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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타니의 저조한 '타점 생산' 페이스와 김혜성 콜업의 상관관계 [IS 포커스]

0.143.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23일까지 기록한 득점권 타율이다. 출전한 22경기에서 올린 타점은 8개뿐이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2024) 내셔널리그(NL) 타점 부문 1위(130개)에 올랐다. 득점권에서도 145타수 40안타(8홈런)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클러치 능력을 증명했다. 타점 8개는 시즌 첫 13경기 만에 해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0.264·6홈런을 기록했다. 리그를 평정했던 2024시즌과 비교하면 타율도 낮고 홈런 생산 페이스도 느린 편이지만, 그렇다고 '부진'하다고 보긴 어렵다. 오타니의 기록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가 득점권에 나선 타석이 11타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4번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안타는 1개를 쳤다. 오타니의 득점권 타석 수(11)는 다저스 타자 중 10번째로 적은 기록이다. 테오스카 에르난데, 키케 에르난데스, 맥스 먼시, 마이클 콘포토는 20타석 이상 소화했다. 오타니가 최근 아내의 출산으로 시카고 컵스 원정 3연전을 소화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해도 적은 기록이다. 오타니는 1번 타자로만 나섰다. 다저스 하위 타선에서 좀처럼 득점권 기회를 만들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다저스 7번 타순은 타율 0.180, 8번은 0.169, 9번은 0.180를 기록했다. 출루율 기준으로는 7번 0.296, 8번 0.216, 9번 0.256이다. 주로 하위 타순에 나서는 '주전급' 선수 먼시는 23일 기준으로 타율 0.181, 앤디 파헤스는 0.179를 기록했다. 파헤스는 김혜성, 제임스 아웃맨와의 경쟁에서 앞서며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LA 지역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파헤스에게 150석 이상 보장할 생각이다. 경쟁에서 승리한 선수에게 충분히 많은 기회를 주는 건 바람직해 보인다. 김혜성에게도 같은 방침이 적용될 수 있다. 파헤스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15일 콜로라도전에서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 0.137까지 찍었던 파헤스는 이후 안타 5개를 더하며 0.179까지 끌어올렸다. 파헤스, 김혜성, 아웃맨의 빅리그 자리 수성·진입을 떠나 팀 핵심 선수인 오타니 앞에 득점권 기회가 많지 않은 점은 다저스가 짚어볼 문제다. 하위 타선 강화를 위해 변화를 줄 필요도 있다. 다저스가 아직 좋은 팀 성적(16승 8패)를 거두고 있지만, 올 시즌 지구(NL 서부) 경쟁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페이스가 좋다. 김혜성은 출전한 트리플A 20경기에서 타율 0.264·4홈런·17타점·7도루·장타율 0.506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는 20경기에서 타율 0.341·5홈런·18타점·7도루·장타율 0.598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4 07:23
프로야구

3연패 흔들리는 두산에 '김재환표 홈런'이 터졌다 [IS 피플]

일단 1군 말소될 때 그 모습은 아니다. 시즌 초 부진했던 김재환(37·두산 베어스)이 일단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김재환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활약했다. 팀은 4-5로 패했지만, 9회 2사 때 키움의 등골을 서늘하게 할 강력한 홈런포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말 그대로 '김재환표' 홈런포다. 키움 마무리 주승우가 던진 149㎞/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낮은 탄도로 그대로 담장 밖에 꽂히는 라이너성 타구였다. 김재환이 전성기 때 양산했던 그의 전매특허 타구다. 김재환의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1군 말소 전까지 15경기 동안 타율이 0.200에 그치고 홈런도 1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으로 부활했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승엽 감독은 결국 지난 11일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부진에 대한 질책은 아니었다. 당시 이 감독은 "김재환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 팀이 오는 15~17일 3연전(창원NC파크 안전 점검 문제로 순연)이 없다. 열흘을 빠지면 6경기를 쉬는데, 그동안 선수가 본인 모습을 찾고 오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이 빠지면 팀에도 타격이 크다. 타선에 그가 있고 없고 차이가 있다. 팀에 130경기 정도 남았고 6경기를 빠져도 120경기 이상을 뛸 수 있다"며 "재환이에겐 '돌아왔을 때는 좌투수가 나온다고 빠지는 그런 상황 만들지 말자. 원래 김재환의 모습으로 남은 시즌을 뛰겠다고 생각해달라'고 부탁하고 보냈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퓨처스리그에서도 3경기 타율 0.111로 부진했다. 하지만 애초에 결과가 중요했던 건 아니었다. 그는 2군에 있는 동안 문제점을 인지했고, 해결하던 도중 1군에 돌아왔다. 이승엽 감독은 "2군에서 보고받기로 타격 시 오른쪽 다리(앞발)가 빨리 열렸고, 그 문제를 잡으려고 신경 썼다고 한다"며 "좋아지고 있는 상태인데, 일주일 시간을 줬고 선수 본인도 준비가 됐다고 해 오늘부터 기용한다"고 밝혔다. 1경기 결과지만, 일단 첫 경기에서 교정의 효과를 봤다.두산은 김재환이 없던 6경기에서 2승 4패에 그쳤다. 양의지에게 지명타자로 휴식을 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결국 공격력에 한계가 컸다. 팀 득점이 28점으로 이 기간 9위에 그쳤고, 홈런도 4개로 8위에 머물렀다.김재환의 복귀에도 두산은 3연패에 빠져 있다. 일단 구멍난 마운드부터 해결해야 하지만, 빈자리를 채워줄 건 타선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3 10:31
프로야구

한화 7연승·홈런 공동 선두·통산 100호...4번 타자 노시환 '자축포' [IS 스타]

노시환(25)이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하며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7연승을 이끌었다. 노시환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7-1로 승리한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7연승을 이어갔다. 지난해 8월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이후 262일 만의 7연승 질주다. 올 시즌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하며 최하위(10위)로 떨어졌던 한화는 이후 10경기에서 9승(1패)을 쌓았다. 올 시즌 14승 11패(승률 0.560)를 기록한 한화는 선두 LG 트윈스에 이어 리그 2위를 지켰다.승리의 주역은 간판타자 노시환이었다. 그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멀티 홈런, 18·19일 NC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한화가 6연승을 거두는 동안 타율 0.348·4홈런·10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한화가 7연승을 거둔 20일 NC전에서도 노시환의 방망이에서 첫 득점이 나왔다. 0-0이던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노시환은 NC 선발 투수 이용찬의 초구 122㎞/h 커브를 공략해 비거리 125m, 타구 속도 172.3㎞/h 좌중간 홈런을 때려냈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포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더불어 노시환은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과 함께 올 시즌 홈런 공동 1위(8개)에 올랐다. 1군 무대 711경기 만에 달성한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이기도 했다.노시환은 2023시즌 31홈런을 치며 2008년 김태균(은퇴) 이후 한화 선수로는 15년 만에 홈런왕에 올랐다. 2023년 치러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국가대표팀 4번 타자를 맡을 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지난해 노시환은 타율 0.272·24홈런·89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타율 0.347·38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비상한 KIA 김도영에게 리그 넘버원 3루수 자리를 내줬다. 지난겨울 노시환은 10㎏를 감량하며 '정상 탈환' 의지를 드러냈다. 김도영과 홈런왕을 경쟁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올 시즌 첫 20경기에서 타율 0.214·3홈런에 그쳤던 노시환은 이후 10경기에선 타율 0.342·5홈런·12타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다운 기량을 되찾았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코디 폰세는 7이닝 동안 1피안타 13탈삼진을 기록하는 괴력투를 선보이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도 경신했다. 한화가 7연승을 거두는 동안 선발로 등판한 투수(문동주-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폰세) 모두 승리를 거뒀다. 2001년 4월 7~14일(조규수-한용덕-이상목-조규수-송진우-한용덕-박정진) 이후 24년 만에 구단 타이기록인 '7경기 연속 선발승'을 해냈다. 한화 타선에서는 노시환뿐 아니라 채은성, 에스테반 플로리얼 등 3월에 부진했던 주축 타자들이 살아나며 화력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선발진도 탄탄해지고 있다. 한화의 '행복 야구'가 돌아오자, 대전이 들끓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0 19:16
해외축구

“7만 4000km 이동” 미친 혹사 김민재, 드디어 벤치행…뮌헨은 하이덴하임 4-0 대파→우승 희망↑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드디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뮌헨은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4~25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시즌 22승째(6무 2패)를 거둔 뮌헨(승점 72)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3)과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뮌헨이 단 4경기만 남겨둔 상황이라 우승이 유력한 분위기다.이날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최근 혹사 논란과 더불어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도가 연달아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결장은 호재로 여겨진다. 재충전 후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뮌헨은 에릭 다이어와 요시프 스타니시치 조합에게 중앙 수비를 맡겼다. 전반 12분 뮌헨이 0의 균형을 깼다. 마이클 올리세에게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아크 부근에서 터닝 왼발 슈팅으로 하이덴하임 골망을 갈랐다.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는 콘라드 라이머가 1대1 상황을 맞이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며 점수 차를 벌렸다.일찍이 기세를 쥔 뮌헨은 전반 36분 킹슬리 코망의 쐐기골로 사실상 하이덴하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11분에는 요슈아 키미히까지 골 맛을 보며 기분 좋은 대승을 완성했다.뮌헨은 빅찬스 6개를 만들었을 정도로 활발하게 공격했고, 하이덴하임에 슈팅 4개만을 내줬다. 김민재 대신 선발 출격한 다이어와 스타니시치는 나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에게는 꿀맛 같은 휴식이었다. 최근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김민재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7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그는 겨울에 20경기 연속으로 뛰었고, 이 기간 평균 3.7일만 쉬었다”고 짚었다.이어 “김민재의 이동 거리도 놀랍다. FIFPro에 따르면, 뮌헨과 한국 대표팀 선수인 김민재는 A매치 20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약 7만 4000km를 이동했으며 이는 지구 둘레의 두 배에 달하는 거리”라고 했다.공개적으로 ‘혹사’를 조명한 셈이다. 그동안 아킬레스건 통증과 기관지염 등 몸 상태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뮌헨은 오는 26일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와 이재성, 홍현석의 ‘코리안 더비’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김희웅 기자 2025.04.20 08:25
메이저리그

SNS에 욕설을 쓰다니…치좀, 퇴장 이어 MLB 정책 위반으로 출장 정지+벌금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27)가 소셜미디어(SNS)에 욕설과 함께 불만을 드러내 징계를 받았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SNS 정책을 위반한 치좀에게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치좀은 지난 1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경기 7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팀 불펜 메이슨 몽고메리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다가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몽고메리의 6구째 직구는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갔고,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판정에 이의를 가졌던 치좀은 헬멧을 벗고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직후 치좀은 클럽하우스로 들어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며 욕설이 담긴 항의 글을 SNS에 게시했다.이 글은 이내 삭제됐으나 MLB는 치좀에게 징계를 내렸다. 양키스는 MLB 사무국의 징계에 이의신청하기로 했다.치좀은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4, 6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김희웅 기자 2025.04.19 13:13
프로야구

'롯데 4월 반등 주역' 김민성 "베테랑, 그 의미를 이제 조금 알았습니다" [IS 인터뷰]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첫 5경기에서 4패(1승)를 당했다. 야수진 전략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첫 20경기에서 승률 0.200(4승 16패)에 그친 2024시즌 악몽이 재연될 것 같았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꾼 프로 데뷔 19년 차 베테랑 김민성(37)이었다. 퓨처스팀에서 올 시즌 개막을 맞이한 그는 주전 내야수 고승민·손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3월 말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다. 17일 기준으로 2루수로 74이닝, 3루수로 57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고 내야진 리더 역할을 했다. 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1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4타점, 11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는 3안타·3타점을 올리는 등 공격 기여도도 준수했다. 더그아웃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 등 숫자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에서도 롯데가 반등하는 큰 영향을 미쳤다. 200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민성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강팀으로 평가받던 시기(2013~2017시즌) 주전 3루수를 맡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선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팀에 뽑혀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기도 했다. 김민성의 야구 인생은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한 2019년부터 꺾였다. 스토브리그에서 인기가 적었고, 결국 원 소속팀 넥센과 계약한 뒤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3시즌은 주전 3루수로 뛰었지만 2022시즌부터 문보경에게 자리를 내주고 백업으로 밀렸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2024년 1월, 김민성은 다시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현 소속팀 롯데와 동행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2024) 개막전에서 선발 3루수로 나서며 재도약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내 타격 부진에 빠지며 출전 기회가 줄었고, 결국 6월 중순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뒤 다시 콜업되지 못했다. 그는 올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빠졌다. 이름값만 남은 30대 후반 베테랑. 다시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김민성은 재기했다. 그는 16일 부산 키움전에서도 2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롯데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성은 "베테랑이라면 성적,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 개인 욕심을 내려놓고, 경기 외적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해내야 하더라. 이제야 그 단어의 의미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1군 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며 자존심이 꺾기기도 했다. 김민성은 "지난해 보여준 게 없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감독·코치님들이 기회를 줘서 1군 무대를 누빌 수 있었는데, 이제 와서 원망할 수 있었겠는가. 오히려 잘 해보고 싶은 의욕이 더 커졌고, 부지런해졌고, 욕심도 내려놓을 수 있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시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김민성은 "그게 야구"라고 말한다. 분명한 건 지난해 봄보다 훨씬 좋은 기운 속에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성은 "새삼스럽지만, 1군에 올라온 뒤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다. (최근) 한 달이 참 길다. 야구장에 와서 했던 당연했던 일들이 다르게 느껴진다. 야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매일 행복한 마음으로 출근하고 있다"라며 밝게 웃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8 00:10
해외축구

“7만 4000㎞ 이동” 혹사 상징된 김민재…올여름 더 못 쉰다, ‘독일→미국’ 클럽 WC 출전 악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축구계 혹사의 아이콘이 된 분위기다.독일 매체 슈포르트1은 17일(한국시간) 김민재 혹사 논란을 조명했다. 최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 혹사 대표 사례로 김민재를 꼽았다.슈포르트1은 “김민재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7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그는 겨울에 20경기 연속으로 뛰었고, 이 기간 평균 3.7일만 쉬었다”고 짚었다.이어 “김민재의 이동 거리도 놀랍다. FIFPro에 따르면, 뮌헨과 한국 대표팀 선수인 김민재는 A매치 20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약 7만 4000km를 이동했으며 이는 지구 둘레의 두 배에 달하는 거리”라고 했다. 문제는 비시즌인 올여름에는 더 못 쉰다는 것이다. 뮌헨은 오는 6월 15일부터 약 한 달간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뮌헨의 막강한 전력을 고려하면, 조별리그에서 클럽 월드컵 여정을 마칠 가능성은 매우 작다. 대회 일정이 길어지는 셈이다. 적당한 휴가가 주어지겠지만, 2025~26시즌 준비에 나서야 한다.매체는 “스트레스가 많은 (김민재의) 일정은 끝이 없다. 새 시즌 시작 전까지 회복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 클럽 월드컵 직후 프리시즌이 시작되고 8월 22일 분데스리가가 재개된다. 독일 슈퍼컵은 이보다 일주일 일찍 열리며 뮌헨이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사실상 김민재가 ‘혹사’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란 뜻이다.잦은 경기 출장, 긴 이동 거리 외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김민재를 향한 우려다. 김민재는 올 시즌 아킬레스건 통증을 달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독일 매체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했다.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하니, 이따금 경기력이 떨어지는 형세다. 회복을 못 하니 몸 상태는 더 악화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뮌헨 구단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김민재 관리’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김민재의 대표팀 낙마 소식을 듣고 “뮌헨의 선수 관리가 아쉽다”고 했다. 이후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디렉터는 “선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그 면에서 많은 것을 한다. 재활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가능한 최상의 방식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런데 선수들을 대표팀에 가지 못하게 한다고 우리가 비판받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는 (김민재의) 고용주다. 우리가 선수들에게 급여를 지급한다”고 말했다.현실적인 김민재 관리 방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뮌헨과 대표팀에서 핵심 선수이기에 우선 출전 명단에서 배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뮌헨에서도 나름대로 출전 시간을 관리하려는 노력이 보이지만, 수년간 고된 일정을 소화한 김민재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빅클럽의 핵심 멤버 몇몇은 김민재처럼 혹사에 시달리고 있다.매체는 “FIFPro는 레알 마드리드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또 다른 예로 들었다. 발베르데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거의 80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어떤 프로 선수보다 많은 출전 횟수”라고 짚었다.김희웅 기자 2025.04.17 15:12
프로야구

'21경기 만에 마수걸이' 채은성 "선배들 전화도 받아...더 내려갈 데 없다 생각했다" [IS 스타]

채은성(35·한화 이글스)이 길고 긴 침묵을 드디어 깼다.채은성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 때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활약했다. 채은성을 앞세운 한화는 타선이 대폭발하며 10-4로 이겼다.필요할 때마다 홈런과 안타를 터뜨렸다. 채은성은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2회 초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0-2로 끌려가던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첫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김광현이 바깥쪽 높은 존에 직구를 꽂자 그대로 밀어서 타구를 날려 보냈다. SSG랜더스필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솔로포.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나온 홈런이다. 한화 이적 후 2년 차였던 지난해 타율 0.271 24홈런으로 부진했던 채은성은 올해 분전을 다짐하고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성적이 뜻대로 따르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경기 동안 홈런이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타율도 0.232인 데다 득점권 타율은 0.167에 불과했다. 지난 11일까지 시즌 타율이 1할대에 머무를 정도로 침묵이 길어졌다.채은성은 4회 노시환의 투런포로 3-2 역전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흔들리는 김광현에게 다시 한 번 밀어서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그는 이진영의 2루타 때 득점해 리드를 벌렸다. 한화는 후속 이재원의 3루타까지 이어지면서 4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채은성의 방망이는 한 번 더 돌아갔다. 채은성은 7회 초에도 타점을 더했다. 5-2로 앞서는 7회 초 2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그는 한두솔이 던진 5구째 슬라이더를 가볍게 공략,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리드를 벌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채은성은 "타격감이 계속 좋지 않았고, 어제까지도 그렇게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그런데 오늘은 첫 타석부터는 좋은 타구가 나왔고, 그후 좋은 감이 유지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채은성은 21경기 만에 나온 홈런보다 살아나지 않았던 타격감이 괴로웠다고 했다. 채은성은 "예전부터 홈런을 치려고 쳤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계속 그랬기 때문에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 나 스스로 홈런 타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보다는 타격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게 계속 마음에 걸렸다"고 전했다.채은성은 "타격감을 따로 조정하는 건 아니다. 훈련할 때 좋은 모습이 나오게끔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훈련 때부터 좋은 방향이 나오도록 하고 있다.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침묵했던 건 채은성만이 아니었다. 한화는 지난 6일까지만 해도 팀 타율 0.169(최하위)에 그치며 심각한 빈공에 시달렸다. 득점이 나오질 않았고, 루징 시리즈가 이어졌다. 그러나 8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시작으로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8일부터 15일 SSG전까지 7경기에서 팀 타율 0.314로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한화는 두산과 주중 3연전,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위닝 시리즈로 가져갔다. 15일 SSG전에선 타선이 적시타를 치지 못하면서 마운드 힘으로 2-0 승리했는데, 하루 쉰 타선이 16일 다시 터지며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채은성은 "(부진 기간) 힘들었다. 내가 선수단 대표기도 했고, 새 구장에 온 만큼 기대감이 큰 시즌이었다. 나도 이런 건 처음 봤다. 1군에서 야구하면서 팀이 이렇게 전부 못한 적이 있었나 싶었다"며 "은퇴한 선배들께도 전화를 많이 받았다. '도대체 너희 왜 이러냐. 어떻게 이럴 수 있냐'라고 할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채은성은 "이 기간 감독님께서 항상 힘을 넣어주셨고, 코치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셨다"며 "감독님께서 '어차피 이렇게 못 치나, 저렇게 못 치나 같다. 도망가지 말고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내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그러면서 과감하게 공략했고 풀려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좋아질 일밖에 없다, 더 이상 (떨어질) 바닥은 없다고 생각했다. 선수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전했다.채은성은 "지금 분위기 좋다. 초반에 아쉬웠던 게 '투수진이 좋으니 타선이 조금만 해줬다면 올라갔을 텐데'라는 부분이다. 그래서 더 쫓기고 압박을 받은 것 같다"며 "어려운 투수들을 계속 만나는데 선수들이 잘 풀어주고, 투수들이 잘 막아준다. 지금 분위기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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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선수 핫하다"...사령탑 반어적 워딩에 녹아 있는 고심→뛰지 않는 야생마 [IS 포커스]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5)가 심상치 않다. 배트가 얼어붙었다. 푸이그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친 뒤 6회 말 수비를 앞두고 장재영과 교체됐다. 푸이그는 키움이 0-1로 지고 있었던 2회 초 무사 1·2루 동점 기회에서 첫 타석에 임했다. 결과는 삼진. 체인지업 2구-포심 패스트볼(직구) 1구 조합에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 놓인 뒤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렸다. 푸이그는 키움이 추가 4실점하며 0-5로 끌려가고 있던 5회 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역시 슬라이더를 참지 못했다. 초구 투심 패스트볼, 2구 체인지업을 모두 걸러냈지만, 이어 3·4구는 파울에 그친 뒤 5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출전한 20경기에서 타율 0.222에 그쳤다. 지난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후 6경기에서 27타수 2안타. 타율은 0.080. 그리고 16일 키움전에서도 침묵했다. 푸이그는 키움이 장타력 보강을 위해 개인사 논란을 감수하고 영입한 선수다. 메이저리그(MLB)에서만 861경기에 출전했고, 홈런 132개를 남긴 선수다. 20202시즌 이미 한차례 동행했고, 5강 후보로도 평가받지 않았던 키움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푸이그는 재계약 대상자였지만 도박 관련 혐의가 불거지며 KBO리그를 떠났다. 키움은 그사이 최하위권으로 떨어졌고, 외국인 타자 2명을 영입해 공격력을 보완하려 했다. 법적 문제가 해결된 푸이그는 그렇게 다시 '버건디(키움 시그니처 컬러)'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더 기대는 높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타격감이 너무 안 좋다. 특히 득점권 25타석에서 타율 0.227에 불과하다. 홍원기 감독은 16일 롯데와의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요즘 이 선수(푸이그)가 핫하다"라는 반어적 표현으로 고심을 드러냈다. 이어 홍 감독은 "15일 경기에서도 타점 찬스를 놓쳤다. 그의 타석에서 계속 연결이 안 되고 끊긴다"라고 토로했다. 3년 만에 다시 만난 푸이그에게 홍 감독은 "초반부터 치고 나가겠다"라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은 말뿐이다. 홍 감독은 "언젠가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낼 선수다.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16일 경기에서도 푸이그는 침묵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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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이 맞는 옷이네" 불혹의 타율 2위 강민호, "이렇게 잘하는데 4번에서 뺄 수가.." [IS 수원]

"4번이 어울리는 옷인가 봐요."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40)의 활약에 박진만 삼성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강민호는 현재 리그 타율 2위에 올라있다. 16경기에 나와 타율 58타수 22안타 타율 0.379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일주일에 한두번 씩,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대타 투입해도 안타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대타 출전해 피치클록으로 인한 경고 해프닝에도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렇게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강민호를 어떻게 중심 타선에서 뺄 수 있을까. 강민호는 개막전부터 줄곧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4월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제외하고, 선발로 나선 14경기 중 13경기에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사실 '4번 강민호'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영웅 등 팀 사정상 '임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었는데, 약 20경기 치른 지금 '상수'로 굳혀진 모양새다. 이에 박진만 감독도 "강민호가 4번이 맞는 옷 같다"라며 웃었다.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너무 잘해서 뺄 수가 없다. 올해 라인업을 보면 중심에 좌타자들이 많아서 (우타자) 강민호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잘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박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 중 지나가는 강민호를 향해 "오~ 4번 강민호"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강민호가 타선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팀의 중심타선 구자욱과 김영웅, 르윈 디아즈 모두 왼손 타자다. '왼손 일색' 중심 타선에서 강민호의 존재감은 더 크다. 실제로 강민호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467로, 삼성 타자들 중 가장 높다. 40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체력 관리도 필요하지만, 다행히 봄비가 그를 도와주고 있다. 12일 수원 KT전이 우천 취소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하루 뒤, 지나가는 강민호를 향해 "너 쉬어야 하는데(우리 팀한테 좋은데) 비가 널 돕는다, 야"라고 농담을 건넬 만큼 공포의 존재로 거듭나기도 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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