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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률 75%’ 황선홍, 2025시즌 첫 이달의 감독상 수상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2025시즌 첫 ‘flex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 3월에 열린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다 승점(13점)과 최고 승률(75%)을 기록했다.대전은 1라운드 포항전에서 3-0으로 대승하며 새 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대전은 2라운드 울산전에서 0-2로 패했지만, 3라운드 수원FC전 1-0 승, 4라운드 대구전 2-1 승, 5라운드 제주전 3-1 승을 거두며 단숨에 3연승을 기록했다. 3월 마지막 주에 열린 6라운드 광주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두고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K리그1 선두를 지켰다.특히 대전은 앞선 6경기에서 총 10골을 터뜨리며 같은 기간 K리그1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주민규, 최건주, 신상은 등 다양한 선수의 발끝에서 득점이 터지며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대전의 2, 3월을 성공적으로 이끈 황선홍 감독은 뛰어난 리더십과 지도력을 인정받아 ‘flex K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게 됐다.황선홍 감독에게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작한 기념 트로피와 상금이 전달될 예정이다.한편 flex는 연맹과 2023년부터 K리그 공식 HR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내 유일의 HR 플랫폼 기업으로, K리그 경기장 내 통합 광고와 ‘flex 이달의 감독상’, ‘K리그 아카데미 HR 교육 과정’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flex는 훌륭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이 목표에 집중하는 하나의 팀을 만들고, 모든 조직장에게 귀감이 되는 K리그의 명장을 선정해, 매월 이달의 감독상을 후원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4.09 10:03
배구

정규리그 2위 내주고 챔프전 우승 노린 정관장...고비마다 빛난 고희진 리더십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2024~25시즌 '아름다운 패자'로 남았다. 고희진 감독의 리더십에 선수들이 부응해 만든 결과였다. 정관장은 지난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흥국생명에 2-3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채 열린 이날 경기에서 고배를 마시며 흥국생명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3위에 올라 2위 현대건설과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업셋 시리즈(2승 1패)를 만들었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부상을 당한 주축 선수가 많아졌지만, 챔프전 2~5차전 모두 풀세트 승부를 치르는 투혼의 레이스를 보여줬다. 정관장은 개막 전부터 현대건설와 흥국생명을 위협할 대항마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 V리그 정상급 기량을 증명한 메가왓티 퍼위티와 재계약했고, 2023~24시즌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득점 3위(935)에 오른 반야 부키리치도 영입했다. 국가대표 '트윈 타워' 정호영과 박은진의 기량은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았고, 여자 국가대표팀의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주역인 세터 염혜선도 건재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고희진 감독의 리더십이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정규리그 초반 정관장은 고전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쓰며 생기는 빈틈이 예상보다 컸다. 1라운드 전적은 3승 3패. 하지만 2라운드 후반부터 조직력이 살아났다. 지난해 11월 27일 페퍼저축은행에 일격을 당한 뒤 사흘 뒤 IBK기업은행전부터 무려 13연승을 거뒀다. 1위 흥국생명뿐 아니라 2위 현대건설까지 위협했다. 챔프전으로 향하는 길은 험난했다. 정규리그 막판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고희진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주전 선수들에게 충분히 휴식을 준 것. 플레이오프(PO)에서 1차전 어드벤티지를 갖는 2위를 포기하는 대신 전열을 정비하기로 결정한 것. 이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의 PO에서 1·3차전을 잡고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이 기다리는 챔프전에 올랐다. 만신창이가 된 정관장은 인천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특히 2차전은 1·2세트를 먼저 잡고 내리 세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치명타였다. 정관장의 반격은 3차전부터 시작됐다. 4일 13년 만에 홈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에서 먼저 1·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염혜선은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코트 위에서 통증을 다스렸다. 미들 블로커 박은진이 염혜선이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신 토스를 했다. 그렇게 점차 경기력이 회복됐다. 양 팀 모두 34점까지 이른 2세트 듀스 승부에서 결국 2점 차 리드를 내줬지만, 오히려 이 시점부터 정관장이 기세를 올리며 리버스 스윕을 해냈다. 4차전 역시 5세트 승부 끝에 승리했다. 고희진 감독은 벼랑 끝에 몰려서도 선수들에게 애써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극복하자"라고 외쳤다. 3차전이 끝난 뒤에는 "역대 가장 감동적인 승리"였다고 선수들의 투혼을 치켜세웠다. 정관장은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고별전을 치른 '배구 여제' 김연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24~25시즌 레이스는 흥국생명만큼 빛났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더 단단해진 정관장의 2024~25시즌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9 09:19
프로야구

선발 기회 '타율 0.167'→대타 2홈런으로 씻었다...문현빈 터져야 한화도 터진다 [IS 피플]

문현빈(21·한화 이글스)이 드라마를 썼다.문현빈은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8회 대타로 나서 2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활약해 팀의 7-6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이로써 최근 4연패를 끊고 4승 8패를 기록했다.극적인 승리였다. 한화는 문현빈이 타석에 서기 전까지 1-5로 끌려갔다.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했으나 5이닝 4실점에 그쳤고 타선은 침묵했다. 그대로 흐름이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던 8회, 문현빈이 타석에 섰다. 베테랑 임창민과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3구 연속 파울을 낸 끝에 10구째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홈런으로 연결했다. 문현빈이 물꼬가 됐다. 한화는 후속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대형 2루타로 기세를 이었고, 이진영의 투런포도 터져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삼성이 8회 말 김헌곤의 홈런으로 한 점을 달아났지만, 문현빈이 다시 대포를 터뜨렸다. 그는 2사 1·2루 기회 때 김재윤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포크볼이었다. 김재윤이 몸쪽으로 던진 포크볼을 걷어올려 비거리 120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문현빈은 경기 후 구단 영상 인터뷰를 통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을 순간"이라며 "(홈런 후) 9회 말 수비 때 너무 긴장됐다"고 기뻐했다. 그는 "중학교 때 연타석 홈런을 쳐본 것 같다. 그 이후 처음"이라며 "(8회 타석 때) 어떻게든 맞혀야 출루하고 주자를 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계속 커트하던 중 포크볼 실투가 들어와 쳤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9회 타석을 떠올리며 "득점권 상황이었다. 결정구를 몸쪽으로 던질 것 같았다. 몸쪽을 노렸는데 들어와 홈런이 됐다. 친 순간엔 온 세상이 하얗게 느껴졌다"고 했다. 문현빈은 한화가 성공시켜야 할 핵심 야수 자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입단했다. 한화가 문동주, 박준영, 김서현, 황준서, 조동욱, 정우주, 권민규 등 상위 라운드에서 모두 투수에 집중할 때 유일하게 2라운드 이내에 뽑힌 야수 자원이었다.그 정도 잠재력도 있었다. 천안북일고 3학년 때 백인천 타격상을 받았고, 프로 1년 차 때는 114안타를 때려 고졸 신인 역대 7번째 100안타 기록을 썼다. 잠재력을 인정받아 2024년 개막전 2루수로 출발했지만, 공·수 불안에 벤치 멤버로 밀렸다. 포기는 없었다. 문현빈은 후반기 백업 3루수로 가능성을 드러냈고, 올해도 시범경기 활약 끝에 개막전 2번 지명타자로 기회를 잡았다.이번 기회도 한 번에 잡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에게 믿음을 주겠다고 했지만, 선발로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167 부진했다. 결국 다시 벤치 멤버로 밀렸지만, 대구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또 다시 입증했다. 별명인 '돌멩이'처럼, 문현빈 본인도 생존을 위해 뛰고 있다. 문현빈의 본 포지션인 2루수엔 올스타 2루수 안치홍이 있다. 백업으론 지난해 3할 타율을 기록한 황영묵도 경쟁자다. 이도윤, 하주석 등 경험 많은 내야수들도 기회를 노린다. 3루수로서도 2023년 홈런왕 노시환이 있어 주전을 차지하기 어렵다.하지만 어떤 자리든 뛸 수만 있다면 기회가 올 수 있다. 문현빈은 2루수 출신이지만, 기회가 닫는다면 어떤 수비 포지션도 가리지 않는다. 그는 지난 5일 경기에서 중견수로 출발해 3루수로 다시 포지션을 옮겼다. 4일 경기에선 대타 후 좌익수 수비에 들어갔다. 프로 입단 후 처음이었다. 문현빈의 경쟁력은 여전히 빛이 바래지 않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6 09:06
프로농구

3년 연속 2위 LG, ‘빅 딜’ 미미해도 5년 책임질 백코트 성장에 함박웃음

프로농구 창원 LG가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시즌 전 단행한 과감한 ‘빅 딜’의 효과는 미미하지만, 유기상(24)-양준석(24)이라는 새로운 백코트가 자리 잡았다.LG는 지난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3-76으로 이겼다. LG는 3연승으로 단독 2위를 지켰다. 같은 날 수원 KT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덜미를 잡히며, LG의 3년 연속 정규리그 2위가 확정됐다. LG는 다시 한번 4강 PO에 직행한다. 프로농구 PO는 정규리그 1·2위 팀이 4강에 직행하고, 3~6위가 6강 PO에서 진출권을 다투는 구조로 진행된다.LG의 정규리그 2위라는 성적표는 ‘반전’이다. LG는 시즌을 앞두고 이재도(고양 소노) 이관희(원주 DB)를 모두 트레이드했다. 자유계약선수(FA) 정희재(소노)도 팀을 떠났고, 에이스 포워드 양홍석은 입대했다. 2년 연속 LG의 방패를 책임진 1군이 대거 빠진 것이다. 대신 LG는 공격력이 뛰어난 전성현과 두경민을 품었다.다분히 공격력을 강화한 트레이드를 두고 ‘판을 뒤엎었다’는 평이 잇따랐다. 실제로 구단이 보도자료를 통해 ‘반성’이라는 표현을 쓰며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달성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4~25시즌 새로운 목표를 위해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라고 했다. LG의 마지막 챔프전 진출은 2013~14시즌이다.출발은 좋지 않았다. LG는 시즌 전 KBL 컵대회에서 2연패로 조기 탈락했다. 개막 후 1라운드에서 2연승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2라운드까지 8연패에 빠지며 9위까지 추락했다. 기대를 모은 두경민과 전성현은 컨디션 난조로 긴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상현 감독 체제에서 다져진 수비 농구는 금새 궤도를 찾았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수비는 멤버가 바뀌어도 여전했다.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도 포워드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LG는 정규리그 최소 실점(73.1) 팀이다. 조상현 감독 체제에서 이 부문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새롭게 백코트진을 구축한 유기상과 양준석은 베테랑들의 부상 속에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신인왕 출신 유기상은 2년 차 징크스를 비웃는 활약을 펼치며 커리어 처음으로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 골멍 부상으로 1달 자리를 비웠으나, 후반기 더 뛰어난 슛감으로 2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엔 4경기 연속 1경기 3점슛 5개 이상 성공을 이루며 이목을 끌었다. 파트너 양준석은 2년 차인 지난해 식스맨, 올해는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기량발전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실상 팀의 2위를 확정한 현대모비스전에선 18점을 몰아쳤다. 결국 LG의 시즌 농사는 PO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조상현 감독은 시즌 전 본지와 통화에서 “LG가 나를 선임한 건 챔프전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다. 기존 멤버로도 PO를 갈 수 있겠지만, LG의 목표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4.06 08:30
프로축구

한 달 만에 또 만나는 대전-울산, 누구 화력이 더 셀까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대전 하나시티즌이 울산 HD와 한 달 여 만에 리그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이미 지난 2월 23일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이 2-0으로 승리했다. 원래 4월 1일 울산-대전전은 6월 15일 18라운드로 열려야 했는데, 울산이 6월 14일 개막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까닭에 크게 앞당겨 치러지게 됐다.대전은 선두(승점 13)를 달리며 한껏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지난 경기에서 부상자가 대거 발생한 게 변수다. 대전은 3월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꿰찼다. 그리고 지난달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광주FC전에서 1-1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부상자가 나왔다. 광주전 도중 마사가 부상을 호소하며 나갔고, 최건주도 부상을 당해 중도에 교체가 됐다. 벤치 멤버들의 중요성이 커진 대전은 29일 광주전 이후 사흘 만에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부상자 상황에 대해 "최건주, 마사 모두 상태가 안 좋다. 우려스러운 부분이 크다. 다른 선수들이 이럴 때 역할을 해야 한다. 그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대전은 2라운드에서 만났던 울산에 패한 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득점포를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울산전 키플레이어 역시 주민규가 될 전망이다. 주민규는 5골을 터트리며 득점 1위에 올라있다. 광주와의 경기 전까지 5경기 5골인데 울산전에서만 골이 없었다. 한편 울산은 2라운드에서 대전을 격파한 후 전북 현대, 제주 SK를 연이어 잡고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수원FC와 비기고 포항 스틸러스에 패했다. 순위는 4위(승점 10)다. 울산은 이번 주말 7라운드에서는 3위(승점 11) FC서울을 상대하는 만만찮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대전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 게 절실하다. 울산은 부상에서 돌아온 미드필더 고승범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대전을 괴롭힐 선수다. 또한 장신 공격수 허율과 브라질 특급 에릭 파리아스가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울산은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왔던 보야니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는데, 대전전에서 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지난 포항전에서 섬세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다시 한번 수정하고 연습해서 대전과 홈경기를 잘 준비해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5.04.01 06:31
프로야구

'신인'인데 타율 0.556, OPS 1.267…키움에서 또 '대형 유망주' 나오나

박준순(19·두산 베어스) 이율예(19·SSG 랜더스)가 아니다. 베일 벗은 신인 타자 중 먼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입단 당시엔 크게 주목받지 못한 전태현(19·키움 히어로즈)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본인의 개인적인 능력"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전태현의 타율은 30일 기준으로 0.556(18타수 10안타)이다. 출루율(0.600)과 장타율(0.667)을 합한 OPS가 1.267에 이른다. 표본이 아직 많은 건 아니지만 초반 순항하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한 전태현은 첫 3경기에선 대수비와 대타로 출전했다.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지난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타수 4안타 3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두르더니 선발 출전한 3경기 타율이 0.500(16타수 8안타). 시즌 득점권 타율은 0.600(5타수 3안타)로 흠잡을 곳이 없다. 전태현의 타격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빛났다. 이날 경기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전태현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첫 두 타석 범타로 물러난 뒤 7회와 8회 연속 안타로 개인 시즌 두 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8회에는 볼카운트가 노볼-2스트라이크로 몰린 뒤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SSG 필승조 김민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용마고를 졸업한 전태현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1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2024년 전국대회에서 타율 0.383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에 재능이 있지만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드래프트장에선 크게 눈길을 끌지 못했다. 키움만 하더라도 앞서 호명된 염승원(2라운드·휘문고) 어준서(3라운드·경기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전태현은 개막 엔트리 승선까지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홍원기 감독은 "고교 야구에서 장타도 치고 타격이 좋다고 하는데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프로에서 얼마만큼 적응할 수 있냐 그 차이인 거 같다"며 "내가 실전에서 (전태현을) 본 게 한 달 정도밖에 안 됐다. 실질적으로 확인한 건 대만 2차 캠프부터다"라고 말했다. 전태현은 대만 프로팀과 치른 연습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홈런까지 1개 터트릴 정도로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대만 투수들의 수준이 높다. 처음 보는 대만 투수를 상대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강한 타구를 만들더라"며 "(전태현의 강점 중 하나인) 또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다는 건 그 선수의 개인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호평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1 05:30
프로야구

나승엽 첫 홈런·베테랑 분전...롯데, 시즌 첫 다득점·위닝시리즈 해낼까

28일까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홈런이 없었던 롯데 자이언츠. 중·장거리형 타자 나승엽(23)이 불명예 기록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선이 살아날지 주목된다. 롯데는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첫 번째 홈 3연전 2차전에서 3-1로 신승을 거뒀다. 지난 26일 SSG 랜더스전부터 이어진 3연패를 끊고, 시즌 2승(5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7경기를 치르는 동않 한 번도 4점 이상 내지 못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김태형 감독은 엔트리·선발 라인업 구성에 계속 변화를 주고 있다. 이날은 간판타자 윤동희를 선발 출장자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초반 내내 6번으로 뒀던 전준우를 1번 타자로 전진 배치했다. 롯데는 더불어 29일까지 치른 6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원정 6연전에 이어 홈구장 개막전이었던 28일 KT전 역시 그랬다. 사직구장 담장이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기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돌파구를 만들려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노력에도 롯데는 30일 3득점에 그쳤다. 3-1로 승리했지만 여전히 득점력 갈증이 크다. 그래도 첫 홈런이 나왔고, 타순 변화 효과도 봤다. 일단 5번 타자로 나선 나승엽이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치며 시즌 팀 1호 기록을 새겼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쿠에바스의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로(투심)을 공략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나승엽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121경기에 출전, 타율 0.312·7홈런·66타점을 기록하며 롯데 새 주전 1루수로 올라섰다. 시즌이 끝난 뒤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까지 승선하는 등 한국야구를 이끌어 갈 기대주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 롯데의 첫 홈런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나승엽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2루타를 치며 '장타 갈증'이 허덕이는 롯데에 단비를 뿌렸다. 롯데는 나승엽뿐 아니라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된 전준우가 1-1 동점이었던 5회 말 1사 1·3루에서 쿠에바스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이 경기 결승타를 만들었다.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전준우·정훈·김민성 등 베테랑 선수들이 의미 있는 타석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롯데가 30일 KT 3연전 3차전에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0 08:15
프로축구

4연승 도전하는 대전, 이번 주말 '아시아 강자' 광주 만난다

4연승에 도전하는 대전 하나시티즌과 올 시즌 아직 1승에 그치고 있는 광주FC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4승 1패·승점 12)은 29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7위 광주(1승 3무 1패·승점 6)와 6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대전은 2025시즌 신바람을 내고 있다. 개막전 포항 스틸러스전 3-0 대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신고했던 대전은 2라운드에서 울산 HD에 아직까지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을 뿐 수원FC(1-0승), 대구FC(2-1승), 제주 SK(3-1승)를 잇달아 격파하며 3연승을 달렸다. 대전의 1부리그 3연승은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대전은 시즌 5경기에서 9골(경기당 1.8골)을 넣고 4실점(경기당 0.8골)에 그치고 있다. 9골은 5라운드까지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이다.대전은 주민규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민규는 현재 5골로 득점 선두다. 대전이 넣은 9골 가운데 절반이 넘는 골을 책임졌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주민규의 골 사냥이 이어진다면 대전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주민규 외에도 정재희, 최건주가 매 경기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고 있으며, 마사는 감각적인 패스로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아시아의 강자'로 우뚝 선 광주는 K리그에서 성적이 아직은 기대 이하다. 광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K리그 유일의 8강 진출팀이 됐지만, 리그에서는 7위에 머물고 있다. 광주는 지난 3라운드에서야 FC안양을 2-1로 누르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첫 승 후 상승세를 이어지지 못했고, 지난 주말 포항 스틸러스와 순연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실점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광주는 5경기에서 6골을 넣었지만 6실점하며 수비 불안을 계속 노출하고 있다. A매치 휴식기에 K리그1 득점 공동 2위(3골)인 아사니가 알바니아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복귀, 체력 부담을 안고 가야 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광주는 공격진에서 포항전 골을 기록했던 헤이스와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박인혁의 활약이 필요하다. 수비진은 안영규, 이민기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광주 특유의 짜임새 있는 공수 균형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대전이 2승 1무 1패로 광주를 근소하게 앞선다.이은경 기자 2025.03.27 13:44
프로농구

부상도 못 막는 KT 질주...'하윤기 18점 9R' 코트 지배한 KT, 삼성 잡고 LG에 1G 차 추격 [IS 잠실]

프로농구 수원 KT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잡고 2위 레이스를 이어갔다. 국대 센터 하윤기(26·2m3㎝)의 활약이 빛났다.KT는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를 72-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리그 29승 19패를 기록했다. 2위 창원 LG와 승차를 1경기로 줄이며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가능성을 살렸다. 반면 최하위 탈출을 다짐했던 삼성은 2연패를 당해 시즌 32패(15승)으로 9위 고양 소노와 1경기 차 최하위를 유지했다.KT는 앞서 22일 LG와 맞대결에서 승리, 2위 탈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LG가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잡아 반 걸음 달아난 상태. KT도 24일 삼성을 잡고 추격해야 했다. 마침 공동 3위였던 울산 현대모비스도 23일 안양 정관장에 일격을 당한 때였다.매 경기가 중요한 때 KT는 전력 공백 속에 승리를 가져와야 했다. 22일 경기 후 발가락 통증을 호소한 자렐 마틴이 이탈하면서 정규리그 잔여 일정을 외국인 선수를 레이션 해먼즈 1명만 쓰면서 마쳐야 했다. 자칫 골밑 싸움에서 밀릴 수 있었지만, KT는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삼성을 잡았다. 센터 하윤기가 골밑에서 삼성을 막아낸 건 물론 재치있는 드리블로 연달아 돌파를 해내 이날 경기의 주역이 됐다.2쿼터 중반까지 19-20으로 삼성과 팽팽했던 KT는 2쿼터 공격 리바운드 싸움에서 삼성을 누르고 흐름을 잡았다. 전반 종료 5분 58초 전 톱에서 해먼즈가 3점슛을 넣은 KT는 삼성의 골밑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삼성의 1옵션 외국인 코피 코번이 고밑에서 수비에 집중하지 못하는 틈을 타 조엘 카굴랑안이 노룩패스를 던졌고, 골밑을 파고든 하윤기가 덩크로 마무리했다. 한눈을 판 코번은 얼어붙은 채 하윤기의 덩크를 지켜봐야 했다.이어 박성재가 뱅크슛을 성공한 KT는 해먼즈와 하윤기가 코번의 공격 리바운드를 막았다. 이어 공격 패턴으로 넓은 스페이싱을 확보한 KT는 해먼즈가 3점슛을 넣었고, 박성재도 석 점포를 추가해 32-23, 9점 차까지 달아났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하윤기가 전반 종료 29초 전 스텝스루로 삼성 수비를 돌파한 뒤 득점을 올려 34-2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KT는 2쿼터 총 21득점을 기록, 삼성(7득점)의 트리플 스코어를 넣으며 기세를 제압했다. 3쿼터 문성곤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두 자릿수 차이를 만든 KT는 하윤기가 쐐기를 박았다. 골밑으로 파고든 그는 스핀 무브로 수비를 따돌린 후 레이업을 올렸고, 앤드원 자유투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KT는 3쿼터 종료 2분 16초 전 카굴랑안의 외곽포가 백보드를 맞고 들어갔고, 하윤기가 다시 한번 몸을 날려 구탕의 수비를 뚫고 공을 올려넣었다. 51-33. 18점 차까지 벌린 KT는 박성재가 스틸 후 속공 레이업을 올려 이날 승기를 일찌감치 굳혔다.55-38로 3쿼터를 마친 KT는 4쿼터 그대로 리드를 굳혔고, 4쿼터 중반 박성재의 3점슛으로 65-43. 사실상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를 확신한 KT는 경기 종료 3분 53초를 남겨놓고 벤치 멤버를 대거 투입하며 체력을 아꼈다. 다득점 경기는 아니었지만, KT는 리바운드 49개로 삼성(35개)을 압도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 주인공 하윤기는 야투 성공률 73%와 함께 18점 9리바운드 맹활약했다. 골밑에서 힘과 높이는 물론 노련한 드리블로 삼성 수비를 연달아 찢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옵션 외국인 해먼즈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8점을 넣었고, 2024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뽑은 신인 박성재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기록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4 20:45
프로축구

이을용의 경남·부산, 하부리그 팀에 패배…인천·부천 등 코리아컵 2라운드 통과

23일 오후 2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3일 차 9경기가 열렸다. 6경기 중 5경기가 하위리그 팀의 승리로 끝난 22일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하위리그 팀이 상위리그 팀을 잡는 이변이 벌어졌다.K4리그 평창 유나이티드는 경남FC(K리그2) 원정경기에서 정성준, 박요한, 이재용의 득점으로 3-0으로 완승했다. 많은 팬의 관심을 모았던 '부산 더비'에서도 K3 부산교통공사가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이겼다. 부산교통공사는 전반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박희수의 두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번 승리로 9년 전 FA컵 0-3 패배를 설욕했다.이을용 감독이 이끄는 K리그2 경남FC도 K4리그 평창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했다.나머지 상위리그와 하위리그 팀 간 맞대결에서는 모두 상위리그 팀이 승리했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 부천FC는 각각 평택시티즌(K4)과 여주FC(K3)에 나란히 3-1 승리를 기록했다. 인천 유나이티드(K리그2)는 춘천시민축구단(K3)을 3-0으로 꺾었고 천안시티FC(K리그2)도 포천시민축구단(K3)을 1-0으로 잡았다. 화성FC는 진주시민축구단을 상대로 연장까지 가며 고전했지만 1-0 승리로 프로 구단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해FC(K3)는 거제시민축구단에 연장에만 4골을 몰아치며 5-1로 이겼다. 이날 유일한 K3 맞대결로 펼쳐진 경주한수원과 파주시민축구단의 경기는 홈팀 경주한수원의 4-1 대승으로 끝났다.한편, 3라운드는 오는 4월 16일 열릴 예정이다. 3라운드에는 2라운드에서 승리한 16개 팀과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는 K리그1 8개 팀까지 총 24개 팀이 참가한다. ▲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23일 결과부산교통공사(K3) 2-1 부산 아이파크(K2) (부산구덕운동장)화성FC(K2) 1-0 진주시민축구단(K4)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안산 그리너스(K2) 3-1 평택시티즌(K4) (안산와스타디움)천안시티FC(K2) 1-0 포천시민축구단(K3) (천안종합운동장)김해FC(K3) 5-1 거제시민축구단(K4) (김해종합운동장)경주한수원FC(K3) 4-1 파주시민축구단(K3) (경주축구공원3구장)인천 유나이티드(K2) 3-0 춘천시민축구단(K3) (인천축구전용경기장)경남FC(K2) 0-3 평창 유나이티드(K4) (창원축구센터)부천FC(K2) 3-1 여주FC(K3) (부천종합운동장)김희웅 기자 2025.03.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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