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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00마일로 KKKK...구위에 노련함까지→오타니 "강속구도 좋지만...변화구 던지는 즐거움 늘었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또 한 번 선발 투수로 한 계단에 올랐다.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이닝 소화를 늘린 그가 전반기 등판 일정을 순조롭게 마쳤다.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해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팀이 2-1로 이기는 발판은 됐다. 이전까지 7연패에 빠졌던 다저스엔 값진 승리다. 이날까지 올 시즌 투수로 5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1.00까지 떨어졌다. 투구 내용도 성적만큼 좋았다. 1회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 첫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잡고 출발했다. 리드오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겐 시속 98.9마일(159.2㎞) 하이패스트볼로 방망이를 끌어냈다. 그는 엘리엇 라모스를 상대로도 시속 99.9마일(160.8㎞) 하이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썼다. 기세를 탄 그는 거포 라파엘 데버스에게 커터와 슬라이더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고, 5구째 슬라이더를 낮은 존에 꽂아 세 번째 헛스윙 삼진을 완성했다.이후에도 오타니는 순항했다. 2회 말엔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에게 유격수 앞 땅볼과 파울 플라이를 얻었다. 5타자 퍼펙트는 이정후에 의해 끊어졌다. 이정후를 상대로 오타니가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고, 이정후는 신중하게 공을 골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케이시 슈미트에게 유격수 뜬공을 유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이닝을 소화했던 오타니는 이날 처음으로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도미닉 스미스에게 3루수 뜬공을 유도한 그는 패트릭 베일리에게 루킹 삼진으로 네 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이후 야스트렘스키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라모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기록하고 등판을 마무리했다.이로써 오타니는 전반기 등판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투수 복귀 페이스를 조절 중이다. 2024년을 타자로만 뛴 그는 당초 개막에 맞춰 복귀할 거로 보였으나 계획을 바꿨다. 투수 복귀 준비를 늦추고 휴식을 취했고,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대신 라이브 피칭으로 몸을 만들었다. 복귀 후에도 페이스를 높이지 않는다.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오프너로 실전에 복귀한 오타니는 이후 1이닝 2경기, 2이닝 2경기를 소화한 뒤에야 13일 처음으로 3이닝을 책임졌다. 페이스를 늦춘 덕분에 구위 역시 다른 부상 복귀 투수들에 비해 빼어나다. 그의 구위는 이미 시속 101.7마일(163.7㎞)을 기록하는 등 부상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건강하게 이 시점까지 뛸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다. 현재 던지고 있는 구종은 원하는 대로 던지고 있고, 아직 시도하지 않은 구종들은 불펜에서만 던지면서 (실전에서 어떨지) 알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더 긴 이닝을 던질 때 시험하려 한다"고 했다.구속에 대한 기대도, 우려도 모두 오타니를 따르고 있다. 페이스를 조절해야 하는데, 실전 등판이다 보니 최고 구속이 심심치 않게 찍혀서다. 오타니는 "마음먹은 대로 구속이 나오는 게 가장 좋은 점 아닐까. 제구를 중시하면서 투구 리듬을 만드는 걸 먼저 생각한다. 구속은 자연스럽게 나오니 좋은 일이라 본다"고 전했다.시속 100마일을 재현했지만, 투수로서 마음가짐은 전보다 원숙해졌다. 오타니는 "빠른 공을 던지는 건 어릴 때부터 동경했다. 강속구 투수가 좋아 그 길을 걸어왔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변화구를 던지고 (타자를) 무너뜨리는 즐거움도 나이를 먹을수록 늘고 있다.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100마일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게 지금의 내 무기 같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 페이스대로 오타니의 소화 이닝을 늘려 최종적으로 5~6이닝을 맡기는 게 목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연패 탈출의 공을 오타니에게 돌리며 "오타니의 등판일엔 분명 분위기가 다르다.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을 볼 수 있었고, 그가 흐름을 만들어줬다. 선발의 첫 투구가 경기의 분위기를 만든다. 지금 기분은 지난 7연패 동안의 어느 날과 비교해도 훨씬 좋다"고 기뻐했다.로버츠 감독은 후반기 투수 기용을 두고 "구단 전체가 투수 파트와 상의하면서 결정할 생각이다. 올스타전 후에 블레이크 스넬이 돌아올 수 없다는 걸 고려하면 현재 멤버를 어떻게 기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다만 오타니는 5명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론 반드시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3 09:11
프로야구

'안녕 쿠에바스' KT 라커룸 눈시울 붉힌 7년 낭만투, "정말 좋은 동료였다" [IS 비하인드]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윌리엄 쿠에바스가 결국 한국을 떠난다. KT는 11일 쿠에바스를 대체할 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쿠에바스는 올해로 KBO리그 7년 차를 맞은 '장수 외국인'이다. 2019년 KT에 입단해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됐으나, 2023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돌아와 올해까지 수원 마운드를 지켰다. 7시즌 동안 149경기에 나와 55승 45패 평균자책점(ERA) 3.93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7년간 쿠에바스는 많은 업적과 낭만을 남겼다. 이강철 KT 감독과 2019년 KT 입단 동기인 그는 2020년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으나, 다소 고집이 센 탓에 이 감독의 속을 여러 번 썩인 선수였다. 포수의 리드보단 자신의 기분에 따라, 변화구 타이밍에 직구 승부를 펼치다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강철 감독에겐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2021년 쿠에바스는 성적도 멘털도 성장했다. 2021시즌 막판 쿠에바스는 나흘(2경기) 동안 217개의 공을 던지며 ‘1위 결정전’까지 몰렸던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부친상을 당하며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2022년 재계약한 쿠에바스는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도중 방출됐다. 하지만 2023년 KT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돌아왔다. 당시 쿠에바스는 KBO리그 5개 팀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수원은) 내 홈(home)이다"라는 이유로 KT 컴백을 택했다. 돌아온 쿠에바스는 그해 12승 무패 승률왕에 등극하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KS 준우승 직후엔 스파이크도 벗지 않고 더그아웃 벤치에 덩그러니 앉아 상대의 우승 순간을 지켜보며 설욕을 다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설욕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2024년 재계약에 성공한 쿠에바스는 31경기 7승 12패 ERA 4.10으로 주춤했고, 그의 부활을 믿고 7년 차 재계약을 맺은 올해엔 18경기 3승 10패 ERA 5.40으로 더 부진했다. 결국 KT는 고심 끝에 쿠에바스를 교체했고, 9일 선수단 미팅을 마지막으로 쿠에바스는 팀을 떠났다. 쿠에바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쿠에바스와 6년을 함께 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쿠에바스는 정말 좋은 동료였다. 어떤 상대든 최선을 다해 싸우고 프로 의식이 투철한 선수였다"며 그를 추억했다. 한편, KT는 새 외국인 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패트릭 머피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경험을 한 투수로, 35경기에 불펜 투수로만 나와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4시즌 통산 109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남겼다. 202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4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후반기엔 배제성까지 6선발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11 14:04
배구

강소휘 분전했지만...한국 여자배구, 일본에 0-3 완패…VNL 강등 위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일본에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패했다.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34위인 한국은 10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일본(5위)과의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두 번째 경기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0-3(21-25 25-27 22-25)으로 패했다.한국은 김연경이 활약하던 2019년 보령에서 벌인 VNL 경기에서 일본에 3-0으로 완승했다. 하지만, 이후 2021, 2022, 2023, 2024년에 이어 올해까지 5번 연속 일본과의 VNL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FIVB 랭킹만큼이나 일본과 한국 여자배구의 격차는 벌어졌다.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은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하고서 한국과 맞섰고, 이번 대회 8승(2패)째를 거뒀다.반면 전날(9일) 폴란드에 패해 최하위(18위)로 처진 한국은 대회 9패(1승)째를 당해 꼴찌 탈출이 더 어려워졌다. 18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최하위에 그치면 2026년에는 VNL의 하부리그 격인 네이션스컵에서 뛴다. 한국은 12일 불가리아(FIVB 랭킹 20위), 13일 프랑스(18위)와 경기만 남겨뒀다. 2경기에서 1승을 챙겨야 탈꼴찌를 노릴 수 있다.이날 일본전에서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한국은 2세트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2세트 20-23에서 이다현(흥국생명)이 속공으로 득점했다.일본의 아키모토 미쿠가 범실과 공격 성공을 번갈아 해 한국은 21-24로 몰렸다. 그러나 강소휘(한국도로공사)의 오픈 공격으로 1점을 만회하고, 일본의 범실로 23-24로 추격했다.강소휘가 랠리 끝에 오픈 공격을 성공해 한국은 24-24,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일본의 뒷심이 강했다. 25-25에서 아라키 아야카의 속공으로 한발 앞서간 일본은 최근 에이스로 부상한 사토 요시노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끝냈다.3세트는 더 아쉬웠다. 강소휘와 문지윤(흥국생명)의 활약으로 20-16으로 앞서던 한국은 내리 일본의 촘촘한 수비에 이은 날개 공격수들의 반격에 내리 7점을 내줘 20-23으로 역전당했다. 이다현의 이동 공격으로 연속 실점에서는 벗어났지만, 일본이 차분하게 점수를 보태 경기를 매조졌다.이날 강소휘는 14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육서영(IBK기업은행)도 10득점 했다. 하지만, 와다 유키코(18점), 사토(17점), 아키모토(11점)의 일본 삼각편대 화력이 훨씬 강했다.안희수 기자 2025.07.10 21:25
배구

여자배구, 폴란드에 1-3 패배로 최하위 추락...오늘 운명의 한일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 랭킹 3위 폴란드에 아쉽게 졌다. 결국 최하위로 떨어져 강등 위기에 처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라운드 마지막 3주차 폴란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8, 19-25, 14-25, 26-28)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승 8패(승점 4)를 기록했다. 같은 날 8전 전패로 18개 참가국 중 최하위였던 세르비아(세계 11위)가 체코에 3-1(22-25, 25-22, 28-26, 28-18)로 승리, 한국은 17위에서 꼴찌로 내려앉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폴란드가 훨씬 우위였다. 한국은 세계랭킹 34위로, 폴란드보다 31계단 낮았다. 또한 폴란드는 2주 차까지 이번 대회 7승 1패로 우승을 다툴 만한 전력이다. 폴란드 사령탑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한국은 강호 폴란드를 잘 싸웠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서브(4-3)를 제외하고 공격(52-61)과 블로킹(6-11)에서 열세였다. 특히 이선우(정관장)과 팀 내 최다인 2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미들 블로커 이다현(흥국생명)이 13점을 보탰다. 다만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13득점, 육서영(IBK기업은행)이 6득점에 머물렀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상대 범실과 이선우의 활약 속에 6-3으로 앞섰다. 이후 동점을 내줬으나 다시 11-8로 리드를 가져왔고, 강소휘-이다현-이선우 등의 득점으로 15-11로 달아났다. 이후 점수 차를 벌여나간 한국은 25-18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은 2세트와 3세트를 19-25, 14-25로 허무하게 내줬다. 4세트가 아쉬웠다. 한국은 4-6에서 연속 4점을 뽑아 8-6으로 뒤집었고, 17-14로 앞서갔다. 그러나 상대의 후위 공격에 이은 범실, 또 강소휘의 공격이 블로킹을 당해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시소 게이임이 펼쳐졌고, 21점·22점·23점에 한포인트 앞서 먼저 도달했다. 상대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지만 결국 듀스 승부가 이어졌다. 강소휘의 범실로 24-25 역전을 내줬으나, 강소휘의 공격 성공으로 25-25를 만들었다. 강소휘의 공격 성공으로 26-25로 앞섰으나 이후 연결 범실에 이은 이선우의 공격이 아웃돼 폴란드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0일 오후 7시 20분 홈코트의 일본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 7승을 거둔 세계 5위 일본은 객관적인 전력상 우리를 앞선다.한국 여자배구는 현재 VNL 잔류와 강등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체 18개국이 12경기씩을 치러 승수-승점-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최하위 팀은 내년 VNL에 참가하지 못한다. 최하위에 처진 한국이 VNL에 잔류하려면 남은 3경기에서 최소 1승 이상은 반드시 올려야 한다. 한국은 불가리아(세계 20위)와 프랑스(17위)를 상대로 최소 1승 이상 거둔다는 전략이다. 이형석 기자 2025.07.10 06:48
프로야구

'로하스·안현민 동반 대형포·허경민 5안타' KT, SSG 꺾고 3연패 탈출 [IS 인천]

KT 위즈가 소형준의 호투와 멜 로하스 주니어, 허경민, 안현민의 대포 세례에 힘입어 승리했다. KT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패에서 탈출, 5위 SSG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발 소형준이 7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 시즌 7승(2패)을 낚았다. 타선에선 로하스가 홈런 2방 포함 3타점 3득점을 올렸고, 안현민이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허경민도 홈런 포함 5타수 5안타 4타점 2득점했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3⅔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타선에선 최정과 박성한, 안상현이 멀티 안타를 때려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유섬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로하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KT가 기선을 제압했다. 비거리가 135m나 나온 대형 홈런이었다. 이후 허경민이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2-0을 만들었다. 이어 3회엔 안현민이 솔로포를 추가하면서 3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안현민의 홈런 비거리는 130m였다. SSG는 3회 말 2사 후 에레디아의 안타와 최정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4회 초 2실점하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허경민의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KT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대타 이정훈의 볼넷 폭투로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5-1을 만들었다. KT는 5회 1사 후 안현민의 안타와 2사 후 로하스의 2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SSG는 6회 말 최정의 안타와 투수 실책으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고명준의 땅볼 때 3루주자 최정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다. KT는 7회 초 선두타자 안현민과 장성우의 연속 안타, 1사 후 나온 허경민의 적시타로 1점을 다시 달아났다. SSG는 8회 말 한유섬의 홈런으로 다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점수를 뒤집기엔 너무 늦었다. KT가 9회 초 허경민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09 21:25
메이저리그

'이정후 동료' 타율 0.194 SF 포수, 99년 만의 끝내기 역사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동료 포수 패트릭 베일리(26)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포수로는 99년 만에 완성한 역사였다. 샌프란시스코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9회 초까지 1-3으로 끌려갔다. 9회 말 선두 타자 케이시 슈미트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타자 이정후는 3루수 팝 플라이로 물러났다. 윌머 플로레스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다. 타석에는 1할대 타율의 9번 타자 포수 베일리가 들어섰고, 필라델피아 조단 로마노의 시속 151.1㎞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으로 날려보냈다. 타구는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굴절돼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타구를 쫓던 중견수 요한 로하스가 방향을 전환해 가까스로 공을 잡아 던졌으나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이미 베일리가 홈을 밟았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는 오라클 파크를 제외한 MLB 29개 구장에서 홈런으로 인정되는 타구였다. MLB 기록 전문가인 사라 랭스는 "베일리의 끝내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포수로는 역대 세 번째 기록"이라면서 "이는 1926년 8월 12일 베니 테이트(워싱턴 세너터스) 이후 99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라고 전했다. MLB 역사상 포수 최초의 끝내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1907년 8월 5일 팻 모런이 기록한 바 있다. 빅리그 3년 차 포수 베일리는 올해 72경기에 타율 0.194(211타수 41안타) 2홈런 2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삼진만 75개. 타격이 약하지만 이날 극적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베일리의 한방으로 4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는 5연패에 빠진 선두 LA 다저스를 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정후는 이날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신바람을 달린 이정후는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6일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3에서 0.246로 올랐다. 이정후는 최근 극심한 슬럼프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거나 타순이 7번까지 내려갔지만 이달 타율 0.320(25타수 8안타)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09 20:03
메이저리그

김혜성 160㎞ 강속구 신인에 커브로 두 번 당했다, 다저스도 5연패 부진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LA 다저스 김혜성(26)이 강속구 신인 투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37에서 0.327로 떨어졌다. 최근 맥스 먼시, 토미 에드먼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김혜성은 이날 3경기 연속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이날 밀워키의 상대 선발 투수는 우완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로 직구 평균 구속 159.6㎞(99.2마일)를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다. 김혜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시오로스키를 처음 만나 3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커브에 이어 2구 시속 161.4㎞ 직구에 파울팁을 낸 김혜성은 3구째 시속 141㎞ 커브에 가만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4회에는 2사 후에는 미시오로스키의 시속 160~161.6㎞의 3구 연속 직구 승부로 1볼-2스트라이크에 몰렸고, 4구째 시속 140.5㎞ 커브에 가만히 서서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팀이 1-2로 뒤진 7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제러드 케이닉의 싱커를 공략해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를 끝까지 뛰었지만 더 이상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김혜성은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327 2홈런 12타점 33득점 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타율이 0.100(20타수 2안타)로 뚝 떨어졌다.다저스는 이날 1회 초 오타니 쇼헤이의 솔로 홈런(시즌 31호)으로 앞서갔지만 미시오로스키의 호투에 막혀 1-3으로 져 최근 5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56승 3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렸지만, 최근 4연승을 거둔 2위 샌프란시스코와 승차가 5경기 차로 좁혀졌다. 한편 밀워키 미시오로스키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1실점 12탈삼진 호투로 시즌 4승(1패)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1로 낮췄다. 직전 뉴욕 메츠전 3과 3분의 2이닝 5실점의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올 시즌 2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33개를 기록하고 있다. 미시오로스키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한편 직전 등판에서 개인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한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첫 패전(4승)을 떠안았다. 이형석 기자 2025.07.09 14:12
프로야구

'FA 계약인데…' 피안타율 무려 0.489, 최근 4G 중 3G에서 각각 2실점…세월이 야속해 [IS 냉탕]

세월이 야속하다.사이드암스로 임기영(32·KIA 타이거즈)은 지난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난타당했다. 3-7로 뒤진 3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4실점 했다. 3회 승계 주자 2명의 득점까지 허용한 걸 고려하면 투구 내용은 기록 이상으로 좋지 않았다. 경기 피안타율이 무려 0.571.컨디션 난조 탓에 두 달가량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임기영은 지난 3일 1군에 콜업, 앞선 2경기에선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했다. 궤도에 오르는 듯했으나 한화 타선에 무너지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13.00(9이닝 13자책점)까지 악화했다. 세부 지표에는 이미 빨간불이 켜졌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3.00, 9이닝 환상 피안타는 23개이다. 난타에 가까운 등판이 반복되니 피안타율이 0.489로 5할에 이른다. 임기영은 지난해 12월 3년 최대 15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9억원, 옵션 3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한 상황. 지난 시즌 성적 부진(37경기 평균자책점 6.31)에도 불구하고 가치를 인정받았다. 2020년 9승, 2023년에는 16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스윙맨으로 쓰임새가 폭넓다는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좀처럼 투구가 안정되지 않는다. 8일 한화전처럼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경기에선 롱릴리프로 버티는 힘을 발휘해야 하는데 백약이 무효한 상황. 전반기 막판 그의 쓰임새를 확인하려고 콜업한 이범호 KIA 감독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오른손 투수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의 부진도 심각하다. 오승환은 지난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중간 계투로 마운드를 밟아 3분의 1이닝 2피안타 2실점 했다. 7-5로 앞선 7회 말 등판, 첫 타자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휘집과 김형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당했다. 이후 승계 주자가 득점하면서 실점이 올라갔다. 이로써 최근 등판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각각 2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8.31까지 치솟았다. 피안타율도 0.375로 비정상적이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세이브 1위(427개)에 빛나는 마무리 투수이다. 전성기 시속 150㎞ 육박하던 빠른 공으로 타자를 윽박질렀다. '돌직구'라고 불릴 정도로 묵직하게 포수 미트에 꽂혔다. 하지만 최근 성적 내림세가 뚜렷하다. 구속과 구위 저하가 함께 오면서 난타당하기 일쑤. 올 시즌엔 마무리 투수 보직에서 밀려나 중간 계투로 투입 중인데 이마저도 효과가 미미하다. 2024년 1월 FA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10억원, 총연봉 12억원)에 사인한 오승환의 계약은 올해 종료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9 12:16
메이저리그

나흘 만에 돌아온 김하성, 타구 속도 171㎞ 안타...3연속 헛스윙 삼진

나흘 만에 돌아온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타구 속도 171㎞/h의 안타를 뽑았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빅리그 복귀 후 2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6(7타수 2안타)다. 김하성의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잭 플래허티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171.2㎞/h(106.4마일)에 달하는 '총알 타구'였다.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김하성은 이후 세 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와 6회에는 플래허티의 너클 커브에 연속 당했고, 팀이 2-4로 뒤진 9회에는 디트로이트 마무리 윌 베스트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지난겨울 탬파베이와 2년 최대 2900만 달러(398억원) 계약한 김하성은 어깨 수술 여파로 그동안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통해 탬파베이 이적 신고식을 치른 김하성을 이날 경기 7회 2루 도루에 이어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 종아리 근육 경련 증세에 시달렸다. 몸 상태에 우려를 낳았지만,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정도는 아니었다. 6일 미네소타전부터 8일 디트로이트전까지 결장한 김하성은 나흘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총알 타구를 생산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 탬파베이(49승 43패)는 이날 MLB 승률 1위 디트로이트에 2-4로 져 2연패에 빠졌다. 이형석 기자 2025.07.09 10:21
프로축구

‘원정 무패’ 깨진 부산, ‘2경기 뛴’ MF 리영직 시즌 아웃 비보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리영직(34)이 합류 2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다. 부산에 찾아온 연이은 악재다.리영직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그는 “김포FC전에서 전방 십자인대와 내측 측부인대가 파열됐다. 올해는 복귀할 수 없게 됐다”라며 “먼저 부산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선수로서 팀을 도울 수 없어 너무 미안하고 화가 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적었다.부산 입장에선 청천벽력이다. 부산은 지난달 27일 미드필더 임민혁과 FC안양(1부) 소속 리영직을 맞임대하는 승부수를 뒀다. 승격 경험이 있는 베테랑 미드필더 리영직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조성환 부산 감독은 직후 리영직을 2경기 연속 선발로 택하며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6일 김포와의 19라운드 원정 경기 중 악재가 터졌다. 리영직은 팀이 0-0으로 맞선 19분 김포 제갈재민과 경합 중 오른발을 밟혀 큰 통증을 호소했다. 이어 27분에는 최재훈과 경합 후 공을 걷어낸 뒤 발을 딛는 과정에서 다쳤다. 결국 전반 31분 교체돼 조기에 임무를 마쳐야 했다. 당시 부산은 최종 0-3으로 지며 ‘리그 원정 무패’ 기록이 깨졌다. 여기에 리영직의 시즌 아웃이라는 비보가 이어졌다. 부산 관계자도 본지와 통화에서 “리영직 선수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렵다”라고 전했다. 임대 해지 등 계약 절차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부산은 현재 미드필더 사비에르(24)가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리그 반환점을 돈 시점에, 중원 공백을 메우는 것이 새로운 숙제로 떠올랐다. 부산은 20라운드 종료 기준 K리그2 5위(승점 30)다.한편 리영직은 “어떤 방면으로 팀을 도우고, 경험을 젊은 선수들에게 전달해 나갈지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반드시 경기장으로 돌아온다. 이런 형태로 은퇴하는 건 후회가 남고,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길은 길지만, 반드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부산은 오는 12일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20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7.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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