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8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개시 전에 시구 및 드라마 촬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LG 선수들의 경기 준비 루틴이 방해받았다는 논란이 온라인상에서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해당 경기에서 LG가 패하면서 팬들의 불만이 표출됐다.
이정재는 이날 오후 6시에 열린 경기 직전, tvN 새 드라마 '얄미운 사랑' 촬영을 위해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좌석에선 임지연, 김지훈 등이 등장했다. 제작진은 전광판을 통해 촬영 안내를 했지만, 선수들은 사전에 자세한 정보를 공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은 경기 직전 그라운드에 나와 그물망을 향해 가볍게 배팅 훈련을 하는데, 그라운드를 활용할 수 없어 외야 등 제한적인 공간에서 스트레칭과 타격 등 사전 운동을 해야했다.
실제로 LG는 이날 키움에 패배하며 13연속 위닝시리즈 달성에 실패했다. LG가 최근 12연속 위닝시리즈로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던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드라마 촬영이 흐름을 무너뜨렸다”는 불만과 비판이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드라마 촬영에 대한 일정 조율 실패와 선수 컨디션 저하가 패배 원인이라는 날선 평가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