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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2000K 대기록 달성...KIA, 롯데전 5연패 끊고 1위 수성

에이스 양현종(36)이 대기록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전 5연패를 끊고 리그 1위를 수성했다. KIA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의 홈 3연전 3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에이스 양현종이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타선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KIA는 지난달 21~23일 롯데와의 부산 원정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4일 치른 이번 3연전 1차전(스코어 0-6)과 5일 2차전(3-9)도 연이어 내주며 2017년 8월 23일 이후 2479일 만에 롯데전 5연패를 당했다. 6일 3차전에서도 패했다면, 2011년 9월 25일 이후 4670일 만에 롯데전 2연속 스윕패(3연전 전패)를 당할 뻔했다. '롯데 포비아'에서 벗어난 KIA는 2일 광주 KT 위즈전부터 당한 3연패도 끊어내며 올 시즌 36승(1무 24패)째를 거뒀다. 리그 1위도 지켰다. KIA 승리 주역은 선발 투수로 나선 양현종이다. 그는 기세가 오른 롯데 타선을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실점 없이 1·2회를 막아낸 양현종은 3회 초 불운 속에 2점을 내줬다. 우익수 이우성과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각각 손성빈과 박승욱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이어진 2사 3루 위기에선 손호영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양현종은 롯데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0.329)의 빅터 레이예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선두 타자 손성빈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7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지 않고 6이닝을 채웠다. 비록 3-3 동점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수 추가는 실패했지만, 위기에서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양현종은 대기록도 달성했다. 이 경기 전까지 통산 탈삼진 1998개를 기록했던 양현종은, 1·2회 각각 손호영과 김민성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며 2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 코치)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20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3~6회 탈삼진 3개를 더 추가한 양현종은 통산 2003탈삼진을 쌓았다. 송진우가 보유한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에 45개 차이로 다가섰다. 타선에선 김선빈 활약이 돋보였다. 김선빈은 KIA가 1-3으로 지고 있던 6회 말 2사 3루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최이준의 7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동점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4-4 동점이었던 8회 말 2사 2루에서도 롯데 셋업맨 전미르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대주자 홍종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선빈은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IA는 투·타 베테랑 양현종과 김선빈이 롯데전 연패 탈출을 이끌며 최근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꿨다. 2위 LG 트윈스가 턱밑까지 추격하며 기세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롯데는 이날 경기는 패했지만 KIA와의 1·2차전 승리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기록했다. 5월 3연전에 이어 2연속 우세 속에 시리즈를 마치며 1위 KIA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롯데와 KIA는 오는 25~27일 부산에서 다시 3연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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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리그 1·2위 상대 위닝시리즈+원태인 격파+불펜 무실점...진격의 거인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주에 연속으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일주일 전 기준으로 리그 1위였던 두 팀을 차례로 잡았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1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찰리 반즈가 내전근 통증으로 2회 마운드를 내려가는 악재가 생겼지만, 불펜 투수 5명이 제 몫을 다 해내며 무실점으로 7과 3분의 2이닝을 막았다. 타선은 이 경기 전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2위(2.35)를 지켰던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5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1승 1패로 맞붙은 삼성과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승리,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스윕을 해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롯데가 한 주 단위로 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낸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롯데는 시즌 20승 2무 28패를 기록, 이날 수원 KT 위즈와의 경기가 비로 순연된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승리 주역이 많은 경기였다. 일단 반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급히 투입된 최이준은 1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홀드왕' 출신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는 이후 2와 3분의 1이닝을 1피안타로 책임졌다.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2번이나 2군으로 내려갔던 구승민도 6회 2사 1·2루 위기에서 김지찬을 삼진 처리하며 홀드를 거뒀다. 불펜진 최고의 믿을맨 신인 우완 투수 전미르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준용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산뜻한 마무리를 해냈다. 타선에선 3안타 3득점을 해낸 윤동희, 4안타 5타점을 해낸 빅터 레이예스가 빛났다. 1-1 동점이었던 3회 말, 2사 뒤 윤동희가 좌전 안타,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레이예스가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3-1로 달아났다. 6회는 2사 1루에서 이학주가 중전 3루타를 친 뒤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홈까지 내달려 득점까지 해내며 단숨에 2점을 추가했다. 원태인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순간이었다. 롯데는 황성빈이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좌전 안타, 윤동희가 볼넷, 고승민와 레이예스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다시 2점을 달아났다. 7-1로 앞선 채 맞이한 8회는 레이예스와 노진혁이 연속으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롯데는 5월 치른 20경기에서 12승 1무 7패를 기록, 월간 승률 0.631를 마크했다. 14승 2무 6패로 7할 승률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에 이어 2위였다. 롯데의 상승세는 일주일 전, 20일 기준으로 리그 1위 KIA와 2위 삼성, 현재 가장 뜨거운 팀들을 연속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다. 봄에 추웠던 롯데가 여름 진입을 앞두고 타오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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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승률 2위' 롯데 자이언츠, 원태인 넘고 첫 위닝시리즈 해낼까

4월까지 8승 1무 21패, 승률 0.276를 기록하며 리그 10위에 그쳤던 롯데 자이언츠는 늦봄에 비로소 바람을 탔다. 5월 치른 19경기에서는 11승 1무 7패, 승률 0.611를 기록하며 월간 1위(0.737·14승 2무 5패) 두산 베어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남겼다. 특히 4번 타자이자 팀 캡틴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흔들리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살아났고, 황성빈·윤동희 등 젊은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1~3선발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 박세웅도 제 몫을 해냈다. 롯데는 지난 21일부터 열린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전승을 거뒀다. 리그 4위였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주말 3연전 1·2차전도 1승 1패를 기록했다. 26일 열리는 3차전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두고 격돌한다. 롯데는 아직 한 주 치르는 6경기 기준으로 2번 연속 위닝시리즈를 하지 못했다. 2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까지 5연승을 거뒀지만, 같은 주에 열린 일정이 아니었다. 비로 경기가 순연되며 온전히 3연전을 치르지 못했다. 26일 삼성 주말 3연전 3차전 선발 투수는 반즈다.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하며 1실점 이하로 막아낸 투수다. 탈삼진 79개를 기록,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삼성전은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타선 5경기에서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61, 이닝당 출루허용은 1.29였다.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주전급으로 올라선 현재 삼성 타선은 지난 시즌까지 성적이 무의미해 보인다. 상대 선발 투수는 올 시즌 한 단 계 더 성장한 삼성 에이스 원태인이다. 그는 등판한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지난 4월 9일 나선 부산 원정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 삼성의 8-1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롯데가 원태인을 넘고 주간 5승, 2연속 위닝시리즈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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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후반기 팀 타율 1위' 삼성, 리그 순위 판도 흔든다

‘완전체’ 전력에 다가선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 주말 3연전 전적 2승 1무를 거뒀다. 25~27일 치른 리그 2위 SSG 랜더스와의 3연전에서도 2승 1패로 우세했던 삼성은 4월 마지막 주(25~30일) 이후 처음으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10위)에 처져 있지만, 후반기 상승세로 9위 키움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상승세 원동력은 공격력이다. 삼성은 후반기 치른 9경기에서 팀 타율 0.323(331타수 107안타) 54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안타·득점 부문 모두 10개 구단 중 1위였다. 무엇보다 득점 기회를 잘 살렸다.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 때 팀 타율 0.359를 남겼다. 이 기록도 1위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 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졌고, 김성윤은 감초 역할을 잘 해줬다. 다른 선수들도 각자 임무를 잘 해내며 모든 톱니바퀴가 딱딱 맞아떨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6월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간판타자 구자욱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후 15경기에서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팀 타율(0.247)은 9위, 득점(57점)은 공동 8위였다. 이 기간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거포’ 오재일도 타격감이 안 좋았다. 하지만 구자욱이 돌아온 뒤 공격력이 좋아졌다. 지난달 4일 복귀한 구자욱은 전반기 막판 7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되찾았고, 후반기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395를 기록하며 제 기량을 보여줬다. 이 기간 팀 타자 중 가장 많은 타점(11개)을 생산했다. 특히 SSG와 치른 지난 주중 3연전에서는 타율 0.692(13타수 9안타)를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박진만 감독이 ‘감초’ 역할을 해줬다고 강조한 김성윤의 활약도 돋보인다. 올 시즌 커리어 최다 출장(60)과 타석(102)을 경신하며 성장한 기량을 증명한 선수다. 그는 지난 주말 키움 3연전에서 15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30일 3차전 1회 초엔 절묘한 오른쪽 번트안타로 상대 선발 장재영을 흔들었다. 공격력만 강해진 게 아니다. 데이비드 뷰캐넌·앨버트 수아레즈·원태인, 1~3선발 투수들이 최근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여기에 팔꿈치 통증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던 좌완 백정현이 30일 키움전 선발 등판에서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선발진도 한층 단단해졌다. 삼성은 후반기 연패가 없다. 상대에 ‘승리 자판기’였던 6월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이다.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 도약도 바라볼 수 있는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리그 순위 경쟁도 요동치고 있다. 삼성은 1일부터 포항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지날 주말 롯데 자이언츠전 스윕(3연전 전승)을 해내며 상승세에 있다.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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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최하위' 외국인 투수진, 20승-30QS 위용은 어디에

최근 수년간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하던 KT 위즈의 ‘선발 왕국’은 무너졌다. 소형준(22)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이탈한 가운데, 외국인 원투펀치마저 부진하면서 이전의 위용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외국인 선수 웨스 벤자민(30)과 보 슐서(29)의 부진이 아쉽다. 올 시즌 KT의 외국인 투수들이 올린 성적은 19경기 7승 10패 평균자책점(ERA) 5.28. 10개 구단 중 가장 부진한 ERA이다.이닝 소화 능력도 떨어진다. 6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것이 총 10번으로, 이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7번으로 전체 경기의 36.8%에 불과하다.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벤자민은 10경기에서 6승(3패)이나 거뒀지만, 경기 당 5.90의 득점지원을 받는 등 승운이 따랐을 뿐 ERA(4.96)나 피OPS(출루율+장타율, 0.771) 등 세부 기록은 좋지 않다. 슐서는 벌써 시즌 7패(1승)를 떠안았다. ERA(5.62)도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두 번째로 높고, 피안타율(0.333)과 피OPS(0.852)는 리그 1위다. 슐서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 사령탑이 진단한 단점은 명확하다. 벤자민은 멘털, 슐서는 적은 선발 경험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벤자민이 타선의 지원으로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음에도 제 공을 던지지 못하는 것을 지적했다. 실점 후에 제 페이스를 찾는 것이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반면,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에서 보낸 슐서는 힘 조절이 아직 선발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강철 감독은 “(슐서가) 상체 위주의 투구로 경기 초반에 힘을 너무 쓰다 보니 3, 4회만 지나면 힘이 확 떨어진다. 힘 좀 뺐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KT는 외국인 투수들의 의존도가 엄청나게 큰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2021년 통합우승 등 좋았던 시즌을 살펴본다면, 매 시즌 20승 이상과 30개 이상의 QS를 외국인 선수들이 책임져왔다. 이들의 경기 당 QS 비율도 50%가 넘었다. 6이닝 이상을 꾸준히 책임져주면서 선발로서의 제 역할을 다 해 왔다. 벤자민과 슐서에겐 이 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KT는 지난주 2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회복했다. 고영표(32) 엄상백(27) 배제성(27) 등 토종 선발진들의 호투와 김민수(30), 주권(28) 등 필승조들의 부상 복귀, 손동현(22)과 이선우(23) 등 불펜 뉴페이스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마운드 걱정이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만 부활한다면 마운드도 이전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5.3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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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표 관리 야구, KIA의 7월이 더 기대되는 이유

KIA 타이거즈는 4연승, 주간 5승을 해낼 수 있었던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주축 야수 몇 명에게 휴식을 줬다. 주장이나 주전 2루수 김선빈이 대타로 대기했고, 주전 포주 박동원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근 박찬호와 함께 테이블세터 한 축을 맡고 있던 외야수 이창진도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했다. 주전 우익수 나성범은 지명타자로 나섰고, 원래 이 자리를 맡았던 최형우가 모처럼 외야(좌익수) 한 자리를 맡았다. 공격력뿐 아니라 수비력까지 저하될 수 있는 라인업이었다. 실제로 KIA는 5회까지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원준으로부터 1점도 뽑지 못했다. 0-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좌중간 장타를 처리하는 과정도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23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틀 동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휴식조로 빠졌다. 셋업맨 전상현과 장현식도 두산과의 주말 3연전(24~26일)에서 1경기씩 휴식을 부여받았다. 사령탑 김종국 감독의 의중은 어렵지 않게 헤아릴 수 있었다. 선수단 체력 관리. 무더위와 장마로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상황. 더구나 KIA는 원정 9연전이 시작되기도 했다. 사령탑은 눈앞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적기를 찾았다. 주말 3연전 1·2차전에서 승리하며 숨고르기가 가능해지자, 선수단 체력부터 챙겼다. KIA는 5월 치른 26경기에서 18승(8패)을 기록, 10개 구단 월간 승률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시즌 순위도 4위까지 올라섰다. 김종국 감독은 6월 진입을 앞두고 "최소 5할, 잘 되면 5할에서 2승을 더하는 게 6월 목표"라고 했다. 당시 KIA의 기세를 고려하면 다소 소박한 바람이었다. 당시 KIA는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로니 윌리엄스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종국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없고, 선수들 부상 관리도 해야한다"고 5할 승률을 목표로 내세운 이유를 전했다. KIA는 타선의 타격감이 동반으로 가라앉은 6월 중순까지 고전했다. 외국인 투수 1명이 없는 여파도 드러났다. 그러나 셋째 주부터 전열을 정비했고, 지난주도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자리(4위)를 지켜냈다. 6월 승률도 5할(10승 1무 10패)을 회복했다. 사령탑은 이 과정에서 선수단 체력 관리까지 해줬다. 숨고르기를 통해 추진력까지 얻을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서로 믿음이 크고, 고참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가려는 모습이 보인다. 내가 선수 시절 때는 다소 경직된 조직 문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그런 부분들이 좋게 작용하며 6월 목표에 다가선 것 같다"고 했다. KIA는 이번 주 리그 2위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위닝시리즈를 거두면 김 감독이 말한 6월 목표를 해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6.28 09:21
야구

[IS 인터뷰]'주간 MVP' 황재균 "팀 배팅 집중하자 내 성적도 나아져"

황재균(33)이 살아나자 KT도 반등하고 있다. KT는 7월 첫째 주 LG·키움과 3연전을 치렀다. 전적은 각각 2승 1패. 2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이 기간 KT의 팀 타율은 0.348. 10개 구단 중 1위, 득점(37점)은 3위였다. 뜨거운 공격력의 중심에는 3루수 황재균이 있었다. 타격 부진으로 7번 타자까지 내려갔던 그가 2번으로 전진 배치된 뒤 KT 라인업은 짜임새를 갖췄다. 황재균은 지난주 타율 0.448(29타수 13안타)·1홈런·5타점·7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84, 장타율은 0.724다. 이 기간 KBO 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안타와 루타(21개)를 기록했다. 3연승의 기로였던 지난 3일 키움전 9회말에는 세이브 2위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황재균은 5월 20경기에서 득점권 타율 0.231를 기록했다.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진이 이어지자 변화를 줬다. 공격적인 성향을 억눌렀다. 볼넷을 얻어내는 타석도 많아졌다. 팀 배팅을 하자, 그의 개인 성적도 올라갔다. KT도 5할 승률에 다가서고 있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황재균을 7월 첫째 주 주간 MVP로 선정했다. 개인 성적과 팀 기여도를 두루 고려했다. - 주간 MVP를 수상한 소감은.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팀 공격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개인 성적보다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덕분에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 최근 타격감이 크게 좋아졌다. "김강, 조중근 타격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기술적인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다. 멘탈 관리 덕분이다. 코치님들이 '타격 밸런스에 큰 문제가 없으니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라'고 말해주셨다. 결과가 좋지 못하다 보니 솔직히 답답했다. 그때마다 오히려 격려를 받았다. 마침 타격 사이클이 올라올 시점이기도 했다. 타이밍이 다 좋았다." - 5월엔 득점권에서 부진했다. "외부에서 (득점권 타율이) 자주 언급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의식하고 있더라. 야구는 멘탈 스포츠다. 한 부분만 흔들려도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때는 '이번에도 해결하지 못하면 안 되는데'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래서 결과가 안 좋았다." - 지금은 어떤가. "최근에는 타율도 괜찮고, 타점도 이전보다 많다. 홈런도 때려냈다. 득점권에서도 '이번에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물론 아직 멀었다. 고작 1~2주 나아졌을 뿐이다.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쳤다. "직구가 좋은 투수다. 직구를 결정구로 구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략했다. 타구 방향이 좋았고, 운이 따라줬다." - 볼넷을 얻고 번트를 대는 모습이 많아졌다. "야구가 너무 안 될 때 이강철 감독님과 면담했다. 임무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더불어 희생 번트, 앤드런 작전 등 감독님이 원하시는 작전을 수행하도록 노력할 테니까 주저 없이 활용해달라고 말씀드렸다." - 이강철 감독이 6월 27일 한화전을 끝낸 뒤 칭찬하더라. "감독님께서 주전급 선수들의 성향과 개성을 존중해주시는 편이다. 그러나 난 너무 못하고 있었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 팀 배팅을 하다 보니 내 타격감도 좋아지더라." - 2번 타자로 나서며 팀 타선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1번 타자가 출루하지 못하면, 내가 일단 나가기 위해 집중한다. 하위 타선이 만든 득점 기회에서는 해결사 역할도 해내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자주 나서지 않던 타순이지만, 개인적으로 2번 타자가 마음에 든다. 새로운 즐거움이다." - 올 시즌은 타격보다 수비력을 더 인정받고 있다고 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비 범위가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포구하면 당연히 아웃을 시키는 야수'라는 인식을 주고 싶다. 더 잘하고 싶다." - KT가 7월 들어 상승세다.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이 팀에 꼭 필요한 시기다. 팀워크를 강화하고, 어려운 일을 이겨내야 한다. 슬럼프에 빠진 후배들도 있는데, 많은 대화를 하려고 한다. 팀이 좋아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10 06:01
야구

[IS 수원 코멘트]이강철 감독 "향후 9G 5할 승률 관건은 선발진"

5할 복귀 발판을 만든 KT는 향후 9경기에서 상위권 NC, LG를 만난다. 사령탑은 선발진 안정을 바랐다. KT는 지난주 치른 6경기 가운데 5승을 거뒀다. 주중 SK전에서 3연승을 거뒀고, 1승 1패에서 만난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3-2로 승리하며 2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시즌 전적은 18승 23패. 이번 주 첫 3연전 상대는 1위 NC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를 기록하며 질주하던 5월에 보여준 기세가 다소 꺾였다. 그러나 1선발 드류 루친스키와 마이크 라이트, 외인 듀오가 1·2차전에 나서고 에이스 구창모가 3차전을 맡는다. KT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주말 3연전은 한화다. 내주 주중 3연전은 2위 LG. 고비로 볼 수 있는 일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5할 승률은 노린다. 핵심 요인으로는 선발진 안정을 꼽았다. 부진하던 데스파이네가 18일 문학 SK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반등했고, 소형준도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20일 롯데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이전 등판이던 삼성전 부진(4⅔이닝 7실점)을 만회했다. 이 감독은 이 점을 주목했다.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주권과 김재윤을 중심으로 불펜진이 버티는 힘을 보여주고 있고, 강백호와 유한준이 돌아온 타선의 힘도 그 전보다는 화력이 강해졌다는 판단. 관건은 선발진이다. 스윙맨이던 김민수가 선발로 자리하고, 4년 차 신예 우완투수 조병욱이 대체 선발로 나선 17일 SK전에서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뒤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지키는 야구'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쿠에바스도 고관절 부상에서 돌아왔다. 선발진이 기대한 수준의 투구를 해준다면 다가올 9경기에서 5할 승률을 노려볼 만 하다는 생각이다. 한편 KT는 23일 NC전에서 간판타자 강백호를 다시 4번 타자로 배치한다. 테이블세터만 순번을 바꿨다. 조용호가 1번, 배정대가 2번으로 나선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23 16:46
야구

[IS 잠실 코멘트]김태형 두산 감독 "함덕주가 8회 위기 넘긴 덕분"

두산이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2연속 위닝시리즈도 해냈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김태형 감독의 바람대로 7이닝을 막아줬다. 실점은 1점뿐이었다. 타선은 1회 공격에서 선취 득점을 했고, 1-1 동점이던 5회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3득점을 했다. 불펜도 안정을 찾고 있다. 4-1로 앞선 8회초 수비에서 두 번째 투수 박치국은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함덕주가 등판해 1실점으로 8회를 막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깔끔한 승리였다. 경기 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유희관이 많은 이닝을 막아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함덕주가 8회 위기를 잘 막아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27 21:43
야구

우산 효과와 시너지, 두산 중심 타선이 뜨거운 이유

현재 두산 타선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타자는 오재일(34)이다. 지난주에 타선 여섯 경기에서 타율 0.462(26타수 12안타)·10타점·OPS(출루율+장타율) 1.346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타점 1위, 최다 안타2위, OPS 3위에 올랐다. 13일 사직 롯데전 9회초에는 9-9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쳤다. 위닝시리즈가 갈리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연속 결승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14일 롯데전에서는 5회초 2사 2루에서 박세웅을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17일 KIA전에서도 선취점을 내는 타점을 올렸다. 오재일은 슬로우스타터다. 2017시즌부터 개막 5~6주까지는 항상 부진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오명을 떨치고 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행운을 잡았다. 그는 "롯데와의 3연전 2차전까지는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면서 심적 부담을 덜었고 점차 타격 밸런스도 나아진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세 시즌 동안 부진했던 초반 성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을 만큼 준수한 숫자(타율)가 나오다 보니 이내 제 페이스를 찾은 것. 두 번째 이유는 자극 효과다. 현재 두산 타선의 타격감이 매우 좋다. 특히 3번 타자로 나서는 그의 앞 타순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와 뒷 타순인 타자 김재환(32)이 뜨겁다. 페르난데스는 지난주까지 타율 0.479를 기록했다. 리그 1위다. 11경기 가운데 8번이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재환은 개막 첫 여덟 경기에서 14타점을 기록했다. 10일 잠실 KT전부터 세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는 주춤했지만, 위압감은 여전했다. 오재일은 "김재환이 뒤에서 너무 잘 치다 보니까 상대 투수들이 나와 정면 승부를 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앞에 나서는 호세도 너무 잘 친다. 자극도 되고 '같이 잘 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타석마다 집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재감이 큰 타자는 자신의 앞, 뒤 타자의 승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른바 우산 효과다. 2번 타자인 페르난데스도 그 덕을 보고 있다. 오재일은 지난주에는 김재환보다 더 뜨거운 타자였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장타력이 있고 타격감까지 좋은 오재일 앞에 주자를 두지 않고 싶다. 피해 가는 투구를 하기 어렵다. 페르난데스가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세 타자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한 선수는 맹타를 친다. 동반 부진한 경기가 드물다. 잘 치는 동료 사이에 낀 오재일이 '나만 못 칠 수는 없다'는 각오를 가질만하다. 4번 타자 김재환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번 타자로 나서는 최주환도 지난주에 다섯 경기 연속 장타를 때려내며 좋은 감각을 보이고 있다. 중심 타선이 무게감을 유지하고 있는 두산은 개막 11경기에서 팀 타율 0.337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6.24)은 최하위. 화력으로 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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