 심장이 뛴다. 2023시즌에도 우리 LG트윈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플럿코는 2022시즌 28경기 162이닝 동안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149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리그 3위에 올랐다. 플럿코는 "내년 시즌 LG로 돌아와서 정말 기쁘고, 팬 여러분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된다. 2023시즌은 LG트윈스가 우승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구단은 "내년 시즌에도 켈리와 플럿코가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든든하다. 2022시즌 최강 원투펀치를 보여줬던 만큼 내년에도 변함없는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믿고, 우리 팬들의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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